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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 노사정위 앞 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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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 노사정위 앞 농성 돌입

익명 (미확인) | 화, 2015/09/08- 15:41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가 8일 오후 1시 노사정위원회 앞 집중농성에 돌입했다.

 

노동개악을 저지하고 노사정위 야합을 분쇄하겠다는 결의로 노사정위 논의 시점 이틀 전인 9월 8일 노사정위원회가 있는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2박3일 노숙철야농성을 시작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9월 10일까지 노사정위 논의를 종료하라고 강요하며 이 기한 내에 노사정위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정부 주도로 노동개악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노사정위 재가동 이후 비공개 대표자회의, 실무협의에서도 임금피크제를 비롯한 모든 사안에 대해 이견과 쟁점이 불거졌는데 남은 3일 간 합의를 이끌어내라는 겁박이다. 9월 18일로 종료되는 노사정위원회 논의 시한과 자신들이 스스로 시한을 정한 9월10일까지 논의 종료가 사실상 불가함에도 정부는 노사정위 야합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이 지난 4월 초 노사정위 결렬 직전 호텔 밀실에서 비공개로 결렬을 막고 야합하기 위해 벌인 추잡한 행태를 노동자들은 다시 떠올릴 수밖에 없다.

 

이에 민주노총은 박근혜식 가짜 노동개혁을 저지하고, 9월 10일까지 졸속적 노사정위 야합을 저지하기 위해 긴급하게 2박3일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8일 오후 1시 농성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종진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총 입장발표를 통해 “민주노총이 어제도 이 자리에서 일반해고와 취업규칙불이익변경 관련 노사정 토론회 참관을 요구하며 공문도 보냈지만 저들은 물리력을 동원해 막음으로써 노사정위가 노동개악을 관철하기 위한 형식적 들러리 기구임을 스스로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진기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노동개악 규탄발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유식한 척 하면 운운하는 독일 하르츠 개혁에 대해 이를 연구한 한 교수는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은 독일보다 사회보장과 사회복지가 열악해 노동자의 희생과 고용불안과 해고가 우려되고, 노사정위 본래 기능과 달라 양국을 비교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민주노총은 “박근혜정부가 노사정위를 통한 개악정책 추진을 지속할 경우, 하반기 대규모 총파업 투쟁을 통해 이를 저지할 것”이라면서 “민주노총은 노사정위를 통한 노동시장 구조개악 밀실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나아가 친재벌-친자본 정책의 요식기구로 전락한 노사정위원회를 당장 해체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하고 “노사정위 현판 뒤에 숨은 추악한 재벌배불리기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공공운수노조는 9일 오전 9시 30분에 '노사정위 쟁점에 대한 공공부문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 공동입장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오후 4시에는 현장대표자회의를 가질 계획이다. 9일 저녁 7시에는 노동개악분쇄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사, 사진]노동과세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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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민주노총 15층에서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이 출범식을 열고 학생 당사자들이 주체가 돼 대학원 사회에 끊이지 않는 인권침해와 노동력 착취 문제에 대응할 것을 밝혔다.

 

전국 대학의 대학원생들은 사실상 일(노동)을 하고 있다. 학과 행정을 담당하는 ‘조교’의 평균 임금은 55만원, 학회를 운영하는 ‘간사’들은 정해진 근무시간 없이 수시 호출 당한다. 명백히 일을 하고 있지만 임금 대신 장학금을 받고 4대 보험이나 퇴직금 등은 보장받지 못한다. 게다가 ‘인분 교수’ 사건, 서울대 ‘스캔 노예’ 사건 등 폭언, 성희롱, 수시 호출 등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이런 문제를 직접 개선하기 위해 대학원생들이 직접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대학원생노조는 성균관대, 고려대, 동국대 등 서울지역 약 6개 대학의 조합원을 중심으로 지난해 12월 23일 설립총회를 열었고 결성된 지 두 달여 만에 20여 개 대학으로 가입이 늘어나며 기세를 확장하고 있다.

 

 

변희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기득권을 가진 대학이 그 권력을 함부로 휘두르는 것은 더 이상 시대정신이 될 수 없다”며 “대학원생노조를 중심으로 한 청년 노동자들이 세상을 바꾸는 주인으로 우뚝 서서 노동판에서 함께 활동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슬아 대학원생노조 위원장은 “노조 출범은 더 이상 교수나 대학 본부의 시혜만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자기 삶의 조건을 구성해내겠다는 선언”이라며 “지식노동의 공공성을 높이고 부조리에 맞서는 당사자 조직이 되겠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강사, 학위과정 수료생, 대학원생등의 구성원으로 이뤄진 인문학협동조합은 연대사를 통해 “대학원생의 노동자성 인정과 처우 개선 문제는 우리도 관심을 기울이던 중요한 과제”라며 “착취구조에 대응하기 위한 운동과 실천에 나선 단체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우리에게 분명 희망적인 일”이라 말했다.

 

'학회 간사 연봉 100만원', '타이어보다 싼 연봉', '최저임금만 받아도 연봉 2천은 넘었겠다' 등 노조가 준비한 '통곡과 결의의 벽'에는 대학원생들이 저마다 대학에서 겪었던 갑질과 부조리가 붙었다.

 

위계형 폭언, 성폭행, 인건비 횡령, 최저임금 미준수, 일방적해고 등 '교수 갑질'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는 간부들
 

 

노조는 현재 ‘성균관대 행정담당 교육조교 집단해고’ 사태에 대응하고 있고, 대학과 정부를 상대로 단체교섭도 준비하고 있다. 대학과의 효과적인 단체교섭과 각종 현안 대응을 위해 더 많은 조합원을 조직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학원생노조는 “학문의 공공성과 대학교들이 공공기관에 속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가입을 신청한 상태다. 3월 중 조합원들의 의사를 모아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월, 2018/02/2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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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는 민주노총과 함께 근로기준법 개악 중단과,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악 중단을 요구하는 국회 앞 선전전과 기자회견등을 26일 오전 9시부터 긴급하게 진행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가 오는 2월 28일 임시국회에서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 제도를 개악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이다. 또한 실체가 공개되지도 않은 근기법 개정안과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논의가 끝나지도 않은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26일 환노위 고용노동소위 심의 안건으로 다루기로 함에 따라 민주노총의 긴급 투쟁지침에 따른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직접적 이해당사자인 양대노총과의 논의를 거치지 않았으며 공론화 과정도 없어 구체적 내용조차 알려지지 않은 법안을 심의해 처리 강행수순에 돌입하려 한다는 점, 최저임금심의위원회에서 논의가 종료되지도 않은 최저임금 산입범위를 심의 대상으로 올렸다는 점에서 환노위의 행태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여당이 제시한 개정안은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주휴일근무 금지법이라고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서만 그 내용이 알려졌을 뿐 양대노총과의 사전 논의는 없었다. 또한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 가장 실효성 있는 노동시간 단축법인 근기법 59조 노동시간 특례업종 폐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처리계획조차 제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여야 간사 합의사항은 협상이 아닌 폐기 대상”

 

민주노총은 26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근로기준법 여야 간사 합의안 폐기 ▲정부여당의 깜깜이 개정법안 심의 및 강행처리 중단 ▲근기법 59조 노동시간 특례업종 폐기 우선처리를 요구했다.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집권여당이 근로기준법 개악을 밀어붙이고 있다. 기가 찰 일이다. 여당의 근로시간 단축안은 수시로 바뀌고 그 와중에 노동계 대표인 양대노총에 대해 어떤 이해의 노력도 없다”며 “순서도 질서도 갖춰지지 않은 여당, 적폐세력 야당이 추진하려는 것은 근로시간 연장의 온존이고 나아가 노사·노정간 대화를 통해 우리 사회 근본적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양대노총의 노력을 무력화시키는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민주노총은 지금까지 진행된 여야 간사간 합의사항은 협상이 아닌 폐기 대상임을 분명히 한다. 노동계 대표와 대화조차 하지 않는다면 사회 대개혁을 위한 정부와의 대화가 무의미함을 밝힌다. 장시간노동으로 생명선을 오가게 하는 특례노동 문제를 우선 처리하라"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 진기영 부위원장은 집"배노조 연 20명 이상 과로 및 과로자살로 돌아가셨다. 근기법 59조 특례업종 대부분에 우리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 속해있다. 특례업종 폐기하는일에 국회가 손놓고 있다"며 노동시간 특례업종부터 폐기할 것을 엄중히 경고했다.

 

 

 

 

 

한편 국회 본청에서는 민주노총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양동규, 윤택근 부위원장, 공공운수노조 박해철 부위원장, 서비스연맹 이경옥 사무처장 등 민주노총 대표단이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 홍영표 의원 등 환노위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를 만나 근로기준법 개정안과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악에 관한 민주노총의 입장을 밝히고 개악 중단을 촉구했다.

 

 

 

 

기자회견과 국회의원 면담을 마친 후 민주노총은 국회의사당역 주변과 국회 인근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선전전을 진행했다. 오후 2시에는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환노위의 일방적 근기법 개악안 및 깜깜이 법안 심의와 강행처리 시도를 규탄하고, 노동시간 특례업종 폐지 우선 처리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월, 2018/02/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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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P칼럼] 항공기 지상조업의 노동실태와 개선방향 : 한국공항(주)을 중심으로

 

 

 

이영수(사회공공연구원 연구위원)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일 만에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하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같은 공항에서 근무하지만 민간영역이라는 이유로 많은 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조건에 처해 있다. 특히 항공기 지상조업은 비행기의 안전한 운행과 승객들의 편의를 위한 필수적인 업무임에도 민간 기업들의 이윤 극대화 논리 때문에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이 고착화되어 있다. 이러한 노동조건 때문에 한국공항(주) 소속 고 이기하 노동자는 작년 12월 13일에 일터에서 쓰러져 안타깝게 사망했다. 한국공항비정규직지부도 노동조건 개선을 주장하며 파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공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공공과 민간을 구별하지 않고 노동조건 개선이 필요함에도 그러지 못하고 있다.

 

 

 

 

사업 매출이 증가함에도 원하청 구조 속에서 쥐어 짜내기 경영의 결과로 장시간 노동과 외주화 만연

 

 

항공기 지상조업은 일반적으로 항공기의 도착과 출발을 위해 필요한 급유, 화물탑재, 정비, 견인·유도, 기내청소, 등의 서비스를 말한다. 우리나라 항공기 지상조업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의 재벌 대기업이 출자해서 설립한 자회사가 대부분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모회사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서 자회사와의 서비스 단가계약을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한국공항(주)의 사업보고서 자료를 토대로 단가 금액을 추정해본 결과, 그럴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한국공항(주)은 항공수요가 확대하면서 매년 사업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서 영업이익 또한 성장세에 있다(2016년 영업이익은 249억 원). 그럼에도 현업 정규직 인원은 2010년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기존 노동자들의 노동 강도는 강화되고 있다. 한국공항(주)의 간접고용 노동자도 2,794명(2017년 기준)인데 한국공항(주)의 직접고용 노동자 대비 95% 정도에 이를 정도로 외주화도 만연되어 있다. 한국공항(주)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실태를 살펴본 결과, 인력 부족으로 장시간 노동이 만연했으며 저임금은 물론 산재에도 심각하게 노출되어 있었다.

 

 

재벌 대기업 모회사-자회사 원하청 관계 개선과 사업규모에 맞는 인력충원과 직영화 필요

 

항공기 지상조업의 노동실태 개선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공항(주)이 사업규모에 맞게 적절한 정규직 인력을 충원해야 하고 외주위탁 업무를 직영화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경영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대한항공 등의 대기업 모회사 항공사들도 원하청 관계를 개선하고 자회사의 경영을 압박 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 정부와 국회 등에서도 민간 기업영역이라고 방치하지 말고 제 역할을 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개통되었음에도 지상조업을 담당하는 민간 기업은 늘어난 수요만큼 적절한 인력을 충원하지 않고 있다. 막대한 정부재정이 투자되면서 수혜를 입었지만 민간 기업은 이윤확보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이다. 공항 사업 자체도 공공과 민간이 혼재되어 있고 공공부문 성격이 강하므로 민간 기업영역이라고 방치하지 말고 공공성 강화를 위해서 정부나 국회 등에서도 개선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월, 2018/02/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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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예스코노동조합은 예스코의 꼼수 사업분할 저지와 에너지 공공성과 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결의하고 27일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예스코는 LS그룹 도시가스 계열사로 극동도시가스가 전신인 도시가스 소매기업이다. 예스코노동조합은 예스코의 분할과정이 서민의 안전과 에너지 공공성은 도외시하고 오너일가의 이익에만 초점이 맞춰진 꼼수분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예스코는 애초 공개매수 과정을 통해 오너일가의 기업 실질 지배력을 강화하고 지주회사인 예스코 홀딩스와 가스 사업 만을 남긴 예스코로 물적분할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현금화가 쉬운 유동자산 대부분을 예스코홀딩스가 가져가고 현금화하기 어려운 유형자산만을 도시가스 예스코에 남긴다는 계획이다. 이대로 분할이 진행되면 예스코 홀딩스의 두 배 이상의 부채 만을 도시가스 예스코가 가져가게 된다. 예스코노조는 이러한 분할 방침은 30년 이상 도시가스의 안전한 보급과 관리에 전념을 다해온 예스코의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상대적인 부실화를 통해 에너지 공공성을 후퇴시키게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광원 예스코노조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과거 회사가 LG자본에 넘어갈 때도 자본은 노동자 편이 아니었다. 예나 지금이나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꼼수분할을 막아내자고 결의를 밝혔다. 또한 “이번 물적분할은 오너일가와 주주들의 이익만이 있을 뿐, 노동자와 140만세대의 서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계획”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고동환 서울지역본부장은 “현재 사회적인 문제가 된 GM의 행태와 예스코의 행태가 다를바가 없다며 자본의 돈놀이를 통해 생겨난 경영부실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사측의 행태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투쟁 중인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김광석 지역난방노동조합 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현대사회에서 에너지는 생명과 같은 말”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지켜나가고 있는 에너지 노동자들의 의견이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고 물적분할을 강행하는 것은 노동자를 자본증식의 도구로만 사고 하는 것”이라고 예스코사측을 비판했다.

 

 

 

 

 

예스코 노조 최광원 위원장과 한천균 수석부위원장은 집회 후 삭발식을 진행하고 노동자와 서민의 안전, 에너지 공공성 사수를 위해 꼼수 물적분할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투쟁승리의 결의를 밝혔다.

 

 

 


화, 2018/02/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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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던 '깜깜이 근로기준법 개정안', 어떻게 바꼈나?

 

 

  • 1주가 휴일을 포함한 연속된 7일임을 명시함 (안 제2조제1항제7호). 

 

  • 2021년 7월부터 2022년까지 30인 미만 중소사업장에 대해서는 노사합의로 휴일에 8시간의 특별연장근로 허용(안 제53조제3항 및 제6항)

 

  •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하고, 기업의 부담을 감안하여 기업규모별로 3단계, 2년에 걸쳐 시행(안 제55조제2항)

 

  • 8시간 이내의 휴일근로에 대해서는 통상임금의 50%를 가산하여 지급하고, 8시간을 초과하는 휴일근로에 대해서 통상임금의 100%를 가산하여 지급함(안 제56조제2항 신설).

 

  • 현행 26개인 근로시간 특례업종을 5개로 축소하고, 노선여객자동차운송사업도 근로시간 특례업종에서 제외하며, 근로시간특례가 유지되는 업종에 대해서도 근로일간 11시간의 연속휴식시간을 부여하도록 함(안 제59조)

 

  • 고용노동부장관은 2022년 12월 31일까지 탄력적 근로시간제의 단위기간 확대 등 제도개선을 위한 방안을 준비하도록 함(안 부칙 제3조)

 

 

 

 

 

그런데 말입니다, 부족한 게 많습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근로기준법' 바꾸면서 노동계와 논의 한번 없어. 내용도 공개되지 않은 '깜깜이법안' 졸속처리는 처음

2월28일 국회 환노위를 통과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공론화 과정도 없는 깜깜이 법안으로, 노동계와 단 한차례 협의도 없는 밀실합의였음. 입법논의 과정은 물론 마지막 국회 환노위 합의과정까지 집권여당과 환노위원장은 민주노총을 무시하고 배제하는 태도로 일관. 노동계 존중은커녕 입법안과 관련해 단 한차례의 협의도 없이 일방강행 처리한 것.

 

 

1주의 개념과 주52시간 상한 정립 : 중소영세 사업장 노동자의 장시간 노동에 면죄부 준 대통령 공약파기
  • 문재인대통령과 노동부장관 모두 노동부의 주68시간 행정해석을 폐기하기로 약속한 바 있음. 이는 행정해석을 바로잡을 문제지, 법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었음.
  • 휴일노동 포함 1주 7일, 주40시간(최장 52시간) 노동을 명문화했으나, 5인 미만 사업장이 제외됨으로써 노조 없는 영세사업장 노동자의 장시간 노동에 면죄부를 주었음.

 

 

중복할증제도 폐지 : 대놓고 임금깎고 휴일노동에 길 터줘
  • 휴일 중복할증제도는 장시간 노동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었음. 더군다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전격 폐지한 것은 명백한 개악임.

 

 

30인 미만 특별연장근로 허용 :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는 더 일해도 되나?
  • 30인 미만 사업장은 사실상 4단계 적용의 결과라는 점에서 미조직・영세 노동자의 장시간 노동과 과로사를 2022년까지 방치함.

 

 

관공서 공휴일 전면도입 :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는 빨간날도 못 쉬나?
  • 영세・미조직 노동자에게도 휴식권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의미있음.
  • 그러나 5인 미만 사업장의 영세・미조직 노동자에게까지 확대적용하지 못한 점은 한계임.

 

 

노동시간 특례업종 축소 : 남은 5개 업종은 언제 어떻게?
  • 장시간 노동과 과로사 문제의 주범이었던 특례업종을 상당 부분 폐지하였다는 점은 성과임.
  • 그러나 5개 업종 존치와 함께 그 폐지시점을 명문화하지 않은 점은 한계임.

 

 

 

장시간노동에 면죄부, 휴일노동 임금삭감 근로기준법 개악! 대통령 공약파기입니다. 깜깜이 근로기준법 개정안, 결국 짬짜미 법안이 되었습니다. 일부 진일보한 안도 있지만 불충분하고 부실한 개정안입니다.

 

노동시간 단축이라는 대의를 버리고 졸속 밀실 야합으로 여야가 주고받기 입법안을 만든 결과입니다.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노동계 의견수렴과 협의절차를 무시했고, 민주노총에 대한 일말의 존중조차 찾을 수 없는 민주노총 배제 입법논의 과정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집권여당과 홍영표 환노위원장의 책임 있는 입장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민주노총 교육지 원문보기 --->  클릭!

 

 

 


금, 2018/03/0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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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는 28일 시청 한화센터에서 2018 정기대의원회를 열어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했다. 노조는 ○ 전환기를 주도하는 노조, ○ 전략이 있는 산별노조, ○ 연대의 가치가 살아 있는 노조 라는 3가지 기치아래 2018년 사업 3대목표로 ‘노조 조직률 확대’, ‘산별교섭 확보’, ‘공공성 강화와 공공부문 적폐 청산’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공세적인 조직화로 30만 조합원시대의 원년으로 2018년을 규정하고 노동정책 전환기에 대응하는 산별교섭 틀 확보와 안전생명 등 주요 의제의 사회화를 통한 사회연대 실현 등 사업계획을 구체화 했다.

 

 

 

 

 

최준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노동조합 할 권리보장, 열악하고 불안전한 노동환경 개선, 비정규직 철폐 그리고 공공성 강화는 연대와 평등세상으로 가기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대의원에 “연대와 평등세상으로 가는 길에 우리 공공운수노조가 선봉에 설 수 있도록 2018년 힘있는 투쟁을 결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도 이날 대의원회에 참석하여 “사회공공성 확대 강화를 위해 노력해온 공공운수노동자들이 세상을 설계하는 주인이다”며 공공부문 일터의 혁명을 통해 한국사회 적폐청산의 선봉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도 연대사를 통해 “다양한 관점과 의재를 가진 공공운수노조의 공세적인 비정규직 조직화 등 민주노조로서의 모범을 배우겠다”며 한국사회의 변혁을 이끌 두 축인 금속노조와 공공운수노조가 강고하게 연대해 가자고 주문했다. 또한 우리노조의 국제 상급단체인 ITF 국제운수노련 스티븐 코튼 사무총장과 PSI 국제공공노련 데이빗 보이스 사무총장 도 영상메시지를 통해 대의원회 개최를 축하했다.

 

 

 

 

 

 

 

 

 

이날 대의원회에서는 노조의 새로운 3년을 책임질 임원 선거도 동시에 이뤄졌다. 부위원장에 김흥수(전 건강보험노조 사무처장), 박배일(현 수석부위원장), 변희영(현 부위원장), 이태의(전 교육공무직본부 본부장), 진기영(현 부위원장) 동지와 김태인(현 의료연대본부 돌봄지부장), 서진숙(현 보육협의회의장) 동지 등 입후보한 부위원장 후보 전원이 당선됐다. 또한 회계감사로 이규철(현 건설엔지니어링지부장), 유전석(전 서울지하철노조 조직부장), 최강섭(전 국민연금지부 수석부지부장) 3인이 선출됐고 민주노총 파견 중앙위원 25명과 파견대의원 150명을 선출했다.

 

 

 

 

 

 

 

모범 조직, 조합원 시상과 공로상 시상도 이어졌다. 모범조직 상은 건보노조 대경본부, 의료연대 울산대병원분회, 서경강버스지부 평창운수지회, 한국가스공사지부,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유센지부, 경기지역지부, 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 중소기업중앙회노조 가 모범적인 활동과 비정규직 조직화, 모범적인 투쟁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노조 1기 임원 업무를 수행하고 다시 조합원으로 돌아가는 전 임원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했다. 조상수 전 위원장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공공운수노조 중심으로 투쟁했기에 공공부문대표노조가 되고 촛불혁명을 선도했다”며 무거운 짐을 함께 나눠준 대의원 동지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작년 한 해 많은 화제를 낳고 조합원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러니까 공공운수’ 영상 제작팀을 대표해 김정근 영화감독이 공로패를 시상했다. 김정근 감독은 “의미있는 작업을 할 기회를 제공해준 공공운수노조에 감사하다” 고 전하며 희망은 언제나 노동조합안에 있다는 것을 영화인들도 잊지않고 있다며 공공운수노조와 민주노총의 투쟁을 옆에서 잘 기록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대의원회는 마지막 안건으로 결의문을 채택하고 연대와 평등의 새로운 노동세상을 향해 힘차게 전진할 것을 결의하고 대의원회를 마무리했다. 아래는 결의문 전문.

 


2018년 정기대의원회 결의문

 

 

연대와 평등의 새로운 노동세상을 향해 힘차게 전진하자!

 

 

 

 

 

우리 노동자가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촛불시민과 함께 투쟁으로 억압일변도의 반노동자정권인 박근혜 정권을 퇴진, 구속시켰다. 우리는 안다. 진정으로 ‘나라다운 나라’가 되려면 노동이 존중됨은 물론 공공개혁과 적폐 청산을 통해 사회 공공성이 실현되어야 한다. 한국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는 촛불이 내린 시대적 과제다. 그 선두에 우리 공공운수노동자가 있음을 우리는 기억한다.

 

수십년동안 진행된 신자유주의는 ‘경쟁과 차별’로 우리 사회를 지배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나누고, 남성노동자와 여성노동자를 구분하고, 장애인노동자와 이주노동자를 배척해 왔다. 이제 이것을 넘어선 “연대와 평등세상”을 위해 투쟁하자. 노동자라면 누구나 쉽게 노동조합으로 가입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해 투쟁하자. 비정규직, 알바, 청년,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소외받고 차별당하지 않게 함께 싸우자.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는 저들이 만든 견고한 울타리를 우리가 앞장서 깨뜨리자. 우리 공공운수노조부터 연대의 가치가 살아있도록 만들어 내자. 평등과 평화, 공공성이 강화된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위한 투쟁을 시작하자.

 

온전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쟁취, 최저임금 무력화 저지, 노동시간 단축과 각종 노동악법 철폐, 저임금 장시간 노동금지 등 수많은 과제가 우리 앞에 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는 물론 이를 넘어선 노동헌법 쟁취 등 영역도 광범하다. 특히 임금피크제를 폐기하고, 표준임금체계·직무급제 도입 등 임금체계를 개악하려는 시도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 일방적 도입시 투쟁을 전개한다. 차분하게, 그러나 끈질기게 하나 된 행동으로 나아가자. 공공운수노조의 대의원인 우리가 앞장서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할 것을 20만 조합원 앞에 엄숙히 선언하면서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1. 우리는 공공운수부문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으로서 전환기를 맞이한 정세를 주도, 노동의 가치가 살아오는 연대와 평등세상을 위해 힘차게 투쟁한다!

 

1. 우리는 더 많은 노동자를 조직함은 물론 우리 공공운수노조가 산별노조로 발전해 나가도록 지혜와 힘을 집중해 나갈 것을 결의한다!

 

1. 우리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업종과 지역의 차이를 넘어 연대의 가치가 살아 있는 공공운수노조를 굳게 세우기 위해 힘차게 전진한다!

 

 

 

 

 

2018년 2월 28일

전국공공운수노조 대의원회 참가자 일동


금, 2018/03/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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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실칼럼] 세대·노동시장·노사관계 얽힌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갈등 돌아보기

: '결과' 아닌 '원인'에 대한 투쟁

 

 

 

 

박준형(공공운수노조 정책기획국장)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정규직 노동자들의 반발은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다. 이런 양상은 초중등 교사, 서울교통공사 등에서도 나타났다. 이미 재작년에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한 ‘교육공무직’ 법안이 유사한 반발에 부딪혀 좌초되기도 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사건이기는 하지만 공공부문에만 있는 갈등은 아닐 것이다. 안정된 일자리를 둘러싼 경쟁과 갈등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을 가리지 않는다. 다만 공공부문은 사회적으로 ‘공정성’ 기준이 더 강하게 기대되기도 하고, 고용안정과 근로조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일자리라는 점, 새 정부 들어 정책이 빠른 속도로 추진되었다는 점에서 쟁점이 더 부각되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는 산별노조의 입장에서, 또 비정규직만이 아니라 정규직 노조를 포괄하는 상급조직 노조 활동가의 시각에서, 갈등의 과정에서 두드러진 몇가지 쟁점, 시사점을 생각해보고자한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협상과 투쟁 과정에서 만난 이들의 목소리와 경험을 좀 더 돌아볼 것이다. 세대, 노동시장, 노사관계에서 쟁점이 부각된다.

 

 

 

 

 

 

'청년'들의 반발

 

특히 이러한 반발을 주도한 것은 정규직 청년 직원들이었다는 점은 불길하지만 주목할만한 특징이다. 정치 사회적 쟁점들에 진보적인 입장을 취할 것으로 기대되는 청년들이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에 가장 보수적인 입장을 보여주었다. 인천국제공항 외에도 관련 교사, 서울지하철 등에서 관련 쟁점을 주도한 것은 주로 청년 세대였다.

 

다른 공공기관의 상황을 살펴보아도 노동조합의 현장 간담회나 의견수렴을 진행할 때 세대별 온도차가 드러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정규직들이 취업 기수별로 (정규직 전환 반대) 성명서를 낸 적이 있는데, 젊은 기수일수록 강경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이미 자녀가 비정규직으로 취업에 나서야하는 상황을 경험한 장년층에서는 다른 태도도 종종 목격되었다.

 

정규직 전환에 반발하는 주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의 피켓이 잘 보여준다. 요약하자면 “경쟁채용만이 공정하다”는 것이다. 절차적 “공정성”에 대한 집착, 그리고 경쟁시험제도가 그것을 보장한다는 주장이다. 물론 이러한 주장은, 이미 많은 비판이 제기된 것처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분할을 정당화하고, 사회 경제적 차별을 개인의 책임으로 전가한다는 점에서 정당화될 수 없다.

 

그런데 이런 주장이 단지 일부 공공기관 정규직 노동자들의 주장일까?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이나, 학교 비정규직의 교육공무직 전환(법안)에 반발한 것은 이미 취업한 정규직 노동자들도 있지만, 취업준비생들의 목소리가 더 컸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이미 취업한 정규직 노동자들은 자신들이 획득한 일자리의 사회적 가치를 저하시키는 것으로, 혹은 자신들을 성공시킨 노력을 폄하하는 것으로 인식했다.

 

취업준비생들은 “공정한 경쟁”이 있다면 자신들이 얻을 수 있는 일자리를 빼앗기는 것으로 바라보았다. 정유라 이대 부정입학에서부터 공기업 채용비리 수사까지, 정규직 전환을 반대하는 논거로 소환되었다. 그들에게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같은 범주로 인식된 것이다. 그런데 이 “공정성” 논리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촛불정신”의 일부이기도 했다는 점에서 촛불 내부의 모순을 보여주는 징후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그리고 청년 세대의 이런 이데올로기는 2017년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이슈가 부각되면서 나타난 것은 아니다. 이미 2013년에 발간된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오찬호 지음)은 당시 대학생들의 이데올로기가 이 쟁점에 대해 똑같았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다만 당시에는 비정규직 문제가 KTX승무원 쟁점이라는 차이 뿐이다). 당시 대학생들이 지금의 공공기관 정규직 직원들이 되었다.

 

지금의 청년 세대가 이러한 입장을 갖게 된 것은 당연히 좋은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경쟁논리가 교육과 취업에서 전면화된 결과일 것이다. 청년 세대 입장에서는 현재의 사회 구조에서 적응하기 위한 개인적인 선택으로서는 합리적일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자신들의 선택을 정당화하는 관념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고, 소통(주로 인터넷 커뮤니티)을 통해 사회적인 이데올로기로 발전하게 된다.

 

이러한 이데올로기에 대해 도덕적인 비판은 별로 효과가 없다. 이데올로기는 자신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어떻게든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데올로기는 노동자를 분할한 정부와 자본의 잘못된 노동시장 정책, 관행에 의한 결과다. 따라서 노동시장 구조를 바꾸어내는 변화가 없이는, 이런 상황에 최적화된 교육제도도 바뀌기 어렵고 이데올로기도 바뀌기 어렵다. 단기적으로는 왜곡된 공정성 관념을 변화시키기 위한 논쟁은 계속되어야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다른 곳에서 시작되어야한다.

 

또한 청년 세대들은 이러한 사회구조가 기성세대가 형성한 것으로 인식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이미 40대 이상의 기성 세대가 만든 비정규직 차별과 무한 경쟁의 사회구조에 대한 책임을 자신들에게 묻는 것이 정당한가라는 반문이다. IMF 구제금융위기를 불러오고 신자유주의 개혁을 추진한 것은 지금의 장년, 노년 기성세대였다.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라는 386세대들도 주범보다 더한 공범들이었다. 이미 “기성세대”로 인식되는 지식인, 민주노조 운동을 비롯한 사회운동도 이들을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 현실이다. 비판하기 이전에 책임부터 져야 할 집단들이다. 그럼 노동시장, 노사관계에서 어떤 책임이 져야할까.

 

 

 

비정규직 남용 ‘구조’부터 바꾸어야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지난 20여 년간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정책의 결과 정규직-비정규직, 대기업-중소영세사업장으로 노동시장이 분할되고 격차가 누적되었다. 노동자를 분할하여 고용을 유연화하고 임금을 저하시키기 위한 의도였다. 이러한 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해 다양한 논리, 이념이 동원되었다. 우리가 보는 장면들은 그것이 한 세대에 걸쳐 내재화된 결과다.

 

차별을 정당화하기 위해 동원된 대표적인 논리가 능력주의다. 어떤 일자리에 취업할지는 물론 취업 후 어떤 임금을 받을지(성과연봉제) 역시 개인의 능력에 달린 일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일자리의 중요도에 따라 고용형태가 달라지거나 임금격차가 발생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정부도 비정규직 문제의 해법으로 “핵심-비핵심 업무 구별”(비핵심 업무의 외주화 정당화)을 제시하는 등 이런 주장을 적극적으로 수용, 조장했다. 그리고 이러한 업무 간 구별에는 성별화된 기준이 적용되었다. 학교비정규직, 사회서비스(돌봄) 등 여성이 많은 직종은 체계적으로 평가 절하되었다.

 

지금 공공부문에서 문제 해결이 어려운 것도, 이러한 주장에 근거해서 고용구조, 기업의 조직구조, 임금과 인사제도가 모두 변모되었기 때문이다. 예컨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수행하는 업무가 구분(단절)되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더라도 하나의 조직 안에서 임금과 근로조건에서 평등을 추구하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 되었다.

 

이런 구조는 역설적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반대하는 논거로 활용된다. 비핵심의 미숙련 업무가 왜 정규직으로 전환되어야하는가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업무의 설계, 기관(회사)의 조직 구조까지, 비정규직 분할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차별 구조를 바꾸어내는 과정이 병행되어야 비정규직 사용을 정당화하는 주장이 오히려 힘을 잃게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책은 이런 차별 구조를 온존하는 가운데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할 수밖에 없다. 단기간에 기관의 물리적 구조를 바꾸기 힘들기 때문에 고용안정부터 시작하되 과도기가 필요하다면 인정할 수 있으나, 정부의 접근은 차별 자체는 온존하며 오히려 이를 직무급 체제로 정당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직무급 체제의 정당성 여부를 차치하고, 차별을 정당화하는 의도가 계속 작동하는 한 계속되는 갈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비정규직 남용을 제도적으로 강요하기 위해 설계된 공공기관의 인건비, 정원제도도 아무런 반성없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도 현재 문제의 단면을 보여준다.

 

 

 

 

 

 

'기업별 노사관계'라는 벽

 

각 공공기관에서 정규직 노조의 태도도 큰 문제였다. 물론 노동조합의 노선, 집행부 성격에 따라 입장에 크게 달랐다. 하지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노력한 노동조합들도 번번히 벽에 부딪혔다. 비정규직의 전환이 기존 정규직 조합원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해서 항상 드러내지 않더라도 내심 노심초사해야 하는 처지였기 때문이다. 일부 노조들은 노골적으로 기존 정규직 직원의 이해를 대변하기 위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반대하기도 하였다.

 

노동조합이 조합원의 이해를 고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것이 특정한 기업 안에, 특정한 고용형태의 직원으로 제한된다면 당연히 그들의 이해에 따라서 움직일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런 상태에서는 기업별 정규직 노조는 전환된 이들이 결국 정규직 전환을 통해 결국은 조합원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될 때 마지못해서 나서게 될 뿐이다. 그 전에는 정규직 전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오히려 당연한 일이 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기존 정규직 노동자들의 이해관계와 상충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특수한 몇몇 사례에서는 이해가 상충될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도 할 수 없다. 하후상박으로 임금 인상을 해야할 때, 사내근로복지기금과 직장 어린이집 등 복지시설을 나누어야 할 때도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 정규직 직원들이 하던 “갑질”도 함부로 하기 힘들 것이다(실제로 인천국제공항의 정규직들은 “앞으로 현장에서 말을 안 들어 먹을 것이다”라는 이유의 반발도 많았다).

 

기업별로, 정규직만의 이해관계를 보증하기 위해 만들어진 노동조합에게는 힘든 판단의 순간일 수밖에 없다. 노조가 자신이 기반하는 조합원과 상충되는 목소리를 내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태는 도덕적 비판만으로는 방지하기 어렵다(물론, 당연히 운동 이념적 비판이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니다). 노동조합이 누구를 대변하는가 자체를 바꾸어낼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서는 기업별 노조를 지양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노동조합이 더 이상 회사의 정규직 직원의 이해대변 기구만으로 남지 않아야한다. 그러나 이러한 과제는 이제 와서 발견된 것은 아니다. 이제까지 민주노조운동이 꾸준히 추진해왔던 산별노조 건설이 바로 이를 위한 실천이었다. 기업별 정규직을 넘어서, 비정규직과 실업자(이른바 ‘취업준비생’)의 이해까지 대변하는 노동조합이다. 그런 점에서 반쪽짜리(혹은 ‘무늬만’) 산별노조에 지체된 노조운동을 비판하는 것은 타당하다. 그러나 한걸음 더 나가자면, 과연 그것이 노조운동만의 책임인지도 물어야한다.

 

노동조합의 조직형태는 노사관계에 적합하게 형성된다. 기업별 사용자가 노사관계의 모든 권력을 갖고 있는 곳에서는 노동조합도 당연히 기업별 사용자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조직을 추구한다. 이런 속에서 노사관계가 기업별로 형성되어 있는데, 노동조합에만 초기업적으로 대응하라고 요구하기도 어렵다. 노사관계를 의식적으로 변화시킬 책임은 노, 사, 정 모두에 있다. 따라서 정규직 노동자의 이기주의, 이를 조직적으로 표명하는 정규직 노조에 대한 비판은 반쪽이다. 모순된 구조는 함께 만들어놓고 노동조합에만 비판을 화살을 집중해서는 도덕적 카타르시스는 느낄 수 있을지 몰라도 문제 해결은 요원하다. 특히 공공부문은 정부가 나서면 초기업적, 산별적 노사관계를 얼마든지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결 방법은 복잡하지 않을 수도 있다.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의 '민주노조'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갈등을 주로 다루다보니 일부러 크게 언급하지 않은 내용이 있다. 바로 비정규직 노동자 당사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갈등이 부각되는 과정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오히려 억압되었다. 노동자 간 갈등으로 비추어지는 것을 피하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대승적인 입장도 있었다. 하지만 가슴에 큰 상처를 입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 다수도 역시 청년 노동자들이다. 인천공항의 비정규직 노동자(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도 다수가 청년들이다. 정규직 전환을 반대하던 정규직 청년 직원들의 입장에서는 이들이 ‘루저’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을 현장에서 움직인 것은 이들이었다. 차별과 무한 경쟁 체제에 대해 기성세대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 하지만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그럴 수는 없다.

 

앞으로 이 갈등을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일 것이다. 이들이 고민을 소통하고 대안적인 이념을 형성하며, 노동조합을 자신들의 수단으로 하여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한다. 기성세대의 민주노조 운동이 기성세대로서 책임을 질 수 있는 방법은 청년들에게 민주노조를 공급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 노동조합의 형태는 당연히 구래의 기업별 노조가 아니라 초기업-산업별 형태로, 더 보편적인 목소리를 담는 노동조합이 될 것이다.

 


 

이글은 레디앙에 게재된 글입니다  ---> 원문링크


금, 2018/03/0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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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발전 비정규직 단위가 함께 하고 있는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는 3월 3일 기자회견과 대규모 집중결의대회를 열어 발전소 상시지속업무에 대한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정부에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다.

 

 

 

 

 

전국의 화력발전소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은 1만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규직의 규모가 7천 명 임을 감안했을 때 공기업 발전 5사가 운영하는 발전소의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발전5사는 발전소에서 일하는 파견·용역 노동자4,669명 중2,247명만 정규직 전환 대상이라고 밝히고 있다. 정규직 전환 대상은 48% 수준에 불과하고 전체 대상에는 발전소에 매일 출근하는 경상정비 노동자들은 포함조차 되지않은 수치이다. 이러한 비정규직 규모의 문제와 함께 노동자들의 건강문제도 심각하다. 작년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발전5사의 비정규직 노동자336명이나 산재사고를 당했고 정규직은 13명 만이 산재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매일 하루에 한명씩은 다치거나 죽음에 이른다고 볼 수 있는 수치이다. 통상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산재 처리가 은폐되는 것을 감안하면 더 많은 발전소 하청노동자들은 안전에 심각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할 수 있다.

 

 

 

 

 

 

공공운수노조 일진파워노동조합 김철진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은 발전소가 매우 중요한 시설이라고 생각하고 발전소 설비의 일상적인 정비 업무를 정규직 노동자가 하는 것으로 알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발전소 설비 정비 업무는 민간정비업체가 담당하고, 발전소 일부 설비의 운전도 하청노동자들이 하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문제와 직결된 발전소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기자회견을 마친 연대회의 대표자들은 청와대에 촉구서한을 전달했다.

 

 

이어진 발전비정규직 노동자 결의대회는 1천여명의 발전소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업종과 근무형태를 뛰어넘어 한자리에 모였다.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 공동대표인 발전HPS지부 강현구 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국민을 위해 일하는 발전소의 모든 노동자가 정규직 노동자가 되어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하며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다른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이끌어 비정규직 철폐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민중당 김종훈 상임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함께 해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했다. 또한 결의대회 당일 노조 결성을 결의한 금화 PSC지부도 함께했다. 금화 PSC지부 송상표 조합원은 “발전소 비정규직이 이렇게 대규모 집회를 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가슴이 이렇게 벅차오르고 흥분된다”고 전하며 “이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 반드시 정규직전환을 쟁취하자”고 첫 집회에 나온 소감을 밝혔다.

 

 

 

집회를 마친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후 진행된 제대로된 정규직전환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일, 2018/03/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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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는 3월 3일 광화문에서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쟁취 결의대회를 열어 상시지속업무의 예외없는 정규직 전환과 정부 관리감독강화를 촉구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2천여 명의 비정규직 당사자와 정규직 조합원들이 함께 참여했다.

 

특히 발전 5개사의 생명 ‧ 안전 업무 종사자를 민영화 이유로 정규직 전환을 거부하거나 철도공사의 꼼수 전환대상 축소, 특성화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 한국마사회 등에서 벌어지는 예산 불안정성과 사업축소를 이유로 한 전환대상 제외 등 상시지속업무 종사자 42만명 중 16.45%인 69,251명만이 전환된 상황이다. 이러한 더딘 정규직 전환과 더불어 현장에서는 전환대상 누락‧제외, 당사자 협의 배제, 해고 등의 문제가 속출하고 있어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규직전환 과정에서의 문제를 당사자의 목소리로 직접 전하는 자리가 됐다.

 

 

▲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촛불정권이라 말하는 문재인 정권 1년이지만 비정규직에겐 달라진 것이 보이지 않는다”고 문재인 정부의 책임을 강조했다. 또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대해 “너무나 소박하고 정당한 투쟁이다. 정부가 약속을 지킬려면 제대로 해야 된다. 공공운수노조와 대화해야한다”고 강조하며 민주노총의 투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결의했다.

 

 

▲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누구는 정규직 되고 누구는 될 수 없고, 누구는 지금 당장되고 누구는 몇 년, 몇달 기다리는 것은 상식이 아니며 촛불의 정신이 아니다”라며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고 모든 상시지속업무에 비정규직 채용 금지법률의 20대 국회 통과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 당사자 발언에 나선 발전기술지부 김경진 지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정규직전환이 아니라 비정규직을 더 양산하겠다는게 발전공기업과 산업부의 논리를 폭로하며 “비정규직문제가 점점 광범위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가 없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결의 했다.

 

 

▲ 두 번째 당사자 발언은 교육공무직본부 성지현 경기지부장이 이어갔다. 성 지부장은 “매년 겨울이면 재계약 걱정을 했었기에 문제의 해결을 기대했지만 전환은 커녕 미전환 결과발표도 전에 전원계약만료 통보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또한 “정부가 책임지고 앞장서서 해결해야 된다”며 교육공무직본부가 앞장서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 이번 결의대회에서는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직접 문화공연을 준비해 투쟁을 독려했다. 공공운수노조 내의 몸짓패의 첫 연합공연으로 많은 박수와 격려를 받고 감동을 나눴다. 민주노총 내 최대산별노조이자 공공부문의 대표 노조로서 공공운수노조가 노동자 문화를 활성화하는 책임 역시 소홀할 수 없음을 보여준 무대가 됐다.

 

 

 

 

 

▲ 정규직 전환을 가로막는 당사자 배제의 논리와 정부의 관리 감독 소홀, 전환 꼼수 등의 장벽을 부수는 상징의식 후에 단상에 선 최준식 위원장은 “우리는 공공운수노동자다. 우리들의 노동은 국민들의 펀리하고 안전한 발이되고 손이된다.”며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공공부문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통해 공공성을 강화하자는 매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은 2018년 공공운수노조의 가장 중요한 사업이다”라고 강조하며 공공운수노조가 선봉에 서서 투쟁해나가자고 전 조합원의 투쟁을 독려했다.

 

 

 

 

집회를 마친 대오는 광화문을 시작으로 청와대앞까지 행진을 진행하며 시민들에게 정규직전환에 대한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전하며 정부의 관리감독을 촉구했다.

 

 


일, 2018/03/0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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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5)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교통공사의 서울지하철노조 역무지부가 국회 환노위 소속 송옥주 국회의원과 함께 얼마 전 서울교통공사에서 일어난 성폭력 피해 직원에 대한 2차 가해와 사찰을 규탄하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미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월 성폭력 가해자를 해당 피해자의 근무지 바로 옆으로 발령을 내어 성희롱인사라는 지적을 받으며 공분을 산 적 있다. 당시 공사는 성폭력 가해자의 미래까지 걱정해주며 피해 여직원이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했었다. 하지만, 문제가 불거지고 이후 미투(#Me Too)운동이 확산되자 공사는 기자들에게 가해자를 재발령 조치했음을 알리며 더 이상 기사화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놀라운 것은 피해자에게 사과는커녕 일언반구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그런 중에 얼마 전 공사가 감사실을 통해 성폭력 피해 여직원의 동료들에게 피해자가 어디를 돌아다니고 무엇을 하는지 구체적인 동향보고가 이뤄지고 있는지 따위를 캐물은 것이다.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공사의 이번 행동은 피해자를 마녀사냥하기 위해 정보 수집 활동을 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표적 사찰이다.


사실, 기자회견에서 김대훈 역무지부장이 말했듯이, “그동안 숱한 성폭력의 피해 여성들이 오히려 원인 제공자가 되고 비난의 초점이 되어 사회적으로 매장되며 피해자가 마녀 사냥당하는일이 상명하복식 조직 문화를 가진, 남성 중심의기업에서 비일비재했다. 그렇기 때문에 피해자의 폭로 역시 쉽지 않았던 것이며, 아직도 숨은 피해자가 많은 것이다.


실제로, 이번 피해자가 청와대 청원에 폭로하며 고발했듯이. 피해 여성 조합원에 대한 각종 흉흉한 소문이 직장 안에서 돌며 피해자를 더욱 고통스럽게 했다. ‘가정 불화가 있었을 거라거나 그럴 만한 행동을 했을 거라는 식으로 말이다. 그래서, 이런 소문을 주변 동료들로부터 캐내어 그 소문을 사실로 만들어 피해자를 마녀 사냥하려는 게 이번 감사실의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정말 힘들게 용기를 내어 이번 기자회견에 나온 피해 조합원 당사자도 울먹이며 이번 일을 감사실 직원 개인의 일탈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듯이, 이는 서울교통공사의 조직적 문제와 연결된 것이다.


그래서 송옥주 의원도, “서울교통공사에 다른 피해 사례들도 더 있는 것으로 들었다. 7년이 넘도록 제대로 된 해결을 하지 않는 이런 조직 문화가 조직을 곪게 만드는 것이다. 이대로 방치해 둘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서울시가 나서서 제대로 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가해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기자회견 후 피해 여성 조합원은 서울교통공사처럼 이렇게 엄청나게 큰 기업에 맞서 내가 어떻게 싸울 수 있을까? 정말 죽을 생각까지 해보았다하며 시간을 되돌려 과거로 갈 수 있다면 나서서 싸우지 않을 것이다. 피해자가 된 여성들에게 절대 나서서 싸우지말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며 다시 한 번 울먹였다.


최근, 미투(#Me Too) 운동을 통해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전 사회적으로 매우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은폐, 지속되고 있었음이 폭로되는 것에서도 보듯이, 폭로 하나하나가 정말이지 큰 용기를 내야하는 일이고, 또 다른 마녀사냥을 당할 지도 모르는 일이기도 하다. 다행히 위드유(#With You) 운동으로 폭로에 나선 여성들을 지지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얼마 전에는 처음으로 이 운동이 광장으로 나와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피해 조합원뿐만 아니라 이 운동을 지지하는 많은 여성들이 우리 작업장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 노동자다. 피해 조합원을 지지하고 그의 승리를 위해 함께 싸우자. 피해 조합원이 용기내어 청와대 국민소통광장 국민청원 게시를 했다. 청원(아래 링크)에도 함께 하자.

 

서울교통공사 성폭력 피해자입니다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156960


월, 2018/03/0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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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서울지하철노동조합 역무지부는 3월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회 환노위 소속 송옥주 국회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교통공사에서 일어난 성폭력 피해 여성 노동자에 대한 2차 가해와 사찰을 규탄하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미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월 성폭력 가해자를 해당 피해자의 근무지 바로 옆으로 발령을 내어 “성폭력” 인사라는 지적을 받으며 공분을 샀다. 문제가 불거지고 이후 미투(#Me Too)운동이 사회적으로 확산되자 공사는 기자들에게 가해자를 재발령 조치했음을 알리며 더 이상 기사화하지 말아달라고 하면서도 피해자에게 사과는커녕 일언반구도 없었다. 그런 중 얼마 전 공사가 감사실을 통해 성폭력 피해 여성노동자의 동료들에게 피해자가 어디를 돌아다니고 무엇을 하는지 구체적인 동향보고가 이뤄지고 있는지 따위를 캐물은 사실이 드러났다. 공사의 이번 행동은 피해자를 마녀사냥하기 위해 정보 수집 활동을 한 것으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표적 사찰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기자회견에서 김대훈 역무지부장은 “그동안 숱한 성폭력의 피해 여성들이 오히려 원인 제공자가 되고 비난의 초점이 되어 사회적으로 매장”되며 “피해자가 ‘마녀 사냥’ 당하는” 일이 “상명하복식 조직 문화를 가진, 남성 중심의” 기업에서 비일비재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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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피해자 역시 청와대 청원에 폭로하며 고발했듯이. 피해 여성 조합원에 대한 각종 근거없는 소문이 직장 안에서 돌며 피해자를 더욱 고통스럽게 했다. 사측의 사찰은 피해자의 주변 동료들로부터 캐내어 그 소문을 사실로 만들어 피해자를 마녀 사냥하려는 감사실의 의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정말 힘들게 용기를 내 기자회견에 나온 피해 조합원 당사자도 울먹이며 이번 일을 “감사실 직원 개인의 일탈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교통공사처럼 이렇게 엄청나게 큰 기업에 맞서 내가 어떻게 싸울 수 있을까?정말 죽을 생각까지 해보았다” 하며 “시간을 되돌려 과거로 갈 수 있다면 나서서 싸우지 않을 것이다. 피해자가 된 여성들에게 절대 나서서 싸우지말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며 다시 한 번 울먹였다.

 

송옥주 의원은, “서울교통공사에 다른 피해 사례들도 더 있는 것으로 들었다. 7년이 넘도록 제대로 된 해결을 하지 않는 이런 조직 문화가 조직을 곪게 만드는 것이다. 이대로 방치해 둘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서울시가 나서서 제대로 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가해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투(#Me Too) 운동을 통해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전 사회적으로 매우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은폐, 지속되고 있었음이 폭로되는 것에서도 보듯이, 폭로 하나하나가 정말이지 큰 용기를 내야하는 일이고, 또 다른 마녀사냥을 당할 지도 모르는 일이기도 하다. 다행히 위드유(#With You) 운동으로 폭로에 나선 여성들을 지지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얼마 전에는 처음으로 이 운동이 광장으로 나와 앞으로 더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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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조합원뿐만 아니라 이 운동을 지지하는 많은 여성들이 노동자들이다. 피해 조합원을 지지하고 그의 승리를 위해 함께 싸우자. 피해 조합원이 용기내어 “청와대 국민소통광장 국민청원 게시”를 했다. 청원(아래 링크)에도 함께 하자.

 

기사원문 링크 : http://railone.kr/2017/rail_trend/806355

청와대 청원 「서울교통공사 성폭력 피해자입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156960


화, 2018/03/0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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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IP칼럼] 사회서비스공단 설립을 둘러싼 쟁점과 과제

 

 

 

이재훈(사회공공연구원 연구위원)


 

 

사회서비스공단 : 민간중심의 공급구조 개편을 위한 전략적 포석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서비스공단’ 설립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요양, 보육, 의료 등 우리나라 주요 사회서비스의 90% 이상이 민간에 의해 소유, 공급되고 있는데, 지자체별로 사회서비스공단을 설립해 국공립 사회서비스 제공시설을 직접 운영하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민간중심의 공급구조와 시장화 정책으로 많은 부작용과 문제점이 나타났다. 영세한 개인이나 영리사업자들이 무분별하게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공급자 간 출혈경쟁은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추구 양상으로 나타나면서 나쁜 일자리가 양산됐고, 이는 곧 서비스의 질적 수준 하락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불법ㆍ부당행위가 성행하고, 수익중심의 공급으로 인한 공급불균형 문제까지 드러났다.

 

‘사회서비스공단’은 이러한 구조를 공적으로 재편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사회서비스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재정 지원자’나 ‘소극적 관리자’가 아닌 직접적인 ‘서비스 공급자’로 위상과 역할을 전환하는 것이다.

 

지자체가 사회서비스공단을 통해 직접운영 및 직접고용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서비스 질을 개선할 수 있다. 또한 표준운영모델과 지침을 만들어 민간에도 공동으로 적용하면서 낭비적 비용을 통제하고 안정적 퇴출구조(전환)를 만드는 한편, 다양한 지원을 통해 왜곡되고 미흡한 구조를 바로잡으며 견인할 수 있다.

 

 

 

‘사회서비스(진흥)원’으로 변경? 서비스 ‘공급’이 아닌 ‘관리·지원’ 역할로 축소

 

사회서비스공단이 서비스공급자로서의 역할수행을 위해서는 직영시스템이 갖춰져야 하고, 여기에 사회서비스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복지부는 직영과 직접고용을 언급하고 있으나, 현재 계획대로라면 실제 직영할 시설이나 사업은 일부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

 

 

 

 

첫째, 기존 국공립시설의 경우 위탁만료 후 당연 직영 전환이 이뤄져야하나(①), ‘우수한 시설’ 등 예외적인 위탁 유지를 열어두고 있다. 사회서비스공단을 통한 통합적 서비스제공이 아니라 사회서비스공단이 ‘또 하나의 수탁기관’이 되는 셈이다.

 

둘째, 신규 인프라 확충 계획 및 예산이 매우 미흡하며(②), 이대로라면 36만개 사회서비스 좋은 일자리 확충 역시 담보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초기 계획했던 국민연금기금 투자는 제대로 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셋째, 독립채산제 방식으로 자체 수익으로 운영 가능한 사업이나 시설만을 대상으로 하겠다는 것인데, 재가(③)는 별도 재정지원 없이 사실상 불가능하며, 시설 역시 시장성이 없어 방치되는 지역이나 대상에 대한 접근성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넷째, 표준화를 통한 민간퇴출 및 전환계획(⑤)이 마련돼 있지 않다.

 

 

 

 

결국 시설이나 재가 모두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직영시스템 구축은 매우 제한적이며, 직접고용이나 월급제 등도 일부에만 적용될 수밖에 없다. 실제 사회서비스공단에서 주로 직영하게 되는 것은 사회서비스 관련 각종 공공센터들이 사회서비스공단으로 위탁 전환하는 것이다. 물론 기존 산재해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던 각종 센터들을 사회서비스공단으로 전환해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하지만 결국 애초 통합서비스의 직접 제공을 위한 역할은 축소된 채, 모니터링 및 평가, 서비스 질 관리, 조사통계, 네트워크 구축, 교육 및 컨설팅 등 관리지원의 역할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 애초 서비스공급자의 역할에서 관리지원의 역할로 축소되는 것이다. ‘사회서비스공단’에서 ‘사회서비스진흥원’으로 변경한 것 역시 실제 복지부가 계획하는 역할에 맞게 명칭을 정한 셈이다.

 

 

 

 

사회서비스공단은 민간공급자의 눈치만 본다면, 제대로 추진될 수 없다. 사회서비스공단은 사회서비스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과 사회서비스 수급자인 국민들의 보편적 수급권 보장이라는 이중적 목표와 효과 달성에 집중해야 하며, 이를 위한 제도설계가 필요하다. 특히 사회서비스공단이 애초 계획대로 제대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제도적·재정적 노력이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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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8/03/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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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1시, 서경지부 세브란스병원분회 청소노동자들이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악질 용역업체인 태가비엠 퇴출 투쟁에 돌입할 것을 선포했다.

 

 

 

“사람답게 살려고 민주노조 만들었는데…”

 

세브란스병원의 청소노동자 136명이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에 가입하면서 세브란스병원분회가 설립됐다. 그해 6월부터 태가비엠이 세브란스병원 용역업체로 들어왔다. 민주노조 결성과 함께 “병원이 민(주)노총은 안된다고 했다”며 현장소장의 말과 함께 노조탈퇴 공작이 시작됐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가 감시하고 탄압했다. 뿐만 아니라 신규채용 면접에 한국노총을 가입서를 쓰게하고 가입여부에 따라 채용을 확정지었다.

 

조종수 서경지부 세브란스병원분회 분회장은 “관리자들이 온갖 협박과 업무 공간 전환 배치로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괴롭힌다”며 “자리이동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위해 많은 조합원들이 민주노총을 탈퇴했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은 원청인 세브란스병원 사무팀과 태가비엠에 각각 면담을 요청했지만 경찰을 부르는 등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병을 고치는 병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오히려 병들어”

 

세브란스병원분회 조합원들은 “세브란스병원뿐 아니라 고려대안암병원, 동국대학교 등에서도 ‘노조 탄압 전문 업체’로 이름난 용역업체가 태가비엠”이라며 “병을 고친다는 병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오히려 병드는 현실”이라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악질 용역업체 퇴출을 위한 세브란스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은 이제 시작됐다”며 며칠 뒤 진행 될 입찰에서 노조탄압 용역업체가 아닌 제대로 된 용역업체를 선정할 것을 요구했다.

 

서경지부에 따르면 현재 태가비엠의 부당노동행위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심사 중이고 3월 내 최종심문이 예정되어 있다. 또, 세브란스병원 본관 로비에서 매일 선전전을 진행 해 내원객, 직원에 태가비엠의 만행을 알리고 병원의 책임있는 결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금, 2018/03/0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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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전 미국 섬유공장 여성노동자들은 평등임금, 노동시간 단축, 작업 환경 개선을 외치며 행진했다. 한 세기 전 요구는 아직도 전 세계 여성노동자들의 공통된 외침이다. 특히 여성과 남성의 임금격차가 OECD국가 중 1위이고 저임금‧최저임금미만 노동자 비율이 남성보다 여성이 2~3배 이상 높으며, 수많은 여성노동자들이 직장 내 성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에서는 더욱 절실한 요구다. 올해로 110주년이 된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공공운수노조는 민주노총과 함께 광화문 광장에서 ‘3.8 여성노동자대회’를 열고 성별임금격차 해소, 직장 내 성차별‧성폭력 없는 세상을 외쳤다.

 

 

 3•8 여성의 날 우리 조합원들은?

 

 

38 여성의 날을 맞아 최근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투 운동에 동참하고 여성노동자들의 노동권을 확장하기 위한 투쟁이 공공운수노조 산하 조직에서도 활발히 펼쳐졌다.

 

 

교육공무직본부는 7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사회 어느 곳보다 인권이 존중되고,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해야 할 학교에서도 성폭력과 차별이 벌어지고 있다. 주로 학생·여성·비정규직 등에서 폭력과 차별이 행해진다”면서 “이중으로 차별받고 있는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현실을 바꿔내기 위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학교에서의 성희롱·성폭력 실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교비정규직의 21%가 직접 성희롱·성폭력을 경험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성희롱·성폭력을 직접 목격했다는 응답자도 31.9%나 됐다. 성희롱·성폭력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인 50%가 ‘불이익이나 주변 시선이 두려워서 그냥 참고 넘어갔다’고 답했다. '싫다는 의사를 밝히고 중지를 요구했다'는 응답자는 32.5%에 그쳤다.

 

 

 

 

서경지부 연세대분회는 여성의 날을 맞아 청소노동자에게 제대로 된 일자리와 제대로된 임금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경자 분회장은 110주년 여성의 날이면서 연세대에 청소노동자들의 노조가 생긴지 10주년이 된다고 말하며 노동조합이 생기기전 연세대에는 관리자들의 성추행 성희롱이 이루 말할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하며 여성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와 노동자로서의 발언이 성폭력 없는 세상을 만드는 중요한 통로임을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학생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한 17학번 박지우 학생은 “여성으로서 청소노동자의 문제를 타인이 아닌 미래에 겪게될 스스로의 문제로 인식한다”며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 하겠다는 연대의 마음을 전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만든 ‘With You’버튼을 청소노동자들과 나누기도 했다.

 

 

 

3.8 여성노동자대회는 “Me Too”라는 외침과 “With Yoo”라는 화답으로 시작했다. 민주노총 봉혜영 여성위원장이 “여성들은 침묵하지 않고 증언하기 시작했다. 매일 새로운 성폭력 피해자의 말하기가 이어진다. 오늘 우리가 어느 때보다 연대와 지지를 보여야 하는 이유다”라며 “제가 Me Too라고 외치면 동지들은 With You라고 답해 달라. Me Too!”라고 외치자 광장 에서는 “With You!”라는 참가자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여성노동자대회에서 성평등 모범 조직‧조합원상 시상식이 있었다. 수상자 중에는 전교조 초등지회 최현희 조합원도 있었다. 최현희 조합원은 일부 시민의 극렬한 공격을 받으면서도 학교의 성차별적 교육 현실을 고발하고, 성평등 교육의 필요성을 알려 페미니즘 교육 의무화에 대한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을 얻어낸 바 있다. 최 조합원은 “멀리 있는 미투를 지지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내가 속한 집단과 조직의 미투를 보며 피해자의 편에서 연대하는 것은 아픔과 상처 없이 불가능하다. 저에게 이러한 상을 주시고 발언의 기회를 주신 것은 우리 안의 아픔을 낱낱이 드러내 함께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라 믿고 용기내어 이야기한다”며 “2008년 있었던 민주노총 전교조 조합원 성폭력 사건 피해자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고통받고 있으며, 당시 전교조 지도부는 그 사건을 피해자의 편에서 제대로 책임있게 해결하지 않았다”고 10년 전 민주노총 성폭행 미수 사건에 대한 조직적 자성을 촉구했다.

 

 

 

 

여성노동자대회를 마친 뒤 민주노총과 연대단체, 시민들은 성별임금격차 해소를 요구하며 ‘조기퇴근, 3시 STOP’ 집회를 이어갔다. 한국 남성이 100의 임금을 받는다면, 한국 여성의 임금은 64에 불과하다. 이 격차를 시간으로 환산하여 남성이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유급노동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여성은 오후 3시부터 무급노동을 하는 셈이다. ‘3시 STOP’ 집회는 여성의 무급노동이 시작되는 오후 세시에 노동을 멈추고 휴대전화 알람을 울려 성별 임금 격차가 심각한 한국사회에 경종을 울리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오후 세시에 맞춰 휴대전화 알람을 울리고 율동을 하면서 “결혼-남친-출산 묻지말고 반은 뽑아라!”, “직장 내 성희롱 근절하라!”, “최저임금, 정부부터 지켜라!”라고 구호를 외쳤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채용 면접에서 ‘결혼했느냐, 남자친구 있느냐, 출산 계획이 있냐’라는 이른바 ‘결남출’ 질문을 받고 차별당하는 현실을 고발하는 청년 여성의 발언, 노동조합이라는 우산을 만들어 직장 내 성희롱에 조직적으로 대응한 금속노조 대구지부 대구지역지회 한국 OSG분회 조합원의 발언이 이어졌다. 전통적으로 ‘여성의 일’로 여겨져 왔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저임금을 받고 있는 돌봄노동자의 발언도 있었다.

 

 

 

 

 

광화문 아시아나 사옥 앞에서는 여성 직원에 대해 성희롱성 행위를 ‘스킨십 경영’이라는 이름으로 일삼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에 대한 규탄과 더불어 성차별 가득한 현실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금, 2018/03/0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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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한국교육과정평가원지부 비정규직 조합원)


※ 주의 : 이 글은 장르로는 산문이고 문체로는 만연체고 제재로는 비정규직 이슈와 관련은 있지만 딱히 영양가가 없으며, 읽다 보면 재미가 없고, 읽다가 혹시 기분 나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다 읽고 나면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 읽기를 권장하진 않습니다.

 

 

                                                            사진출처 : 김용욱

 

아 답답하다 답답해. 깊은 숨이 잘 쉬어지지 않고, 잘 때도 자꾸 깨고 꿈도 기분 좋은 꿈보다는 심장이 조여드는 꿈을 꾸다 일어나는 일이 잦다. 아 이건 뭔가 좋지 않은 상태. 심리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풀어내는 활동이 필요한 것 같은데, 지금은 보고서 시즌이니 칼퇴를 하고 찬 바람을 맞으며 무작정 걸어 다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방법은 쓰기 어렵겠다. 김생민의 영수증을 들으며 마음을 다잡고 생민한 나날들을 보내려고 노력하는 때이니 소소한 아이템 그러나 모아 놓고 나면 다음달 카드값이 두 배가 되는 쇼핑도 금물이다. 이럴 땐 김연수다. 보고서 말고 전공서적 말고 뉴스 말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관한 가이드라인 말고 내 맘이 잠깐 쉴 수 있는 그런 글을 읽어야 한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날 선 생각들에 잠깐 마침표를 찍어보자. 오늘은 포털사이트 뉴스를 읽는 대신에 말랑한 책을 읽어보자. BGM으로는 에디 히긴스 트리오. 지난번에 사 놓고 다 읽지 못한 산문 「소설가의 일」이 좋겠다. 이 책은 아주 나중에 소설을 한 권 쓰고 싶은 내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 김연수가, 하필이면 이런 제목의 책을 냈다고 했을 때, ‘이 책은 예순 살의 나를 위한 책이군’ 야호를 외치면서 집어들은 책. 사고 나서 생각해보니 “어떻게 해서 소설가가 되셨나요?” “작가님처럼 소설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소설을 쓰려면 뭐부터 해야 하죠?” 같은, 내가 김연수 작가에게 하고 싶던 질문을 한 두 사람이 한 게 아닌 덕분에 나온 책이었다. 소설가가 되고 싶은 사람도 김연수 작가를 좋아하는 사람도 내가 하고 싶은 질문을 한 사람도 이미 이렇게나 많다니… . 질투랄까 내가 지극히 평범한 사람 중 하나라는 것을 다시 깨달은 데서 온 허무함이랄까 그러면서도 설레는 이토록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읽다가 멈췄던 책. 어디까지 읽었는지 책날개로 표시해 둔 페이지를 오랜만에 다시 열었다.

 

“절망보다 중요한 건 절망의 표정 및 몸짓, 그리고 절망 이후의 행동”
– 소설가의 일 / 제2부 플롯과 캐릭터 중 세 번째 챕터. pp. 142-164. 

 

아 이런. 정부 가이드라인조차 그대로 준수하지 않는 평가원(평가원이라고 뭉뚱그려 말하는 게 맞나. 특정인의 이름을 말하는 게 맞나. 특정 부서? 특정 집단? 뭐라 불러야 할지 모르겠으니 그냥 평가원이라고 고치지 않고 둔다)의 입장과 행동에, 내 맘 같지 않은 사람들의 말들에, 기대했던 어른들의 모습이 아닌 어른들에, 쉽게 바뀌지 않는 사회에, 그리고 별다른 뾰족한 수가 없는 나 자신에게, 아니 정확히는 왜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 따위나 되어 이런 마음 고생을 하고 있을까(아니 사실 일부러 비정규직이 된 것은 아니다 그냥 하고 싶던 공부를 재미있게 했고 논문 열심히 쓰고 졸업해보니 내 전공 살리는 일은 다 비정규직이던걸) 하고 절망하고 있는 요즘의 나에게는 너무도 운명적인 챕터가 아닌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이슈 말고 그러니까 내가 답답해하는 그 지점 말고 다른 생각을 하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지만 이런 챕터를 읽어가려니 내 마음의 가장 핫한 이슈와 자꾸 연결 지어 생각이 되고야 만다.

 

“좌절과 절망이 소설에서 왜 그렇게 중요하냐면, 이 감정은 이렇게 사람을 어떤 행동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김연수(2014). 소설가의 일. 문학동네. 150페이지 맨 마지막 줄 부터 160페이지 제일 윗줄까지

 

아 맞다. 주인공인 나는 절망적 상황을 겪을 때 마다 어떤 행동을 했다. 그런 행동들 중에서는 이거라도 해야만 할 것 같았던 소극적 방어 차원의 일들도 있었고, 이 일의 최종 목적지는 이 정도는 되어야 해라고 아주 이상적인 목표 지점을 설정하고 시도했던 행동들도 있었다. 가장 최근의 일로는 노조에 가입하고 활동한 것도 절망에 대처하기 위한 나름의 행동이었다. 대학생 때 운동권 학생들 보고 뭐 고생을 많이 하긴 하는데 지금 시대에 뒤떨어진 이슈를 가지고 되게 올드한 스타일로 움직인다고 생각했던 내가, 권위자에게 복종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교회에서 배워온 내가, 남에게 싫은 소리 하기 싫어하고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내가, 노조라니 노조라니. 이건 너무 어마어마한 일이다. 노조에 가입한 비정규직이라니. 너무나 눈치보인다. 근데 또 막상 노조에 들어와서 하는 일들이 그렇게 무시무시하거나 어려운 일들은 아닌 것 같기도.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일은 아닌 것 같아. 아무튼 책을 계속 읽어 나간다. 그러다가 밑줄 긋고 싶은 부분 발견. 내 마음이 답답한 이유 중 한 가지 발견!

 

“나와 타인이 서로 다르며, 어떤 방법으로도 우리는 서로의 본심에 가 닿을 수 없다는 전제가 없다면 선을 행하는 게 어려워진다.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면, 타인의 관점에서 자신의 행위를 바라볼 수도 없기 때문이다. 윤리적 행위는 나와 타인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할 때 시작된다.”
– 김연수(2014). 소설가의 일. 문학동네. 157페이지 8번째줄부터 11번째 줄까지

 

맞는 말. 진짜 맞는 말.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입장은 분명 다르고, 평가원 정규 직원들 사이에서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이슈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의사결정권자들과 결정권이 없는 정규직원들의 입장은 다를 수 있겠지. 상대방의 입장이 나와 다른 것을 고려해야 해.

 

그럼 비정규직인 나는 정규직의 입장을 고려해보자.

 

앞으로는 수탁 과제가 줄어들지도 모른대. 안 줄어들 수도 있지만 줄어들 수도 있잖아. 앞으로의 일은 모르는 거잖아. 내가 당장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데 수탁 과제가 영원히 계속 되리란 보장이 어디 있어. 그럼 만약에 내가 어찌 어찌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었는데 하필이면 몇 년 후에 수탁 과제가 줄어서 나중에 내가 천덕꾸러기가 되면 어떡해. 우리 박사님들 받는 돈이 줄어들게 되면 어떡해.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이토록 큰 리스크를 그들에게 감당하라고 주장하는 건 이기적인 행동 아닌가. 아쉽지만 경영진이 말하는 숫자가 최선일거야. 경영은 경영진이 알아서 잘 하겠지.

 

아 그런데 마음이 계속 답답하다 왜지 왜일까. 가만있어보자. 이번엔 반대로 정규직 입장에서 비정규직의 입장을 고려하는 생각을 해보자. 지금까지 경제논리로 비정규직 일자리를 많이 만든 거잖아. 그런데 지금 사회에서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고. 그래서 경제 성장이 더딘 문제가 생기고,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청년들이 결혼하기 주저하고 애기 낳기도 힘들어하니까 인구가 줄어들고 이게 앞으로는 큰 문제가 된다며. 노인인구는 많아지는데 노인을 부양할 청년들 중 대다수는 비정규직이고. 대기업이나 공공기업에서 정규직으로 좋은 일자리를 잡은 사람들 일부만이 미래를 준비하며 살아가는 형편인데. 그럼 앞으로 노인 인구는 누가 부양해. 집값은 누가 떠받치나. 이런 문제가 너무 많이 예상되니까 그래서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기니까 여러 사람들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서 요청한 거고 그래서 정부에서 이제는 우리 차차 바꿔봅시다 하고 이야기를 꺼낸 거잖아. 그럼 이건 해결해야 하는 사회적 문제인 거잖아. 그래 비정규직이 많은 것이 사회적 문제니까 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는 게 맞잖아. 그리고 이 문제는 “비정규직” 문제니까 비정규직의 현실과 입장에서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아보는 게 맞지 않을까.

 

실은 이건 정규직 입장에서 생각해본다고 하지만 진정 정규직 입장의 생각은 아닐 거다. 왜냐면 내가 비정규직이니까 정규직 입장에 절대로 온전히 가 닿을 수는 없으니까. 그래도 노력해본다. 시도는 해 본다. 왜냐면 정규직에게 비정규직 입장에서 생각해봐달라고 얘기하고 싶으니까.

 

공개 채용 이슈에 대하여도 생각해 본다. 정규직 입장에서는 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게 맞겠다고 생각이 들겠지. 본인들은 실력으로 제대로 된 평가 절차를 거쳐서 들어왔는데 지금 비정규직도 정규직이 되려면 공개 채용으로 공정한 평가를 거치는 것이 당연한 일 아닌가.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2년 이상 일했다는 이유만으로 당연히 정규직이 되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 기회는 공정해야지 모든 사람들에게.

 

비정규직 입장에서의 공개 채용 이야기는 참으로 서운하고 속 터지는 지점이다. 비정규직으로 평가원에 들어올 때 이미 평가 절차를 거쳤는데. 그럼 그동안 평가원의 채용 시스템은 엉망진창 이었다는 말인가? 그리고 1년 이상, 2년 이상 계속 일 했는데. 내가 실력 미달이거나 같이 일하기에 부적합한 사람이라면 왜 나를 재계약을 했겠나. 같이 일할 만하니까, 일 시킬 만하니까 나를 계속 채용한 거 아닌가. 비정규직으로는 일 시킬 만하지만 정규직으로는 같이 일 할 수 없다는 건가. 왜지. 하는 일이 달라지는 건 아닌데. 2년 3년 혹은 그 이상, 비정규직이라는 정규직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에서도 열심히 일했는데, 과제를 열심히 지원했는데. 그 동안의 이런 노력과 노고를 인정해주는 것이 정의로운 것 아닌가. ‘그동안 그대 이름이 직접 드러나는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도와줘서 고마워요. 맡은 바 책임을 다 해줘서 고마워요. 조금 더 안정된 환경에서 같이 일 해 봐요.’ 이런 마음으로 고생한 사람들에게 전환의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현실을 반영한 정의와 공정 아닌가.

 

“사람들은 악이 선만큼이나 대단한 것처럼 여기지만, 사실 악은 선의 결여일 뿐이다. 선을 행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행위가 바로 악행이다. 선을 행하기 위해서는 아주 기나긴 과정이 필요하다.”
-김연수(2014). 소설가의 일. 문학동네. 156페이지 19번째 줄부터 21번째 줄

 

“선행을 행하려면 수준이 좀 높아야 한다. 세 살배기도 악행은 저지를 수 있지만, 선행을 행하려면 좀 더 배워야만 한다.”
-김연수(2014). 소설가의 일. 문학동네. 156페이지 9번째 줄부터 11번째 줄의 일부

 

그 일이 어떤 것이든 간에.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던지 교육 현실을 간파하는 보고서를 써 내고 정책 제언을 하고 결국 입법이 되어서 우리나라의 교육이 진일보하는데 도움을 준다던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통해서 평가원의 비정규직원들의 삶이 나아지고 나아가 이 사회가 좀 더 좋은 사회가 된다던지. 그 일이 어떤 것이든지 간에, 과정과 결과가 공정하고 정의롭고 선하려면 결코 너무도 명확하고 단순한 방법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선을 행하려면 치밀해야하고 세심해야하며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 고생을 좀 해야 한다. 일 잘 하는 사람들은 으레 고생을 사서 하지 않는가.

 

모두에게 공정하게 공개채용. 모두에게 공정하게 비정규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 두 주장은 모두 너무도 명확하고 단순하기 때문에 선한 결과를 이끌어 내기에는 위험한 방법일 수도 있다고 생각 된다. 전환 인원, 전환 방법, 향후 수탁과제가 줄어든다고 가정할 때 대비할 수 있는 방법, 우리원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어 상부 기관에 요청해서 얻어내야 하는 안전 장치, 추후 전환되는 인력의 직급 문제. 연봉 체계의 재정비. 평가원의 진천 이전 후의 환경의 변화를 모두 고려해야 할 것인데. 이 모든 문제를 생각하기는 너무도 머리 아프고 복잡하지만 단순한 방법으로는 선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문제를 다루는 분들께서 감당해야 하는 일이 아니겠나 싶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규직으로서는 절대로 가 닿을 수 없는 입장인 비정규직들의 이야기를 들으려 끊임없이 애써주셔야 “비정규직” 문제를 다룰 수 있을 것이고. 비정규직인 나는 평가원의 살림살이를 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리고 경영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전환 인원을 결정할 수도 없고 직급 체계를 직접 만들어 낼 수도 없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때때로 밀려오는 서러움과 분노와 눈치 보임을 감내하며 성실하게 일 하는 것. 불확실성을 감내하면서 내 목소리를 내는 것. 그것까지가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닌가 싶다.

 

아.. 마음을 풀어 놓으려고 읽기 시작했고 가볍게 쓰려고 시작했지만 내 글은 결국 무겁고 복잡하고 혼란스럽게 끝이 나고야 만다. 하고 싶은 말은 여전히 다 하지 못한 채로. 그렇지만 이게 인생이니까. 아름답고 아프고 복잡하고 때로는 소설보다 드라마보다 더 소설 같고 드라마 같은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는 불확실한 하루 하루가 인생이니까 내 비루한 글도 이 자체로 받아들이자. 그렇지만 글을 마무리하며 놓치지 않고 싶은 건, 비정규직 전환 이슈는 복잡할 수밖에 없고 그 복잡한 과정과 의사결정과정을 견뎌내야 한다는 것.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그리고 의도치 않게 악한 결과를 만들어 내지 않고 보다 선한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비정규직의 시선과 입장을 알려드려야 한다는 것. 그러려면 많은 비정규직이 나의 생각과 의견을 밝혀야 한다는 것. 덧붙여 김연수 작가의 책은 소설이든 에세이든 추천한다는 것. 이런 걸 덕질이라고 하는 것일까 이런 글에도 좋아하는 작가를 홍보하는 이런 것이? 이런 사족은 달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산문은 무형식의 형식인 글이니까 괜찮지 않을까 한다.

 

오늘은 일요일 저녁, 내일은 또 출근을 하고 최종보고서 마무리를 위해 모두가 달리는 날. 나도 최선을 다해 우리 팀(실은 나는 수탁과제로 고용된 사람이라 기본과제 팀은 아니지만. 그래서 팀원 명단에 내 이름은 없지만 마음으로는 한 팀이다.)을 서포트 해야 한다. 아직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어서 답답하고. 내일이 월요일이라 답답하고. 이래저래 답답하지만 이렇게 내 생각을 담은 한 편의 글을 완성했으니 절망에 대처하는 한 가지 행동을 또 하나 한 것이고. 그래서 이 저녁은 잠깐 뿌듯하다. [출처 : 워커스 40호]


월, 2018/03/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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