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삼성, ‘대외 핵심인사’ 관리… “정보수집, 로비에 활용”

지역

삼성, ‘대외 핵심인사’ 관리… “정보수집, 로비에 활용”

익명 (미확인) | 목, 2017/01/19- 17:52

삼성이 정부부처 고위 관료들의 성향과 전력 등을 파악해 정리한 인맥 관리 리스트 등 대외비 문서를 뉴스타파가 최초로 입수했다. 이 문서는 삼성전자 대관업무팀이 정부 부처 등에 대한 로비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대관(對官) 업무란 정부나 국회 등을 상대로 한 기업의 대외협력업무, 즉 일종의 로비행위를 지칭한다.

뉴스타파가 입수한 삼성전자 내부 문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대외기관 핵심인사 현황>이란 100여 쪽짜리 보고서다. 여기에는 대관업무팀의 운영목적이 “관계기관별 대외업무 단위별 커뮤니케이션 채널 구축” 및 “주요현안 사전 정보센싱, 지지기반 확보, 당사 의견 건의 등”으로 기재돼 있다. 접촉 채널을 구축해 삼성전자의 이익에 맞게 주요 현안에 대처하는 게 대관 업무의 목적이라는 뜻이다.

특히 삼성전자 대관업무팀의 이 내부 문서엔 청와대와 특정 정부 부처가 “협력 채널”이라고 적시돼 있고, 정부기관과 청와대 비서실 등의 조직도가 함께 그려져 있다. 이는 삼성이 자신들의 사업 영역과 관련이 있는 정부 기관에 줄을 대기 위해 전사적으로 담당 정부 부처 등을 지정해서 관리해왔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뉴스타파 취재진에게 이 내부 문서를 제보한 삼성의 전 대관업무 담당자는 해당 문서에 파란색 글씨로 표시된 정부 부처나 기관들은 자신이 소속된 대관업무팀이 담당한 곳이라고 증언했다.

2017011901_01

이렇게 부서 별로 담당할 정부 기관 등을 지정하고 정부부처와 청와대의 조직도를 그려넣은 뒤 삼성은 ‘대외기관 핵심인사’들을 한사람씩 파악해 경력과 성향 분석 리스트를 만들었다.

리스트에 오른 ‘핵심인사’들엔 ‘합리적 업무 스타일, 온화한 인품, 소탈한 성격’ 등의 인물평이 기재돼 있다. 하지만 이렇게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평가만 적혀 있는게 아니다.

‘강압적 업무 추진, 직설적, 참고자료 욕심이 많아 과장급들이 백자료를 많이 준비해야 한다, 부내에서 주류 국장급 대상에서는 제외되는 인사, 보신주의 성향이다, 다소 권위적이며 전형적인 공무원 스타일이다, 자신의 출세를 위해 이기적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 정치적이며 언론플레이에 신경 쓴다, 후배직원들에게 모욕적 언사도 서슴치 않아 존경받지 못하는 인물, 사시 동기들 중 지검장 승진 대상 5순위 내 등 매우 구체적이고 부정적인 평가도 여럿 발견된다. 거의 사찰수준의 보고서인 것이다.

2017011901_02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주무국장, 가전/IT분야 주무 국장, 당사 UHDTV사업 연관성 큼, 당사 스마트TV사업 연관성 큼’ 등 삼성전자 제품이나 사업과 관련된 정부 부처의 부서들은 따로 명기해 놓기도 했다. 산업자원부의 한 국장에 대해서는 “4-5년전 친동생이 당사(삼성전자)의 홍보팀 경력이 있다”며 ‘핵심인사’ 주변의 특이 인물도 파악해 놨다.

공정거래위원회나 중소기업청의 최고위직 관료에 대해 ‘대기업 저승사자’라거나, ‘친중소기업 성향’이라고 평가한 부분도 눈에 띈다. 거대기업인 삼성전자 입장에서 이른바 ‘적군’을 따로 분류해 놓은 것이다. 정부고위 관료들이 골프를 치는지, 술이나 담배를 하는지, 종교가 무엇인지 등을 파악해 놓거나 친한 지인들이 누구인지 파악해놓은 이유도 유사 시 원활하게 정부 고위 관료들을 접촉하기 위한 인맥관리 수단으로 활용하려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런 자료를 통해 자신들이 접근하기 편한 상대를 고르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정위의 한 국장에 대해서는 “기업보다는 공정위의 입장을 중시하는 편임”이라고 적어놓거나 “대기업 저승사자로 조사가 철저하고 깐깐하다”고 평했다. 하지만 다른 국장이나 과장에 대해서는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다, “기업에 대해 합리적 생각을 갖고 있다”고 묘사해 놨다. 뭔가 대화가 통할 여지가 있다는 평가를 내부에서 공유한 것이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일부 주요 보직 과장과 국장에 대해서는 “당사와도 오랫동안 우호적 관계 유지중”, 또는 “친 대기업 성향을 가졌음”이라고 명시했다. 삼성에 의해 이런 평가를 받은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삼성전자의 핵심사업부문들과 직접 연관을 맺고 있는 부서의 과장과 국장 급들이었다.

2017011901_03

삼성이 “친대기업 성향을 가졌음”이라고 명시한 산업통상자원부의 과장은 취재진에게 자신은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기업에게는 다 잘해준다”고 답변했다. 삼성 자료에 ”당사와도 오랫동안 우호적 관계 유지 중”이라고 묘사된 산업자원부의 국장급 고위 공무원은 자신은 특별히 삼성과 우호적 관계를 맺지 않았다며 삼성 문건에 기재된 내용을 부인했다.

삼성의 이 내부 자료를 뉴스타파 취재진에게 제보한 삼성전자 전 대관업무 담당자는 10만여 명의 삼성전자 직원뿐만 아니라 수백 개에 이르는 삼성전자 협력업체 임직원들의 인맥과 이 보고서의 공직자들을 매칭시킨다면 “삼성이 뚫지 못할 곳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삼성은 꾸준한 로비를 위해 관련 부처 과장 한 명만 바뀌어도 보고서를 ‘판갈이’하고 주요 내용은 모두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에 보고된다고 증언했다.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의 대관업무팀이 만든 이 내부 자료는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중소기업청, 관세청, 동반성장위 등 9개 정부기관과 유관단체들의 과장, 국장, 실장, 장관등 고위직 125명의 현황이 파악돼 있다.

삼성전자 상생협력센터의 대관업무팀 40여 명이 맡고 있는 정부 기관과 유관 단체들이 모두 9곳인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내의 미래전략실이나 노출되지 않은 또 다른 조직, 그리고 삼성그룹 각 계열사들의 대관업무팀이 다른 정부 부처나 국회, 사법, 정보, 언론 기관 등을 이중 삼중으로 담당하면서 주요 인사들의 성향을 파악해 관리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뉴스타파 취재진이 입수한 고위관료 성향 파악 리스트는 삼성그룹이 관리하는 전체 ‘대외기관 핵심인사’ 리스트 가운데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뉴스타파는 삼성전자가 왜 ‘대외기관 핵심인사” 리스트 등을 만들었는지 답변해주기를 요청했지만 삼성전자 측은 답변을 거부했다.


취재:최경영
촬영:김기철,김수영
C.G:정동우,하난희
편집:윤석민

시민들의 의견

댓글 달기

Plain text

  • 웹 페이지 주소 및 이메일 주소는 자동으로 링크로 전환됩니다.
  • 줄과 단락은 자동으로 분리됩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a href hreflang> <em> <strong> <cite> <blockquote cite> <code> <ul type> <ol start type> <li> <dl> <dt> <dd>
이미지
무제한 수의 파일을 이 필드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50 MB 한계입니다.
허용된 유형: png gif jpg jpeg.
Enter the YouTube URL. Valid URL formats include: http://www.youtube.com/watch?v=1SqBdS0XkV4 and http://youtu.be/1SqBdS0XkV4.
CAPTCHA
스펨 사용자 차단 질문
문흥 현대~오치 간 순환도로 개설(조기완공) 건설
호남고속도로 - 조기완공(방음터널) 문흥지구 건설
오치2동 공영주차장확보 및 골목형상점가 활성화
삼각산 산책로 환경 정비
어린이 안전통학로 정비
어린이공원 환경 정비
집중호우시 문흥성당(상습 침수 구역) 일원 우류저류시설 조기 준공
문화근린공원 환경 정비
불법 주정차난 해소를 위한 주차장 확보
나눔주차공간 확보
인도 보도블럭 불량 교체

이 글은 AI 가 수집 요약한 글 입니다..
토, 2026/06/13- 03:19
0
0
약자를 보호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바른 정치 실현
순천, 광양, 곡성, 구례 지역 발전 국가예산 2조 447억원 확보 및 동부권 경제발전 선도
민생 안정을 위한 부동산, 농업 관련 법안 발의 및 통과 (예: 부동산특별조치법, 양봉산업법, 농업식품기본법)
청년·여성을 위한 주택, 고용, 복지 정책 강화 (확대된 취득세 감면, 청년 일자리 지원, 육아휴직 여성 경력단절 예방 등)
감염병 예방 시스템 구축 및 통학로 안전 강화를 통한 안전한 대한민국 구현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보호를 위한 상생 법안 개정 및 농민수당 인상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발전 공약 추진 (예: 광양항 물류기능 강화, 곡성 농산물 특화 육성, 순천 복합문화시설 확충, 구례 관광 인프라 구축)

이 글은 AI 가 수집 요약한 글 입니다..
토, 2026/06/13- 03:23
0
0
군민의 혈세 550억이 투입된 “나무무덤” 해부
안좌면 치유의 숲 조성사업, 김환기 미술관 건립사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 (시공업체와의 수의계약 문제점 등) 검증
서남해안 섬·숲 생태복원사업 현장관리부실, 계약·집행·사업변경 등의 투명한 자료공개
흑산 다물도항에 부잔교를 설치하여 여객선 접안에 용이하게 함
흑산 홍도1~2구간 모노레일 설치로 관광인프라 구축
흑산도를 제외한 철부선 운항구간 운항 통제 해제
비금-암태, 송공-흑산, 도초-우이도 구간 도서차량운임 2천원으로 정착
해양쓰레기 채취선 건조하여 쓰레기 척결
하의·장산·신의 운항시간을 주민 편의 시간대로 변경
하의 김대중 생가 주변 흉물 조각물 반드시 철거
흑산면에 신안해양경찰서 유치하여 지역발전에 기여

이 글은 AI 가 수집 요약한 글 입니다..
토, 2026/06/13- 03:36
0
0
군민을 편하게 하는 정치와 상식이 통하는 영광을 만들겠습니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에 정면으로 대응하고, 농어민이 버틸 수 있는 영광을 만들겠습니다.
미래산업을 영광의 기회로 만들고,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하는 '생활정치'를 완성하겠습니다.
청렴과 정의, 군민에 대한 공감, 변화에 앞장서며 '영광의 가치'를 높이고 '일상이 행복한 영광'을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에너지 수도를 만들고, 미래세대를 키우는 성장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돌봄군, 노후가 편안하며 장애인 복지향상을 우선하는 영광을 만들겠습니다.
다함께 누리는 문화영광을 만들겠습니다 (복합문화센터 건립).
농산물 수매가 인상, 물량 확대, 농업발전기금 확충, 지속가능 농업기반 구축, 농자재보조금 확대, 축산인 소득증대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보는 관광에서 머무르는 관광으로 만들고, 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관광도시 영광을 만들겠습니다.
영광군미래교육재단을 통한 인재양성과 지속가능한 교육을 지원하겠습니다.

이 글은 AI 가 수집 요약한 글 입니다..
토, 2026/06/13- 03:41
0
0
하늘의 공의와 진리의 정의가 세상의 정의와 일치되는 '정의론'을 기반으로 정의 통일 정책을 추진합니다.
토, 2026/06/20- 12:31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