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인사] 올해도 모여 앉은 식구들과 따뜻하고 정겨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회원여러분, 평안하셨는지요? 벌써 한가위 밑입니다.
환경위기와 환경오염이 일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데가 없습니다. 조상에게 드리는 한가위 음식은 차례를 마치고 나면 우리가 먹게 되지요? 정성을 담은 차례 음식이 오염된 식재료로 만들어진다면 조상에게도 송구한 일입니다. 그 음식을 먹는 우리야 나이 먹었으니 그러려니 한다지만 어린 자녀와 손주들의 내일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일본산 수산물뿐 아닙니다. 원산지와 농약오염 유전자 조작이 의심되는 상품이 여전히 많습니다. 이익만 생각하는 사회에서 어쩌면 당연한 현상입니다. 밥이 하늘이라고 했습니다. 속되게 말하면 먹어야 사는 건데 이제 밥상도 환경오염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농부와 어부의 고민도 적지는 않겠지요.
올해는 후쿠시마오염수로 한가위 상차림에도 그늘이 생겼습니다. 이번으로 끝나지 않을 일이라 걱정이 많습니다. 규탄행사가 이어지고 국제연대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거리에 나가보니 규탄에만 그쳐서는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환경의제가 규탄 일색의 정치이슈로 변하고 나면 시민이 설 자리는 비좁아집니다. 시민의 이해가 실종되는 거지요. 환경문제의 피해 당사자는 늘 평범한 시민입니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잘 아시지요? 고통과 상실의 긴 시간을 누가 책임지고 있나요?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고기 어패류 소금 등이 야기할 질병과 인생파괴는 또 누가 책임지게 될까요? 그래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단속도 규제도 실질적으로 되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환경시민들이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함께하자고 해야 합니다.
다음 세대의 미래를 생각하면,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500기 이상의 원전부터 청산해야 합니다. 독일은 선제적으로 탈원전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청정에너지 국가가 되는 거지요. 대단하지요? 원전 폐기물은 오래 사라지지 않습니다. 인류문명의 종말을 부를 수도 있습니다. 재앙이지요. 탄소 배출 중단만큼 다급한 현안입니다. 후쿠시마가 문제의 전부일 수 없습니다. 이제 ‘탈핵’에도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하늘과 땅과 물이 파괴되고 오염되면, 사람뿐 아니라 뭇 생명이 숨을 데가 없습니다. 이미 멸종된 생명들이 많습니다. 이제 우리가 각성하고 긴장감을 가져야 합니다. 기후위기는 전적으로 인간의 책임입니다. 그럼에도 ‘지구온난화’라는 표현에서 보듯 누군가는 위기의 심각성을 오히려 감추려 듭니다. 어리석은 거지요. 해고를 ‘구조조정’이라고 부르듯 관료적이고 정치적입니다. 요즘은 서구 언론과 학계에서 ‘지구가열’이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개념 있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뜨거워진 지구는 ‘지구열병’을 앓고 있습니다. 우리도 길게 이어진 여름폭염이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우리는 한더위를 견디기보다 서둘러 에어컨을 켭니다. 냉방장치는 우리를 시원하게 하지만 지구를 시원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지구를 위한 처방은 우리들이 냉방장치와 멀어지는 것입니다. 스위스에서는 냉방도 난방도 절제 있게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여름을 덥게 나고 겨울은 춥게 지내는 지혜로운 사람들이라는 말이지요? 그래야 하는 건데...
올해는 환경현안이 많아서 활동가들이 과로 상태입니다. 경비도 폭증하고 있어서 염치불고하고 여러분들께 후원을 늘려달라는 부탁도 드렸습니다.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 돌아와서 기뻤습니다. 고맙습니다. 더 힘을 내겠습니다.
기후뿐 아니라 다른 어려움도 많은 시기에 한가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기후위기를 화제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차림은 더 간소해도 좋겠지요? 올해도 모여 앉은 식구들과 따뜻하고 정겨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늘 고맙습니다. 평안하십시오.
2023년 한가위 밑에,
환경운동연합 드림
![[논평배경]](http://kfem.or.kr/wp-content/uploads/2017/07/논평배경.jpg)
환경운동연합이 4대강 보 양수시설 부실관리에 대한 국토교통부 감사를 청구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caption]
○ 백경오 한경대 토목안전환경공학과 교수는 “하한수위보다 높은 양수제약수위에서 취수가 불가능하다는 것은 애초에 양수시설 설치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밝히며 “국토교통부에 양수시설 관리 책임이 있는 만큼 하한수위까지 양수시설을 관리하지 않은 것은 부실.”이라고 언급했다.
○ 안숙희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는 “국토부의 관리부실로 4대강 수문을 찔끔 개방한 이후 다시 녹조가 번성하는 등 수질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서둘러 양수시설을 조정하고 수문 전면 개방을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한편, 한국환경회의가 청구한 4대강 사업 공익감사는 7월 3일부터 실지감사에 착수했다.


















































김종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가 설명중이다 .ⓒ 이경호[/caption]
삽으로 떠놓은 강바닥의 흙은 그야말로 검은 펄이었다. 김 기자는 상황을 정확하게 보여주기 위해 금강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꼭 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검정색 흙을 보자마자 코를 막거나 혀를 찼다.
수상공연장과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마이크로 버블기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그야말로 '한심한 정부'라며 입을 모았다. "MB정부의 심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시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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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보 수상공연장에서 설명중인모습 . ⓒ 이경호[/caption]
김 기자는 정비 사업 이후 금강이 망가졌다고 설명했다. 멀리서 보면 멋있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흉물이라는 것이다. 그는 아름다운 금강을 다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잠시 휴식이 되어줄 만한 공산성에서는 4대강사업 이후 무너져 내린 가슴 아픈 이야기를 전했다. 정부는 4대강 사업과 무관한 일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준설로 인해 이런 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김 기자의 생각이다.
마지막 코스는 세종보였다. 세종보 선착장에는 이번 장맛비로 떠내려온 쓰레기를 모아놓았다. 녹조를 보기 위해 백제보로 이동하려던 계획은 비가 많이 오면서 변경되었다. 비로 녹조가 쓸려 내려가면서 세종보의 마리나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완공된 이후 배가 제대로 뜬 적이 없다는 곳이다. 수자원공사가 임시 선착장으로 이용할 뿐, 시민들은 이용할 수 없는 시설이 되었다. 세종보 상류에는 이런 선착장이 4개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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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 마리나선착장에 쌓여 있는 쓰레기더미. 멀리 세종보와 첫마을이 보인다. ⓒ 이경호[/caption]
김 기자는 마지막 해설 통해 "4대강 사업의 가장 큰 적폐는 공동체 파괴"라고 설명했다. "사람이 죽어간 곳이 금강"이라는 김 기자의 말에 참석자들 사이에서 탄식이 흘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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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투어 단체사진 . ⓒ 이경호[/caption]
5대강 투어의 첫 번째가 된 금강에서 참가자들은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참석자들은 현장이 아니면 나눌 수 없는 이야기라며 매우 즐거웠다는 평을 남겼다. 참석자 중 한 사람은 "언론을 통해보는 것보다 직접 현장해서 활동하시는 분의 얘기를 들어보니 다른 것 같다. 주변 사람한테도 꼭 알려야겠다"고 응원의 말을 남겼다.
보조 진행자로 참석하게 된 필자는 5대강 첫 번째 투어인 살아있는 금강 이야기가 시민들에게 잘 전해졌다고 자부한다. 5대강 투어가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이야기가 시민들에게 전해지길 기대한다. 4대강 문제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기에 멈출 수 있다.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문의 : 대전환경운동연합 이경호 사무국장 042-331-3700~2
낙동강의 녹조라떼. 낙동강은 지금 녹조라떼 배양소.ⓒ 대구환경연합 정수근[/caption]
그 결과 4대강엔 16개의 댐이 들었으며, 그 댐들에 가로막힌 4대강은 매년 초여름이면 맹독성물질 내뿜는 남조류가 대량으로 증식하는 녹조 배양소로 전락해버렸다. 환경당국은 4대강 보 준공이후 내내 이상고온 현상 운운하면서 보와 녹조와의 상관관계를 부인하려 했지만 결국 환경부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강물의 정체가 심각한 녹조 현상을 불러온다는 것을 말이다.
녹조 현상이 위험한 것은 다른 무엇보다 여름철 우점하는 남조류 ‘마이크로시스티스’가 맹독성물질을 내뿜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간에 치명적인 맹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을 내뿜는데 이는 청산가리의 10배 해당하는 맹독이다.
이런 맹독성물질이 우리 식수원 낙동강에서 마구 증식을 하고 있으니 문제가 심각할 수밖에 없다. 이 맹독성물질로 인해 서구에서는 물고기, 가축, 야생동물 심지어 사람까지 사망한 사례까지 보고되고 있기도 한 무서운 물질이다.
녹조라떼로 만든, 녹조 기둥 ⓒ 최병성[/caption]
전문가가 꼭 필요한 때에 전문가가 나서지 않고 있는 이런 현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해마다 낙동강에서 피는 녹조로 말미암아 발생한는 맹독성물질인 마이크로스시틴 조사를 하고 싶지만, 그 연구를 맡길 만한 전문가가 없다는 것이다.
사실 낙동강에서 녹조가 이렇게 심각해도 이 심각한 조사연구를 환경부 산하 낙동강 물환경연구소만 행하고 있다. 낙동강 물환경연구소는 마이크로시스틴 조사에서 이른바 표준공정을 따르지 않는 방식으로 조사를 행해서 문제제기를 받기도 했고, 지금도 여전히 미궁속이다. 밖에서 자세히 들여다볼 수 없기 때문이다. 민관 합동조사가 꼭 필요한 이유다.
크로스체킹을 해줄 전문가나 전문가그룹이 필요한 것이다. 환경단체들에서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작금의 현실을 진단해줄 전문가가 나서질 않는다. 대통령이 바뀌었지만 아직까지 이전 정부의 그 견고한 기득권 체제는 유지작동되면서 전문가 집단을 강력히 감시감독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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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연꽃이 자란 호수가 된, 낙동강에 녹조가 가득 피었다 ⓒ 대구환경연합 정수근[/caption]
마이크로시스틴 불검출의 꼼수. 환경부가 이른바 표준공정으로 마이크로시스틴 조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웃지 못할 결과다. ⓒ 물환경정보시스템 캡쳐[/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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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해 비슷한 시기에 박호동 교수팀이 조사한 독성물질의 값이다. 무려 400배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환경부는 이런 결과에 대한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 ⓒ 대구환경연합 정수근[/caption]
게다가 이들에 의하면 마이크로시스틴은 조직이 견고해 끓여도 잘 사라지지 않는다. 또 어류에도 전이가 되고, 멀리까지 이동하고, 심지어 녹조가 핀 물로 농사지은 농작물에까지 전이가 되기 때문에 먹이사슬의 최종단계에 있는 인간에게는 대단히 치명적이다.
지금 낙동강이 맹독성물질로 들끓고 있다. 낙동강은 영남인 1300만의 식수원이다. 식수원부터 살려 놓일 일이다. 더 늦기 전에. 소위 전문가들이라 불리는 이들이 이제는 나설 차례다. 전문가가 제 목소리를 낼 때라야 이 세상이 제대로 돌아간다. 정부도 합리적인 정권으로 바뀌었다. 무서울 게 무엇이 있는가? 전문가들이여, 어서 나서라!
문의 :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053-426-0557![[논평배경]](http://kfem.or.kr/wp-content/uploads/2017/08/논평배경.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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