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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후기] 12월 '가져가라 핵폐기물! 맥스터 백지화 요구한 10일의 탈핵 여정'

[모임후기] 12월 '가져가라 핵폐기물! 맥스터 백지화 요구한 10일의 탈핵 여정'

admin | 토, 2020/12/19- 02:11

  어느덧 2020년의 마지막 생활환경 분과모임을 마쳤습니다. 12월 분과모임의 주제는 '탈핵'이었는데요. 핵폐기물의 심각성이야 이미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이야기를 이어나갈수록 핵폐기물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10월 24일, 부산에서 <대한민국 방방곡곡 가져가라 핵폐기물 캠페인>이 시작되었습니다. 10일에 거쳐 울산, 경주, 울진, 대구, 영광, 대전, 세종시를 거쳐 서울까지 핵폐기물 모형을 전달했습니다. 캠페인단은 일방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핵발전소 지역 사람들에게만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하는 문제임을 호소했습니다. 전기는 국민 모두가 함께 쓰는데 고준위핵폐기물로 인한 피해는 부산, 울산, 경주에서 대부분 떠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준위핵폐기물은 무려 10만 년 동안이나 안전하게 보관해야 합니다. 하지만 고준위핵폐기물 처리시설인 핵쓰레기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고, 큰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핵연료폐기물 처리시설을 더이상 건설해서도 안됩니다. 원자력 발전은 기후위기의 해결책이 결코 아님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또 모두가 인지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리필스테이션 '알맹상점'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봉투, 플라스틱 등 포장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은 '알맹상점'같은 소분판매점을 이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포장쓰레기 없이 소분해서 판매를 하게 되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대신에 관리하기가 힘들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점을 잘 활용한다면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쓰레기 줄이기는 동참하고 싶지만 주위에 소분 판매점이 없다거나 너무 멀어서 부담스러운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요. 하지만 처음에는 쓰레기를 전혀 만들지 않겠다는 대단한 결심이 아닌, 사소한 것이라도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빨대, 플라스틱 스푼, 일회용 플라스틱 컵 등 일상속에서 자주 사용하던 것들만 줄여나가도 일주일, 한달, 그리고 일년이 지나면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런 사소한 행동들은 일상속에서 일반 시민들이 특별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니, 오늘부터 워크북을 만들어 하나씩 차근차근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소한 실천이 모여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그 외에도 백신의 위험성, 탈석탄, 기후위기 등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지금 이대로의 해수면 상승속도에 따르면 2100년에는 부산 해운대가 잠긴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기후위기를 맞은 인류가 더이상 도망칠 곳은 없습니다. 기후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모두가 함께 행동해야 하는 때입니다.


  오늘도 오랫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유익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새롭게 참여하시는 분들, 또 오랜만에 참여하시는 분들 모두모두 환영입니다. 생활환경 분과모임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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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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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절차무시, 기후침묵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즉각 철회하라

 

  • 환경운동연합은 25일 오전 10시 30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부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국회 정문 앞에서 가졌다.

  • 민은주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가덕도 신공항의 부지는 수심이 깊고 화물선들이 다니는 길이여서 성토가 쉽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코로나 19로 어려운 민생을 외면한 채 대규모 토건 사업을 주민 의견 수렴절차 없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로 추진하는 것을 규탄했다.

  • 김춘이 환경운동연합 사무부총장은 '해외에서는 비행기 활주로 추가 건설할 때도 탄소 중립 목표를 주요 고려사항으로 삼는다'라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절차적으로 위법함을 강조하였다.

  • 권우현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 활동가는 국회가 지난 가을 '기후위기 비상결의안'을 통과시켰음에도 주 탄소배출원인 신공항 건설을 특별법으로 통과하려는 것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 환경운동연합은 국회가 그간 제주제2공항 등 대규모 토건 사업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을 지적했었음에도,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로 국민 세금 28조 넘게 투입되는 사업을 진행하려는 것에 대해 토건 신기루로 선거 정국을 돌파하려는 낡은 정치라고 거세게 비판하였다.

[기자회견문]

 

탄소중립·그린뉴딜에 역행하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즉각 철회하라

 

국회는 불과 5개월 전인 2020년 9월 25일 기후위기 비상결의안을 여야할 것 없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의결하였다. 결의안의 골자는 ‘2050년 탄소 순배출 제로’를 목표로 정부에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 시킬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 후로 들려온 소식은 암담하기만 하다. 2021년 정부 예산안에는 제주제2공항을 비롯하여 5개의 신규 공항 건설 사업이 탄소 배출 저감에 대한 고민 없이 담겨 있었다. 또 국회는 지난 2월 19일 국토교통위 의결을 통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본회의에 상정, 내일 오후 2시 표결을 앞두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10조원 안팎의 재원이 소요되는 대형 국책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 및 공항 건설로 인한 환경파괴를 이야기하기 전에 최소한의 기본인 예비타당성 조사조차 하지 않겠다는 파렴치함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끊임 없는 추경과, 시민들의 고통을 같이 분담하겠다면서 10조원이 넘는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다 무슨 말인가?

세계적 기후위기 대응 추세에 따라 세계 각국이 항공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한국 역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 결의에 맞추어 올해부터 항공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한 상태다. 이 기준을 바탕으로 탄소중립과 항공부문 온실가스 감축의 현실화를 위해 일해야 할 국회가 정반대로 새로운 항공수요를 부추기는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촌극을 우리는 이해할 수가 없다.

또한 공항은 필연적으로 주변 생태계 파괴를 가져온다. 국회는 정녕 제주제2공항 도민 인식도 조사에서 학습한 것이 하나도 없는가? 이와 같은 대규모 토건 사업은 재해안정성, 부지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더 세밀한 조사를 요구 받으며, 지역 주민들 간의 의사소통 과정을 충분히 가져야한다고 여러차례 지적 받았었음에도, 심지어 국정감사에서도 여러차례 지적하였던 절차의 타당성을 잊은 것인가? 국회는 가덕도 신공항에만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저의는 무엇인가?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하여 볼 때 국회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이번 2월 국회에서 처리하려는 이유는 4월 재보궐 선거를 겨냥한 것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단순한 하나의 대형 국책 사업이 아니라, 선거 때마다 신기루처럼 시민들의 욕망을 충동질하는 온갖 허황된 개발 공약들을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이다. 가덕도 신공항 같은 토건 신기루들은 장기적으로 지역 경제를 회생시키는 데 기여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에 지속가능하지도 않은 방식이며,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을 가로막는 낡은 정치일 뿐이다. 국회는 기후위기 대응 결의를 되새겨 26일 본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부결시켜야 한다.

2021. 02. 25.

환경운동연합

목, 2021/02/2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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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 인류가 만들어낸 ‘기후위기 재난’

 

[caption id="attachment_204375" align="aligncenter" width="640"] ⓒBBC[/caption]

호주 산불로 인한 피해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산불 피해가 가장 심한 뉴사우스웨일스 주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 주 전역에서 150건에 이르는 산불이 진행 중이며 이 중 64건은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의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산불로 인해 수십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수많은 야생동물이 피해를 입었다. 그중 코알라는 뉴사우스웨일즈 주에서만 30%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어 ‘멸종’에 이를 수도 있다고 한다. 이동속도가 느린 탓에 다른 동물들보다 큰 피해를 입은 것이다. 불타고 있는 산속에서 화상을 입은 채 울부짖고 있는 코알라의 모습을 보니 밀려오는 죄책감과 슬픔에 가슴이 미어지는 듯했다. 

호주 산불 피해 뉴스를 보며 죄책감을 느낀 이유는 이번 사태가 단순히 ‘자연재해’가 아닌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호주에서는 작고 큰 산불이 매년 발생해왔지만, 이번 산불처럼 제어할 수 없는 수준은 아니었다. 기후위기로 인한 역대 최악의 이상 고온과 건조 현상이 이토록 화마를 크게 만든 것이다. 이 때문에 작년 9월 말부터 화재가 약 4개월간 지속되었고 서울의 80배 면적이 잿더미가 되고 하늘이 온통 핏빛으로 물들었다. 호주 정부는 현재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산불 진화에 힘쓰고 있지만 이상 기온으로 피해가 잦아들기는커녕 점차 커지고 있어 앞으로 2개월 이상 화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caption id="attachment_204372" align="aligncenter" width="640"] 기후위기를 우려하는 손피켓들을 손수 만들어 추모집회에 참여한 시민들 ⓒ정의당 생태에너지본부[/caption]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무엇을 해야 이 비극을 멈출 수 있을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호주 환경단체에 후원금을 보내는 온라인 모금에 참여하고 ‘호주 산불로 희생된 생명을 추모하고 기후위기 대응 촉구를 위한 촛불집회’(이하 추모집회)에 참여했다. 살을 에는 듯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추모집회에는 1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였고 일부는 재활용 상자에 ‘석탄 OUT, 기후위기 STOP!’, ‘지구를 살려줘’와 같은 기후위기를 염려하는 문구들을 손수 적어서 가져왔다. 

[caption id="attachment_204371" align="aligncenter" width="640"] 호주 산불로 희생된 생명들을 위해 묵념하는 시민들 ⓒ정의당 생태에너지본부[/caption]

집회에 모인 시민들은 호주 산불로 인해 꺼져간 수많은 생명들을 생각하며 잠시 묵념을 했다. 그리고는 따뜻한 손을 서로 둥글게 둘러 잡고 추모의 느릅나무 춤을 추었다. 이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25명의 사망자와 약 10억 마리의 야생동물을 떠올렸다. 이들의 죽음에 나 또한 여러 가지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니 울컥했다. 내가 사용한 전기의 약 40%는 기후위기의 주원인인 석탄발전으로 만들어지고 내가 타고 다닌 휘발유, 경유 자동차 또한 온실가스의 주요 배출원이기 때문이다.

[caption id="attachment_204363" align="aligncenter" width="640"] 추모공연을 이어나가는 싱어송라이터 도마 ⓒ기후위기비상행동 이두원[/caption]

“이 호주 산불은 자연재해가 아닙니다. 인류가 만들어낸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입니다.” 집회의 사회를 맡은 이헌석 정의당 생태에너지본부장이 말했다. 이러한 재난은 우리가 기후위기를 극복해나가지 않는 한 여러 가지 형태로 끝없이 반복될 것이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이상기온, 산불, 태풍, 미세먼지 이 모든 것이 기후위기로 인한 비극이다.

우리가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희생되는 생태계와 피해자는 끊임없이 늘어날 것이다. 우리에게 지난 20여 년 간 기후위기를 막을 기회는 여러 번 있었지만 우리의 편리함 때문에, 혹은 돈을 벌고 싶은 욕망 때문에 이를 여러 차례 묵과해왔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약 10년이라는 시간은 인류의 마지막 기회다. 2030년까지 석탄발전을 과감히 멈추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야 한다. 물론 그 과정은 지난하고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당장 실천하고 해내지 않는다면 지구는 더이상 지금 같은 모습의 ‘생명이 숨 쉬는 지구’가 아닐 것이다. 이제는 시민들이 나설 때이다. 우리 정부와 세계 지도자들이 기후위기 비상상황을 선포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행동에 나서야 한다. 

수, 2020/01/15-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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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간 '4대강 사업'

가덕도 신공항의 5가지 문제점과 대안
"의원님! 이거 선거용이죠?"

첫째, 이미 부적절한 것으로 결론이 난 사업입니다

가덕도 신공항은 이미 각종 조사들에서 최하점을 받아 적절하지 않다고 결론이 난 사업입니다. 국토교통위가 주최한 2월 9일의 입법공청회, 전문위원 검토보고서 등에서도 거듭 지적한 바 있습니다. 심지어 주관 부처인 국토교통부도 반대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파리공항공단(ADPi)도 가덕도 일대 바다는 수심이 깊고, 산이 가파르며, 확장성도 적어 공항 입지로는 최악이라 평가했습니다.

둘째, 절차적으로도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업입니다.

지역주민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의 의견수렴과 공감대 형성을 무시했으며, 본회의 통과를 2월 26일로 못박고 심의하는 것은 최소한의 사회적 논의과정도 무시하고 밀어붙이겠다는 것입니다. 또한 막대한 예산이 들어감에도 최소한의 문제점을 살피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시켜 그로 인한 위험과 부담을 국민들이 떠안게 되었습니다.

셋째, 국토부 추산 최대 28조 원 안팎의 막대한 예산이 낭비되는 사업입니다.

총사업비 외에도 해상을 매립하는 가덕도 공항의 지반공학적 특성상 향후 유지관리비가 증가할 것이며, 실제로 일본 간사이 공항이 비슷한 이유로 개항 후 유지·보수·관리에 10조 원 가까이 투입된 사례가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위해 '사용할 예산도 부족한 이때', 이런 토건사업에 국민혈세를 쏟아부어서는 안됩니다.

넷째, 기후위기 시대, 온실가스 배출을 증가시키고, 환경을 파괴하는 사업입니다.

항공은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많은 운송수단입니다. 그래서 영국 히드로공항 제3활주로 건설 계획은 온실가스 배출감축 의무를 위반한다는 이유로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자발적으로 항공 이용을 자제하자는 '비행수치(Flight shame)'운동이 번져갈 정도입니다. 전 세계 11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자, 파리협정에 서명한 당사국으로서 기후문제에 대응할 의무가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피해야 할 사업입니다.

다섯째, 국회가 스스로 했던 약속, 대통령의 탄소중립 선언과도 배치되는 사업입니다.

지난 해 9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97.6%의 찬성으로 "기후위기 비상 대응 촉구 결의안"이 통과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현 상황을 기후위기로 인식하고 국제적 협약을 준수하겠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가덕도 신공항은 결의안 내용과 정반대의 사업입니다. 게다가 이번 신공항 특별법안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과 2050년 순배출 제로 전략, 특히 항공 부문 감축 필요성에 완전히 역행하고 있습니다.

정부 여당의 책임과 토건사업에는 여야  없는 여야

최근 환경부장관이 된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138명의 의원을 대표하여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안)"을 발의했다는 것은, 그린뉴딜과 탄소중립을 말해온 정부 여당의 이율배반적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여야가 법안 논의 과정에서 이렇듯 갈등 한 번 없이, 빠르게 진행시키는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결국 신공항 사업은, 유권자 국민을 핑계로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고, 막대한 국민 예산을 낭비하는 선거용 사업이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국회는 기후위기를 가속화하고 민주적 정당성을 훼손하며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략적으로 추진하는 시대착오적 신공항 특별법안을 모두 철회해야 합니다.
  2. 국회는 특별위원회 설치,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 등 기후위기 대응 비상 결의의 후속 조치를 즉각 이행해야 합니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철회

 

  • 제작 : 기후위기비상행동
목, 2021/02/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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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기기변천사.jpg


7월 16일, 에어컨 (air conditioner)에서  CH, 05 라는 자막이 돌아가면서 깜박인다. 인터넷을 통해 확인해보았더니, 에어컨 실내기와 실외기 연결부문이 고장난 것이다.  서비스센터 홈페이지에서 고장신고를 했고 수리신청을 했다. 수리 가능한 날이  7월 29일이다.  그러니까 13일간 에어컨 없이 폭염을 견뎌야 한다.  낮 동안에는 사무실, 카페, 도서관 등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지만 문제는 저녁이다. 

긴급대응이 필요했다. 
높아진 습도를 제거하고 온도를 낮추기 위해서 ‘집에서 만드는 ‘제습기’, ‘선풍기로 에어컨 만들기’, ‘에어컨 없이 여름지내기’ 등을 검색했다. 사진과 글을 통해 이해하는 것보다 과정을 그냥 보여주는 동영상이 훨씬 이해하기 쉬웠다. 

신문지로 방과 거실 바닥을 도배하고, 냉장실에 있던 얼음을 수건과 함께 선풍기 주변에 배치했다. 신문지는 물기를 먹으면서 주글주글해졌고, 얼음은 녹으면서 주변의 습기를 제거하고 만들어진 냉기는 선풍기 바람을 타고 피부를 시원하게 하였다. 

그러나 역부족이다. 알몸에 가까웠지만 폭염으로 인해서 몸은 땀으로 젖어들었고, 시원한 공간을 찾아 뒤척였다. 저녁이 되면 깊은 잠을 잘 수 없었다. 낮에는 비몽사몽이 되어 무엇인가에 집중할 수 없었다. 시간이 나면 카페와 도서관 등에서 피서를 했다. 
에어컨 자체가 없는 집의 불편함은 어떨지 상상이 간다. 서울시 에어컨 보급률은 0.89대(2016년)이고, 기초생활수급가구,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가구의 에어컨보급률은 가구당 0.18대 (2019년)이라고 한다.*  

에어컨이 고장난 것은 마포구 일대에서 발생한 짧은 정전 때문이다. 이 정전으로 인해서 고장난 것은 에어컨만이 아니다. 에어컨이 고장난 그 날 이후에 냉동실에서 얼음이 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두 배로 길어졌다. 
 
10초 간의 정전이 전력 부족 탓이었는지, 갑작스러운 천둥번개 탓인지 확인하지 못했지만, 에어컨 고장으로 인해서 일상이 무너졌다. 집에서 기대했던 기술(에어컨)이 잘 작동하지 않을 때 체험한 불편함을 통해서, 자연의 기술(지구의 기온조절)이 잘 작동하지 않을 때 지구적인 불편함과 위기가 어떠할지 예상된다. 

집에 에어컨이 고장나면 수리 기술자를 2주 정도 기다리고 잠시 카페와 도서관에서 피서를 하면 되지만, 지구라는 거대한 에어컨이 고장 나면 더위를 피해 잠시 ‘카페’ 가듯 지구를 잠시 떠날 수 있을까?  고장난 지구를 수리하기 위해서는 코로나 19로 겪었던 고통의 시간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깔아둔 신문에는 대선후보들의 경제성장과 개발 비전만이 보일 뿐이다. 기후위기와 관련된 그린뉴딜이라는 성장전략도 보이지 않는 주굴주굴해진 신문에서 기후위기 적응정책과 기후불평등 해소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 큰 바램이다. 정치권에서는 지구라는 에어컨에서 보내는 CH, 05라는 신호가 고장신호라는 것을 알기나 한지 의문이다. 


 <참고> * : 2020년 서울연구원 (2020) 『서울시 저소득가구 에너지소비 실태와 에너지빈곤 현황』 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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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박항주 (생태지평연구소 전 연구원, 현 운영위원)
수, 2021/07/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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