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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국 온실가스 감축안, 기후협상 ‘무임승차’로 고립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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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한국 온실가스 감축안, 기후협상 ‘무임승차’로 고립 자초

익명 (미확인) | 목, 2015/06/1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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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실가스 감축안, 기후협상 ‘무임승차’로 고립 자초 2030년 배출량 목표, 2005년 대비 4~30% 증가 오늘 정부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망치 대비 15~30% 감축하겠다는 목표안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2030년 목표안은 현행 2020년 목표와 비교해 배출량이 최소 8% 더 늘어나고, 2005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4~30% 증가하는 계획이다. 이번 감축안은 세계 7위 이산화탄소 배출국으로서 한국의 책임에 크게 못 미칠 뿐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 비해서도 한참 뒤떨어졌다. 위험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모든 국가의 노력이 강조되는 가운데 한국은 무임승차를 선택한다면 국제 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는 셈이다. 2009년 정부는 2020년 온실가스를 배출 전망치 대비 30% 감축하겠다고 국제적으로 약속했고 이를 2011년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서 법제화됐다. 환경부가 ‘국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로드맵’ 발표를 통해 2020년의 절대적 목표 배출량을 5억4300만 톤으로 감축하겠다고 확정했던 것이 불과 1년 전이었다. 게다가 지난해 12월 리마에서 열린 기후총회에서 190여 개 국가가 합의한 온실가스 감축방안의 후퇴 금지 원칙을 위반하게 된다면 한국의 신뢰성과 협상력을 크게 떨어트릴 것이다. 이번 감축안에는 네 가지의 시나리오가 제시됐지만, 2030년의 가장 강력한 목표조차 2020년 목표에 비해 최소 8%가 높은 엉터리 계획으로서 복수 시나리오 도입의 취지를 무색하게 한다. 정부는 부풀려진 배출전망치를 기준으로 감축 목표를 15~30%로 제시하거나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2년과 비교하면서 숫자를 커 보이게 하는 착시효과로 국민을 호도했다. 배출전망치의 조정을 통해 감축 목표가 흔들릴 위험성에 대한 시민사회의 우려도 현실화됐고, 결국 온실가스 배출 오염자인 산업계의 압력에 정부가 굴복한 것이다. 정부의 감축안은 선진국은 물론 중국보다도 뒤떨어진 목표를 담았다. 고탄소 배출 증가 경로를 계속하겠다는 한국과 달리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인 중국조차 2030년 이전에 배출 정점을 기점으로 감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세계의 공장으로서 중국의 과거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증했지만, 석탄 사용 억제와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를 통해 지난해부터 배출량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과 같이 배출전망치 기준을 제시한 멕시코도 2026년을 배출 정점 목표로 제시했다.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안에는 기후변화 대응과 경제성장을 상충되는 것으로 규정했다.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 “기후변화라는 새로운 도전은 적극적으로 생각하면 새로운 가치와 새로운 시장 그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라고 했지만, 이번 계획안은 기후변화 대응을 경제적 부담으로만 바라보는 갇힌 시야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 많은 OECD 국가들이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 경제가 성장하면서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드는 바람직한 탈동조화(decoupling)에 접어든 것과는 상반된다. 감축수단 중 재생에너지에 대한 언급은 빠진 대신 비현실적인 석탄 탄소포집저장(CCS) 기술 등이 제시된 대목도 청정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왜곡된 인식을 드러냈다. 독일 본에서 기후협상이 진행되는 마지막 날에 발표된 한국의 후퇴된 온실가스 감축안은 다가오는 파리 기후총회에 부정적 신호를 보낼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6일 79개국의 시민 1만여 명이 참여한 ‘기후변화 세계시민회의’ 설문 결과를 보면, 70%가 ‘기후변화 대응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응답했고 한국 참가자의 81%는 ‘다른 나라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아도 우리는 줄일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사회와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장기 온실가스 감축정책 수립을 밀실 행정으로 추진하다가 유엔 제출을 코앞에 두고 엉터리 감축안을 제시하며 사회적 공론화를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다. 정부는 기후변화 책임을 다른 국가와 미래세대에 전가하지 말고 이번 감축안 철회와 한국의 책임과 역량에 맞는 강화된 기후 목표 마련에 나서야 한다. 2015년 6월 11일 환경운동연합 ※문의 : 이지언 에너지기후팀장(010-9963-981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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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우디라아비에 이어 최하위 국가로 평가 “정책 진전 거의 없어”

–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수요 관리 미흡, 석탄발전소 증가 등 원인

– 탈석탄 로드맵 마련해 파리협정 이행 무임승차 벗어나야

한국의 기후변화대응지수(CCPI) 2018 결과. 왼쪽부터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tCO2/명), 재생에너지 비중(%), 1인당 에너지 수요(GJ/명), 전문가 평가(점) 연하늘색: 실적 파란색 줄: 2도 이하 지구온도상승을 위한 경로 파란색 바: 2030년 국가 목표 빨간색 바: 2도 이하 지구온도상승 경로와 국가 목표 간의 차이

세계가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성적이 ‘매우 부족’해 최하위 수준이라는 평가가 발표됐다. 독일 본에서 진행 중인 23차 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민간평가기관인 저먼워치, 뉴클라이밋연구소 평가, 유럽 기후행동네트워크가 발표한 ‘기후변화대응지수(CCPI) 2018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기후변화대응지수에서 58위로 평가됐다.

평가기관은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증가율이 둔화됐고, 일부 국가에서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효율향상 등 긍정적인 추세가 나타났지만, 지구온도 상승을 억제하기로 한 파리협정의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 이행은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기후변화대응지수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에 이어 최하위로 기록됐다. 한국은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로 제자리걸음을 나타냈다. 한국의 기후변화대응지수는 ‘매우 부족’하다고 평가됐으며,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 수요 관리가 부족해 지구온난화 대응에 대한 책임을 다 하지 못 한다고 지적됐다. 다만 정부가 재생에너지 확대 목표를 상향조정한 대목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석탄발전소와 석탄 소비량의 증가와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후퇴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먼워치는 한국 등 기후변화대응지수 최하권 국가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소비를 감축하기 위한 정책의 진전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1~3위 국가는 선정되지 않았으며, 스웨덴은 4위로 최상위 점수를 받았다. 피지와 함께 23차 총회 의장국인 독일은 22위, 파리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미국은 56위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은 “한국이 기후변화 대응에 무임승차한다는 국제적 비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석탄발전소 감축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현실화해야 한다”면서 “과거 구호로만 그쳤던 ‘저탄소 녹색성장’의 정책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을 통합하는 정책과 행정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변화대응지수(CCPI) 2018 평가 결과. *1~3위에 선정된 국가는 없었음 (자료: 저먼워치)


금, 2017/11/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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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석탄 그만

석탄 화력 발전 섭씨 2도. 국제 사회가 산업화 이후의 지구 온도 상승을 억제하자고 합의한 목표다. 섭씨 2도는 결코 ‘안전한’ 수준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달성하기 쉬운 목표도 아니다. 매일의 날씨에선 이 정도의 온도 변화는 대수롭지 않지만, 지구 전체 평균으로 본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미 극심한 이상기후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가리지 않고 치명적인 피해를 남기고 있다. 오늘날 세계가 겪는 태풍과 홍수, 가뭄과 해수면 상승은 지난 150년 동안 지구 온도가 0.85도 더워진 결과다. 과학자들은 기후의 회복 불가능한 이탈을 막으려면 온도 상승을 1.5도까지만 허용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2도 목표조차 ‘위험한’ 수준의 기후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진단되지만, 각국이 내놓은 기후 대책은 이와 상당한 간극을 보였다. 각국의 제시한 장기적인 기후변화 정책이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지구 온도는 3도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특히 개발도상국보다는 여러 선진국이 책임과 역량에 맞는 온실가스 감축 대책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책임이 낮은 개발도상국에 기후변화 피해가 극심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오히려 선진국이 막대한 빚을 지고 있는 입장인데도 말이다. 과학적 결론은 명확하다. 기후변화의 파국을 막으려면 앞으로 남은 10~15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갈 것인지가 새로운 기후 체제의 성패를 가를 것이다. 결국 화석연료, 특히 탄소 배출량이 가장 높은 석탄 소비량이 주목을 받는 이유가 여기 있다. 석탄 문제가 그렇게까지 심각한 것인가? 우리 눈에서 석탄은 사라진 듯 보인다. 우리 주변에서 연탄을 때던 풍경은 사라진 지 오래다. 하지만 석탄 연소는 온실가스 배출의 최대 주범이다. 지난해 석탄에 의한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4.2기가 톤으로, 전체 온실가스의 25%와 에너지 부문에서 44%를 차지했다. 석탄화력발전소가 주요 원인이다. 한국의 경우, 석탄화력발전은 발전량에서 39%를 담당하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에선 77%를 차지한다(2012년 기준). 연탄 난로와는 비교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양의 석탄이 대규모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매일 연소되고 있다. 최근 건설되는 석탄 발전소는 핵발전소 1기와 같은 1기가와트(GW) 용량에 해당한다. 2008년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요 정책으로 내걸었지만, 이후에 벌어진 일은 이와 정반대였다. 2013년 초 정부가 결정한 전력수급계획은 28기의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무더기로 승인했다. 그 중 24기가 석탄을 연료로 한 화력발전소였다. 올해 7월 정부는 새로운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하면서 기존 화력발전 중심의 설비 확대에 대해 “온실가스 감축 측면에는 다소 부정적 영향”을 남겼다고 평가하면서 “포스트 2020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저탄소 전원믹스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리고 4기의 석탄화력발전소 계획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영흥화력 증설을 반대해오던 시민사회 운동의 성과다. 하지만 건설 또는 계획 중인 20기의 석탄화력발전소는 여전히 기후 대책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전력 부문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 정책은 이중의 난관에 처했다. 우선 정부가 6월 발표해 유엔에 제출한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그렇다. 정부는 국가적으로 37%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정하면서 산업계에 대해선 12%의 감축률을 넘지 않게 정했다. 비중이 가장 큰 부문에 오히려 낮은 감축 수준을 보장해준 대목은 산업계에 대한 특혜라는 비난을 샀다. 더 큰 문제는 그만큼 부담이 다른 부문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전력 부문의 이행 수단으로서 핵발전소와 탄소포집저장(CCS)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두 가지가 모두 위험하고 값비싼 정책 수단이라는 점을 제쳐두더라도, 대규모 석탄화력 증설은 전력 부문에서도 감축 잠재량이 낮음을 의미한다. 환경운동연합이 분석한 결과, 석탄화력발전소가 정부 계획대로 건설된다면 매해 4천6백만톤의 온실가스를 추가로 배출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2030년 온실가스 목표 배출량의 약 9%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다. 이와 관련해 국회예산정책처도 “보수적인 기술도입을 가정할 경우 2020년까지 발전부문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는 전망치 대비 3%를 줄이는데 불과하며 소요비용은 4,86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결국 “온실가스 감축에 추가적인 비용을 들이더라도 석탄화력 발전설비를 가동하는 한 온실가스감축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은 용이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열린 전력산업연구회에서 전력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 박종배 건국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5,500MW에 달하는 12기의 석탄화력발전를 폐지하고 천연가스 연로로 대체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하기도 했다. 석탄화력발전소는 가장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전력원이다. 가장 높은 효율의 석탄화력이더라도 가스보다 2배, 재생에너지 보다 20~80배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선진국들에서 발전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대책으로 석탄화력 폐지에 나선 이유다. 미국은 ‘석탄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8월 3일 미국은 청정발전계획(Clean Power Plan) 최종안을 발표해 가동 중인 발전설비에 대한 탄소 배출량을 최초로 규제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기후행동계획’에 따른 미 환경보호청(EPA)의 이번 계획은 1년 전 발전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30% 감축하겠다는 초안이 발표된 이후 올해 최종안에서 32%로 감축 목표를 상향한 것이다. 재생에너지 비중도 초안의 22% 목표에서 28%로 대폭 강화했다. 청정발전계획의 시행에 따른 편익으로 에너지 효율화를 비롯한 분야에서 수만 개의 녹색 일자리 창출,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물질 저감으로 최대 3,600명의 조기사망과 9만 명의 어린이 천식 질환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3월 중국도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오염물질을 낮춰 시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을 정부와 지방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2020년까지의 전력계획에 따라 중국은 석탄화력의 발전용량 비중을 현재 69%에서 62%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중국의 석탄 소비 총량제 시행은 2030년까지 매년 89,000명의 사망자수를 줄일 수 있고 114억 달러(11조원)의 경제적 편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한편 영국도 2025년까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하며 이런 흐름에 가세했다. 화석연료 석탄 투자 중단 석탄은 값싼 연료로 취급 받고 있지만, 석탄화력발전에 의한 심각한 건강과 환경 피해를 제대로 고려하면 결코 저렴한 에너지원이 아니다. 게다가 이런 값싼 연료의 신화 뒤에는 화석연료 산업계에 대한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 지원이 숨이 있었다. 한국은 국제적으로 석탄 사업에 가장 많은 공적금융을 지원하는 국가 중 하나다. 대기업들의 해외 석탄화력 사업에 정부가 자금조달 지원에 앞장서왔다. 자금조달의 창구 역할은 한국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맡았다. 이들 수출신용기관은 자국 기업의 해외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보조하는 보증, 보험, 융자 등을 제공하는 공공기관이다. 주로 재정적인 불안정성이 큰 해외 사업을 지원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의 수출신용기관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공적자금을 석탄 사업에 조달했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 수출신용기관의 석탄화력 사업에 대한 자금조달 규모는 총 75억 달러(8조5천억 원)에 달했다. 세금으로 조성된 천문학적 가치의 돈이이 두산, 현대, 대우, 포스코, SK와 같은 대기업들의 이익 확대하는 데 지원됐다. 더 심각한 것은 이렇게 개발도상국에 건설된 석탄화력발전소가 최소 40년 이상 가동되며 취약한 주민들의 건강과 기후 재난 피해를 가중시킬 것이란 사실이다. 실제로 국제환경단체의 분석에 따르면, 국이 금융 지원한 석탄화력의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피해비용은 한해 10조 원으로 OECD 국가 중 최대를 나타냈다. 2013년 12월 박근혜 대통령은 송도에서 열린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 출범식에서 “(한국은)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특히 녹색기후기금의 성공적 정착과 발전을 적극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기후기금은 ‘저개발 국가의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에 대한 지원을 통해 저탄소 발전과 기후 회복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에 따라 유엔 기후변화협약의 기후재원 운영기구로 출범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녹색기후기금의 공식 파트너가 되고 싶다고 지난 6월 신청서를 제출했다. 반환경적인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대한 금융을 지원했던 오랜 이력을 가진 기관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기금도 맡겠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기획재정부가 녹색기후기금도 맡고 석탄 금융지원기관도 맡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면 놀라운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정부가 일관적인 기후변화 대응에 맞는 공적금융의 투자 원칙을 확립하는 것이 우선이다. 석탄 사업에 대한 수출신용기관의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나서야 한다. 한국은 4위의 석탄 소비국이다. 기후변화의 파국을 막기 위해선 화석연료, 특히 매장된 석탄의 80%를 꺼내지 말아야 한다고 과학은 경고한다. 석탄 소비를 줄이지 않고선, 열악한 노동과 심각한 파괴를 불러오는 석탄 채굴과 운송은 계속될 것이다. 석탄화력발전소 주변에 살며 신규 증설에 맞서는 주민들은 기후변화 피해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이다. 세계적으로 ‘조용한 살인자’인 석탄을 중단시키려는 거대한 운동이 전개되어 왔다. 한국에서도 ‘더러운 석탄 그만’을 요구하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이 글은 <함께사는길> 2015년 12월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금, 2015/11/2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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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자 스티븐 추 박사가 조언할 대상은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다

 

장재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최근 갑자기 외국의 환경운동가나 학자들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염려하고 비판한다는 목소리를 전하는 언론 보도가 많아졌다. 대개는 터무니없는 비상식적인 주장이고, 대단한 뉴스처럼 다루는 언론의 속내나 의도가 뻔한 것이어서 일일이 대꾸할 가치가 없는 수준이다. 그런데 11월 24일 많은 언론이 노벨상 권위까지 앞세우며, 해외 석학이 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KAIST 초청으로 방한했다는 스티븐 추 전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그 주인공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추 박사는 기후변화의 위험을 경고하며, 탈원전 정책은 석탄 발전량과 환경오염을 늘리고 액화천연가스 발전은 원전의 완전한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은 중동처럼 일조량이 좋지 않아 태양광 발전에 한계가 있는 등 신재생에너지 여건도 좋지 않다고도 했다. 탈원전 정책은 환경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니 문재인 대통령이 탈원전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caption id="attachment_185781" align="aligncenter" width="605"]스티븐 추 박사 강연을 비중있게 보도한 중앙일보 스티븐 추 박사 강연을 비중있게 보도한 중앙일보[/caption] 각각의 주장은 상식적 내용이어서 그럴듯하지만 원전 축소가 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추 박사의 주장은 지금 문 대통령의 탈원전 정책의 현실과는 크게 동떨어진 것이다. 문 대통령 탈원전 정책의 실제 내용은 일부 신규 원전 추가 건설 중단으로, 지금까지 에너지 수요 예측과 상관없이 마구잡이로 추진되던 원전 확대 정책에 겨우 제동을 걸었을 뿐이다. 그나마 신고리 5,6호기 추가 건설로 인해 우리나라의 원전은 당분간 오히려 늘어나게 됐다고 환경단체의 비판을 받는 수준이다. 한국의 탈핵, 탈원전 구호는 거창하지만 그 실상은 지금까지 ‘에너지 수요 억제’나 ‘에너지 절약 기술 개발 및 적용’,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은 외면하고, 오로지 원전 및 석탄발전소 확대에 의존했던 단순 무식한 에너지 정책을 전환하자는 첫걸음에 불과하다. 한국의 탈핵 운동은 추 박사의 우려처럼 온실가스 확대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하려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유럽의 여러 국가들이 미국과 달리 온실가스를 대거 감축시킨 성공 사례를 쫓아가자는 것이다. 에너지 총 수요를 현 수준에서 동결시키고 에너지 절약 기술의 개발과 적용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점차 줄여나가면서, 재생 에너지를 확대해서 그만큼에 해당하는 석탄발전소와 원전을 우선적으로 줄여나가자는 것이다. 추 박사가 기후변화를 걱정하고 환경오염을 진정 염려한다면 대한민국 정부의 석탄발전소 확대 정책을 비판했어야 한다. 또한 대한민국의 재생에너지 비율이 잠재량에 비해 너무 낮으니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해야 마땅하다. 대한민국의 현재 재생에너지 비율 2.1%(2015년 통계)는 세계 최하위 5위로, 여건이 어렵다는 말을 할 정도가 아닌 형편없는 수준이다. 우리보다 훨씬 일조량 등 여건이 나쁜 독일도 재생에너지 비율이 우리보다 10배 이상 높다. 대한민국보다 재생 에너지 비율이 더 낮은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 추 박사가 여건이 좋다고 하는 중동 국가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진짜 중요한 것은 자연 여건이 아니라 정책 의지라는 것이다. [caption id="attachment_185782" align="aligncenter" width="400"]재생가능에너지 발전 비율 세계 최하위 국가, 대한민국 최하위 5위.(자료출처 Global Energy Statistical Yearbook) 재생가능에너지 발전 비율 세계 최하위 국가, 대한민국 최하위 5위.(자료출처 Global Energy Statistical Yearbook)[/caption] 대한민국은 지진 안전지대로 믿고 내진 수준도 세계 최저 수준으로 적용해서 원전을 집중 건설했다. 경주 지진과 포항 지진으로 국민의 공포심과 불안감은 극도로 높아졌다. 이런 수많은 대한민국의 여건을 무시하고 상황도 잘 모르면서, 외국 학자가 어설프게 우리 대통령에게 "탈원전 재고 운운" 훈수를 했다니 정말 어이가 없다. 아무리 훌륭한 학식과 기술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환자의 병을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고 엉뚱한 치료방식을 적용하려고 하면 대한민국에서는 돌팔이라고 부른다. 추 박사 스스로 본인의 진의와 달리 초청 기관이나 일부 언론의 불순한 의도에 악용당한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추 박사의 주장이 기사 대로인지, 일반적이고 상식적 발언을 언론이 짜깁기한 것이거나 함정성 질문의 답변인지 의심이 갈 정도다. 추 박사 말대로 기후변화는 정말 심각한 지구환경 문제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막대한 국가는 바로 추 박사의 두 개의 조국인 중국과 미국이 1, 2위이며, 합쳐서 약 150여억 톤으로 전 세계 배출량의 절반에 육박한다. 한국도 열심히 노력해야 하겠지만, 두 나라에 비하면 '새발의 피'에 불과한 약 6억 톤이다. 추 박사가 정말 조언해야 할 대상은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미국 정부와 중국 정부가 아닐까 싶다.
토, 2017/11/2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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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침엽수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죽어가고 있다. 구상나무, 분비나무, 소나무 등 대표적인 침엽수들이 집단 고사하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의 구상나무, 설악산국립공원의...
화, 2016/04/0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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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 석탄 투자 중단

[논평] 공적금융기관 ‘사회적 책임투자’ 강화 법안 환영한다

2017년 6월 1일 -- 지난달 30일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 등 국회의원 11명은 국민연금법, 한국산업은행법,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다. 해당 연기금과 은행이 투자하는 경우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을 고려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조항이 새로 포함됐다. 국민연금,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 주범인 석탄발전소 사업에 대한 막대한 자금 조달처였던 만큼, 이번 법안은 신 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공적금융기관의 진전된 투자 기준을 마련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 조배숙 의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08~2016년 한전 발전공기업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관련 회사채 인수에 약 2조 원을 투자했고, 산업은행 역시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프로젝트 금융을 지원했다. 수출입은행은 약 4조3000억 원의 공적자금을 해외 석탄 산업에 투자했다. 이번 각각 발의된 법안은 국민연금,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공적금융기관 관련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업무기준에 따라 투자 등의 대상과 관련한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요소를 고려하여야 한다”고 명시했다. 수출입은행의 경우, 투자 기준을 포함한 업무계획을 국회에 보고하도록 해 공적 감시를 강화하도록 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석탄발전사업에 대한 공적금융기관의 투자를 중단하고 신 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저탄소 투자원칙의 확립을 지속적으로 정부와 국회에 제안해왔다. 특히 미세먼지 최대 현안인 신규 석탄발전소 사업에 대해 산업은행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 만큼 공적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 투자의 강화는 절실한 과제다. 게다가 국내에서 대기오염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신규 진입이 금지된 석탄발전소가 해외 사업에 눈을 돌리며 개발도상국의 환경 건강 피해를 가중시키는 만큼, 공적금융에 대한 사회적 투자 기준을 강화해 한국 투자기관의 국제적 책임성을 강화할 필요성도 매우 크다. 따라서 국회는 이번 법안을 진지하고 검토하고 처리에 나서야 한다. 새 정부도 이번 법안 발의를 계기로 공적금융기관의 석탄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 중단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 측은 대선 기간 환경운동연합의 ‘석탄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중단, 저탄소 투자원칙 확립’에 대한 정책 질의에 대해 ‘찬성’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는 미세먼지 대응과 깨끗한 에너지 확대 차원에서 공적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 문의: 이지언 에너지기후팀장 02-735-7067 [email protected]
목, 2017/06/0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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