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최순실 기획, 박근혜 등장 소름끼쳤다”

지역

“최순실 기획, 박근혜 등장 소름끼쳤다”

익명 (미확인) | 화, 2017/01/24- 00:57

최순실 프로젝트마다 대통령 등장해 “소름끼쳤다”

1월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차은택 씨는 “최순실 씨가 미르재단의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마다 박근혜 대통령이 나타나 홍보에 도움을 줬다”며 당시 이를 보고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다. 차 씨의 증언에 따르면 미르재단의 주요 프로젝트는 최순실 씨가 메모지에 적어서 가져왔는데, 이 프로젝트를 실현하는 단계가 되면 어김없이 대통령이 나타났다. 차 씨는 최순실 씨가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다 필요없다. 대통령이 한 번 나타나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말했으며, 실제로 대통령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서 ‘소름이 끼쳤다’는 것이다. 차 씨는 미르재단의 모든 것은 최순실 씨가 결정했으며 재단 이사회에는 실질적인 의결 기능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20170124_002

▲차은택 전 창조경제 추진단장

이날 차은택 씨의 증언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와의 내밀한 관계가 다시 한번 조명됐다. 차 씨는 “최순실 씨와 2-3주에 1번씩 회의를 가졌다”고 했다. 그런데 최순실 씨와 회의를 할 때마다 최 씨의 ‘특정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다. 차 씨는 “사무실이 조용해서 목소리가 다 들린다”며 “느낌으로는 대통령 목소리였다”고 추정했다. 이날 차은택 씨의 증언에 따르면, 최순실 씨는 특정 핸드폰으로 전화가 올 때마다 회의하던 사람들을 내보내거나 본인이 나가서 통화했다고 한다. 차 씨는 이같은 정황을 전하며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과 통화를 자주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차씨는 또 최순실 씨가 청와대로부터 받은 문건을 수정하는 장면도 목격했다. 차 씨는 “최순실 씨 회사의 사무실에서 자주 회의를 했는데, 최 씨가 그곳에 있는 데스크탑 컴퓨터로 국무회의 말씀자료를 수정했다”고 증언했다. “회의 장소인 사무실이 작아서 최순실 씨가 사용하는 데스크탑 모니터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최 씨가 박 대통령과의 전화를 위해 자리를 비웠을 때, 최 씨 컴퓨터 화면에 국무회의 회의록 자료가 표시된 것을 봤다”는 것이다.

“미르·K스포츠는 청와대 지시… 전경련 역사에 없던 일”

같은 날 출석한 이승철 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상근부회장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운영은 모두 청와대 소관이었다고 증언했다. “역대 정부에서도 매번 비슷한 성격의 재단을 만들지 않았냐”는 대통령 측 질문에 “자신이 전경련에서 근무한 27년 동안 이런 재단을 만든 것은 처음이었다”고 반박했다. 재단 출연금의 강제성 여부에 대해서는 대통령 측은 강제가 아니었다고 주장하면서 “현대중공업과 신세계 등 일부 재벌기업이 출연을 거절했다”는 것을 그 근거로 들었지만, 이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의 경우 당시 총수가 해외에 체류 중이었는데 연락이 잘 되지 않아서 실무진 차원에서 결론을 내기 어려워서 출연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총수의 의사결정을 받지 못해 출연을 결정하지 못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20170124_004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박근혜, “정유라 키워줘야” … 김종, “충격적이었다”

이날 오전 출석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정유라를 직접 언급하며 “키워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김 전 차관의 증언에 따르면, 계기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에서 제기했던 ‘최순실 딸 공주승마 의혹’이었다. 2014년 4월 17일 김 전 차관은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 김 전 차관은 “박 대통령이 정유라 같은 선수를 키워줘야 하고, 안민석은 나쁜 사람이라고 말했냐”는 국회 측 질문에 “비슷한 취지로 들었다”고 대답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정유라의 개명 전 이름인 ‘정유연’을 직접 언급했다. 당시 정유연이 정윤회와 최순실 씨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김 전 차관은 대통령의 언급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20170124_003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인신공격성 질문에 ‘막장변론’ 논란

한편 이날 변론에서 대통령 측은 증인 심문 과정에서 고영태 씨를 언급하며 인신공격성 질문을 거듭해 재판부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또 고영태 씨 진술이 거짓이라는 의심이 든다며 고 씨의 범죄경력조회를 재판부에 신청했지만 재판부는 “전과가 있는 사람은 거짓말하는 사람인가, 대통령 측이 좋아하는 형사소송법에서도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 아니냐”며 대통령 측의 신청을 기각했다. 증인 본인은 강압수사가 아니라고 말하는데도, 대통령 측은 강압수사라고 강변하는 어색한 장면도 나왔다. 대통령 측 서석구 변호사는 차은택 씨가 갑상선 암 수술을 받은 경력과 검찰에서의 심야조사 등을 거론하며 검찰이 강압조사를 한 것이 아닌지 지속적으로 추궁했으나, 차 씨는 “더 이상 수치스러워지고 싶지 않다. 저는 (조사 과정이) 힘들어도 상관이 없다. 검사가 강압적으로 말씀 안 하셔서 편안한 자세로 많은 기억 떠올리며 조사를 받았다”고 반박해 대통령 측을 당황하게 했다. 특히 오늘 증인들은 모두 대통령 측이 신청한 증인이었지만 질문을 받을 때마다 대통령 측의 의도와 반대되는 답변을 내놓아서 대통령 측이 당황하는 모습도 보였다.


취재 김강민, 임보영

시민들의 의견

댓글 달기

Plain text

  • 웹 페이지 주소 및 이메일 주소는 자동으로 링크로 전환됩니다.
  • 줄과 단락은 자동으로 분리됩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a href hreflang> <em> <strong> <cite> <blockquote cite> <code> <ul type> <ol start type> <li> <dl> <dt> <dd>
이미지
무제한 수의 파일을 이 필드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50 MB 한계입니다.
허용된 유형: png gif jpg jpeg.
Enter the YouTube URL. Valid URL formats include: http://www.youtube.com/watch?v=1SqBdS0XkV4 and http://youtu.be/1SqBdS0XkV4.
CAPTCHA
스펨 사용자 차단 질문
지역구별 여론조사와 당 지지도, 민심 동향 실사 등을 바탕으로 판세를 분석했다. 대체로 110곳 안팎의 지역구가... 국민의당은 안철수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노원구병만 우세로 분류했다. 3개 정당이 확실한 우세로 분류한 이들...
월, 2016/04/04- 07:27
61
0
남구을 총 5곳을 샅샅이 훑었습니다. 이날 중구영도구를 제외하고 김 대표가 발로 누빈 지역구 4곳은 부산 지역구 중 상대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격전지들입니다. 애초 김 대표는 당 지지도가 강한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
월, 2016/04/04- 02:15
112
0
「MBN-매일경제 여론조사에서 부산 북구·강서구갑은 박 후보가 41.8% 전 후보가 42.3%로 초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도 박 후보 43.6%, 전 후보 47.9%로 4.3%포인트 차이에...
월, 2016/04/04- 09:07
281
0
이에 따라 11개 선거구에서 더민주의 후보가, 나머지 2개(=남구을,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에서는 정의당... 송(계양을) 후보는 야권 분열 속에서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꽤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인근 계양<을>과...
월, 2016/04/04- 12:14
156
0
「MBN-매일경제 여론조사에서 부산 북구·강서구갑은 박 후보가 41.8% 전 후보가 42.3%로 초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도 박 후보 43.6%, 전 후보 47.9%로 4.3%포인트 차이에...
월, 2016/04/04- 06:52
158
0
<아이뉴스24> 4.13 총선을 아흐레 앞둔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교차로에 '정치1번지' 종로 지역에 출마한... 이날 서울경제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종로 선거구 후보 지지율은 오세훈 41.5...
월, 2016/04/04- 12:45
429
0
여론 조사가 잘못됐지요?] 부산 북구강서구갑에서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건데요. 자신이 업어준 사람은 전부 당선됐다며, 박 후보를 등에 번쩍 업어 올리기도 했습니다. 사상구 유세장에서는...
월, 2016/04/04- 14:03
30
0
이번 총선에서 서울 송파병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을동 후보의 아들인 ‘삼둥이’ 아빠 탤런트 송일국 씨가 1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거리에서 주민들과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6.4.1 연합뉴스.송일국씨는 서울 송파구병...
월, 2016/04/04- 17:26
14
0
김 최고위원은 4일 서울 송파구 지하철 5호선 거여역 사거리에서 “태극기를 들고 나온 이유는 대한민국의 상징인 태극기를 광화문 광장에 게양하지 못하게 하는 세력이 있어서”라면서 “이는 국가를 부정하는 세력이 아직도...
월, 2016/04/04- 15:55
13
0
4·13 총선 서울 송파병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을동 후보의 아들인 '삼둥이' 아빠 탤런트 송일국 씨가 1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거리에서 주민들과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던 중 한 아이를 안아주고 있다. / 연합뉴스 ‘삼둥이 아빠’...
월, 2016/04/04- 15:52
23
0
정기총회에서 종로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이날 서울경제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종로 선거구 후보 지지율은 오세훈 41.5...
월, 2016/04/04- 15:21
254
0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 합산이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을 넘어서지만 야권 분열로 새누리당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는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 강북구갑, 마포구을, 강서구갑 등 전통적 야권 강세...
월, 2016/04/04- 17:10
71
0
새누리당 후보 가운데 김무성 후보(부산 중구영도구)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주도 △노동개악 주도 △NLL 대화록 선거 악용, 김을동 후보(서울 송파구병)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주도 △여성비하 발언, 나경원 후보(서울...
월, 2016/04/04- 18:21
26
0
‘서울 노원구병’에 도전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문화일보가 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43.6%를 기록하며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33.3%)에 비해 다소 앞서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는 ‘전북...
화, 2016/04/05- 07:26
107
0
이른바 ‘보수의 철옹성’ 강남 3구(강남구ㆍ서초구ㆍ송파구)에 출마한 여야 주요 후보들의 ‘증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친박공천 파동’으로 인한 변화의 바람도 감지됐다. 과연 그 바람은 성벽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화, 2016/04/05- 11:38
14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