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발목 비틀린’ 기업?…챙길 것 챙긴 ‘내부자들’

지역

‘발목 비틀린’ 기업?…챙길 것 챙긴 ‘내부자들’

익명 (미확인) | 목, 2016/10/27- 20:21

어휴, 왜 저희에게 물어보세요. 저희는 낸 돈이 적어서 그런지 관심갖는 언론이 없던데…A사 홍보팀

안그래도 회장님 문제로 한동안 고생했는데 또 불똥이 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B사 홍보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대기업 홍보팀은 혹시나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며 여론의 화살이 정부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있지만 언제든 다시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출연 경위를 묻는 간단한 질문이었지만, 대부분의 대기업 홍보실은 즉답을 피했다. 이틀이 지나서야 받은 공식 답변은 대부분 뻔한 내용. 사전에 전경련의 요청이 있었고, 재단의 취지에 공감해 출연금을 내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달 경제개혁연대는 두 재단에 출연금을 낸 23개 기업 이사회에 출연 이유와 결정 과정을 묻는 공문을 보냈다. 전경련만 앞세우는 기업들의 해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였다. 이미 한 달이 지났지만 공식적인 답변을 준 기업은 드물다.

이승희 경제개혁연대 사무국장은 “두 재단에 대한 기부는 단순 사회적 활동이 아니라 정경유착과 권력형 비리 문제라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이 책임있는 자세로 출연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국정감사에서도 기업들이 몸을 사렸다는 후문이 나온다. 이번 국감에서 최순실 게이트 문제를 집중 제기했던 한 야당 의원실 관계자는 “기업들이 최순실 게이트 관련해서 적극적으로 자료 협조를 했다”며 “‘정부의 문제이니 거짓말만 하지 않으면 기업 쪽에 불똥이 튀지 않을 것’이라는 식의 엄포가 잘 먹혀들었다”고 말했다.

2016102702_01

재계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 관련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곳은 전경련 뿐이다. 전경련에 대한 검찰 수사는 오히려 의혹의 시선이 각 기업들로 뻗어나가는 것을 막는 ‘방패’ 역할을 하고 있다. 개별 기업들은 두 재단 관련 문제에 대한 책임을 전경련에 떠넘기고, 전경련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일체의 언론 취재에 함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에 대한 재계의 속마음이 공식석상에 흘러나온 것은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의 발언이 유일하다. 지난해 11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박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국제문화예술교류를 위한 재단을 새로 만드는데 포스코에서 30억 원을 내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따져 물었더니 이미 재단법인 미르라는 것을 만들어서. 전경련을 통해 대기업들의 발목을 비틀어 이미 450억 원에서 460억 원을 내는 것으로 해서 굴러가는 것 같아요.

불러주지 않아도, 물어보지 않아도…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기업 총수들과 두 차례 만났다. 2월에는 문화-체육 활성화를 위한 기업인 오찬을, 7월에는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지원기업 대표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박 대통령은 7월 간담회에서 총수들과 3시간에 걸쳐 비공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2016102702_02

두 차례의 청와대 오찬에 참석했던 기업 대부분은 두 재단에 출연금을 냈다. 이 점을 두고 총수들과의 청와대 오찬이 두 재단 설립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이한 대목은 이 오찬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실제 출연금을 낸 기업이 있다는 것이다. 미르재단에 6억 원을 출연한 대림산업이다.

박근혜 정부와 대림산업의 공교로운 인연은 여러 차례 발견된다. 지난 9월 미르재단은 이사진 전원을 교체하며 배선용 대림산업 상무를 새 이사로 선임했다. 배 상무는 문화, 예술과 관련된 이력이 없는 홍보담당자로 알려졌다. 뿐만아니라 이사장직을 맡았던 김의준 전 롯데홀 대표 역시 10년 가까이 대림산업에 근무한 ‘대림맨’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4명의 신임 이사 가운데 2명이 대림산업과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다.

대림산업은 미르재단 뿐만아니라 다른 ‘대통령 맞춤’ 사업에서도 이름이 등장한다. 지난 7월 이병준 대림산업 회장은 2000억 원 상당의 대림산업 관련 주식을 신생재단인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에 기부했다. 이 재단의 이사장은 안병훈 기파랑 대표로 박 대통령의 멘토그룹 ‘7인회’의 멤버로 알려진 인물이다. 또 ‘박근혜 대통령표’ 주택정책으로 불리는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를 건설한 첫번째 회사도 대림산업이다.

2016102702_03

2014년 3분기와 4분기 연이어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대림산업은 지난 2년 사이 극적으로 위기설을 털어냈다. 그 배경에는 번번이 정부의 지원이 있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전격적으로 발표한 서울-세종 고속도로 사업의 최대 수혜자는 대림산업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대림산업이 분양 예정인 용인, 광주, 세종, 성남(재개발)의 아파트들이 대형 개발 호재를 맞은 것. 이 사업은 재원 조달 방안 미비와 환경 문제 등으로 구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6102702_04

대림산업의 발목을 잡았던 입찰 참가제한 조치도 지난해 광복절특사를 통해 풀렸다. 박용진 의원실이 공정거래위원회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지난 3년 사이 총 12건의 부당 담합 행위가 적발됐고 그 추징금이 143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월에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은 대림산업에게 ‘잭팟’을 안겨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림산업은 대통령 순방 직후 이란 이스파한-아와즈 철도 건설사업(49억 달러)과 박티아리 댐·수력발전 공사 사업(19억 달러) 등 수조 원 규모의 가계약을 맺었다.

이에 대해 대림산업 관계자는 “(정부와 대림산업이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배선용 상무가 미르재단 이사에 선임된 것은 그가 과거 문화재단 쪽 사업 지원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안다”며 “이란 사업 가계약 건은 대림산업이 이란 정부와 수십 년 동안 관계를 맺어 온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떳떳하면 왜 권력 입김에 그렇게 약하나?”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통해 경제적 특혜를 본 기업은 대림산업 뿐만이 아니다. 당시 경제사절단을 자처했던 기업 총수들도 각각 관련 사업에 MOU와 가계약을 체결했다. 두 재단에 15억 원을 출연했던 LS 그룹은 정부와 이란이 맺은 에너지 관련 MOU의 수혜자가 됐다. SK 그룹(111억 원 출연)은 이란 정부, 민영 기업과 차례로 업무협약을 맺으며 이란 IOT(사물인터넷) 시장에 진출했다.

2016102702_05

기업 총수와 그 일가가 법적 특혜를 본 사례도 있다. 부영그룹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지난해 국세청 세무조사 과정에서 수십억 원대 조세포탈과 횡령 혐의가 드러난 바 있다. 올해 초 검찰은 이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를 예고했지만, 참고인 조사 후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사는 제자리 걸음이다. 횡령과 배임, 탈세 혐의를 받은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올해 광복절 특사에서 재계 인사로는 유일하게 사면 복권됐다. 대대적인 검찰 수사를 받았던 신동빈 롯데 회장과 그 일가도 결국 검찰로부터 불구속 기소 처분을 받았다.

두 재단에 출연금을 낸 기업들 가운데 다수는 현재 그룹 승계가 진행 중이거나 완료된 기업이다. 가장 많은 출연금(204억 원)을 낸 삼성의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그룹 승계가 마무리 단계다. 2세 상속을 준비 중인 현대차(128억 원), GS(42억 원), 두산(7.4억 원), 한화(25억 원)도 수십억 원대 출연금을 냈다.

여전히 기업 경영자들이 정경유착에 기대서 기업 경영을 하겠다거나 적어도 그 틀에서 못벗어난 모습을 보여주거든요. 기업들이 정상적인 경영을 하고자 하면 정부의 입김 내지 권력의 입김에 왜 그렇게 약해요. 양혁승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취재 : 오대양
촬영 : 김수영
편집 : 정지성
CG : 정동우

시민들의 의견

댓글 달기

Plain text

  • 웹 페이지 주소 및 이메일 주소는 자동으로 링크로 전환됩니다.
  • 줄과 단락은 자동으로 분리됩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a href hreflang> <em> <strong> <cite> <blockquote cite> <code> <ul type> <ol start type> <li> <dl> <dt> <dd>
이미지
무제한 수의 파일을 이 필드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50 MB 한계입니다.
허용된 유형: png gif jpg jpeg.
Enter the YouTube URL. Valid URL formats include: http://www.youtube.com/watch?v=1SqBdS0XkV4 and http://youtu.be/1SqBdS0XkV4.
CAPTCHA
스펨 사용자 차단 질문
사계절 글로벌 해양관광도시 보령 조성 및 야간 콘텐츠 개발
해양-도심 연결 관광벨트 구축 및 내륙·체험·체류형 관광 확대
종교·역사 관광자원 융합 개발
에너지 대전환 기반 국가 핵심 산업 클러스터 구축
에너지 산업 이익의 시민 환원 (햇빛연금·바람연금 도입 등)
기업 유치 및 청년 일자리 창출 (전담부서 신설, 세제 혜택, 토지 지원)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활성화 (고정비 완화, 상생형 플랫폼, 도심 화폐 도입)
교육발전특구·국제화특구 지정 및 미래인재 양성 (IB 교육, 영재교육원, 장학금 지원)
아이 낳고 키우는 부담 경감 (출산장려금 확대, 공공형 산후조리원, 24시간 돌봄센터)
어르신 복지 및 시민 생활 편의 증진 (효도 수당, 경로당 급식, 의료비 지원, 1인가구 스마트케어)
농·산·어촌 실질적 소득증대 기반 확충 및 미래·고부가가치 산업 전환
문화·여가 복합공간 조성 및 시민 참여 축제 확대
시민 중심의 투명한 행정 구현 (선심성 사업 폐지, 소통의 날 운영, 행정 정보 공개 플랫폼)
더 빠르고 편리한 보령 교통망 구축 (국도 확장, 고속도로 추진, KTX 정차 확대, 도시교통 개편)

이 글은 AI 가 수집 요약한 글 입니다..
토, 2026/06/13- 03:46
0
0
부성1동 AI 기술 접목 스마트 안심 도시 조성
성거읍 인프라 혁신을 통한 상생 도시 도약
성성호수공원 품은 명품 학군 (초·중·고 신설 마스터플랜)
부성역 신설 및 부성1동 명품 복합행정타운 신축
성거 교육 대도약 (학교 신설 및 안심 교실)
천흥저수지 수변 산책로 명품화
성거읍 명품 행정·체육 인프라 조기 구축
중부물류단지 성거 복합 문화·경제 거점으로 대전환
스마트 안심 골목길 및 AI 화재 대응 시스템 구축
소상공인 실질적 금융 지원
AI 배움터 및 이동식 교육, 스마트 경로당 및 돌봄 서비스 제공

이 글은 AI 가 수집 요약한 글 입니다..
토, 2026/06/13- 03:48
0
0
출산지원금 확대(산후조리원 포함)
하교 후 ~18시 돌봄 보장
시간제 야간돌봄 서비스 연결 지원
단설(단독 건물로 지어진) 공립 유치원 유치 추진
아테이너(어린이 예술교육센터) 건립
어린이 물놀이장 조성
통학 안전환경 개선(CCTV·보호구역 강화)
등교 안전 LED 보도 설치
선산-문성-원호 연결 버스 노선 구축
스마트 버스정류장 설치
출·퇴근 시간 신호체계 최적화
횡단보도 정비 및 대각선 횡단보도로 교체
보행·차량 동선 분리
동네 해결사 제도 운영
행복주차장 신설
노후 가로등 정비
위험도로 개선
어르신 퇴원후 안심돌봄 연결제
부모 안심콜 도입
어르신 낙상예방 집수리 지원
내 집 앞 마당 같은 테마별 공원 조성
야간 안심산책길 조성
낙동강 체육공원 생활권화
풋살구장 개선 (야간 조명 설치·바닥 교체)
다평교~인노천 산책로 연결
멀티 디지털 도서관 조성
마을 치유 힐링타운 조성
반려동물 배변봉투함 설치
청년 일자리·창업 지원
영농폐기물 수거 지원 확대
농업 배수로 정비 및 농업용수 공급개선
지역 기반 일자리 창출 (치유힐링타운 연계)

이 글은 AI 가 수집 요약한 글 입니다..
토, 2026/06/13- 03:48
0
0
다대1, 2동 해안 연결 도로 조기 착공 및 국·시비 예산 확보 추진
몰운대 롯데캐슬 아파트 대상 96번 외 일반 버스 노선 연장 추진
본동 주거단지 일방통행 실시 및 다대포해수욕장 주변도로 개선, 진출입로 확보 및 주차 환경 개선
다대항 어판장 주변 정비(차량 진입로, 주차장, 좌판 현대화) 및 홍티포구 현대화 추진
태풍·해일 조기 경보 시스템 및 AI 기반 붕괴 감지 시스템 구축
초등학교 주변 안심 보행로 정비 및 워킹 스쿨 버스 시행
취약 계층을 위한 AI 기반 상시 돌봄 서비스 강화
가로등 및 보안등 확충으로 야간 보행 안전 확보 및 다대포 해변 공원 쿨링 포그 설치
다대포 해양 레저 파크 추진, 해변 명품 거리 및 버스킹 존 조성
아미산 전망대 관광 공원화, 관광용 모노레일(엘리베이터) 설치 및 야간 빛 공원 추진
다대포해수욕장 리너스테이션(탈의실, 라커 등) 및 체험 놀이터 조성, 다대 소각장 부지 숙박시설 유지
다대문화복합센터 건립 및 구민 체육센터 신설
코오롱, 다해 아파트 등 노후 아파트 재건축·재개발 조속 추진 및 다대2동 행정·생활 인프라 확충
아미산, 몰운대, 두송반도 산책로 편의시설(쉼터, 화장실) 확충 및 통일 아시아드 공원 놀이시설 개선
국·시유지 공원화 사업을 통한 쾌적한 환경 조성 및 본동 주거 단지 클린하우스 설치
미래 세대 교육 환경 개선 및 어르신 평생 교육 인프라 구축

이 글은 AI 가 수집 요약한 글 입니다..
토, 2026/06/13- 03:49
0
0
과대·과밀학급 해소 및 명문 교육도시 조성
방과 후 돌봄 공공시스템 구축
김해 진영 축구 전용구장 및 생활체육벨트 조성
진영~창원 광역교통 혁신
진영권역 종합사회복지관 건립
아이 키우기 좋은 안전도시 조성
신도심복합도서관 건립
본산 준공업지역 악취·대기환경 개선
진영 저류지 파크골프장 조성
어린이 모험놀이터 조성
청년 미래지원 프로젝트
글로벌 다문화센터 설치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
방위산업 국가단지 유치
화포천 국가 생태 관광벨트 구축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원천 차단
한국교통안전공단 체험센터 유치
한림~생림 연결도로 조기 완공
금곡~외오서 도로 확장
축산농가 경쟁력 강화
한림 IC 설치 추진
축산악취 개선사업 확대
도시가스(LNG) 공급 확대
축산농가 지원 확대
24시간 주민안전 시스템 구축
하봉~분절마을 인도 설치
봉림지구 농촌공간 정비
생림 레일파크 관광특구 조성
방범 CCTV 확대
낙동강과 무척산의 문화적 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관광단지 개발
파크골프장 확대
국가 스마트 물류플랫폼 조성
동남권 순환광역철도 구축
노후주택 재정비
다자녀가구 지원 확대
경남도 청년전담부처 설치
청년농업인 육성
농촌 생활여건 개선
경로당 주7일 무상 점심 제공
권역별 스마트 농산물처리 시설(APC) 전면 설치
치유농업센터 확대 및 유치

이 글은 AI 가 수집 요약한 글 입니다..
토, 2026/06/13- 03:50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