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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연봉제 저지 총파업, "국민의 밥그릇 지키고 키우는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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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연봉제 저지 총파업, "국민의 밥그릇 지키고 키우는 투쟁"

익명 (미확인) | 수, 2016/09/21- 17:49

[레디앙 인터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상수 위원장

 

금융·공공부문 노동자들이 9월 말 공공기관이라는 그동안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맞서 사상 최대 규모의, 가장 완강한 형태의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19대 국회부터 소위 ‘노동개혁’의 일환으로 금융·공공부문에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었다. 청년실업 대책, 경제위기 극복, 효율성 증대라는 검증되지 않은 근거들을 대며 성과연봉제를 반대하는 공공 노동자들을 이기주의 집단을 매도했고, 노동자들은 성과연봉제로 인한 참혹한 미래를 우려하며 우선 협의하자고 정부에 요구했다.

현재의 노-정 관계는 마주보며 폭주하는 기관차에 비유되곤 한다. 그만큼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철밥통 지키기’라는 프레임을 동원하더라도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이번 총파업은 ‘그들만의 투쟁’이라는 한정된 틀에 가둬둘 수 없다는 점은 분명하다. 성과를 강요당하는 공공기관은 어쩔 수 없이 국민을 상대로 더 많은 돈을 거둬들이고, 최소한의 서비스만 제공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성과가 드러나지 않는 안전 관리는 소홀하게 될 것이고, 부서 간, 노동자 개인 간 성과 경쟁으로 기존 협업 시스템은 완전히 붕괴될 것이다. 실적이나 올려 연봉이나 많이 받자는 인식이 만연해질 수밖에 없는 성과주의 시스템 속에 노동자들은 죽어 나가고, 국민들은 작은 사고가 대규모 참사로 번지는 경험을 또 다시 마주해야 할지도 모른다.

정부와 충돌할지도 모를 그 기관차의 맨 앞에 서 있는 이가 바로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이다. 오는 27일 15개 노조가 참여하는 6만2천 명 규모의 총파업 성사를 앞두고 있고,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자 18만 명 규모의 연쇄총파업을 만들어 내는 데에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터뷰는 추석 전 13일 공공운수노조 사무실에서 진행했다. 정리와 사진은 유하라 기자가 맡았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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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권 <레디앙> 편집장 : 이 정도 규모의 공공부문 총파업은 사상 처음 아닌가.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 : 2000년대에 들어서 공공부문의 규모 있는 투쟁이 7년 주기로 진행된다고 하는데 그만큼 공공부문의 투쟁은 만들기도 힘들고 일정한 성과도 있었다. 2002년에 철도, 발전 등이 민영화 문제로 연대파업을 해서 그 결과로 민영화를 유보하고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매각 중단 조치 등이 이뤄졌다. 그리고 또 가스노조가 민주노총으로 오는 성과가 있었다. 2009년도에도 이명박 정권의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이 있었다. 그때도 성과연봉제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려고 했고 철도와 가스, 발전이 중심이 되면서 공공기관 8개 노조가 하루 같이 파업을 했고 철도만 8일간 길어졌다. 그때도 지방선거와 연계되면서 정부가 간부급에만 성과연봉제를 실시하고 전 직원 실시를 포기하는 성과가 있었다. 당시 공공과 운수로 나뉘어 있었던 노조가 그 투쟁을 통해 공공운수노조 준비위가 결성되고, 공공운수노조로 가는 매개 역할을 하는 투쟁이었다. 2002, 2009년에 이어 이번엔 규모면에서 참가 단위가 15개 노조로 최대 규모이고 파업 방식에 있어서도 주력노조인 철도와 건강보험노조가 2주를 기본으로 파업한다고 하고 있어 완강한 형태로 준비되고 있다.

 

“공공부문 성과주의, 민영화와 흡사한 피해 가져온다”

성과연봉제는 이미 기관장 등 간부급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공공 기관장과 공공기관에 대한 평가도 매해 이뤄진다. 이 정도의 제한적인 성과연봉제 도입으로도 공공기관에선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정부는 임금피크제를 시작으로 한 임금체계 개편 과정에서 공공기관 경영평가 점수라는 칼을 휘두르며 도입을 강행했다.

공공노동자들이 엄청난 임금손실과 철밥통 손가락질까지 감수하며 총파업에 나서는 이유는 고용불안과 임금삭감 그 이상의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조 위원장은 공공부문의 성과주의와 민영화는 그 과정이야 어떻든 노동자와 국민에겐 결국 같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정종권 : 사실 공공부문에서의 임금체계 문제에 대해 ‘내 얘기가 아니다’라는 인식이 많다. 보수진영에서도 이런 왜곡된 인식을 노려 ‘철밥통’, 이런 비난을 하는 것 같다.

조상수 : 공공기관과 공공기관장 평가를 하고 있는데 이 시점에도 공공기관이 수익적 경영, 돈벌이 경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공공기관은 38조의 흑자를 낸 반면 국민 가계부채는 1,250조로 나타났다. 민간으로 보면 30대 기업의 사내유보금이 600조 가까이 된다. 이러한 통계는 사회 양극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럴 때 공공부문의 역할이 필요하다. 공공요금을 내려주거나 공공서비스를 늘려서 가계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그런데 공공기관이 돈을 벌었다는 것은 결국 국민을 상대로 돈벌이를 했다는 뜻이다. 이런 것들이 현재 공공기관 평가 시스템에서도 발생하는 문제인데, 만약 전 직원 개별평가까지 도입하게 된다면 국민을 상대로 한 돈벌이 경영은 더욱 극심해질 것이다.

전력공기업의 사례를 보자. 지난해 외국인 투자수익만 2조7천억을 올렸지만, 서민은 누진제 때문에 전기세 폭탄을 맞았다. 공공부문은 이미 ‘공공’이라는 국민의 신뢰를 이용해 민간보다도 더 많은 국민의 돈을 가져가 그 돈을 투자자들이 가져가도록 하고 있다. 성과연봉제는 이런 문제들을 더욱 심화할 것이다.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서민들은 가계 빚을 더 얹어야 하는 신세였으나, 한전은 올 1~6월에 자회사 영업이익을 포함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8조 9608억원, 영업이익 6조 3098억원을 기록, 지난해 11조 3467억 3300만 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또다시 경신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저유가와 한전부지 매입 등의 복합적 이유가 있겠지만 전기 도매가격이 내려갔는데도 가정용 전기세에는 이러한 가격 변동이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상수 : 최근 지진으로 인해 철도 선로 보수작업을 하던 하청노동자가 사망했다. 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도입은 이런 사고가 더 빈번해지게 만들 것이다. 공공기관의 특성은 협업을 통해 효율성이 증대된다는 점인데, 개별 경쟁을 시키는 성과주의 시스템 속에선 당연히 협업이 파괴 된다. 만약 철도의 전기 시설물, 신호 시설물을 유지·보수 작업을 할 때 개별 노동자들은 개별 실적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빠르게 업무를 처리하는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 협업의 붕괴는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안전기관도 마찬가지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선 문제되는 지점을 드러내야 하는데 그것을 숨겨서 더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

연금이나 보험 쪽도 마찬가지다. 노동자들은 생계형 체납자들에게 징수를 압박하고 성과를 올리는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국토정보공사의 경우, 실적으로 하면 누가 도서산간에 가서 측량을 하겠나. 돈 안 되는 지역의 서비스는 축소될 것이다. 이런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신자유주의 신공공관리론의 핵심이 민영화와 성과주의다. 민영화와 유사한 피해가 성과연봉제를 통한 성과주의로 공공부문에 나타날 것이다. 민영화 싸움은 오랜 기간 해서 국민들이 민영화 문제점은 잘 알고 있는데 성과주의의 문제는 익숙하지가 않다. 이번 총파업은 공공부문에 성과주의가 되면 민영화와 유사한 문제가 있다는 것, 국민생활을 어떻게 어렵게 하는지를 공론화해서 국민들이 인식하게 하는 투쟁이 돼야 한다.

 

“노동자들에게 공적 동기 앗아가 오히려 비효율…오히려 양극화 심화”

정종권 : 정부 측 주장은 성과연봉제가 공공부문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한다.

조상수 : 노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공공 노동자들은 공적 동기에 의해 움직인다. 예를 들면 소방공무원들은 경우에 따라 자신의 목숨을 걸고 희생한다. 이런 노동자들에겐 성과를 올려 받는 돈 몇 푼보단 공적 동기를 정확히 부여해줘야 하고 그럴 때에 공공을 위한 희생이 가능하다.

실제로 2010년 이명박 정부 당시 진행된 성과주의 시스템은 소방방재청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박연수 당시 소방방재청장은 소방공무원들이 실적과 성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패널티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성과를 내기 위해 실적을 조작하고 소방정책의 기반이 되는 기초데이터(통계치)를 가짜로 만들어 소방정책이 표류하도록 만들기도 했다. 이후 일선 소방관들의 양심선언이 이어지면서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다음해 경질됐다.

조상수 : 이미 공공기관에선 30% 정도, 간부를 대상으로 성과연봉제 하고 있는데 이후 공기업의 효율성 높였다는 내용의 평가 연구 보고서는 하나도 없다. 오히려 기도입기관의 효율성, 부가가치가 미도입기관보다 더 떨어졌다는 결과가 있다.

미국에서도 성과연봉제 도입이 3번이나 실패한 이유가 노동자들에게 공적 동기를 부여하는 걸 저해하고 협업을 파괴해서 실패한 것에 있다고 평가한다. 성과연봉제는 공공부문 특성에 맞지 않는 임금체계다.

얼마 전 노동부에서 임금체계 개편 가이드북을 냈다. 그 내용을 보면 법적으로 사회통념상 합리성을 내세워서 극소수의 견해를 타당성 있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상 자기고백이 담겨있다. 핵심 내용은 호봉급, 연공급으로 돼 있는 기존 임금체계를 산업 변화, 인구 변화에 맞게 바꾸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직무급, 직능급, 역할급으로 바꿔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 비정규직, 남녀 성별 임금 격차를 해소하려면 직무나 직능이나 그 역할에 따라 사회적으로 표준화된 임금체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가이드북은 그런 개혁을 하기엔 한국사회가 준비가 안 돼 있기 때문에 성과연봉제를 통해 기존 받던 돈은 기본연봉으로 몰아넣고 일부를 성과연봉으로 만들어서 성과평가에 따라 연봉차등을 두겠다고 한다. 그건 결국, 기존 임금 격차 문제는 그대로 두면서 성과 또한 합리적인 사회적 형평을 갖는 게 아니라 경영자 평가를 통해 주는, 그야 말로 기업별 임금 구조를 더욱 고착화하는 것이다. 준비가 안돼서 내놓은 대안이라는 것이 결국 임금체계의 합리성 높이는 방안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고 있다.

우리 노조도 대안적 임금체계에 대한 고민이 아직은 부족하다. 다만 몇 가지 임금체계에 관해 중요한 점을 짚어볼 순 있다. 연공체계를 실시해온 건 한국적 특수성 때문인데, 선진국의 경우 생애주기 따른 사회보장이 잘 돼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게 잘 안 돼 있으니 임금을 통해 해소한다. 연공체계를 완화하더라도 사회보장과 연동하는 방식의 대안으로 나와야 하고, 기업별 임금체계가 아닌 산업별 단일한 임금체계를 가져가야 노동양극화 문제 해소할 수 있다.

 

 

 

“진정한 공공개혁은 낙하산 체제의 개혁”
“낙하산 사장과 성과연봉제…최악의 비효율 조합”

정종권 : 노조에서 고민하고 내놓은 공공 개혁안이 있나.

조상수 : 공공개혁의 가장 핵심은 낙하산 체제의 개혁이다. 지금까지 공공기관의 비효율성, 부채, 부실, 부정부패까지. 그 주범이 낙하산 권력으로부터 내려온 사장과 그들에 의해 구성된 경영진이다. 대표적으로 최근엔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등 부실문제가 있고, 이명박 정부로 가면 4대강, 해외자원개발이 있다. 엄청난 부채를 안겨줬고, 그 과정엔 엄청난 부정과 비리가 있었다. 보수정권 하에서 국정조사 등을 통한 문책이 있었던 적도 없다.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하려면 공공기관 노동자들이 주인의식을 가져야 하는데 그 사기를 떨어뜨리는 게 낙하산 구조였다.

특히 최악의 조합은, 낙하산 체제가 개혁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과연봉제가 도입되는 것이다. 그야말로 낙하산 사장에게 충성해야 하는 시스템이고, 공공기관 비효율의 최악으로 간다. 공공개혁에서 가장 우선은 낙하산 체제 개혁이다.

공공부문의 역할은 경제 성장기엔 경제 성장의 기간산업, 인프라 역할을 하는 것이고 일정하게 경제가 발전해서 선진국가로 가면 사회보장 역할을 공공부문이 하게 된다. 특히 경제 위기 시기에 공공부문은 일자리를 만들고, 공공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해서 국민들의 가계부담을 덜어 내수를 올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현 시점에서 공공부문을 개혁한다면 낙하산 개혁과 함께 핵심적으로 할 게 흑자를 남기는 구조만으로 갈 게 아니라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고 공공요금을 낮추는 데에 써야 한다. 이것이 바로 이 시기 정확한 공공개혁 방향이고 이걸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정종권 : 낙하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나.

조상수 : 사회공공연구원에서 계속 리스트업을 하곤 있는데, 박근혜 정부 들어 낙하산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졌다. 이 정부의 무능이 참 여러 가진데, 자기 사람이 없으면 다른 사람이라도 임명해야 하는데 임명을 안 하고, 1년이 되도록 공석으로 남겨둔다는 것이다. 상당수 공공기관이 그렇다.

노동계는 물론 야권 정치인들도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는 바로잡아야 할 우선과제라는 지적이 많이 나온 바 있다.

이러한 비판에도 박근혜 정부의 낙하산 인사는 계속되고 있다. 경향신문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 신임 사장에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이노근 전 새누리당 의원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노원구청장 출신의 이 전 의원은 수공에 대한 전문성도, 업무 연관성도 없다.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에도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유력하다. 정 전 부위원장은 ‘청와대 핫라인’으로 불린 인사다. 앞서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은 지난달 한국증권금융 상근 감사위원이 됐다. 조 전 비서관은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부터 박 대통령을 보좌해온 인사로 금융 분야 경력이 없다. 김현장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과 김기석 전 새누리당 국민통합위원회 기획본부장도 각각 한국광물자원공사, 신용보증기금 감사로 있다.

 

“철밥통 비난 극복하고 비정규직, 청년, 노인의 밥그릇 만드는 투쟁으로”

정종권 : 어찌됐든 비정규직, 실업자, 청년들에게 공공부문 정규직은 양질의 일자리다. 이 때문에 이번 총파업을 자신들과 무관한 남의 잔치, 기득권 밥그릇 지키기라고 보는 비판적 시각도 있을 거다.

조상수 : 여야 대선주자들이 민생을 얘기하는데 민생이 결국은 밥그릇 아닌가. 공공서비스에 관한 투쟁은 결국 ‘국민 밥그릇’을 지키는 투쟁이다. 민영화 투쟁은 이 정도로도 잘 했지만 성과연봉제 투쟁은 이 정도론 부족하다. 우리는 이번 투쟁에서 공공부문에 있는 많은 비정규직, 청년, 노인 이런 문제에 대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도시철도 총회에서 한 얘기인데, 결국 우리의 싸움은 공공노동자의 생존권, 밥그릇을 지키는 투쟁으로 가면 지는 것이고, 국민의 밥그릇을 지키는 투쟁으로 가면 비기는 것이고, 이기려면 비정규직의 밥그릇 키우고, 청년의 밥그릇을 만드는 투쟁으로까지 가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가야 한다고 본다.

우리 노조도 아직은 내부의 혁신이 부족하지만 그 첫 출발로서 대중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성과연봉제 도입기관에 주는 1680억 인센티브를 공공부문 비정규직 처우개선, 정규직화 사업에 쓰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1일 정부 불참으로 무산된 노정교섭 직후 성과연봉제 관련 ▲노사 교섭 통한 임금체계 도입 ▲조기 도입 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전액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사용 ▲민자 철도 확대, 에너지 기능조정 등 민영화 정책 중단 ▲낙하산 인사 척결, 공공성 중심 평가 제도 개선 등의 대정부 요구를 발표한 바 있다.

정종권 : 지진이 발생하고 보니까 관련 전문가들이나 대처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공공부문 노동자들이다. 원자력, KTX 등 대한민국의 핵심이 모두 공공에 몰려있다. 만약 이번 지진 이상의 큰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공공의 안전을 책임지는 공공노동자들의 역할도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조상수 : 간부들에게만 성과연봉제를 적용했을 때에도 안전업무를 다 외주화해서 비정규직화했고, 그로 인해 (재난, 재해에) 통합적으로 대응하는 것들을 어렵게 만들었다. 특히 재해로가 발생했을 때 공공노동자들의 자기희생에 기반한 복구활동 등은 필수적이다. 과연 성과주의라는 시스템으로 그런 것들을 독려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국사회는 세월호, 구의역, 지진사고를 겪었다. 이런 참사를 계기로 공공부문 시스템을 어떻게 가져가는 것이 국민의 안전이나 재해 대응에 효과적인지 고민하고 공공운수노조도 여기에 적극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공공운수노조 자체에 중요한 전환점 될 것”

공공운수노조의 이번 총파업은 노조 자체에도 상당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상수 위원장이 앞서서도 언급했듯 공공부문 노조의 투쟁이 단지 자신들의 ‘철밥통’을 사수하기 위한 것이 될지, 비정규직과 청년 등 전체 국민과 함께 하는 노동운동이 될지 그 기로에 서 있다는 것이다.

정종권 : 이 정도 규모의 금융·공공부문의 총파업은 최초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총파업을 선언하기까지 조합원들 설득에도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다. 사실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겐 남의 이야기일 수도 있지 않나.

조상수 : 공공운수노조가 노조와 연맹이 병존된 구조로 조직을 운영하는데 이번 투쟁은 노조로 갈지, 연맹으로 후퇴할지를 판가름하는 투쟁이 될 것으로 본다. 조직 자체론 그런 의미가 있다. 투쟁 과정에서 노조 내부를 혁신해 전체 노동자들, 전체 민중과 국민을 생각하는 노동운동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랄까, 그런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이미 판은 시작됐다. 성과연봉제와 관련해 뭘 쟁취할 것인가를 1차적으로 고민해야 하고 그걸 지도부와 조합원이 해내야 하지만, 그것 말고도 이 역사적 투쟁을 통해 우리 조직이 무엇을 남길 것인가에 대해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조합원들에게 당부를 많이 하고 있다.

사실 제가 이번 투쟁을 전 공공부문의 투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을 때, 공공부문 비정규직이나 운수사회서비스분야 저임금 노동자들이 정서적으로 공감이 안 되는 문제가 있었다.

지난해 민주노총에서 불법 2대 지침 폐기, 노동개악 폐기, 노동부 장관 해임 촉구 투쟁을 할 때도 공공의 조합원들은 공공기관 성과연봉제로만 받아들이지, 불법 2대 행정지침이 공공부문 성과연봉제 도입으로 첫출발한다는 광범한 인식이 부족한 편이었다. 공공을 포함해 민주노총 조합원이 그걸 인식했을 때 민주노총의 투쟁, 전체 노동자 투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다.

공공부문에서부터 시작되는 2대 지침, 노동개악이 중단되지 않으면 민간으로까지 확산될 것이다. 반민생으로 가는 첫 출발이며 때문에 1차적으로 양대노총을 포함한 전체 노동계가 함께 싸워야 하는 문제다.

 

“성과연봉제, 정권교체 대비한 대못 박기”

정종권 : 정부가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려고 이사회 불법 의결을 감행하고 노사 교섭을 풀어야 할 문제에 개입하기도 했다. 노동법 위반, 불법까지 감수하며 무리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조상수 : 20대 총선이 끝나고 여소야대 국회가 되면서 자칫 재벌들 사이에선 정권이 교체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고, 거기에 대비하는 게 아닌가 싶다. 정권이 교체가 되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데에 시간 지연될 것이기 때문에 ‘노동개악’과 ‘민영화’ 문제만큼은 박근혜 임기 전 대못박기를 하고 가라, 이런 것이 총선 이후의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실제로 올해 초 박병원 경총 회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성과연봉제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꼽기도 했다.

정종권 : 불법적인 성과연봉제 도입, 가장 큰 문제는 뭐라고 보나.

조상수 : 정부와 공공기관은 다른 기관에서 불법을 저지르지 못하도록 하는 곳이다. 그런데 정부와 공공기관이 나서서 집단적으로 불법을 저지른다는 것은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없는 일이다. 국회 입법조사처, 다수 법률전문가, 국가인권위원회까지 성과연봉제 강제 도입 과정이 적법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다른 걸 떠나서 민주공화국으로서 최소한의 법치를 확보하는 차원에서라도 바로잡아야하는 부문이다. 만약 공공부문에서 이번에 이것을 바로잡지 않으면 민간부문에서 이런 불법적 노동개악이 얼마나 횡행하겠나.

정종권 : 현재 국민 상태가 전반적으로 무기력하다. 분노하고 불만을 가지고 적극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살 등 자포자기 상태인 것 같다. 이런 상황은 공공부문 정규직 노동자들의 싸움에 별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조상수 : 맞다. 박근혜 정권도 비호감이고 공공기관들도 비호감인 건 마찬가지다. 하루아침에 이런 인식이 바뀌진 않을 거다. 결국 공공부문 노조들이 정말, 진정성을 가지고 비정규직, 청년, 노인 문제를 함께 걸고 싸우고 그렇게 가도록 만드는 수밖에 없다고 본다.

특히 드리고 싶은 말씀은, 결국 이번 공공부문 총파업이 전체 노동자의 쉬운해고, 취업규칙 일방변경, 국민의 공공서비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의제를 가지고 하는 싸움이라는 것을 인식해주셨으면 한다. 공공운수노조도 이번 투쟁을 통해서 저희들 문제만이 아니고, 비정규직 문제, 전체 국민의 문제를 자기 문제로 받아 안고 투쟁하는 노조로 더 혁신해나가겠다.

 

출처 :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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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유센지부가 전면파업 투쟁 123일 만에 최종합의를 도출하고 지난 20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가결 노사합의에 이르렀다. 유센지부 조합원들은 24일 현장으로 복귀하게 된다.

 

 

공항항만운송본부는 그간 일본계 자본의 도를 넘은 노조탄압에 맞서 민주노조를 지켜내기 위한 투쟁을 외롭지 않게 곁에서 지켜온 공공운수노조의 모든 동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유센지부 투쟁은 2016년 3월 31일 정기인사에서 합당한 사유 없이 유센지부 조합원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는 인사를 단행하고, 이와 관련하여 서울지방노동위원회를 통한 조정합의 후 불과 2주 만인 지난 8월에 노동조합 전현직 간부 5명에게 부당전보명령을 단행한 사측의 탄압으로부터 시작됐다. 유센지부는 123일 간의 장기간의 파업투쟁에도 조합원들의 흔들림 없는 대오 유지로 투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지부는 단체협약 해지통보 철회와 노사 간 민․형사상 고소․고발 취하, 쟁의기간 중 문제에 대한 추가 고소․고발제기 금지 등을 사측과 합의했고 사측은 중노위 판정 확정에 따른 원직복직 이행하기로 했다. 또한 파업복귀 시 장기파업사태에 대한 책임자로서 유감 표명하고, 유사사태 재발방지 및 노사협력관계 방향설정 내용이 담긴 대표이사 담화문을 공표함으로써 그간 발생한 갑질과 탄압 등을 인정하고 노동조합과 조합원에 공식적인 사과를 전하기로 했다. 이러한 합의내용은 외국계기업의 사회윤리적 책임성을 강화시키고 노동을 존중하는 기업윤리를 회복시켰다는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아래는 유센지부 박종원 조합원이 현장복귀하는 조합원 동지들에게 보낸 편지글이다. ‘파업은 노동자의 학교‘라는 말이 실감나는 감동적인 편지여서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게 전달한다. 무엇보다 파업을 사수해온 유센지부 동지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할 때이다.

 


 

간밤에 모두 푹 주무셨는지요.

 

저는 참 오랜만에 지독한 월요병을 겪었습니다.

 

네 달이 넘게 기다려 온 출근을 앞두고도 이렇게 오늘이 싫어지는 게..아마도 여러분을 가까이서 매일 볼 수 없는 아쉬움 때문인가 봅니다.

 

불편하고 꼴 보기 싫은 이들을 다시 마주해야 하는 것도 고역이지만, 그보다 매일같이 여러분과 함께한 시간을 뒤로해야 한다는 것이 못내 서운합니다.

 

 

누군가에게 이 파업은 무언가를 얻기 위한 싸움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게는 여러분 모두와 또 제게 소중한 것들을 잃지 않기 위해 동참한 일입니다.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것’

 

‘내 것을 내 것이라고 말하고 되찾아 오는 것

 

너무나도 뻔하고 당연한 것들을 뺏기지 않으려면, 이렇게 어렵게, 오랫동안 애를 써야만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비록 흙더미를 뒤집어 쓰고 군데군데 상처 입었을지 모르지만,

 

최소한의 자존심과 신념을 지켜냈다는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비록 통장은 텅빈 텅장이 돼버렸지만.

 

매일 여러분의 뒷모습을 오랫동안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살면서 누군가의 뒷모습을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면서 오랫동안 바라본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순전히 제 몫의 분노와 답답한 마음들을 알아주고 곁에서 토닥거려주신 동지들 모두 고맙습니다.

 

다시 단장하고 씩씩하게 출근하십시오.

 

저 역시 발걸음은 무겁지만 마음은 가볍게 집을 나서보겠습니다.

 

힘이 되어주세요~

 

 

투쟁!


월, 2017/07/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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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7월22일(토) 오후 3시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박경근 열사 명예회복! 한국마사회 규탄! 공공부문 비정규직 철폐와 직접고용 쟁취!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박경근 열사 유가족을 비롯 조합원 천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를 통해 “공기업의 노조탄압과 감질행포로 박경근열사가 죽었다.”라며 “한국사회의 구조적인 착취 구조를 깨고 열사의 염원을 반드시 쟁취하겠다는 결의로 모였다.”고 전했다. 공공운수노조 조상수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무문 제로 시대 실현되기 위해서는 마필관리사처럼 비정규직 전환 대상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은 많은 노동자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라고 말했다.

 

 

주춘옥 열사 어머니는 “마사회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들에게 세상살이 쉽지 않다라는 말을 한 것이 너무 후회스럽다.”라며 “다시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사람을 위한 마사회로 변화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광화문을 거쳐 청운동 동사무소를 지나 청와대 앞 100M까지 행진했으며 민주노총 김재하 부산본부장의 마무리 발언으로 장마에 무더운 날씨에도 힘차게 진행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는 박경근열사 투쟁이 사회적으로 여론화되고 정부차원에서도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마사회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혀 빠르게 투쟁을 마무리하고 박경근 열사의 장례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월, 2017/07/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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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는 에너지노동사회네크워크와 함께 7월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탈석탄, 탈원전 에너지 전환정책에 동의함을 밝히고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의 길에 앞장설 것을 결의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탈석탄․탈원전 및 청정신재생에너지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된 새정부의 정책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노후 석탄화력 가동 중단에 이어, 고리 1호기가 영구정지 되었고, 신고리 5․6호기 건설 타당성 검토에 들어가고 있다. 이렇게 에너지 정책의 급변환이 이루어 지고 있고 이 에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때에 공공운수노조와 발전산업노조, 가스공사지부 등 관련 노동자들이 직접 정의로운 에너지 전책 전환에 동의하고 나선 것이다.

 

 

원전 이권 및 공생 세력과 원전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반드시 구분되어야

정부가 신고리 5․6호기 건설에 대한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결정하자, 원전재벌과 친원전 학계 등은 곧바로 부정적인 견해를 쏟아내고 언론은 선정적인 기사와 화면으로 극단의 분열을 증폭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일은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에 동의하는 한수원 노동자들을 비롯해 원자력 발전 유관기관 노동자들의 목소리들이 묻혀버리고 있다는 점이다. 노조는 원전 이권 및 공생 세력과 원전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반드시 구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의 기준 아래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함께 수립해야

노조는 거대한 전환에는 이해관계자들의 수많은 갈등과 분쟁이 따를 수밖에 없지만 시민의 안전과 행복, 공공성이라는 정의의 기준이 작동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거대 자본의 이익을 대변했던 에너지 정책에서 탈피하여 시민과 해당 산업 노동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에너지 공공성과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또한 에너지 전환은 전기와 가스요금 인상을 통해 국민에게 부담을 일방적으로 전가하거나, 일자리 축소를 통해 노동자에게 그 비용을 일방적으로 넘기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 에너지 전환의 비용은 수십 년 간 특혜를 누리며 기후변화를 초래한 재벌과 대기업들이 마땅히 부담해야 한다. 나아가 새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전환 정책은 이해당사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함께 조율하면서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함께 수립해나갈 때 가능하다.

 

 

노동자들의 고용문제, 공공적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산업의 민주적 재편 통해 해결해야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 전환 정책의 가장 큰 걸림돌은 거대 에너지 자본이다. 바로 이 때문에 정부, 국회, 시민·환경단체와 에너지 노동조합들이 함께 에너지 자본을 민주적으로 통제할 방안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특히 노조는 탈석탄·탈원전 추진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해당 산업 노동자들의 고용문제 역시 공공적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산업의 민주적 재편을 통해 충분히 해결해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에너지노동사회네트워크는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 공공운수한국가스공사지부, 공공운수노조환경에너지안전협의회,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사회공공연구원, 에너지정의행동, 사회진보연대 등 에너지관련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단체이다.

 

 


수, 2017/07/2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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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노동자를 그 주체로 만들어 기록하고 전달하기위해 노력했던 활동가. 이승원 공공공운수노조 지도위원이 7월 24일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함께 투쟁하고 아파하고 즐거워했던, 바로 며칠 전까지 같이 노동조합과 역사를 함께 고민했던 동지를 떠나보내는 심정이 아프고 괴롭습니다. 아직도 이승원 지도위원의 애정 어린 조언과 따뜻하고 세심한 말씀들, 무엇보다 뜨거웠던 열정이 선명하게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에 남아 있기에 이 상실감을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이승원 지도위원은 현재 공공운수노조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연맹의 대표자였고 공공부문 노동자 투쟁의 선봉장이었습니다. 지금의 공공운수노조가 명실상부한 공공부문의 대표노조로, 민주노조 운동의 큰 기둥으로 발전해온 역사에 큰 발자국을 남긴 대표자였고 언제나 현장을 중심으로 활동한 모범적인 활동가였습니다. 또한 노동자 투쟁의 역사를 기록하고 후대에 전달하고자 했던 역사운동가로서의 그의 삶은 노동운동에 대한 깊은 애정이 넘치는 너른 품이었습니다.

 

 

 

 

전국공공운수노조는 노동자역사한내, 민주유플러스노조와 함께 공동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장례일정과 추모제를 진행했습니다. 7월 25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개최한 故 이승원동지 추모제에서 노조 조상수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줄 알았던 활동가이자 섬세하게 조직을 살피는 존경받는 대표자였다고 고인을 회상하며 노동자의 역사를 후대에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던 고인의 유지를 이어나가겠다고 발언했습니다. 너무나도 급작스러운 이승원동지의 영면앞에 추모제에 참석한 이들은 충격과 아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27일 한내 사무실에서 진행된 영결식에는 고인을 기억하는 많은 동지 들이 참여하여 애석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은 노동자의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민주노조를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라며 고인의 빈자리가 너무도 크다고 통탄했습니다.

 

 

 

 

 

 

 

27일 발인식, 마석모란공원에서 추모제와 하관식으로 고 이승원 지도위원의 장례는 마무리 됩니다만 고인은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전체의 기억속에 남을 것이고 한국 노동운동의 역사에 남을 것입니다. 이제 이승원 지도위원의 급작스러운 영면으로 못다 이룬 뜻과 남겨진 의지를 오롯이 공공운수노조의 것으로 받아 안겠습니다. 동지가 사랑했던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이름으로 그 뜻을 이어나가겠습니다. 노동자역사와 함께했던 동지의 삶을 기억하겠습니다.

 

죄송하고, 그립고, 고맙습니다.

 

 

 


목, 2017/07/2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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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근 열사가 한국마사회 다단계 착취구조에 항거하며 자결하신지 62일이 지나고 있다. 여러명의 마칠관리사들의 죽음을 불러온 착취구조에 대한 반성이 없는 한국마사회는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고 노조와 유가족의 구조개선 요구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공운수노조는 한국마사회 및 조교사와 7월 30일까지 일괄타결을 원칙으로 교섭에 임하고 있으나 한국마사회는 핵심 요구사항에 대해서 여전히 노조와 큰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박경근 열사의 자결은 타산업의 25배에 이르는 산재율, 무리한 경쟁체제 도입으로 인한 저임금 장시간 노동과 조교사와 마사회의 갑질에 대한 항거이다. 공공운수노조는 마사회의 책임회피가 투쟁 장기화를 야기하고 있음을 경고하고 정부의 책임 촉구, 열사투쟁을 최종 승리로 마무리하기 위해 배수진을 친다는 각오로 7월 27일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지도부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단식단은 공공운수노조 박배일 수석부위원장, 석병수 박경근열사 투쟁대책위원장, 양정찬 부산경남경마공원노조 위원장 등 지도부로 기자회견을 진행한후 광화문에서 단식노숙농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단식단은 투쟁 장기화를 야기하고 있는 한국마사회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고, 정부의 책임을 촉구한다고 결의를 밝히고 있다.


목, 2017/07/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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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오늘 오전 10시 30분 국회본청 223호실에서 정의당과 ‘사람잡는 근로기준법 59조 폐기’를 위한 현장노동자 증언대회를 가졌다.

 

증언대회 참가자들은 지상조업체 샤프항공지부, 집배노조 화성우체국지부, 서울경기강원버스지부,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이한빛 대책위 등으로 노동시간 특례 59조로 인한 과로와 과로사, 과로자살, 사고 등에 노출 된 현장을 증언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59조에 포함 된 업종들이 왜 특례 업종으로 남아야 하는지, 과로사 할때까지 노동해야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국민과 노동자의 안전보장을 위해 특례업종 폐기하는 정치적 결단 필요하다. 충분한 논의를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폐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번 출근하면 나흘 째 집에 갑니다” - 지상조업체 노동자

김진영 샤프항공지부 지부장은 지상조업체 노동자다. 지상조업체 노동자는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과정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처리한다. 김진영 지부장은 “한 번 출근하면 나흘째 집에간다. 노동시간이 길어 퇴근을 포기하고 컨테이너 박스에서 자는 것”이라며 “그늘 한 점 없는 땡볕에서 장시간 노동을 해야 해 노동환경 또한 열악하다”며 현장을 증언했다.

 

조종사와 승무원은 안전문제로 항공법에 의해 1000시간 노동시간 통제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상조업체 노동자들은 이에 포함되지 않아 연간 2040시간 넘게 일하고 있다. 합법을 악용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1년 소정근로시간의 두 배에 달하는 시간으로 두 명 분의 일을 한 명이 일하고 있는 것이다.

 

 

“살려고 직장에 들어왔지, 죽으려고 들어온 게 아니지 않습니까?” - 집배노동자

박철수 집배노조 화성우체국지부 사무부장은 “과중한 업무의 부담감 때문에 6시 부터 무료노동이 시작된다”며 “문서상으로는 일찍 퇴근하는 것으로 처리 되지만 일의 양이 많아 엘리베이터 없는 4층 5층 건물을 저녁 9시 10시까지 뛰어다니는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오토바이 사고에 대해서는 “안전운행을 하고 싶지만 과중한 업무를 감당하려다보니 서두르게되고 과로에 시달려 사고가 난다”며 “우리가 살려고 직장에 들어왔지 죽으려고 들어온 게 아니지 않나. 삶을 파괴하는 특례법 폐지로 삶이 변화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대표적인 과로 사업장으로 올해 사망한 우정노동자만 12명이다. 집배원 근무강도 조사에 따르면 집배원의 평균 심박수는 110으로 노동시간 내내 마라톤을 하는 것과 같은 상태로 밝혀졌다. 집배원의 연평균 노동시간은 2천888시간으로 장시간 노동 내내 고강도의 일을 하는 것이다.

 

“안전 운행 하려다 운행시간이 지연 됐다는 이유로 해고당했습니다” - 버스노동자

임환학 서경강버스지부 조합원은 “18시간 3일 연속 근무가 일상이라 회사앞 찜질방에서 3-4시간 자고 18시간을 또 일한다”며 “연장근무를 거부하면 예비차를 타라고 한다”고 밝혔다. 예비차량은 노선차량의 고장이나 기타 사유로 인해 운행이 불가할 때 대차로 투입되는 차량이지만 실제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노후돼 운전하기 부적합한 차량이다.

 

임확한 조합원은 버스 사고의 주범을 ‘적절치 못한 운행시간’으로 꼽았다. “회사 회사가 정한 배차시간을 지키려면 신호위반을 하고 위험한 지그재그 운전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안전하게 운행 할 수 있는 적절한 운행시간 확보와 이를 강제할 수 있는 법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성한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사무처장은 “택시 노동자들은 맞교대로 보통 10시간 이상 일한다”며 “최저임금을 적용받지 못하는 저임금에 장시간 노동으로 이직률이 80%를 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정병옥 이한빛 대책위(민변 노동위원회)는 “근로기준법 59조는 방송 노동 종사자 건강권의 막대한 침해”라며 “이미 국제적으로 근로시간 제한은 100년 전에 국제노동기구의 첫 협약이 될 만큼 중요한 의제”라며 “독일이나 프랑스의 경우 근로시간 특례를 규정하고는 있지만 매우 엄격하게 규정하고 상한을 마련하거나 조정시간 또는 대체휴가를 보장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증언대회는 과로사 OUT 공동대책위(민주노총,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안전사회 시민네트워크 등) 가 지난 26일 ‘노동자와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노동시간 특례 59조 폐기’ 기자회견에 이어지는 투쟁이다. 공대위는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근로기준법 59조는 무제한 노동을 가능케 하는 조항으로, 이로 인해 월 100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으로 과로사와 과로자살을 하는 노동자 죽음이 계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결국 시민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목, 2017/07/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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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는 7월 28일 연세대 백양관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 쟁취! 간접고용 법제도 개선! 집단교섭 승리 서경지부 전조합원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공공운수노조,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지부, 사회진보연대, 연세대 비정규직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학생 공동 대책위원회, 전국대학노조 연세대지부, 노동자연대 학생 그룹 등이 연대했다.

 

 

박명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지부장은 여는 발언에서 “서경지부는 그동안 집단교섭을 하면서 양보하지 않고 타협하지 않고 당당하게 투쟁해왔다”며 “올해 대학사업장은 시급 1만원을 요구하며 투쟁해왔고 최종안으로 시급 830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리와 인권을 흥정할 수 없듯이 830원에서 단 10원도 조정 할 수 없다”며 사용자가 ‘흥정’을 원한다면 12월을 넘어서 내년까지 투쟁 할 것이라 말했다.

 

박명석 지부장은 “연세대 김용학 총장은 취임식에서 구성원의 목소리를 존중하지 않는 대학은 발전 할 수 없다고 말해놓고 조합원들과 대화에 나서지 않고 도망 다니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경지부 소속 17개 대학사업장 중 하나인 연세대는 '용역 업체와 해결하라'는 답변을 되풀이 하며 책임을 회피하고있다. 이에 청소,경비,주차,시설관리 노동자들이 학교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지난주 화요일부터 총무팀 농성에 돌입했다.

 

 

변희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연세대학교가 시급 830원 인상에 응답하지 않는 것도 모자라 학교의 구성원으로 대하지 않는 모습에 모두가 분노하고있다”며 서경지부의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공공운수노조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연세대에 재학중인 김나영 학생은 “학생들의 배움의 공간은 강의실 만이 아니다. 연세대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에 배움을 얻는다”며 “연세대분회를 대화의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학교의 모습에서 무엇을 배우란 말이냐”고 반문하며, 학교의 구성원인 학교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에서 온 캘빈은 “친구와 함께 농성장을 방문해 이번 투쟁의 의미를 잘 알고있다”며 “노동자들의 처우를 위해 대학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원 연세대분회 분회장은 “총장을 만나기 위해 농성을 시작한지 3일차에 출근하는 총장을 만났다”며 “손가락 하나만 까딱하면 내릴 수 있는 (자동차)유리창을 내리지 않고 30분을 버티다 도망갔다”고 말했다. 이어 “총장이 우리를 만나주지 않아서 총무처장을 만나러 온 것이다. 점거하려고 한 게 아니라 대화에 나설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토로하며 “만나 줄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 밝혔다.

 

한편, 서경지부 소속 대학사업장 17개 분회 중 카이스트분회(미화, 경비)를 시작으로 한예종분회(시설), 덕성여대분회, 광운대분회, 이화여대분회 까지 ‘시급 830원 인상’으로 속속 타결했지만 연세대를 포함 한 고려대, 홍익대, 동덕여대, 숙명여대, 서강대 등 타결되지 않은 사업장들은 매일 교내 선전전과 행진, 총무처 및 총장실 앞 집회 등 현장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금, 2017/07/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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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부산지역지부 보육지회 성북초등어린이집분회가 7월 24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탄압 분쇄! 노동조건 차별중단 및 2016 임단협쟁취를 위한 이번 파업은 공공운수노조의 첫 어린이집파업이다.

 

부산지역지부는 올해 2월 까지 성북초등어린이집과 지난 2016년 9월부터 임금 및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현격한 입장차이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원장은 정리해고를 통보하는 등 교섭에 불성실하게 임하며 노동조합에 가입한 보육교사에 대한 끊임없는 탄압을 진행했다. 이는 명백히 노동조합을 해체 하기위해 정리해고를 하려 했고 회계장부 조작 등으로 지속적으로 고용불안 주도한 것이다.

 

또한 해고가 쉽지 않자 원장은 비조합원 근무자를 늘리고 유령 근무자까지 만드는 등 교활한 수법으로 보육노동자에 대한 탄압을 멈추지 않고 있다. 지금도 성북초등어린이집분회는 원장의 폭력과 폭언에 보육교사들은 생지옥 같은 현장에서 생활을 해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육노동자들은 아이들만 바라보고 그동안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일을 해온 것이다.

 

 

이번 파업은 행복하게 일할 권리, 행복하게 자랄 권리, 행복하게 맡길 권리를 찾기 위해 보육노동자들이 스스로 투쟁에 나선 의미가 있다. 성북초등어린이집분회 윤경순 분회장은 “지금까지 아이들을 바라보며 열악한 노동조건과 보육노동자가 아닌 노예로 살아왔지만 더 이상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며 행복한 보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강력한 투쟁을 이어 가겠다고 전했다. 보육노동자들의 생존권과 보육공공성을 위한 성북초등어린이집분회의 투쟁에 지지와 연대가 필요하다.


토, 2017/07/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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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초등어린이집분회 파업이 9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부산지역지부는 오늘 오전 10시 부산시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의 엄중한 관리감독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부산지역지부, 교육공무직본부, 공항항만운송본부, 택시지부, 부산지하철노조 간부들과 함께 민주노총 부산본부 소속 조직들이 함께 했다.

 

첫 발언에 나선 변희영 전국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성북초등어린이집 조합원들은 연차와 시간외조차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소명감과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만 열심히 일해왔다”며 “엉터리 민간위탁이 아니라 지자체가 직영으로 운영해서 보육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성북초등어린이집 보육노동자들은 원장의 뜻에 맞지 않으면 막무가내 언어폭력과 노동조합 가입을 이유로 한 차별적 대우에 시달렸고, 정리해고의 위협을 당하기도 했다. 보육노동자들이 문서 날조와 유해작업에 동원되고, 토요일이 연차라는 부당한 노동조건에 서명을 강요당했다. 그 결과 조합원의 연차는 마이너스(-)20일이 되는 경우도 있어 이를 시간외로 충당한다는 서명을 또 강요받았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장 역시 “보육노동자들은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는 상황에서 그에 맞는 대우를 받아야 하며, 국가가 책임지고 관리감독해야하는 체계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 이 파업은 원장의 탄압과 행정당국의 무책임에 의한 파업”이며, “반드시 승리해서, 부산시내에서 말도 못하고 탄압받는 보육노동자들이 같은 일을 겪지 않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경숙 부산지역지부 보육지회 성북초등어린이집분회장이 마지막 발언자로 나섰다.

 

윤경숙 분회장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보육교사이고, 국공립어린이집이라는 이유로 제가 좋아하는 아이들과 즐겁게 지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꿈에 부풀어서 입사했지만 현실은 꿈과 달랐다”며  “현실은 보육노동자들을 병들게 하는 무서운 탄압과 차별과 감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보육노동자들은 매일 병에, 악몽에 시달리고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병원에 가는 일수만 늘어난다”며 “어린이집을 위탁한 구청에 얘기했지만 참으라는 말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윤 분회장은 “긴 시간동안 참아왔으나, 참는 것이 아이들을 위해서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우리가 웃어야, 우리가 행복해야 아이들을 기쁨으로 보살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파업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또한 “하루빨리 이 일 해결되서 사랑하는 아이들과 생활하고 싶다”고 소원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국공립 어린이집 위탁 폐지 △성북초등어린이집 직영화 △지도점검과 관리감독 강화 △공익제보 불이익 예방 및 고용안정 보장 △성북초등어린이집 정상화를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부산지역지부는 파업중인 조합원들과 함께 부산시 면담을 진행했다. 


화, 2017/08/0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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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오전, 전국공공운수노조(이하 ‘전국공공운수노조’) 부산경남경마공원노조 조합원인 故 이현준 마필관리사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 박경근 열사가 마사회의 착취 구조에 항거해 자결한 지 두 달이 조금 지故 이현준 조합원은 팀장의 병가기간(5~6개월)중에 별도의 인력 충원 없이 본인의 기승조교업무에 추가하여 팀장의 업무까지 인계받아 업무를 수행해 왔다. 팀장은 6월 1일에 업무에 복귀했으나, 고인은 건강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말을 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며, 과다한 업무량과 건강상 이유로 업무스트레스가 상당했다고 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오늘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고인의 유가족과 함께 ‘더이상 죽이지 마라! 노동자 피로 얼룩진 죽음의 경주를 멈춰라!’ 기자회견을 열고 죽음을 방조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영진 처벌과 노동부 작업중지 즉각 시행, 국회 진상규명위원회 설치 등을 요구했다.

 

故 이현준 조합원의 아버지는 유가족 발언에서 "마필관리사도 사람이다"라며 "노예로 취급하지 말라"라고 말했다.

 

 

故 이현준 조합원의 어머니는 “아들이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았으면 머리가 오백원 동전크기만큼 빠졌다”며 “팀장일을 대신 다하고 퇴근하고 집에와서도 컴퓨터로 일을했다”며 열악한 노동환경과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가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 이유라며 한국마사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말을 마친 어머니는 다리에 힘이 풀려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故 박경근 열사의 어머니는 기자회견에서 “내 아들이 마지막이 되야 한다고 간곡히 부탁했는데도 마사회는 나몰라라 한다”며 “31일에 (협상안이) 타결만 됐어도 소중한 사람이 목숨을 잃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또 “한국마사회가 반성하지 않고 책임이 없다고 회피하는데, 책임이 없으면 한국마사회가 문을 닫던지 한국마사회 회장이 물러나야 맞는거 아니냐?”며 연단 탁자를 손으로 치며 울분을 토했다.

 

전국공공운수노조는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마사회 경영진 퇴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영진 처벌 △국회 진상조사위의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착취체제 조사 △마필관리사에 대해 노동부가 작업중지 조치 등을 촉구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해 유가족과 함께 이 자리에 섰다”며 “을지로 위원장으로 마필관리사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장을 개선하고자 노력했지만 노력이 부족했다. 억울한 죽음 앞에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를 좌시하지 않고 마사회의 책임을 엄하게 묻고 진상조사 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더불어민주당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마사회에 책임을 엄중하게 묻고 진상조사를 하는 등 “집권당의 원내대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 5월 박경근 열사 사망 이후 공공운수노조는 두 달에 걸쳐 13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사측은 29일 오전에 교섭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사전 통보 없이 부산으로 내려가는 등 불성실한 교섭태도를 보이며 30일 최종 교섭 타결일에도 핵심쟁점 교섭을 남겨두고 열사명예 회복 및 유족보상 교섭을 진행하는 중에 일방적으로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퇴장했다. 

 

노조는 "한국마사회의 불성실한 교섭태도와 말 바꾸기로 박경근 열사의 유족들의 불신이 극에 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박배일 수석부위원장, 석병수 박경근열사 투쟁대책위원장, 양정찬 부산경남경마공원노조 위원장 등 지도부 단식단을 꾸리고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광화문 앞에서 ‘박경근 열사 정신 계승’ 단식농성을 진행 중이다. 또한, 부산경남경마지부 조합원들이 서울로 상경해 의원실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29일 오전에 교섭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사전 통보 없이 부산으로 내려가는 등 불성실한 교섭태도를 보이며 30일 최종 교섭 타결일에도 핵심쟁점 교섭을 남겨두고 열사명예 회복 및 유족보상 교섭을 진행하는 중에 일방적으로 교섭 렬렬을 선언하고 


수, 2017/08/0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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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는 박경근 열사에 이어 이현준 열사가 마사회의 착취구조로 인한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 마사회 마필관리사에 대한 국가인권위 긴급구제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8일 국가인권위 앞에서 진행했다. 선진 경마체계라고 주장하는 마사회의 착취구조 가 두 명의 노동자를 죽인 것으로 보고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을 인권침해가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심각한 인권침해 사업장으로 규정하고 인권침해에 대한 진정도 더불어 진행했다.

 

 

공공운수법률원의 조이현주 변호사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마필관리사에게 과도한 경쟁 및 저임금 구조를 강요하며 서울, 제주 경마장의 마필관리사와 비교하여 일상적인 차별처우를 했다고 밝혔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마필관리사들은 개별조교사에게 고용되는 형태로 인해 조교사의 폭언, 폭행, 고용불안 등 갑질 횡포와 인권침해를 당해왔다고 본 것이다. 또한 조교사들이 노조활동을 인정하지 않아 마필관리사들은 국민의 기본권인 결사의 자유를 침해당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타산업대비 산재발생율 25배라는 높은 산재율에도 불구하고 산재예방과 재발방지를 위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는 부산지방노동청 근로감독결과로 여실히 드러났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마필관리사들은 자신의 건강권조차 지킬 수 없었다. 이 모든 인권침해 실태는 한국마사회가 강요한 다단계 착취구조로 인한 것이다. 두 분 열사가 죽음으로 항거한 착취체계는 아무런 변화 없이 현재에도 유지되고 있다. 동료 2명을 2달 동안에 떠나보낸 마필관리사들의 정신적 충격이 상당하며 위급한 상황이다. 공공운수노조는 고용노동부에 긴급 작업중지를 요청하였으나 고용노동부는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작업중지 명령을 발동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공공운수노조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심각한 인권/노동권 침해사업장인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대해 진정이 접수되는 즉시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실태조사는 물론, 마필관리사들에 대한 긴급구제조치를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

 


화, 2017/08/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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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동자대회’를 생각하면 보통 5월 1일 노동절이나 11월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노동자대회를 생각한다. 그러나 이외에도 전국 노동자들이 모여 함께 투쟁하는 중요한 날이 있다. 매년 8월 15일, 해방과 분단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은 광복절에도 우리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한다. 이날은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에 모여 아직도 끝나지 않은 한국 전쟁의 종식, 한반도 분단 극복과 동북아시아지역 평화체제 구축을 한 목소리로 요구하는 매우 중요한 날이다.

 

 

 

문재인 정부 사드 추가 배치 발표, 긴장고조

올해 8.15 노동자대회와 범국민평화행동은 엄중한 정세 속에 치러진다. 지난 달 북한의 2차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발사로 인해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체 동북아시아지역, 나아가 전 세계의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지난 8월 5일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안보리)는 북한의 수출 차단을 목표로 사상 가장 강도 높은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다. 불과 한 달 전에 베를린에서 남북 간 적대행동 중단과 대화의 시작을 제안했던 문재인 정부는 2차 ICBM 발사 후에 미국·일본과 대북 제재의 공동추진에 합의했고, 미국과 탄도미사일 실험발사와 북한 지휘부를 타격하는 연합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심지어 최소한 환경영향평가와 국회 비준을 통해 사드 배치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성주와 김천 주민을 배신하고 잔여 사드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북 미사일발사가 빌미를 만든 한반도 위기, 미중 호전전 분위기 강화

사드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데 효용성이 낮고 남한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아예 요격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사드는 남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중국과의 권력 경쟁에서 미국이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문재인 정부에 미국이 요구한 사드배치를 거리낌 없이 진전시킬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지난 일련의 과정에서 봤듯이 사드 배치는 남북관계는 물론이고 한중 관계까지 악화시킬 위험한 행태일뿐이다. 호전적인 분위기는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에 군사적 대응을 직접 언급하고 있다. 미군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핵항모, 핵전략폭격기, 핵잠수함 등 북한을 상대로 사용할 수 있는 ‘전략자산’을 무력시위에 동원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국내 보수세력들은 1991년에 철수된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남한에 다시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8월 21일부터 미국의 ‘전략자산’이 전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 연합 군사훈련도 예정되어 있다.

 

 

군사적 긴장고조가 평화를 가져다주지 않아

이 상황을 지켜보아야 하는 우리 노동자들은 군사적 긴장이 이렇게 계속 고조되다가는 정말 한반도에 핵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반면에 이렇게라도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러나 한반도의 경험만 살펴보아도 군사적 긴장 고조가 평화를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반도에 핵무기를 먼저 도입한 국가는 북한이 아니라 1957년 전술핵무기를 배치한 미국이다. 1991년에 미국은 전술핵무기를 철수했지만 핵 기술을 계속 업그레이드해나갔고,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시작했다. 또한, 북한에 대한 핵 선제공격 정책은 오늘날까지 유지되고 있다. 미국의 침략을 막아낼 수 없었던 이라크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에 매달렸다. 미국의 군사력이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에 대한 억제력이 아니라 유인책으로 작동한 것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핵 선제공격과 적대정책을 폐기하며,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해나가는 것이다.

 

 

 

군사적 위기 가능성, 대가는 오롯이 노동자민중에게

북-(한)미 양측의 반복되는 도발 행위는 한반도 전체의 생명을 빼앗을 군사적 충돌의 가능성을 키우고만 있다. 그리고 그 대가는 오롯이 노동자 민중이 부담하고 있다. 전쟁위기 때문에 청년들은 군대에 가야만 하고, 공공서비스와 복지 확대를 위해 사용될 수 있는 수십조 원의 공적 자금이 군사력 강화에 투입되고 있으며, 우리 모두가 전쟁위기 속에 불안하게 살아야만 한다. 우리 노동자민중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평화적으로 살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 과제가 아니겠나? 사실, 남한 노동자민중 뿐 아니라 군사적 긴장을 해소할 수 있다면 남한, 북한, 미국 등 모든 노동자민중이 무기가 아니라 공공서비스,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택하지 않겠는가?

 

 

 

군사적 대결중단,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내야 할 때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면 우선 군사력 경쟁의 악순환을 깨야 한다. 최근에 주인도 북한 대사가 한미 당국이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면 북한도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한미 일부 정부 관료들이나 중국, 러시아 당국도 한미 군사훈련과 북핵, 미사일 실험의 상호 중단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국민의 삶으로 위험한 도박을 하는 한미 군사훈련, 사드배치, 핵 선제공격 정책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군사적 대결을 모두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때다. 8월 15일 노동자대회에 모여 무한 핵 경쟁이 아니라 평화를 원하는 노동자의 목소리를 확실히 보여 주자.


수, 2017/08/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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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공운수노조 민주유플러스노동조합이 통상임금소송 승소에 따른 판결금액을 비정규직 조직화기금으로 사용하기로 결의하고 9일 노조 중집위원회에서 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민주유플러스노조는 지난 2014년부터 추진해온 통상임금 소송이 2016년 말 마무리됨에 따라 조직적 논의를 통해 기금을 비정규직 투쟁등 연대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기로 결의했고 해당 기금을 공공운수노조 비정규조직화기금으로 전달한 것이다.

 

 

 

 

민주유플러스노조 송인규 위원장은 전달식을 통해 판결금액이 의미있게 사용될 수 있어 기쁘다고 인사말을 전하며 기금이 열악한 통신산업 비정규직의 처우개선에 활용되어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단위사업장의 소송 승리의 의미를 넘어 조합원 전체가 집단적으로 뭉쳐 소송을 진행함으로써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는 것과 나아가 사업장 단위를 넘어 노동조합, 노동자들의 선례와 연대가 해당 소송의 시작과 기반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유플러스노조는 2014년부터 공공운수법률원과 함께 해당 소송을 진행한 바 있다.

 

공공운수노조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조직화사업에 해당기금을 사용할 예정이며 하반기 대대적인 기금모금 사업을 진행하여 공공부문 비정규직 조직화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수, 2017/08/0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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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공운수노조는 민주노총 영남권 지역본부(부산, 울산, 경남)와 함께 마사회의 착취구조에 항거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박경근-이현준 열사 정신계승과 투쟁 승리를 다짐하는 공동결의대회를 8월 12일 부산 서면 태화에서 열었다. 5월 27일 박경근 열사가 돌아가신지 78일, 8월 1일 이현준 열사가 돌아가신지 12일 만이다. 한 사업장에서 같이 일하던 동료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유례를 찾기 힘든 비극적 상황에서 두 열사의 죽음이 한국마사회의 적폐세력이 만든 다단계 착취구조에 의해 강요된 죽음이자 타살임을 밝히고 새로운 사회를 염원하는 노동자 민중의 분노의 목소리를 전하는 자리가 됐다.

 

 

조상수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공공운수노조를 믿고 투쟁을 지지해주고 있는 유가족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지금까지 지치지 않고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조합원들과 투쟁을 지지해주고 있는 부산시민들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촛불혁명을 촉발시킨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의 중요한 축이었던 마사회의 부패구조와 적폐를 조속히 청산하지 못하여 젊은 두 명의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마사회 경영진 일부의 물갈이를 넘어 적폐청산 투쟁에 더 힘차게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날 공동결의대회 역시 박경근 열사의 어머니 주춘옥 여사가 함께 했다. 주춘옥 여사는 노조와의 교섭에 불성실하게 임해온 마사회의 태도 때문에 이현준 열사가 죽음을 선택한 것이라며 이현준 열사의 죽음의 원인이 7월 30일 마사회의 일방적인 태도로 인한 교섭결렬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의 자식이 다르지 않다며 서민들의 자식을 죽음으로 내모는 부도덕한 마사회에 대한 강력한 비판발언을 이어갔다. 또한 이 투쟁으로 제대로된 마사회를 만들 때까지 민주노총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혀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현장노동자 발언으로 박경근-이현준 열사의 동료 마필관리사들이 무대에 올라 '하늘로 보내는 편지'를 낭독할 때는 많은 참가자들이 눈물을 훔쳤다.

 


고 박경근 열사님께

 

어느 누구보다 동생들을 먼저 생각하고 아껴주던 우리 경근이형

올바른 행동과 생각을 하셨던 우리 경근이형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형. 보고 싶습니다.

형이랑 소주 한 잔 더 먹고 농담도 한 번 더 하고 고민 한 소절 더 들을걸.

가슴 깊이 아직도 후회가 남습니다.

 

솔직히 형이 곁에 있을때는 지렇게 저한테 소중한 존재인지 미처 몰랐습니다.

그저 책임감 있는 형, 회사 일 열심히 하시는 형, 동생 챙길 줄 아는 형, 그 이상 그 이하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형의 소중함을 깨달아서 너무 죄송하고 보고 싶습니다.

 

그날 저한테 전화해서 짐 다 챙겨 놓으라고 할 때 언제나 그랬듯 알겠다고 했었죠.

한편으로는 설마 그만둘까 라는 한심한 의심을 했었어요.

또 다른 마음으로는 정말 그만 두시면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요.

형은 언제나 제 롤모델 같은 존재니까 잊지 않을 거라고, 누구보다 생각이 깊고 항상 바른 행동을 하기 때문에 알겠습니다 라고 말한 거 였다고 꼭 말하고 싶었어요.

 

형님의 희생이 동생들을 아끼고 동료를 아끼는 마음에서 나왔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마음 잊지 않고 투쟁하겠습니다. 그동안 힘들었던 것들은 깃털처럼 훨훨 털어 날리고 편히 쉬십시오.

형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싸우겠습니다.

 

팀장님 감사했습니다. 투쟁!

 

박종빈

 

 

 

 

보고싶다 현준아

네가 떠난지 12일이 지났구나.

우리는 아직도 너의 모습이 눈 앞에 아른거리는데 고개를 들어 주변을 봐도 너는 없구나.

하루 하루가 너에 대한 그리움으로 우린 너무 힘들단다.

당장이라도 니 이름을 부르면 어디서라도 나올 것만 같은 우리 현준아.

 

미안하다 현준아.

지치고 힘들 때 지켜주고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

니가 많이 아플 때 알아주지 못 해 정말 미안하다.

마지막 가기 전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미안하다는 말 밖에 못하는 우리를 원망해 다오. 미안하다 현준아.

 

걱정마라 현준아.

우리는 너를 평생 잊지 않을 것이다.

너의 죽음에 슬퍼하는 가족분들 걱정마라. 우리가 옆에서 지켜 주겠다.

네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너에 대한 죽음을 알리고 헛되지 않게 해 줄 것이다.

걱정마라 현준아.

 

사랑한다 현준아.

너의 웃음, 너의 행동, 너의 말투.. 우리는 모두 기억하고 사랑한다.

사랑하는 현준아. 지금은 옆에 없지만 마음속엔 항상 우리와 같이 있는거다.

사랑한다 현준아.

 

박상민

 


 

이 날 공동결의대회에 참가한 많은 단위들이 투쟁 승리를 염원하는 마음을 모아 투쟁기금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한국마사회 동구지사를 향해 행진을 진행하고 동구지사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끝으로 공동결의대회를 끝마쳤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500여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부산 시민사회가 함께 투쟁에 참여했다.

 

 

 

 

 


일, 2017/08/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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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공운수노조는 박경근·이현준 열사의 염원이었던 마필관리사 고용구조개선 협의체 구성과 열사 명예회복, 유족보상 등의 내용을 일괄타결하고 한국마사회-조교사 측과 합의했다. 박경근 열사가 돌아가신지 82일, 이현준 열사가 돌아가신지 16일 만이다.

 

이로써 공공운수노조와 한국마사회, 조교사는 직접고용 구조개선 협의체 구성과 최대 쟁점사항이었던 우선조치사항의 △고용안정 △임금 △노조활동보장 △복리후생 △재발방지 △명예회복 및 유족보상△후속조치 등에 대한 합의를 이루어 마사회 적폐청산과 착취구조 철폐를 향한 의미있는 진전을 이루었다.

 

 

 

이번 합의는 두 분의 열사를 애통하게 보낸 많은 동지들의 연대와 지지를 통해 이루어진 결실이며 유가족과 노동조합이 하나된 마음으로 근본적인 구조개선을 위해 함께 싸운 결과이다. 물론 이번 우선조치사항에 대한 합의는 노조활동보장 등 기본적인 내용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앞으로 직접고용 제도개선을 위한 협의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합의의 내용에 따라 말관리사 직접고용 구조개선 협의체는 8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약 3달간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직접고용 구조개선 협의체는 공공연맹과 공공운수노조 각 1인, 마사회 2인, 농식품부 추천 전문가1인, 노조 추천 전문가 1인으로 구성된다.

 

 

노조는 향후 합의내용에 대한 부산경남경마공원노동조합 조합원 보고대회를 8월 17일(목)에 진행하고 장례식은 “노동열사 박경근·이현준 동지 전국민주노동자 장”으로 8월 19일(토)에 엄수할 예정이다.

 


 

- 장례 일정 및 장례위원 모집 안내 -

 

<장례위원 모집>

모집대상 : 산하조직 대표자 및 간부, 추모의 뜻을 가진 개인 누구나

장례위원비 : 개인 2만원, 단체 3만원

계좌번호 : 기업은행 513-003278-01-131(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취합마감 : 2017817() 18시까지

명단취합 : [email protected]

 

<노동열사 박경근 ‧ 이현준 동지 전국민주노동자장 장례일정>

발인제 : 8/19(토) 07시, 김해 한솔요양병원 장례식장(경남 김해시 김해대로 2379)

영결식 : 8/19(토) 09시,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이후 마사회 부산 동구지사)

노 제 : 8/19(토) 15시,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부산 강서구 가락대로 929)

하관식 : 8/19(토) 17시, 양산 솥발산 공원묘원(경남 양산시 하북면 삼덕로 288)


수, 2017/08/1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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