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는 7월 28일 연세대 백양관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 쟁취! 간접고용 법제도 개선! 집단교섭 승리 서경지부 전조합원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공공운수노조,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지부, 사회진보연대, 연세대 비정규직노동문제 해결을 위한 학생 공동 대책위원회, 전국대학노조 연세대지부, 노동자연대 학생 그룹 등이 연대했다.

박명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지부장은 여는 발언에서 “서경지부는 그동안 집단교섭을 하면서 양보하지 않고 타협하지 않고 당당하게 투쟁해왔다”며 “올해 대학사업장은 시급 1만원을 요구하며 투쟁해왔고 최종안으로 시급 830원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리와 인권을 흥정할 수 없듯이 830원에서 단 10원도 조정 할 수 없다”며 사용자가 ‘흥정’을 원한다면 12월을 넘어서 내년까지 투쟁 할 것이라 말했다.
박명석 지부장은 “연세대 김용학 총장은 취임식에서 구성원의 목소리를 존중하지 않는 대학은 발전 할 수 없다고 말해놓고 조합원들과 대화에 나서지 않고 도망 다니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경지부 소속 17개 대학사업장 중 하나인 연세대는 '용역 업체와 해결하라'는 답변을 되풀이 하며 책임을 회피하고있다. 이에 청소,경비,주차,시설관리 노동자들이 학교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지난주 화요일부터 총무팀 농성에 돌입했다.

변희영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연세대학교가 시급 830원 인상에 응답하지 않는 것도 모자라 학교의 구성원으로 대하지 않는 모습에 모두가 분노하고있다”며 서경지부의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 공공운수노조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연세대에 재학중인 김나영 학생은 “학생들의 배움의 공간은 강의실 만이 아니다. 연세대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에 배움을 얻는다”며 “연세대분회를 대화의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학교의 모습에서 무엇을 배우란 말이냐”고 반문하며, 학교의 구성원인 학교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에서 온 캘빈은 “친구와 함께 농성장을 방문해 이번 투쟁의 의미를 잘 알고있다”며 “노동자들의 처우를 위해 대학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원 연세대분회 분회장은 “총장을 만나기 위해 농성을 시작한지 3일차에 출근하는 총장을 만났다”며 “손가락 하나만 까딱하면 내릴 수 있는 (자동차)유리창을 내리지 않고 30분을 버티다 도망갔다”고 말했다. 이어 “총장이 우리를 만나주지 않아서 총무처장을 만나러 온 것이다. 점거하려고 한 게 아니라 대화에 나설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토로하며 “만나 줄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 밝혔다.
한편, 서경지부 소속 대학사업장 17개 분회 중 카이스트분회(미화, 경비)를 시작으로 한예종분회(시설), 덕성여대분회, 광운대분회, 이화여대분회 까지 ‘시급 830원 인상’으로 속속 타결했지만 연세대를 포함 한 고려대, 홍익대, 동덕여대, 숙명여대, 서강대 등 타결되지 않은 사업장들은 매일 교내 선전전과 행진, 총무처 및 총장실 앞 집회 등 현장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