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에 가다] 갈라파고스의 상징, 푸른발 얼가니새

갈라파고스의 상징, 블루풋 부비 (Blue-footed Booby)
장재연(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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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풋 부비 ⓒ장재연[/caption]
이번 갈라파고스 여행에서 누릴 수 있었던 가장 경이로운 행복 중 하나는 야생 동물들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었던 경험이다. 야생 조류 사진 촬영 경험은 처음이어서 촬영 팁도 모르고 연사 촬영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사용하지 않았지만, 사람을 전혀 경계하지 않는 습성 덕분에 갈라파고스 새들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있었다.
심지어는 알을 품고 있을 때조차 사람을 경계하지 않았다. 가이드에 의하면 갈라파고스의 새들은 오랜 세월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경험하면서 그렇게 됐을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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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을 품고 있는 블루풋 부비 ⓒ장재연[/caption]
갈라파고스에는 다윈의 진화론 연구 대상이었던 핀치(Finch)를 비롯해서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다양한 새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이야깃거리도 많고 관광 기념품의 대상으로 널리 사용되는 중요한 새를 꼽으라면, 단연 블루풋 부비(Blue-footed Booby) 일 듯싶다.
사전을 찾아보니 우리말로는 푸른발얼가니새라고 한다. 부비(booby)는 어리석다는 뜻을 갖고 있는 단어인데, 배에 잘 내려앉고, 선원들에게 쉽게 붙잡혀서 그렇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어리석다는 뜻 그대로 '얼가니'라는 이름을 붙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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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멋을 내고 있는 듯한 블루풋 부비 ⓒ장재연[/caption]
그러나 며칠 동안 이 새를 살펴본 결과 어리석기는커녕, 참으로 환경에 적합하게 잘 진화된 신기한 새다.
가장 널리 알려진 부비 새의 능력은 뛰어난 다이빙 능력이다. 하늘 높은 곳에서 물속의 먹이를 향해 곤두박질치면서 다이빙해서 물속 수십 미터 아래까지 잠수할 수 있다. 속도가 무려 시속 100km에 가깝기 때문에 몸에 엄청난 압력을 받게 되는데, 피부나 두개골 등에 일종의 에어백이 있어서 충격을 완화시킨다고 한다.
날아갈 때 보면 바람의 압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알처럼 보일 정도로 몸을 최대한 유선형으로 유지하고 있어, 압력을 감소시키기 위해 최적화된 능력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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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처럼 날아가는 블루풋 부비 ⓒ장재연[/caption]
덩치는 평균 80cm, 1.5kg 정도이고, 암컷이 수컷보다 약간 크다. 블루풋 부비는 이름대로 발이 푸른색을 띠고 있는데, 색이 짙을수록 면역력 등 건강 상태가 좋은 것이고 옅어지면 상태가 나쁜 것을 나타낸다.
그래서 블루풋 부비의 짝짓기에서 여러 가지 구애 행태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발을 들어 올려서 푸른색을 자랑함으로써 자신이 건강함을 알리는 것이다. 이 푸른색은 먹이인 물고기로부터 온 카로티노이드(carotenoid)라는 색소에 의한 것인데, 항산화제와 면역 증진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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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구애 중인 블루풋 부비, 덩치가 약간 작은 왼쪽이 수컷이다. ⓒ장재연[/caption]
알은 암수가 교대로 품는다고 하는데, 재미있는 것은 다른 새들과 달리 품은 알마다 부화시기가 제각각 다르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새들은 알을 여러 개 낳으면 마지막 알을 낳고 나서부터 품기 시작하기 때문에 동시에 부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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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가 교대로 알을 품는다. ⓒ장재연[/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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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부화된 블루풋 부비 새끼 ⓒ장재연[/caption]
그런데 블루풋 부비는 알을 낳는 대로 품기 시작하기 때문에 알마다 부화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새끼 덩치가 큰 차이가 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는데, 다른 종류의 새들과 달리 형제 순서가 분명하게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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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둥지 안의 새끼들 크기가 많이 다르다. ⓒ장재연[/caption]
새끼의 몸집은 빠른 시간 안에 커지는지, 어떤 새끼는 아직 솜털이 다 빠지지도 않았는데 부모보다 덩치가 큰 경우도 있었다. 아이가 덩치가 커도 부모가 돌봐 주는 모습은 사람과 다를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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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인듯하다. 덩치가 부모보다 훨씬 더 크다. ⓒ장재연[/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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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지러운지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 ⓒ장재연[/caption]
블루풋 부비는 보면 볼수록 정감이 가는 새다. 갈라파고스의 대표적인 상징이 된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번 갈라파고스 여행은 새들을 실컷 보고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새를 보고 싶어 하는 마음, 사랑할 줄 아는 마음, 함께 살아가는 가치를 느낄 줄 아는 마음이 이 세상에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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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야생 동물의 대표적인 상징, 블루풋 부비 ⓒ장재연[/caption]
우리나라도 설악산이나 비무장지대를 자연 그대로 유지하고 야생 동식물이 마음 편히 사는 곳으로 만드는 마음이, 케이블카를 놓고 대규모 개발을 하려는 탐욕을 이겨내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관광 측면에서도 최대한 자연과 야생 그대로 유지해야 온 세상에서 찾아가는 곳이 된다는 사실을 갈라파고스는 보여주고 있다.
제주리더스 포럼에서 참여자들이 자연기반해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caption]
생물다양성 협약에 대한 논의 간 진행되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제주 리더스 포럼에 참여했다. 해양 활동가인 나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인 30x30 세션(2030년까지 해양 면적 30% 이상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운동)도 있어 마감이 촉박한 글을 뒤로하고 일단 제주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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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리더스 포럼에 참석한 활동가들과 환경운동연합 중앙사무처 지찬혁 선배[/caption]
아침 8시 출발 비행기로 날아가 제주에 도착해 등록을 마치니 낯익은 얼굴들이 보였다. 서울에서 함께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와 국내 원양산업발전법 개정에 같이 연대했던 한정희 대표를 만났다. 현재는 일회용 컵 사용을 없애는 푸른컵의 대표로 제주를 기점으로 컵 대여사업을 하고 있다. 푸른컵에서 제주 리더스 포럼에서 컵 대여를 맡아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을 봤다.
소통 없는 관의 포럼
차갑게 말하자면 리더스포럼에 기대는 없었다. 보통 국제회의는 NGO가 주관하는 사이드 미팅이 있어서 관에서 얘기할 수 없는 진짜 현실을 공유하는 자리가 있다. 하지만 제주리더스포럼은 NGO의 주관 사이드 세션도 볼 수도 없고 참여자 질의도 받지 않는 행사다.
외교적인 발언만 나올 수 있고 폐쇄적인 성격의 행사라는 인상이 깊었다. 이런 외교적 행사는 날카롭지 못하고 정부의 역할을 촉구하기도 힘들다. 이 행사의 대부분이 그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기반해법(NBS)와 30x30에 관한 내용은 우리가 고민해야 할 일이 많다는 숙제를 남겼다.
자연기반해법(Nature Based Solution, NBS)
자연기반해법의 뿌리는 생태기반접근법(Ecosystem-based approaches)다. 해양에서 생태기반접근법으로 관리되는 시스템 중 하나는 광역해양생태계(Large Marine Ecosystem, LME)다. 공해를 제외한 세계 주요 바다를 66개로 나눠서 관리하는 광역해양생태계는 미국해양대기청이 소개했다. 우리는 48번 황해 광역해양생태계(Yellow Sea Large Marine Ecosystem, YSLME)를 접하고 있다. 영양분이 풍부한 황해 광역해양생태계는 다양한 생물종이 살고 있지만, 남획⋅지속가능하지 못한 양식⋅오염⋅생태계 구조 변경⋅서식지 변화와 같은 큰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
참고로 이 얘기가 나온 지는 십 년도 더 지났지만, 현실에선 아직도 이 얘기를 하고 있다.
반면에 자연기반해법은 지속가능한 발전, 합리적인 이용 등과 같은 모호성으로 경제주체들에 그린워싱의 도구를 쥐여준다는 비판을 받고있기도하다. 지구의 벗(Friends of the Earth)과 같은 단체가 연대해 자연기반 해법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역시 지구의 벗으로 지구의 벗 한국이라는 두 개의 이름과 역할을 갖고 있어 생태 활동가로 자연기반해법에 대한 필요와 갈망 그리고 상충점에 대한 이해와 사용이 고민스럽다.
지금 생태계는 보전하고 산업 발생 탄소를 줄여야한다
생태계를 보전해야 인류가 살 수 있다. 지구 육상과 해양생태계는 인간이 만드는 탄소의 약 50%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인간이 만드는 탄소를 큰 폭으로 줄이고 육⋅해양생태계를 온전히 보전해야만 탄소 감축이라는 목표로 약진할 수 있다.
지금 논의되는 탄소 감축이 생태계 탄소 저장량 50%를 교묘하게 이용하지 않는지 볼 필요가 있다. 이미 잘 보전된 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거나 보전하는 비용을 지급하면서 탄소량의 몇 퍼센트를 감소하고 있다는 얘기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기존 생태계는 보전이라는 전제하에 기준으로 설정하고 생태계가 복원되는 만큼 다시 탄소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인류는 생태계 보전을 통해 당연히 탄소를 감축해야 하면서도 여전히 생태계를 개발해야 하는 대상으로 바라본다. 우리는 ‘적절한 개발을 하면서 탄소를 절감하는 척’을 지양하는 법과 제도를 만들고 시민단체의 시선을 더 예리하고 날카롭게 만들 필요가 있다. 반면 합리적이고 상식적 판단으로 진정성 있게 생태계를 보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 누구든 협력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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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로 망가진 산림(강원 삼척)[/caption]
생태는 지뢰밭, 집중이 약해지는 생태 활동
우리나라 생태계도 위협을 받고 있지만, 한국 환경단체 생태도 위험함이 감지된다. 환경단체의 내적 요인이든 외적 요인이든 그리고 조직의 규모를 떠나 생태를 맡는 활동가가 안타깝게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현업 생태활동가의 일부로 이런 식으로 가다간 선배 세대가 진행하던 활동의 맥이 하나둘 끊겨 나갈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여기저기서 지뢰처럼 터지는 개발 사안 하나하나를 쫓고 있는 도중 놓쳐서는 안 될 국제 협약, 국가 수준 기본계획과 종합계획을 놓치는 게 부지기수다.
50% 이상의 인류 기인 탄소를 처리하는 게 산과 들, 강과 바다 생태계다. 모든 이슈가 기후와 에너지에 집중될 때 반드시 놓치지 말고 지켜봐야 하는 게 생태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다양한 고민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참여한 제주 리더스포럼. 그 속에서 논의된 자연기반해법(NBS)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는 이유다.
지난 10월4일 천주교 성산동성당에서 진행된 [반려동물 축복예식] 취지와 순서. ⓒ이경미 조합원[/caption]
성당마당을 꽉 채운 반려인과 반려동물들이 축복예식에 모였습니다. ⓒ이경미 조합원[/caption]
다들 축성의 차례를 기다립니다. ⓒ이경미 조합원[/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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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성을 받고 있는 이경미 조합원과 반려견 보리의 모습 . 보리의 눈빛에 성스러움이 가득하네요. ⓒ 이경미 조합원[/caption]






1.취지와 목적










[제11회 임길진 환경상 후보자 공모]
제11회 임길진 환경상 후보자를 공모합니다.
임길진 환경상은 환경운동이 한국 전역과 세계를 무대로 펼쳐질 수 있는 초석을 다진 평사(平士) 임길진 박사의 뜻을 받들어 2013년 제정됐습니다.
이 땅의 생태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묵묵히 애쓰는 지역의 풀뿌리 환경운동가를 찾습니다.
[공모요강]
* 시상부분 및 내용 임길진 환경상 상금 700만원과 상패
* 심사방법
1차: 서류심사 및 현지실사
2차: 최종심사
* 심사기준
– 풀뿌리 환경운동 가운데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개인 또는 단체를 선발함
– 최근 3년간 공적을 심사대상으로 하며, 그 이전의 공적은 참고사항으로 함.
– 일상적 활동을 장기간 해 온 후보자에 대해서는 활동의 지속성, 활동의 사회적 의미 및 파급력 등을 중심으로 심사함.
* 접수 및 추천방법
– 이 상의 취지에 동의하는 개인 또는 단체는 누구라도 추천 가능. 자천 가능.
– 추천서(소정양식)와 증빙자료 1부 온라인 접수(


보호소 사칭 신종펫숍과 동물보호단체 보호소, 이렇게 구분해 봅시다![/caption]
'보호소’, ‘입양’, ‘책임비’ 라는 단어들은 모두 펫숍에 대항해 싸워온 동물보호단체들이 지금까지 사용해 온 단어들입니다. 그러나 말만 같고 그 양상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경험이 많은 개인구조자분들은 대부 신종 펫숍을 구분해낼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구조가 처음인 분들은,
유기견 무료 분양을 홍보하고 있는 유기견 보호소의 인터넷 홍보 페이지. ⓒJTBC 보도화면[/caption]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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