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기의 섬이야기] 인도네시아 전통어업 ‘바칸(Bagan)’

전통어업 ‘바칸(Bagan)’ 과연 미래 지속가능 어업으로 가는 것일까
홍선기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교수, 생태학)
[caption id="attachment_186503" align="aligncenter" width="700"]
ⓒ홍선기[/caption]
발리(Bali)가 인도네시아의 유명한 관광지라는 것은 세계인들이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이전 발리폭탄테러 사건으로 주요 고객인 호주인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발리 옆에 있는 롬복(Lombok)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저자가 조사한 롬복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고유한 전통마을의 모습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 많다.
롬복섬의 서남부 해안가를 따라 해안마을의 생활과 생태계를 조사하던 중 Sekotong지역 인근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어업을 하는 곳을 찾았다. 바칸(Bagan, fishing platform)을 사용하는 어업이다. 이미 1970~1980년대에 인도네시아를 비롯하여 말라카해협의 도서지역, 그리고 미크로네시아 섬 지역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어업이었지만, 요즘 상업어업에 밀려서 거의 찾아보기 힘든 전통어법이다. 다행스럽게 이 마을의 바칸은 나로서는 처음이라 궁금하여 주민들과 인터뷰를 하였다. 마침 이 마을에서는 바칸을 제조하여 이웃 어촌으로 공급하는 곳이라 더욱 흥미로웠다.
[caption id="attachment_186506" align="aligncenter" width="640"]
ⓒ홍선기[/caption]
바칸은 작은 물고기나 미끼용 물고기를 잡기 위하여 막대와 줄을 엮어서 만든 계류형 어업이다. 어업활동은 주로 밤에 이뤄지는데, 불을 켜서 물고기를 유인한다. 여러 곳에 켜둔 램프에 의하여 고기떼가 몰려들면 하나씩 불을 끄면서 나중에 대형그물에 있는 램프만 남겨둔다. 그렇게 되면 고기들이 자연스럽게 대형그물에 걸려드는 것이다.
바칸을 이용하여 어떤 고기를 잡는가에 따라서 그물코가 결정된다. 주민들에 의해 작은 그물코를 이곳 언어로 ‘waring’ 네트라 하고, 큰 그물코는 ‘jaring’ 네트라고 불린다. 작은 그물코의 네트로는 젓새우도 잡지만 대부분이 큰 그물코를 이용하여 물고기를 잡는다고 한다.
[caption id="attachment_186505" align="aligncenter" width="640"]
바칸을 이용하여 어떤 고기를 잡는가에 따라서 그물코가 결정된다.ⓒ홍선기[/caption]
바칸 하나를 만드는 데는 직경 10cm 이상의 대나무 100여개가 필요하다고 한다. 100여개의 대나무를 자르고 용도에 따라서 조립을 하여 한 개의 바칸을 만들어내는데, 공급용으로 제작할 경우 바칸 1대에 5백만~1천만 루피아(한국 돈으로 50만~100만 원 정도)정도라고 한다. 바칸은 용도에 따라 다르지만 고정형이 있고 이동형이 있다. 계절과 해류에 따라서 어류의 흐름도 바뀌고 또한 주변 환경이 달라질 경우 바칸을 이동하여 적절한 곳에 재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caption id="attachment_186504" align="aligncenter" width="640"]
바칸 하나를 만드는 데는 직경 10cm 이상의 대나무 100여개가 필요하다고 한다.ⓒ홍선기[/caption]
최근 이러한 바칸을 이용한 어업이 지속가능한 어업으로 인정되어 태평양 도서국가에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바칸을 만들어내는 방식이 기계적이고 재료 또한 플라스틱이나 FRP등을 사용하여 친환경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서 또 다른 해양쓰레기 문제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바칸의 용도는 원시적인 어업방식을 초월하여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파푸아 뉴기니아(Papua New Guinea)에서는 바칸으로 참치와 다랑어 같은 고급 대형물고기가 잡히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낚시관광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도 바칸을 단순히 잡는 어업의 도구가 아니라 이제는 기르는 어업(aquaculture)에 필요한 도구로 사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양식어업이 활성화되려면 청정해역의 관리와 유지가 매우 필요하다. 이러한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한 공동체적인 활동이 과연 인도네시아 작은 섬의 전통어업사회에서 수용될지는 향후 숙제로 남을 것 같다.
제주리더스 포럼에서 참여자들이 자연기반해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caption]
생물다양성 협약에 대한 논의 간 진행되는 자리라고 생각하고 제주 리더스 포럼에 참여했다. 해양 활동가인 나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인 30x30 세션(2030년까지 해양 면적 30% 이상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운동)도 있어 마감이 촉박한 글을 뒤로하고 일단 제주로 날아갔다.
[caption id="attachment_228598" align="aligncenter" width="800"]
제주리더스 포럼에 참석한 활동가들과 환경운동연합 중앙사무처 지찬혁 선배[/caption]
아침 8시 출발 비행기로 날아가 제주에 도착해 등록을 마치니 낯익은 얼굴들이 보였다. 서울에서 함께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와 국내 원양산업발전법 개정에 같이 연대했던 한정희 대표를 만났다. 현재는 일회용 컵 사용을 없애는 푸른컵의 대표로 제주를 기점으로 컵 대여사업을 하고 있다. 푸른컵에서 제주 리더스 포럼에서 컵 대여를 맡아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을 봤다.
소통 없는 관의 포럼
차갑게 말하자면 리더스포럼에 기대는 없었다. 보통 국제회의는 NGO가 주관하는 사이드 미팅이 있어서 관에서 얘기할 수 없는 진짜 현실을 공유하는 자리가 있다. 하지만 제주리더스포럼은 NGO의 주관 사이드 세션도 볼 수도 없고 참여자 질의도 받지 않는 행사다.
외교적인 발언만 나올 수 있고 폐쇄적인 성격의 행사라는 인상이 깊었다. 이런 외교적 행사는 날카롭지 못하고 정부의 역할을 촉구하기도 힘들다. 이 행사의 대부분이 그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기반해법(NBS)와 30x30에 관한 내용은 우리가 고민해야 할 일이 많다는 숙제를 남겼다.
자연기반해법(Nature Based Solution, NBS)
자연기반해법의 뿌리는 생태기반접근법(Ecosystem-based approaches)다. 해양에서 생태기반접근법으로 관리되는 시스템 중 하나는 광역해양생태계(Large Marine Ecosystem, LME)다. 공해를 제외한 세계 주요 바다를 66개로 나눠서 관리하는 광역해양생태계는 미국해양대기청이 소개했다. 우리는 48번 황해 광역해양생태계(Yellow Sea Large Marine Ecosystem, YSLME)를 접하고 있다. 영양분이 풍부한 황해 광역해양생태계는 다양한 생물종이 살고 있지만, 남획⋅지속가능하지 못한 양식⋅오염⋅생태계 구조 변경⋅서식지 변화와 같은 큰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
참고로 이 얘기가 나온 지는 십 년도 더 지났지만, 현실에선 아직도 이 얘기를 하고 있다.
반면에 자연기반해법은 지속가능한 발전, 합리적인 이용 등과 같은 모호성으로 경제주체들에 그린워싱의 도구를 쥐여준다는 비판을 받고있기도하다. 지구의 벗(Friends of the Earth)과 같은 단체가 연대해 자연기반 해법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역시 지구의 벗으로 지구의 벗 한국이라는 두 개의 이름과 역할을 갖고 있어 생태 활동가로 자연기반해법에 대한 필요와 갈망 그리고 상충점에 대한 이해와 사용이 고민스럽다.
지금 생태계는 보전하고 산업 발생 탄소를 줄여야한다
생태계를 보전해야 인류가 살 수 있다. 지구 육상과 해양생태계는 인간이 만드는 탄소의 약 50%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인간이 만드는 탄소를 큰 폭으로 줄이고 육⋅해양생태계를 온전히 보전해야만 탄소 감축이라는 목표로 약진할 수 있다.
지금 논의되는 탄소 감축이 생태계 탄소 저장량 50%를 교묘하게 이용하지 않는지 볼 필요가 있다. 이미 잘 보전된 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거나 보전하는 비용을 지급하면서 탄소량의 몇 퍼센트를 감소하고 있다는 얘기는 말장난에 불과하다.
기존 생태계는 보전이라는 전제하에 기준으로 설정하고 생태계가 복원되는 만큼 다시 탄소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인류는 생태계 보전을 통해 당연히 탄소를 감축해야 하면서도 여전히 생태계를 개발해야 하는 대상으로 바라본다. 우리는 ‘적절한 개발을 하면서 탄소를 절감하는 척’을 지양하는 법과 제도를 만들고 시민단체의 시선을 더 예리하고 날카롭게 만들 필요가 있다. 반면 합리적이고 상식적 판단으로 진정성 있게 생태계를 보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 누구든 협력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caption id="attachment_228609" align="aligncenter" width="800"]
산불로 망가진 산림(강원 삼척)[/caption]
생태는 지뢰밭, 집중이 약해지는 생태 활동
우리나라 생태계도 위협을 받고 있지만, 한국 환경단체 생태도 위험함이 감지된다. 환경단체의 내적 요인이든 외적 요인이든 그리고 조직의 규모를 떠나 생태를 맡는 활동가가 안타깝게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현업 생태활동가의 일부로 이런 식으로 가다간 선배 세대가 진행하던 활동의 맥이 하나둘 끊겨 나갈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여기저기서 지뢰처럼 터지는 개발 사안 하나하나를 쫓고 있는 도중 놓쳐서는 안 될 국제 협약, 국가 수준 기본계획과 종합계획을 놓치는 게 부지기수다.
50% 이상의 인류 기인 탄소를 처리하는 게 산과 들, 강과 바다 생태계다. 모든 이슈가 기후와 에너지에 집중될 때 반드시 놓치지 말고 지켜봐야 하는 게 생태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다양한 고민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참여한 제주 리더스포럼. 그 속에서 논의된 자연기반해법(NBS)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는 이유다.
지난 10월4일 천주교 성산동성당에서 진행된 [반려동물 축복예식] 취지와 순서. ⓒ이경미 조합원[/caption]
성당마당을 꽉 채운 반려인과 반려동물들이 축복예식에 모였습니다. ⓒ이경미 조합원[/caption]
다들 축성의 차례를 기다립니다. ⓒ이경미 조합원[/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28601" align="aligncenter" width="576"]
축성을 받고 있는 이경미 조합원과 반려견 보리의 모습 . 보리의 눈빛에 성스러움이 가득하네요. ⓒ 이경미 조합원[/caption]






1.취지와 목적










[제11회 임길진 환경상 후보자 공모]
제11회 임길진 환경상 후보자를 공모합니다.
임길진 환경상은 환경운동이 한국 전역과 세계를 무대로 펼쳐질 수 있는 초석을 다진 평사(平士) 임길진 박사의 뜻을 받들어 2013년 제정됐습니다.
이 땅의 생태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묵묵히 애쓰는 지역의 풀뿌리 환경운동가를 찾습니다.
[공모요강]
* 시상부분 및 내용 임길진 환경상 상금 700만원과 상패
* 심사방법
1차: 서류심사 및 현지실사
2차: 최종심사
* 심사기준
– 풀뿌리 환경운동 가운데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개인 또는 단체를 선발함
– 최근 3년간 공적을 심사대상으로 하며, 그 이전의 공적은 참고사항으로 함.
– 일상적 활동을 장기간 해 온 후보자에 대해서는 활동의 지속성, 활동의 사회적 의미 및 파급력 등을 중심으로 심사함.
* 접수 및 추천방법
– 이 상의 취지에 동의하는 개인 또는 단체는 누구라도 추천 가능. 자천 가능.
– 추천서(소정양식)와 증빙자료 1부 온라인 접수(


보호소 사칭 신종펫숍과 동물보호단체 보호소, 이렇게 구분해 봅시다![/caption]
'보호소’, ‘입양’, ‘책임비’ 라는 단어들은 모두 펫숍에 대항해 싸워온 동물보호단체들이 지금까지 사용해 온 단어들입니다. 그러나 말만 같고 그 양상은 너무나도 다릅니다.
경험이 많은 개인구조자분들은 대부 신종 펫숍을 구분해낼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구조가 처음인 분들은,
유기견 무료 분양을 홍보하고 있는 유기견 보호소의 인터넷 홍보 페이지. ⓒJTBC 보도화면[/caption]
시민들의 의견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