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9일 “수요자 중심”의 “사회통합형 주거정책”을 표방하며 관계부처 합동 ‘주거복지 로드맵’이 공포되었습니다. 그러나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주거복지망을 구축해 사회통합형 주거사다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과 달리, 도시 최빈곤 거처인 쪽방에 대한 대책은 전무합니다. 물론 쪽방 등에 해당하는 ‘비(非)주택 거주자’ 지원 방안이 포함 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역시 지원수준(전세임대)을 소폭 상향한 것을 제외하고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제출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운영기관에 대한 운영비 등 지원”, “주거복지재단에 대한 지원 및 역할 강화” 등 전달체계 지원이 과잉 강조되면서, 여전히 공급자 중심의 대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큽니다.
안이한 진단과 달리 쪽방 주민의 삶은 매일이 위기입니다. 서울 전역의 쪽방이 개발사업 구역으로 편입되어, 개발에 의한 쪽방 철거는 예고된 미래입니다. 건물주들의 수익 전략 변화로 쪽방은 카페로, 식당으로, 외국손님을 위한 숙박시설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지자체의 주거정책과 복지정책은 이에 대한 해답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거복지 로드맵’의 문제의식은 옳습니다.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주민의 입장에서 주거복지정책은 구상되고, 실행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진단은 옳으나 알맹이가 없는 빠진 주거복지로드맵은 쪽방주민들의 목소리로 다시 쓰여야 합니다. 이에, 경험이 길어낸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민 스스로 쪽방의 문제들을 고발하고, 정책 개선을 요구하기 위한 토론회를 아래와 같이 개최하고자 합니다.
▶ 토론회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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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쪽방주민 토론회> 주거복지 로드맵에 담겨야 할 쪽방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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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장소: 2017.12.20.(수) 오후 2시~5시 /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 (1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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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2017 홈리스추모제 공동기획단, 정의당 윤소하 의원(보건복지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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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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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원호 (한국도시연구소 연구원 /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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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윤소하 (정의당 국회의원), 조두선 (사랑방마을공제협동조합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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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1: 주거취약계층 주거지원사업의 문제점 / 김호태(동자동사랑방 대표/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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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2: 상업화에 따른 주거지 해체의 문제점 / 차재설(쪽방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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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3: 주거환경과 복지지원의 문제점 / 김정호(쪽방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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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1: 기재일 (서울시 자활지원과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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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2: 배완복 (보건복지부 자립지원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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