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만화 그림책

지역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만화 그림책

익명 (미확인) | 금, 2016/01/08- 08:00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혹시 보셨나요?

10년도 더 전 인걸로 기억한다. 알고 지내던  분이 책 한 권을 소개했다.

소개하였다기보다 애들이 그 책을 읽어 봤냐고 물었다.

그 순간이 기억나는 이유는 ‘아직도 이 책을 아이들에게 읽혀주지 않은 엄마가 있나?’라는 듣기에 따라 살짝 기분 나쁠 수도 있는 뉘앙스였던 것 같기도 해서다.

진심 걱정스러워하는 눈빛이었던 것도 기억난다. 



내가 안타까웠던지 한심했던 건지 당장 그분은 동화책 1권과 만화책 4권을 선물해주셨다. 
뭐 얼마나 대단한 책인가 싶어 하다가 책에 푹 빠졌다. 아이들은 모르겠다. 얼마나 좋아했는지,

분명한 건 아이들보다 내가 더 좋아했다는 거다.

​​​​

그 책이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이다.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영국의 작가 케너스 그레이엄이 앞을 보지 못하는 그의 아들 앨러스테어를 위해  지어낸 동화다. 아들을 너무도 사랑한 작가의 모습은 물쥐 래트나 두더지 배저아저씨에 반영되고 사고뭉치 두꺼비 토드는 장난꾸러기 그의 아들을 묘사하였다 한다. 아들이 20살 생일을 앞두고 기차 사고로 세상을 뜬 후 아쉽게도 그레이엄은 집필을 그만두었다.​​

영국 문학의 소중한 재산으로 이컬어진다는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은 현재 우리나라에도 여러 번역본으로 출간되어 있다.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이 어릴 때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은 책이라고 말한 적 있어 더 유명해진 책이다.

여기서 소개하는 책은 이야기책이 아닌 만화 그림책이다. 
고백하자면 사실 동화보다 만화가 훨~씬 더 좋다.
프랑스 생인 미셸 플레시스가 케너스 그레이엄의 ‘버드나무에서 부는 바람’을 각색한 4권의 만화 시리즈는 만화가들에게는 최고의 영예인 앙굴렘 만화 페스티벌 인기상, 그 외 여러 가지 상을 작가에게 안겨주었다.

케네스 그레이엄이 앞을 못 보는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자연의 모습을 가장 잘 재현했다는 평을 받았으며 수채화의 풍부한 질감을 완벽하게 지면으로 옮겼다는 찬사를 받았다.​​

두더지 모울이 봄맞이 대청소를 하다 봄내음을 맞고 지상으로 나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다정한 친구 물쥐 래트, 대저택을 소유한 두꺼비 토드 남작, 맘씨좋은 오소리 배저씨 등등을 만나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다. 사실 줄거리만 보자면 이보다 더 재미있는 동물 이야기는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만화책이 특별한 이유는 뭘까? ​​

이 만화는 봄의 색깔이 연두색이라는 것, 그리고 초록으로 미묘하게 바뀌는 순간 여름이 오고, 나무 위의 새 둥지가 보이기 시작하는 어느 순간부터 겨울이라는 것, 시간이 계절을 따라 강에서 버드나무 그늘 사이로 흘러가는 모습을 섬세한 수채화 터치로 보여준다.​​


그리고 눈이 온 모습을 ‘마치 커다란 고무지우개로 풍경을 쓱쓱 지워 버려 종이에 하얀 부분이 불쑥 드러난 것 같았지’ 이렇게 묘사한다.

밤 동물들이 자러 가고 낮 동물들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시간 두 세계 사이에 머물러 있는 흔치 않는 순간,

그 시간을 파란시간이라 한다는 페이지를 읽는 순간,, 책에서는 몰랐던 그 순간이 수채화로 눈앞에 펼쳐진다. 

그 시간에만 목신을 볼 수 있다는 지점에서 목신의 모습이 눈앞에 있다.

상상한 것 이상의 모습으로.​​

'오후는 아직 자러 갈 생각을 하지 않았지. 조금이라도 더 머물려고 친구인 해의 꽁지를 꼭 붙잡고 있었어.

그건 그들의 의무이기도 하지만 말야...

그게 세상의 이치인 게야. 좋은 것들과 나쁜 것들,

서로 다른 것들이 저마다 얽혀 살아가지. 그래서 난 누구도 해치지 않아.

 그 모든 것들이 어울려 이 세상을 만들어 가기 때문이지. 우리 모두는 남들 덕에,

그리고 남들을 위해 살고 있는 거야. 그것뿐이야.’


하루하루 똑같을 것 같은 일상이 미묘하게 얼마나 다른지,,, 하루하루 얼마나 달라지겠나 싶은 자연이 얼마나 섬세하게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지 이 만화 안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계절이 변할 때쯤 꺼내보고 싶어질 것이다. 한 번쯤 쉬어가고 싶을 때, 언제 세월이 이렇게 흘렀지 할 때쯤 꺼내보고 싶어질 것이다. 나처럼..

​​

지금도 가끔 어린아이들을 둔 엄마들을 만나면 그 속에 아직도?라는 뉘앙스가 섞이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책을 보았냐고 물어본다. 

 
몇 권을 가장 좋아하세요?

음... 저는 3권요.

누가 가장 좋아요? 

 음... 저는 물쥐 래트요.

책 속에 표현된 계절 중 가장 잘 표현한 계절은 어느 계절 같아요?

음... 봄요.. 
혹시 파란시간을 경험해본 적 있으신가요?

음... 경험해보고 싶어요. 근데 게을러서~

구운사과먹고 싶지 않던가요?

음... 영국 음식이 맛이 없다던데 프랑스 사람이 그려서 그런가 모든 음식이 다 맛있어 보여요..

그대들에게도 물어보고 싶다. 
혹시 “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만화 그림책, 보셨어요?

글.사진_ 손연정 아이쿱시민기자/광주하남(준)

 

시민들의 의견

댓글 달기

Plain text

  • 웹 페이지 주소 및 이메일 주소는 자동으로 링크로 전환됩니다.
  • 줄과 단락은 자동으로 분리됩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a href hreflang> <em> <strong> <cite> <blockquote cite> <code> <ul type> <ol start type> <li> <dl> <dt> <dd>
이미지
무제한 수의 파일을 이 필드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50 MB 한계입니다.
허용된 유형: png gif jpg jpeg.
Enter the YouTube URL. Valid URL formats include: http://www.youtube.com/watch?v=1SqBdS0XkV4 and http://youtu.be/1SqBdS0XkV4.
CAPTCHA
스펨 사용자 차단 질문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우리들의 이야기 1844 - 1944 영국 협동조합의 한세기 G.D.H.콜 지음 | 정광민 옮김 영국 고전영화를 좋아한다. 영화도 좋아하고 책도 좋아한다. “폭풍의 언덕”의 감성을 자극하는 비극적 로맨스와 유려한 문장도 좋았고 “제인에어”영화속의 광활한 안개 낀 대지, 한번쯤 여행하고 싶은 대저택, 화려한 의상들이 주는 미쟝셴들에 혹해 영국고전영화를 섭렵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영화나 책속의 비극적 사랑에 대비되는 아름다운 문체와 목가적 낭만, 여성으로서 살기 힘든 시대였다는 것 외에는 특별히 다가온건 없었다. 2015년 12월 11일에 열린 아이쿱프로젝트박람회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따끈따끈한 “.......
수, 2016/01/06- 08:00
303
0
동대문나들이로 불금을 보내다. -서울 근교 용인 여덟 여자의 1박2일 동대문여행이야기 여행이란 우리가 사는 장소를 바꾸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편견을 바꿔주는 것이다.-아나톨 겨울이 마지막 몸부림을 마치고 이제는 더 이상 봄의 기운을 막지 못하고 물러나는 3월의 끝자락, 용인에 사는 여덟 명의 여자가 여행 길에 나섰습니다. 5명의 아줌마와 6살, 14살 그리고 18살의 딸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용인에서 서울은 막히지 않으면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곳이지만 왠지 멀게만 느껴지는 낯선 곳이지요. (왜냐하면 1명을 배고 모두 지방출신) 이제 새 학년을 앞두고, 봄을 앞두고 새로운 마음으로 올해를 시작하기.......
일, 2016/03/27- 15:00
294
0
'20140416 기억을 나누다展'을 준비하기 위해 세월호 팔찌를 만들던 중우연히 보게 된 동영상, '하늘로 보내는 편지'.보는 순간 다시 절절히 가슴이 아팠고 다른 한편으론 저렇게 대견하게 세월호를 기억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졌다.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마침 멀지 않은 곳에 있다니기왕이면 아이들에게도 팔찌 선물하면 좋겠다 싶었다.미리 선생님께 연락 드리고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어제 학교를 찾아갔다.광주 신창초등학교 5학년 9반. 세월호 영상을 보았다. 짝꿍과 손을 잡고 떨 정도로 무섭고 슬프다...이게 정말 하늘나라로 보내진다니 심장이 두근거리고 설레었다...교실 위로 올라가 운동장을 보니 너무 감동스.......
목, 2016/05/05- 15:24
292
0
임승수 그의 인생 관점은 시간과 행복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미국이 제로금리에서 9년만에 금리를 인상하면서 세계경제가 들썩거리고 있습니다.우리나라 대출금리도 올라 대출로 집을 마련한 서민경제에 빨간 신호등이 켜졌습니다. 월급은 깍이고 대출이자와 원금까지 상환해야 하는 팍팍해진 생활에서 겨울바람이 더 차게만 느껴집니다. 자본주의사회에서 빈부격차가 심해지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빈부격차가 점점 심각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노예, 봉건시대도 아닌데 왜 자본주의에서 빈부격차가 이렇게 심한 걸까요? 마르크스가 쓴 [자본론]은 3천 페이지의 대작입니다. 그 두께에 눌려 쉽게 손이.......
화, 2015/12/22- 08:00
285
0
한국 사회적경제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대화 지속가능한 발전목표 구축을 위한 한국의 사회적...
월, 2015/11/09- 17:32
276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