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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찾기] 우리에겐 비빌 언덕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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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찾기] 우리에겐 비빌 언덕이 필요해

익명 (미확인) | 화, 2016/01/05- 15:44

우리에겐 비빌 언덕이 필요해

지속적인 교류를 위한 한일 청년 포럼 스케치

 

우리에겐 비빌언덕이 필요해

 


바야흐로 대한민국의 청춘이 그 빛을 잃고 시드는 계절이다. 청년들은 치열한 경쟁으로 저성장 시대를 경주하느라 삶이 숨차고 버겁기만 하다. 고학력 실업과 승자독식 현상은 젊음을 부채의 덫에 빠뜨리고 있다. 이 같은 양상은 일본도 다르지 않았다.


1회 동아시아 청년 네트워크 교류 행사의 일환인 한일 청년 포럼은 그래서 펼쳐졌다. 청년 문제를 해결하는 패러다임을 청년의 시각에서 구축하기 위해, 그리고 거기에 의지할 수 있는 동행이 되었다. , 비빌 언덕 같은 청년간 안전망인 것. 지난 1120일 오후 4, 영등포 하자센터로 모여드는 한일 청년 커뮤니티와 활동가의 발걸음에 청춘의 희망이 묻어났다.

 


한일 청년들의 희망빛깔 만남

 

우리에겐 비빌언덕이 필요해'비빌언덕'을 연결하기 위해 모인 한일청년

 


1120일부터 1122일까지 사흘 동안 개최된 1회 동아시아 청년 네트워크 교류 행사’. 원년에는 한일 양국만의 11 교류를 통해 한일 청년 문제의 돌파구를 모색하는 행사로 기획됐다. 신호탄이 한일 청년 포럼이다. 한국에서 10여 단체가, 일본에서 3개 단체가 엮어내는 이 자리는 청소년 대안교육을 구현하는 공간민들레의 김경옥 대표가 중심적인 역할을 도맡았다.


“‘공간 민들레는 교육에 대한 고민을 계속했는데요. 일본에서 특별한 방식으로 교육을 실천하는 단체들이 활동한다는 소식에 탐방을 하곤 했죠. 그 계기로 몇몇 커뮤니티와 10년쯤 교류해 오면서 고무적으로 올해 이 행사를 계획할 수 있었어요.”


어느새 원탁을 중심으로 포럼장을 메운 40여 명의 한일 청년. 그 구성비는 한국 청년이 과반을, ‘K2 인터내셔널소다테아게넷’, 그리고 슈레대학에서 참여한 일본 청년이 절반쯤이었다. 양국의 오작교 격인 통역은 K2 인터내셔널의 오오쿠라 씨. 청년 지원 활동에 주력하는 그는 국어와 일어에 능통한 베테랑 소통가이기도 하다.


 

우리에겐 비빌언덕이 필요해'옴 샨티'는 ‘모든 행복’ 내지는 ‘모든 평안’을 의미한다

 


슬슬 포럼의 모양새가 갖춰지자 무대로 공간민들레의 청소년들이 등장했다. 다름이 아니라 옴 샨티라는 노래로 일본 커뮤니티들을 환영하려는 것. 산스크리트어로 모든 행복내지는 모든 평안을 의미하는 옴 샨티는 청소년들이 규슈의 아소를 탐방했을 때 배웠던 노래라고. 그 곡조의 울림은 포럼장의 분위기를 비빌 언덕처럼 따뜻하고 포근하게 휘감아 돌았다.

 


비빌 언덕을 쌓아가는 소통과 공유

 

옴 샨티효과 때문인지 모두 만면에 미소짓고 개시된 한일 청년 포럼’. 행사는 특정한 발제자를 지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고민과 문제의식, 그리고 질문을 주고받는 오픈토크 방식이었다.


물론, 저마다의 소개는 우선돼야 할 터. 따라서 소속한 커뮤니티의 특색 있는 사진 2장이 스크린에 투영되면 그 당사자가 개인과 단체의 정보를 이야기로써 풀어내면 된다. 최초로 소다테아게넷의 야마모토 씨가 일어났다소다테아게넷과 야마모토 씨의 진정성 어린 발자취를 한국 청년들은 주목했다.

 

우리에겐 비빌언덕이 필요해청년자립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사회적 기업 ‘소다테아게넷’


 

고등학교에서 돈의 사용법을 교육하는 사진과 청년들끼리 으쌰으쌰 협동해서 농사짓는 사진이고요. 저희 소다테아게넷은 도쿄의 비영리민간단체로 청년 지원, 그 보호자 지원, 학교 지원, 교육 지원이라는 네 가지 중심축으로 움직입니다. 개인적으로 그처럼 활동을 지속하는 이유는 곧 태어날 제 아기가 올바른 세상에서 살아가길 희망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겐 비빌 언덕이 필요해혼자선 안되기 때문에 '비빌언덕'이 필요하다

 


다음에는 한국 커뮤니티 ‘4.2Lab’의 차례. 청년들의 활로를 탐구해나가는 그들은 간식을 준비하는 사진과 상반기 MT 사진에 다양성과 주도성이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그리고 농사와 기술을 통해 미래의 삶을 발굴하는 하자작업장학교 청년 과정과 비빌 언덕 같은 동료 없이 버틸 수가 없었다던 문화로놀이짱하며, 일본 청년들은 한국 단체들의 정체성과 경험에 집중했다.


서로의 흔적을 점점 공유하는 한일 청년과 커뮤니티. 인상적이게도 모리 씨는 은둔형 외톨이 같은 청소년 시절을 거쳤다고. 하지만 공동생활로써 사회적 부적응을 해소하는 ‘K2 인터내셔널에 몸담고 나서는 사회성이 회복되고, 사업마저 일으켰단다. 그러한 삶은 슈레대학의 청년들도 마찬가지였다.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타인과 행복하게 화합하는 모토 하에 그들은 하나둘 자존감을 되찾았다.

 


우리에겐 비빌언덕이 필요해우리에겐 비빌언덕이 필요해우리에겐 비빌언덕이 필요해대안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가지고 청년문제 연구 활동을 펼쳐온 대안대학 ‘슈레대학’

 


한일 청년들은 여러모로 닮은꼴이었다. 정형화된 삶을 살아왔던 스스로를 탈피하기 위해 단체가 아니라 개인으로 참여한 사람들도 있었다. 한일 커뮤니티를 비빌 언덕으로 이제 그들은 자신답게, 청년답게 앞으로의 자아실현에 접근하게 될 것이다.

 


청년 문제를 해결할 지속적인 교류

 

해는 저물었지만 한일 청년들의 열정은 뜨거워졌다. 소담한 뷔페식 저녁만찬과 심도 깊은 토론회, 네트워킹 파티를 거치는 동안 그들의 자율적인 소통은 사뭇 진지한 면도 돋보였다. 이를테면 에듀코빌리지 서울 사이‘K2 인터내셔널과 주고받은 문답이 그렇다. 청년과 관련한 사회사업의 확장이나 지원 부분에 대한 주제였다.


 

우리에겐 비빌언덕이 필요해니트족 청년들을 대상으로 취업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 ‘K2인터내셔널’

 


저희 ‘K2 인터내셔널27년간 주식회사도 운영하고, 복지사업도 병행했는데요. 정부 또는 기관에서 지원받기도 했죠. 그때그때 성격과 목적에 맞게 필요한 영역을 늘리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영리적으로 활동하는 ‘K2 코리아가 설립됐는가 하면 비영리적으로 지역주민을 도와주는 ‘K2 이시노마키같은 지부도 있어요.”


그렇게 한일 청년들은 적극적인 태도로 서로에게 긍정의 영향력을 나누었다. 그대로라면 그들은 애초의 목적대로 진정한 비빌 언덕으로 뭉쳐서 창조적이고도 유연하게 청년 문제를 돌파할 것이다. 어쩌면 공간을 뛰어넘는 진득한 소통은 시간문제일 뿐이다.서서히 유종의 미를 거두는 한일 청년 포럼’. 한일 청년들은 이튿날 워크숍과 파티’, 사흗날 ‘2015 비빌 언덕을 선언하다로 계속되는 1회 동아시아 청년 네트워크 교류 행사를 통해 보다 견고한 네트워크의 형성을 다짐했다.


 

우리에겐 비빌언덕이 필요해우리에겐 비빌언덕이 필요해

 


그쯤 젊음은 그 자체로 고유한 빛이 반짝인다는 빅토르 위고의 얘기가 스친다. 그 청춘의 빛으로 한일 청년들은 반드시 청년 문제를 해갈하는 요소를 찾게 되리라. 아울러 이 행사가 매년 더욱 많은 국가의 참석으로 한층 높은 비빌 언덕을 쌓길 기대한다

 

글 노현덕 │ 사진 조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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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윤아 변화사업국 사업배분팀조윤아 간사

특별한 나눔으로 이어진 너와.나의.연결.고리♬ 도움을 주고 받는 든든한 연결고리가 되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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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을 인정받고 보상받을 권리

한국범죄피해자지원중앙센터 이용우 이사장

 

한국범죄피해자지원중앙센터

 


무엇에 초점을 두느냐에 따라 이야기의 주인공이 달라진다. 범죄 현장에선 대개 가해자가 주인공이다. 범인을 잡아 사건을 해결하려는 수사관의 의지 때문이다. 가해자를 중심으로 상황이 흘러가면 피해자는 시선 밖으로 밀려난다. 자신을 둘러싼 폭력과 불안, 고통이 난무하지만 피해자는 그 처참함을 호소하기 어렵다.


아름다운재단과 한국범죄피해자지원중앙센터가 2007년부터 진행 중인 범죄피해자및가족지원사업이 존재하는 이유다. 범죄 피해자와 가족, 그들이 형사 사법의 ‘잊힌 존재’가 되지 않도록, 그 상처와 아픔을 함께 한다.

 

 

사건 해결 중심이 부른 피해자 소외

 

“대검찰청에 따르면 연간 250만 건의 범죄가 발생하고 그 중 강력사건은 26만 건입니다. 한 시간에 30건, 하루에 712건 꼴이죠. 2013년만 해도 5대 강력범죄, 이러저러한 범죄로 발생하는 피해자가 하루 601명꼴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피해를 국가로부터 지원받는 이들은 2%에 불과한 6,000명 정도에 불과하죠. 분명 법이 정한 바에 따라 국가로부터 구조 받을 수 있음이 헌법에 명시돼 있으나 범죄 피해자 지원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2005년부터 10여 년 동안 범죄 피해자를 위해 고군분투한 한국범죄피해자지원중앙센터 이용우 이사장. 그는 이런 구조에서는 범죄 피해를 개인의 탓으로 넘기는 일 또한 비일비재다고 강조한다. 운이 없어 당했거나 심지어 당한 사람이 무엇인가 잘못했기 때문이라는 편견을 덧입혀 보상은커녕 상처를 헤집는다고. 종국엔 피해자가 숨어 지내게 되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만든다. 개인이 저지른 범죄라 하더라도 국가 형법에 따라 처벌되듯, 범죄 피해자 보상이 국가의 당연한 책임이라는 원칙이 지켜지도록 하는 것. 이는 한국범죄피해자지원중앙센터 태동의 근간이 되었다.


 

한국범죄피해자지원센터 이용우 이사장

 


“2004년 법무부에서 범죄피해자 인권 단체를 꾸려달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얘기를 들어보니 진짜 억울한 사람들이었죠. 꼭 필요하다, 생각하니 결심이 섰고, 제 돈은 물론이고 친구, 친지, 후배에게 기부금을 받아 2005년에 한국범죄피해자지원중앙센터를 발족했습니다. 그때부터 이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서울청년회의소’에서 독거노인과 보육시설아동을 대상으로 15년 동안 봉사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검찰청 중앙지검의 제안을 받아 조건부 기소유예 청소년 선도위원으로 13년을 지냈던 이용우 이사장이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해서라면 누구보다 앞서 움직인 그조차도 미처 범죄피해자를 상상하지 못했다. 한시라도 빨리 범죄피해자를 위한 지원 서비스를 체계화하고 싶었다. 이 이사장이 사비를 들여가며 해외 범죄피해자 지원 단체를 견학하기 시작한 이유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과 일본, 네덜란드, 영국 등을 찾아가 선진국의 범죄 피해자 지원 정책과 프로그램을 경험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2009년, 미국 유타주 아리조나 피닉스에서 매년 열리는 ‘NOVA 컨퍼런스’* 에 참여해 범죄피해자와 관계자 1천여 명과 함께한 4박 5일입니다. 트라우마 해소를 위한 훈련기법, 살인피해자 외 50가지 유형별 피해자 치유의 효과적인 방법 등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무엇보다 스턴트맨의 꿈을 이룬 성폭력범죄피해자가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모습에 감동 받았습니다. 한국에도 이런 롤모델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 North American Victim Assistance Conference 미국피해자지원연합회 총회. 1975년 설립된 NOVA는 미전역에 5,500여개 산하 단체를 두고 있으며 범죄피해자를 직접 지원하거나 정책을 제안한다. 슬로건은 Victorious! The Journey Continues이다.

 


범죄 피해자를 위한 가장 큰 지원, 관심

 

강력범죄에 노출돼 패닉인 상태에서 외면과 질타, 편견으로 제2차•제3차 피해를 입는 범죄피해자. 그들에게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운 정서다. 사건을 겪지 않은 누군가가 “당신의 돕기 위해 고통을 이해하고 싶다”고 다가올 때 범죄피해자가 “당신은 이 고통을 모른다. 절대 이해할 수 없다”고 뒤로 물러서는 건 자연스러운 저항이다. 그래서 이용우 이사장은 ‘건강을 되찾은 당사자’가 절실하다고 이야기한다. 황산테러로 새까맣게 탄 심신을 치유하고 상담심리학을 공부 중인 권선영 씨(가명)와 뻑치기로 아버지를 잃었으나 지원과 지지로 절망을 지나간 명문대 심리학부에 입학한 이영호 씨(가명)는 그 자체로 희망이다.


"범죄피해자가 다시 사회인으로 웃고 지낼 수 있도록 돕는 게 우리 일이라고 늘 되새깁니다.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이 되고자 노력합니다. 상담을 통한 실질적인 도움, 다양한 방안을 조사, 수집하고 정책에 반영하도록 활발히 건의하고 있습니다. 범죄 피해자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세미나 결과를 출판물로 제작해 널리 홍보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전국에 58개의 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생겨났다. 각 지방 검찰청과 연계된 이들은 가장 기본적인 상담부터 법정 동행, 범죄 현장 정리 등을 운영하며 범죄 피해자 인권 보호와 지원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법률구조공단 및 전국 400여 개 의료시설과 업무 협약 체결하고, 범죄 피해자에게 가장 필요한 법률·의료서비스 지원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여전히 한계는 있다. 19억여 원의 정부 예산. 턱없이 모자란 재원을 지방자치단체와 일반 기업, 개인 기부금 등으로 충당하고 있지만, 지역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분산 지급하다 보니 늘 자금이 부족하다. 안정적인 기금 확충이 어려우면 체계적인 지원도 힘든데, 과거 피해자들까지 소급해 지속적으로 지원하려니 난항일 수밖에. 강력범죄 피해자일 경우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어려워 치료비 지원뿐 아니라 기초생활비까지 지원해야 하는데 현실은 씁쓸하다.

 

 

성숙한 시민이 밝힌 사각지대

 

한국범죄피해자지원중앙센터는 그나마 사정이 좋아 법무부 지원 3,000만 원에 후원금 등 3억여 원의 예산을 확보했지만 이 역시 충분하진 않다. 그래서 아름다운재단의 ‘범죄피해자 및 가족지원사업’이 고맙다. 2007년부터 한국범죄피해자지원중앙센터와 파트너십을 이뤄 올해까지 9년 동안 지속적으로 진행한 이 사업으로 많은 피해자들이 기운을 차리고 있다.


“트라우마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정부의 생계비 지원 조건은 다소 현실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재단 기금으로 기초 생활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기부를 하고 계신 여러분은 세상에서 가장 억울하고 한 맺힌 이들을 두려움 없이 위로하고 안아주는 아름다운 분들입니다. 마치 수호천사 같습니다.”


 

 


수십 년이 지나도 바로 어제 있었던 일처럼 생생한 그 깊고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껴안은 숱한 범죄 피해자들이 사회의 눈을 피해 숨어 살고 있다. 이 이사장은 아마도 10만 명은 족히 될 것이라고 추산한다. 그에게 아름다운재단 기부자는, 세상이 안전하고 자기는 가치 있으며 세계 질서에 의미가 있다는 신념이 깨진, 바로 그 범죄 피해자를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도록 이끌어주는 등불이다.


사실을 넘어서지 않는 사람이 사실에 이르지 못하듯, 사회가 치유에 나서지 않는다면 그 사회는 공동체로서 의미를 잃을 것이라 덧붙였다. 하지만 사회가 방치한 이들을 따뜻하게 보듬는 이들이 있는 한, 진정한 인권을 실천하는 성숙한 시민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무관심한 국가를 변화시키고 범죄 예방까지 이끌 힘, 더 많은 이가 그 주체가 되어줄 것을 믿는다.

 

글 우승연 | 사진 임다윤

 


[미연이의수호천사기금]은 강력범죄 및 아동대상 범죄의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돕고자 만들어 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피의자에 대한 신변보호와 인권에 대한 논의는 많이 되어 왔지만 정작 끔찍한 범죄로 남겨진 범죄피해 당사자, 가족의 고통과 어려움은 어루만져지지 못하고 있음에 아픔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진정한 위로와 격려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호이호이 변화사업국 사업배분팀이형명 간사
배분으로 지구정복을 꿈꿉니다. 꼭 필요한 곳에, 가장 투명하게, 나누겠습니다.


     



화, 2016/01/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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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중부권협의회(6개 회원생협, 7개 생산자연합회) 산하 교육위원회는

올해부터 한살림 생산자와 살림꾼 양성을 위한 한살림 청년학교를 운영합니다.

1박 2일 주말학교를 열기에 앞서

청년들이 학교에 바라는 목소리를 직접 듣고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관심있게 봐주시고 참여해주세요~

일시 : 4월 21일 (목) 오후 2시~4시

장소 : 생명문화공간 교육장 (대전 서구 월평동 285-1번지, 5층)

대상 : 만 17세~ 만 29세

한살림천안아산_청년학교

한살림천안아산 홈페이지
화, 2016/04/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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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3_청년참여연대창립식_(1)

 

‘청년참여연대가 떴다!’
10월3일 청년참여연대 창립식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참여연대는 2008년 반값등록금운동은 물론 청년실업·청년복지·연금행동 등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청년 문제 해결에 힘써왔습니다. 또한 2006년부터는 6회에 거친 청년연수프로그램, 16회에 거친 청년인턴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다양한 청년활동가와 청년시민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활동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청년들이 스스로를 대변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청년참여연대를 만듭니다. '청년들이 만드는 즐거운 변화,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해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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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시 : 2015.10.3 토 오후4시
* 장 소 :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
* 순 서 : 1부 - 함께 만드는 워크숍

              2부 - 청년참여연대 창립총회

              3부 - 식사 및 네트워킹 파티
* 참가비 : 1만원

* 참가신청https://goo.gl/g8q9Ln

* 문 의 : 참여연대 시민참여팀 02-723-4251 [email protected]

 

▣ 청년참여연대는? 
- 청년문제를 다룰 참여연대 부설기관입니다. 청년들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스스로 대변 하고 사회문제에 참여하고 연대하는 활동을 합니다. 

 

▣ 청년참여연대 회원이 되려면?
- 참여연대 회원 중 청년(만39세 이하)이라면 누구든지 회원이 될 수 있습니다. 만 40세 이상 회원분들은 후원회원으로 힘을 보태주실 수 있습니다.

 

▣ 청년참여연대 회원이 되면?

- 배  움 : 서로배움을 통해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제공합니다!
- 행  동 : 청년의 삶을 바꾸기 위한 다양한 정책 애드보커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 공동체 : 모이고 함께 꿈꾸는 청년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갑니다!

 

목, 2015/09/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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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 한국사회의 한 단면을 가장 잘 보여주는 단어다. 2,30대 청년층이 겪고 있는 고통과 절망은 한국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고 있다.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뉴스타파는 2016년 우리 사회가 풀어가야 할 핵심 화두를 청년 문제라고 판단했다. 오는 4월 13일 실시되는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청년문제는 핵심 화두가 될 전망이다. 기성 정치권이 과연 청년 문제에 제대로 된 해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 이번 총선에서 기성 정치인들에게 소명의식을 지닌 “직업으로서의 정치”(Politik als Beruf)를 기대할 수 있을까? 아니면 청년들이 스스로 새 판을 짜야 하는 것일까?

“반지하에서 폐에 물이 차지 않도록”
-청년밴드 <중식이>의 헬조선 생존 방법

친구 두 명이 양화대교에서 몸을 던졌다. 한 명은 죽었고, 한 명은 시신을 찾지 못했다.

밴드 <중식이>의 보컬 정중식(34세, 이하 중식이)씨 이야기다. 친구들이 자살한 이유가 뭐였냐고 물었더니 지체 없이 “여자 문제”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잠시 생각해보더니 “더 따져보면 다 돈 문제”라고 덧붙인다.

이른바 ‘에코세대’라고 불리는 21세에서 35세 사이 청년들의 자살률은 2001년을 기준으로 10년 만에 5배가 증가했다(출처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중식이도 “주변에 자살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한다. 청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은 이제 그리 새로울 게 없는, 한국 사회의 일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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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이밴드>, 직설적인 언어로 절망적인 현실을 노래하다

지난해 화려한 텔레비젼 쇼프로그램에 등장한 청년 밴드 <중식이>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황학동 벼룩시장에서 산 것 같은 허름한 옷을 걸치고 “나는 힘없는 노동자의 자식”이라고 노래했다. 돈 없고 힘들어서 애를 낳지 않겠다고, 알바에게 식대로 컵라면 한 그릇을 준다고, 당신 발 밑에 있는 나를 살려달라고. 중식이가 부르는 노래의 리듬은 분명 흥겹고 즐거운데, 정서는 절망적이다. 호기심이 들었다. 이 친구는 무슨 생각으로 저런 모습을 하고 저런 노래를 부르는 걸까. 민주노총 전속 가수인가? 혹시 고도의 마케팅 전략인가?

뉴스타파는 신년특집 20대 총선기획으로 ‘청년 문제’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중식이를 화면에 담기로 했다. 슈퍼스타K로 스타의 반열에 올라 섭외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흔쾌히 요청을 받아들였다. 참고로 중식이는 뉴스타파가 자기들에게는 신뢰도 2위의 언론이라고 말했다. 1위는? 비밀이다.

중식이는 실업계 고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일을 해야했다. 백화점 판매 사원부터, 피씨방 알바, 동대문시장 지게꾼, 지하철 공사판 일용직까지 안 해본 일이 없다. 20대 중반에 우연히 노래를 만들기 시작했다. 자기 옆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일기 쓰듯이 기록한 게 지금 중식이의 노래가 됐다. 옷차림과 머리 스타일과 말투와 가사는 방송용 콘셉트가 아니라 그냥 중식이가 사는 방식이다.

주변 사람들이 그런 그런 사람들이 모여있으니까 그런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다 진짜 그런 그런 일들인 거에요. 그러니까 뭐 이혼해서 자살하고, 양화대교에서 친구들이 뛰어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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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이의 노래 ‘선데이 서울’에 등장하는 PC방 알바는 자기 자신이다. 휴일도 없이 매일 12시간씩 일하고 한 달에 백만 원 받았다. 그마저도 마지막 보름치 임금 50만 원은 결국 받지 못했다. “사장님 사정이 딱해서” 법적으로 뭘 하진 않았다고 한다. 이 노래에 나오는 빚에 몰려 몸을 파는 소녀들의 이야기는 학교 후배들의 사연이다. 노래 ‘좀 더 서쪽으로’에서 결혼을 못해 필리핀으로 가서 결혼하는 사람은 막노동을 하면서 알게 된 아저씨의 이야기다. ‘아기를 낳고 싶다니’에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사람은 자신과 친구들이다.

냉소와 저항, 그리고 체념과 절규 사이에서

중식이에게 세상은 이상하다. 주변 사람들은 다들 너무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아무도 사는 게 나아지지 않는다. 어른들은 12년 동안 교육을 통해서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가르쳐 놓고 이제는 좀 더 아파야 한다고, 좀 더 고생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음악 시장에서는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중식이 노래를 다운 받아 들어도 중식이에겐 50만 원이 채 들어오지 않는다. 노래 한 곡 600원에 2원 꼴이다.

나는 지금 아픈데, (어른들이) 예전에 내가 너보다 훨씬 아팠어라고 이야기 하면 짜증나잖아요 지금 등 따시고 배불리 먹고 있는 아저씨들이 우리 땐 더 힘들었어, 이렇게 말하는 거잖아요. 우리는 똥 마려운데 자기 똥 마려웠던 적을 이야기하면 빡치는 거죠. 자기는 이미 싼 거 아니에요? (어른들이) 똥을 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서 가봤더니 줄이 서있고, 그래서 어떻게 하냐고 물어봐도 아무도 대답 안해주고…

▲ 단편 영화 <나는 중식이다> 중에서

▲ 단편 영화 <나는 중식이다> 중에서

중식이는 정치에 냉소적이다. 20대 초반 군대에서 부재자 투표를 한 게 마지막 투표였다. 중식이는 “우리는 어차피 꼬인 세대다. 열심히 살아서 될 일이 아니다”고 말한다. 정치권은 선거 때마다 청년 일자리와 대학 등록금, 청년 주거 문제 등을 얘기하지만 해결되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김용태 의원)도 더불어민주당(장하나 의원)도 19대 국회의 청년 문제 해결 활동엔 스스로 낙제점을 줬다. (김용태 의원과 장하나 의원, 조성주 정의당 미래정치연구소장의 자세한 인터뷰는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청년들은 죽어가고 있다.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 중식이의 노래는 그래서 절망적이다.

날 살려 줘요 제발
살려 줘요 제발
이 어둠이 싫어요
– 여기 사람 있어요

저 바위에 부딪혀
머리가 터질까
아님 먹혀버릴까
나를 씹어 버릴까
그럼 죽어버릴까
– 심해어

집안도 가난하지 머리도 멍청하지
모아 둔 재산도 없지
아기를 낳고 결혼도 하잔 말이지?
학교도 보내잔 말이지?
나는 고졸이고 너는 지방대야
-아기를 낳고 싶다니

청년, 구조신호는 절실하고, 응답은 시급하다

그럼 중식이는 왜 노래를 할까. 자신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중식이는 “꾸미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현실을 꾸미지 않고 내뱉듯이 노래한다. 그리고 그 노래는 사람들에게 “반지하에서 폐에 물이 차지 않는 방법”을 연구하도록 할 거라고 말한다. 무슨 말일까.

TV에서도 신데렐라 이야기 나오고 계속 이상한 희망을 주고 그러니까 애들이 자살해버리고 포기해버리고 도망가버리고…앞으로 잘 될 거야, 이런 게 아니고, 지금 인정해 너는 계속 이딴 식으로 이 꼬라지로 평생 일만하다가 죽을 거야, 그렇게 이야기 해줬을 때에, 이걸 인정했을 때에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돼요. 말하자면 반지하에서 폐에 물 안 차게 하는 법을 연구하겠죠. 1층으로 넘어갈 생각을 하지 않고. 우리 노래가 그런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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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이가 절망만을 얘기하는 건 아니다. ‘아직 죽지 않고 살아 있다’고 소리치고, ‘살려달라’고 구조신호를 보내고, ‘살아 있어야 할 이유’가 있다며 ‘죽어 있던 네 삶을 찾으라’고 속삭인다. 그렇다. 아직 살아 있다는 말이다. 구조신호는 절실하고 응답은 시급하다.

저 빛은 너무 눈부셔…
수면 위에 비추어지는
내 몰골이 궁금했지만
내 눈이 멀어 버렸지
뵈는 게 없으니
그 두려움 따윈 사라져버렸지…
그래서 지금 또 살아나가야 할
빛이 생겼다
– 심해어

목, 2016/01/0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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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냄새 나는 사회를 위해

김주호 청년참여연대 사무국장

 

인터뷰 및 정리 : 이경민 l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간사

 

언제부턴가 우리들은 관계에 있어 '쿨하다'는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특히 여러 모로 피로가 누적된 청년들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얇고 넓은 관계를 맺는 건 옳고 그름을 떠나 누구도 쉽게 부정할 수 없는 하나의 현상이리라.
여기 조금은 다른, 끈적끈적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한 청년 무리가 있다. 때론 부담스럽기도, 조금은 번거롭기도, 순간순간 불편해 지기도, 가만 생각해보면 손해보는 것 같기도, 그리고 복잡하기도 하지만 사람 냄새를 제대로 풍기며 사람 냄새 나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 날로 불평등해지는 사회 속에서, 날로 빈곤의 늪으로 깊이 침체되고 있는 고달픈 청년들의 삶을 위해 내는 목소리는 그래서 더없이 값지다. 
아직 씨앗이 싹을 틔운 듯한 미생단체이지만 으쌰으쌰하는 마음으로 청년운동을 하는 이들. 숨만 쉬어도 피로가 누적되는 사회에서 이 청년들은 왜 사서 고생을 하는 것일까. 그 대답을 청년참여연대 김주호 사무국장에게 직접 물어보았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참여연대 시민참여팀 소속이며 청년참여연대에서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청년참여연대는 이 전부터 활동했고 사무국장은 올해 초 인준을 받아 활동하고 있다. 

 

청년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대학을 다니는 동안 학생회 활동을 계속해 왔다. 기억나는 것은 1학년 때 효순이 미순이 사건이 있었고, 한미 FTA 등 사회적으로 굵직한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자연스럽게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 
제대 후에는 활동을 접고(?) 공부에 매진을 해보려고 했으나 광우병이라는 잊을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하여 자연스럽게(?) 또 사회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현재 일부 대학은 기업의 자본을 받고 운영되는 구조인데 우리학교도 그랬다. 그래서 총학생회를 조직하는데 대학본부가 개입을 한다든지 불합리한 일이 있었고 선후배들과 함께 으쌰으쌰(?) 하다 보니 청년들과 함께하는 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학교를 벗어나 본격적인 활동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

활동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참여연대 자원활동가를 시작했다. 그리고 2012년 여름 참여연대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민생희망본부에 배정되어 민생관련한 일들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리고 참여연대 활동가로 활동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지원을 했고 운 좋게 합격하여 지금까지 다니고 있다. 
원래는 사업부서에서 일을 해보고 싶었으나 조직에서 청년사업 담당간사 요청이 있어 시민참여팀 청년사업을 맡았다. 청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이 시작 된 것이다. 이후에는 참여연대가 20주년을 맞아 본격적으로 청년사업에 지원을 하면서 청년참여연대가 발족하게 된 것이다. 인턴 프로그램을 담당하면서 청년참여연대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되었다.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청년유니온, 민달팽이유니온 만큼은 아니더라도 반의반? 정도는 우리가 어떤 기여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청년참여연대에 대해 소개해 달라. 주요 활동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얘기하면 “벌 수 있는 돈은 높이고, 쓰는 돈은 줄이자!” 이다. 자세히 설명을 하면 최저임금은 높이고, 공공부문 좋은 일자리는 늘리는 요구를 하고 교육비, 주거비 등은 줄이자는 의미이다. 
청년참여연대에는 5개의 분과가 있다. 경제분과, 대학분과, 정치분과, 평화다양성분과, 성평등분과이다. 경제분과는 소득을 증가시키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최저임금 1만 원, 청년고용특별법 등이 있고 대학분과는 지출을 줄이는 등록금 인하, 입학금 폐지 등이 있을 수 있겠다.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와 민생희망본부와 결합하여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청년정치참여, 시민의 권리보장을 위한 정치분과가 있고, 국제적 이슈, 소수자들의 인권 연대 측면에서의 평화다양성분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성평등분과는 젠더 문제, 차별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고자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성평등분과는 다른 과와는 약간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기존 참여연대에서 추진했던 활동과도 다르다.

그렇다. 모인 사람들은 페미니즘에 대해 알고자 하는 사람들, 그리고 자신이 일상생활에서 경험했던, 그래서 자기문제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그래서 더욱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는 부분이 있어 활동성이 높다고 본다. 더욱이 올해는 강남역 살인사건, 낙태죄 등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우리가 그동안 인식하지 못했던, 아니 외면했던 분야로 해결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평등분과는 당자사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희망이 있다. 

 

청년문제가 심각하다. 지자체에서는 청년빈곤 등 청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수당, 청년배당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청년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겠지만 지금 어려운 상황을 타계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한시적이지만 가뭄의 해갈이가 될 수 있는 정책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장기적인 비전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기본소득이 이슈가 되고 있고 있듯이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장기적 정책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저출산 문제, 청년빈곤 등 청년문제에 중심에는 주거문제가 있다고 본다.

청년 뿐 아니라 전세대에 걸쳐 주거문제는 넘어야 하는 큰 사이다. 대부분 가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주거비일 것이다. 청년들이 돈을 벌어도 천정부지로 솟아오르는 주거비를 감당할 수 없고, 서울에서는 집을 구할 수 없어 결혼을 미루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출산은 기피하게 되는 이런 악순환이 반복된다. 
예전에 허경영 씨가 신혼 1가구 1주택이라는 공약을 내세운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정말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책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공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닌 진입장벽을 낮추는 정책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내년 대선에도 청년문제, 청년정책은 주요 핵심으로 떠오르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우리의 현실을 보여주면서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고 싶다. 총선에서도 많은 청년단체들이 결합하여 우리의 목소리를 주장했다. 대선에서도 우리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좀 더 획기적이고 매력적인 정책을 만들고 합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청년참여연대가 작년에 발족을 하고 벌써 1년이 되었다. 아직은 미생(?)단체인데 짧은 기간이지만 활동을 하면서 보람되었던 일은 무엇이 있을까?

맞다. 얼마 전 청년참여연대 1주년 행사를 했다. 그날 대학분과에서 활동하는 친구가 함께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큐멘터리를 찍어왔는데 참 기분이 새로웠다. 여기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제각기 다른 환경에서 다른 모습으로 활동했지만, 1년간의 시간을 통해 서로 감정적인 유대를 나누었던 것이었다. 청년참여연대에서 이런 끈끈함을 가졌다는 것을 보면서 기분이 애잔하면서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부분들이 있을 것 같다.

어떤 활동을 하는데 있어 자기의 시간과 노력이 담보되지 않으면 안 된다. 청년참여연대 활동도 마찬가지다.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 배려가 필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청년들이 여건이 되지 않는다. 지금 청년들의 현실이다. 직장이 있고,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등 개인적 사유가 누적되면서 관계망이 얇아지는 것을 볼 때, 내가 어떻게 해줄 수 없는 부분들이라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이 활동이 사회적으로 보았을 때, 플러스가 되는 스펙이 아니고 인정받는 경험이 아닐 수 있어 속상하기도 하다. 자의적이지 않는 환경 때문에 떠나는 친구들을 보면 참 아쉽고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나?

청년의 삶은 정권이 바뀌더라도 급작스럽게 좋아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은 기대 해봐야 하지 않을까? 최소한의 것들을 하고자 한다. 내부적으로 활동하는 친구들과의 유대를 끈끈히 하고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나눔의 기회를 만들고자 한다. 더욱 끈적끈적한 청년참여연대를 기대하라.

화, 2016/11/0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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