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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조계사에서 보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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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조계사에서 보내는 글'

익명 (미확인) | 금, 2015/11/27- 18:01


경찰이 조계사 측을 압박하며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체포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한 위원장은 11월 27일 오전 조계사에서 ‘현 시국 및 거취관련 입장발표’ 제하 글을 통해 지금 국회에서 논란 중인 노동개악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고, 조계사에 피신해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위원장은 “개인 한상균이라면 조계사와 신도분들에게 걱정과 불편을 끼칠 자격이 없으나, 지금 이곳엔 노동재앙 위기에 처한 전체 노동자들의 운명이 피신해 있음을 신도분들과 국민들도 알아주시길 호소 드린다”고 말하고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위원장 한상균을 걱정하지 마시고, 서울대병원에 계신 백남기 농민의 쾌유만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민주노총 위원장이 발표한 글 전문이다.
 

부처님의 자비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조계사에 몸을 의탁한 지 12일째입니다.
잘못된 정부정책을 반대하여 집시법, 도로교통법 등 실정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중대범죄자(?)가 되어 경찰의 표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부득이 조계사에 잠시 몸을 피신하고 의탁했습니다.

 

제가 조계사에 머무른다는 이유로 수백명의 경찰병력이 상주하는 등 큰 불편과 고통을 감내하고 계신 조계사 신도님들과 스님들에게 거듭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조계사에 머물며 부처님 말씀을 새기며 참회와 성찰을 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제가 행한 행동으로 감당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습니다.그러나 정부의 잘못된 노동정책이 불러 올 상상할 수 없는 고통스러운 현실 앞에서 개인 한상균이 아닌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저의 거취문제와 더불어 현 시국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자 합니다.

 

11/14 13만 국민들은 무엇을 요구하였는가?

 

11월 14일 민중총궐기가 폭력시위와 과잉진압 논란으로만 부각되는 것은 잘못입니다.
13만의 국민이 서울에 모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폭력시위를 하기위해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생업을 접고 모였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8만명의 노동자들은 소위 노동개혁은 재벌의 배만 불리는 노동재앙이기에 폐기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2만명의 농민들은 농민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는 반농업 정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1만명의 빈민들은 무대책의 노점상, 빈민 철거정책 중단과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였고, 수천명의 학생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그렇게 걱정해 마지않는 청년실업문제 해결과 좋은 일자리,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통한 헬조선 탈출을 위해 친자본 친재벌정책을 바꿀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또한 수만명의 시민들은 특정 정권에 의한 역사왜곡을 막기 위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와 세월호 진상규명, 민주주의 파괴 중단을 한 목소리로 요구하였습니다.
한마디로 박근혜정부의 반노동, 반민주, 반민생 정책에 대한 절박하고 절절한 국민들의 목소리이고 요구였습니다.

 

사상 최악의 폭력시위였습니까?

 

군사독재정권에 항거하는 시위과정에서 실정법 위반은 불가피 했고 다반사였습니다.
권력을 보호하는 데만 엄격히 적용되는 법질서는 국민들에겐 올가미일 수밖에 없음을 역사는 보여주었습니다. 다르지 않습니다.

 

11월 14일, 정부는 민심의 표출을 막기 위해 광화문 주변을 차벽으로 꽁꽁 포위하여 심지어 일반인의 통행조차 가로 막았고, 최루탄 이후 시위진압장비로 등장한 살수차에 강력한 최루액을 투입하여 고압으로 내리꽂는 강력한 물대포로 진화하여 등장하였습니다.
차벽을 시민들이 밧줄로 묶어 끌어 당긴 것 등은 누가보아도 명백한 실정법 위반입니다.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종편 방송이 앵무새처럼 편집하여 내보내는 화면처럼 14일의 시위 양상이 과연 그 이전 어떤 집회와 비교해 폭력적이고 과격한 시위였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20만 리터의 물대포와 600대 이상의 경찰차벽, 그 결과로 사경을 헤매는 백남기 농민을 비롯한 수많은 부상자의 속출은 사상최악의 폭력적 시위진압이었습니다. 집회시위의 자유를 사실상 원천봉쇄해놓고 어떻게 민주주의를 말할 수 있습니까?

 

국가권력의 폭력을 전제하지 않고 개별 국민의 실정법 위반 행위만을 부각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입장입니까? 공권력의 폭력은 누가 책임지고 있습니까?

 

정부가 그렇게 떠들어대는 폭력시위(?) 참가자들은 구속과 수배, 벌금 등 모든 책임을 스스로 감수하고 있습니다. 국민은 책임지고 있는데 국가는 단 하나의 책임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이 진실입니다.

 

 왜, 공안정국을 조성합니까?

 

정부는 민중총궐기가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검거, 수배, 구속 등 공안탄압 광풍을 조장하고, 독재정권에서도 없었던 민주노총 사무실을 기습적으로 압수수색 하였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시위대를 IS와 다를 것 없다고 발언하고, 집권여당의 내로라 하는 인사들의 입에서 시위대는 총으로 쏴야 한다는 막말이 나오는가 하면, 누가보아도 백남기 농민이 경찰의 살인적 물대포 직사에 의해 쓰러졌다는 것이 명백한 사실로 확인된 상황에서 그것이 시위대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광기’라는 말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왜곡된 막말이 차고 넘쳐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지구상 어디에 13만 국민을 IS테러집단으로 간주하는 대통령이 있단 말입니까.
누가 보아도 백남기 농민 살인진압의 책임을 덮기 위한 폭력시위 여론몰이입니다.

 

또한 민주노총을 집중적으로 탄압하여 쉬운 해고 비정규직 확산, 노동개악을 밀어붙이겠다는 의도가 분명합니다. 나아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려는 계산이기도 합니다.

 

공안탄압으로 정부의 실정을 가릴 수 없습니다. 공안정국을 조성해 잘못된 정책을 강행하기 위한 명분으로 삼으려 하는 것은 국민이 인정치 않을 것입니다.

 

2차 민중총궐기 및 국민대행진은 평화적으로 진행합니다.

 

저는 이미 조계종 화쟁위원회에 2차 민중총궐기의 평화행진 보장, 정부와 대화, 노동개악 중단에 대한 중재를 요청하였고, 화쟁위원회의 중재 결정과 결과를 존중할 것입니다.
12월 5일 2차 민중총궐기는 제가 조계종 화쟁위원회 중재요청에서 이미 밝혔듯이 정부의 폭력적 시위진압과 공안탄압에 반대하면서 평화적 기조로 진행할 것입니다.

 

2차 민중총궐기와 더불어 평화적인 국민대행진이 함께 진행되고, 이 날 불교는 물론 천주교 개신교 등 종교인들도 대거 참여할 것이라 밝히고 있습니다.
2차 민중총궐기는 단순한 평화시위와 국민대행진의 날이 아니라 1차 총궐기에서 가로막힌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 시민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이 정부에 분명히 요구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국민들은 달을 가리키는데 정부와 언론의 관심은 손가락만 보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랄뿐입니다.
박근혜대통령은 적어도 2차 민중총궐기 전까지 살인적 물대포에 쓰러진 백남기 농민에 대한 책임규명과 그 책임자인 강신명 경찰청장의 파면조치를 해야 합니다.

 

이것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공권력의 부당한 행사에 대해 돌아 보기는 커녕 한상균을 못 잡는다고 경찰을 질책했다 하니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경찰은 한상균을 잡기 위해 광분하여 조계사에 몰려있을 것이 아니라 백남기 선생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도리,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게 우선입니다. 어떻게 병원 한 번 가지 않을 수 있단 말입니까?

 

노동개악 법안 및 지침 발표계획 폐기를 요구합니다

 

민주노총은 2015년 내내 정부의 반노동정책 폐기를 요구해왔습니다.
역대 정부에서 수많은 반노동정책, 노동법 개악이 진행되어 왔지만 지금 추진하는 정책이 가장 참혹하고 재앙적 내용이라는데 전문가들조차 이견이 없을 정도입니다.

 

오죽하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악이 강행될 경우 그 미래는 노동지옥이라고 진단하겠습니까?
과장된 주장이 결코 아닙니다.

 

해고가 자유로워지면 안정된 일자리는 불가능합니다. 비정규직 일자리가 넘쳐 나는 나라에서 정규직일자리마저 자유로운 해고로 불안정 해진다면 도대체 이 나라 노동자들은 어디에서 안정된 일자리와 안정된 생계대책을 마련하란 말입니까?

 

지금의 비정규직 문제도 너무나 심각하다는데 이견이 없음에도 비정규직을 더 많이 만들어 내는 비정규법 개악을 하는 이유는 또 무엇입니까?
현행 법은 2년 노예생할을 하면 자유인 될 수 있는데 이 법을 4년까지 노예로 고용할 수 있도록 바꾸면서  비정규직을 위한 법이라고 우기는 정부의 뻔뻔한 주장과 선동에 할 말이 없습니다.

 

두말 할 것도 없이 절대로 용납할 수도 인정할 수 도 없는 노동개악입니다.
노사정합의의 당사자인 한국노총조차 반대하고 있지 않습니까?
민주노총은 정기국회와 임시국회에서 노동개악을 강행하려고 한다면 총파업으로 막아낼 것입니다.
총파업이 실정법상 불법이라도 국민들은 박수를 치며 응원할 것이라 믿습니다.

 

정부는 노동자 해고법, 평생 비정규직법을 개혁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청년일자리 창출, 809조원에 달하는 재벌의 사내유보금으로 정규직 좋은 일자리 창출, 최저임금 1만원으로 저임금 노동자 생활보장, 상시지속업무 비정규직 철폐와 정규직 일자리 전환이라는 진짜 노동개혁을 해야 합니다.

 

화쟁위 중재를 받아들이면 즉시 자진출두 하겠습니다.

 

저의 죄명은 누구보다 제가 잘 알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노동자들에게 재앙이 될 노동개악을 막기 위해 총파업을 결정하고 지휘한 죄, 정부의 잘못된 정책,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불통정부에 순종하지 말고 단호히 싸우자고 선동한 죄, 14일 민중총궐기때 차벽조차 넘지 못하고 그 앞에서 최루 물대포를 맞은 죄, 각종 집회와 시위에서 신고 되지 않은 도로를 걸어 다닌 죄가 그것입니다.

 

이것이 1급 수배자 한상균의 죄명입니다. 부끄럽습니다.
아직 그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조계사에 피신해 있는 현실이 그렇습니다.
노조활동과 이런 정도의 실정법 위반으로 대역죄인 취급받는 이 나라의 현실이 또 부끄럽습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정당, 검찰, 경찰, 법원이 이리 신속하게 복종하는 태도에 놀랍고 부끄럽습니다.
저의 조계사 피신을 두고 신도분들 그리고 조계사 내에 이견이 있음을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감히 말씀드립니다. 개인 한상균이라면 조계사와 신도분들에게 걱정과 불편을 끼칠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곳엔 노동재앙 위기에 처한 전체 노동자들의 운명이 피신해있음을 신도분들 그리고 국민들께서 알아주시길 호소 드립니다.
저를 품어주신 부처님의 뜻도 그러하리라 믿습니다.

 

저는 지금 국회에서 논란 중인 노동법 개악시도가 중단된다면 그리고 정부가 해고를 쉽게 하는 등 노동개악 지침발표를 강행하지 않는다면 기꺼이 자진출두 할 것입니다.
어차피 인신구속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80만 조합원이 직접 선출해 준 위원장으로의 책임과 역할. 단 한가지 공약이라도 지키고 싶습니다. 아니 지켜야 합니다.

 

바로 노동개악을 막아내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신변과 거취문제는 12월 5일 평화적인 국민대행진이 보장된 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조계사와 신도분들이 저의 처지와 뜻을 깊고 넓은 아량으로 품어주시길 바랄뿐입니다.

 

자진출두 의사를 분명히 밝힌 사람을 두고 감히 부처님의 법당에 경찰병력 투입검토라는 망발이 나오는 것은 이해할 수도 인정할 수 도 없습니다. 있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저는 부처님 앞에 화합과 이해, 포용과 자비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백남기선생의 쾌유와 민주주의 회복, 노동자의 권리회복을 위한 정진과 기도를 드리고자 합니다.

 

끝으로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들께 전합니다.
위원장 한상균을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보단 서울대병원에 계신 백남기 농민의 쾌유만 생각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5년 11월 27일 조계사에서
민주노총 위원장 한 상균  
 
출처: 노동과세계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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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 발전 비정규직 단위가 함께 하고 있는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는 3월 3일 기자회견과 대규모 집중결의대회를 열어 발전소 상시지속업무에 대한 직접고용을 촉구하고 정부에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다.

 

 

 

 

 

전국의 화력발전소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은 1만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규직의 규모가 7천 명 임을 감안했을 때 공기업 발전 5사가 운영하는 발전소의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발전5사는 발전소에서 일하는 파견·용역 노동자4,669명 중2,247명만 정규직 전환 대상이라고 밝히고 있다. 정규직 전환 대상은 48% 수준에 불과하고 전체 대상에는 발전소에 매일 출근하는 경상정비 노동자들은 포함조차 되지않은 수치이다. 이러한 비정규직 규모의 문제와 함께 노동자들의 건강문제도 심각하다. 작년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발전5사의 비정규직 노동자336명이나 산재사고를 당했고 정규직은 13명 만이 산재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매일 하루에 한명씩은 다치거나 죽음에 이른다고 볼 수 있는 수치이다. 통상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산재 처리가 은폐되는 것을 감안하면 더 많은 발전소 하청노동자들은 안전에 심각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할 수 있다.

 

 

 

 

 

 

공공운수노조 일진파워노동조합 김철진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은 발전소가 매우 중요한 시설이라고 생각하고 발전소 설비의 일상적인 정비 업무를 정규직 노동자가 하는 것으로 알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발전소 설비 정비 업무는 민간정비업체가 담당하고, 발전소 일부 설비의 운전도 하청노동자들이 하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문제와 직결된 발전소 비정규직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기자회견을 마친 연대회의 대표자들은 청와대에 촉구서한을 전달했다.

 

 

이어진 발전비정규직 노동자 결의대회는 1천여명의 발전소 비정규직노동자들이 업종과 근무형태를 뛰어넘어 한자리에 모였다. 발전비정규직연대회의 공동대표인 발전HPS지부 강현구 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국민을 위해 일하는 발전소의 모든 노동자가 정규직 노동자가 되어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하며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다른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이끌어 비정규직 철폐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민중당 김종훈 상임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함께 해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했다. 또한 결의대회 당일 노조 결성을 결의한 금화 PSC지부도 함께했다. 금화 PSC지부 송상표 조합원은 “발전소 비정규직이 이렇게 대규모 집회를 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가슴이 이렇게 벅차오르고 흥분된다”고 전하며 “이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 반드시 정규직전환을 쟁취하자”고 첫 집회에 나온 소감을 밝혔다.

 

 

 

집회를 마친 발전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이후 진행된 제대로된 정규직전환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일, 2018/03/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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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동자대회’를 생각하면 보통 5월 1일 노동절이나 11월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노동자대회를 생각한다. 그러나 이외에도 전국 노동자들이 모여 함께 투쟁하는 중요한 날이 있다. 매년 8월 15일, 해방과 분단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담은 광복절에도 우리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한다. 이날은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서울에 모여 아직도 끝나지 않은 한국 전쟁의 종식, 한반도 분단 극복과 동북아시아지역 평화체제 구축을 한 목소리로 요구하는 매우 중요한 날이다.

 

 

 

문재인 정부 사드 추가 배치 발표, 긴장고조

올해 8.15 노동자대회와 범국민평화행동은 엄중한 정세 속에 치러진다. 지난 달 북한의 2차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발사로 인해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체 동북아시아지역, 나아가 전 세계의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지난 8월 5일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안보리)는 북한의 수출 차단을 목표로 사상 가장 강도 높은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했다. 불과 한 달 전에 베를린에서 남북 간 적대행동 중단과 대화의 시작을 제안했던 문재인 정부는 2차 ICBM 발사 후에 미국·일본과 대북 제재의 공동추진에 합의했고, 미국과 탄도미사일 실험발사와 북한 지휘부를 타격하는 연합 군사훈련을 진행했다. 심지어 최소한 환경영향평가와 국회 비준을 통해 사드 배치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성주와 김천 주민을 배신하고 잔여 사드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북 미사일발사가 빌미를 만든 한반도 위기, 미중 호전전 분위기 강화

사드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데 효용성이 낮고 남한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아예 요격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사드는 남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중국과의 권력 경쟁에서 미국이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문재인 정부에 미국이 요구한 사드배치를 거리낌 없이 진전시킬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지난 일련의 과정에서 봤듯이 사드 배치는 남북관계는 물론이고 한중 관계까지 악화시킬 위험한 행태일뿐이다. 호전적인 분위기는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에 군사적 대응을 직접 언급하고 있다. 미군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핵항모, 핵전략폭격기, 핵잠수함 등 북한을 상대로 사용할 수 있는 ‘전략자산’을 무력시위에 동원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국내 보수세력들은 1991년에 철수된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남한에 다시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8월 21일부터 미국의 ‘전략자산’이 전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 연합 군사훈련도 예정되어 있다.

 

 

군사적 긴장고조가 평화를 가져다주지 않아

이 상황을 지켜보아야 하는 우리 노동자들은 군사적 긴장이 이렇게 계속 고조되다가는 정말 한반도에 핵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할 수밖에 없다. 반면에 이렇게라도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러나 한반도의 경험만 살펴보아도 군사적 긴장 고조가 평화를 가져다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반도에 핵무기를 먼저 도입한 국가는 북한이 아니라 1957년 전술핵무기를 배치한 미국이다. 1991년에 미국은 전술핵무기를 철수했지만 핵 기술을 계속 업그레이드해나갔고,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시작했다. 또한, 북한에 대한 핵 선제공격 정책은 오늘날까지 유지되고 있다. 미국의 침략을 막아낼 수 없었던 이라크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에 매달렸다. 미국의 군사력이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에 대한 억제력이 아니라 유인책으로 작동한 것이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핵 선제공격과 적대정책을 폐기하며,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해나가는 것이다.

 

 

 

군사적 위기 가능성, 대가는 오롯이 노동자민중에게

북-(한)미 양측의 반복되는 도발 행위는 한반도 전체의 생명을 빼앗을 군사적 충돌의 가능성을 키우고만 있다. 그리고 그 대가는 오롯이 노동자 민중이 부담하고 있다. 전쟁위기 때문에 청년들은 군대에 가야만 하고, 공공서비스와 복지 확대를 위해 사용될 수 있는 수십조 원의 공적 자금이 군사력 강화에 투입되고 있으며, 우리 모두가 전쟁위기 속에 불안하게 살아야만 한다. 우리 노동자민중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평화적으로 살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 과제가 아니겠나? 사실, 남한 노동자민중 뿐 아니라 군사적 긴장을 해소할 수 있다면 남한, 북한, 미국 등 모든 노동자민중이 무기가 아니라 공공서비스,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택하지 않겠는가?

 

 

 

군사적 대결중단,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내야 할 때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면 우선 군사력 경쟁의 악순환을 깨야 한다. 최근에 주인도 북한 대사가 한미 당국이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면 북한도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할 수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한미 일부 정부 관료들이나 중국, 러시아 당국도 한미 군사훈련과 북핵, 미사일 실험의 상호 중단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국민의 삶으로 위험한 도박을 하는 한미 군사훈련, 사드배치, 핵 선제공격 정책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군사적 대결을 모두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때다. 8월 15일 노동자대회에 모여 무한 핵 경쟁이 아니라 평화를 원하는 노동자의 목소리를 확실히 보여 주자.


수, 2017/08/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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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전환에 대한 중간 평가를 진행하고 도출된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향을 모색하는 국회토론회를 3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조돈문 카톨릭대교수의 사회로 노동조합 측의 발제와 전문가들의 지정토론,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정규직 전환에 대한 정책 발표와 추진이 해를 넘긴 현 시점에서, 정책 자체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수정·보완하는 것이 필요함은 물론 민간부문에도 정규직 전환이 확산돼야하고 이후 사회적 협의와 관련법 개정까지 본격화되어야하는 시점인만큼 노조, 공공기관 사용자, 정부, 전문가들 각각의 평가와 반성을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강병원, 김병관, 송옥주 의원과 함께 이 토론회를 주관한 이학영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각 정부 기관과 공기업에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노력이 계속되었고, 공공부문 곳곳에서 그 나름의 성과가 있었지만 각 기관 단위에서 자율적으로 추진하도록 했기 때문에 그 과정과 성과가 제각각’이라며 ‘지난 한 해 동안 진행된 공공부문의 정규직 전환 성과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필요한 때’라고 이번 토론회의 취지를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이태의 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의 1차 전환 과정이 비정규직들의 희망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고문이 됐다’며 정부의 1호 공약인 만큼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초기의 방향 대로 가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고 ‘자율에 맡기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의지를 가지고 이후 2차, 3차 전환을 준비해야한다’고 밝혔다.

 

 

 

자율 추진 원칙 후퇴한 전환 합리화, 정부의 의지 재확인 필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에 대한 중간 평가는 박준형 노조 정책기획국장의 발제로 진행됐다. 박준형 국장은 발제를 통해 전환의 시간적 지연, 노동자 배제, 졸속적인 전환, 전환 규모의 과소함, 광범위하고 자의적인 전환제외, 중규직에 불과한 무기계약직과 자회사로의 전환 꼼수 등을 지적했다. 또한, 전환 후 후속돼야 할 처우개선의 미비 등도 중요한 비판지점으로 언급했다. 이러한 이유로 관료와 기관의 저항을 들었는데 정책에 범정부적인 힘이 실리지 않는다고 판단한 관료와 기관이 정책 집행에 적극적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중앙 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곳곳에서 관료와 관리자의 저항이 있었고, ‘자율적 추진’이라는 원칙은 지침의 내용보다 후퇴된 전환을 합리화하는 근거가 되어 버렸다고 평가하며 특히 지자체나 교육청 등 독자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예산 등을 자체적으로 배정해야 하는 기관일수록 문제가 심각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통한 적지않은 성과, 공동대응엔 한계

 

노동조합의 준비가 전체적으로 부족했던 부분도 자평했다. 비정규직 당사자는 대부분 조직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환 과정에서 주체로 나서지 못하고 있고, 조직된 비정규직 당사자들도 워낙 큰 문제가 걸려있다보니 운신의 폭이 크지 않았다고 봤다. 기관별로 협의 속도가 다르고 쟁점도 다르다보니 공동 대응도 어려웠던 한계를 평가했다. 하지만 인천공항지역지부의 성과와 서울지하철, 서울대병원 등의 의미있는 합의는 모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랫동안 노동조합을 통해 대응해온 성과로 평가했다.

 

 

 

공공부문이 민간 영역에 잘못된 신호 주면 안돼

 

애초 기대와는 달리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의 성과가 민간부문까지 좋은 일자리 ‘마중물’ 역할로 확산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의 법제도 개선이 지연되고 있으며, 자회사·무기계약직 방식으로의 전환은 민간부문 사용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박준형 국장은 애초 정책 취지대로 민간부문에서도 좋은 일자리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정책 추진 방향의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어 개선 과제는 김철 사회공공연구원 연구실장이 제안했다. 김철 연구실장은 단기적인 개선 과제로 무기계약이 아닌 정규직으로 전환이 필요함과 함께 파견 용역 전환 예산의 제대로된 반영, 예산편성의 안정성 확보를 통해 정원문제를 해소하고 전환자에 대한 단계적 임금인상안을 제시했다. 그와 함께 정규직 전환 결정기구의 문제에 대해서도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 논의의 합리화와 간접고용 전환 절차의 재검토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표준임금체계 모델에 대해 공공부문 전체 임금체계 변경의 시발점이 될 수 있으므로, 전체 임금체계 개편의 관점에서 장기적이고 총체적인 시야를 가지고 검토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인 전환방식과 관련해서는 공무직의 법제화를 통한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의 신분과 고용안정을 도모하고 제대로된 자회사 전환을 위한 운영법의 개정과 자회사 전환시의 필요요건 등을 규정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지정토론을 통해서도 많은 의견과 평가가 제출됐다. 김혜진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상임활동가는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은 왜곡된 고용형태를 다시 되돌리는 것이라고 말하며 정부가 비정규직 처우개선의 방향으로 시야를 한정하지 말고 공공부문 고용정책을 바로 세우는 관점으로 정규직 전환 사업에 대한 방향을 수정하라고 주문했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부소장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의 긍정적인 차원은 대표적으로 간접고용 비정규직(파견용역)을 전환대상에 포함했다는 것(1단계), 그간 공공부문에서 포착되지 못했던 지자체 출연기관을 포함했다는 것(2단계), 더불어 공공부문 영역에서 사각지대에 놓였던 민간위탁을 포함했다는 것(3단계)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진행과정에서의 문제점이 발제를 통해 드러난 바 정확한 진단을 통해 개선과제를 정부차원에서 도출하라고 밝혔다.

 

 

 

남우근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정책위원은 정부의 계획과 개별기관 사이의 괴리를 줄이기위해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와 가이드라인의 수정보완을 요청하고 기관별 정책 추진 결과에 대한 사회적 확인이 가능하도록 하는 사회적 강제 방식의 동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 2018/04/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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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청과 광화문 일대는 박근혜 정권 퇴진 민중총궐기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주최 단체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인파가 모이는 정점인 16시에서 20시 사이에는 100만에 달하는 군중이 운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모든 언론도 최소 50만 명은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3시 시청과 광화문 일대에는 민주노총 가맹조직들의 박근혜 퇴진!’ 사전대회가 열렸다. 그중 최대 규모는 4만 명에 달하는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이다. 공공운수노조는 13시부터 서울광장에서 박근혜 퇴진과 더불어 성과퇴출제 폐기를 요구했다.

 

 

 

 

민주노총 15만 전국노동자대회, 조직 참가 규모로는 최대

 

각 사전대회 후 민주노총은 14시부터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오늘 참가하는 조합원만 해도 15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워낙 초대형 집회다 보니 중앙무대 말고도 곳곳에 6개의 대형 LED 전광판이 공중에 설치됐고, 16시 총궐기대회에서도 여러 대의 전광판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민주노총은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총파업에 돌입 할 것을 선포한다. 총파업의 요구는 박근혜 퇴진 불법 노동개악 - 성과연봉제 폐기 구조조정 중단 -재벌체제 해체 한상균 위원장 등 모든 구속자 석방 세월호 진상규명 등 박근혜-최순실이 자행한 모든 불법정책 전면폐기와 원상회복 등이다.


 

 

 

16, 전국의 운수산업 노동자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경적시위 진행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운수산업협의회는 12일 오후 4시에 노조 소속 버스·택시·화물·공항항만운송 노동자들이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경적시위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미 전북지역의 버스노동자들은 지난달 29일부터 매일 낮 12시에 경적시위를 벌여왔고, 화물연대소속 화물노동자들도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신의 차량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운행 중이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민중총궐기에 참가하지 못하는 운수노동자들이 일터에서 경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집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시민들도 꼭 동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 4시에 차량을 운행하거나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께 미리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16시 민중총궐기 대회부터 최대군중 형성, 행진 장관 이룰 듯

 

사전대회에 참석한 노동자 시민 등 군중들은 16시 서울시청 민중총궐기 대회로 집결한다. 사실상 오늘의 메인 대회이며 이 때 최대 인파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대회 후 시민들은 5개 방향으로 나눠 행진에 나서고 19:30분 경 다시 광화문광장으로 밀려들어간다. 하지만 워낙 거대한 규모다보니 군중의 운집은 광화문에서 종로, 시청광장, 태평로까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전체 군중을 이끄는 운영이 불가능할 정도의 시민들이 모이는 상황이다. 따라서 투쟁본부는 어제 화장실 이용을 안내하고 지방에서 올라오는 차는 강남 이남에 주차하여 지하철을 이용토록 했으며 제주도에서도 유례없는 규모인 1천 명 이상이 비행기를 타고 올라온다.

 

오늘 대회는 공식적으론 20시 경 종료되지만, 시민들은 계속 광화문과 시청 일대에 상당한 규모를 이뤄 머물며 12일 집회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박근혜 퇴진 국민항쟁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토, 2016/11/1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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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하야!”, “박근혜 정권 퇴진!” 요구가 전국을 집어삼킨 후 첫 주말 촛불집회(서울)에 예상을 넘어 셀 수 없을 정도의 시민이 쏟아져 나왔다. 경찰은 2~3천 명을 예측했지만 완전히 빗나갔고, 주최 측인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또한 5만 명가량의 시민들이 참여한 것에 매우 고무된 상태다.

 

- 합법적으로 신고 된 행진까지 막아선 차벽, 시민행렬 광화문으로 이동

 

오늘 18시 청계광장은 무대 앞으로 걸어가기가 불가능할 만큼 인파가 몰렸다. 청계광장은 모여드는 시민들을 수용하기가 불가능했다. 때문에 주최 측은 자유발언 등 무대진행을 서둘러 마치고 거리행진에 나섰다. 행진은 애초 종각과 종로2가를 지나 인사동 북쪽 입구까지 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로 시민행진이 벌어지자 합법적으로 허용 된 행진 경로를 종로2가부터 차벽을 치고 차단했다.

 

합법적으로 신고 된 행진경로가 경찰 차벽에 막히자 시민들은 “합법적 행진 경로를 막는 경찰 차벽은 불법”이라며 광화문 방향으로 경로를 틀었다. 이에 경찰은 두 번이나 차벽과 병력을 동원해 차단하려 했으나, 군중행진의 규모에 눌려 광화문 광장 북단까지 밀려나 최후 저지선을 쳤다. 이런 상황에 일부 시민은 “가짜 대통령의 나라니 경찰도 사기가 떨어졌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 점점 불어나는 행진 대열. 민주노총 다음 주부터 조직적 하야투쟁 돌입

 

“박근혜는 퇴진하라!”, “너희들은 고립됐다. 국민이 포위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를 쉼 없이 외치는 시민들의 시위는 18시부터 22시가 넘도록 계속됐다. 총궐기투쟁본부 등 사회운동단체들은 월요일부터 청계광장 옆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매일 19시 촛불집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어 다음 주말인 11월 5일에도 오늘 규모를 넘는 대규모 시민촛불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시위에는 파업 중인 철도노조 등 민주노총조합원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공공운수노조 전북지역버스지부는 오늘 3분간 버스경적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가짜 대통령의 하야가 노동개악과 재벌중심 경제 등 양극화 사회를 해결하는 결정적 계기로 보고 파업을 포함해 총력투쟁을 조직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오는 11월 1일 청계광장에서 비상시국행동(농성)에 돌입하고 2일엔 전국 단위노조대표자들을 중심으로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하야투쟁의 방안과 결의를 모으고 조직적 행동에 돌입한다.

 

- “촛불을 들고 일어서자”... ”뭉클하다“, 다음 주말 더 큰 촛불집회 예상

 

오늘 집회에서 정현찬 백남기 투쟁본부 공동대표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정치꾼이 아닌 국민의 힘으로 독재자를 몰아냈다"라고 말하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지 말고 즉시 퇴진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우리 모두 촛불을 들고 일어서자"라고 외쳤다. 지난 26일 국회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쳐 경찰에 연행된 대학생도 무대에 올랐다. 그는 "지금 국회의원들은 제 할 일을 하고 있지 않다. 지금 국회의원들이 해야 할 일은 대통령을 탄핵시키는 것"이라며, “대학생들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집회에는 고등학들도 참여했다. 한 고등학생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오늘 집회가 “뭉클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출처: 노동과 세계>


일, 2016/10/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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