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복지칼럼] 세 번의 부인(否認)과 복지국가의 미래

지역

[복지칼럼] 세 번의 부인(否認)과 복지국가의 미래

익명 (미확인) | 수, 2015/06/10- 15:30

세 번의 부인(否認)과 복지국가의 미래

 

김진석 l 서울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최후의 만찬이 있던 날 밤의 장면이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Quo Vadis, Domine?)”라는 수제자의 물음에 예수는 “지금은 따라오기 힘들겠지만 나중에 날 따라오게 될거다.”라는 알 듯 말 듯한 대답을 남긴 채 떠난다. 예수의 이 말을 들은 그 수제자는 “내 목숨이라도 내놓고” 당신을 따르겠노라고 큰소리치며 따라나선다. 예수는 자신이 사랑해마지 않는 그 제자에게 “새벽닭이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하리라”는 말을 남긴다.

 

한동안 우리나라는 복지국가의 완전체 실현을 목전에 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다양한 복지정책 관련 논의들이 정국의 한 복판에 자리 잡고 있었다. 무상급식으로 촉발된 보편적 복지정책의 논의는 무상보육을 거쳐 무상의료로까지 확산되었고, 반값 등록금 등 교육의제에까지 확산되기에 이르렀다. 그러한 흐름은 지난 대통령 선거기간에 정점을 찍은 바 있다. 다른 모든 것을 걸고라도 복지국가의 미래를 앞당기고야 말겠다는 그 화려한 약속들을 우리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우리가 기억하기에 이미 세 번의 커다란 부인(否認)이 있었다.

 

가장 먼저 기초노령연금에 대한 약속이 일찌감치 깨졌다. 지금은 기초연금이라 불리우는 소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20만원 지급’을 약속했던 기초노령연금이 어느덧 많은 것을 묻고 따져서 겨우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나마 지급한 20만원을 기초생활보장수급대상 노인에게는 ‘줬다 뺏는’ 천덕꾸러기 기초연금이 되어버렸다. 그 와중에 노인빈곤의 문제는 OECD 비교국가들 중에서 여전히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보육사업과 같은 전국단위 사업은 중앙정부가 책임지는 게 맞다”는 무상보육 중앙정부 지원 약속 또한 번번이 깨져나가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안을 세울 때마다 보육예산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은 소위 보편적 무상보육이 우리나라 역사에 자리 잡은 이래 연례행사가 되어버렸다. 이와 같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이의 보육예산 줄다리기 싸움의 와중에 엉뚱하게도 무상급식으로 불똥이 튀어 애꿎은 경남의 아이들과 부모들만 울상을 짓게 되고 말았다.

 

2014년까지 국가장학금 확충을 통해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다던 약속이 다음이다. 소득기준 1-2분위의 저소득 출신 학생의 경우 대학등록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지금 현재 국가장학금에 적용되는 상한금액은 주요 사립대학의 경우 등록금 대비 겨우 절반 수준에 미치고 있으며 국공립대학의 등록금조차도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가뜩이나 청년실업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마당에 우리 청년들은 대학졸업장과 함께 빚독촉장을 함께 받고 있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허언이 되어버린 이와 같은 약속들은 사실상 하나의 커다란 약속의 틀 안에 갇혀있는 개별정책들이라 할 수 있다. 소위 ‘증세없는 복지확대’라는 또 하나의 약속은 그 자체로 형용모순에 해당하며, 개념이 탄생하는 그 순간부터 부질없는 파기가 예정되어 있는 그런 약속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누가 보더라도 현실성 없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른 소중한 정책과 제도들이 희생당하고 있는 안타까운 판국이다.

 

공적연금체계 개혁안 마련을 위한 지난 몇 달 동안의 사회적 합의 과정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한 바와 같이 복지의 확대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그리고 그 비용은 세금이 되었든, 보험료가 되었든 결국 시민과 기업을 포함한 전체 사회구성원의 주머니에서 나온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이치이다. 복지의 확대를 위해 추가적인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과, 그 추가적 비용을 결국 시민과 기업이 부담하게 될 것이라는 이 평범한 사실을 부인하는 데에서부터 일이 꼬여나가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노인빈곤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별적 기초연금에서 보편적 기초연금으로의 개편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며 이는 결국 우리 사회가 공동으로 감당해야 할 몫인 것이다. 국가의 미래가 달려있는 저출산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의 아이들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돌보는 데에 공공이 의미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은 정책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양질의 보육을 위해 필요한 필수적인 요건들, 즉 보육을 위한 부모부담의 최소화, 양질의 국공립어린이집 증대, 교사의 신분보장과 처우개선 등에는 국가적 차원에서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며 그 투자비용은 궁극적으로 중앙정부가 마련해야 할 몫인 것이다.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사회적 양극화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보편적인 고등교육 기회의 보장은 유의미한 정책적 수단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부모와 당사자 등 개인의 주머니로부터 지출되는 교육비 부담을 줄여줘야 하고, 이는 결국 공공 차원의 추가적인 비용부담이 필수적임을 의미한다. 위와 같은 사실들을 이해하는 데 대단한 과학적 지식과 논리적 추론의 과정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인 것이다. 이렇듯 당면한 사회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수단의 집행을 위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과 이에 대한 시민과 기업의 추가부담 필요성을 정부와 대통령이 나서서 거부하는 순간 보편적 기초연금으로의 전환이든, 공공책임보육이든, 반값 등록금과 같은 제도와 정책들은 더 이상 현실적이지 않은 ‘안(案)’이 되고 사회적으로 부인당하는 것이다.

 

‘증세없는 복지확대’라는 모순적 원칙에 비추어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영구적인 ‘안(案)’으로만 남겨져있거나 이미 용도 폐기되어버린 수많은 복지제도와 정책들이 복원되기 위한 현실적 방안은 없는 것인가? 다시 보편적 기초연금‘안’을 예를 들어보자. 우리나라의 노인들이 당면하고 있는 처참하기조차 한 노인빈곤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로서 보편적 기초연금제도의 필요성과 그 제도적 효과성에 대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형성된 제도의 도입에 대한 국민적 동의를 기반으로 제도도입의 전제조건인 재원마련방안을 도출해내야 한다. 이와 같은 복지재정 마련방안이란 다름 아닌 시민과 기업의 합리적 추가부담 방식에 대한 사회적 합의라고 할 수 있다. 부자증세가 되었든, 보편적 증세가 되었든, 사회복지세의 도입이나 심지어 간접세의 상향조정이 되었든, 사회보험부담률의 증가가 되었든, 이와 같은 복지재정마련방안의 시작은 바로 제도도입의 필요성과 추가적인 비용부담에 대한 사회적 합의의 도출이다. 물론 이러한 사회적 합의의 도출과정에 수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음은 우리가 이미 경험하고 있는 바와 같다.

 

앞서 언급한 그 예수의 수제자는 세 번 부인한 후에 잘못을 뉘우치고 고난의 길이 기다리고 있는 로마로 발길을 돌렸다. 세 번 이상의 부인을 경험한 지금, 우리의 선택은 무엇인가? 무엇이어야 하는가?

시민들의 의견

댓글 달기

Plain text

  • 웹 페이지 주소 및 이메일 주소는 자동으로 링크로 전환됩니다.
  • 줄과 단락은 자동으로 분리됩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a href hreflang> <em> <strong> <cite> <blockquote cite> <code> <ul type> <ol start type> <li> <dl> <dt> <dd>
이미지
무제한 수의 파일을 이 필드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50 MB 한계입니다.
허용된 유형: png gif jpg jpeg.
Enter the YouTube URL. Valid URL formats include: http://www.youtube.com/watch?v=1SqBdS0XkV4 and http://youtu.be/1SqBdS0XkV4.
CAPTCHA
스펨 사용자 차단 질문
여성·아동 안전 도시: 범죄 예방 안심 거리 조성 및 CCTV 확충
안전한 주거 환경 구축
생활 맞춤형 복지 경로당 환경 개선
장애인·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조례 제정 강화
어르신·청년·장애인 소외 없는 따뜻한 복지 정책 구현
공공형 키즈카페·청소년카페
반려동물 친화형 카페
사천 해양역사박물관 건립
케이블카 연계 해안 레일바이크 설립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사천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교육발전특구 시범 지역 동 지역 도농복합형태 농어촌전형 추진
삼천포 시외버스터미널 환경 개선 및 삼천포-진주 출퇴근 직행버스 실시
용두공원 자연 친화형 명소화 사업
스토리가 있는 한내천변 빛명소화 사업
용두공원 숲속도서관 건립
와룡사지 지표조사 가야사 발굴
안심귀가 안심동네 사업
교통약자를 위한 장애물 없는 관광시설 조성
상권 활성화 및 주거 환경 개선
환경친화형 공영주차장 설치(주차난 해소)
어린이 숲공원, 안전한 놀이시설 설치
어린이 안전한 등굣길
친환경 어린이놀이공원 설치
차없는거리 특화축제, 버스킹공연
공설운동장 환경개선 활성화 모색
경로당 반찬·식사지원 연계
소상공인지원정책
지방도 1016호선 직선화 도로확장 (남평~봉전~금암~모정~구실~홀곡)
어촌신활력증진 사업 남일대해수욕장과 진널공원 개발 관광콘텐츠 해양 관광 활성화
봉현천 생태하천 개발 및 스포츠파크 조성
동부지역 다목적복지관 건립
노후 및 불편 경로당 개선 사업
삽재 마을 앞 도로 선형 개선
매향암각비·배고개마을 등 스토리텔링
시내버스 정류장 시설 개선
찾아가는 민원해결사 제도
바다관광컨텐츠 벨트화프로젝트
지역 침수·배수 정비사업
가스공급지역 확대
파손된 인도·도로 우선보수

이 글은 AI 가 수집 요약한 글 입니다..
토, 2026/06/13- 03:41
2
0
영천을 살기 좋은 도시로
동부동·중앙동을 더 힘 있는 지역으로
시민의 삶을 더 든든하게 키워내는 육성(育成) 정치 실현
언하동 시내버스 개통 (20년간 숙원사업)
영천시 장학회 설립 제안
서울학사 설립 제안
영천사랑카드 제안
국학원설립 제안
임고서원 성역화사업 제안
읍성4대문 복원사업 제안
조양각 주변 정비사업 추진
삼매리 강변공원 사업 제안
매산숲 공원화 사업
문내주공아파트 사업 제안
문외주공아파트 사업제안 추진
문화아파트 경로당 리모델링 사업
문내부녀경로당 신설
문외18통 경로당 신설
야사주공 3차 경로당 신축
유성아파트 경로당 출입문 및 창호교체, 에어컨 설치
우방아파트 경로당 환풍기 교체
무궁화아파트 경로당 이중창 교체
동부동19통 경로당 사업추진
매산2동 경로당 신축사업
도림2동 경로당 신축사업
과전동 경로당 리모델링 사업
하명마을 경로당 신축사업
창신아파트 경로당 2중창 설치 및 장판지교체
망정주공 아파트 경로당 TV설치
청호아파트 팔각정 및 운동시설 설치
주공2차아파트 운동기구 설치
도림2동 쓰레기 집하장 설치
도림2동 운동기구설치
도림1동 운동기구설치
모범운전자회 에어컨설치
주공2차 아파트 재활용집하장 설치
새미마을 안길 확·포장사업 추진중
신기동 진입도로 확·포장사업 추진중
신기동 소하천 정비사업 추진중
매산2동 갈매지 저수지 마을 정비사업
35호선 국도 7.5M 성토 대신 평면화 도로 추진 (주민 재산권 보호 및 생활권 안정화)
부경아파트 뒤 도시계획도로 개설
오미삼거리~영천중학교 확·포장 사업
영천중학교~북문통구간 확·포장 사업추진
전경대~오미동구간 확·포장 사업추진
조교동 도시계획도로 사업 추진중
중앙로 도시계획도로 확·포장 사업 추진
대일빌라 앞 도시계획 도로 사업추진
향교간도로 4차선 확·포장 사업추진
삼산아파트 진입도로 확·장 사업추진
삼산아파트 옆 도로 사업추진
우로지 자연생태공원 사업
호반빌라 주변 정비사업
문화아파트 주변 가로등 전면교체 및 주변정비 추진
상주간 고속도로 2년간 분쟁 민원해결
영동중에서 창신간 도시계획도로 추진
하이테크파크지구 산업단지 준공
하이테크파크지구 도로 4차선 확장 준공
전경대~오미동간 도로 준공
중앙로 도로 확장 및 포장사업 준공
우로지~소방서간 도로 개설 준공
조교동, 언하동 마을 도로 준공
지역 산업 업그레이드
IT 융합 산업 확대
소상공인 지원 확대
노인일자리 확대
청년일자리 확대
어르신 관련 정책 업그레이드
여성이 살기 좋은 영천
위기가정 긴급지원 체계 강화
장애인 교육 및 재활을 통한 사회 참여 확대
민간복지 이용시설과 지역사회 연계 강화
소외계층 복지 서비스 향상
영천시 정체성 살리기 프로젝트
영천문화 특화형 전문인력 양성
4대문·읍성 복원 사업
전통문화 스테이(Stay)관광
영천 가족테마공원 추진
관광벨트 활성화
말·와인 등 지역특화자원의 다각적 활용 촉진
역사·레저 및 녹색 관광기반 구축
동부동 주민센터 신축 조속히 추진
영동교~우방아파트간 강변도로 개설 추진
시민의 재산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용도지역 지정기준 검토
영천 노후화 지역 재정비 및 개발
도시내·도시간 교통네트워크 구축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연장 추진
하이패스 IC 설치 추진
영천 경마공원 조속히 추진
산업단지 조성
마을단위 종합개발사업 추진
농촌 복지 개선
잘 사는 부자농촌 여건 마련
귀농·귀촌인 정착 지원 강화
미래 친환경 축산 허브 구축
피난 거점 확충 및 개선
안전 재난 취약지 조사 및 유형별 거버넌스형 복구체계 마련
취약계층 생활안전 위협요소 제거
환경개선위원회 제안
재해·재난 대응 교육 육성
교육친화적 지역사회 조성
농촌 교육환경 획기적 개선
평생교육 활성화
시민이 우선 되는 행정 방식의 변화
출산·양육 지원 확대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초등 돌봄 및 방과후 돌봄교실 확대
교육 환경 개선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한 도시
아이 안전 도시 만들기
골목상권 환경개선 확대
전통시장·중심상권 활성화
소상공인 경영 부담 완화
영천사랑상품권 활성화
온라인 홍보·디지털 마케팅 지원
청년 창업 및 빈 점포 활용 지원

이 글은 AI 가 수집 요약한 글 입니다..
토, 2026/06/13- 03:46
2
0
정쟁보다 대안
막말보다 실력
생활민원은 현장에서
해결은 제도로
막말보다 정책
보여주기보다 실력
시민이 보는 의정활동
진짜 일하는 시의회
돌봄·교육환경 개선
학원가 환경 개선
통학·귀가길 안전 강화
부모가 안심하는 교육타운
상가 '바로주차구역' 추진
유휴부지 활용 주차공간 확대
교통체계 개선
잠깐 정차도 편한 아름동
공동주택 관리지원 강화
생활민원 신속 해결
여름철 해충 집중관리
생활 불편을 제도로 해결
문화프로그램 접근성 확대
머물고 싶은 공원 조성
빈 상가 활용 프로젝트
머물고 싶은 명품 아름

이 글은 AI 가 수집 요약한 글 입니다..
토, 2026/06/13- 03:49
2
0
서부1동 노선확충 시내버스 증차
서부1동 신청사 건립을 위한 신속한 추진
서부1동 옥산 근린공원에 지하화 한 공영주차장 건립추진
경산시티투어 남천면 프로그램 편성 (경흥사, 삼성역, 발해마을, 신방지올레길 관광화)
남천 맥반석 포도축제를 전국적인 행사로 유치
남천강 바람숲길 조성 및 숲 관련 체험장 운영
남부권 도서관 건립추진
성암산/백자산 등산로 정비 및 전망대 조성추진
공공 산후조리원 유치
옥산동 도시계획도로(중로 1-a1) 확장공사 조기착공

이 글은 AI 가 수집 요약한 글 입니다..
토, 2026/06/13- 03:52
2
0
경제는 키우고, 삶은 지킵니다.
정책과 시스템을 연결하겠습니다.
지역경제 회복과 골목상권 활성화
조선·해양 미래산업 육성
교육·인재 정착 정책
문화·체육·관광 도시 브랜드 육성
시민 중심 생활환경·안전 개선
주거·복지·생활안전 강화
농어촌 균형 발전

이 글은 AI 가 수집 요약한 글 입니다..
토, 2026/06/13- 03:54
2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