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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사업 경제성 검증에 대한 검토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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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사업 경제성 검증에 대한 검토의견

익명 (미확인) | 목, 2015/08/2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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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사업 경제성 검증에 대한 검토의견 


- 전문 : 2015_cablecar_경제성분석_통합.pdf


1) 이번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경제성 분석은 수요 예측과 할인율 부문에서 다소 비합리적인 분석 과정과 근거에 기초함으로써 결과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됨


2) 만약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나 지역주민 소득 향상 등의 통상적인 명분으로 지지되고 실행된다면, 그 동안 실패의 길을 걸은 많은 기존의 지역개발사업과 마찬가지로 실질적인 부가가치 창출에 실패하는 것은 물론, 해당 지역이 누리고 있던 천혜의 자연환경 훼손에 따른 피해비용을 지역 주민에게 고스란히 전가시키는 우를 범할 수 있음.


3) 오색케이블카 경제성 분석은 국립공원이라는 자연생태계/환경훼손 등의 파괴비용은 계량되지 않았으며, 실질적인 지역발전 효과(일자리 창출, 지역 내 주민 소득 창출 등) 미미, 수차례 경제성분석을 통해 타당성을 조정하려는 것이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임


4) 오색케이블카 경제성 분석은 구체적으로 수요(탑승객수) 예측의 정확성 문제에 있어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번에 사용된 추세분석은 중장기 수요예측에 부적합하기에, 회귀분석 등 보다 신뢰성 높은 방법으로 수요를 예측하고 기존의 추세분석 결과와 비교 검토하는 등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5) 이번 2015년 보고서에서 B/C 비율이 1 이상으로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게 하는 결정적 요인 중 하나인 3.31% 사회적 할인율을 적용한 것과 관련하여, 낮은 사회적 할인율을 적용한 합리적 근거가 부재하며, 이로 인해 지역개발사업에 따른 사회적 편익을 과다 추정 할 우려 있음. 사회적 할인율에 대한 합리적 적용을 통한 재검토가 필요함


6) 또한 탑승률과 연관된 유지보수비용 및 감가상각비용 등의 부재한 상황으로, 객단가와 탑승객 수의 관계를 회귀분석 등의 방법을 통해 경제성 분석에 반영해야 할 것임7) 전체적으로 과도한 수요예측의 근거가 부족하며, 과다수요추정의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는 추정방법상의 문제에 대한 실증분석을 통한 수요추정의 왜곡을 검증하여야 하며, 과다 수요 추정에 있어 미래 예측의 기준이 되는 기초자료도 역시 재검증 필요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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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갯벌 보호관리 및 생태안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그렇기에 몇 년 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와덴해 갯벌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관광사업을 경험한 이후, 우리나라 갯벌의 보호관리와 지속가능한 이용의 현주소는 어느 수준인지에 대한 고민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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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덴해에서는 갯벌생태안내인의 인솔하에서만 갯벌에 출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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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생태안내인이 해파리를 들고 학생들에게 설명하는 모습. 채집보다는 생태계 특성에 대한 해설 중심 교육이 이루어진다.

잘 알려졌듯이, 와덴해 갯벌은 2009년 6월 덴마크와 독일, 네덜란드 등 와덴해 3개국이 공동 협력하여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시켰다. 또한 3국 공동 관리를 위한 공동사무국을 운영하며, 갯벌의 보호 관리 및 국가별 지자체 교류. 협력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3국 공동으로 관리 정책 개발 및 공동 모니터링 등을 진행한다. 또한 갯벌생태안내인들의 네트워크도 운영되고 있다. 3개국이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 독특한 사례로 보여진다.

이러한 와덴해 갯벌을 관리하기 위해, 와덴해 전체적으로 각 나라 및 지역별로  크고 작은 방문자 센터들이 약 60여개 이상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학생과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갯벌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일상적인 갯벌 모니터링도 진행된다. 조사와 연구, 교육 및 홍보 활동이 일상적으로 진행된다. 모든 방문자는 이러한 방문자센터를 통해 갯벌을 방문하고 안내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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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트(Sylt) 섬에서 운영되는 지역NGO의 방문자센터 모습. 물고기 모양의 배경으로 해양쓰레기를 전시한 모습

이들 방문자센터에는 생물학을 전공한 지역 생물학자가 직접 안내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생태안내인을 직업으로 선택하고 함께 역량을 키워가는 학생들도 있다. 방문자센터는 지역의 학생들에게도 새로운 미래를 위한 일자리로써의 역할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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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물학자가 관광객이 탄 선상에서 해양생물을 직접 채집하여 설명하고 있는 모습

와덴해를 관리하는 국가들의 세계자연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방문은 남다르다. 완덴해 세계자연유산에 포함되는 독일의 sylt라는 섬은 섬으로 들어가는 방법부터 색다르다. 과거 1900년대 초반에 건설된 방조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가 아닌 철도를 이용한다. 자동차로는 섬에 진입할 수 없고, 특이하게 철도에 차량을 탑재해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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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트(Sylt) 섬에는 차량 열차를 이용하여 관광객과 차량을 출입할 수 있다.

랑에욱이라는 섬은 자전거와 마차를 타고 탐방하고 안내인들이 그룹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생태교육을 하고 있었다. 이곳의 이동수단은 입항을 하고나면 열차를 타거나 도보를 이용해서 마을로 이동한다. 섬을 탐방하려면 대부분 자전거를 이용하는데 자전거의 성능이 우리나라의 자전거와 사용법이 달라서 당황스러웠지만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보다 자연환경을 직접 느낄 수 있게 운영되고 있어서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도 높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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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에욱 섬 방문객들이 이용하는 자전거

또한 대부분의 방문자센터는 우리나라의 체험학교처럼 운영되고 있었다. 대부분의 센터에서 사용하는 교재와 장비는 복잡하고 고가의 장비가 아니라, 직접 만들기도 하고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 학생들로 하여금 관심을 갖고 갯벌을 접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었다. 또한 센터 간 공동으로 제작한 교재와 교육프로그램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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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NGO가 운영하는 Sylt 섬 갯벌방문자센터 모습. 와덴해 방문자센터는 공통적으로 해양생물 수족관이 많았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덴마크에서 독일을 거쳐 네덜란드의 텍셀(Texel) 섬에 이르기까지 연안 및 갯벌을 따라 크고 작은 방문자센터들이 운영되고 있었다. 한 센터는 교회로 사용하던 건물을 지역 주민들이 인수해서 리모델링을 하여 갯벌방문자센터로 운영하고 있었고, 관광객 등 방문객에게 지역의 갯벌 역사와 변화되는 자연환경을 소개하고 있어 인상적이었다. 특히 이 센터는 노아의 방주를 모델로 리모델링을 하면서, 지역에 서식하는 생물명을 기록하여 유산처럼 보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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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NGO가 운영하는 대부분의 방문자센터는 큰 비용을 들지 않는 시설을 이용하면서도 지역 갯벌과 생태계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진행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응용한 교육시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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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역 방문자센터에서 인근 해변의 상황을 그대로 묘사하여 설명하던 전시물

방문자센터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생태안내가이드 역할도 하면서, 방문자를 대상으로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와덴해 갯벌에 대한 해설과 생물 교육, 안전교육도 병행 하면서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어 자부심이 대단해 보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지만, 해양 포유류가 많은 와덴해 특성에 기반 하여 해양생물을 치유하는 센터들도 있었다. 특히 물범을 보호하는 센터도 운영되고 있었는데, 여기에서는 상처 난 물범이나 해양생물을 치료하고 다시 바다로 보내는 일도 하고 있었다. 이 모든 일을 민간단체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 특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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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포유류가 많은 와덴해 특성상, 대부분의 방문자 센터에는 인근지역에서 발견된 포유류 골격 전시물이 많다.

어업활동이 많은 국내 현실 때문에 어업 분야도 관심있게 살펴보았다. 우리가 방문한 한 어촌마을은 갯벌을 보존하기 위해 어업의 규모 조정과 행위제한이 적용되고 있었다. 이러한 결정은 와덴해 갯벌 보호관리 기관과 어민이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협의 하에 결정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합의 과정은 지역 특성에 따라 차별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지역마다 어업특성이 다르다는 점에서 벤치마킹해야 할 과제로 여겨진다.

한국의 갯벌도 2020년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목표로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서천갯벌, 고창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을 대상으로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와덴해와 한국갯벌은 서로 유사하면서도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갯벌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그곳에서 생업을 하고 있는 어민들도 많다. 개발로 인해 서식지 변화와 기후변화로 해양자원과 갯벌의 생물들은 점 점 더 사라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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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덴해에서 만난 '검은머리물떼새(Eurasian oystercatcher)'

고창갯벌을 비롯한 한국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갯벌보전의 제도적 측면의 한 과정이다. 세계자연유산 등재와 함께, 와덴해처럼 지역마다 보호지역마다 크고 작은 방문자센터가 건립 되기를 희망한다. 그러한 방문자센터에서 수많은 생태안내인들이 갯벌을 비롯한 보호지역과 생물서식지, 생물다양성에 대해 교육이 활발히 진행되길 기대한다. 또한 보호지역 방문자센터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물결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해본다. 

/ 글.사진 : 김진근(람사르고창갯벌센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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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국립습지센터 블로그(https://wetlandkorea.blog.me/)에 게재되었습니다.

금, 2018/10/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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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적폐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환경부의 부역사실 문건이 드러나

 환경부 장관의 대국민 사과, 책임자 처벌, 설악산 케이블카의 즉각 취소를 촉구한다.

    ○ 지난 3월 23(금) 환경부 장관 직속 ‘환경정책제도개선위원회’는 4개월간의 운영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해당 위원회는 민간인원 20명으로 구성되어 국민의 환경권을 훼손하고 지속가능발전 실현을 저해한 과거 환경부의 관행과 요소들을 발굴·조사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행정절차 집행과정에 심각한 환경권 침해 사실이 무수히 드러났습니다. 특히 사업자가 아닌 환경부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준비하고, 민간전문검토위원회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을 동원해 문서를 작성하고 운영했다는 문건이 드러나 큰 파장을 일으켰다. ○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대표적 환경적폐 사업이라는 것은 설악산국민행동 등 시민사회의 활동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대표적 행정심의기관인 환경부가 환경적폐에 부역한 사실을 스스로 밝힌 것이다. ○ 환경부는 위와 같은 자성(自省)의 움직임에 걸맞게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청산작업에 속도를 내야 할 것입니다. 물론 그 첫 시작에 앞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의 사업의 전면취소가 전제되어야 하는 건 너무도 당연한 수순입니다. 이에 설악산국민행동 등은 관련입장을 밝히고, 책임자 처벌을 위한 고발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326() 오전 11시에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했다.  

환경부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즉각 취소하라!

환경부 장관 직속 환경정책제도개선위원회가 과거 환경부의 폐단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번 조사결과보고서에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추진과정에서의 문제점들이 명명백백히 적시되어있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를 거쳐 오며 밀실에서 자행되어왔던 부당하고 위법한 행태들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등 시민사회계의 활동으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허와 실은 대부분 드러난 상태다. 하지만 이번 결과발표로 공개된 환경부 문건으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추악한 민낯은 더 선명해졌다. 특히 환경부가 해야 할 역할을 망각한 것도 모자라 노골적으로 사업자를 도와주었다는 사실은 모두를 경악하게 한다. 환경부는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국립공원심의위원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을 동원해 3개월간 심의보고서를 작성하게 하였다. 실체 상 하자가 있는 심의자료를 바탕으로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국립공원위원회 개최 당시 참여위원들의 숙고 끝에 내려진 결정으로 비추어졌지만, 실제로는 환경부가 사업자와 짜놓은 각본대로 진행되었다. 대국민사기극이었던 것이다. 환경부가 환경정책제도개선위원회를 통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적폐에 대한 부역사실을 밝히고 자성(自省)의 자세를 갖춘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대국민사기극의 혐의를 벗을 순 없다. 환경부가 직접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청산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만이 그간의 과오를 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환경부의 속죄의 길에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또한 감시자로서 함께 할 것이다. 그 일환으로 대국민사기극의 핵심책임자들을 가까운 시일 내에 고발조치할 것을 밝히는 바이다. 동시에 아래와 같이 우리의 뜻을 환경부에 강력히 전달한다. 하나, 환경부는 환경정책제도개선위원회의 조사결과와 권고를 전면 수용하라! 하나, 환경부는 그간의 과오에 대한 대국민사과를 진행하고,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즉각 취소하라! 하나, 환경부는 설악산 케이블카의 행정상 취소를 위해 고시삭제 및 철회, 환경영향평가부동의 등 부처차원의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 하나, 환경부는 환경정책제도개선위원회를 통해 밝혀진 사실을 토대로 철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하나, 환경부는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사업을 허용하는 법조항을 폐지하는 등 재발 방지(안)을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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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강원행동/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

월, 2018/03/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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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이 시작되기 전인 화창한 6월. 

생태지평연구소는 회원들과 함께 강원도 인제?양구군에 있는 을지전망대-국립DMZ자생식물원-대암산 용늪을 코스 1박 2일 간의 즐거운 생태기행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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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전 오랜만에 보는 분들과의 반가움, 첫 만남인 분들과의 어색함,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설레임이 가득합니다.  


저희가 서울을 떠나 처음 방문한 곳은 ‘을지전망대’입니다. 이곳은 전망대에서 북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없어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전형적인 동부산악지형으로 험준한 산들이 겹겹이 모인 첩첩산중?입니다. 최근 북한과의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정전협정이 이야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언젠가 전망대 북쪽으로 가 남쪽을 바로 볼 때가 오기를 기대합니다. 남쪽으로는 해안분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또 다른 전망대가 있습니다. 화채그릇을 닮아 한국전쟁 때 미군에 의해 펀치볼이란 별칭이 붙은 해안분지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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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전망대를 거쳐 ‘국립 DMZ 자생식물원’입니다. 역시 양구군 해안면에 있습니다.  생태지평도 첫 방문이었는데 두 팀으로 나뉘어 해설사 선생님들의 안내를 받아 둘러보았습니다.


2016년 10월 개원한 ‘국립 DMZ 자생식물원’은 한반도 동서 생태계와 남방계 및 북방계 생태계를 잇는 DMZ와 인근지역의 식물상을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습니다. 다른 식물원들에 없는 북방계 식물 중 높은 지역에 서식하는 희귀 고산식물을 볼 수 있는 ‘고산식물원’이 특히 관심을 받았습니다. 산꼬리풀, 하늘매발톱, 만주미나리아재비, 오랑캐장구채, 산괴불주머니 등 알지못하는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남북한이 통일이 되면 한반도 동서생태계와 남북생태계를 잇는 중요한 식물자원을 연구하고 보전하는 주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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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행을 후원한 DMZ평화생명동산입니다. DMZ를 비롯한 평화와 통일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입니다. 저녁식사 전 평화동산에 있는 탱크를 타고 아이들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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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

이번 기행의 마지막 코스이자 가장 기대하던 대암산 용늪에 올랐습니다. 해설사 선생님을 따라 용늪에 들어가기 전 혹시 신발에 붙어왔을 외부식물 씨앗들을 털어내었습니다. 초입에 있는 전망대에서 용늪과 용늪에서 만날 수 있는 식물들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대암산 용늪은 고층습원으로 우리나라 람사르습지 1호로 등록되었습니다. 고층습원은  고산의 습윤한 지역에서 낮은 기후가 유지되면서 식지식물들이 썩지 않고 이탄층을 형성하며 만들어지는 습지로 대암산 용늪, 무제치늪 등이 있습니다. 

평소 들밭이나 산에서는 볼 수 없는 비로용담, 끈끈이주걱, 사초 등을 보며 생태계가 지형, 기후 등 여러 환경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함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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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생각과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이번 생태기행도 역시 생태와 환경이 중요함을 나눔과 동시에 DMZ 일원을 둘러보며 평화와 통일을 잠시나마 생각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이러한 기회와 자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 : 서경렬 회원


월, 2018/09/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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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濕地)는 흔히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알려지며, 그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습지의 사전적 정의는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관계없이 민물 담수 혹은 염수, 민물과 해수가 혼재하는 기수가 영구적 또는 일시적으로 그 표면을 덮고 있는 지역으로서 국내에서는 내륙습지와 연안습지, 인공습지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지구의 역사와 함께하는 석호 

이러한 습지는 지형/지리적 조건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분류되는데, 그 중에서 석호(潟湖. Lagoon)라는 것이 있다. 석호가 형성되는 과정은 지구의 기후변화 역사와 관련 있다. 마지막 빙하기인 약 1만 8천 년 전후 해수면 하강으로 하천의 침식이 강해지면서 골짜기가 형성되고, 약 4천~6천 년 전 기후가 높아지던 후빙기에 다시 해수면 상승으로 다시 해안 저지대와 골짜기가 침수되면서 바다가 육지 쪽으로 굽어 들어온 수역인 만(灣)이 형성된다. 이후 연안을 따라 흐르는 연안류에 의해 운반되는 모래 등에 의한 사주(砂洲. Sand Bar) 혹은 사취(砂嘴. Sand Split))가 만의 입구를 막으면서 형성되는 곳이 석호다. 이러한 이유로 일반적으로 석호는 기후변화와 지각변동, 연안류에 의한 모래톱 등에 의해 약 8천 년 전에 형성된 자연호수로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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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 화진포의 형성과정 출처 : 강원평화지역국가지질공원 https://koreadmz.kr


동해안의 주요 석호 습지 

국내에는 석호습지가 국립습지센터에 의해 내륙습지로 분류된 전체 2,499 지점 중 약 20개 지점이 있으며, 이중 동해안에 19개 지점이 있다. 구체적으로 강릉시에 6개 지점(앞개, 풍호, 하시동리, 경포호, 순포호, 향호), 양양군에 5개 지점(가평리 1-2, 염개(큰, 작은), 쌍호, 군개), 속초시에 2개 지점(영랑호, 청초호), 고성군에 6개 지점(선유담, 송지호, 광포호, 봉포호, (구)봉포, 화진포) 등이 있다.  

이 중에서 강릉시 경포호 및 속초시 영랑호, 고성군의 송지호 및 화진포처럼 내륙호수의 국민관광지로 알려져 있거나, 속초 청초호처럼 내륙항으로 알려진 곳도 있다. 이외에도 석호와 유사한 우각호인 고성의 천진호, 양양의 매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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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 강원도 주요 석호(19개 지점) 및 우각호(2개 지점) 위치도
  

이들 중에서, 경포호(2016) 및 순포호(2016)는 습지보호지역, 쌍호(2016) 및 가평리(2016)는 습지개선지역으로 관리 중이며, 또한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강릉 경포호(2013)는 명승, 매호(1970) 주변지역은 천연기념물, 쌍호(1997)는 문화재보호구역,  화진포(1971)는 명승으로 지정되어 관리 중이다.  


바다와 차단된 석호 

석호는 사주 및 사취에 의해 바다와 공간적으로 분리되었으나, 최근에는 주변부 개발에 의해 바다와 인위적으로 차단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방문한 석호 중 영랑호 역시 해수유통이 되는 구간 일부만 남기고 주변부는 모두 개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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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영랑호 해수유통 구간

석호 습지의 변화는 주변부 개발 이외에 습지 자체의 변화로도 나타난다. 양양국제공항 휴게소 인근에 위치한 염개늪(습지)은 주변 지역 개발은 없으나, 석호 가장자리 주변부의 육화 현상이 눈에 뛰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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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큰 염개늪(습지). 가장자리 부분으로 소나무의 진입이 확인되고 있다.

염개늪은 큰 염개늪과 작은 염개늪으로 구분되며, 큰 염개늪은 가장자리 부근을 중심으로 전후방 모두 소나무의 진입이 확인되고 있다. 반면, 작은 염개늪의 경우 수면적의 일부 변화가 확인되었으나 이는 최근 강우와 관련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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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작은 염개늪(습지) 전경. 2007년(상), 2018년(하)


석호 주변 변화는 강릉 경포호 석호 주변에서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경포호 경관 자체는 큰 변화가 없으나 바다와 인접한 주변 지역에는 10년 전과 비교하여 호텔과 리조트 등이 건설되어 경관 자체가 변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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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경포호 2007년(상) 2018년(하) 사진


가시연과 큰고니를 만날 수 있는 경포가시연습지 

경포호는 1920년대 까지만 해도 넓이가 약 160만㎡, 둘레가 약 12㎞에 달하였으나, 1960년대 주변부가 농경지로 개간되고 인근 하천의 유로 변경 및 호안 공사 등으로 인해 규모가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다. 2000년대 초반에 경포호의 원형을 찾으려는 시도가 진행되어 경포호 상부(서쪽) 지역은 2005년 농경지로 개간되었던 지역을 습지로 재자연화 하기 위해 일부를 매입하여 경포가시연습지를 조성하였다.  

이후 가시연을 비롯하여 77과 237조의 식물과 큰고니를 비롯한 42과 152종의 조류가 찾아오는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변모하였다. 현재 경포가시연습지에는 방문자센터(강릉시 경포로 330. 033-640-4450)를 중심으로 매일(09:30~17:30)까지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습지해설과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4월~10월에는 습지학교를 통해 석호와 습지생물 관찰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11월~3월에는 철새학교를 통해 철새의 종류 및 관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전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강릉시를 방문하는 경우 경포호 석호 생태계를 이해하는데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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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경포가시연습지의 가시연(상), 흰뺨검둥오리(중), 민물가마우지(하)


같은 석호. 같은 보호지역, 다른 관리

강릉시에는 경포호 이외에도 여러 석호 습지가 있다. 이중 순포습지는 앞서 밝힌 바와 같이 경포호와 함께 2016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보호 중이다. 그러나 방문자센터가 있어 석호 습지생태계를 안내하던 경포호와 달리, 순포습지는 습지보호지역을 알리는 안내판만 외롭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더구나 강릉에서 주문진으로 향하는 해안로 주변에는 습지보호지역임을 알리는 이정표가 없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경포호에는 석호 생태계를 알 수 있는 방문자센터 및 생물안내판 등이 충분하게 설치되어 있는 반면, 도심에서 벗어난 지역에 위치한 순포습지는 생태계 현황을 알 수 있는 안내판조차 없다는 것이 아쉬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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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순포습지 전경. 방문자 없이 왜가리 홀로 습지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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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9. 이곳이 습지보호지역임을 알리는 안내판(좌). 왜가리(우)


석호 습지가 방치되는 것은 순포습지 만이 아니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경포호 및 청초호, 영랑호, 송지호, 화진포 등 규모가 큰 주요한 석호 습지들은 관광지로 인식되어 많은 방문자가 찾아오고 있다. 그러나 순포습지를 비롯해 인근 향호를 비롯한 대부분의 석호들은 찾는 이 없이 방치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순포습지 인근의 향호와 문화재보호구역에 포함되어 있는 매호 역시 방문자를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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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0. 향호 석호습지(좌), 매포 석호습지(우)


향호 주변에 설치된 산책로를 강아지 따라 산책하던 주민은, “이곳에서 30년 전 만 해도 재첩을 잡았었다. 지금 사람들은 여기가 석호라는 것을 모른다. 50대 정도 되면 예전에 여기 모습 다 기억한다.”라며 예전 모습을 한참 설명했다. 실제로 2009년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가 향호를 비롯하여 고성 송지로 및 속초 영량호 등 3개 석호를 ‘기수재첩어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 적 있다. 또한 고성군은 2017년 송지호 일원에 기수재첩 종묘를 방류한 바 있다.  

향호와 매호만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군개습지는 리조트와 운동장, 모 대학교 연수원 자리 사이에 위태롭게 유지되고 있으며, 가평리습지(1, 2)는 모두 최근 10년 사이 주변에 연수원 등이 들어섰다. (구)봉포와 봉포, 천진호는 대학 및 병원, 아파트 단지 건설 등으로 주변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했다. 선유담 역시 안내판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석호 보전에 지혜 모아야 

석호 습지는 여전히 2가지 인식 속에서 존재하고 있다. 개리와 황조롱이, 남생이 등 천연기념물 8종과 물수리 및 가시연 등 멸종위기종 8종의 서식지이며, 가시고기 등 83종의 어류가 서식하는 공간 석호 습지. 바다와 민물 담수가 만나는 공간이었으나 현재는 절반이 해수유통이 차단된 공간 석호 습지. 대중적인 관광지 혹은 방치된 늪지로 인식되는 공간 석호 습지. 4,000년에서 8,000년의 자연사적 신비를 간직한 동해안 생태계의 보석 같은 공간 혹은 여전히 개발할 수 있는 유휴지로 바라보는 시선. 같은 공간인 석호습지를 둘러싼 서로 다른 시선이다.  

속초시에는 영랑호와 청초호라는 대규모 석호가 있다. 청초호와 영랑호는 석호습지라는 대중적 인식 없이 관광지로 인식되고 있다. 석호 보전활동을 하는 속초고성양양환경연합의 김안나 사무국장은 겨울철 청초호 및 영랑호 등을 대상으로 매월 2회 주기적인 철새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발견되지 않는 희귀종인 ‘붉은부리큰제비갈매기’와 비강에 인식표를 단 흰뺨검둥오리 등을 관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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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발목과 부리 비강에 인식표를 달고 있는 흰뺨검둥오리 / ⓒ속초고성양양환경연합 김안나 사무국장

김안나 국장은 “시민들은 석호라는 인식이 별로 없다. 통상 호수로 인식하고, 석호 습지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많은 교육이 필요하다. 지자체도 습지가 아니라 관광지로 인식한다. 6천년된 자연습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생태적 가치에 대한 홍보와 보호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주기적인 모니터링 정점을 늘리면서, 그 결과를 바탕으로 석호 습지의 중요성을 알려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10년 만에 다시 찾아본 석호습지는 그 주변 경관이 많이 변화했다. 습지의 면적 변화는 크지 않은나, 주변부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로와 택지, 건물들이 주변에 들어서고 있다. 일부 석호는 하천유입부를 중심으로 복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석호습지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려줄 보전조치는 늦어지고 있다. 또한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도 지자체와 관치기관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는 것이 현실이다.  

석호 자체가 우리 시대에 사라지게 전에, 더 늦기 전에 전체 석호에 대한 보호지역 지정과 주기적인 생태계조사, 적절한 보호관리 사업과 인식 증진 사업이 필요한 시점이다. 동해안 생태계의 숨겨진 보석 석호습지를 위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글과 사진 : 명호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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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국립습지센터 블로그(https://wetlandkorea.blog.me/)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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