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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리 시대 ‘희망’에 투자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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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리 시대 ‘희망’에 투자하는 사람들

익명 (미확인) | 화, 2015/08/04- 18:00

2006년 3월 27일 희망제작소는 ‘21세기 실학운동’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발했다. 순수한 민간재정으로 움직이며 남이 잘 하고 있는 일보다는 아무도 관심이 없거나 소홀히 다루는 일들을 먼저 하는 시민의 싱크탱크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을 굳게 다지며 첫 걸음을 시작했다.

그 후로 3년, 2009년 연례보고서에 당시 박원순 상임이사는 ‘이름을 잘못지어 웬 고생이람!’이라는 제목으로 이런 글을 썼다.

“처음 희망제작소라는 이름을 지을 때는 신이 났다. 그냥 OO연구소나 OO재단이라고 했으면 얼마나 따분했을까. 이제 ‘희망’의 ‘제작’은 우리의 운명이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우리는 대한민국의 희망을, 시민의 희망을 제작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름이 운명을 결정한다고 하니 이제 어쩔 수 없이 그 운명을 따를 수밖에.”

2009년 ‘희망’이 위기를 만났을 때

3년 동안 희망제작소는 끊임없이 좌충우돌하면서도 조금씩 성과를 쌓으며 시민의 싱크탱크로 자리 잡아 가고 있었다. 불만합창단, 시민창안대회 등 시민이 중심이 되는 사회혁신을 실험하고, 작은 기업을 지원하고 청년 사회적기업가를 발굴하며 사회적경제의 기반을 만들었으며,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서 활동했고, npo경영학교, 소셜디자이너스쿨 등 시민사회가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전문교육을 진행했다.

애초에 작정한 대로 ‘남이 하지 않은 일’만 골라서 하느라 고생이 심했지만 이런 것이 바로 희망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고 굳게 믿으며 달려갔다.

작은 성공의 경험을 더 큰 희망으로 확장하려는 즈음에 뜻하지 않은 시련이 닥쳤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무언의 압력이 희망제작소가 하고 있고, 하려는 일들을 모두 막아섰다. 당시 행안부와 3년간 위탁운영 협약을 맺고 시작했던 지역홍보센터는 1년 만에 하루아침에 협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지방자치단체와 맺었던 여러 사업계획도 모두 취소되었다. 밤샘과 야근을 밥 먹듯이 하던 연구원들은 하나둘 일에서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출범 3년 만에 철저히 고사될 위기에 처했다.

희망을 품고 시작한 실험을 시작한지 3년 만에 좌초할 것인가. 과연 희망제작소는 이대로 사라져도 괜찮은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결론은 결국 ‘시민’이었다.

‘시민의 힘을 믿고 가자!’

이 위기를 시민의 후원금으로 돌파하자고 결의를 하고 모든 연구원이 후원회원 모집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그 당시 후원회원은 약 5백여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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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에 투자하실래요?

목표는 시민 후원회원 1만 명을 모으는 것이었다. 시민 1만 명이 후원한다면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탄탄한 재정을 확보할 수 있다. 시민참여라는 희망제작소의 취지에도 걸맞은 일이었다.

계획했던 사업이 엎어진 빈 시간은 후원회원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들로 채워졌다. 선뜻 지원을 약속한 시사 주간 잡지에 매주 다양한 콘셉트로 희망제작소 상황을 알리는 지면광고를 만들어서 실었다. 상임이사와 연구원들은 전국을 돌면서 강연을 하고 후원을 요청했다. ‘희망제작소를 아름드리나무로 키워 주세요!’라는 후원캠페인도 시작하면서 ‘희망’에 투자해달라고 호소했다.

5백여 명에서 시작한 후원회원은 시민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서 2009년 말에는 약 6천여 명에 이르렀다. 계획한 1만여 명에는 한참 못 미쳤지만 연구원들의 마음은 벅차올랐다. 시민과 함께 했던 어떤 사업보다도 시민의 힘을 뜨겁게 느낄 수 있었다.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더럭 겁이 나기도 했다. 이제 희망제작소 곁에는 우리가 제대로 하는지, 나태하고 방만하지 않는지 지켜보는 6천여 명의 후원회원이 있다. 과연 ‘희망’의 이름값을 제대로 해낼 것인가. 묵직한 책임감이 다시 자세를 바로잡도록 했다.


여전히 희망이 절실하다

2016년이면 희망제작소는 창립 10주년을 맞이한다. 1004클럽HMC, 강산애 등 희망제작소를 지키는 열혈 후원회원 그룹, 희망탐사대, 문화나눔, 감사의 식탁을 통해서 꾸준하게 만나 온 후원회원이 있어서 늘 든든하고 감사하다.

다사다난한 고비마다 시민 후원회원은 희망제작소를 지켜주는 다정한 벗이었고, 바른 길을 가도록 꾸짖는 준엄한 스승이었다. 가장 좌절했던 시련의 시기에 선뜻 손을 잡아주었던 시민 후원회원이 있었기에 지난 10년을 걸어올 수 있었다.

아직도 희망은 불안하고, ‘희망’을 ‘제작’하는 일은 쉽지 않다. 때로는 ‘도대체 희망을 어떻게 만든다는 것이냐’며 의문이 날아오고, ‘희망이 없는 시대에 제발 희망을 보여 달라’고 질책받기도 한다.

헤어날 줄 모르는 수렁에 빠진 경제와 불평등하고 불안한 사회는 점점 후원회원들의 발걸음을 돌아서게 한다. 2010년에 8천여 명에 이르렀던 후원회원은 약 5천여 명까지 줄었다.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재정 안정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는 희망제작소는 지난 10년이 그랬듯이 시민 후원회원의 힘으로 움직이는 싱크탱크라는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면서 앞으로 10년 동안 걸어 갈 희망의 길을 닦으려고 한다.

희망제작소는 시민 후원회원과 함께 그 길을 꿋꿋하게 걸어갈 것이다. 이제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밝힐 구체적인 정책으로, 더 깊이 있는 시민참여 활동으로, 후원회원과 밀착해서 소통하며 희망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희망은 여전히 절실하다. 밤하늘의 별이 그렇듯이 어둠이 짙을수록 희망은 더 밝게 빛나는 법이다. 희망을 원하는 사회에 답은 여전히 ‘희망’이다.

우리 시대 희망이 간절한 분들께 한번 더 묻고 싶다. 희망에 투자하시겠습니까?

글_ 이원혜(시민사업그룹 연구위원 / [email protected])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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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붉은 닭의 해 정유년. 희망이 담긴 복주머니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벽을 알리는 붉은 닭처럼, 희망의 아침을 깨우는 희망제작소가 되겠습니다. – 희망제작소 연구원 일동

월, 2017/01/0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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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는 2015년 5월부터 학교와 청소노조, 민간연구소인 희망제작소가 ‘사다리포럼’을 만들어 학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경희모델’을 추진해 왔다. 처음엔 대학이 청소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는 안이 제시됐지만 곧 난관에 부닥쳤다. 노동자 대부분이 60대 중반이지만 대학 정년은 60세였기 때문. 서울시립대처럼 일부 노동자만 직접 고용하고 정년이 넘은 직원은 계약직으로 둬 또 다른 갈등을 부르는 분열도 피해야 했다.

* 기사 저작권 문제로 전문 게재가 불가합니다. 기사를 보기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 기사 보러가기

금, 2017/01/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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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과 젓가락.
후라이팬과 뒤집개.
또, 나란히 신발 한 켤레.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혼자보다는 함께 할 때 더욱 좋은
두 가지, ‘더블’이 참 많습니다.

우리 사회 희망을 두 배로,
<희망제작소x더블더홉캠페인 SNS 이벤트>
“당신의 ‘더블’을 찾아주세요!”

‘더블’에 관한 사진이나 그림을 공유해준 참여자 중,
매주 최고의 ‘더블’ 두 명을 선정해
아주 멋진 두 가지 선물을 한꺼번에 드립니다.

‘더블’ 아이템을 찾아라

● 이벤트 기간 ●
– 2016년 1월 9일(월) ~ 2016년 2월 3일(금)

● 당첨자 발표 ●
– 매주 금요일 (페이스북 게시 및 개별 메시지 드립니다.)

● 이벤트 경품 ●
– 희망키트 + 2017년 더블캘린더 세트(매주 2명씩 추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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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방법 ●
① 희망제작소 페이스북에 접속한다.(https://www.facebook.com/hopeinstitute)
② 직접 찍은 ‘더블’ 아이템 사진을 이벤트 게시물(http://bit.ly/2iXWMhZ)에 댓글로 올린다.
③ 희망제작소를 소개시켜 주고 싶은 세 명의 친구를 소환(태그/@친구)한다.

2017년에도 우리 함께, 희망합시다!
> 희망제작소 더블더홉 캠페인 바로가기 (클릭) <

※ 문의 : 후원사업팀 박다겸 연구원(02-2031-2170, [email protected])

월, 2017/01/0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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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 연구원을 공개 채용합니다.

희망제작소는 시민의 참여를 통한 실사구시 정책과 다양한 사회혁신 방법론을 연구·실행하는 민간싱크탱크입니다. 희망제작소의 가치와 정신을 기반으로 꿈과 열정을 펼칠 새로운 연구원을 모십니다.

1. 모집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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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채용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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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류 합격자에게 별도의 과제가 주어지며 1차 면접 시 발표를 진행하오니 일정에 참고해주세요.

3. 근무조건
1) 직급 : 경력에 따라 결정
2) 공통사항
– 급여 ☞ 클릭
– 복리후생 : 4대 보험, 연차ㆍ여름ㆍ경조사 휴가 등
– 근무시간 : 주 5일 09시~18시

4. 제출서류
1) 지원방법 : 지원서 작성 후 이메일 접수([email protected])
2) 지 원 서 : 첨부양식 이용 (개인정보제공동의서 체크 필수)
☞ 목민관클럽팀 입사지원서 (클릭)
☞ 사회의제팀 입사지원서 (클릭)
☞ 시민사업팀 입사지원서 (클릭)
☞ 지역정책팀 입사지원서 (클릭)
☞ 희망기획팀 입사지원서 (클릭)
3) 포트폴리오(자유양식이며 의무사항 아님)
– 이력과 활동을 설명할 수 있는 별도의 자료가 있을 경우 지원서와 함께 제출
– 서류접수 뒤 확인 메일이 발송됩니다. 메일을 받지 못하신 분은 연락주세요.

■ 문의 : 경영지원실 (02-2031-2192)

화, 2017/01/1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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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청년층은 정규직이나 고임금 직장보다 업무 자체가 재미있는 일, 배울 점이 많은 일을 더 ‘좋은 일’로 생각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민간연구소 희망제작소는 20∼30대 2천600여명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희망제작소는 우리 사회에서 정규직, 고임금, 대기업 등이 보통 ‘좋은 일’로 여겨지는데, 이런 인식이 시대적 요구와 맞지 않아 혼란과 비용이 발생한다는 문제의식으로 이번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 기사 저작권 문제로 전문 게재가 불가합니다. 기사를 보기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 기사 보러가기

수, 2017/01/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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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희망제작소입니다.
공개채용 서류전형 합격자를 다음과 같이 공지합니다.
이번 채용에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셨습니다.
아쉽게 함께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좋은 일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서류 합격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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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접 장소 : 희망제작소(오시는 길)
● 진행 일정
– 1차 면접 : 2월 8일(수), 2월 9일(목)
– 2차 면접(1차 면접 합격자에 한함) : 2월 14일(화)

※ 합격자에게는 메일로 면접 세부 안내 및 과제를 보내드렸습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 문의 : 경영지원실 박정호 연구원 (02-2031-2192)

금, 2017/02/0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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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다반사’는 희망제작소 연구원이 전하는 에세이입니다. 한 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의 시선이 담긴 글을 나누고, 시민과 함께 일상에서 우리 시대 희망을 찾아봅니다. 뉴스레터와 번갈아 격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구독하러 가기 :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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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한복판에 섰다. 그것도 8차선 세종대로에. 인파에 떠밀렸다. ‘천만 도시 서울’이 실감났다. 출퇴근할 때마다 ‘지옥철’에서 타인과 몸을 부대끼는 것과는 뭔가 다른 느낌이었다. 광장은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꽉 차 있었지만, 사람들은 서두르지 않았다. ‘국정 농단 사태’라는 상식을 뛰어넘는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더 없이 평온하게 도로 한복판을 걸어갔다. 걸어가야 할 곳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춥고, 피곤해도 ‘그 곳’을 향한 이유

지난해 10월 29일 1차 촛불 집회 이후 거의 매주 참여했다. 2호선을 타고 시청역으로 갔다. 지하철에서 두툼한 패딩으로 완전 무장한 사람들을 마주칠 때면 ‘저 분도 집회에 가나’하고 추측했다. 때론 혼자, 때론 친구와 함께 움직였다. 널찍한 광장의 한 자리를 채우기 위해 갔다. ‘국정 농단 사태’를 둘러싸고 하루가 멀다 하고 ‘단독’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나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갔다.
추웠다. 몸을 움직여도 춥고, 손난로도 금방 식었다. 집회 참여 횟수가 늘어날수록 ‘내가 지금 주6일 근무를 하고 있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광장을 자꾸만 찾은 이유는 사람 때문이었다. 내가 걸어가는 ‘그 곳’에 같이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마냥 신기했다. 시국에 대한 답답함이 광장으로 향하게 했을 테지만,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함께 한다는 데서 ‘느슨한 유대감’을 경험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발걸음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지하철에는 사람들로 붐볐다. 집회에 참여한 한 가족이 두런두런 얘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남매는 “(정유라 씨) 자퇴서를 받아줘야 하는 건가”, “아니지, 입학을 취소 시켜야지”라며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잠자코 얘기를 듣던 아버지가 한 마디 툭 던졌다. “다음 주에도 광화문 광장에 나가야 되면, 이거 노인 학대 아니냐”라고 말해 나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의 웃음보가 터졌다.
집회 이후 출퇴근할 때마다 ‘지옥철’로만 여긴 2호선의 풍경이 다르게 보였다. 1984년 43개역 48.8㎞를 순환하는 을지로 순환선이 개통됐다.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이 전국적으로 일어났을 당시 지하철을 타고 다녔을 시민의 얼굴을 떠올려본다. 그 때 그 사람들은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시대를 향한 한탄만 내뱉었을까. 직접 그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지만 나는 확실히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다.

글 : 방연주 | 미디어홍보팀 선임연구원 · [email protected]

목, 2017/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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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 연구원을 공개 채용합니다.

희망제작소는 시민의 참여를 통한 실사구시 정책과 다양한 사회혁신 방법론을 연구·실행하는 민간싱크탱크입니다. 희망제작소의 가치와 정신을 기반으로 꿈과 열정을 펼칠 새로운 연구원을 모십니다.

1. 모집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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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채용일정
– 서류접수 : 2017년 3월 5일(일) 24시
– 서류합격자 발표 : 2017년 3월 6일(월) 17시(희망제작소 홈페이지 공지 및 합격자 별도 연락)
– 1차 면접 : 2017년 3월 8일(수)
– 2차 면접 : 2017년 3월 9일(목)
– 출근예정일 : 추후 조율
* 면접 시 복장은 자유입니다.

3. 근무조건
1) 직급 : 경력에 따라 결정
2) 공통사항
– 급여 ☞ 클릭
– 복리후생 : 4대 보험, 연차ㆍ여름ㆍ경조사 휴가 등
– 근무시간 : 주 5일 09시~18시

4. 제출서류
1) 지원방법 : 지원서 작성 후 이메일 접수([email protected])
2) 지 원 서 : 첨부양식 이용 (개인정보제공동의서 체크 필수)
☞ 목민관클럽팀 입사지원서 (클릭)
☞ 시민사업팀 입사지원서 (클릭)
3) 포트폴리오(자유양식이며 의무사항 아님)
– 이력과 활동을 설명할 수 있는 별도의 자료가 있을 경우 지원서와 함께 제출
– 서류접수 뒤 확인 메일이 발송됩니다. 메일을 받지 못하신 분은 연락주세요.

■ 문의 : 경영지원실 (02-2031-2192)

수, 2017/02/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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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라디오. 귀를 의심했다. 많은 인구만큼이나 다양한 일이 일어나는 중국이라지만, 사랑을 보험에 의지한다니 가당키나 한 말인가. 잘못 들었나 싶어 볼륨을 높였다. DJ 역시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내용은 이랬다. 중국에서 일정 기간 연인관계를 지속한 후 결혼하는 가입자에게 돈이나 다이아몬드를 선물하는 ‘사랑보험’이 인기 있다는 것이다.
‘희망다반사’는 희망제작소 연구원이 전하는 에세이입니다. 한 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의 시선이 담긴 글을 나누고, 일상에서 우리 시대 희망을 찾아봅니다. 뉴스레터와 번갈아 격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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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라디오. 귀를 의심했다. 많은 인구만큼이나 다양한 일이 일어나는 중국이라지만, 사랑을 보험에 의지한다니 가당키나 한 말인가. 잘못 들었나 싶어 볼륨을 높였다. DJ 역시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내용은 이랬다. 중국에서 일정 기간 연인관계를 지속한 후 결혼하는 가입자에게 돈이나 다이아몬드를 선물하는 ‘사랑보험’이 인기 있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보기)불황으로 젊은 세대가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고 있는데, 사랑보험이 이 틈새를 파고든단다. 중국이나 한국이나 결혼 기피가 사회적 문제인 것은 매한가지인가 보다.

싱글족은 서러워

결혼이라… 남 이야기가 아니다. 서른이 넘으니 여기저기에서 결혼 압박이다. 명절 때가 특히 심하다. 오랜만에 모인 친척들은 나의 건강보다 연애 여부를 더 궁금해한다. 질문 폭탄이 여간 괴로운 게 아니다. 이번 설은 그래도 잘 넘어갔다. 한국 평균 결혼비용 절반인 1억1900만 원을 줄 수 있냐는 이야기에 모두가 조용해졌다.

사회가 미혼 혹은 비혼자에게 들이대는 잣대는 가족의 압박보다 훨씬 무겁고 잔혹하다. 연말정산 시즌이 되니 올해도 어김없이 싱글세가 논란이 되고 있다. 1인 가구가 두 자녀 가정보다 소득세를 연간 79만 원 더 낸다는 기사도 보인다. 집 구할 때도 서러운 건 마찬가지다. 공공분양·임대에서 싱글은 늘 뒷순위로 밀린다. 자의든 타의든 한국사회에서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은, 인구절벽이라는 국가적 과제 아래 또 다른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다.

내 선택이 어때서

이쯤 되니 궁금해진다. 사회문제 해결의 책임을 왜 개인에게 전가하는가? 핵가족은 해체된 지 오래고, 다양한 가족 형태가 등장했다. 그리고 결혼을 ‘안’하는 사람만큼이나 여건이 안 돼서 ‘못’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유전결혼, 무전비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정책과 제도는 낡고 게으르기 짝이 없다. 그러니 싱글을 어떤 사연 있는 ‘사람’이 아니라 혼인율에 영향을 미치는 ‘숫자’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결혼을 종용하는 이들에게 나는 늘 ‘선택의 문제’라고 말한다. 언젠가 그 순간이 오면, 어쩔 수 없이 혹은 억지로가 아닌 온전한 내 의지로 결정할 수 있길 바란다.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도 마찬가지이길. 마지막으로 설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 중국 사랑보험에 가입한 이들 중 다이아몬드를 받겠다며 관계가 끝난 연인과 혼인신고를 하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 보험사기인 것은 물론이거니와, 보험에 기댄 당신의 사랑이 행복할 리 없기 때문이다.

글 : 최은영 | 미디어홍보팀 선임연구원 · [email protected]

목, 2017/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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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부터 희망제작소와 함께 한중일 3국 동아시아사회혁신연구협의체 포럼을 지원하는 당슈센(Dangshu (Jaff) Shen)은 기고문에서 박원순 시장을 언급하며 서울은 시민사회 단체, 민간기업들과 파트너쉽을 통해 공유경제 모델이 되려고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 기사 저작권 문제로 전문 게재가 불가합니다. 기사를 보기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 기사 보러가기 

월, 2017/02/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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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희망제작소입니다.
공개채용 서류전형 합격자를 다음과 같이 공지합니다.
이번 채용에 많은 분들이 지원해주셨습니다.
아쉽게 함께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좋은 일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서류 합격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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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접 장소 : 희망제작소(오시는 길)

● 진행 일정
– 1차 면접 : 3월 8일(수)
– 2차 면접(1차 면접 합격자에 한함) : 3월 9일(목)

※ 합격자에게는 면접 세부 안내 메일을 보내드렸습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 문의 : 경영지원실 박정호 연구원 (02-2031-2192)

월, 2017/03/0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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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버섯을 좋아한다. 새송이버섯, 느타리버섯, 목이버섯, 팽이버섯, 양송이버섯… 졸깃졸깃하게 씹히는 맛이 좋다. 하지만 버섯애호가로서 갈림길에 섰다. 지난해 12월 희망제작소가 진행한 ‘쓸모있는 걱정 – 지속가능성과 원자력 발전’ 강의에서 김익중 동국대 교수가 피해야 할 식품군 1위로 ‘고등어’, ‘명태’, ‘표고버섯’을 꼽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해당 식품이 방사능에 오염됐거나 방사성 물질을 흡착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되도록 피하라고 조언했다.
‘희망다반사’는 희망제작소 연구원이 전하는 에세이입니다. 한 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의 시선이 담긴 글을 나누고, 일상에서 우리 시대 희망을 찾아봅니다. 뉴스레터와 번갈아 격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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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버섯을 좋아한다. 새송이버섯, 느타리버섯, 목이버섯, 팽이버섯, 양송이버섯… 졸깃졸깃하게 씹히는 맛이 좋다. 하지만 버섯애호가로서 갈림길에 섰다. 지난해 12월 희망제작소가 진행한 ‘쓸모있는 걱정 – 지속가능성과 원자력 발전’ 강의에서 김익중 동국대 교수가 피해야 할 식품군 1위로 ‘고등어’, ‘명태’, ‘표고버섯’을 꼽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해당 식품이 방사능에 오염됐거나 방사성 물질을 흡착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되도록 피하라고 조언했다.

아! 내 표고버섯…

얼마 지나지 않아 영화 ‘판도라’를 봤다. 영화를 보고나니, 원전 문제는 단순히 표고버섯을 먹고 마느냐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한국은 원자력발전 밀집도 세계 1위, 원전 보유 개수 세계 5위이다. 게다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공격적으로 원전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 고리·신고리 원전단지 반경 30㎞에 약 34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때때로 우리가 처한 현실은 재난영화보다 잔혹하다.

한국이 싫어졌다. 표고버섯을 먹지 않기로 마음을 먹는다 해도 원전 폐쇄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주를 넘어선 것이라 여겼다. 그런데 다행히도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지난달 7일, 35년째 운영되고 있는 노후 원전인 월성원전 1호기에 대한 수명 연장 처분 무효 확인 소송에서 일부 원고 승소 판결이 나온 것이다. 법원은, 경주의 월성원전 1호기 수명을 10년 연장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처분이 위법하므로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음 날 일간신문 1면에 대문짝만한 사진이 눈에 띄었다. 수명 연장 무효판결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익중 교수의 모습이 실렸다. 기사를 읽다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국민 소송인단(원고)으로 누가 나선 것일까. 휴대폰으로 검색했다. 그리고 낯익은 공익법 재단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연히도, 몇 해 전부터 공익 변호사의 활동을 지원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소액 후원해온 곳이었다.

나는 정말로 한국이 싫은 걸까. 아니다. 우리나라를 싫어한다기보다 한 시민으로서 의견을 개진하거나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막혀있다고 느낄 때 한국이 싫어진다.

표고버섯으로 운을 뗐지만, 원전 수명연장 무효판결이 나오는 과정에서 시민의 참여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비단 원전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민주주의에 기초한 권리와 의무를 비롯해 다양한 이슈에 관한 시민의 역할은 무궁무진하다.

글 : 방연주 | 미디어홍보팀 선임연구원 · [email protected]

목, 2017/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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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심판으로 대한민국은 단군 이래 엄중한 시기를 맞고 있다. 모두 절망과 좌절, 고통을 말하지만 정작 ‘이렇게 바꾸자’는 외침은 찾아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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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017/03/1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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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옆집 남자의 얼굴을 모른다. 인사 한 번 해본 적 없다. 하지만 그의 여자친구 이름은 안다. 그가 어느 학교에 다니는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어떤 술버릇을 가졌는지도 알고 있다. 방음이 되지 않는 원룸의 건물 구조 때문이다. 그도 나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살짝 오싹해진다. 나는 그에게, 그는 나에게 ‘얼굴 없는 동거인’이다. 칸과 칸 사이, 분리된 듯 분리되지 않은 생활이 매일 계속된다.
‘희망다반사’는 희망제작소 연구원이 전하는 에세이입니다. 한 사회를 살아가는 시민의 시선이 담긴 글을 나누고, 일상에서 우리 시대 희망을 찾아봅니다. 뉴스레터와 번갈아 격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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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옆집 남자의 얼굴을 모른다. 인사 한 번 해본 적 없다. 하지만 그의 여자친구 이름은 안다. 그가 어느 학교에 다니는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지, 어떤 술버릇을 가졌는지도 알고 있다. 방음이 되지 않는 원룸의 건물 구조 때문이다. 그도 나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하니 살짝 오싹해진다. 나는 그에게, 그는 나에게 ‘얼굴 없는 동거인’이다. 칸과 칸 사이, 분리된 듯 분리되지 않은 생활이 매일 계속된다.

부실한 건물에 사는 현실이 슬프지만, 벽간소음 덕분(?)에 누군가와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진부한 격언을 차치하더라도, 우리는 삶의 많은 부분에서 사람들과 끊임없이 마주한다. 가족, 학교, 친구, 직장 등을 넘어 거리에서 잠시 스쳐 지나가는 사람도 나와 많은 것을 공유하는 ‘사회적 동거인’인 셈이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나에게 ‘함께 사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불쾌한 일의 연속이기도 하다. 얼마 전, 건물주에게 단체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청소 아주머니가 힘들어하시니 쓰레기 분리수거에 신경 써달라는 내용이었다. 출근길 무심코 지나쳤던 건물 앞 쓰레기더미가 생각났다. 악취로 코를 틀어막았던 것도 기억났다. 마침, 실제 많은 원룸촌에서 같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기사가 화제였다. ‘조금만 신경 쓰면 될 텐데…’ 공중화장실에서, 극장에서, 버스정류장에서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눈살을 찌푸렸던 적도 떠올랐다. 동시에 나 역시 누군가에게 알게 모르게 불쾌함을 줬을 거라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렸다.

나의 행동과 삶이 다른 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보기로 했다. 작년에 읽었던 한 책의 내용을 떠올렸다.

“수도권과 대도시의 전기공급을 위해 지방 소도시에 핵발전소와 송전탑을 짓는다. 소도시 사람들은 방사능과 전자파 위험에 노출된다. 콩고의 어린아이들은 스마트폰의 배터리 원료인 코발트를 채굴하며 학대를 당한다.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사 먹을 수 있는 생수는 수원지 오염과 고갈, 페트병 양산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내가 누리는 생활의 많은 것들이 다른 누군가의 비합리적인 희생 위에서 피어나고 있었다. 이 누림은 당연하지도 않을뿐더러 어쩌면 불필요하거나 과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당장 내 손으로 송전탑을 없애거나 편의점의 생수를 판매 금지할 수는 없었다. 대신,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보기로 했다. 쓰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빼고, 주전자에 물을 끓이기 시작했다.

사실 별것 아닐지도 모른다. 번거롭고 불편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작은 행동이 모이면 누군가의 불쾌한 감정을 지우고, 또 다른 누군가의 눈물을 거둘 수 있으리라 믿는다. 내가 함께 사는 것이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이 이유 때문이 아니었을까. 우리의 삶이 누군가의 비합리적인 희생과 눈물이 아니라, 조금씩 모인 불편함과 번거로움 위에 피어나길 바란다.

글 : 최은영 | 미디어홍보팀 선임연구원 · [email protected]

목, 2017/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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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먹고 갈래?’는 SH서울주택도시공사와 희망제작소가 함께 준비한 ‘2016년 주민참여형 행복한 아파트공동체 만들기’ 사업의 일환이다. 층간소음, 경비원 처우 등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아파트의 문제를 공동체를 강화해 풀어보겠다는 취지의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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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017/03/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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