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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내에서 더욱 안전하게 생활하기 - 교차점 노면표시

지역

골목길 내에서 더욱 안전하게 생활하기 - 교차점 노면표시

익명 (미확인) | 금, 2015/07/24- 15:14



많은 사람들이 대문앞을 나서자 마자 마주하게 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골목길인데요,

아이들의 등하교와 놀이가 이루어지는 장소, 할아버지 할머니의 담소가 이루어지는 장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골목길에 새로운 것이 눈의 띄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골목길 내 "교차점 노면표시"인데요, 

서울시에 따르면 2013년 서울 시내 폭 12m미만 도로에서 총 7,53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7,861명이 다쳤으며, 

이 중 6m미만 도로인 골목에서 일어난 사고가 3,503건으로 46.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울시에서는 자치구별 50개소, 총 1천3백여개소를 선정해 교차점 노면표시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3월 24일 저희 홈페이지에서도 알린 바 있습니다. 

참고 http://www.greentransport.org/328



이제는 서울시 뿐안 아니라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이러한 교차점 노면표시가 설치되고 있습니다.

인천시의 경우에도 올 초 교통정책을 차량소통 위주의 정책에서 보행자 위주의 안전한 교통정책으로 전환키로 하면서

대로변 교차로와 달리 골목길 교차로는 신호등이 없어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교차로 지점에 ‘십(+)자형’ 노면 표시 20여개소와 ‘교차점 알리미’ 1개소를 시범 설치해 교차로 교통사고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기도 역시 각 시별로 골목길 보행안전을 위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골목길 노면표시 뿐만 아니라, 보행자 눈높이에 맞는 도로명판 설치 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출처 : 영남일보]

그동안 골목길 내 불법주차되어있던 차량들로 인해 보행시 교차점에서 시인성확보가 어려웠는데,

노면표지와 같은 보행자 중심의 교통정책으로 인해 조금이나마 사고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불법주차 해결과 골목길 내 차량의 속도제한 선행되어야 하겠습니다만,

각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노면표시에 대해 잘 알려주고

보행자와 자전거, 운전자들이 조금씩만 더 안전한 교통을 실행한다면

더이상 골목길 내에서 교통사고로 인해 많은 이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활동가 김 장 희

시민사업활동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070-8260-860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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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숨쉬기조차 힘들 정도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던 날이 조금은 사그라졌습니다

모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을 유지하는 지금, 집에서 나와 산책을 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안 그래도 바쁜 시기에 멀리 떠나기엔 부담스럽다고요

그렇다면 여유를 즐기면서 도심을 거닐어보세요!


녹색교통운동에서 진행했던 걷기 좋은 서울 시민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한 공모작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서울시 서대문구에서 살고 계신 박선양씨가 소개해준 충정로 보물찾기 길입니다.

보행길 폭원 

 도로 연장

 보행시간

 보행안전성

 약 3m ~ 36m

 약 2050m

 약 30분

 중

중구 충정로1가에서 출발하여 서대문구 충정로2가에서 끝나는 '충정로 보물찾기 길'은 

충정로 지역의 근현대 역사적 자취와 건축물들을 찾아볼 수 있는 길입니다. 조선시대

한양도성 서대문 구간의 바로 옆, 경성의 중심이 된 서울역 부근에 위치한 만큼 초창기

아파트를 비롯한 도시조직이 잘 남아있습니다. 2km 남짓한 구간이라 1시간 정도 여유를

가지고 다니기에 적합한 길입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함께 충정로 곳곳에 숨어있는 보물을 찾아보겠습니다!


■ 시점 : 쌀박물관과 농업박물관

서대문역 5번 출구에서 몇 걸음 나오면 쌀박물관과 농업박물관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충정로 보물찾기 길이 시작됩니다서대문역에는 농협중앙회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농협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에는 농업의 역사와 농산품의 재배, 활용 과정 등이 흥미롭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농업박물관 앞에는 오두막과 물레방아가 있어 쉬어가기도 좋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는 조선시대 장군 김종서의 집터이기도 합니다

맞은편에는 4·19혁명 도서관이 위치하고 있어 들르시기에 좋습니다


■ 지점1 : 만초천 흔적

충정로 보물찾기 길은 시점(농협 쌀박물관)에서 통일로4길을 따라갑니다

통일로4길은 보행길 지도와 위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곡선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요

이 곡선의 비밀은 바로 이 길이 만초천*(욱천)을 복개하여 만든 도로라는 점입니다.

무심코 걷는 길이 과거에는 물이 흐르던 하천이 지나고 있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셨나요?


*만초천: 서대문구 무악재 인근에서 발현하여 원효대교 부근에서 한강과 만나는 하천


■ 지점2 : 서대문정거장 터

이화여고 후문 바로 앞에는 서대문정거장 표식이 있습니다

표식의 설명처럼 서대문정거장은 경인선 개통당시의 시발역이었습니다

서대문정거장이 있었던 시기에 이 일대는 숙박업 등 여행객을 위한 시설이 다수 분포했고

외국인 거주 비율도 높았던 곳입니다.


■ 지점3 : 의주로소공원

(표지판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tylee1993/220796951486)

의주로소공원은 경찰청 맞은편에 위치한 소공원으로, 걷기 도중 쉬어가기 좋습니다

이 공원은 경찰기념공원이기도 한데 대한민국 경찰 창립 70주년을 기념하고

순직하신 분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되었습니다.
 

■ 지점4 : 서소문아파트

통일로4길의 하천복개도로는 이 서소문아파트로 이어집니다.

다시 말해 이 아파트는 하천을 복개하고 그 위에 지어진 아파트입니다

그래서 아파트 형태가 하천을 따라 곡선의 형태를 하고 있어 지나가다 한번 쯤 쳐다보게 됩니다

1972년 지어져 40대 중반을 넘은 아파트인데, 법이 바뀌면서 하천복개지역에는(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건물을 지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낡은 모습이지만 재건축을 하지 않고 지어진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서울시는 서소문아파트를 미래세대를 위해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하는 미래유산으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저층부에는 상가가 들어선, 초기 주상복합아파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지점5 : 서소문건널목

서소문 일대에는 경의선 철도가 지나갑니다.

대부분 구간에서 철도는 지하화 되었지만 이 구간에서는 아직 평지를 지나고 있어

이렇게 건널목이 설치되어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 1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위로는 경의선 철길을 빠르게 건너기 위해 설치된 서소문 고가차로입니다.


■ 지점6 : 상수도사업본부

서소문건널목을 지나 서소문로를 따라가면 서울특별시 상수도 사업본부가 나옵니다.

나무로 우거진 쉼터와 아리수 음수대가 있어 걷다가 쉬어가기 좋은 지점입니다.

시원한 아리수 한잔 마시고 힘내서 남은 코스도 걸을 수 있습니다


■ 지점7 : 프랑스대사관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1961년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건물로, 우리나라 건축사에서 손꼽히는 건축물입니다

한국적 정서의 유려한 곡선미와 가벼움이 느껴지는 지붕, 입면의 비례 등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건물입니다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충정로를 산책하면서 꼭! 보고가야 할 중요 지점입니다.


■ 지점8 : 충정로사람들 시비

서소문로 언덕을 오르다보면 고층 오피스빌딩 사이에 '충정로 사람들'이라는 시비(詩碑)가 있습니다

뒤로는 공개공지가 함께 있어 쉬어가기도 좋습니다.


■ 지점9 : 구 이명래 고약집

이명래 고약으로 유명했던 명래한의원이 있던 자리입니다

지금은 세련된 호프집으로 바뀌었지만 아직도 충정로 사람들은 이명래 고약과 고약집에서 나던 

고약냄새를 기억할 만큼 명물이었습니다


■ 지점10 : 충정각

충정각은 유럽과 일본, 한국적 양식이 혼합된 건축물로 1910년대 건설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독일인 건축가에 의해 지어져 벨기에 영사관저로 쓰였고, 개인이 거주하다가 현재는 

레스토랑 겸 갤러리 충정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건축물로 대로변에 숨어있는 보물 같은 공간입니다


■ 지점11 : 충정아파트

초록색의 외벽이 눈에 띠는 이 건물은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로 알려진 충정아파트입니다

1930년 지어져 현재까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입니다

서소문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저층부에는 상가가 입점한 주상복합의 아파트입니다

이전에는 호텔로 사용된 독특한 이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 지점12 : 충청2교

충정2교는 1970년 건설, 1979년 확장된 고가도로입니다.

경의선 철로 위로 충정로를 이어주고 있습니다

충정2교를 건너면 고층빌딩 사이로 지나가는 경의선 열차를 시시때때로 볼 수 있습니다

우측 사진에 보이는 철로 중간에도 간이 건널목이 있었으나, 2006년 즈음 폐쇄되었습니다


■ 지점13 : 미동초등학교

미근동에 자리한 미동초등학교는 2017년 개교 112주년을 맞이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초등학교들 중 하나입니다

태권도 시범단으로 유명하며,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여왕 방한 당시 미동초등학교를 방문

태권도 시범경기를 관람한 바 있습니다

미동초등학교는 공지영의 소설 봉순이 언니에도 등장 합니다


■ 지점14 : 미동초등학교 앞 육교

미동초교 앞에는 1970년대 지어진 보도육교가 있습니다

서울 도심에 있던 많은 육교들이 철거되었지만 이 육교는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서대문 고가도로가 있던 시기(1971~2015)에는 이 부근을 지는 차량의 속도가 빨라 미동초를 다니는

어린이들을 고려하여 보도육교가 철거되지 않았지만, 서대문 고가 철거 이후에도 아직 남아있습니다.

현재는 충정로2가와 미근동의 물리적. 심리적 거리를 멀게 하는 요소입니다


■ 지점15 : 미동아파트

육교를 건너면 노란색의 아파트가 눈에 띱니다

충정로 일대 서소문, 충정아파트에 이어 오래된 아파트인 미동아파트입니다. 1969년 완공된 아파트로,

앞에서 지나온 아파트들과 마찬가지로 저층부에 상가가 입지한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밝은 노란색의 묵직한 이 건물은 오랜 시간 충정로의 랜드마크 중 하나였습니다.

정동에 MBC방송국이 있던 시절, 연예인들도 다수 거주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지점16 : 충정로현대아파트

                                                        개명아파트를 재건축한 충정로현대아파트                                                                                           

이승만대통령 개명아파트 시잘

   (국가기록원 CET0024875)    

마지막 지점은 충정로현대아파트입니다

이 아파트 자리에는 1959년 지어진 H모양의 개명아파트가 있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시찰할 정도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이 아파트에 최초의 재건축 아파트사업이 실시되어 1991년 현재의 충정로 현대아파트가 완공되었습니다.


■ 종점 : 선교교육원

종점에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선교교육원이 있습니다.

경기대로 중간에 위치한 이 건물은 등록문화재133호로 지정된,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입니다

서양근대건축 양식에 한국적 양식이 가미된, 100년의 가까운 역사를 지닌 건물이며 

기독교 장로회의 해방·민중 신학의 산실로 의미가 큰 건물입니다



여기까지 충정로 보물찾기 길이었습니다. 어떠신가요? 

길지 않은 거리에 이렇게나 많은 보물들이 숨어있다니, 새삼 놀랍습니다.

여러분들도 직접 다니면서 저희가 소개한 이야기들, 혹은 저희도 보지 못한 보물들을 찾아보시고 

각자의 기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가 사는 지역에서 무심하게 지나칠 수 있는 도로, 건축물과 자연은 현재의 모습이 되는 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그것들 하나하나에 역사의 흔적이 담겨져 있고 우리는 그 흔적들 속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도 변화하는 과정에 있으며 계속해서 이야기는 쌓여나가겠지요.

그리고 미래에 기억하게 될 이야기는 현재 우리 삶의 모습입니다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길은 어떤가요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또 어떤 보물들이 숨겨져 있나요

시끄럽고 정신없는 도시 속에서 소중하게 남겨진 역사와 삶의 흔적들을 우리 함께 찾아봅시다. 

그리고 올해에도 이어지는 걷기 좋은 서울 시민공모전에 참가해서 상금을 노려봅시다.^^

걷기 좋은 서울 시민공모전은 추후에 공고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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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017/04/2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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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도시문화를 변화시키고 보행이 편리하고 안전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제안하는 2016 걷기 좋은 서울 시민공모전 시상식이 1 11(오후 7시 서울시민청 지하2층 바스락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서울특별시가 주최하고 ()녹색교통운동이 주관하고 있는 이번 공모전은 마을 보행환경 개선 제안과 나의 최고의 길 소개 등 2개 부문으로 나뉘어 2016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었습니다.

마을 보행환경 개선 제안은 현재의 걷기 위험한 자동차 중심의 마을길을 안전하고 쾌적하게 걸을 수 있는 사람 중심의 마을길로 변모시키기 위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공모를 진행하였습니다. 

아직은 생소한 주민 주도형 보행 환경 개선사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제안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1차심사를 통해 선정된 팀을 대상으로 현장에 전문가가 직접 방문하여 워크숍을 진행한 후 주민간 협의를 통해 최종 제안서를 제출토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나의 최고의 길 소개 부문은 나만이 알고 있거나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공모를 진행하였습니다.

공모전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시상식장을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시상식에 앞서 수상자들이 참석자 등록을 하고 있습니다.

 

드디어 시상식이 개최되었습니다. 먼저 식순안내를 드리고 이어서 시민공모전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에 대한 경과 보고가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이번 공모전을 주관한 우리 녹색교통운동 진장원 대표님께서 앞으로 보행자 중심의 도로 문화를 만들기 위해 우리 시민들이 앞장서야 한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인사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이서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께서 축사를 해주셨습니다.

 

개회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시상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마을 보행환경 개선'제안 부문에 대한 시상이 진행되었습니다. 화곡본동마을회의 팀의 사람과 자동차가 함께 안전한 마을 화곡본동 제안이 대상을 수상하였으며그 외 금상 1, 은상 1, 동상 3팀이 수상하였습니다.

'나의 최고의 길' 소개 부문에서는 충정로 보물찾기 길의 박선양씨가 금상을 수상하였으며, 그 외 은상 1, 동상 7명이 수상하였습니다.

 

시상에 이어 시민공모전 우수작의 발표 시간이 있었습니다. 먼저 '마을 보행환경 개선'제안 부문 대상을 수상한 화곡본동마을회의의 허인영님께서 '사람과 자동차가 함께 안전한 마을 화곡본동' 제안 내용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동안 주민들이 '보행로 안전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시민공모전을 알게되어 참여하게 되었으며, 주 개선방안으로 속도를 30km/h로 제한하는 'ZONE 30' 지정, 일방통행 실시를 통한 보행공간 확보, 반사경, 과속방지턱 등의 교통안전시설물 설치 등을 제안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음으로 '나의 최고의 길'소개 부문 금상을 수상한 박선영님께서 충정로 보물찾기 길’소개를 통해 충정로길의 근현대 역사적 자취가 살아 숨쉬는 건축물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가족 또는 지인들과 충정로의 보물을 한번 찾아 보시기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수상자들의 단체 사진 촬영이 있었습니다. '걷는 도시, 서울' 확산에 힘써주실 자랑스러운 시민 여러분들이 여기 계시네요.^^

 

이로써 시상식을 모두 마쳤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 '걷기 좋은 서울' 시민공모전 시상식은 끝이 아니라 또다른 시작임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마을 보행환경 개선'제안 부문의 수상작 중 우수작은 2017년도 서울시 보행정책과에서 진행하는 보행환경 개선사업(보행환경개선지구, 보행자우선도로 등)의 대상으로 검토됩니다.

그리고 '나의 최고의 길'소개 부문은 수상작에 대해 주요 포털사이트, 걷기 관련 앱 홍보 등 시민과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됩니다.

이번 2017년에도 시민공모전은 보행환경개선에 시민의 주도적 참여를 촉진시키는 지속적인 창구역할을 계속 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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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017/01/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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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교수단지에서 '정원이 들려주는 소리' 라는 이름으로 정원페스티벌을 개최한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 5월 12일 정릉교수단지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정릉교수단지와 녹색교통의 인연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녹색교통은 2014년 부터 '걷기 좋은 서울'시민공모전을 매년 주관해서 진행하고 있었는데, 2015년 공모전에 정릉교수단지 주민분들이 참여하면서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당시를 떠올려 보면 마을에 애정이 정말 많으신 분들이었다는 기억이 납니다. 

당시 '마을 보행환경 개선' 제안 공모에 응모하셨는데, 이 공모전은 주민분들이 자신의 마을 보행환경을 이렇게 개선했으면 좋겠다라는 제안을 하고 심사를 통해 수상작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 공모전의 핵심은 수상작 중 검토를 통해 선정된 작품은 실제 개선을 시행한다는 것이었고 실제 마을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정릉교수단지 주민분들은 각종 워크숍에도 빠짐없이 참여하는 등 열성을 보이셨습니다.

그결과 은상을 수상하게 되었고, 서울시의 검토를 통해 보행자우선도로로 지정되어 도로 포장을 보행자 중심으로 바꾸었으며, 서울시 '걷는 도시 서울' 시민위원회 주민주도형 보행환경 개선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마을에 화단을 꾸미고, 불법 주정차 cctv 설치, 벽화 설치, 벽에 도자기를 설치하는 등 많은 변화를 맞이하였습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녹색교통은 정릉교수단지 주민분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협조를 하면서 인연을 이어나갔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마을 축제에 초대를 받고 어떤 프로그램에 참여할까 고민을 하다가 주민해설사가 함께하는 마을탐방을 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마을이 바뀐 모습을 찬찬히 살펴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이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었습니다.

12시에 정릉 매표소에서 마을탐방이 시작된다고 하여 10분 정도 일찍 도착하였습니다. 정릉에 대한 안내판을 읽으며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주민 해설사 분이 오셨습니다. 마을 해설은 처음 해본다며 떨리신다고 하셨는데 막상 시작하니까 말씀을 아주 잘하셨습니다.^^

저는 주민해설사분, 마을 만들기에 관심이 있어서 안산에서 오셨다는 시민분들과 함께 마을 탐방을 시작했습니다.

마을 탐방은 주민들이 손수 가꾼 마당 정원을 살펴보고 주민들이 마련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도착한 집은 '너나들이뜰' 이라는 집이었습니다. 주인아주머니가 푸근한 미소로 반겨주는 이집은 아직 정원을 가꾼지 얼마 안되서 소박한 정원이었지만 그 정성 만큼은 소박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음으로 방문한집은 '다복한 뜰' 집이었는데요. 이집은 주인 부부부터 증손까지 4대가 함께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집은 JTBC '한끼줍쇼' 프로그램에 나와 더 유명해졌다고 하는데요. 안으로 들어가보니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보고 있던 것은 나비 애벌레와 각종 곤충들이 었는데요. 신기해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제 마음도 흐뭇해졌습니다.

다음집으로 이동하는 마을길에서 벽화를 발견했습니다. 정릉의 고유한 역사에 맞는 고즈넉한 그림이 벽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걷다보면 마을길을 따라 만들어진 화단이 눈에 띄는데요. 예전에 주민들이 조금씩 만들었던 것을 이번에 서울시 '걷는 도시, 서울'시민위원회의 주민주도형 마을 보행환경 개선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더 많이 확충했다고 합니다. 길을 따라 이어지는 꽃길 걷고 싶으시죠?

꽃 관리는 주민분들이 자발적으로 하신다고 하는데 비가 왔을 때 빗물을 가둬놨다가 꽃에 물을 준다고 합니다. 이것이 빗물을 가둬놓는 빗물저금통이라고 하네요.

빗물저금통에서 화단으로 호스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밸브만 열면 자동으로 물이 분사된다고 하네요. 화단 관리에 세밀하게 신경을 쓰신 부분이 돋보였습니다.

지나가는 길에 자투리공간을 이용해 정원을 만든것이 보였습니다. '한평 정원'으로 이름 붙이셨네요. 넉넉한 공간은 아니지만 이런 공간에도 정원을 조성한 마을 주민분의 열정이 느껴집니다. 창문위에 도자기 인형이 보이시나요? 주민분이 직접 만드신거라고 합니다.

지나가는 길에 '박여병 어르신 댁'을 보았습니다. 이 집을 설명하려면 정릉교수단지의 유래를 알아야 하는데요. 

1963년 서울대 교직원들이 사단법인 '서울대학교주택조합'을 결성하여 교수단지(대학교 교직원 주택단지)를 개발했습니다. 이는 민간에서 조합이 결성되어 주택단지를 개발한 첫 사례라고 합니다. 교수단지 설립부터 현재까지 마을에 거주하는 유일한 분이 박여병 어르신이라고 합니다. 그야말로 정릉교수단지의 역사와 함께 해온 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금은 많이 연로하셔서 집을 개방하지는 않는다고 하시네요.

 보행자우선도로 사업을 통해 잘 정비된 마을길이 산뜻합니다. 기존의 자동차 중심 문화의 상징인 아스팔트 포장을 걷어내고 보도 형태의 포장을 통해 보행자 중심의 마을길 이라는 느낌을 주네요. 

다음으로  '선이 머무르는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이곳에서는 아담한 정자가 있는 예쁜 정원 외에도 주인 할아버지께서 69세부터 독학으로 배우신 연필화를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독학으로 배웠다고 하기에는 그림 실력이 상당하셨는데 조금 늦은 나이지만 용감하게 새로운 것에 도전하신 멋진 할아버지를 보며,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도도화' 정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이곳에는 정원 곳곳에 도자기 인형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사실 마을 곳곳에 도자기 작품이 많이 있었는데 대부분 주민들이 손수 만든것이라고 했습니다. 주민들이 함께 도자기 만드는 것을 배워 마을을 꾸며가고 있다고 하더군요. 정원에 도자기 기린 귀엽지 않나요?

이곳은 주민해설사님의 집인데요. '행복한 뜰'입니다. 정원 가꾸기를 시작한지는 얼마 안되셨다고 하는데 정원을 보니 그동안 기울이신 노력과 열정이 보이는듯합니다. 이 하트 모양 너무 예쁘지 않나요?

이밖에도 직접 만든 도자기를 전시했던 '매화향기', 백세까지 사셔서 정부로부터 청려장을 받으셨다는 '백세 며느리댁' 등 소개할 곳이 많지만 지면관계상 마지막으로 한곳만 더 소개하겠습니다.

여기는 '하모니가 있는 집'입니다. 내일 이곳에서 마을 결혼식이 열린다고 하네요. 아담하고 예쁜 정원에서의 결혼식...생각만 해도 멋질것 같습니다. 지금은 마을에서 파는 먹거리를 즐길 수 있게 돗자리를 깔아 놓으셨습니다. 

마을 탐방을 하다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훌쩍지나 배가 고팠습니다. 그래서 꽃 비빕밥과 부추전을 사서 돗자리에 앉아 먹었습니다. 맛있었겠죠? 사실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이밖에도 정원음악회, 바자회, 전래놀이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시간관계상 참여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했습니다.

예전에 어릴적을 생각해보면 마을길은 아이들의 놀이터였고, 주민들의 모여 친분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사이엔가 마을길은 자동차를 위한 공간이 되어버렸고 마을길에서 사람은 소외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정릉교수단지를 보고 마을길이 다시 사람에게 돌아올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오늘 정릉교수단지 마을 축제를 소개한 것은 이것이 대단한 행사이기 때문이 아니라 소박하지만 마을에 애착을 가지고 사람 중심의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또한 마을에 관심이 많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계신 분들에게 용기를 드리기 위한 이유도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조금씩 용기를 갖고 노력한다면 예전에 사람냄새 나는 마을을 다시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언젠가 그런날이 꼭 올거라는 희망을 갖고 이 글을 마쳐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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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7/05/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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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가고 걷기 좋은 계절인 봄이 성큼 우리 곁으로 다가왔습니다.(물론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그렇지 않은 날도 많지만..ㅜ.ㅜ) 저는 주변 풍경을 보고 즐기면서 걷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렇게 걷다보면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분들을 매우 자주 보게 됩니다. 설마 여러분들도 걷는 중에 스마트폰을 보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이 대목에서 마음이 뜨끔해신 분들이 계실 듯 합니다만...

 

통화와 문자 송수신을 주 기능으로 하는 피처폰을 사용하다가 인터넷, 게임, 동영상, 음악 감상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보행 중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사고 위험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교통안전공단 자료를 인용하여 그 위험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보행 중 교통사고는 4년간 1.94배 증가하였으며, 보행 중 교통사고 증가율과 비교할 때 76%나 높은 사고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도별 보행 중 교통사고 발생추세>

출처 : 교통안전공단 안전연구처 보도자료(2013.12.11)

 

설문조사에서는 95.7%가 보행 중 스마트폰을 1회 이상 사용하였으며, 이 중 20%이상(5명 중 1명 꼴)이 사고가 날 뻔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빈도>

   

<보행 중 사고 날 뻔한 경험-일반보도>

   

<보행 중 사고 날 뻔한 경험-횡단보도>

 출처 : 교통안전공단 안전연구처 보도자료(2013.12.11)

 

또한 인지거리 실험 결과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시 인지거리는 연령별로 5m~10m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은 인지거리를 감소시켜 사고 위험을 높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이 얼마나 위험한지 아시겠죠?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습니다.

보행 중 스마트폰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비매너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걷다보면 다른 사람과 부딪치거나 통행에 방해를 주게 됩니다. 

 

최근 뉴저지주에서는  보행 중 텍스팅을 하다가 적발되면 50달러의 범칙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이 발의 되었다고니다. 또한 세계적으로 표지판 설치, 노면마킹, 스마트폰에 경고 문구 삽입 등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는 도로교통법상 운전 중 영상 시청에 대한 규제만 있을 뿐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규제는 없습니다. 그러나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민들의 안전과 올바른 보행문화 형성을 위해서 말이죠. 


자기 자신의 안전을 위협하고 상대방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보행 중에 스마트폰 사용 꼭 해야할까요?

필요할때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안전하고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곳에서 스마트폰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이제 스마트폰은 내려놓고 맑은 하늘과 주변 풍경을 보며 사람들과 눈인사도 하며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보행 중에는 스마트폰 잠시 내려놓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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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16/03/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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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제한의 의미


한양대학교 교통물류공학과 김남석

 

속도제한이 가지는 의미

속도제한의 이유는 무엇인가? 안전하기 위해서라고 알고 있다

속도를 제한하지 않으면 위험한가? 그렇다

왜 위험한가? 상식적으로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속도가 다른 두 물체가 정면 혹은 측면으로 충돌하면 

이러저러한 물리적 이유에 의해서 손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두 물체의 속도가 다르다라는 것은 두 물체간 속도의 편차가 크다라고 표현해볼 수 있다

속도의 편차가 클수록 충돌 시 손상의 정도는 커진다

한마디로, 물리적 관점에서 속도 제한은 속도가 상이한 두 물체의 속도의 편차를 줄여서 

충돌 시 손상을 줄이고자 하는 것에서 그 당위성을 찾을 수 있다


둘째, 속도가 높으면 반응할 시간이 줄어들고, 회피시간 역시 줄어들기 때문에 위험도가 커진다

인간은 상황을 인지하고 반응하고 적절한 행동을 취하는데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연령마다, 성별에 따라, 타고난 동물적 감각에 따라 그 소위말하는 반응시간은 다르지만 

인간은 누구나 비슷한 범위의 시간의 간격을 두고 반응하게 된다

이러한 반응 시간은 사실 두 물체간(대상간)’의 상호작용을 내포하지 않는다일방적인 회피 전략일 뿐이다

이 것을 두 대상간의 상호작용의 의미로 표현하자면 커뮤니케이션할 시간이 줄어듦이라 표현할 수도 있다

요약하자면, 속도제한은 물체간 커뮤니케이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두번째 이유), 

또한 그것이 실패해서 충돌이 발생한다 할지라도 그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첫번째 이유) 존재한다.

 

보도(인도)에서 보행속도 제한이 없는 이유

당연한 말이지만, 나름의 시사점이 있다

속도가 다른 두 물체의 손상의 정도는 작게는 찰과상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물리적 현상이 보행자 통행에는 별도의 속도 제한이 없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그것은 (위의 첫 번째 이유에서) 보행자들의 속도의 편차(분산이라 해도 좋고 표준편차라 해도 좋다)가 

크지 않기 때문에 충돌(추돌)해도 물리적 손상이 적기 때문이다

인간의 몸이란 그 정도의 속도 편차에는 손상이 가지 않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앞서 언급한 두 번째 이유인 대상간 커뮤니케이션 시간의 확보적 차원에서도 

보행자의 속도 제한은 불필요해 보인다

왜냐하면 보행자끼리는 회피시간이 넉넉할 뿐만 아니라 우리 인류는 보행을 하며 

서로의 몸짓을 통해 서로를 회피할 능력을, 즉 몸짓과 눈짓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타고났기 때문이다

아주 가끔씩 두 보행자가 조우했을 때 한 보행자는 왼쪽으로 비켜갈 것을 선택할 때

바로 그 순간 반대편 보행자가 오른편으로 비켜갈 것을 선택하는

그리고 그러한 어색한 방향선택을 두 세번 반복한다 할지라도 

우리 인간은 그 순간에도 먼저 선택하는 사람이 있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서 

정말로 신기하게 보행자들의 흐름은 부드럽다

그럴 능력을 타고 났기 때문이다[1]

(이것은 동물의 본능이기도 하다. 개나 고양이가 저들끼리 걷거나 달리다가 서로 부딪쳐서 다치지 않는 것만 봐도 안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복도에서 뛰지 말 것이라는 주의를 보게 된다

왜냐하면 뛰면 두 물체간 속도의 편차가 커지기 때문이고 

이 경우 두 물체간 손상의 정도가 커지기 때문이다

또 회피시간, 상호 커뮤니케이션 할 찰나의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차 대 차와 차 대 보행자의 양방 커뮤니케이션 부재

차량과 차량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매우 단순하다

첫번째, 방향전환등, 소위 말하는 깜빡이이다. ‘나 곧 이 차선에서 당신이 있는 차선으로 갈거야’ 

또는 나 이번에 방향을 꺾을 거야와 같은 일방적 의사 전달이다

물론 뒤에 오는 차량이 당신이 내 앞에 오는 게 싫어.’라는 불만을 들을 수 없다


두번째, 크락션, 소위 말하는 빵빵이가 있다. 신호가 바뀌었는데 가지 않는 차가 있을 때

위험한 순간을 다른 사람에게 급히 알릴 때, 누군가 차를 빼달라는 요청을 할 때

화가 난 것을 표출할 때, 또는 아는 사람을 만나서 기쁠 때도 우리는 빵빵이를 누른다


셋째, 육성이 있다. 창문을 열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고속으로 달릴 때는 소음으로 인해 의사전달이 곤란한 경우다

매우 화가 났을 때, 빵빵이로 도저히 해결이 안될 때 (빵빵이로는 분풀이가 되지 않았을 때), 소리를 지른다

대체로 빵빵이로는 분이 풀어지지 않을 때 육성을 이용한다

빵빵이로는 감정표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문을 여는 불편함을 감수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이 모든 커뮤니케이션 방식들은 모두 일차원적이고 일방적인 방식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양방의 커뮤니케이션은 무엇일까

대화가 있다. 하지만,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가 대화할 필요도 없고, 그럴 여유도 없다

후술하겠지만, 가장 기초적인 양방커뮤니케이션으로서 눈맞춤을 들 수 있다.

 

30km/h 차량 속도 제한의 순응성과 허상

차량에 속도제한이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앞서 진행된 질문과 논의를 통해 차량에 속도제한을 해야 하는지 답이 나왔을 것이다

다시 한번 반복하자면 물리적으로 속도의 편차를 줄여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거나 핸들을 돌리기 위한) 반응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갖기 위한 것이고

만에 하나 충돌이 있더라도 그 충격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그렇다면 속도 제한이 법제도로 현실화 된다면 도로 이용자들이 그것을 받아 들이겠느냐이다

제한속도를 비롯한 도로 규범의 순응성(adaptability)이다

속도 제한이 규범화 되었는데도 순응하지 않는다면 어쩔 것인가

반드시 지킬 것이라는 보장은 있는가? 지키지 않은 차량들을 어떻게 단속할 것인가

이미 경찰은 교통과 관련된 법 집행에 실패하지 않았던가

저 수 많은 불법주차를 보라. 매년 오천명씩 죽는 교통사고를 보라

교통사고의 주 원인 중 하나인 음주운전, 과속 모두 법률 위반이다

위반하는 국민을 탓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위반을 예방하지 못하는 경찰이나 전문가

그리고 차량 중심으로 도시를 운영하는 시장이나 공무원, 행정가도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장비가 인력을 대신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는 장비를 도입해도 주차단속에 실패[2]하고 있고 속도위반 단속에도 실패[3]하고 있다

굳이 성공하고 있는 장비를 하나 꼽자면 주차장 번호인식 시스템처럼 한정된 공간에서의 징수체계이다

여기서 우리는 장비의 성능은 지리적으로 한정된 곳 (Confined area)에서만 그 효능이 있음을 눈치 챌 수 있다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화의 문제라 할 수 있다

기술을 일반화 (확대적용)시키겠다는 생각은 매우 일차원적 접근방식이다

얼마나, 어느 정도 규모로 일반화 시키겠는가

일반화 시켜서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장비는 저가의 장비일 수 밖에 없고, 그 성능은 매우 제한적이다

, 단속을 위한 보조 장비의 역할밖에 못하는 제한적 성능의 장비[4]로 어떤 효과를 기대하겠는가

고속도로에도 달기 부족하다는 속도 단속 카메라를 생활도로에 달 수나 있겠는가

국민 모두에게 스피드건을 들고 다니게 할 수도 없지 않은가

생활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진술만을 가지고 판단해야 하는데 

31km/h29km/h를 구분할 수 없지 않은가?[5] 

특히, 사고 난 아이들에게 차량의 속도가 어땠니? 30km/h 보다 빨랐니? 라고 물어보라

어떤 대답을 기대하는가

운전경력이 오래된 성인조차 차량 밖에서의 10km/h30km/h를 구분해내지 못한다

필자의 경험상 운전대를 잡고 있을 때 30km/h는 매우 느린 속도지만

내가 걷고 있을 때 30km/h 꽤 빠른, 내 안전을 위협하는 속도다

전자의 경우 속도의 편차의 기준이 다른 차량과 내 차량이기 때문에 편차가 작다고 느끼는 것이고

후자의 경우 (보행자)와 나를 향해 다가오는 차량이 속도 편차의 기준이기 때문에 위협을 느끼는 것이다.


생활도로 30km/h의 법제화는 선언적으로 필요하지만

이 것이 이뤄진다고 이용자가 순응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며

결과적으로 법제화의 성공이 교통안전과 직결된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 국민들에게 그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효과는 얻을 수 있을 것이다.

 

Woonerf에서 배워보자[6]

앞에서 30km/h라는 절대적 속도가 법제화 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필자는 이러한 절대적 속도의 법제화가 단속이 어렵고 순응도가 떨어져 

다른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면 (, 국민의식이나 도로의 기하구조나 우리나라의 경제구조 등), 

사고 저감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다소 김새는 의견도 내놨다.


1970년 네덜란드로 가보자지금은 세계 이곳저곳에서 

complete street, home zone, 20mph zone, 30km/h zone, community zone, shared space 등 

많은 아류작이 나왔지만 그 시초는 Woonerf (-에르프)라 할 수 있다

원래 아류는 오리지널을 조금씩 왜곡하는 법이다

Woonerf에서 자동차는 보행속도보다 더 높은 속력으로 달리면 안된다 라고 명시되어 있다 

(네덜란드 도로교통법 45). 

, 절대적 제한속도를 언급한 바 없고 보행자보다 느리게라는 상대속도를 법제화 시킨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평사 시 걷는 보행속도를 5km/h정도로 보고있으므로 30km/h라는 제한속도는 이 속도의 여섯배에 해당된다

물론, 현행제도 (도로교통법의 편도 1차로 이하 도로의 경우 60km/h이내, 2차로 이상 도로는 80km/h이내[7])를 

감안하면 30km/h의 제한속도 도입이 우선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정말 지속가능할까?

 

궁극적으로 상대속도의 개념이 적용되어야

30km/h라는 절대속도는 장비 없이는 적발이 불가하다

하지만, ‘사람보다 빨리 갈 수 없다는 상대적 속도의 개념은 아이들도 알 수 있다

저차는 30km/h 를 초과한다를 말할 수 있는 아이는 없다

하지만, ‘저 차는 나보다 빠르다는 어떤 아이나 말 할 수 있다

우리 인간은 상대적 속도의 개념을 본능적으로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대속도의 개념이 유효한 이유는 안전하기 위해서는 운전자-사람간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데

차량의 속도와 보행자의 속도의 편차가 거의 없어야 이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데서 찾을 수 있다

, 충분히 안전하기 위해서는 30km/h 도 아니고, 20km/h도 아니고, 10km/h도 아닌

5km/h 이하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너무 느려서 속터지는 정도가 되어야 개구리마냥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들의 안전이’ 

완전히 보장받는다는 개념이 내포된 것이다.


차와 보행자간 최고의 커뮤니케이션은 무엇일까

우리 인간은 서로의 얼굴만 봐도 저 사람이 나에게 양보해줄 여유가 있는 사람인지’, 

저 양반은 평생 누구에게 양보라고는 해본 적 없게 생긴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

이것을 눈맞춤(eye contact)’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보행자교통사고 예방의 최선의 대책[8]이라고 까지 할 수 있다.


상대속도에 대해 단속할 수 있나? 필자의 생각은 이 것이 절대속도보다 더 쉽다

그냥 누군가 걷는 사람과 그 사람을 지나치는 차량의 속도 차만 보이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스피드 건도 필요 없다주변인의 진술만 있으면 된다.

(조금 더 객관적 물증이 필요하다면 스마트 폰 녹화나 방범을위해 설치된 CCTV도 

상대적 속도를 분간하는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 CCTV를 남용하는 것은 일정 수준 이상의 통제가 필요하겠지만). 

궁극적으로 상대적속도제한의 개념이 도입된다면 단속장비 없이 30km/h 존을 설치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속도저감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마치며

지난 20년간 교통사고에 관한 전문가, 경찰, 행정가의 의견을 요약하자면 크게 세가지로 귀결되었다

첫번째, 법제도화 강화

둘째, 국민 의식 제고를 위한 대 국민 캠페인과 홍보

셋째, 강력한 법집행이었다

하지만, 생활도로에서의 보행자 안전은 어떤 시설물, 어떤 단속장비보다도 필요한 것이 눈맞춤을 할 수 있는 여유이다

그 여유는 매우 느린속도에서만 보장이 된다

매우 느린 속도를 이뤄낼 방식의 문제가 남았는데

본 고에서는 절대제한속도와 상대제한속도의 개념으로 이를 설명하였다

절대제한속도는 잘 지켜지면 그 효과가 분명할테지만 도로이용자의 순응성을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모든 생활도로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 할 수도, 모든 국민이 스피드건을 들고 다닐 수도

일선 경찰이 생활도로 곳곳에 배치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상대제한속도는 일견 실효성이 없어 보이기까지 하지만, 도로 이용자라면 누구나 자신이 법을 어기는지

자신이 위협을 당하는지를,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0km/h라는 속도가 어느 정도의 속도인지를 인지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이 속도는 어떤 의미도 가지지 못할 수 있다

, 보행자 개인이 저 자동차는 이 장소(생활도로)에서 과속을 하고 있다라는 사실을 

상대제한속도의 개념을 통해 알게 하는 것만으로 생활도로 교통 정온화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선 것이다

도로의 기하구조 정비 없이도, 첨단 장비 도입 없이도 말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모든 생활도로를 Woonerf화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 기준을 마련하는 것, 그보다 상위의 도로 (예컨대, 집산도로나 사도 등)에서의 속도제한 정책을 

Woonerf와 어느정도로 차별화 할 것인지, 30km/h로 할 것인지, 20km/h로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향후 이뤄져야 한다.



[1] 소위 말하는 보행자 시뮬레이션 모형은 이러한 인간의 미묘한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얼마나 정교하게 모사하느냐에 따라 그 성능과 신뢰성이 결정된다. 연구는 꽤 오랫동안 진행됐는데 아직도 시뮬레이션에서의 보행자의 움직임은 인간을 모사한 로보트의 어색함을 떠올리게 한다.

[2] 불법주차는 교통사고의 숨은 원인임

[3] 과속도 교통사고의 숨은 원인임

[4] 그렇다면, 어떤 장비가 효과적인 장비인가? 그것은 어떤 장비가 적절한 비용을 통해 도입이 되고, 그 결과 사회의 전반적인 사고의 위험을 효과적으로줄일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5] 차량 블랙박스의 속도 정보를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차량 블랙박스의 속도 정보 수집 방식이 위성을 통하기 때문에 그 시간차 때문에 교통사고 분석에 이용되는 순간속도 정보를 얻는 것이 불가능해 보인다.

[6] 김남석 (2015) “네덜란드의 Woonerf” KOTI 교통사고 제로화 브리프

[7] 김상옥 (2015) “속도관리를 통한 도시부 도로에서의 사고감사 방안녹색교통 제 175

[8] 김경석 (2014)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이제 계층별 맞춤형 교통안전 대책 필요



* 본 글은 녹색교통운동 소식지 176호에 기고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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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15/06/1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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