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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를 보러 갔더니 잉어들이 반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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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를 보러 갔더니 잉어들이 반기네.

익명 (미확인) | 목, 2015/07/23- 11:59

안녕하세요.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허희철 활동가입니다.

요즘이 피라미 산란철이란 걸 아시나요?

저도 몰랐어요. 모른다고 넘어갈 수 있나요.

그래서 안명균 정책위원장의 인솔 하에 전은재 활동가와 함께 학의천과 안양천을 이틀간 둘러보았어요.

의왕시청에서 가까운 안양천으로 가봤어요.

피라미들이 바삐 헤엄치고 있었어요.

수놈과 암놈은 확실히 구분이 가더군요.

안양천을 따라 조금씩 조금씩 내려오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 제목에서 눈치를 채셨죠. 작은 물고기들이 점점 줄어들고 팔뚝만한 잉어들이 물속을 점령하고 있어요.

잉어가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많아요.

잉어가 너무 많아서 개체수 조절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정말 강하게 들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약간 위험한 생각도 들더군요. 하하하.

완전 자연형 하천은 아니지만 그래도 도심 속에 이정도 까지 복원을 한 하천은 조선팔도 어디를 뒤져봐도 없을 거예요.

이명박이 복원한 청계천을 떠올린다면 그대는 아직 덜 당했소. 하하하.

그런데 정치인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짓을 반복하고 싶어하죠.

마음 같아서는 기존에 놓인 자전거 길도 다 철거하고 하천 위로 올려버리고 싶지만 군포쪽 하천을 개발하고자 하는 욕망은 언제 다시 튀어나올지...

학의천은 진짜 예쁜 하천이에요. 도심에 이런 하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정녕 안양으로는 축복이죠.

하지만 잉어와 잉어에게 과자를 주는 자부심 가득한 안양시민들. 그리고 하상주차장. 덧붙여 자전거 길.

사람들은 자연 그대로. 동어반복인가요?

자연 그대로인 그 맛을 모르는 것인지 잊은 것인지. 참 아리송해요.

여하튼. 피라미는 점점 더 보기 어려워지고. 잉어들은 나날이 살찌는 7월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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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허희철 활동가입니다.

이 글은 전은재 활동가가 써야하지만 제가 쓰겠습니다. 하하하.

활동가로 일을 시작한지 5개월이 되었습니다. 5개월 동안 가장 많이 찾아간 곳이 왕송호수입니다. 요즘은 매주 찾아가고 있으니 말이죠.

제가 일을 시작하기 전에 왕송호수에 큰 뜨거운 감자가 있었습니다.

바로 왕송호수 레일바이크입니다.

많은 시민과 안군의환경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성제 의왕시장은 강행했고 지난 달에는 착공도 했습니다. 에휴. 이왕 이렇게 된 거 빨리 완공해서 빨리 망하는 수밖에는...

이 왕송호수에는 참 다양한 새들이 날아옵니다. 그 중에서 저어새는 더욱 특별한 새죠.

왕송호수에서 처음 저어새가 발견되었다고 얘기를 들었을 때 우리 안군의환경연 사무실은 거짓말 한 큰술 보태서 기쁨의 도가니탕이었죠.

그리고 전은재 활동가의 놀라운 촉과 감과 사진술로 저어새를 여러 번 찍을 수가 있었어요.

그런데 그 저어새가 다시 사라진 것이죠. ...슬프다.

원래 왕송호수는 저어새가 찾아오던 곳이 아니라서 슬퍼할 필요은 없지만 그래도 사람 마음이 참 그렇더군요.

그런게 아닌게 아닌데 그렇다고 안 그렇다고 할 수 없지 아니한게 참 그렇죠.

각설하고. 레일바이크가 왕송호수를 얼마나 변화시킬지 참담한 마음을 달래고 있을 때 담쟁이 선생님들이 저희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왕송호수를 모니터링하자고 말이죠. 그래서 왕송호수 모니터링을 매달 진행하기로 했고 그 첫 번째 모니터링을 어제 했습니다.

그렇게 왕송호수를 둘러보다 전은재 활동가가 저~~~~~~멀리 흰 새가 저어새 같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근처에 가서 확인을 해보니 진짜 저어새가 맞더군요.

새를 보러 가면 신기가 발동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던데 어제는 전은재 활동가가 신내림을 받았나? 하하하

여하튼 그렇게 다시 저어새를 봤습니다. .

추신: 이 글은 왕송호수 모니터링 포스팅의 외전임. 본 편은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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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015/06/2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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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허희철 활동가입니다.

주말에 비가 왔죠. 이 비를 간절히 기다린 건 가뭄에 지쳐 쓰러져 가는 농민들과 역병에 목숨을 걱정하던 인민들만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알을 낳기 위해 오매불망 하늘만 쳐다보던 맹꽁이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내릴 비를 보며 맹꽁이 걱정을 하던 안명균 정책위원장과 전은재 활동가와 함께 의왕시 포일습지에 어제 찾아갔습니다.

윗습지는 부들로 덮여있었고 그 부들사이를 고추좀잠자리들이 어지럽게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천천히 둘러보며 이리저리 살펴보았지만 개구리 몇 마리만 봤고 맹꽁이는 없더군요.

엄밀히 말하면 맹꽁이 울음소리죠.

그리고 아랫습지로 향했습니다.

천천히 둘러보고 있는데 수로에서 맹꽁이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처음 들어봤습니다. 맹꽁맹꽁하고 울지는 않더군요. 몇 마리 없어서 그런지.

각설하고. 수로에 맹꽁이가 알을 낳아서인지 올챙이들이 꽤 있더군요.

그런데 맹꽁이는 수로에서 나올 수가 없다고 합니다. 개구리와는 달리 말이죠.

맹꽁이가 올라올 수 있게 비탈면을 수로에 만들어줘야 한다네요. 그래서 조만간 다시 포일습지를 방문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발길은 포일숲속마을단지 제일 끝 제2경인고속도로 공사현장으로 향했습니다.

공사현장으로 들어가자마자 맹꽁이 울음소리가 저 멀리서 들려오더군요.

그래서 우리는 천천히 둘러보며 울음소리의 근원을 찾아 안으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맹꽁이를 이주시키겠다고 그물로 포위망을 쳐놓았는데 과연 얼마나 잡을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더군요.

지난달에 맹꽁이 이주 업체와 전화통화를 하기는 했는데 그 이후로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이주 작업이 다 끝난 건지 아니면 아직 시작도 안 한 건지.

여하튼 우리는 맹꽁이 울음소리가 나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곳에 다다르니 엄청 시끄럽게 울더군요.

맹꽁이가 얼마 없다고 말하던 그때 그 만남이 자연스레 떠올랐습니다.

삼척동자가 들어도 몇 십 몇 백 마리는 되어보였는데 말이죠.

인기척을 느꼈는지 우리가 다가가니 갑자기 조용해지더군요. 이리저리 풀을 들쳐보았지만 맹꽁이를 실제 보지는 못 했어요. 그렇게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는데 산 너머에서도 맹꽁이 울음소리가 들리고 기존에 맹꽁이가 살던 곳이라고 우리가 그렇게 주장하던 곳에서도 지천이 떠나가라 울고 있더군요.

많은 맹꽁이가 우니 맹꽁맹꽁하고 들리더군요. 참 신기해.

이 많은 맹꽁이를 무시한 채 고속도로를 내겠다는 우리 인간의 끝 모를 욕망은 결국 우리를 파멸로 이끌거에요.

맹꽁이는 어디로 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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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5/07/14-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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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허희철 활동가입니다.

지난주에 맹꽁이를 보러 갔다가 수로에 갇힌 맹꽁이와 맹꽁이 올챙이들을 보고 얘네들을 구해야 하는 일을 부여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제 맹꽁이를 구하러 갔습니다.

포일습지를 사랑하는 숲속마을 사람들과 의왕시 공무원들과 함께 맹꽁이 올챙이를 윗습지에 옮겨주러 갔습니다.

지난주에 잠깐 들러 수로에 나무판자를 기대어 놓았습니다.

혹시나 맹꽁이들이 타고 올라와서 수로를 벗어나지 않을까 해서요.

반신반의했는데 옆에 공사장에 일하시는 분이 지나가다가 맹꽁이가 올라와서 나가는 것을 봤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우리의 의도대로 되었다니 기쁘기 그지없군요.

일주일 사이에 수로의 물이 많이 줄어있었습니다.

맹꽁이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나뭇잎만 수북히 수로를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이리 저리 들쳐보았지만 올챙이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안명균 정책위원장이 뜰채로 몇 번 물을 뜨더니 올챙이가 건져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서로 경쟁하듯이 올챙이를 구출했습니다.

가지고간 작은 어항엔 올챙이 200여 마리가 바글바글 대고 있더군요.

그리고 아래습지에 절반 정도 위습지에 나머지를 옮겨주었습니다.

수로에 갇혀 맹꽁이가 되어도 죽을 팔자였는데 잘한 일이라 생각해요.

다시 비가 오면 맹꽁이 울음소리가 포일습지에 퍼지겠죠.

비 오는 날 포일습지에서 번개 한 번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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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15/07/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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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허희철 활동가입니다.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은 매월 첫 번째 월요일에 안양천 모니터링을 합니다.

학의천과 안양천을 번갈아 가면서 모니터링을 하니 2개월마다 각 하천이 바뀐 모습을 보게 되죠,

오늘 105일은 안양천 모니터링을 하는 날입니다.

2개월 만에 만난 안양천은 8월의 뜨거움이 싹 사라진 가을볕에 적당히 구워진 안양천이었어요.

안양천을 잡아먹을 기세로 쑥쑥 자라고 있는 가시박과 환삼덩굴.

안양천을 냇가로 만들고 더 나아가 늪으로 만들려고 세를 키우고 있는 부들.

안양천을 자기만의 왕국으로 만들려는 잉어무리들.

하하하. 이런...

안양천의 식생이 참....뭐라....

그래도 바삐 날아다니는 노랑할미새와 흰뺨검둥오리와 같이 낮잠을 즐기는 쇠오리와 안양천의 터줏대감 쇠백로와 중대백로 등을 만난 것만으로도 가시박이 나에게 준 충격을 잊을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걸을 때는 뜨겁더니 해가 서서히 넘어가는 지금은 사무실에 있는데도 조금 쌀쌀하네요.

회원님들. 환절기에 몸 관리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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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15/10/0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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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허희철 활동가입니다.

그런 날 있잖아요. 아침에 눈을 떠보니 왠지 기분이 좋고 몸도 가볍고 하루 종일 좋은 일만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 날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날이 월요병이라는 신종 불치병이 전 세계를 뒤덮는 월요일이면 더 기분이 좋잖아요.

월요병을 잊기 위해 마신 술의 숙취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기분이 드는 월요일이면 금상첨화이죠.

이번 주 월요일이 저에게는 딱 그런 날이었어요. 로또를 사야하나...

월요일에 이번 달 왕송호수 모니터링을 위한 답사를 위해 왕송호수에 갔어요.

그런데 답사를 시작하자마자 같이 간 전은재 활동가가 하늘을 보며 이렇게 외쳤어요.

기러기다.”

그리고 저는 대답했죠.

기러기. 거꾸로 해도 기러기. 일요일. 토마토. 또 뭐가 있지.”











썰렁하죠. 그러라고 한 대답이에요.

. 왕송호수에 기러기가 찾아왔어요. 겨울 철새의 대명사 기러기가 찾아왔어요.

날씨가 딱 기러기 찾아오기 좋은 날씨가 되었다는 것이죠.

왕송호수로 향할 때마다 오늘은 어떤 새를 보게 되나 궁금해 하고 설레면서 왕송호수를 찾게 되는데 이번에는 기러기를 보게 되니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어요.(참 표현이 단순하네요. 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네요.)

기러기를 보며 왕송호수를 한 바퀴 돌았는데 레일바이크 공사현장을 보고 야마가 돌았어요.

실컷 가꾸어놓은 나무들을 경관을 위해 마구 잘라버리고 파헤쳐버리고 내던져버린 모습을 보고 참 세금 아깝다는 생각과 사람이 해서는 안 되는 짓이 있는데 이것이 그 중 하나라는 생각이 동시에 떠오르더군요.

레일바이크 공사로 망가져가는 왕송호수를 기록하고자 시작한 모니터링이니 담담히 목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웃통 까고 공사현장에 드러누워서 시위라도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봤어요. 아직 용기가 안 나네요.

여하튼 왕송호수를 한 바퀴 돌면서 참 많은 새를 봤어요.

겨울이 요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을 미리 알려주려 기러기들이 우리를 찾아왔으니 우리도 답례를 해야겠죠.

새들이 더욱 편히 쉴 수 있도록 환경이 사라져가는 시대의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추는 브레이크와 같은 역할을 함으로써 새들에게 그나마 괜찮은 활동가라는 인상을 남기고 싶다는 말로 이번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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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15/10/1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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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허희철 활동가입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풀등과 함께 안양천을 걸었어요.

꽤 긴 구간을 안양천을 걸었어요.

안양천에는 억새들이 장관을 이루며 바람에 흔들거리고 겨울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리듯이 청둥오리도 활발히 먹이 활동을 하더군요.

도심 속에 이리도 멋진 하천이 흐른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풀등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이런 저런 많은 얘기를 했지만 과연 풀등 학생들에게 잘 전달되었는지 궁금하긴 하네요. 학생들의 후기를 보면 알 수 있겠죠.

안양천생태이야기관 옥상에서 망원경으로 안양천에 떠다니는 물새들을 보며 풀등 안양천 걷기를 마쳤어요.

역시 새를 보는 시간을 즐거워. 하하하.

다음 풀등은 반려동물이에요.

요즘 캣맘이라는 단어가 온 사회를 잡아먹을 듯이 혐오의 단어처럼 사용되고 있는 것이 참 마음이 아프네요.

동물과 함께 충분히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다음 풀등을 반려동물로 정했어요.

조만간 다시 풀등 후기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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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15/10/2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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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허희철 활동가입니다.

매달 첫 번째 월요일은 월요병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안양천 모니터링을 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번 안양천 모니터링은 조금 더 특별했습니다. 궁금하시면 이 글을 끝까지 읽고 일주일 안에 7명에게 퍼 날라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말입니다.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만약 궁금하지 않으시면 정성을 생각해서 한 번 읽어 주세요. 제발.

 

안양천 모니터링을 하는 엊그제 월요일(201621)은 잠시 수그러들었던 추위가 다시 찾아온 날이었습니다. 강바람까지는 아니지만 하천바람도 만만하지가 아니하더군요. 그것도 하필 바람방향과 반대방향으로 모니터링을 하는 바람에....제길슨.

2개월 만에 찾은 안양천 모니터링 구간은 역시나 흰뺨검둥오리 10여 마리가 맞이해 줬습니다.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한 하수를 끌어와서 안양천으로 흘려보내는데 이 물이 하필 따뜻해.

그래서 한 겨울 안양천이 얼 정도의 추위가 찾아와도 하수를 흘려보내는 구간은 얼지 않고, 그로 인해 겨울 철새들이 많이 찾아오죠. 뭐 안양천에서 만나는 흰뺨검둥오리가 겨울 철새도 있지만 텃새가 된 녀석도 많아서 솔직히 구분이 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항상 그곳에 흰뺨검둥오리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냥.

하천변에 푸름을 자랑하던 풀들은 이미 죽어버린지도 오랜지. 웃으세요. 피식하지 말고. 어이없어도 하지 말고.

모니터링 구간을 걸으며 참 많은 철새들을 봤어요. 안양천에서 이리도 많은 새들을 본지도 오랜지. 하하하하.

청머리오리가 안양천을 찾아왔어요. 해오라기도 찾아오고. 못 보던 녀석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반갑더군요. 아참. 논병아리도 봤어요.

 







모니터링을 끝내고 힘겹게 초빙한 민물고기 전문가를 만나러 갔어요.

안양천에는 어떤 물고기가 사는지 알고 싶어서 전은재 활동가가 전문가를 모셔왔죠.

바로 성무성님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민물고기와 사랑에 빠져 지금은 전문가가 되었어요.

지난해 파주에서 열린 양서파충류 포럼에서 만나고 얼마 전 오송에서 열린 양서파충류 포럼에서 다시 만났어요. 그래서 부탁을 했죠. 안양천에 한 번 올 수 있냐고. 흔쾌히 승낙을 해 주시니 감개가 무량이었죠.

12시에 만나 점심을 먹고 우리가 미리 선정한 안양천 구간으로 갔어요.

성무성님은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더군요. 아직 얼어 있는 곳도 있었지만 바지장화를 입고 게다가 반팔과 맨손으로 그 차가운 안양천을 막 누비더군요.

우린 겨울에는 안양천을 처음 들어가 봐서 춥지 않을까 걱정을 하며 성무성님을 뒤따라 들어갔죠. 담쟁이 선생님들도 겨울에는 처음이라며 멋쩍게 웃으시고는 노련하게 쪽대질을 하며 안양천을 거슬러 올라갔어요. 물론 안양시에 보고를 하고 들어갔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안양천이 나름 살아나고 난 뒤에 한강에서 꽤 많은 물고기들이 들락날락했을 텐데 왜 어째서 물고기가 코빼기도 안 보이더군요.

성무성님이 세 마리를 잡고 대략 한 시간의 안양천 물고기 답사는 끝이 났습니다.

왜 안 잡히는지 성무성님도 잘 이해가 안 된다며 많이 아쉬워했어요. 세 마리는 모두 같은 종인데 민물검정망둑이라는 녀석이었어요. 저는 뭐 고등어 갈치 오징어 정도만 알지 민물고기는 문외한이라서 그저 아 그렇구나 하며 고개만 끄덕였죠.

짧은 만남이었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생.

날이 풀리고 좋은 시절이 오면 만나기로 약속하고 우리는 헤어졌어요.

 

재밌었어요. 쪽대질이. 궁금했어요. 민물고기가.

배우고 익히고 느끼고 깨달아야 할 일이 안양천에서 보이는 관악산만큼 쌓이는 이 느낌적 느낌. 느낌이 본능이 될 때까지 못 먹어도...GO가 되어야 할 텐데....

이상 재미가 있었다면 페이스북 공유 부탁.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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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16/02/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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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허희철 활동가입니다.

낮엔 초여름이고 밤은 아직 쌀쌀한 초봄이네요. 오전부터 좀 걸었더니 피곤하네요.

늦은 후기를 올리려고 자판을 두드립니다.

우리 안군의환경연이 시민들 대상으로 안양천 생태공부방 공생을 시작했습니다.

안양, 군포, 의왕을 가로지르는 안양천. 생태하천으로 복원하였지만 막상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듯 하여 시민들을 대상으로 생태공부방을 진행합니다.

46일에 첫 시간을 진행했습니다.

무려 20명이 사람들이 안양천을 걸으며 안양천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명들을 접하였습니다.

2주마다 수요일 오후에 진행하니 관심 있으시면 010-4469-9031로 전화해 주세요.

두 번째 시간은 바로 내일 420일 오후 330분 학운공원에서 진행합니다.

사진을 보시면 더욱 참여하고 싶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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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6/04/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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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생태공부방 공생’-세 번째 후기

2주라는 시간은 참 빨리 흐른다. 뒤돌아서면 2주가 지나가 있다. 다시 안양천 생태공부방 공생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고천 4교 밑에서 물고기를 잡는다. 그래서 준비물이 많았다. 쪽대, 뜰채, 바지장화와 기본적인 세밀화 도구들. 담쟁이자연학교 선생님들이 엄청 엄청 고생을 많이 하셨다. 이번에는 참가자들이 좀 적었다. 3가족이 참여를 했다. 이건 고민이 필요하다. 여튼 고천 4교에 도착하니 이미 담쟁이 선생님들이 바지장화를 입고 물고기를 잡고 있었다. 나 역시 바지장화를 입고 안양천으로 뛰어든 것은 아니고 조심히 들어갔다. 전은재 차장은 우리의 활동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참가자 가족들이 왔고 아이들은 뜰채를 하나씩 들고 학부모들은 바지장화를 신고 안양천으로 들어가 쪽대를 이용해서 물고기를 잡았다. 나는 처음에 못 잡아서 쪽대 탓을 하며 나에게 맞는 쪽대를 찾을 때까지 계속 바꿨다. 결국 얼룩동사리 2마리를 잡았다. 아이들도 수서곤충을 참 잘 잡더라. 어항에 잡은 물고기와 수서곤충을 넣고 담쟁이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 주었다. 그리고 세밀화를 그렸는데 역시 아이들은 잘 그린다. 세 번째 시간은 요렇게 물속 생명들을 배우고 끝이 났다. 다음 시간에는 좀 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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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016/05/0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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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생태공부방 공생’-두 번째 후기

2016420일 수요일. 오후 330. 학운공원에 공생참가자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날이 조금 흐리고 비도 조금내릴 것 같은 날이었다. 우산을 들고는 있지만 쓰기엔 좀 그런 날이었다. 오늘 처음 참여하는 학부모도 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흐리기만 하면 좋으련만. 역시나 비가 조금 내렸다.

두 번째 시간은 학운공원에서 비산대교까지 걸어가며 안양천을 알아보았다. 4월의 막바지로 향해가는 하천변이 풍성해졌다. 수많은 들풀이 꽃을 피우고 씨를 맺고 초록을 뽐내고 있었다. 참여를 한 초등학생들은 언제나 그렇듯 정말 재밌게 잘 놀았다. 성인들은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고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놀고. 나는 열심히 사진 찍고. 정말 2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간다. 성결대학교 학생들이 마지막으로 참여하는 공생인데. 다음번부터 사람들 모집에 다시 골머리를 앓겠네. 한명이라도 안양천의 생태를 배워갔다는 것에 의의를 두자. 다음 시간은 물고기를 잡으러 간다. 아이들이 좋아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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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2016/05/0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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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 청계천 옆에 새로 만든 습지~

제2경인연결고속도로 공사현장에 살던 맹꽁이와 두꺼비 대체서식지로 만든 습지가 제 기능을 할 수 있을까?

건설을 반대했던 고속도로 교각 밑에 만들어 흉물스럽기도하고

하여간 올 봄과 여름에 힘찬 두꺼비, 앵꽁이 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올 해는 지역 청소년, 시민들과 우리 지역의 습지들을 찾아다니며 모니터링을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2월 중순경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갖고 기다려주세요~~~~

 

 

 

 

 

월, 2018/01/1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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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3월5일이면 경칩이다. 개구리가 깨어나는 시기.

피부로 호흡하는 개구리는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먼저 봄이 왔음을 본능적으로  알아챈다.

지난 1월 평균기온 2.8°C를 기록하면서 기상관측 이후 처음으로 2°C를 넘었다고 하니 우리 동네에 개구리 산란지를 찾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회의 및 행사가 취소되면서 오히려 기회다.

병목안산림욕장에는 산개구리,도롱뇽이 산란을 하였고 청계습지에는 산개구리가,의왕에는 두꺼비가 꽤 많은 양의 산란을 시작하였다.

자료를 찾아보니 지리산국립공원에 사는 북방산개구리가 1월 23일 첫 산란을 했다고 나온다. 지난해보다 한 달 가량 빨리 겨울잠을 깨어났다. 이들의 겨울잠을 방해한 건 기후온난화 때문이다. 빨리 깨었다가 갑작스런 한파로 얼어 죽는 일도 적지 않다.  기후위기로 인해 날씨를 예측하기 힘들어졌고 이에 적응하지 못한 개구리들이 위협받고 있다. 그래서 개구리는 기후변화로 멸종할 확률이 가장 높은 생물지표종이기도 하다.

 

도롱뇽 알
산개구리 알

 

도롱뇽 알

 

도롱뇽 알

 

산개구리 알

 

두꺼비

 

 

짝을 찾는 두꺼비
두꺼비 알

토, 2020/02/29-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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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4대강 보 공사 이후 등장한 ‘녹조라떼’라는 신조어, 모두 한 번쯤 들어보셨겠죠?
매년 여름만 되면 투명 용기에 담긴 짙은 녹색의 강물 사진이 어김없이 올라오곤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여름이 채 오기도 전에 녹조 발견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사진 속 강물은 낙동강도, 금강도 아닌 바로 당일 오전(7월 1일) 한강에서 떠온 물입니다.
6월 27일 한강 하류 방화대교~신곡수중보에서 물고기 집단 폐사 발생하였습니다.
그 원인으로 독성을 가진 남조류의 과다 증식으로 물 속의 독성 발산 및 남조류의 호흡으로 인한 산소량 감소가 꼽혔습니다.
이어서 6월 29일, 경기도 고양시 행주대교 북단 행주나루터에서 서울환경운동연합이 기자회견을 가져,
한강 하류의 녹조현상의 원인으로 신곡수중보를 지목하고 철거 등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였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6월 30일 오후 2시를 기해 양화대교~행주대교 구간에는 조류경보, 잠실대교~양화대교 구간에는 조류 주의보 발령하였습니다.
조류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조류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상황총괄반, 상황수습반, 측정분석반, 수도대책반, 홍보지원반 등 대응반이 편성 운영된다고 합니다.
7월 1일 오후 2시에는 서울환경운동연합과 환경운동연합이 광화문 광장에서 대시민 기자회견을 열어
한강녹조피해 예방을 위한 수상레저, 낚시, 어패류 식용 중단 등을 촉구하였습니다.
녹조 현상의 원인으로는 가뭄, 신곡수중보, 높은 온도, 초기 빗물 처리시설 부족 등이 꼽히는데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팔당댐의 방류량이 과거보다 56% 이상 감소하여 유속이 느려졌고, 신곡수중보 역시 물의 흐름을 방해합니다.
또한 고온 현상이 녹조의 번식을 증가시키고, 초기 빗물 처리시설 부족으로 오염된 빗물이 걸러지지 못하고 하천으로 유입됩니다.
7월 2일 오전 9시 서울환경운동연합 생태도시팀은 안양천에서 한강 합류 지점을 지나 성산대교까지 한강을 따라 걸으며 녹조 상황을 조사하였습니다.
특히 성산대교 부근은 조류경보 기준치의 5배나 달하는 곳입니다.
한강 상류보다 하류에서 먼저 녹조가 발견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바닷물의 영향으로 강을 따라 거슬러 오르며 녹조가 퍼지고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안양천에서 안양천과 한강이 만나는 안양천합수부를 바라본 모습입니다.
녹조와 개구리밥, 쓰레기가 뒤엉켜 악취를 풍기고 있지만, 많은 시민들이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있었습니다.
부유물이 한강으로 흘러들어가지 못하도록 물막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한강사업본부에서 녹조와 엉킨 쓰레기들을 청소 중입니다. 40분 만에 무려 5톤을 치웠다고 합니다.

안양천합수부 부근 한강에서 폐사한 숭어를 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서는 시민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성산대교 하단 콘크리트 구조물 주변에서 녹조를 확연히 볼 수 있습니다.

짙은 녹색을 띄는 성산대교 부근의 한강. 왼쪽 하단에 폐사한 물고기를 볼 수 있습니다.
작성 / 서울환경운동연합 생태도시팀 이동이 활동가
더불어 서울환경운동연합에서는 한강녹조피해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조사와 원인 규명, 대책 마련을 위해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한강이 생명을 품은 강으로 살아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금, 2015/07/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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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뭐가 있나 가보자

새 보고 새 그림 그린 이야기

이성실(환경운동연합 회원, 어린이책 작가)

갈산도서관에서 안양천으로 가는 길
[caption id="attachment_172865" align="aligncenter" width="640"]1484722215450 안양천 가는길, 아이들이 오리처럼 줄맞춰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환경운동연합[/caption] 신호등이 있는 건널목을 서 너 번 지나야했는데, 수변도로의 자동차들이 쌩쌩 달려 무서웠어요. 아이들 스무 명 정도를 데리고 어른 여섯 명이 줄지어 가는데 마치 그림책 <아기오리들한테 길을 비켜주세요>(로버트 맥클로스키/ 시공주니어)에 나오는 장면 같았어요. <아기오리들한테 길을 비켜주세요>는 보스턴 시민공원에서 정말 일어난 일을 그린 그림책이에요. 어느 날 오리 부부가 새끼 여러 마리를 물가로 데려가려는데 자동차 때문에 우왕좌왕 하는 것을 교통경찰 아저씨가 나타나 안전하게 물가에까지 갈 수 있게 도와주었나 봐요. 아이들과 도로를 걷자니 오리부부의 노심초사하는 마음이 절로 떠올랐어요. [caption id="attachment_172867" align="aligncenter" width="640"]1484722225572 안양천 입구 Ⓒ환경운동연합[/caption] 안양천 가는 길은 경찰 아저씨도 없고 관심 가지고 바라보는 사람들도 없었어요. 우리는 즐겁고 신나서 오리가 꽥꽥 꽉꽉 거리듯이 시끌벅적 떠들며 걸었어요. 안양천은 가까운 곳인데 겹겹이 도로로 막혀있어 다가가기 힘들게 느껴졌어요. 건널목에 설 때마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었어요. “쉿! 새들은 사람이 다가오는 것도 싫어해요. 시끄러우면 멀리 날아가 버려서 새를 볼 수 없겠죠?” 20여분을 걸어 도착한 곳은 안양천 오목교와 신정교, 오금교 사이 수변 공원이었어요. [caption id="attachment_172841" align="aligncenter" width="640"]사진3 Ⓒ환경운동연합[/caption] 안양천에서 새를 보고 그림을 그리기로 한 것은 갈산도서관 놀이학교의 한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어요. 마침 <철따라 새보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작가선생님, 화가선생님이 참여하다보니 두 개의 프로젝트가 하나로 모이게 된 것이죠. 갈산도서관 놀이학교는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나, 가족, 이웃을 주제로 진행하는데 밖으로 나가 자연을 보는 것, 우리 둘레의 아름다운에 감동하는 것, 그래서 더욱 존귀한 나를 느끼고 아는 것이 목표였어요. 아이들은 저마다 집과 학교, 가까운 자연, 비어있는 땅에서 내달리고 가까이 들여다보며 자연을 느끼고 알아가요. 가까이의 자연을 보고 느끼는 것은 중요해요. 관념이 아닌 자연, 자주 만날 수 있는 자연, 내가 사는 곳이기에 더욱 즐길 수 있고 더 파괴되기 전에 지키려 애쓰게 되는 자연이니까요. 안양천에 가기 전에 김재환 화가가 그린 새 그림을 큰 화면으로 보고, 안양천지역에 대해 알아보면서 우리가 보게 될 오리들을 예상했어요. ‘고방오리’ ‘넓적부리’ ‘청둥오리’ ‘쇠오리’ ‘오목눈이’등등……. 나는 짐짓 활기차게 말했지만 아이들은 아직 도서관 안이고 그림책과 화면으로 보는 새들에 실감이 나지 않았나 봐요. [caption id="attachment_172870" align="aligncenter" width="477"]그림1 직접 새들을 보기 전에 새들을 공부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caption] ‘그래 맞아! 새 이름을 외우는 게 중요한 건 아니지!’ 밖으로 나가 찬바람을 쐬는 게 먼저라는 생각에 설명을 멈추었어요. 곧바로 도서관을 떠나 밖으로 나서자 활기차고 시끌시끌해졌어요. ‘춥춥 춥대장! 어디에나 물오리!’ 마음속에 절로 노래가 떠올랐어요. [caption id="attachment_172866" align="aligncenter" width="640"]1484722220250 Ⓒ환경운동연합[/caption]
새가 예뻐요!”
드디어 물가에 도착했어요. 맨 처음 본 것은 의외로 ‘물닭’이었어요. 안양천변은 역시나 덤불숲과 갈대가 그득했고 드물게 물이 깊은 곳도 있어 물닭이 먹이를 잡으러 잠수해 들어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죠. 하지만 아이들은 물닭을 자세히 보지 못했어요. 다만 스무 마리 넘게 흰뺨검둥오리가 먹이를 잡아먹으며 노니는 모습을 멀리서 볼 수 있었지요. “여기서 망원경으로 보자!” 강 건너 수풀아래에 부리가 노란 중대백로가 먹이를 향해 갸웃갸웃 걸어가는 모습이 보여 스코프를 설치했어요. 저학년 아이들은 한쪽 눈을 감고 스코프를 보기 어려워했어요. 게다가 스코프를 유연하게 움직이며 초점 맞추기도 쉽지 않고 백로는 계속 움직여서 망원경으로 확대해 보기가 어려웠지요. 하지만 차례대로 서서 망원경을 보는 가운데 확연하게 가까이 보이는 백로 모습에 멋지다고 감탄하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caption id="attachment_172858" align="aligncenter" width="640"]스코프로 새를 보자 -사진4 Ⓒ환경운동연합[/caption] “새가 예뻐요!” “아! 보여요.” 열심히 걸어서 안양천까지 온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었어요. ‘그래, 새는 참 예쁘단다.’하고 마음속으로 대답했어요.
새를 볼 때는 조심조심!
그사이 아이들은 선생님들과 함께 새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을 찾아 이리 저리 뛰어다녔어요. 아이들이 가까이 다가가면 새들은 슬금슬금 꽁무니를 보이며 도망을 가거나 날아올랐어요. 결국 잠깐 사이에 우리 앞에 새들이 없어졌어요. [caption id="attachment_172868" align="aligncenter" width="640"]1484722230604 Ⓒ환경운동연합[/caption] 아이들은 속없이 “선생님 날아가는 모습이 더 멋있어요”하고 말했죠. 그토록 주의를 주었지만 아이들의 본능은 어쩌지 못하는 것이죠. 뛰고, 걷고, 조잘거리고, 멈추어 들여다보고, 바라보고……. 활기차게 둔덕을 오르내리며 나를 둘러싼 자연을 만나는 게 아이들의 원래 모습이니까요. 그래도 아이들을 불러 모아 잔소리를 했어요. “잠깐 선생님 이야기 들어보세요. 겨울철새들은 열심히 먹이를 먹고 에너지를 비축해 시베리아로 날아가요. 그래야 얼른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고 새끼를 길러 다시 가을에 이곳으로 돌아올 수 있어요. 사람들의 간섭이 심해 먹이활동을 못하면 봄이 되어도 날아가지 못하고 남아있거나 시베리아까지 가는 도중에 천적에게 잡아먹히는 수가 있어요. 독신철새가 되는 거지…….” “선생님... 아이들은 독신이라고 하면 못 알아들어요. 그리고 그 다음해에 다시 시도 하면 되는 거지요?” 함께 간 도서관 선생님들이 웃으며 말했어요. 괭이갈매기 한 마리가 날아가며 안양천도 한강하구와 같이 기수역임을 알려주었어요. 멋진 쌍안경을 가지고 온 아이는 벌써 새보는 학자라도 된 듯이 “이쪽에 흰뺨검둥오리가 몇 마리 저쪽에 백로가 몇 마리”하고 카운팅을 하기도 했어요. 야생에서 뛰어노는 시간은 아주 빨리 지나가요. 아쉽게도 돌아갈 시간이 되자 누구는 한 시간 더 새를 보자고 졸랐고 누구는 학원 갈 시간 때문에 빨리 가야한다고도 했어요. 도서관으로 돌아와 따뜻한 코코아를 마시고 헤어졌어요. 내일은 다시 만나 새를 그려보자고 약속했지요.
김재환 화가를 만나다.
김재환 선생님은 <내가 좋아하는 새>,<내가 좋아하는 물새>(호박꽃) <우리 숲의 딱따구리>, <여름이의 개울 관찰일기>(길벗어린이)들을 그린 화가예요. [caption id="attachment_172846" align="aligncenter" width="270"]김재환 화가의 그림책Ⓒ환경운동연합 김재환 화가의 그림책Ⓒ환경운동연합[/caption] ‘새 관찰 일기’책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어렵게 시간을 내서 갈산도서관 놀이학교에 오셨어요. 아이들이 새 그림 그리는 걸 봐주러 오셨죠. 선생님은 조용하고 진중한 분위기의 화가셨어요. 그래서 아이들도 절로 조용하고 진지해졌어요. 도서관 선생님들이 “너희들 왜 안하던 행동을 하니? 왜 이렇게 조용하고 진지한 거야?”하고 웃으며 농담을 해도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어요. (나중에 도서관 선생님들은 김재환 화가를 ‘블랙홀 카리스마’라고 이름 지었어요)
서로 서로 다른 게 생물다양성
김재환 선생님이 조곤조곤 설명했어요. “새는 서로서로 달라요. 부리 모양도 다르고, 크기와 색깔도 저마다 다르죠? 새들은 저마다 다른 이름을 갖고 있어요.” 마침 도서관에 있는 김재환 선생님의 새 그림책과 온갖 새 도감이 아이들 앞에 놓여있었기 때문에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마음에 드는 새를 골라 그리라고 했어요. 나는 그제서야 어제 오늘 안양천에서 새를 보고 새를 그리는 이 프로그램이 ‘생물다양성 인식증진을 위한 프로젝트였지’하고 떠올랐어요. 항상 ‘적어도 생물다양성이라는 말은 아이들 머릿속에 넣고 끝내야지!’ 했던 다짐도 떠올랐고요. 하지만 김재환 선생님이 계속 새의 부리가 저마다 다른 이야기, 새의 모양이 다른 이야기를 하셨기 때문에 ‘뭐 꼭 생물다양성소리를 해야 하나……. 저마다 다르게 생겼고 다르게 살아가고 이름이 다른 게 생물다양성이지…….’하고 마음속으로 되뇌었어요. [caption id="attachment_172872" align="aligncenter" width="640"]사진8-1 아이들에게 설명해주시는 김재환 선생님 Ⓒ환경운동연합[/caption]
내가 그린 새는 내가 좋아하는 새가 되어요.

‘세밀화’그리기라는 전제를 달아서 일까요? 눈앞에 있는 멋진 새 그림을 전부 그린 화가와 함께 있는 시간이라서 일까요? 자기가 그릴 새를 고르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때까지 시간이 길고 무겁게 지나갔어요. 그리고 저마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자 아이들 얼굴은 흥분과 즐거움으로 붉어졌어요. 평소와 다르게 진지하게 열심히 그리는 아이들에게 도서관 선생님은 “너희들 왜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거야? 너무 잘 그리려다 병난다.”고 자꾸자꾸 놀렸어요.

[caption id="attachment_172853" align="aligncenter" width="640"]사진9-1 아이들이 열심히 새들을 그리고 있다. Ⓒ환경운동연합[/caption] 무섭고 멋진 수리를 그리려고 독수리나 물수리 그림을 찾던 소율이는 의외로 원앙 그림을 그렸어요. 채완이는 오색딱따구리가 나무에 앉아 구멍 파는 모습을 꼼꼼하게 관찰하고 그렸어요. 물새 카운팅을 해서 선생님들을 놀라게 했던 준우는 뜻밖에 여름철새인 후투티를 그린 뒤에 그림 곁에 새에 대한 정보를 빼곡하게 써서 역시 새 과학자의 면모를 드러냈어요. 어떤 어린이는 노란 꾀꼬리를 그리고, 어떤 어린이는 나무 위에 앉아 있는 새매를 그리고,, 어떤 어린이는 둥지 가득 아기 새가 자라는 모습을 그렸어요. 화가가 되고 싶다는 여자아이는 비오리 암컷을 섬세하게 공들여 그렸구요. 새들이 저마다 다르다지만 저마다 다른 새를 골라 다른 개성으로 그리는 아이들의 모습도 생기가 가득하고 보기 좋았어요. [caption id="attachment_172873" align="aligncenter" width="640"]사진10 Ⓒ환경운동연합[/caption] [caption id="attachment_172874" align="aligncenter" width="640"]사진10-3 Ⓒ환경운동연합[/caption] 그림을 다 그리고 난 뒤에 김재환 화가에게 아이들이 궁금한 것들을 묻는 시간을 가졌어요. 아이들은 화가가 언제부터 새 그림을 그렸는지 궁금해 했어요. “원래 새만 그린 것은 아니었는데 새를 보러 다니다 보니 워낙 새가 예뻐서 계속 그리게 되었다”고 답하셨지요. 15년 넘게 새 그림을 그렸다고 했어요. 우리나라에 500여 종류의 새가 살고 있는데 300종을 그렸으니 앞으로도 열심히 나머지 200종을 그리실 거라고 했어요. 어떤 새를 가장 좋아하시냐는 질문에는 ‘유리딱새’를 좋아하는데 그건 파란 깃털도 아름답지만 선생님 작업실에 자주 찾아와 친해졌기 때문이라고 답하셨어요. 화가가 끝으로 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어요.
여러분은 오늘 새 그림을 그렸어요. 한번 그려본 새는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을 거에요.”
안양천에 새를 보러 갔다 온 경험은 아이들에게 두고두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듯해요. 적어도 한번 새를 본 아이들은, 새에 관한 책도 보고 새 그림을 그려본 어린이들은 강을 바라볼 때 ‘저기 새가 살고 있지, 새보러 갔었는데…….’하고 생각하겠지요. 안양천과 갈산도서관을 오가며 한 활동들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를 바라요. [caption id="attachment_172861" align="aligncenter" width="605"]함께 기념사진도 찍었어요. 아이들과 단체사진! Ⓒ환경운동연합[/caption]   <철따라 새보기 두 번째 - 갈산도서관 놀이학교/ 어린이탐조· 김재환 화가와 새 그리기>는 환경운동연합과 포스코가 함께 하는 ‘생물다양성 인식증진 사업’, <철따라 새보기>의 첫 번째 캠프입니다.   후원_배너
월, 2017/01/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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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등 조사팀이 남한강에서 저질토를 채취하고 있다.ⓒ환경운동연합

[caption id="attachment_186161" align="aligncenter" width="640"]환경운동연합 등 조사팀이 남한강에서 저질토를 채취하고 있다.ⓒ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등 조사팀이 남한강에서 저질토를 채취하고 있다.ⓒ환경운동연합[/caption]

한강 신곡수중보 저질토 퍼올리니... 끈적한 유기물 집합소

- 환경운동연합, 한강,남한강 수질/저질토 조사결과 발표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등 시민단체가 9월,10월의 한강, 남한강 수질 및 저질토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한강 신곡수중보와 남한강 강천보 바닥이 유기물이 풍부한 점토질 저질토로 덮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곡수중보의 경우 상하류의 저질토 상태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상류의 토성은 미사질양토, 하류는 사양토로 뚜렷하게 대비됐는데 상류의 실트 비율은 63.1%, 클레이 비율이 4.7%로 조사되어, 하류보다 상류에 세립질 저질토가 두 배 더 축적된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류의 유기물의 양도 각각 8.36g/kg, 3.46g/kg로 하류보다 상류 저질토에 두 배 이상 많은 유기물이 퇴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유효인산, 총인, 총질소 등 모든 조사 항목에서 상류 저질토의 유기물 오염이 나타났다. 신곡수중보 수질조사에서도 상하류의 결과가 갈렸다. 신곡수중보 ▲상류의 총질소는 5.185mg/L, 하류는 4.903mg/L를 기록했고, ▲상류의 총인은 0.147mg/L, 하류는 0.083mg/L로 조사되어 하류보다 상류의 수질이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상태로 흐르는 하천에서는 상류에서 조립질 모래가 발견되고 수질이 양호하며, 하류로 갈수록 세립질 모래와 많은 유기물질이 드러나는 것이 통상적인 일이다. 현장조사에 나선 가톨릭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오준오 교수는 “만조시 한강 상류로 유입되었던 서해의 실트질 모래들이 간조시 신곡수중보로 흐름이 차단되어 신곡수중보 주변에 퇴적된 것으로 보인다.”며 “유기물이 풍부한 클레이, 실트 비율이 높은데다 강물이 가로막히면서 수질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표1 4대강사업으로 세 개의 보가 건설된 남한강도 역시 보에 의한 상하류 역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강천보의 저질토 조사 결과 ▲상류의 총인은 548.88mg/kg, 하류는 184.42mg/kg ▲상류의 총질소는 0.092%, 하류는 0.031%로 나타나 하류에 비해 상류의 저질토에 세 배 많은 유기물이 축적된 것으로 드러났다. 토성에서도 상류는 실트, 클레이 비율이 80%인 미사질양토, 하류는 모래 비율이 80%인 양질사토로 분석되어 대비를 이루었다. 특히 남한강 강천섬 지점의 수질조사 결과는 우려스러울 정도다. 환경부 하천수질환경기준,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7등급 가운데 여섯 번째인 V(나쁨)등급,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VI(매우나쁨) 등급, 총인도 V(나쁨) 등급으로 조사됐다. 수질등급 ‘나쁨’은 ‘다량의 오염물질로 인하여 용존산소가 소모되는 생태계’로 정의되어 ‘활성탄 투입, 역삼투압 공법 등 특수한 정수처리 후에 공업용수로 사용하는 정도의 수질 상태’를 의미한다. 표2 4대강 사업 준공 뒤 2015년부터 남한강에서 수질과 토질을 모니터링해온 여주환경운동연합 김민서 사무국장은 "남한강은 원래 고운 모래층이 많이 형성된 곳이었는데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여섯 개의 지점 중 다섯 개의 지점에서 실지렁이가 발견되고 있다.“고 언급하며,”지난 9월에는 찬우물나루터 지점에서 녹조띠가 발생하기도 해 남한강도 더 이상 녹조라떼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주장했다. 시민환경연구소 백명수 부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보로 인한 저질토, 수질 문제가 전면에 드러나게 됐다.”고 언급하며 “정부의 4대강 2차 수문개방에서 남한강의 여주보와 강천보가 제외되는 등 아쉬움이 많은데, 남한강의 문제는 팔당의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적극적인 대책이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한강 조사에는 환경운동연합, (사)시민환경연구소, 대한하천학회,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 경기환경운동연합, 한강유역네트워크가 나섰다. 남한강과 한강서울구간으로 나눠 9월과 10월에 진행됐으며 수질과 저질토 시료를 채수, 채취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의뢰해 분석했다. 분석항목은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화학적산소요구량(COD), 총질소(TN), 총인(TP), 인산염인(PO4-P), 수소이온지수(PH), 용존산소(DO)와 토성, 유기물, 유효인산과 비소, 카드뮴, 수은, 납 등의 중금속이다.

2017년 12월 6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권태선 장재연 사무총장 염형철

문의 : 여주환경운동연합 김민서 국장 031-885-6324 / 물순환팀 안숙희 02-735-7066

수, 2017/12/0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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