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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 국민연금의 반복되는 재벌 편들기,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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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 국민연금의 반복되는 재벌 편들기,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익명 (미확인) | 목, 2017/03/02- 17:35

[성명]국민연금의 반복되는 재벌 편들기,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월 27일 울산시 한마음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를 4개 회사로 분할하는 ‘회사 분할 계획서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현대중공업(조선·해양),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전기·전자),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 현대로보틱스(로봇) 등 4개 법인으로 분사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2월 이미 태양광발전산업(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과 선박사후관리업(현대글로벌서비스)을 물적분할한 바 있어 이번 결정으로 최종 6개 기업으로 나뉘게 됐다.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은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사업분할은 장기화하고 있는 불황에서 각 사업의 역량과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라고 주장했지만, 회사 분할의 진짜 의도는 ‘경영 효율화’가 아니라 대주주의 지분율을 높여 지배체제를 강화하는데 초점이 놓여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재벌 총수들은 자사주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계열사에 대한 지배권을 높이는 편법을 활용해 왔다. 자사주란 회사가 발행한 주식을 다시 회사가 사들인 주식이다. 현행 상법상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다. 하지만 회사를 분할해 자사주를 다른 회사로 옮기는 순간 자사주의 의결권이 부활한다. 예를 들어 자사주 15%를 갖고 있는 A기업을 A기업과 B기업으로 인적분할하면 B기업은 A기업이 갖고 있던 자사주 지분 15%만큼 A기업 주식을 갖게 된다. 이렇게 되면 A기업의 대주주는 원래의 지분에 더해 분할 과정에서 B회사가 갖게 된 15%만큼 추가 지분을 갖게 된다. 물론 분할 과정에서 대주주의 돈은 한 푼도 들어가지 않는다.

현대중공업 주총에서 벌어진 분할 결정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분할된 6개사 중 현대로보틱스가 지주회사가 되면서 현대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13.4%를 그대로 넘겨 받는다. 최대 주주인 정몽준 일가의 현대중공업 지배력이 13.4%만큼 늘어난 셈이다.

결국 이번 현대중공업 주주총회는 정몽준 일가의 편법적인 현대중공업 지배력 강화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현대중공업 주식의 8.07%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이번 주총에서 분할계획에 찬성했다는 점이다. 「국민연금기금 의결권 행사지침」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가입자·가입자이었던 자 및 수급권자에게 이익이 되도록 신의에 따라 성실하게 의결권을 행사’해야 하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률 제고를 위하여 환경, 사회, 기업지배구조 등 책임투자 요소를 고려하여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이번에도 의결권 행사지침을 충실히 수행했는지 회의적이다. 현대중공업의 분할 찬성이 ‘환경, 사회, 기업지배구조 등 책임투자’ 원칙에 부합하는 결정으로 보기 어렵다. 오히려 현대중공업의 분할은 이후 막대한 인력 구조조정, 분할사 이전으로 노동자의 삶을 뿌리째 흔들고 지역경제 침체 등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사회적 결정에 가깝다. 또한 정몽준 일가의 기업 지배력 독점을 강화함으로서 우리 기업의 고질적인 지배구조 왜곡을 더욱 확대시키는 결과를 나을 것이다. 이 점에서 기업지배구조 투명성을 고려한 책임투자 원칙에도 반하는 결정이다.

최순실-박근혜-삼성 비리게이트에 연루되면서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매우 높다.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산이 정권과 재벌의 이익에 또다시 악용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현대중공업 분할 찬성 역시 구조조정의 우회적 수단, 재벌 총수 일가의 지배력 강화의 일환에 국민연금이 동원되고, 국민연금이 여전히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이나 사회적 책임에 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개선과 관련해 여럿 법안이 상정돼 있다. 국민연금이 재벌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하루빨리 개정돼야 한다. 국민연금을 주인인 국민에게 돌려주고, 공적 연금으로서 갖는 사회책임 투자 원칙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줄 것을 국회와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다.

2017년 3월 2일

공적연금강화 국민행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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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제 – 광주 도시정비사업의 문제점과 대안 : 북동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중심으로  / 이영석(전 광주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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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 : 광주환경운동연합    – 문의 및 참여접수 : 514-2470

 

 

 

 

일, 2021/04/25-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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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시마 원전 사고 10주기

탈핵 영화「태양을 덮다」

 

사상 초유의 지진 그 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원전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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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지 1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끝나지 않는 현재진행형 재난으로 주목받고 있는 뜨거운 문제작 <태양을 덮다>가 개봉과 함께 국회 한일 좌담회와 릴레이 토론회를 진행한데 이어, 앞으로 논의된 쟁점들을 e-book 형태로 출간하고, 다양한 공동체 상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공동체 상영은 모극장(모두를위한극장 공정영화협동조합)과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를 통해 문의하면 공동체마다 상영 및 토론회를 오프라인에서 주최할 수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모임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온라인 스트리밍 상영을 통한 언택트 공동체 상영도 가능합니다.

현재 공동체 상영은 모극장(모두를위한극장 공정영화협동조합)과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를 통해 문의하면 공동체마다 상영 및 토론회를 오프라인에서 주최할 수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모임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온라인 스트리밍 상영을 통한 언택트 공동체 상영도 가능합니다. 또한 IPTV에서는 SK의 BTV, LG의 U+TV, 모바일에서는 구글Google+, 카카오페이지, 인터넷에서는 웨이브WAVVE, 네이버 시리즈온, 씨네폭스, YES24, 웹하드, 위성에서는 KT Skylife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도 <태양을 덮다>를 만날 수 있습니다.

 

 

<태양을 덮다> 공동체 상영 안내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 02-6238-3200 / [email protected]

 모극장 (모두를 위한 극장) : 02-2632-5800 / [email protected]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manomailing.com/fukushima/press/fukushima_mail_23.html

 

 

월, 2021/04/2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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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정부의 지원금을 받지 않고 1600여명의 회원들의 회비와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시민단체입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회원가입 바로가기 https://forms.gle/hQE7iqqqGVAVikzR7>

화, 2021/04/27-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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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기후행동, 대덕구, 대전에너지전환네트워크와 함께하고있습니다!
이번 워크샵에선 유럽 에너지전환 주민 수용성 사례 연구와 유럽 사례에 기반한 대덕구 에너지전환 로드맵 개발등을 유럽의 에너지 전문가들을 통해 들어보고 함께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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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4월 28일 오후 4시
(회의 ID: 881 5362 2509
암호: 0000)
목, 2021/04/2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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