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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보전을 위해 투표하세요!: 구글임팩트챌린지 '스마트폰으로 지구 갯벌 보전'에 투표하면 갯벌을 보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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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보전을 위해 투표하세요!: 구글임팩트챌린지 '스마트폰으로 지구 갯벌 보전'에 투표하면 갯벌을 보전할 수 있습니다!

익명 (미확인) | 화, 2016/07/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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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갯벌 시민모니터링을 시작한지 10년. 우리는 시민모니터링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모니터링'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왜인지 어려운 말들만 나올 것 같고,

사실 갯벌은 나에게는 놀고, 쉬러가는 공간이지, 무언가를 조사하는 공간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시민'이고, 일상이 '모니터링' 입니다.

신기하고 예쁜 꽃이나 동물을 보면 사진을 찍어 기록하는 것과, 갯벌 생물을 찍어 기록하는 것은 사실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갯벌 시민모니터링을 많은 시민 여러분이 쉽게 생각할 수 있도록 생태지평연구소는 구글임팩트챌린지*에 갯벌 시민모니터링을 위한 스마트폰 앱 개발 프로젝트를 제안하였습니다.


300여개의 프로젝트 중 10개, 그 중에 환경분야로는 유일하게 생태지평연구소의 프로젝트가 선정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지구 갯벌 보전' 프로젝트는 갯벌 시민모니터링 현장에 들고 들어가는 짐의 무게를 줄이고, 전문성은 강화하고, 접근성을 높여 다양한 시민들의 참여를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좀 더 내려 아래를 참고하세요!)


‘갯벌'이 여러분들의 투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갯벌보전을 위해 투표해주세요!


갯벌보전을 위해 투표하러 바로가기(새창)


* 구글임팩트챌린지(Google Impact Challenge)는 “더 나은 세상, 더 빠르게”라는 비전 아래 기술을 활용하거나 새롭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비영리 단체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비영리 단체들이 재원 부족으로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대범한 아이디어들을 시도하여 더 빠르게 폭넓은 사회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돕는 것을 목표로 매년 3~5개 국가를 선정해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구글 임팩트 챌린지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구글닷오알지 웹사이트(http://google.org/local-giving/impact-challenge/) 또는 임팩트 챌린지 2016 한국 웹사이트(https://impactchallenge.withgoogle.com/korea2016)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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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지구 갯벌 보전' 은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한 혁신적인 프로젝트: 엄지로 톡톡, 터치로 갯벌과 소통합시다

‘스마트폰으로 지구 갯벌 보전' 프로젝트는 시민들이 직접 갯벌 보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갯벌 시민 모니터링에 있어 새로운 기술을 도입-확장할 수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기존 모니터링은 장비와 전문성, 표준화 등에서 한계를 가졌다면 이 프로그램은 표준화된 모니터링 기법을 앱으로 개발하여 갯벌의 생물종과 서식지에 대한 표준 프로그램의 보급과 활용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갯벌 생태계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사장비가 필요하지만 시민모니터링의 앱 개발은 조사의 효율성과 상시성을 높이는 혁신적 방안이 될 것입니다.

앱을 활용하여 더욱 더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갯벌 보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간편하고 재미있는 참여형 시민 모니터링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갯벌에 대한 일반 시민의 관심 유도와 시민 참여 확대를 통한 갯벌 생태계 모니터링 체계가 확보되는 것을 물론 한국 갯벌의 생물종과 서식지에 대한 정보도 축적 가능합니다.

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증진 시키고 시민참여과학의 활성화로 이어지면서 갯벌 보전에 대한 자발적 시민행동 확대에 기여할 것입니다.



갯벌 시민모니터링 앱은 현장에 변화를 불러옵니다: 무게는 가볍게, 전문성은 강하게

갯벌 시민모니터링은 생물종의 변화 기록을 위한 생물 도감, 갯벌의 퇴적 양상을 관찰하기 위한 측량기, 기록을 위한 카메라와 기록도구, 비닐과 저울 등의 채집 도구와 장비 등을 필요로 합니다. 육지 생태계 조사에 비해 더 많은 장비는 물론 갯벌의 특성으로 인해 이동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활용한 간단한 앱은 조사 장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은 물론 조사 및 관찰 내용을 즉시 기록하기 때문에 조사 이후 기록 작업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사 정보의 즉각적 공유를 통해 다른 이해 관계자의 접근을 용이하게 합니다. 특히 조사 현장에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전국의 다양한 전문가의 도움을 바로 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주로 서해와 남해 지역에 갯벌이 발달되어 있고, 이 공간은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철새의 중간 기착지로 생태계에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시민모니터링 앱을 이용한 장거리 이동 철새의 동시 조사와 자료의 축적은 기후변화와 생물종, 서식지 변화와의 관계 등을 분석하는데 다양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입니다.

스마트폰 앱이 개발된다면 국내 전문가 뿐만 아니라 외국에 있는 전문가들의 도움 역시 받을 수 있을 것 입니다. 한국의 갯벌 시민모니터링은 시행된지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시민모니터링 참가자들의 잦은 교체와 모니터링 항목이 지역별로 개발되어 있어 일관성 있는 조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전국 데이터를 유효한 값으로 모으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시민 모니터링의 표준화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확장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전국 규모로의 확장은 물론 국제적 모니터링도 가능할 것입니다.



스마트폰으로, 갯벌을 보전할 수 있습니다: 지구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서산시 태안군에 위치한 가로림만 갯벌은 한국에서 가장 원시적인 갯벌 생태계를 유지해온 곳입니다. 하지만 조력발전소 건설 계획으로 인해 소중한 갯벌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곳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 등 법정보호종으로 지정된 점박이물범의 서식이 확인되면서 가로림만 갯벌의 개발 계획은 취소되었으며, 최근 해양수산부는 그 생태적 가치를 인정하여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의 지속적 갯벌 모니터링과 생물종 관찰이 점박이 물범의 소중한 서식처인 가로림만 갯벌을 지켜낸 것입니다. 단 한종이라도 사라질 위기에 처한 생물을 지키고 꾸준한 조사와 관찰이 원시 갯벌이라는 자연유산을 지킬 수 있던 것입니다. 한 종의 멸종위기종이라도 발견되어 서식과 분포가 정확히 파악되고 자료가 쌓인다면 해당 지역의 보전 정책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시민 모니터링의 힘입니다. 이처럼 앱을 기반으로 한 갯벌 모니터링의 활성화와 대중화는 자발적 시민감시체계와 국가 정책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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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모니터링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를 보전하는 중요한 활동입니다.

시민모니터링을 통해 한국의 갯벌을 보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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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이 프로젝트에 왜 투표해야하나요?


답변: 갯벌을 보전하기 위해서 입니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의하면 2013년 국내 갯벌 면적은 1987년 대비 716㎢(여의도 면적의 242배)가 감소되었습니다. 1987년 3,203.5㎢ 였던 한국의 갯벌은 간척과 매립사업으로 2013년에는 2,487㎢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갯벌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생물종의 다양성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 국제적으로 이동하는 철새들의 서식지가 줄어들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호주-뉴질랜드 도요물떼새 연구단이 2006~2008년 3년간 조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새만금간척사업(401㎢ 규모)으로 인해 인근 지역(새만금갯벌, 금강하구 갯벌, 곰소만 갯벌)에서만 도요물떼새 개체수가 2006년 282,192개체에서 2008년 167,706개체로, 총 114,486개체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국제자연보호연맹(IUCN)는 세계적으로 2만마리 정도 밖에 없는 희귀멸종위기 조류 알락꼬리마도요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새만금 갯벌 매립과 같은 갯벌 면적 감소로 인한 이동경로 단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알락꼬리마도요의 중간 기착지인 한국이 포함된 황해 갯벌지역은 지난 50년간 65%이상의 서식지가 줄어들었고, 지금도 해마다 1%이상의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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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생태계에서 최상위에 있는 철새의 숫자 감소는 갯벌 생태계가 건강을 잃는 첫걸음입니다. 갯벌의 붕괴된 생태계는 생물다양성 훼손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생태계 피라미드에 속한 생명의 감소와 붕괴는 같은 생태계에 속한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갯벌의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도록 관리하기 위한 핵심은 갯벌 생태계 변화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자료 확보가 첫걸음입니다.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과정의 일환으로 시민 참여에 기반한 환경감시 체계로서의 시민모니터링 활성화와 대중 인식 제고를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갯벌 생물에 대한 이해와 자료가 늘어나고 활성화 된다면 보전 정책의 도입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질문: ‘스마트폰으로 지구 갯벌 보전' 에 투표하면 뭐가 좋은거죠?


답변: 갯벌 시민모니터링 참여확대. 갯벌보전. 성공적

현재 한국에는 갯벌에 대한 종합적 자료는 물론 갯벌을 중간 기착지나 번식지로 삼는 철새에 대한 자료가 매우 부족합니다. 생태계는 인간 활동과 대규모 자연재해로 인해 빠른 속도로 훼손되고 있습니다. 갯벌 생태의 변화와 생물종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신뢰성 있는 자료를 확보해야 합니다. 모니터링을 통해 축적된 일관성 있는 자료들은 지역별, 생물종별, 시기별 등 다양한 항목으로 세분화되고, GIS에 기반한 새로운 형태의 생태계 데이터를 도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갯벌 생태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시민부터 정부까지 다양한 관계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끊임없는 교육과 참여 프로그램의 개발이 중요합니다. 갯벌 시민 모니터링은 대단히 효과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에 갯벌 시민모니터링과 같은 프로그램의 진행 가능성을 타진한 상황입니다.


앱 기반 갯벌 시민모니터링은 미래세대들이 갯벌의 생태를 관찰하고 기록하며 시민참여과학 프로그램의 일원으로 참여함으로서 생태감수성의 증진과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인 지속가능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질문: ‘스마트폰으로 지구 갯벌 보전' 앱이 만들어질 수는 있는건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생태지평이 가장 적합한 앱을 실현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지구 갯벌 보전' 프로젝트를 제안한 ‘현장과 이론이 만나는 연구소 생태지평(이하 생태지평)'은 갯벌 시민모니터링 표준화 등 관련 연구 활동을 오랜 시간 진행한 경험이 있고, 17개 지역의 갯벌 시민모니터링 네트워크 운영 및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현장에 가장 적합한 갯벌 시민모니터링 앱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생태지평의 갯벌해양 담당 연구원은 해당 분야의 다양한 연구조사 및 보고서 발간, 갯벌 교육 프로그램 개발, 해양보호구역 정책지원 활동을 해왔으며 이를 통해 제도개선 노력, 민-관 협력사업 추진, 시민홍보 등 다양한 활동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5년, 해양보호구역의 시민 모니터링 표준안을 개발하여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해양환경관리공단 등에 제안한 바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갯벌 습지보호지역에 설치되어 있는 갯벌 방문센터의 네트워크인 ‘갯벌센터 네트워크’의 의장 및 사무국을 담당하고 있어 모니터링을 위한 현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민 모니터렁 앱 개발을 위해 2년전부터 내륙 생태계 모니터링 앱의 개발 경험을 가진 IT업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해왔으며 그 실현가능성을 모색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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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시작되고 푸르름이 깊어가는 요즘, 일 년 전 임신 6개월 차에 약간 부담이 되었지만 참여했던 프로그램이 생각났다. 당시에는 ‘지금 안가면 앞으로 언제 참여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절박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출산을 하고 보니 그때 다녀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바로 2019년 7월에 화순곶자왈에서 진행되었던 ‘2019 곶자왈 생물다양성 탐사 프로젝트 곶자왈네이처링’이다. 여기서 두 가지를 설명하고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첫째는 생물다양성이고, 둘째는 네이처링이다. 
생물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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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시나무 멸종위기종 2급
 
생물다양성(Biodiversity)은 1985년 미국 에드워드 윌슨 교수가 ‘바이오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 ‘생물학적 다양성의 위기’에서 이론적으로 처음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서명된 ‘생물다양성협약(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 CBD)’에 따르면 생물다양성이란 “육상, 해상 및 그 밖의 수중생태계 및 생태학적 복합체를 포함하는 모든 자원으로부터의 생물 간의 변이성을 말하며, 종간 또는 종과 그 생태계 사이의 다양성을 포함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즉, 생물다양성은 유전자다양성, 종다양성, 생태계다양성을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될 수 있다.

내가 작년 7월에 화순곶자왈에서 참여한 행사는 종다양성에 해당하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화순곶자왈에 얼마나 많은 생물종이 살고 있는지를 식물, 버섯, 새, 곤충 등으로 구분하여 조사하는 것이다.
네이처링

네이처링은 누구나 생물종을 관찰하고 기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온라인 기반 자연활동 공유 플랫폼’이다. 여기서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이다. 생물조사는 분명 전문적인 영역이지만, 한편으로는 누구나 주변 환경에서 만날 수 있는 생물에 관심을 가지고 알기 위해 노력하고 기록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네이처링에는 내가 관찰한 생물종의 이름, 관찰 장소, 관찰 시각, 사진 등을 올릴 수 있으며 이것은 해당 지역의 관찰활동으로 데이터가 쌓이게 된다.

화순곶자왈 행사에도 전문가, 일반 시민, 가족 등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했으며, 핸드폰만 있으면 사진을 찍어서 바로 앱을 통해 기록을 올릴 수 있었다. 주의사항으로는 사진을 찍을 때 생물종을 정확하게 확인 할 수 있도록 최소 3장을 찍어서 올리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나무를 기록할 때에는 전체 모습(수형), 줄기(수피), 잎까지 최소 3장을 찍어주고, 특이사항으로 꽃이나 열매가 있으면 함께 찍어서 올려야 정확한 식물 기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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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화순곶자왈 일부

화순곶자왈

화순곶자왈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에 위치하고 있다. 화순곶자왈은 해발 473m의 병약(제주어로 골른오름)에서 시작된 용암류가 화순리 방향으로 총 9km에 걸쳐 흘러 만들어졌다. 병약곶자왈용암류는 평균 1.5km의 폭으로 산방산 근처의 해안지역까지 이어지고 있다. 

화순곶자왈이 포함되어 있는 병약곶자왈은 낙엽활엽수림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종가시나무, 조록나무, 생달나무, 센달나무, 육박나무, 새덕이, 개가시나무와 같은 상록수림이 군데군데 분포하지만 대체로 단풍나무, 무환자나무, 팽나무, 꾸지뽕나무, 예덕나무와 같은 낙엽수림이 많이 분포한다. 화순곶자왈은 내부에 목장이 있어서 소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풀을 뜯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벌채도 계속 이뤄진 상태라서 숲생태계의 변화과정을 보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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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활동을 하며 식물을 관찰하고 있는 참가자들
탐사를 통한 곶자왈 살펴보기

화순곶자왈 탐사는 전문가 분이 동행해주셨다. 우리는 숲입구에서부터 본숲과 숲가장자리에서 자라는 식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본숲은 상록활엽수림이고, 가장자리는 키작은식물과 덩굴식물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한다. 가장자리 식물은 덩굴이나 가시가 많아서 가장자리를 튼튼하게 만들어주고, 주변 침입으로부터 숲을 보호한다. 따라서 숲이 확장됨에 따라 가장자리 식물은 밖으로 밀려가게 된다. 가장자리 식물에는 탱자나무, 초피나무, 산초나무, 찔레, 쥐똥나무, 꾸지뽕나무, 마, 방기, 다래 등이 있다. 

화순곶자왈에서 몇 년 전 발견된 멸종위기종 개가시나무는 잎 뒤면에 갈색 털이 밀생하여 다른 가시나무와 구분이 잘 된다고 하였다. 제주도에 사는 네 종류의 가시나무 중에서 멸종위기종인 개가시나무는 분포의 99%가 곶자왈에 있다고 한다. 우리가 본 개가시나무는 꽤 큰나무였는데, 이렇게 큰 나무가 멸종위기라는 것은 숲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씀해주셨다.

한가지 더 기억에 남는 식물은 더부살이고사리였다. 잎이 두 가지 종류인데 길게 뻗어가며 싹이 자라는 잎과 일반 잎 두 가지 방식으로 번식한다. 이런 방식의 장점은 후손을 빨리 퍼트릴 수 있고, 돌만 있고 토양이 적은 곶자왈 환경에 빨리 적응하여 장악할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총 26종의 식물을 관찰할 수 있었다. 
마치며

2019년 화순곶자왈에서 진행된 생물종 탐사 프로젝트는 내가 참여한 7월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두 번의 탐사가 더 진행되었고, 그 중간에도 소규모 조사가 계속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통해 2019년 화순곶자왈 생물종 탐사 결과를 네이처링 홈페이지를 통해서 살펴보면 1,010건의 관찰기록과 226개의 생물종이 발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의 참여자도 나를 포함하여 91명이나 되었다. 

내가 식물 조사를 하면서 느끼는 점은 나무만 보지 말고 숲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나무만 보기에도 바빴고 공부해야 할 것이 많았다. 항상 나에게 가르침을 주셨던 분들은 나무를 통해 숲을 이야기해주셨던 분들이었다. 작년 탐사 때 화순곶자왈에서 관찰된 226개의 생물종은 숫자도 중요하지만, 그 생물종이 어떤 스토리를 갖고 있는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식물 조사를 안 나간지도 1년이 되어간다. 식물을 많이 알고 공부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자꾸자꾸 보는 것이다. 그래야 잊어버리지 않는다. 너무 더워지기 전에 아기를 안고 곶자왈 숲으로 한번 다녀와야겠다.
 
[2019년 7월 화순곶자왈 관찰 식물종명(26종)]
참나무과 개가시나무(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종가시나무/ 녹나무과 녹나무, 참식나무, 새덕이/ 운향과 왕초피, 초피나무, 산초나무/ 산유자나무과 산유자나무/ 장미과 복분자딸기/ 미나리아재비과 으아리/ 보리수나무과 보리수나무/ 층층나무과 곰의말채나무/ 뽕나무과 꾸지뽕나무/ 산분꽃나무과 아왜나무/ 수국과 바위수국/ 다래나무과 개다래/ 오미자과 남오미자/ 쐐기풀과 왜모시풀, 개모시풀, 좀깨입나무/ 콩과 고삼/ 마과 단풍마/ 봉의꼬리과 큰봉의꼬리/ 관중과 더부살이고사리/ 고란초과 밤일엽
[참고자료]
김효철, 송시태, 김대신 지음, 『제주, 곶자왈』
생물다양성협약 공식 사이트 www.cbd.int
네이처링 사이트 www.naturing.net
한반도의 생물다양성(국가생물종목록) species.nibr.go.kr
2019년 화순곶자왈 생물종탐사 결과 보기 www.naturing.net/m/2947/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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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삶>은 필자가 제주에 내려와서 살고 정착하기까지 2년 동안 지내면서 겪은 제주의 환경, 생태, 생활 이야기를 담습니다. 








<필자 소개>




이승은 전 생태지평연구소 연구원, 제주도민




생태지평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다가, 대학원에서 환경과학을 공부하고, 지금은 제주도로 내려와 살고 있습니다.

화, 2020/06/2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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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4일, 미국 알래스카의 북극해의 해안마을 카크토비크에서 북극곰을 만났다. ⓒ남종영










15년 전, 나는 툰드라와 바다의 경계 지점에 있는 카크토비크 마을에 있었다. 마른 식물들을 밟으면, 상큼한 풀 냄새가 코 끝을 스쳤다.




따뜻한 여름날이어서, 갈라진 땅은 우수수 떨어졌다. 땅 속에는 하얀 얼음이 들어 있었는데, 그들은 한 입 베어물면 나타나는 찰떡아이스의 아이스크림처럼 ‘나, 오래된 얼음이야’라고 말을 걸었다.




그런 소리 말고는 적막했다. 나무 한 그루조차 없었다. 바람은 소리를 내지 않고 이끼 위로 날아가기만 했고, 거대한 환초가 막아버린 파도도 성을 내지 않았다. 일주일 머무는 동안 나를 자극한 것은 어느 어린 북극곰의 씩씩거리는 숨소리가 유일했다.




그날 우리는 에스키모들이 버리고 놔 둔 고래 사체 더미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어마어마하게 큰 북극고래의 몸에 작살을 꽂고, 소형 야마하 엔진이 달린 보트가 끌고 온 것이었다. 바닷가에서 고기를 해체하고 마을 사람들은 잔치를 벌였다. 몇 해가 지났지만 북극곰들은 이 냄새를 맡고 저 멀리 바다에서 헤엄쳐 상륙한다. 북극의 여름은 깊어져 모기들은 득실대고 바다 얼음이 녹았으니, 북극곰은 한참을 헤엄쳐야 할 것이다.




사흘만에 나타난 것은 덩치가 작은 어린 백곰이었다. 아마도 갓 독립해 거친 북극의 환경에서 시행착오를 거쳐 여기까지 온 것 같았다. ‘저 마을에 가면 이제 곧 에스키모들이 고래를 잡아 올 거라고. 먼저 가서 기다려’라고 누군가 말해주지 않았을까.




우리는 픽업트럭 안에서 숨을 죽이고 바라보았다. 감자탕에 붙은 고기를 파먹듯이, 북극곰은 몇 해 동안 얼었다 녹았다 한 고래 뼈에 붙은 살점을 뜯어먹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북극곰은 빨간 피를 얼굴에 묻히고 우리를 멀뚱이 쳐다봤다. 뒤로는 <눈의 여왕>에서나 나올 법한 잔잔한 은빛 바다가 펼쳐져 있다, 라고 쓰려니 인생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장면을 더럽히는 것 같다.




이렇게 표현해야 옳다. 흡사 폭풍전야처럼 고요하여 나는 숨막힐 듯 긴장했다. 세상은 갑자기 소란에에서 조화로 이행한 듯 했고, 이제 곧 진리의 신이 강림하여 모든 것을 바꾸어 놓으리라는 착각에 빠졌다. 이 순간은 너무 아름답고 순수해서, 세상의 진리를 담은 결정체 같았다. 출장비가 찍히는 월급 통장이 없었다면 셔터를 누르던 나는 카메라를 팽개쳤을 것이다.




‘벅피버’라는 말이 있다. 동물이 가까왔을 때 사냥꾼이 느끼는 서늘하고 긴박한 감정이다. 총을 들지 않은 우리도 숲이나 바다에서 우연치 않게 고래나 북극곰, 고라니, 노루를 조우했을 때, 강렬한 느낌이 온 몸을 압도한다. 물론, 구석기 시대 우리의 조상들이 프로그래밍 해놓은 유전자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켠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벅피버와 에피파니는 동전의 양면이다.




많은 사냥꾼들이 북극곰을 마주쳤다. 기후변화가 북극곰을 멸종시킬 거라고 하지만, 북극곰이 2만2000~2만5000마리밖에 남지 않은 데는 과도한 사냥이 주 원인이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그만큼 많은 북극곰이 죽어나가는 동안 동물의 영혼과 활기가 뿜어대는 벅피버는 축구 경기에서 느끼는 카타르시스 만큼이나 보잘 것 없는 게 되고 말았을 것이다.




많은 자연주의자와 환경운동가들이 에파피니를 마주친다. 찰나의 순간에서 경험하는 영원의 감각. 세계의 시원에 맞닿은 듯한 이 경험은 사람을 사로잡고 혁명적으로 삶을 바꾼다. 당신의 에피파니는 언제였는가? 당신의 삶이 남이 보기에 여전히 궁핍하고 쫓길지라도, 에피파니는 우리의 영혼 속에 여전히 꺼지지 않는 진리의 불이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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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들었는데 신이 잠깐 왔다 간 순간, 소음과 혼란에서 갑자기 완벽한 조화가 찾아든 순간, 영원에 닿아있는 이 시간을 우리는 '에피파니'
라고 부릅니다. 세계를 여행하며 만난 동물과 자연에 대한 짧은 생각을 한 장의 사진과 함께 담아봅니다.



<필자 소개>

남종영 생태지평연구소 운영위원 / <한겨레> 기자


15년 전 캐나다 처칠에서 북극곰을 만난 뒤 기후변화와 고래, 동물 등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수, 2020/06/2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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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년 전 숲에서 빠져나온 이래, 인간은 숲의 입체성이 낯설기만 하다. 산양은 숨어있는 게 아니라 입체의 숲에서 깃든다. 2015년 7월22일 경북 울진군 두천리. ⓒ남종영 
똥 냄새나 실컷 맡고 돌아올 생각이었다. 
울진 산양 서식지 탐사팀에 합류한 나는 기대가 없었다. 산양은 정말 보기 힘든 동물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망원렌즈도 차 안에 두고, 단출하게 산에 올랐다. 
몇 분 뒤, 등산로를 벗어났다. 길이 없어진 게 아니다. 동물이 다니는 희미하고 어지러운 길을 찾는 것이다. 네 발로 기고, 서너 번 미끄러졌다. 짠내 나는 땀이 거먼 흙을 적시고 나서야, 우리는 산양이 누고 간 똥을 발견했다. 하마터면 ‘심 봤다!’를 외칠 뻔 했다. 사람들은 침착하게 똥알 수를 세고 똥알의 크기를 쟀다. 나도 침착하게 사진을 찍었다. 이것은 오늘 내가 가지고 갈 최고의 ‘전리품’이 될 터였다. 
적막한 울진의 숲. 산양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산양의 행동권역은 1㎢다. 그러니까 내가 지금 산양의 똥자리에 서 있다면, 여기서 가로 세로 1㎞ 안에 산양이 존재하고 있다는 거다. 그런데도 수년 동안 울진의 숲을 들락거린 사람도 산양을 한두 번 볼까말까다. 도대체 이 동물을 보기 힘든 이유는 뭔가? 대체 왜?
그 이유는 우리의 조상이 숲에서 빠져나온 이유와 관련이 깊다. 인간은 숲에서 경쟁자를 피해 이족보행의 기능을 진화시키면서 숲에서 빠져나왔다. 두 발로 멀리, 오래 달릴 수 있었으므로, 새로운 사냥감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인간의 감각 능력은 퇴화했다. 입체적인 숲에서 빠져나왔으므로 3차원보다는 2차원을 보는 데 익숙해졌다. 그늘과 동굴, 절벽과 깊은 계곡에서 더 멀어졌다. 평면에 익숙해졌다.
숲에는 많은 주름들이 있다. 지도에서 1 ㎢를 펼쳐보자. 구겨진 종이를 펴듯 말이다. 그럼, 더 많은 공간이 펼쳐질 것이다. 바위, 나무, 동굴, 능선, 절벽, 계곡 안부 등. 구겨진 종이 속에 갇혀 있던 산양도 불쑥 나타날 것이다. 
숲의 미로에서 산양의 똥자리 몇 개를 본 뒤, 우주에서 귀환한 대원들처럼 우리는 입체에서 평면으로 빠져나왔다. 임도에 주차해 놓은 차의 시동을 걸고, 흙먼지를 뿌리며 비포장길을 내려왔다. 그때 차 안의 누군가 소리쳤다.

“저거, 뭐야!”
숨을 죽이고 차에서 내렸다. 저 멀리 산양 한 마리가 꼬리를 털털 털면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손을 덜덜 떨며 카메라를 집어 들었다. 물론, 초점은 빗나갔다. 
서로를 응시한 경험의 질량을 시간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아마도 3~4초를 넘지 않았을 것이다. 산양은 별 관심도 없다는 듯, 구겨진 종이 속으로 들어갔다. 숲의 주름은 소중한 생명들이 사는 곳이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의 감각으로 닿을 수 없는 세계다. 그런 숲이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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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들었는데 신이 잠깐 왔다 간 순간, 소음과 혼란에서 갑자기 완벽한 조화가 찾아든 순간, 영원에 닿아있는 이 시간을 우리는 '에피파니'라고 부릅니다. 세계를 여행하며 만난 동물과 자연에 대한 짧은 생각을 한 장의 사진과 함께 담아봅니다.

<필자 소개>
남종영 생태지평연구소 운영위원 / <한겨레> 기자
15년 전 캐나다 처칠에서 북극곰을 만난 뒤 기후변화와 고래, 동물 등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금, 2020/10/2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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