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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보전을 위해 투표하세요!: 구글임팩트챌린지 '스마트폰으로 지구 갯벌 보전'에 투표하면 갯벌을 보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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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보전을 위해 투표하세요!: 구글임팩트챌린지 '스마트폰으로 지구 갯벌 보전'에 투표하면 갯벌을 보전할 수 있습니다!

익명 (미확인) | 화, 2016/07/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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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갯벌 시민모니터링을 시작한지 10년. 우리는 시민모니터링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모니터링'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왜인지 어려운 말들만 나올 것 같고,

사실 갯벌은 나에게는 놀고, 쉬러가는 공간이지, 무언가를 조사하는 공간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시민'이고, 일상이 '모니터링' 입니다.

신기하고 예쁜 꽃이나 동물을 보면 사진을 찍어 기록하는 것과, 갯벌 생물을 찍어 기록하는 것은 사실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갯벌 시민모니터링을 많은 시민 여러분이 쉽게 생각할 수 있도록 생태지평연구소는 구글임팩트챌린지*에 갯벌 시민모니터링을 위한 스마트폰 앱 개발 프로젝트를 제안하였습니다.


300여개의 프로젝트 중 10개, 그 중에 환경분야로는 유일하게 생태지평연구소의 프로젝트가 선정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지구 갯벌 보전' 프로젝트는 갯벌 시민모니터링 현장에 들고 들어가는 짐의 무게를 줄이고, 전문성은 강화하고, 접근성을 높여 다양한 시민들의 참여를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좀 더 내려 아래를 참고하세요!)


‘갯벌'이 여러분들의 투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갯벌보전을 위해 투표해주세요!


갯벌보전을 위해 투표하러 바로가기(새창)


* 구글임팩트챌린지(Google Impact Challenge)는 “더 나은 세상, 더 빠르게”라는 비전 아래 기술을 활용하거나 새롭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비영리 단체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비영리 단체들이 재원 부족으로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대범한 아이디어들을 시도하여 더 빠르게 폭넓은 사회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을 돕는 것을 목표로 매년 3~5개 국가를 선정해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구글 임팩트 챌린지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구글닷오알지 웹사이트(http://google.org/local-giving/impact-challenge/) 또는 임팩트 챌린지 2016 한국 웹사이트(https://impactchallenge.withgoogle.com/korea2016)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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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지구 갯벌 보전' 은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한 혁신적인 프로젝트: 엄지로 톡톡, 터치로 갯벌과 소통합시다

‘스마트폰으로 지구 갯벌 보전' 프로젝트는 시민들이 직접 갯벌 보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갯벌 시민 모니터링에 있어 새로운 기술을 도입-확장할 수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기존 모니터링은 장비와 전문성, 표준화 등에서 한계를 가졌다면 이 프로그램은 표준화된 모니터링 기법을 앱으로 개발하여 갯벌의 생물종과 서식지에 대한 표준 프로그램의 보급과 활용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갯벌 생태계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사장비가 필요하지만 시민모니터링의 앱 개발은 조사의 효율성과 상시성을 높이는 혁신적 방안이 될 것입니다.

앱을 활용하여 더욱 더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갯벌 보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간편하고 재미있는 참여형 시민 모니터링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갯벌에 대한 일반 시민의 관심 유도와 시민 참여 확대를 통한 갯벌 생태계 모니터링 체계가 확보되는 것을 물론 한국 갯벌의 생물종과 서식지에 대한 정보도 축적 가능합니다.

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증진 시키고 시민참여과학의 활성화로 이어지면서 갯벌 보전에 대한 자발적 시민행동 확대에 기여할 것입니다.



갯벌 시민모니터링 앱은 현장에 변화를 불러옵니다: 무게는 가볍게, 전문성은 강하게

갯벌 시민모니터링은 생물종의 변화 기록을 위한 생물 도감, 갯벌의 퇴적 양상을 관찰하기 위한 측량기, 기록을 위한 카메라와 기록도구, 비닐과 저울 등의 채집 도구와 장비 등을 필요로 합니다. 육지 생태계 조사에 비해 더 많은 장비는 물론 갯벌의 특성으로 인해 이동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활용한 간단한 앱은 조사 장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은 물론 조사 및 관찰 내용을 즉시 기록하기 때문에 조사 이후 기록 작업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사 정보의 즉각적 공유를 통해 다른 이해 관계자의 접근을 용이하게 합니다. 특히 조사 현장에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전국의 다양한 전문가의 도움을 바로 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주로 서해와 남해 지역에 갯벌이 발달되어 있고, 이 공간은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철새의 중간 기착지로 생태계에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시민모니터링 앱을 이용한 장거리 이동 철새의 동시 조사와 자료의 축적은 기후변화와 생물종, 서식지 변화와의 관계 등을 분석하는데 다양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입니다.

스마트폰 앱이 개발된다면 국내 전문가 뿐만 아니라 외국에 있는 전문가들의 도움 역시 받을 수 있을 것 입니다. 한국의 갯벌 시민모니터링은 시행된지 거의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시민모니터링 참가자들의 잦은 교체와 모니터링 항목이 지역별로 개발되어 있어 일관성 있는 조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전국 데이터를 유효한 값으로 모으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시민 모니터링의 표준화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확장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전국 규모로의 확장은 물론 국제적 모니터링도 가능할 것입니다.



스마트폰으로, 갯벌을 보전할 수 있습니다: 지구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서산시 태안군에 위치한 가로림만 갯벌은 한국에서 가장 원시적인 갯벌 생태계를 유지해온 곳입니다. 하지만 조력발전소 건설 계획으로 인해 소중한 갯벌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곳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 등 법정보호종으로 지정된 점박이물범의 서식이 확인되면서 가로림만 갯벌의 개발 계획은 취소되었으며, 최근 해양수산부는 그 생태적 가치를 인정하여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의 지속적 갯벌 모니터링과 생물종 관찰이 점박이 물범의 소중한 서식처인 가로림만 갯벌을 지켜낸 것입니다. 단 한종이라도 사라질 위기에 처한 생물을 지키고 꾸준한 조사와 관찰이 원시 갯벌이라는 자연유산을 지킬 수 있던 것입니다. 한 종의 멸종위기종이라도 발견되어 서식과 분포가 정확히 파악되고 자료가 쌓인다면 해당 지역의 보전 정책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시민 모니터링의 힘입니다. 이처럼 앱을 기반으로 한 갯벌 모니터링의 활성화와 대중화는 자발적 시민감시체계와 국가 정책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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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모니터링은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를 보전하는 중요한 활동입니다.

시민모니터링을 통해 한국의 갯벌을 보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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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이 프로젝트에 왜 투표해야하나요?


답변: 갯벌을 보전하기 위해서 입니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의하면 2013년 국내 갯벌 면적은 1987년 대비 716㎢(여의도 면적의 242배)가 감소되었습니다. 1987년 3,203.5㎢ 였던 한국의 갯벌은 간척과 매립사업으로 2013년에는 2,487㎢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갯벌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생물종의 다양성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 국제적으로 이동하는 철새들의 서식지가 줄어들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호주-뉴질랜드 도요물떼새 연구단이 2006~2008년 3년간 조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새만금간척사업(401㎢ 규모)으로 인해 인근 지역(새만금갯벌, 금강하구 갯벌, 곰소만 갯벌)에서만 도요물떼새 개체수가 2006년 282,192개체에서 2008년 167,706개체로, 총 114,486개체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국제자연보호연맹(IUCN)는 세계적으로 2만마리 정도 밖에 없는 희귀멸종위기 조류 알락꼬리마도요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새만금 갯벌 매립과 같은 갯벌 면적 감소로 인한 이동경로 단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알락꼬리마도요의 중간 기착지인 한국이 포함된 황해 갯벌지역은 지난 50년간 65%이상의 서식지가 줄어들었고, 지금도 해마다 1%이상의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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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생태계에서 최상위에 있는 철새의 숫자 감소는 갯벌 생태계가 건강을 잃는 첫걸음입니다. 갯벌의 붕괴된 생태계는 생물다양성 훼손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생태계 피라미드에 속한 생명의 감소와 붕괴는 같은 생태계에 속한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갯벌의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도록 관리하기 위한 핵심은 갯벌 생태계 변화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자료 확보가 첫걸음입니다.

본 프로젝트는 이러한 과정의 일환으로 시민 참여에 기반한 환경감시 체계로서의 시민모니터링 활성화와 대중 인식 제고를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갯벌 생물에 대한 이해와 자료가 늘어나고 활성화 된다면 보전 정책의 도입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질문: ‘스마트폰으로 지구 갯벌 보전' 에 투표하면 뭐가 좋은거죠?


답변: 갯벌 시민모니터링 참여확대. 갯벌보전. 성공적

현재 한국에는 갯벌에 대한 종합적 자료는 물론 갯벌을 중간 기착지나 번식지로 삼는 철새에 대한 자료가 매우 부족합니다. 생태계는 인간 활동과 대규모 자연재해로 인해 빠른 속도로 훼손되고 있습니다. 갯벌 생태의 변화와 생물종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신뢰성 있는 자료를 확보해야 합니다. 모니터링을 통해 축적된 일관성 있는 자료들은 지역별, 생물종별, 시기별 등 다양한 항목으로 세분화되고, GIS에 기반한 새로운 형태의 생태계 데이터를 도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갯벌 생태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시민부터 정부까지 다양한 관계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끊임없는 교육과 참여 프로그램의 개발이 중요합니다. 갯벌 시민 모니터링은 대단히 효과적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에 갯벌 시민모니터링과 같은 프로그램의 진행 가능성을 타진한 상황입니다.


앱 기반 갯벌 시민모니터링은 미래세대들이 갯벌의 생태를 관찰하고 기록하며 시민참여과학 프로그램의 일원으로 참여함으로서 생태감수성의 증진과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인 지속가능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질문: ‘스마트폰으로 지구 갯벌 보전' 앱이 만들어질 수는 있는건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생태지평이 가장 적합한 앱을 실현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지구 갯벌 보전' 프로젝트를 제안한 ‘현장과 이론이 만나는 연구소 생태지평(이하 생태지평)'은 갯벌 시민모니터링 표준화 등 관련 연구 활동을 오랜 시간 진행한 경험이 있고, 17개 지역의 갯벌 시민모니터링 네트워크 운영 및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현장에 가장 적합한 갯벌 시민모니터링 앱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생태지평의 갯벌해양 담당 연구원은 해당 분야의 다양한 연구조사 및 보고서 발간, 갯벌 교육 프로그램 개발, 해양보호구역 정책지원 활동을 해왔으며 이를 통해 제도개선 노력, 민-관 협력사업 추진, 시민홍보 등 다양한 활동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5년, 해양보호구역의 시민 모니터링 표준안을 개발하여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해양환경관리공단 등에 제안한 바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갯벌 습지보호지역에 설치되어 있는 갯벌 방문센터의 네트워크인 ‘갯벌센터 네트워크’의 의장 및 사무국을 담당하고 있어 모니터링을 위한 현장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민 모니터렁 앱 개발을 위해 2년전부터 내륙 생태계 모니터링 앱의 개발 경험을 가진 IT업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해왔으며 그 실현가능성을 모색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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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소득금액의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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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액공제율 15%(기부금 1천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30%)
    * 공제한도 범위 및 세액공제율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3. 문의 



운영팀 02-338-9572~4 / [email protected]
목, 2019/12/2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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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전세계를 멈춰 세웠다. 
WHO는 팬더믹을 선언했고, 전 세계가 국경을 막아섰고, 시민들은 집안에 감금당하였다. 
도시는 텅 비었고, 상점은 개점 휴업 상태이며, 학교는 개학을 계속 미루고 있다. 
공항 이용율이 평소의 1/10에 그치고 비행기는 하늘 대신 땅에 가득차 있다.

경제 상황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으며, 트럼프 정부는 미국민 모두에게 1천 달러를 2번씩 나눠주기로 결정하였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의 국가들은 혼돈 상태에 빠졌다. 병상과 의사가 부족하여 살아날 확률이 많은 경증 환자를 우선 돌보다보니 사망률이 치솟는다고 한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불과 3개월만에 전세계가 바이러스 공포에 뒤덮여 버렸다. 

인간세상이 멈춘 후 희망을 보았다. 우리는 분명히 확인하였다. 
인간 세상의 모든 것이 멈춰버린 지금 역설적으로 하늘과 땅, 물이 맑아지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대한민국, 이탈리아의 하늘이 파랗게 맑아졌고, 베네치아 운하에 물고기가 돌아오고, 사람이 사라진 해변에 80만 마리의 바다거북이 산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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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된 미국 플로리다의 주노해변에 바다거북 둥지가 증가했다.   

퓨마, 코요테, 리들리 바다거북, 듀공, 사슴, 염소떼, 야생 칠면조 등이 사람이 사라진 도시를 자유롭게 활보하고 있다. 자연의 복원력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엄청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코로나가 인간에게 자연의 위대한 생명력을 깨우쳐 주고 있다. 그동안 인간이 얼마나 다른 동물들의 삶을 위협하고, 행동반경을 제약해 왔는지 반성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희망도 잠시뿐, 인간의 활동이 멈추면서 경제도 멈췄고, 대량의 실직자가 발생하였고, 그 피해는 지구촌의 가장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당장 굶어 죽게 생겼는데, 코로나 19가 문제냐! 
조금이라도 호전되는 기세가 있으면 어떻게 해서든지 경제활동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한가지 정확히 알려주고 있다. 지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사람이 먹고사는 문제를 함께 풀어가야 하고, 특히 취약계층의 경우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렇다고 다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야 하나? 
백신과 치료제가 발견되면 돌아가도 되는 것인가? 
우리가 알고 있는 바이러스는 전체 200만종의 1% 정도라고 한다. 
최근에만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2020년 코로나 19가 번창하였다. 
오랜 지구의 역사속에서 인간과 닿지 않은 오지에서 조용히 살아가던 바이러스가 인간의 무차별적인 자연파괴로 지구상에서 가장 개체수가 많은 인간을 숙주로 살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2005년 미 알래스카 영구동토층에 묻힌 여성 사체에서 스페인독감 바이러스가 발견되었고, 2016년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75년 전 탄저균에 감염된 동물사체가 외부에 그대로 노출돼 균이 퍼지면서 1명이 사망하고 순록 2천 마리 이상이 떼죽임 당했다”는 사실을 인용하며 YTN은 “코로나 19 사태가 일시적이길 바란다면 이산화탄소 줄이기는 절대 일시적이어선 안 됩니다.” 라고 보도하였다.  

“코로나 19는 생태위기 무시에 따른 자연의 대응이다”라는 교황의 말씀처럼, 기후위기, 6차 대멸종, 해양오염, 플라스틱 쓰레기, 초미세먼지, GMO, 유해 화학물질로 하늘과 땅, 물이 죽어가는 세상을 더 이상 두고 보아서는 안된다. 

이제 코로나 19 이전 그대로 돌아갈 수 도 없고, 돌아가서도 안된다. 2, 3년에 한번씩 코로나 19에 버금가는 바이러스들이 창궐한다면 어떻게 견딜 수 있겠는가? 

자연을 망가뜨리고, 생태계를 파괴하고, 화석연료를 태워서 성장하는 경제에서 탈출해야 한다. 지금이 좋은 기회일 수 있다. 대량생산, 대량소비, 대량폐기의 현대문명에서 땅과 지구, 사람을 돌보고 생명을 보장하는 경제체제로 대전환할 바로 그때이다.  

코로나로 미국에서 2200만명이 실직할 때 억만장자 8명은 1조 2300억원을 벌었다고 한다. 현재의 경제체계는 자연만을 착취하는 것은 아니다. 전세계 상위 10% 부의 7%만으로도 지구적 빈곤을 영원히 끝낼 수 있다고 한다. 대전환의 또하나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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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황호섭(한국DMZ평화생명동산 사무국장, 생태지평연구소 운영위원)
수, 2020/04/29-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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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수하암에 다녀왔다. 영종대교 중간쯤에 위치한 작은 바위섬인 수하암은 매년 수십 쌍의 저어새가 번식하는 곳이다. 저어새는 전 세계 생존 개체 수가 4,800마리 안팎인 국제적인 보호조로, 매년 3월 경 우리나라에 와서 번식을 하고 11월 경 월동지인 대만, 홍콩 등지로 돌아가는 여름철새이다. 우리는 매년 저어새들이 도착하기 직전에 번식지에 들어가 둥지자리를 정비하고, 둥지재료를 넣어주는 일을 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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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새들이 새끼를 기르는 기간인 5~6월 사이에는 논에 들어가 먹이활동을 많이 한다. 아직 염분조절능력이 발달하지 못한 어린 새끼에게 담수성 생물 먹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저어새는 갯벌이나 얕은 습지에서 부리를 휘휘~ 저어서 먹이를 잡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런 먹이 습성 탓에 갯벌과 습지가 발달한 지역을 선호한다. 또한 저어새는 바위틈이나 땅바닥에 나뭇가지를 엮어 둥지를 만들기 때문에, 육지를 통해 천적이 들어올 수 없는 고립된 섬을 번식지로 이용한다. 저어새가 주로 서해안, 그것도 갯벌이 많고 육지에서 떨어진 작은 바위섬에 둥지를 트는 이유이다. 문제는 이런 장소가 많지 않다는 데 있다. 

대부분의 갯벌 지역은 인간에게 점령당했다. 엄청난 규모의 갯벌이 개발을 위해 매립되거나 훼손되었고, 그나마 남아 있는 갯벌지역은 사람들의 간섭이 심각하다. 목이 좋은 갯벌에는 어김없이 그물이 쳐졌고, 저어새가 둥지를 틀 만한 바위섬들은 낚시꾼들이 선점했다. 볼음도 앞 수리봉처럼 저어새가 번식 중인 시기에 낚시꾼들이 함부로 들어가는 바람에 번식을 포기하는 경우도 속출했다. 군대가 사격장으로 사용하면서 새들의 번식이 위협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매향리 농섬이나 군산 앞바다 피음도, 강화군 서도면 비도 등이 그렇다. 100년 전까지만 해도 10,000마리 정도가 생존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저어새는 이후 급격하게 감소해 1990년대 초에는 300마리 수준으로 떨어졌다. 결국 저어새는 한국에서 제일 살벌한 지역을 선택했다. 남과 북의 가장 첨예한 무력이 밀집되어 있는 DMZ1) 일원, 그래서 민간인의 출입이 불가능한 곳이 저어새의 주된 번식지가 되었다. 전남 영광 앞바다 칠산도를 제외한 나머지 번식지는 모두 인천만 일대에 집중되어 있다. 그중 남동유수지 인공섬 등 몇 군데를 제외하면 모두 민간인 출입이 쉽지 않은 곳이다.
대부분의 멸종위기종들이 그런 것처럼 저어새가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린 것 역시 사람 탓이 제일 크다. 한국전쟁을 비롯해 20세기의 수많은 전쟁은 저어새의 서식지를 파괴했으며, 농약 사용량이 급증하고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생존의 토대도 피폐해졌다. 물고기를 통째로 잡아먹는 저어새에게 DDT, 수은, 납과 같은 중금속 농축은 심각한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지금은 함부로 버린 낚싯줄과 바늘이 가장 큰 위협요인 중 하나다. 저어새는 눈으로 먹이를 포착하고 사냥하는 새가 아니다. 부리를 갯벌에 넣고 휘휘 젓다가 부리 끝에 느껴지는 감촉으로 물고기를 잡는데, 만약 갯벌에 낚싯바늘이 숨어 있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예민한 감각기인 저어새의 부리는 생각보다 약하기 때문에 날카로운 금속에 긁히고 찢기고 심지어 부러지는 경우도 있다. 

수하암에 인근 어민이 침입하여 알을 훔쳐가는 믿기지 않는 일도 있었다. 그 분에게는 불행한 일이겠지만, 모니터링을 위해 설치해 둔 카메라에 모든 ‘범행 현장’이 찍히고 말았다. 그깟 새알 몇 개 꺼내 먹었다고 뭐가 대수야? 할지 모르겠으나 그 분은 문화재보호법 위반으로 큰 벌금을 함께 드셔야 했다. 어린 시절 새 둥지 좀 털어봤던 철없는(?) 어르신들이야 그럴 수도 있겠지 이해한다 치자. 국가기관이 이런 일에 한 몫 거드는 일도 있었다. 몇 년 전, 해경이 수하암 상공에 헬기를 띄워 로프를 타고 내려가는 강하훈련을 한 것이다. 세월호를 방관했던 해경이 이제 와서 웬 강하훈련인지 모르겠으나, 그 훈련의 목적이 생명 구조에 있었다면 번짓수가 틀려도 한참 틀린 셈이다. 그들이 로프를 타고 멋지게 내려갔던 그 수하암은 어린 저어새들이 힘겹게 알 껍질을 깨뜨리며 막 생명의 불꽃을 피워 올리는 현장이었다. 그들의 군홧발에 얼마나 많은 알과 새끼들이 짓밟혔는지는 알 수 없으나, 21세기 대한민국 국가기관의 수준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좌절할 수밖에 없다.
생태계에서 흔히 일어나는 먹이사슬의 운명이 저어새를 위협하는 경우도 있다. 육지에서 가까운 번식지는 수리부엉이 같은 맹금류의 습격에 새끼들이 당하기도 한다. 2018년의 매도, 2019년의 남동유수지는 너구리가 그랬다. 두 곳 모두 어미들이 번식을 포기하고 말았다. 2009년에 처음 번식을 시작한 남동유수지는 매년 번식쌍이 증가해 지금은 200쌍 이상이 번식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저어새 번식지이다. 그런데 작년에 너구리가 침입하여 새끼들을 모조리 죽여 버리고, 15마리만이 살아남았다. 
뒤늦게나마 환경부에서 인공섬 주변에 전기 펜스를 설치했다. 엄청난 희생을 당한데다가, 주변에 낯선 구조물까지 생겼으니 저어새들이 그곳에 다시 자리를 잡을 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번식지가 워낙 부족한 상황을 고려하면 다시 이곳에 자리 잡아야 한다는 절박한 기대를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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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인공섬의 전기 펜스
1916년 전남 직도에서 일본인 학자에 의한 번식 기록 이후 한국에서 사라진 종으로 여겨졌던 저어새는 1987년 북한 대동강 하구의 무인도 덕도에서 다시(?) 발견2) 되었다. 남한에서도 1991년 전남 칠산도에서 저어새 번식이 새롭게 확인되었고, 이후 저어새 번식지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뜻있는 학자들과 환경단체들의 지속적인 보호 노력 덕분에 개체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300마리 선까지 떨어졌던 생존 개체 수가 조금씩 늘어나더니 2020년 1월 17~19일 사이에 진행된 동아시아 동시센서스 결과 4,864개체3)가 확인되었다. 고무적인 결과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7,000~10,000개체(최소존속개체군)는 되어야 다소나마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고려한다면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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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새의 보존과 증식을 위해 필요한 일이 무척 많지만, 무엇보다 둥지터를 확대하는 것이 제일 시급하다. 개체 수는 늘어나고 있는데, 안정적으로 번식할 장소는 제한되어 있거나 여러 가지 간섭요인 때문에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그러다보니 번식지 경쟁이 심해지고, 결국 이 경쟁에서 밀린 놈들은 불안정하고 위험한 곳에 둥지를 틀게 된다. 강화도 남단의 각시암은 매년 30쌍 이상이 번식하는 곳인데, 둥지 경쟁에서 밀린 어린 새들이 각시암 바닥에 둥지를 튼다. 물높이가 9미터를 넘어가는 큰사리에는 여지없이 물에 잠기고 파도에 쓸려나가 이렇게 유실되는 알이 매년 10여개 이상이다. 멸종위기종 1급, 천연기념물 205호, 거기다 강화군을 상징하는 군조라면서 가장 기초적인 보호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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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12일 각시바위(68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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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24일 각시바위(972cm)
어떤 이들은 생태계의 변화에 사람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포식과 피식의 관계, 환경 변화에 따른 적응의 차이 등 생태계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을 생존경쟁에 따른 개체 수 조절기능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다. 그럴 듯한 주장이지만, 그 이야기가 맞으려면 생태계에 대한 인간의 모든 간섭을 먼저 중단해야 한다. 매립한 갯벌과 점거했던 바위섬을 다시 돌려주고, 생태계에 대한 인간의 약탈적 행위를 모두 중단한 상태라면 우리가 굳이 둥지터를 보수하러 번식지에 갈 필요도, 쓸려나갈 알 걱정을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인간의 원죄가 없었다면 저어새에게 멸종위기종이라는 비극의 수식어를 붙일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강화도 교동도와 북한 연백군 사이에 역섬(요도)이라는 무인도가 있다. 저어새 번식지이다. 그런데 이곳의 모니터링 기록은 항상  반쪽짜리다. 북에서도 마찬가지다. 남쪽에서 관찰한 개체와 북쪽에서 관찰한 개체 수를 합쳐야 비로소 온전한 개체수를 파악할 수 있다. 남과 북이 협력하지 않으면 영영 반쪽짜리 모니터링 기록만 남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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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각시바위에서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한 어린 개체가 염하를 거슬러 건너편 북한 땅까지 가서 놀다 온 것이 확인됐다. 사실 이런 무단월북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저어새에게 인간이 그어놓은 경계는 큰 의미가 없다. 한반도의 저어새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남과 북의 협력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남과 북 사이에 평화 기운이 감돌 때면 항상 튀어나오는 이야기가 ‘한강하구 공동개발’이다. 제발 개발 좀 그만하고, 남과 북이 공동으로 한강하구 저어새 모니터링을 하면 좋겠다. 남과 북이 공동으로 DMZ 생태계 보전방안에 대해서 먼저 얘기하면 정말 좋겠다. 인간 사이의 평화만큼 인간과 자연 사이의 평화도 중요한 원칙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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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DMZ는 휴전선을 기준으로 남북 각 2km의 구간을 이른다. 휴전선은 고성에서 출발해서 파주에서 끝나기 때문에 한강 하구부터 바다의 접경 구역은 엄밀한 의미에서 DMZ라 할 수 없지만 편의상 DMZ라 칭한다.

2) 북한에서는 저어새를 ‘검은낯저어새’라고 부르는데, 저어새가 많이 찾아오는 덕도 일대를 천연기념물 제37호(덕도바다새번식지)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3) 대만 2,785, 홍콩 센전 361, 중국 1,034, 일본 544, 마카오 40, 대한민국 24, 베트남 60, 필리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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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여상경 생태교육허브물새알 협동조합 관리자


강화로 흘러들어와서 어쩌다 새를 보기 시작, 덕분에 심심치 않게 시간 보내며 남은 여생을 준비하고 있는...

화, 2020/05/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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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7~8월을 새 보기 안 좋은 계절이라고 한다. 일단 사람이 덥고, 갯벌을 뒤덮는 도요물떼새들도 본격적으로 남하하기 직전인데다, 녹음의 절정에 오른 숲에서는 번식을 마쳤거나 번식 중인 새들의 기막힌 은폐술 때문에 새를 찾기가 쉽지 않다. 얼마 전, 새도 없고, 보기도 쉽지 않은, 하필 이 시기에 탐조대회를 했다. 꽃 피고 새 우는 5월에 진행하려던 강화비비알이 코로나에 밀려 표류하다가, 이대로 넘어가기에 아쉬워 ‘비비알 외전(外典)’ 형식으로 치른 것이다. 이름하여 ‘2020코로나19비비알’. 

코로나 때문에 한자리에 모여서 하는 대회가 불가능하다면, 모이지 말고 자기 동네에서 탐조하자는 것이었다. 비비알 때문에 만난 인연으로 SNS를 이용한 소통공간이 있는 데다, 탐조 기록은 ‘갯벌키퍼스’라는 모니터링 플랫폼을 활용해 왔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었다. 

물론 문제 제기도 있었다. 한두 달만 지나면 더 많은 새들을 볼 수 있는데 왜 좋은 시기 다 놔두고 하필 이 시기냐는 것이다. 그런데 버드워처(Bird Watcher)들에게 ‘새 보는 때’와 ‘장소’가 따로 있지 않다. 수시로 보고, 수시로 찾아 나선다. 많이 볼 수 있으면 많이 보는 대로, 그렇지 않으면 그렇지 않은 대로 탐조를 즐긴다. 저어새는 저어새대로, 참새는 참새대로, 귀한 새, 흔한 새가 따로 없다. 우리는 새를 통해 미적 쾌감을 얻고, 자연의 신비로움과 생명에 대한 존중을 배운다. 탐조대회의 목적이 반드시 ‘많은 새를 보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떤 시기, 어떤 종류이든 새들을 찾아나서는 것은 그 자체로 즐거움이고 자연과 동화되는 희열을 준다. 함께 새를 관찰하고, 그 경이로운 기억을 함께 즐기고 공유하는 것, 그것이 우리 탐조대회의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누구는 대회 이름에 굳이 코로나를 붙여야 하느냐고 했다. 많은 사람을 공포에 빠뜨린 부정적인 이름을 좋은 대회 이름에 붙일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모두가 움츠리고 갇혀 지내는 시기에, 그럼에도 우린 새로운 방식으로 함께 즐기며 나눌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나보다. 더불어 코로나는 ‘악’의 대명사가 아니라 ‘성찰’의 아이콘이라고 생각했다.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사람들은 코로나로 인해 그간의 생활방식을 돌아봐야 했고, 적지 않은 부분을 버리거나 바꾸어야 했다. 그런 점에서 코로나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부여했고 이번 코로나비비알도 그 하나였다고 본다.

또 어떤 이는 공정한 대회와 심사가 가능하겠냐고 물었다. 나쁜 맘을 먹고 대회 기간 외에 촬영했던 사진을 업-로드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우려였다. 물론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사진의 메타데이터나 EXIF 정보마저 쉽게 수정할 수 있는 마당에, 탐조대회의 공정성은 데이터의 진실성보다 참가자들의 진실성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들은 기록을 가지고 평가하는 외국의 탐조대회에 비춰볼 때, 새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대회에서 경쟁과 공정은 상호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을 맡고 있기에 심사의 공정성이야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상 유래가 없이 길고 난폭한 장마가 이어졌고, 한 차례 연기한 끝에 지난 8월1일~2일 이틀간 탐조대회가 열렸다. 강화를 비롯해 서울, 경기, 경북, 전북 등 각지에서 16개 팀 80여 명(폭우로 포기한 7개 팀 40여 명 제외)이 참가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탐조를 이어가는 ‘투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날씨를 검색해 비가 오지 않는 지역을 찾아다니며 탐조를 이어간 팀도 있었다. 오히려 ‘우중탐조’가 특별한 경험이었다는 소감도 이어졌다.
어려운 조건이었지만, 할 수 있는 건 다 해 봤던 대회였다. 밴드의 라이브방송을 이용해 심사위원장의 인사말과 함께 개막식을 진행했고, 참가팀들의 짬짬이 라이브방송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이 자기 지역을 소개하고 인사를 나누는 라이브방송은 참신하고 재미있는 시도였다는 평가다. 물론 기술적으로 제한적이어서 보강해야 할 점도 많지만, 이후 공식 비비알을 진행하더라도 참가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탐조 정보를 공유하는 장으로 응용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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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물이 불어나자 새벽에 텐트를 철거, 비가 오지 않는 지역으로 이동해야 했던 ‘강화도로가오리(경북)’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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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 열심히 새를 찾고 있는 참가자.

모니터링 플랫폼인 갯벌키퍼스도 진가를 발휘했다. 갯벌키퍼스는 생태지평이 ‘2016년 구글임팩트챌린지코리아(Google Impact Challenge Korea)’에서 우승해 제작한 시민모니터링 플랫폼이다. PC는 물론 스마트폰을 이용해 현장에서 직접 기록할 수 있도록 만든 갯벌키퍼스는, 표준화된 모니터링 항목들이 탑재되어 있어 관찰자들은 잘 찾고, 찾은 내용을 제대로 기록하기만 하면 된다. GPS수신기가 있는 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찍은 경우에는 자동으로 관찰 장소의 좌표와 날짜가 기록되니 데이터의 기록, 관리도 무척 쉽다. 물론 멀리 있는 새를 관찰한 경우에는 새의 위치와 촬영자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다시 세부적인 위치 정보를 조정해야 한다. 갯벌키퍼스의 가장 탁월한 점은 자유로운 개인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유의미한 과학적 데이터로 집적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소수 전문가들에게 독점되어 온 과학적 모니터링의 지평을 일반 시민들에게 확장시켜 준 것이 갯벌키퍼스다. 그런 점에서 한때 유행처럼 번졌던 개념인 ‘시민과학’의 대중화를 위한 일상적, 기술적 토대를 제공한 좋은 프로그램이다.


우여곡절 끝에 코로나비비알은 잘 끝났다. 계절도 계절인데다 폭우라는 악재까지 더해져 한 50여 종 보면 많이 보겠거니 했는데, 결과는 의외였다. 무려 103종. 2019년 5월에 열렸던 2019’강화비비알의 전체 기록 종수가 116종인 것에 비춰볼 때 놀라운 기록이다. 계절이나 상황과 무관하게 우리 주변에는 항상 많은 새가 존재한다는 것과 함께 4년째 접어들면서 비비알 참가자들의 스킬이 늘었다는 반증이 아닐까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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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키퍼스로 기록한 코로나비비알의 탐조 기록. 충청, 전남, 경남권이 빠져 있는 것이 가장 아쉬운 점 중 하나다.

주춤하던 코로나가 다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일부 집단의 광기 때문이든, 오랜 스트레스로 인한 방심 때문이든,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번지는 코로나 소식은  사람들을 좌절시키고 있다. 
“페스트는 얼핏 보면 시민들에게 연대의식을 강요하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동시에 전통적 군집 관계를 파괴하고 사람들을 저마다 고독에 잠기게 했다. 이로 인해 혼란이 초래되었다.(페스트, 알베르 까뮈)”
세상을 공포로 몰아넣던 페스트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자 사람들은 환호했지만, 까뮈는 그것이 착각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팬데믹이 만들어낸 혼란의 원인이 질병 자체라기보다는 공동체와 연대의식의 파괴에 있다고 보았다. 지금 나타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까뮈의 진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공동체의 개념이 인간 사이를 넘어, 인간과 비인간, 인간사회와 자연계 사이의 개념으로 진화할 때, 연대의 개념 역시 그러한 개념으로 확장될 때, 팬데믹의 혼란과 공포는 근본적으로 사라지지 않을까. 강화비비알이 그 작은 발걸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너무 거창한 망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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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소개>


여상경  생태교육허브물새알 협동조합 관리자



강화로 흘러들어와서 어쩌다 새를 보기 시작, 덕분에 심심치 않게 시간 보내며 남은 여생을 준비하고 있는...

화, 2020/08/2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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