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홍만표, 최유정의 미래는?…과거 법조비리가 말한다

지역

홍만표, 최유정의 미래는?…과거 법조비리가 말한다

익명 (미확인) | 일, 2016/07/03- 21:00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에도 주역은 전관 변호사들이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검사장 출신의 홍만표 변호사와 부장판사 출신의 최유정 변호사가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앞으로 어떤 처벌을 받고, 어떤 삶을 살게 될까?

과거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여러 법조비리 사건의 주인공들의 현재 모습을 보면 홍만표, 최유정 변호사의 미래를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다. 1998년 발생한 의정부 법조비리 사건, 1999년 대전 법조비리, 2005년 윤상림게이트, 2006년 김홍수 게이트 연루자들은 현재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집행유예가 대부분, 다시 서초동 변호사로 활동

2016070104_01

뉴스타파 취재진은 과거 법조 비리 관련 법조인들을 예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근황을 알 수 있었다. 대부분 법조계로 돌아와 활동 중이었고, 비리 사건 이후 더 화려하게 재기한 사람도 있었다. 그들은 대부분 집행유예로 풀려났고, 이후 사면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의정부 법조비리의 주역이었던 이 모 변호사. 그는 당시 사건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그리고 지금은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과거 사건에 대해 언급하기를 한사코 꺼렸다.

아가씨(사무실 직원) 한 명 데리고 조용하게 살고 있어요. 친구들이 (사건)맡기고, 친척들이 맡기면 해야지. 어떻게 하겠어요? 나는 사회에 대해서 잊었다니까. 나는 내가 사는 이 세상, 요만큼 안에서만 살고 있는 거야. 자연인으로서 그냥 생존만 하고 있는 거야.

같은 사건에 연루됐던 김 모 변호사. 대한변호사협회의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았던 그는 법조 비리 사건 이후 오히려 화려하게 재기했다. 미국으로 도피성 유학을 떠났던 그는 공정거래법을 연구하고 돌아온 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송무담당관을 지냈다. 이 자리는 공정위가 조사한 사건을 검찰에 고소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높은 공정성이 요구되는 자리여서 개방형 공무원 직위로 운영되고 있다. 그 이후에 김 변호사는 외교통상부 한-EU FTA 자문위원과 방송통신위원회 법률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당시 사건을 반성하지도, 후회하지도 않았다. 당시 판사들에게 준 돈을 ‘관행’이라고 합리화했다. 또 “검사들에게도 돈을 줬지만, 검찰은 수사하지 않았다”며 볼멘 소리를 늘어놨다.

지금은 몇 만원 이상도 문제가 되지만 그때는 판사든, 검사든 인사 치레 정도는 별 문제 안 되는, 용인된 시대였어요. 해방 전후부터 지금까지 다 그랬어요. 전국 어디서든 다 했어요. 다. 검사들이 지들 받은 것은 다 빼고, 판사들만 잡아서 처리시킨 게 의정부 사태예요.

김홍수 게이트에 연루돼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던 조 모 변호사. 그는 2010년 광복절 특사로 사면을 받은 뒤 줄곧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 역시 과거를 반성하지 않았고 후회도 없어 보였다. 오히려 “법무부가 검찰의 무리한 기소를 인정해 나를 복권시켜줬다”고 말했다.

제가 법관 물러나게 된 데는 아쉽지만은 변호사라는 직업도 법관 못지 않게 보람이 있는 직업입니다. 법무부도 복권 신청도 안 했는데 저를 사면복권해줬어요. 솔직히 왜 그랬겠어요? 자기네들도 보기에 (기소가)무리했다, 미안했다 싶었겠죠.

법조계가 ‘불멸의 신성가족’으로 불리는 이유

2016070104_02

법조비리 전력자들이 별다른 어려움 없이 다시 법조계로 돌아올 수 있는 데에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변호사법이 한몫하고 있다. 변호사법(5조)은 비리 법조인이 다시 법조계로 돌아올 수 있는 길을 터주고 있다. 금고형의 경우 형기 만료 5년 뒤, 집행유예는 그 기간이 끝나고 2년 뒤면 대한변호사협회(변협)에 변호사 등록을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지금까지 변협에 의해 영구 퇴출된 변호사는 단 1명도 없었다. 변호사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규정하고 있는 변호사법이 오히려 비리 법조인들에게 쉽게 면죄부를 주는 셈이다.

법조 비리가 터질 때마다 나오는 대책도 변함없기는 마찬가지. 매번 눈가리고 아웅식의 대책이 반복되고 있다. 대법원은 6월 20일, ‘정운호 게이트’와 관련한 대책을 내놨다. 판사의 외부 전화를 녹음하고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업무를 제한한다는 것 등이다. 부당 변론 신고센터를 개설한다고 했지만 과거 대책의 반복일 뿐,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홍만표, 최유정 변호사의 미래를 짐작하는 것은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취재: 강민수
영상: 김수영
편집: 윤석민

시민들의 의견

댓글 달기

Plain text

  • 웹 페이지 주소 및 이메일 주소는 자동으로 링크로 전환됩니다.
  • 줄과 단락은 자동으로 분리됩니다.
  • 사용할 수 있는 HTML 태그: <a href hreflang> <em> <strong> <cite> <blockquote cite> <code> <ul type> <ol start type> <li> <dl> <dt> <dd>
이미지
무제한 수의 파일을 이 필드에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50 MB 한계입니다.
허용된 유형: png gif jpg jpeg.
Enter the YouTube URL. Valid URL formats include: http://www.youtube.com/watch?v=1SqBdS0XkV4 and http://youtu.be/1SqBdS0XkV4.
CAPTCHA
스펨 사용자 차단 질문
[ 서울시가 갖는 정치적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때문에 여든 야든 서울시장과 구청장만은... 이에 반해 최창식 중구, 나진구 중랑, 조은희 서초, 신연희 강남,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이들...
토, 2018/03/31- 11:08
95
0
7배 서울시민이 사망하는 데 가장 큰 원인은 아직도 ‘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사망률은... 7명), 송파구(334.4명), 서초구(336.8명) 등이 낮았다. [email protected] ▶헤럴드경제 채널 구독하기 ▶한입뉴스...
토, 2018/03/31- 10:51
105
0
서울행정법원 행정7단독 이승원 판사는 서울 송파구에 있는 B학원 셔틀버스 운전기사로 근무하던 A씨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 불승인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판사는 "폐렴...
일, 2018/04/01- 09:02
9
0
박씨는 2015년 7월 서울 송파구 소재 한 학원에서 셔틀버스 운전기사로 근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10개월 뒤 박씨는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고 폐렴과 저산소성 급성호흡부전, 고혈압 등을 진단받아 입원했다. 이후 박씨는...
일, 2018/04/01- 09:00
17
0
병·캔·종이 등을 가져가고, 보통 가구당 1000원 정도로 계산해 매달 관리사무소에 돈을 지급해 왔다. 수거해 간...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재활용품 수거를 하고 있는 한 업체 대표는 "페트병을 수거해 팔아도 1㎏당 30~50원의 적자가...
월, 2018/04/02- 03:07
10
0
똑같은 뇌경색인데 누구는 되고… 2016년 10월 20일 범인이 쏜 사제총에 맞아 순직한 김창호 경위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 장례식장. [동아일보] 전 경위는 2010년 2월 건물 2층에서 뛰어내린 40대 취객을 맨몸으로...
화, 2018/04/03- 11:21
6
0
[한겨레] 포장재질·라벨 등 들쭉날쭉 분리수거해도 재활용 쉽지 않아 맥주 업체들은 ‘갈색’으로 통일 페트병 재활용 비율 높아 비닐은 영세업체 생산량 많아 유통단계서 사용량 줄일 필요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있는 495...
화, 2018/04/03- 18:36
12
0
의료진 구속 수사를 철회하고, 당장 석방하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 관련 의료진 구속에 대한 의료계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특별시 송파구의사회도 비난 성명 발표에 동참했다. 송파구의사회는 4일 성명을...
목, 2018/04/05- 10:52
54
0
[저작권 한국일보] 5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 폐기물 재활용업체에서 폐기물을 분류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 3가지 다른 소재를 써서 만든 화장품 용기, 알루미늄 뚜껑이 달린 막걸리 병, 가전제품 포장 완충재로 쓰는 LDP...
금, 2018/04/06- 04:43
73
0
-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음주운전 단속 동행 취재 - 1시간여 동안 총 5명 음주운전 적발, 2명은 훈방 - 음주운전 적발 한해 20만건 달해..사망자 400여명 4일 10시 19분 송파구 교통회관 앞에서 한 남성이 2차 음주 측정을 받고...
금, 2018/04/06- 06:33
103
0
[ 서울시가 갖는 정치적 의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때문에 여든 야든 서울시장과 구청장만은... 이에 반해 최창식 중구, 나진구 중랑, 조은희 서초, 신연희 강남,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이들...
토, 2018/03/31- 11:08
10
0
서울시 입원환자의 입원건당 재원일수는 27일로 전국 평균인 17일에 비해 길었다. 입원건당 재원일수가 가장 많은 구는 중구·강동구·송파구(31일)였다. 이어 서초구(30일), 용산·구로·도봉·종로구(29일) 순이다....
토, 2018/04/07- 06:00
92
0
주말인 7일 오후, 홀로 사는 서울 은평구 오피스텔에 딸린 분리수거장으로 향하던 기자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막걸리 병 등 한주간 모아둔 재활용 쓰레기가 그득해서다. 아울러 며칠 전 취재차 다녀온 송파구...
목, 2018/04/12- 04:44
13
0

국립공공의대 정원 49명으로는 부족하다

– 정원 최소 300명 이상으로 대폭 확대해야 –
– 공공의대 설립과 함께 공공의료기관도 확충해야 –

더불어민주당과 보건복지부는 어제 11일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이하 공공의대) 설립을 결정했다. 이번 협의안에는 국립공공의료대학을 전북 남원 지역에 설립하고, 2022년 또는 2023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취약지역 및 지방병원의 의사인력 부족으로 의료공백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당정이 중단된 공공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공공의대 설립을 재추진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이다. 하지만, 정원 49명의 규모는 공공의료인력 양성이라는 취지에 턱없이 부족하다. 2016년 정부와 국회가 이미 논의한 정원 100명보다도 부족한 수준이다. 따라서, 정원 확대를 전제로 두고 국립보건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

우리나라 의사수는 OECD평균의 60%대에 불과하고, 이로 인한 의사공급부족현상은 최근 목동이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신생아 집단사망사건에서 보듯이 구조적 사고를 반복케 함으로서 국민의 생명권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공공의대 설립으로 공공의료를 전담하는 의료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 취약지와 지방의 공공병원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메르스 사태 등을 겪으면서 감염병 관리와 정책 마련을 위한 의료인력의 확충 필요성도 대두되었는데 부족한 인력수급 문제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합의안에서 밝힌 공공의대 설립 규모는 종합적이고 전문적 의료인력을 양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정원 49명은 전국 의대 입학정원의 변동 없이 폐교된 서남대 정원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다. 49명의 단과대학으로는 종합적인 의료인을 양성하기 어려우며, 의료 공공성 강화와 의료 취약지역, 의료인력 부족 문제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더욱이 부속 병원 없이 의과대학만으로 체계적이고 종합적 교육이 가능할지 우려스럽다. 따라서 정부는 공공의대 정원을 최소 300명 이상으로 대폭 늘리고, 지방자치단체, 국공립대학, 국민건강보험공단, 병원을 운영하는 국방부와 경찰청, 한국보훈공단, 근로복지공단 등의 공공의과대학 설립을 통해 공공의료인력 양성기관을 다양화하는 획기적인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공공의료기관은 전체 의료기관의 5%에 불과하고, 공공병상 보유율이 OECD 최하위인 12% 수준이다. 의료서비스를 민간에 의지하고 있는데, 공공의료의 취약성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의사협회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에 반대해 집단휴업을 논의하는 등 국민을 볼모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무력행사를 거론하고 있다. 의사들의 독점적 권력을 통한 무력행사가 의료공백 사태로 이어질 경우 국가적 의료재난 상황에 놓이게 되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공공의료인력의 양성과 확충은 필수다. 따라서, 공공의대의 정원 확대와 공공의료기관을 확대하여 모든 국민이 수도권이 아닌 곳에서도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공공의대 설립을 통한 공공의료인력 확충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첫걸음이다. 의사들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던 공공의과대학의 설립을 이번 정부는 중단 없이 추진해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은 더 이상 의료계 눈치 보기를 중단하고 실효적이고 획기적인 공공의료인력 확충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공공의대 정원을 대폭 확대하고, 양성기관을 다양화하며 의과대학 부속병원을 설립하여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공공의료인력 양성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끝>

문의 : 사회정책팀 02-3673-2145

목, 2018/04/12- 11:06
106
0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치매극복의 날'을 사흘 앞둔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치매지원센터를 방문, 센터를 찾은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09.18. [email protected] 올해부턴...
금, 2018/04/13- 17:18
5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