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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산림청은 캄보디아 툼링 레드플러스 사업의 부실한 운영을 투명하게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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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산림청은 캄보디아 툼링 레드플러스 사업의 부실한 운영을 투명하게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하라

admin | 목, 2021/09/16- 21:05

산림청은 캄보디아 툼링 레드플러스 사업의 부실한 운영을  투명하게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하라

 

○ 캄보디아 사업지의 총면적은 2015년에 시작 당시 70,042ha에 달했고 실제로 툼링 레드플러스(REDD+) 사업 공식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산림청이 주장하는 41,196ha는 “사업 회계 지역”(Project Accounting Area:PAA)만 한정해서 말하는 것인데, 이 역시도 2015년 시작 당시에 5.6만ha였다.

[caption id="attachment_218750" align="aligncenter" width="640"] 사진1. 툼링 레드플러스 공식 홈페이지의 1년차 리포트(Year 1 Report) 에서 캡쳐 함(출저: http://www.tumringredd.org/report-and-publication/)[/caption]

 

○ 산림청이 주장하는 41,196ha는 2018년 인증기관인 베라(VERRA)의 현지 답사 당시, 그때까지 이미 지속적으로 파괴되고 남은 산림의 면적을 보고한 수치이다. 산림청이 이렇게 행정적 면적을 줄이는 교묘한 방식으로 책임을 회피하고 사실을 호도할 것을 사전에 예측했기에, 우리는 이 보수적인 수치(5.6만ha)를 바탕으로 보도를 했다. 이제 와서 41,196ha가 본래 면적인 것처럼 제시하는 것은, 지난 수년간의 산림파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은 물론, 또다시 일반인에게 낯선 전문용어를 동원해 국민을 눈속임하려는 부끄러운 태도의 반복이다.

○ 게다가 그 PAA 지역 마저 상당 부분 훼손되고 있는 것을, 아래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지도에 나타난 것 외에도 PAA 지역 내의 훼손에 대한 정보는 지금 현재도 캄보디아 활동가들을 통해 계속 제보되고 있는 상황이다. 산림청은  무작정 산림파괴가 없었다는 말을 하기 전에, 적어도 본 시민단체들이 지적한 지역들이라도 현지답사 등을 통해 명백한 증거를 제시하고 증명하려는 최소한의 성의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있다.

[caption id="attachment_218768" align="aligncenter" width="630"] 지도 1. 2000-2021 년 툼링 REDD+ 시범사업 구역의 벌목 현황. 굵은 흰색 실선은 REDD+ 시범사업 구역 경계이고, 각 적색 픽셀은 20 년간의 산림 손실 정도를 표시함. 적색의 밝기가 밝을수록 최근에 유실된 산림. 남은 산림은 산림끼리의 연결이 끊겨 파편화되면서 생태적으로 취약한, 고립된 소규모 ‘섬’으로 변해가는 중. 노란색 픽셀은 “GLAD 산림 유실 경보”로 임관층 손실 즉 기존 산림이 새롭게 유실되고 있는 구역을 보여주는데, 산림 유실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음을 보여줌. ©Global Forest Watch(https://www.globalforestwatch.org/blog/data-and-research/glad-deforestat... alerts/)[/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18751" align="aligncenter" width="373"] 지도2. 캄보디아 툼링 REDD+사업구역 내 PAA 지역(녹색) 지도[/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18752" align="aligncenter" width="425"] 지도3. PAA 지역(녹색)에서 발생한 산림 파괴를 포착해 편집한 환경연합 제작 지도[/caption]

 

○ 산림청의 주장(“연평균 1.68%” 훼손)과는 달리, 2015년부터 현재까지 연평균 8% 이상의 산림이 훼손되고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진행 중이다. 이 역시 메릴랜드 대학에서 제공하는 공개 위성 정보를 활용하고, 지리정보 시스템(GIS)을 사용할 수 있으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caption id="attachment_218754" align="aligncenter" width="640"] 표 1. 메릴렌드 대학에서 제공하는 Global Forest Watch 2.0 (GFW 2.0)로 추출한 정보 (출처:https://glad.umd.edu/projects/global-forest-watch)[/caption]

[caption id="attachment_218755" align="aligncenter" width="605"] 표 2. 메릴렌드 대학에서 제공하는 Global Forest Watch 2.0 (GFW 2.0)로 추출한 정보 (출처:https://glad.umd.edu/projects/global-forest-watch)[/caption]

○ 산림청은 산림 훼손이 이미 진행된 지역을 제외하고 계산하는 방식으로 훼손의 규모를 애써 축소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게다가, 이 주요 지역에 대한 산림 훼손률을 캄보디아 전체의 연간 산림 훼손율과 비교해 성과를 자랑하는 것은, 산림청의 현저히 낮은 기준을 드러낼 뿐이다. 산림청이 주장하는 “사업이 없었을 시와 비교했을 때의 보호 성과”는, “추가성(Additionality)”이라는 문제적 개념에서 나오는 말로, 평가기준의 모호함과 예측 불안정성 때문에 레드플러스에서 대표적으로 유수한 국제 시민 단체들로부터 비판 받고 있다. 오죽하면, 세계 3대 탄소상쇄 관련 인증기관인 골드 스탠다드(Gold Standard)도 이러한 기준의 불분명함 때문에 레드플러스 사업은 인증서를 발행하지 않고 있다.

○ 레드플러스(REDD+) 사업의 지역주민 산림 감시단 활동을 “자원봉사 차원”으로 이해하는 산림청의 해명은 우습기 짝이 없다. 툼링 레드플러스 사업 설명 보고서에 따르면 불법벌채 감시와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 등을 위해 산림 감시단 고용(employment) 확대 및 이들에게 안전한 고용 환경을 보장해주어야 한다는 지적이 수차례에 걸쳐 나온다. 산림청의 위와 같은 발언은 툼링 레드플러스 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역주민의 값진 노동을 당연시할 뿐만 아니라, 애초에 착취가 일어날 수밖에 없을 만큼 낮은 담당 공무원들의 처참한 의식수준을 여실히 드러낸다.

○ 캄보디아 인권 테스크 포스 대표이며, 이번 조사 이외에도 수많은 산림감시단과 접촉하고 인터뷰한 욱 렝은 산림 감시단은 단순 자원 활동이 아니다. 캄보디아 산림청과 레드플러스가 인정하는 정식 선발된 멤버들로 구성된 팀들로 위원회도 갖추고 있다. 그들의 활동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감시단 멤버들은 그렇게 알고 있고, 또 기대하고 있다. 이것이 없다면 그건 거짓말이고 노동 착취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돈을 사업에 써놓고, 어떻게 관련 주민들을 자원봉사자라고 할 수 있는가며 분개했다.

○ 게다가 이것이 자원봉사라면 산림청과 캄보디아 정부 양측은 무슨 낯으로 산림 감시단 활동을 레드플러스의 대표적인 활동 중 하나로 소개하면서 해당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하는가? 현지 조사 결과 정찰 당 50달러도 안되는 대단히 낮은 그 “실비” 마저도 제 때 지급되고 있지 않고 있는 정도로, 현실은 처참하다. 바로 이것이 레드플러스가 실제로 지역 주민이나 원주민에게 혜택이 되지 못해 ‘위선적 사업’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는 이유 중 하나이다.

○ 레드플러스(REDD+) 사업지 내 토지 강탈 등 불법 토지 점유 행위에 대해서는, 산림청이 직접 시인 하듯이 사업 준비 단계에서부터 인지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제서야 뒤늦게 캄보디아 정부에 “요청을 한다”는 것은 사업 현장에 대한 이해 그리고 사전 준비 부족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산림청은 캄보디아 정부에게 책임을 넘기려고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잘못된 접근을 인정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위성자료 및 항공사진 분석, 수차례 현지답사 및 관계자 인터뷰 등 체계적인 조사를 통해 밝혀낸 사업장내 심각한 산림 파괴와 부실한 관리에 대한 비판을 귀담아 듣지 않고 변명만 하기 바쁜 산림청의 접근으로 봤을 때, 현재도 문제투성이인 레드플러스(REDD+) 사업은 단순한 “개선”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국제사회에서 레드플러스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근거 없는 포부를 밝히는 산림청의 대응은 한심하기 그지없다. 산림청이 건전한 비판에 귀 닫고 본인들 말만 계속해서 떠들어 댄다면 얼마 안가 국제사회에서 ‘레드플러스 선도국가’가 아니라 ‘레드플러스 불량국가’로 낙인 찍히게 될 것이 자명하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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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3일 라오스 남동부 지역 아타푸 지역에서 약 5억톤의 방대한 물이 13개 마을을 덮쳤습니다. 집중 호우로 갑작스레 불어난 물을 감당하지 못해 댐이 붕괴하면서 일어난 사고였는데요. 이로 인해 라오스 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지역까지 많은 수해 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단순히 평년보다 많았다고 하는 집중호우로 인한 자연재해일까요? 사고가 난 세피안-세남노이 댐은 한국이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자금(ODA) 중 일부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를 활용해 한국 기업이 참여한 대형 민관협력사업(PPP) 입니다. 이에 한국 시민사회는 이번 사고의 수습과 복구과정에 한국 사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가지길 요청하며, 이번 사고를 둘러싼 다양한 쟁점을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더불어 사고 피해현장과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통해 향후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방안을 고민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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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8/09/1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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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위 연기금 ‘네덜란드 공적연금(ABP)’, 열대림 파괴 기업 포스코대우에 대한 투자 철회

[caption id="attachment_192740" align="aligncenter" width="640"] 포스코대우의 인도네시아 팜유농장 PT BIA의 사업부지 ⓒMighty Earth[/caption] 세계 5위 연기금인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은 지난 6월 22일 포스코대우에 대한 투자 철회를 발표했다. 포스코대우가 인도네시아 파푸아에서 팜유 농장을 운영하며 27,239 ha(약 8,200만 평)에 달하는 열대림을 파괴하고 원주민들과 토지 분쟁에 얽혀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ABP가 포스코대우에서 철회한 투자 금액은 30만 유로에 불과하고 여전히 모회사인 포스코에는 1억 5,700만 유로에 달하는 투자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 환경단체 마이티어스(Mighty Earth)의 글렌 유로윗츠 회장은 ABP의 조삼모사와 다름없는 투자행태를 두고 "글로벌 대기업인 포스코에게 30만 유로는 푼돈에 불과하다. ABP는 그린워싱을 멈추고 산림파괴와 싸우는 데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2015년 세계적인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정부 연기금(GPFG)은 내부 윤리 위원회에서 진행한 철저한 조사 결과를 수용해 포스코대우와 모회사인 포스코 모두를 투자대상에서 제외했다. 네덜란드 환경단체 지구의 벗 네덜란드(Friends of the Earth Netherlands) 롤프 쉬퍼 국장은 "노르웨이는 포스코의 대규모 산림파괴와 토지 수탈 문제를 게임처럼 대하지 않았다. ABP가 네덜란드 시민의 자산을 관리하는 수탁자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고자 한다면 산림파괴로 악명 높은 포스코와 같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3,470억 유로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는 ABP는 올해 초 산림파괴 기업 포스코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네덜란드 언론을 통해 연달아 보도되면서 자국민들로부터 거센 압박을 받아왔다. 포스코 또한 해외 개발 사업을 하며 저지른 대규모 환경파괴와 인권침해 문제로 국내에서 강력한 항의에 직면해있다. 환경운동연합 김혜린 국제연대 활동가는 “이미 지난해에만 20개가 넘는 기업이 포스코대우가 ‘산림파괴 금지 정책(NDPE)’을 채택하고 준수할 때까지 공급처나 투자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도 포스코대우는 여전히 의미 있는 변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포스코는 자신의 파괴적인 사업방침이 세계에서 활약 중인 다른 한국 기업의 명예를 실추 시키는 행위라는 것을 분명히 깨닫고 환경,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업방침을 재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화, 2018/07/0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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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nds of the Earth International

엘살바도르, 세계 최초 금속채굴 전면 금지라는 역사를 쓰다

[caption id="attachment_176821" align="aligncenter" width="610"]©Friends of the Earth International 엘살바도르는 지난달 29일 세계 최초로 금속채굴 전면 금지라는 역사를 썼다. 수십 년간 계속됐던 이 기나긴 투쟁의 성공은 사람들이 기업 이권에 맞서 승리 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아래는 엘살바도르 사람들이 대규모 광산 업체에 맞서 어떻게 승리를 이뤄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Friends of the Earth International[/caption] 엘살바도르의 광업은 어두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수년간 규제를 받지 않은 친 투자자 정책과 급속한 산업화는 심각하게 수자원을 오염시켰으며 이는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고, 농지를 파괴했다. 심지어 끓인 물과 정제된 물을 마시는 것조차 안전하지 않았다. 엘살바도르 사람들은 광업이 경제발전을 돕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학교와 병원 등 충분한 공공시설을 건설할 수 있는 꿈의 산업이라 여기도록 강요받아왔다. 2004년, 정부는 중미자유무역협정(CAFTA)을 체결하며 다양한 친 광산 정책들을 시행했고 이를 통해 중앙아메리카에서 홀심 (Holcim), 몬산토 (Mons9anto), 퍼시픽림(Pacific Rim)과 같은 초국적 기업들이 자신들의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었다. 기업은 지역의 영향력 있는 엘리트들의 지원을 받아 엘살바도르의 천연자원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외국인 투자는 1992년 3천만 달러에서 2008년에는 59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 중 상당 부분이 지역 사회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광업에 투자되었다. 엘살바도르는 면적은 작지만 인구 밀도가 높은 나라이다. 그러나 정부는 2012 년까지 22건의 금광탐사 요청을 수용해 금광이 국토의 4.23% 독점할 수 있게 했다. 광업을 위한 토지전용은 흔히 적절한 협의나 보상 없이 토지수탈(land grabbing)의 형태를 취한다. 지역사회는 처음부터 시위와 법원소송 등을 통해 저항해왔다. 많은사람들이 그들의 입장을 전하기 위해 각지에서 대통령궁으로 행진하기도 했다. 지구의 벗 엘살바도르(FoE El Salvador/CESTA)는 지역사회의 저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2008 년 한 해에만 60개의 지역사회 지도자가 지구의 벗 엘살바도르의 정치생태학교에서 광산의 영향과 저항전략 등에 대해 교육받았다. 사람들은 기업의 권력에 도전하기 시작했다. 비극적이게도, 기업은 폭력으로 답했으며 광산개발 저항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단체(Friends of San Isidro Cabañas)의 총장이 살해당하기도 하였다. 또한, 관련된 많은 이들이 온갖 위험에 시달렸으며 그들의 가족은 지금까지도 정의를 요구하고 있다.

물은 금보다 귀하다

투쟁이 계속되면서 ‘물은 금보다 귀하다.’라는 구호가 강력한 공통의 슬로건이 되었다. 여러 풀뿌리 단체들은 광업을 국가 차원의 문제로 제기했다. 부분적으로 광산 개발을 금지한 코스타리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의 경험을 배우고 함께 연대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지구의 벗은 기업과 인권에 관한 국제법적 구속력을 지닌 조약을 요구하면서 엘살바도르의 광산사건을 유엔에 회부했다. 2008년 안토니아 사카 대통령은 퍼시픽림의 광산개발사업 신청을 거부했다. 이 사업은 수도에서 65km 이내에 시안화물(청산가리)을 포함한 유독성 화학 물질을 사용할 계획이었다. 퍼시픽림은 비밀스러운 국제중재(trade tribunal)를 통해 엘살바도르 정부를 상대로 3억 1백만 달러를 청구했다. 투자자국가분쟁해결(ISDS) 메커니즘은 기업이 정부의 결정 때문에 손해를 봤다는 주장을 근거로 이를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퍼시픽림의 대응은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 광산개발 반대를 지지하는 이들이 늘어났고, 심지어 환경에 관심이 없던 정치인들조차 빈곤과 고투하고 있는 자국에 기업이 요구한 터무니없는 비용을 보며 분노를 표했다. 엘살바도르는 이 사건에서 승소했지만, 여전히 수백만 달러의 변호사 수임료를 지급해야 했다. 엘살바도르의 중요기관인 가톨릭 교회는 광업 금지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기 시작했다. 전국각지에서 일요미사 시간에 사제들이 자연보호의 필요성에 대해 설교하고 정부에 금속채굴 금지를  청원하는 서명을 받았다. 결국 엘살바도르 의회는 사람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금속채굴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에 압도적으로 찬성표를 던졌다.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평범한 사람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확신과 함께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글: Ricardo Navarro/FoE El Salvador, Sam Cossar Gilbert/FoEI

번역: 환경운동연합 국제연대팀 김혜린

원문보러가기: http://www.foei.org/news/making-history-el-salvador-becomes-first-country-ban-metal-mining

화, 2017/04/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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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를 투자대상에서 제외한다

2015년 3월, 세계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연기금(GPFG)의 윤리위원회는 포스코대우와 모회사인 포스코에 대한 투자 중단을 권고하는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포스코대우가 인도네시아의 천연열대림을 팜유 농장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대규모 환경파괴를 일으켰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포스코대우의 팜유 회사 PT. BIA(이하 BIA)가 있는 파푸아 섬은 인도네시아에서도 가장 고립된 곳으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천연 열대림이 풍부한 지역 입니다. 또한 인도네시아 생물다양성의 80% 이상이 이곳에 존재할 정도로 생태적 가치가 뛰어납니다. BIA도 “2016 환경사회보고서를 통해 자사 부지 내 멸종위기·희귀 동식물종이 다수 서식함을 밝히며 이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및 포획금지 등의 보존활동을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불도저로 거침없이 열대림을 밀어내는 기존의 사업방식을 고수하는 한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들을 보존할 수 없습니다. 또한, GPFG는 “포스코대우의 사업 부지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화재지점(hot spots)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불을 통해 토지를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GPFG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대우의 사업지대에서 2011년 1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약 260개의 화재지점이 위성사진을 통해 관측되었습니다. 포스코대우는 화재 발생의 원인을 근로자들과 지역주민들의 탓으로 돌렸으나 GPFG는 “토지정리와 무관하게 그토록 자주 화재가 발생하기는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토지정리를 위한 방화는 인도네시아 환경보호관리법에 따라 명백한 불법입니다. 결국, 그해 8월 GPFG는 윤리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포스코대우와 포스코를 투자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사라지는 것은 숲만이 아니다

BIA의 팜유 플랜테이션 사업장은 서울시 면적의 60%에 달하는 34,195ha(1ha=약 3,000평)로, 2012년 이래 26,500ha의 산림이 파괴되었습니다. 이 중 상당 부분이 사람의 손이 한 번도 닿지 않은 1차림입니다. BIA도 자체 사업계획서에 “대부분 지역이 천연 열대림으로 덮여있다. (Most of the area is still covered by virgin tropical rain forest)"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세계시민사회는 이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포스코대우가 당장 열대림 파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열대림 파괴를 막아야 하는 이유. 무엇일까요? 첫째, 열대림은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지구상 70%의 동식물이 열대림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심각한 열대림 파괴로 많은 종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특히 팜유 산업은 오랑우탄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지난 한 세기 동안 팜유의 중심지인 보르네오와 수마트라 섬에 서식했던 오랑우탄의 수가 91% 감소했습니다. 오랑우탄 보호협회(Orangutan Conservancy)는 매년 2,000~3,000마리의 오랑우탄이 죽임을 당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라면 50년 이내에 멸종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둘째, 열대림 파괴는 기후변화를 가속합니다. 숲은 산소를 배출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해 안정적인 기후시스템을 만드는 데 이바지합니다. 또한, 빗물을 저장하여 가뭄과 홍수에 대비하고, 뿌리에 빨아들인 물을 대기에 내뿜어 수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작용을 하는 산림이 파괴되면 탄소배출이 증가해 기후변화가 가속화되고, 산사태와 같은 자연재해에 취약해지게 됩니다. 셋째, 토착민들의 삶을 위협합니다. 오랜 기간 숲을 삶의 터전 삼아 살아온 토착민들은 제대로 된 협의 없이 그들의 땅을 불법적으로 빼앗기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 증가와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전처럼 산림에서 얻은 식량과 소득만으로 자급자족할 수도 없습니다. 이들이 고향에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슬프게도 플랜테이션 회사에 취직해 산림파괴에 기여하며 낮은 임금에 의존하는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팜유 생산과 소비로의 전환을 위한 세계 시장의 움직임

이렇듯 환경파괴와 인권침해 문제가 심각해지자 팜유 업계는 산림파괴 금지정책(No Deforestation Policy; 산림파괴·이탄지파괴·주민착취 없는 팜유생산)을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2015년 산림파괴 금지정책을 채택한 기업들의 세계 팜유 거래량은 90%에 달하지만, 포스코대우는 아직 이를 따르고 있지 않습니다. 세계 시장은 열대림을 파괴하고 지역주민들을 탄압하며 만든 팜유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대우가 국제적 기준에 맞는 산림파괴 정책을 준수하지 않는다면 세계시장으로부터 외면당하고 말 것입니다.  

포스코대우, ‘그레이트 하게 바뀔 수 있을까?

‘포스코 더 그레이트:POCSO the Great'. 지난 2014년 실적 부진을 겪던 포스코 그룹이 전화위복을 꾀하며 야심 차게 발표한 비전입니다. 환경운동연합은 포스코 그룹이 제시한 미래형 사업구조에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의 사업구조가 핵심으로 포함되길 바랍니다. 특히 포스코대우의 팜유 회사 BIA가 아래와 같은 행동을 빠르게 취할 것을 촉구합니다. - 신규로 산림을 벌목하고 불을 이용한 토지정리를 즉시 중단한다. - 탄소보유량(www.highcarbonstock.org)이 높은 숲과 이탄지를 보호하고 인권, 지역사회, 노동권을 존중하는 범상품생산 정책(cross-commodity policy)을 즉시 채택하고 시행한다. 이 정책은 포스코대우와 BIA의 모든 사업체와 자회사 및 공급망 업체에도 적용해야 한다. - 팜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환경·사회적 피해에 책임지고 해결한다.
목, 2017/06/2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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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 일가의 갑질 횡포와 각종 비리가 연일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주요 기관 투자자인 국민연금에 적극적인 행동을 주문하는 국민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세계적인 연기금과 기관 투자자들은 환경(E)‧사회(S)‧지배구조(G) 등 비재무적인 요소를 고려한 책임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사회적 가치가 기업의 경영활동에 반영 되도록 주주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인권침해 및 환경파괴 문제가 심각한 기업은 아예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기도한 ‘스튜어드십코드(stewardship code;기관 투자자들이 수탁자로서 지켜야할 책무에 관한 원칙)’도입 및 사회책임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고려대 산학협력단에 연구용역을 의뢰하였고, 올해 3월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국민연금은 이를 반영해 늦어도 7월부터는 스튜어드십코드를 본격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은 국민연금이 새롭게 채택할 사회책임투자 방침 전반을 살펴보고 환경적인 측면에서 제기되는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시민사회가 준비해야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갖고자 합니다. ☞참가 신청하기  <일시> 2018. 6. 11(월) 오후 4시 - 6시 <장소>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406호 http://naver.me/GAjwIO0t <프로그램> *발제 • 국민연금의 책임투자 현황 점검 및 향후 발전 방향 - 류영재(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 *지정토론 •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 • 양인목 (성신여대 청정융합에너지공학과 교수) <주관> 환경운동연합 국제협력위원회,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시민사회 프로그램 문의: 환경운동연합 조직정책국 김혜린(02-735-7061 / [email protected])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심국보([email protected]) ☞참가 신청하기 
월, 2018/05/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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