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21년 6월 10일(목) 10시
– 장소 : 서울중앙지법 앞(교대역 법원 삼거리)
– 주최 :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 취지
1. 서울중앙지법 민사34부(재판장 김양호)가 지난 7일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 등 85명이 일본 전범기업 16곳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각하하였습니다. 재판부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손해 배상 문제가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완전히 해결되었기 때문에 일본 기업을 상대로 청구권을 행사 할 수 없으며, 피해자들의 배상 청구권을 인정하면 일본과의 관계가 훼손되고 한미동맹으로 안보와 직결된 미국과의 관계 훼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근거를 들어 판결하였습니다.
2. 이번 판결은 2018년 대법원전원합의체가 내린 강제동원 배상 판결과 전면 배치되며, 침략국의 불법성을 부정하는 가해자(일본) 중심 국제정치 논리와 외교 편향의 자의적 잣대로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원통한 세월을 두 번 짓밟는 것으로 매우 충격적인 판결입니다.
3. 한일협정에 따라 개인청구권이 소멸되었다는 입장은 가해가 일본의 입장이며, 외교관계를 문제로 강제징용피해자들의 인권을 희생하는 사법부가 도대체 어느 나라 사법부인지 의심마저 들고 있습니다.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부정하고 피해자들의 인권과 원통함을 해결하지 않는 한일관계는 정의로울 수도 없으며, 미래지향적이지 않다는 것은 지난 100년 한일관계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4. 이에 이번 강제동원 소송 판결의 문제점을 강력히 규탄하며, 판결의 원천 무효를 주장하기 위해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자 합니다. 귀사의 적극적인 취재와 보도를 바랍니다.
지난 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4민사부(재판장 김양호)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 85명이 일본기업 16곳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원고들의 청구를 각하했다. 우리는 강제동원 피해자의 인권회복을 철저히 외면하고, 반역사적이며 반헌법적인 판결을 선고한 재판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일본 정부의 한반도에 대한 식민지배의 불법성과 강제동원 피해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인정한 2018년 대법원의 판결을 의도적으로 폄훼한 재판부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인권을 짓밟았으며 기나긴 소송투쟁 끝에 대법원 판결을 쟁취한 피해자들의 투쟁의 역사를 유린했다. 피해자들의 고통은 외면한 채 일본 극우세력의 논리만을 그대로 답습한 재판부는 인권최후의 보루라는 사법부의 사명을 내팽개쳤다.
재판부는 일제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명확히 선언하고,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의 장벽을 뛰어 넘어 피해자 개인의 인권 보호에 대해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힌 2018년 대법원 판결을 ‘국내법적 해석에 불과하다’고 폄훼했다. 재판부는 ‘국제사회에서 식민지배의 불법성이 인정되지 않았다.’고 강변하지만, ‘더반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지금 국제사회는 지난 세기에 강대국들이 저지른 식민지배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역사청산을 요구하며 식민지주의의 극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2018년 대법원 판결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한일 시민사회가 수십 년 동안 끈질긴 투쟁으로 일궈낸 소중한 성과이다. 법관은 헌법정신을 지키며 오로지 법과 양심에 따라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야만 한다. 그러나 재판부는 법의 정신이 아니라 법관 개인의 왜곡되고 퇴행적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판결하여 주권자인 피해자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모욕했다. 이 판결은 사법농단의 가해자들이 단죄되지 않고 있는 오늘의 참담한 현실과 지금 왜 사법개혁이 필요한가 그 이유를 스스로 입증했다.
우리는 식민지배와 전쟁범죄를 부정하는 일본 정부와 극우의 논리를 따르는 역사부정론의 그림자가 법원에까지 드리운 것은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 없다. 그러나 피해자의 인권회복과 역사정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와 가해기업의 사죄와 배상을 통해 인간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는 그날까지 연대하여 투쟁할 것이다.
2021년 6월 10일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국립대전현충원에 반민족행위자 백선엽 장군의 묘소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설치돼 관련 단체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충원 측은 “찾는 사람이 많아 표지판을 설치했다”며 “조속히 철거하겠다”고 답했다.
대전현충원에서 개인 묘소 표지판이 설치되는 일은 매우 드물며 서울 동작현충원의 경우 전직 대통령 등에 한해 안내하고 있다. 백선엽 장군은 일제강점기 간도특설대에서 장교로 복무하는 등 독립운동가를 탄압하는 데 앞장섰다. 때문에 지난해 현충원 안장 때도 적절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 “반민족행위자 백선엽 이장”과 “국립묘지법 개정”을 촉구하는 참가자들 ⓒ 정성일
5일 오전 고 조문기 애국지사 13주기 추도식을 위해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지부장 박해룡) 회원 등이 대전현충원을 찾았다. 추도식을 끝낸 참석자들은 백선엽 이장을 요구하기 위해 장군 2묘역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故 백선엽장군 묘소’ 안내 표지판을 발견, “개인 특혜 소지가 있다” “문재인 정부가 국립묘지법 개정을 논의한다고 하는데 대전현충원 원장은 백선엽 묘지 안내판을 세우는 게 적절한가”라고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들은 “반민족행위자 백선엽 이장”과 “국립묘지법 개정”을 촉구한 뒤 대전현충원 원장에게 항의하기 위해 본관으로 이동했다. 이에 대전현충원 관리 책임자는 “오늘 중으로 표지판을 철거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참가자들은 “내일 와서 확인하겠다”며 약속 이행을 당부했다.
‘국립대전현충원 경내에 있던 고(故) 백선엽(1920~2020) 장군 묘소 안내판이 일부 친여단체 항의로 철거됐다.’
<조선일보>가 ‘친여단체 입김 한번에 뽑혀버린 백선엽 안내판’이라는 제목을 붙여 8일자 조간 1면에 보도한 내용 중 일부다.
<조선>은 해당 기사에서 “지난 5일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 회원 20여 명은 대전현충원 장군 제2묘역에 안장된 백 장군 묘소 바로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백 장군을 이장(移葬)하라고 주장했다”면서 “현충원은 당일 바로 안내판을 뽑아냈다”라고 적었다. <조선>은 “현 정부 들어 백 장군 폄훼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백 장군이 현충원에 안장된 후 더불어민주당과 친문·좌파 일부는 백 장군 파묘(破墓)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백 장군 안장 1개월 뒤부터 ‘친일 파묘법’을 본격 추진했다. 보훈처는 홈페이지의 백 장군 정보란에 ‘친일 반민족 행위자’라는 문구를 명시했다.”
<조선>의 보도대로라면, ‘친여단체’로 분류된 민족문제연구소의 항의 때문에 대전현충원을 관리하는 국가보훈처가 고 백선엽 장군의 안내판을 철거했다고 추론된다.
<조선>의 보도는 사실일까? <오마이뉴스> 확인 결과, 보훈처와 민족문제연구소의 입장은 크게 달랐다.
보훈처 “백선엽 장군 안내판, 2월에 철거하려 했다”
▲ 백선엽씨가 2003년 3월 1일 서울시청앞에서 열린 “반핵반김 자유통일 3.1절 국민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권우성
보훈처는 9일 저녁 <오마이뉴스>에 “백선엽 장군 묘는 작년(2020년) 12월부터 방문객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어, 올해 2월 중 철거 예정이었다”면서 “지난 2월 5일에 민족문제연구소의 항의도 있었지만, 최근 방문객 감소로 철거가 예정되어 철거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보훈처는 백선엽 장군 묘소 월별 방문통계를 첨부했다. 보훈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20년) 7월 15일 백 장군 안장 후 일평균 148.2명이 방문했다. 8월에는 49명, 9월 46.4명, 10월 48.8명, 11월 43.4명, 12월 16.9명, 지난 1월에는 13.6명이 방문했다.
돌아보면 고 백선엽 장군은 지난해 7월 사망 후 현충원 안장 당시부터 큰 논란이 됐다. 백 장군은 국가에서 공인한 친일파이기 때문이다.
2009년 정부 기구인 대통령소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는 “1941년부터 1945년 일본 패전 시까지 일제의 실질적 식민지였던 만주국군 장교로서 침략전쟁에 협력했고, 특히 1943년부터 1945년까지 항일세력을 무력 탄압하는 조선인 특수부대인 간도특설대 장교로서 일제의 침략전쟁에 적극 협력했다”면서 백 장군의 친일행적과 관련해 A4용지 16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공식기록으로 남겼다. 현충원 홈페이지에도 백선엽 장군 관련 안장 정보에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된 자’라는 사실이 적시됐다.
2009년 정부는 백 장군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했고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이름이 등재됐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백수의 나이로 사망한 백선엽 장군은 명백한 친일행위에도 불구하고 ‘장성급 장교 또는 20년 이상 군에 복무한 사람 중 전역·퇴역 또는 면역된 후 사망한 사람’ 및 ‘무공훈장을 수여받은 사람으로서 사망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대전현충원 장군2묘역 555번 무덤에 안장됐다.
민족문제연구소 “백선엽 같은 인물이 현충원에 안장된 것 자체가 문제”
▲ 6.25전쟁 당시 백선엽 소장 ⓒ NARA / 박도
<조선일보>에 의해 ‘친여단체’로 분류된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기획실장은 9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조선일보>는 지금의 여당이 정권을 잡기 전부터 우리를 ‘친야 재야단체’라고 불렀다”면서 “자기들(조선)이 그렇게 의도적으로 부르겠다는데 어떻게 하겠냐. 어쩔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 실장은 “<조선일보> 보도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백선엽 안내판 철거가 아니라 현충원이라는 공간에 친일반민족행위자인 백선엽 같은 인물이 안장됐다는 사실”이라면서 “이러한 소모적인 논란은 제거돼야 한다. 그 방법은 국립묘지법 개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여름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권칠승, 전용기 의원 등은 “친일반민족행위를 한 사람으로 결정된 사람 중 안장대상 심의위원회에서 국립묘지 영예성을 훼손한다고 결정된 자는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도록 규정함으로써 국립묘지의 영예성을 제고해야 한다”면서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관련 법안은 소관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 등에 특별한 논의 없이 계류된 상태다.
현재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 두 곳에는 백선엽 장군 이외에 국가에서 공인한 친일반민족행위자 김백일, 신응균, 신태영, 이응준, 이종찬, 김홍준, 신현준, 김석범, 송석하, 백홍석 등 총 12명이 안장돼 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조선일보> 보도와 관련해 반론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해당 기자가 부재중”이라는 이유로 답을 듣지 못했다.
▲ 해리 해리스 주한미대사가 2020년 7월 15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고 백선엽 장군 안장식”에 참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00~19:30)
■ 방송일 : 2021년 2월 17일 (수요일)
■ 대담 : 함세웅 신부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함세웅 “개성공단 재개 강력히 주장하면 미국도 이끌려올 것”
– 백기완 선생, 무종교인이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종교적 가치를 지닌 분
– 개성공단, 겨레가 뜻을 모아 실천한다면 미국도 이끌려 올 것
– 사회 혐오 갈등, 언론이 편가르기 자제하고 각성해야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매주 수요일, 원로의 혜안을 통해 정치사회 이슈를 바라봅니다. 오늘은 항일독립선양단체연합회장과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계신 함세웅 신부 전화로 연결합니다. 신부님, 나와계십니까?
◆ 함세웅 신부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이하 함세웅)>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먼저 지난 월요일 비보가 전해졌습니다. 통일운동가와 사회운동가로 평생을 헌신하셨던 백기완 선생이 향년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는데요.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빈소를 찾아 조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고인과 신부님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습니까?
◆ 함세웅> 네. 1974년 긴급조치 1호, 2호, 3호서 박정희 유신독재 때. 백기완 선생님하고 장준하 선생님이 처음에 구속되셨잖아요. 100만인 서명운동 하시느라고. 그러면서 그해 4월에 민주항쟁 사건 나고. 또 7월에 지학순 주교님이 구속돼셨어요. 저희들 우리 정의구현사제단을 결성하면서 이분들의 석방운동을 위해서 저희들이 명동과 각 성당에 모여서 기도를 하고. 또 가족들과 함께 구명운동을 했었는데. 그걸 계기로 백선생님을 옥중에 계실 때 저희들이 만나보게 된거죠. 그 다음에 석방되셨잖아요? 그래서 석방되신 다음에 먼 발치에서 뵀다가 저희들 사제들 모임에도 함께 오시고. 또 격려해주시고. 또 감사의 뜻도 표현해주시고 그러시면서 함께 저희들이 백선생님 모시면서 민주화와 인권. 남북의 평화공정을 위해서 노력했었어요. 대단하신 분이죠. 저희들 많은 격려도 받고 가르침도 받고. 선생님은 종교를 갖고계시지 않으셨는데. 가톨릭을 많이 비판하셨어요. 그래도 저희들이 민족과 함께 하는 인권운동에 대해서 늘 격려해주셨던 마음 한결같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때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만들어진겁니까?
◆ 함세웅> 네.
◇ 이동형> 안타깝게도 오늘 또 정경모 선생 별세 소식이 들려가지고.
◆ 함세웅> 네. 저도 아침에 보고 하루종일 기도했어요. 백선생님과 정경모 선생님 두분을 기억하면서 정경모 선생님은 제가 또 동경에 갔을 때. 직접 가서 찾아 뵙고. 저희들이 또 모시면서 감사의 뜻도 표현해드렸어요. 97년에서 2000년 사이에. 꼭 한번 조국에 오시기를 바라셨는데 여의치 않아서 늘 저희들이 정경모 선생님과 부인과 아드님. 또 자녀들게 역사적 빚을 진 것이 되겠죠. 그러나 하늘나라에서 저희들 모두를 위한. 민족을 위한 전달자되시리라 확신하면서 기도 올립니다.
◇ 이동형> 말씀하신 것처럼 정경모 선생도 끝내는 고국땅을 밟지 못하고 이국땅에서 눈을 감으셨는데. 이렇게 민주화 운동 하셨던 분들. 또 통일운동의 별들이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 둘 사라져가는 모습 보면 신부님 같은 동지로서. 또 존경하는 사람으로서 마음이 굉장히 아프시겠어요?
◆ 함세웅> 네. 후배로서 마음이 아픈데. 우리 선배 세대들의 아름다운 삶과 노력. 저희들이 본받으면서 더 열심히 해야되겠다. 생각이 되고. 저도 언젠가 세상을 떠날텐데. 동지들과 후배들이 그 뜻을 이어서 간다면. 물론 선배들 가시고 저희들이 가지만, 그 뜻은 아름답게 후손들에게 전달되야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마음으로 기도하고 살아갑니다.
◇ 이동형> 백기완 선생이 이야기했던 노나메기 세상이란게 무엇인가요?
◆ 함세웅> 아주 아름다운 삶인데. 함께 일하고. 함께 잘살고. 또 올바로 잘사는 세상을 이룩하자. 라는 말씀인데. 저는 이 말씀을 들으면서 성경 말씀과 똑같은 거예요. 그래서 사실 백기완 선생님은 무종교인이라고 본인이 말씀하셨는데. 이런 기성종교에 속하지 않으셨지만, 백선생님의 마음속에, 양심 안에 아름다운 인간성이 있어요. 그 인간성이 종교의 뿌리와 씨앗이 아닌가 생각하면서. 백선생님이 주창하셨던 이러한 내용이나. 사셨던 삶이 가장 아름다운 종교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서 이 가르침. 노나메기는 바로 성서의 핵심입니다. 이런 내용을 가지고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 우리 겨레가 같이 나누는 삶을 살면 좋겠어요.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백기완, 정경모 선생의 그런 뜻을 계속해서 기리도록 하고요. 다른 주제 여쭤보겠습니다. 지난 9일 개성공단 재개선언 범국민연대회의 출범식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 함신부님도 상임대표로 참석을 하셨습니다. 개성공단이 재개해야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 함세웅> 개성공단은 남북뿐만 아니라. 주변의 여러 나라. 미국, UN등에서 동의하고 지지한 결과였어요. 따라서 어느 한 정치인, 한 정치집단의 판단으로 문을 닫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하고 큰 내용을 한사람에 의해서. 또는 한 정치집단에 의해서 문 닫아진게 매우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이죠. 어떤 방법으로든지 우리가 즉시 재개해야된다고 생각하면서 이 일을 함께 추진했습니다.
◇ 이동형>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컸었는데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거든요. 그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함세웅> 그게 참 안타까운데. 문재인 대통령 개인의 뜻은 아무리 고귀하다 하더라도. 또 주변분들과 함께. 또 가장 문제는 미국이 동의해줘야 되는데. 미국의 동의받기가 쉽지 않았던거 같아요. 미국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저희 겨레가 힘을 모아서. 뜻을 모아서 강력하게 주장하고 실천한다면. 미국도 국제적인 힘에 의해서 또 우리 염원에 의해서 동의하지 않을까. 이끌려 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입니다. 사실 개성공단은 우리들의 권리이자 의무이거든요. 이미 문 닫은건 한 정치인에 의해서 결정이 된건데. 우리가 지금 열면 되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 이게 개인적으로는 아쉽습니다. 그냥 열면 되는 거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 기도하고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 이동형>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개성공단에 있는 우리측 자산이 훼손되거나 고장날 가능성도 있고. 또 우리 입주한 기업들의 손해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자꾸 쌓이는거 아니겠습니까?
◆ 함세웅> 그렇죠.
◇ 이동형> 알겠습니다.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하고요. 여야로 정치권은 나뉘어서 계속해서 대립하고 있고. 서로 혐오와 갈등과 분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회분열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어떤게 있겠습니까?
◆ 함세웅> 오늘이 그리스도교에서는 재의 수요일이라고. 이마에 죄를 받으면서 회개를 다짐하면서 부활을 향한 첫날이거든요. 그래서 우리 각자 부모님께로부터 받은 가르침. 내가 잘할 때 나에게 뿐 아니라 우리 가정과 부모님께 연관이 되잖아요. 내가 잘못하면 결국 부모님께 욕이 되는 건데. 정치인들 각자 이 부분을 생각해주시면서 내가 정치를 잘하고. 또 좋은 언어를 구사하는 것이 바로 아름다운 효도고. 또 나라를 위한 공동선을 위한 봉사다. 이렇게 생각하셔야 되는데. 조금 말씀이나 행동이 너무 어떤 때는 험해요. 이런 것들은 결국 자신의 인격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부모의 인격도 훼손하고. 가정의 인격도 훼손한다는 점을 생각해주시면서 공동체적인 관점에서 책임있는 정치인의 언행을 하셨으면 좋겠다. 정치인으로서 첫발을 시작하셨을 때 각자의 꿈이 있었을 거예요. 그 꿈을 아름답게 잘 실천해주기 바라면서. 정말 우리 겨레 모두에게. 또 인민 모두에게 큰 희망을 주는 언행을 하셨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호소합니다.
◇ 이동형> 네.
◆ 함세웅> 그리고 이 기회에 언론도 서로 싸우면서. 독자들을 편을 갈라서 자극하는 기사를 싣고있는데. 언론이면서 자제해야될뿐만 아니라. 기사내용이나 정치인들이 말씀하신 내용을 보면 한국사회 미래가 참 암담해보이는데. 우리 각자에게 언론인 개개인은 물론, 각자에게 희망을 주는. 또 아름다운 삶을 주는 그러한 식의 기사를 만들어내고 이끌었으면 좋겠다는 말씀. 언론의 각성을 추구하고 싶습니다.
◇ 이동형> 정치권과 언론의 각성을 요구하셨고. 70년대 신부님이 민주화운동 하셨을때는 독재정권 하에 있었으니까. 당시에 재야인사들. 야당인사들 시민단체, 종교인사들이 합심해서 독재정권과 싸웠단 말입니다? 근데 그때와 지금과 과연 뭐가 달라졌을까?
◆ 함세웅> 제 생각에는 그 시대에는 조금 단순화된 사회같아요. 박정희의 독재정권은 불의하다는 것을 온 겨레가 전부 다 아셨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민주주의. 인권을 실현하자는데 모두 다 공감하셨어요. 그리고 우리가 지적하는 대척점이 아주 분명했습니다. 그런데 87년. 이른바 부분적이긴 합니다만 6월 항쟁 이후에 민주화가 실현되면서 사회가 다원화가 됐어요. 그래서 시민단체들도 많이 파생되었고. 주장도 여러갈래가 있고. 또 우리들의 의견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는데. 이 다양하게 표출되는 의견을 공동선. 나만 좋지 말고 함께 좋아하는 공동선의 가치를 확인해야되는데. 시민단체나 주장하는 각 영역에서 공동선의 가치. 공유의 가치를 조금은 놓치고 있지 않은가. 이런 아쉬움이 있는데. 저는 함께 이익이 되는. 함께 보탬이 되는. 함께 좋은 그러한 공동선. 커먼굿. 이것의 가치를 우리가 늘 놓치면 안되겠다. 특별히 일제때 나라를 빼앗겼을 때 목숨 바치면서 헌신하셨던 순국선열들의 마음. 또 민주화를 위해서 헌신하셨던 그분들의 마음. 또 평화공존을 위해서 애쓰셨던 마음. 이런 내용들을 함께 늘 되새겨서 상생의 아름다운 문화를 일으키면 참 좋을거 같아요.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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