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5일장]6월, 한살림 포장 돋보기
6월에는 환경의 날을 맞아 한살림 포장 현황과 분리배출 방법을 알아봅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과 이상진 피플러스 대표와 함께하는 한살림5일장
6월 5일(토) 오전 11시, 한살림TV에서 만나요!





강원영동 | 딩동댕어린이집

고양파주 | 사랑샘이야기어린이집

강원영동 | 조합원자녀

충주제천 조합원과 자녀

경북남부 조합원과 자녀

괴산 솔뫼지역 유유자적 농사팀

경남 조합원

천안아산

원주

경남

한살림서울 북서울지부

한살림서울

대전 보리와 밀

대전 탄방길작은도서관

대전자유발도르프학교

대전 원불교둔삼교당

서울 네니아북촌점

동서울 강동소셜타운

서서울 비온뒤숲속약국

서서울 사람사랑양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북서울 중앙삐아제어린이집

경인 인천센터교회
* 2020년 6월호(633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건강한 먹을거리를 찾을 때 언제부턴가 안전성만 생각하고 정말 중요한 한 가지를 잊고 있습니다. 만드는 것도 먹는 것도 바로 ‘사람’이 한다는 것 말입니다. 얼굴을 아는 생산자가 어떤 마음으로 농사짓고 있는지를 안다면, 자연히 신뢰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한살림은 제도와 기술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만드는 사람과 과정까지 중시하는 인증제도를 시작합니다. 검사 결과에만 집중하지 않고, 생산·소비의 주체들이 생산과정을 중심으로 살피는 ‘참여인증’입니다. 6월, 첫 공급을 시작하는 참여인증 물품을 반갑게 맞아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의 친환경인증은 안전한 먹거리임을 증명하는 데 초점을 두고 각종 검사를 진행한 뒤, 위반하면 인증을 취소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는 모든 생명이 함께 더불어 살아감을 추구하는 한살림 생산자의 마음과 생산과정을 다 담을 수 없습니다.
한살림 참여인증은 농업생태계를 살리는 생산과정에 초점을 맞춰 생산공동체 단위로 주체적으로 관리하고, 생산자·조합원·실무자로 구성된 자주점검단이 현장에 방문해 살펴보며 미흡한 사항은 함께 개선해 나갑니다. 2018~2019년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6월부터는 일부 공동체에 한해 참여인증 물품을 정식으로 공급합니다. 앞으로도 생산자와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해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뒷줄 왼쪽부터) 민병서, 이장원, 윤영우, 이호중 생산자 / (앞줄 왼쪽부터) 이우성, 윤용순, 유인석, 신영철, 강상원, 김한중, 안순자 생산자
“아이고, 이 밭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네. 물을 어떻게 줬기에 브로콜리가 이렇게 잘 자랐어?”
괴산 감물흙사랑공동체 생산자들이 필지점검에 나선 5월, 한 생산자의 브로콜리 밭에 들어선 다른 생산자가 감탄하며 물었다. 자연스럽게 물을 얼마나 어떻게 주며 길렀는지 농사 정보를 공유하며 이야기 나눈다. “내년에는 나도 이렇게 해봐야겠다”며 서로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듣는다.
2019년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도 참여인증을 진행하고 있는 감물흙사랑공동체는 6~7개 농가씩 5개 권역으로 나누고 주기적으로 육묘현장과 필지를 점검한다. 상반기 두 번, 하반기 두 번 필지점검을 진행하는데, 오늘은 각 농가의 필지를 돌며 작물의 생육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함께 살피기로 했다. 오전 내내 부지런히 박달 권역 생산자들의 필지를 점검하고, 점심을 먹으며 소감과 개선 사항을 이야기하며 보고서를 살핀다.

감물흙사랑공동체 필지점검 현장. 브로콜리 밭을 보며 이야기를 나눈다
감물흙사랑공동체 이우성 생산자는 참여인증을 하며 다른 생산자가 어떻게 농사짓는지 보고 배우게 된 게 가장 큰 변화였다고 말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서로 감시해야 하는 거냐’며 걱정한 생산자도 있었지만, 시범 운영을 하면서 작물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더 잘 키우기 위한 방법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다.
“처음엔 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질 것 같아 부담을 느꼈죠. 그런데 하다 보니 자신의 농사 방법을 공유하게 되었고 어울려 농사짓는 구조가 저절로 만들어졌어요. 갓 귀농한 농부들에겐 배움의 장이 열렸고요. 농사라는 게 많이 지을수록 기술이 생기고 그 기술만큼 길이 생기는 건데, 이제는 그 길을 함께 가는 거죠. 생산공동체로 농사짓는 한살림 생산자에겐 더 나은 방식이라 생각해요.”

(왼쪽부터) 이우성, 김한중, 신영철, 윤용순 생산자. 함께 필지를 돌며 점검한다
농부가 생산하고 소비자가 먹는 건데, 인증은 다른 사람이 한다? 제3자가 검사하니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지점에서 모순이 발생한다. 생산의 수고도, 소비의 감사도 모르는 이가 나서서 농약 검출 유무만 검사하다 보니 땅을 건강히 하기 위한 농부의 노력은 알 길이 없고, 생산자의 정직함을 보고 물품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마음도 결과에 반영할 수 없다.
“국가 인증은 작물을 일반적인 판로로 출하하는 농부들에게는 꼭 거쳐야 할 의무 단계예요. 한살림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믿고 직거래를 하는데 국가에서 정한 인증체계로 신뢰를 담보한다는 게 이상하지 않나요? 참여인증은 농사지을 때 필요한 약속을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정하고 그 과정을 살피자는 거잖아요. 완전히 자리잡는다면 지금 국가 인증을 받는 수고를 덜고 참여인증만으로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요.”

결국 서로 얼마나 깊게 알고, 자주 소통하는지가 중요하다. 소비자는 농사 짓는 이의 어려움을 알고, 생산자는 소비자의 마음을 헤아리며 서로 약속을 잘 지키면 된다.
“농사는 끊임없이 땅과 작물에게 질문하고, 대답해야 하는 과정이잖아요. 참여인증도 그래요. 계속 살피고, 질문하고, 소통하고, 개선하고. 한살림 농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인증이라 생각해요.”
한살림 생산자들에겐 농약 불검출이라는 결과보다 땅을 비옥하게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비옥한 땅을 좋아하는 두더지와 노루와 어떻게 함께 농사지었는지, 작물이 제 힘으로 스스로 자랄 수 있도록 어떤 환경을 만들어줬는지를 알아주는 것이 더 보람차다. 생산자들도 이제 2년차, 아직 소통해야 할 것도 많고, 상호간 신뢰도 더욱 돈독히 쌓아야 한다. 소비자들 역시 본격적으로 시작된 참여인증이 기존 국가 인증과 어떻게 다른지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참여인증엔 완성이 없다. 농사는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어내듯 결과물이 같을 수 없고, 기후위기로 예측할 수 없는 날씨는 매년 새로운 농사를 짓게 한다. 그래서 제3자가 아닌 생산자와 소비자가 주체로 함께하는 참여인증이 더 빛을 발하지 않을까.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양분 삼아 쑥쑥 자라난 참여인증.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관심을 주는 만큼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다.
글 이슬비 편집부
집중호우로 인한 한살림 생산지의 피해를 걱정하시는 조합원님께 생산지 소식 전합니다.
기록적인 폭우로 한살림 생산지 역시 산사태가 일어나 농지가 매몰되고, 불어나는 물길에 침수된 곳이 많습니다. 농산물이 한창 크며 맛과 영양을 들이는 시기라 더 안타깝습니다.
아직 장마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기에 생산지에서는 여전히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농사는 하늘이 짓는 것이라지만, 계속되는 냉해 피해, 이상 고온, 태풍, 장마 등의 자연재해 앞에 생산자의 의지만으로 더 좋은 농산물을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특히 충주, 단양, 제천, 아산 등 충청권 지역의 생산지의 피해가 더 큰데, 특히 벼와 고추, 차조, 콩, 그리고 복숭아, 사과, 밤 등의 과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강원도, 경기도 일부는 도로가 끊겨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조차 힘든 지역이 있습니다.
또 지금쯤 밭을 갈고 퇴비를 넣어 농사를 준비해야 하는 김장채소도 파종과 정식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비가 더 이상 오지 않는다고 해도 최소 보름 정도는 어떤 밭도 작업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외에도 진안 수박, 아산 깻잎, 부여 멜론은 침수로 수확이 불가하고 옥천 포도, 대추는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폭우로 현재 공급중인 물품의 품위가 떨어지거나 공급 예정인 물품의 수량이 넉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디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고, 이용과 응원으로 생산자의 손을 꼭 잡아주시기 바랍니다.







생산지별 피해현황(2020. 8. 5. 기준)
· [청주]박상정. 얼갈이 4동, 양배추모종 유실(출하불가)
· [청주]권미선. 파슬리 1동 침수, 미약정 당귀 침수(출하불가)
· [청주]이종천. 쌈채소, 청경채 침수(출하불가)
· [청주]이준세. 부추, 열무 침수피해(출하불가)
· [청주]최용석. 어린잎채소, 열무 침수피해(출하불가)
· [청주]홍진희. 루꼴라 침수피해(출하불가)
· [청주]정규태. 아스파라거스 침수피해(일부 수확불가)
· [청주]오영수. 침수로 인한 양배추 정식 지연
· [청주]방영선. 대파 노지 침수피해(수확감소 예상)
· [청주]김남수. 어린잎 2동, 파프리카 2동 침수피해(출하불가)
· [청주]류재성. 어린잎채소 침수피해(출하불가)
· [청주]김정훈. 고구마순 2동 침수(출하불가)
· [청주]장경호. 방울토마토 2동 침수(출하불가)
· [충주]한효덕. 복숭아, 사과 산사태(토사유입)
· [충주]허명회. 복숭아 진입로 필지 유실(작업불가)
· [충주]최승진. 복숭아 토양유실 및 토사유입
· [충주]최순중. 복숭아, 사과 토양유실
· [충주]이준희. 사과 토사유입
· [충주]공해석. 사과 토양유실, 화상병
· [충주]황성우. 사과 토양유실, 화상병
· [충주]홍명성. 사과 토양유실, 일부 화상병
· [충주]홍명성. 참깨 토사유입
· [충주]최향순. 차조 토사유입
· [충주]최향순. 건고추 침수, 토사유입, 하우스 붕괴(수확불가)
· [충주]최재찬. 밤 토양유실
· [충주]최선아. 사과 침수, 토사유입
· [충주]김의충. 벼 논둑 유실, 토사유입
· [충주]조병택. 벼침수, 도복
· [충주]이국희. 양배추 토양유실
· [충주]정시영. 브로콜리 침수
· [충주]안혁기. 당근 침수
· [상주]햇살아래. 아오리 낙과피해 다량발생
· [문경]희양산. 고추 하우스 토종채종포 침수
· [울진]방주. 고추 하우스 침수
· [인제]콩 침수 및 유실
· [파주]김용구. 논 침수
· [파주]이원경. 논 침수
· [아산]안복규. 부추 침수
· [아산]김영호. 깻잎 침수(출하불가)
· [아산]안복규. 깻잎 침수(출하불가)
· [단양]삼태산. 잡곡, 수수 등 침수, 유실
· [제천]생강, 당근 침수
· [진안]구량천. 수박 침수
· [부여]메론 침수
· [옥천]포도 침수
· [기타]대추 낙과로 수확량 20%



생명력 가득하기에 봄나물
“냉이와 달래 모두 생명력이 어마어마해요. 겨울 동안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고 눈이며 서리도 많이 맞는 데도 끄떡 없이 버티고 봄에 꽃을 틔우잖아요. 웬만해서는 죽지 않고, 그 과정을 거치며 오히려 향이 더 진해지니까.”
정성욱 생산자는 이야기 내내 그것들의 강한 생명력을 강조했다. 아주 오래전, 처음으로 봄나물을 먹기 시작한 사람들도 어찌 보면 그 작은 생명이 겨울 찬바람을 끝내 이겨내는 모습이 경이로워 보여서 손 뻗지않았을까.
시골에서는 작은 품만 들이면 한 광주리씩 딸 수 있는 봄나물이지만, 뿌리내릴 흙이 없는 도시에서는 누군가의 수고가 뒤따른다. 봄나물은 겨울 추위를 이길 수 있다지만 정작 그것을 거두는 생산자에게는 이만저만한 노고가 아니다. 재배하는 냉이와 달래를 봄나물이라 하지 않고 굳이 겨울채소라고 부르는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야생에서는 봄에 캐서 먹지만 농사지을 때는 겨울에 수확해야 해요. 나물로서 맛과 향이 충분히 들고 부드러워야 상품성이 있으니 봄 전에는 캐야 하죠. 근데 겨울에는 땅이 얼어 뿌리의 흙도 뭉쳐서 잘 안 털리니 수확이 힘들어요. 그나마 하우스 시설에서는 괜찮은데 노지농사는 몸 버리기 십상이에요.”

땅과 나를 살리는 농사
“한살림 냉이와 달래는 약을 전혀 뿌리지 않고 키워요. 원체 병이나 충이 없는 데다 풀이야 손으로 뽑으면 되니까. 땅을 해치지 않는 농사인 거죠.”
냉이와 달래 모두 생명력이 강해 약을 치지 않더라도 병충해가 거의 없는 편이다. 맵고 쓴 맛을 싫어하고 추위에 웅크리는 것은 벌레나 세균도 마찬가지인가보다. 그러나 풀은 다르다. 흔히 잡초라 불리는 것들의 생명력은 봄나물 못지않아서 밭에서도 제가 주인공인 양 고개를 쳐든다.
“그래서 관행 농사에서는 제초제를 꼭 쳐요. 냉이와 달래는 제초제를 치더라도 살아남으니까 오히려 다른 작물들보다 쉽게 치더라고요. 근데 그게 결국 땅에 스며드는 것인데 괜찮을 리 있나요.”
땅을 살리는 또 하나의 비법은 돌려짓기다. 냉이와 달래를 수확한 밭에는 완두콩을 심고 그것을 캐낸 다음에는 깨를 뿌린다. 작물을 일 년에 세 차례 윤작하니 자연히 땅심은 강해지고 그만큼 작물들도 더 잘 자란다.



* 2019년 12월호(627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한살림은 밥을 함께 먹는 일에서 시작됐습니다. 농부들은 논일, 밭일을 하며 새참과 끼니를 함께 먹고 소비자들을 불러 들밥을 같이 했습니다. 조합원들이 농부들을 도시로 초대하여 손수 마련한 밥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이 원주를 찾은 손님들에게 “식사를 정성스럽게 대접하는 것이 바로 한살림”이라고 하신 것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밥은 나누고 함께할 때 비로소 밥다워집니다. 밥을 함께 먹어야 단단한 관계가 됩니다. 자연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밥을 함께 나누는 지극히 당연한 일, 한살림은 지금껏 그것을 실현해왔습니다.
녹색평론 발행인 김종철 선생은 한살림의 정신을 ‘밥의 정신’이라 정의한 바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만물이 저마다 누군가의 밥이 되어야 돌아가게 되는 것이 세상 이치인 만큼 모든 존재가 모든 존재에게 밥이 되어 순환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살림의 지난 33년은 ‘밥의 정신’을 실현해온 역사였습니다. ‘생산자는 소비자의 생명을, 소비자는 생산자의 생활을 책임’지며 서로의 밥이 되었고 친환경유기농업의 생산과 소비를 통해 자연의 밥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밥이 되었기에 한살림은 경쟁과 성장의 논리에서 급속히 쇠락해가던 농업과 농촌을 지키는 버팀목이 될 수 있었고, 불신과 독점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신뢰로 생명의 먹거리를 나누는 방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한살림은 ‘밥의 정신’을 더 크게 펼치려고 합니다. 지금 세계는 한살림이 시작했던 때보다 생명위기가 더 심화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이 초래한 기후위기는 생명 전체의 파국을 예고하고 고령화 양극화라는 사회 구조 변화 속에서 무연사회를 향한 가속페달을 밟고 있습니다. 생명위기는 고스란히 ‘밥의 위기’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밥을 함께 먹으며 아이를 함께 기르던 가족과 공동체는 해체되고 있고,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며 안전망으로 작동하던 사회의 관계망도 더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자연스럽게 밥을 함께 먹는 풍경이 사라지는 이때, 한살림은 다시 밥을 함께 먹는 일로부터 출발하려고 합니다. 땅과 자연을 살리는 친환경유기농산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차린 밥상에 먹거리와 관계의 빈곤에 허덕이는 이웃들을 초대하고자 합니다. 조합원들이 함께 커다란 동네밥상을 차려 이웃과 나누고, 공공급식이나 학교급식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 한살림 울타리에 있지 않은 아이들에게도 생명의 먹거리를 전달하며, 먹거리 공공성 확장에 힘쓸 예정입니다.

신학자이자 에코페미니스트인 현경 선생은 한살림 30주년 기념 대화마당에서 “우리가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누군가가 우리들에게 밥을 지어 먹이고 우리들의 ‘밥’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라며 “병들고 망가진 몸과 마음을 다독이고, 먹이고, 치유하고 또다시 일어나게 하는 살림의 힘 때문에 우리는 지금도 멸종되지 않고 존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에는 푸드플랜, 공공급식 등 행정 영역에서도 먹거리 공공성을 실천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사회 전반에서도 건강하고 안전하며 지속가능한 먹거리에 대한 이야기가 활발해진 것입니다.푸드플랜, 공공급식 등의 목표는 지난 시간 한살림이 이야기해 온 ‘밥 운동’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살림도 ‘한살림’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한살림다운 먹거리 체계’를 전 국민이 누릴 수 있는 날을 꿈꿉니다.생산자와 조합원으로 이어져오던 관계맺음을 더 확장해 지역 내 다양한 이웃들과 만나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먹거리 돌봄을 실천하는 등 활발한 지역살림 운동으로 다시 한 번 ‘세상의 밥’이 되고자 합니다.
한살림은 자치구별로 진행되는 서울시의 공공급식 사업에 함께하며 강동구 공공급식센터, 동북4구(성북·강북·도봉·노원구) 공공급식센터를 직접 운영하거나 일부로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먹거리 직거래 운동을 펼쳐온 한살림의 경험은 서울시 공공급식센터의 안정적인 시작에 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한살림은 물품의 안전성과 가치를 담은 공공급식 식자재 취급 기준을 제시하였고, 해당 자치구의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에서는 한살림물품을 비롯해 믿을 수 있는 친환경 식재료로 만든 급식을 먹고 있습니다. 한살림의 도농교류 경험을 살려, 도시 소비자들이 직접 생산지를 방문해 물품의 생산 과정을 살피고 관계를 맺습니다. 한살림서울식생활교육센터는 서울시 8개의 자치구의 식생활교육을 위탁받아 학부모, 유아, 조리사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사진)
1·2. 공공급식을 이용하는 어린이집의 식사 시간
수유1동어린이집/중계1동어린이집
3. 가족이 함께한 도농교류 현장
원주 쌀 생산자를 만난 ‘누(런)벼(를)라(라라)’
4. 한살림서울 식생활교육센터와 함께하는 유아 식생활교육 현장
한살림은 각 지역 한살림과 한살림재단이 주축이 되어 밥나눔 봉사, 어린이식당, 생명밥차 등 다양한 모습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나와 우리 가족의 밥상을 넘어 우리 지역의 큰 밥상 큰 살림을 하는 한살림 조합원들의 모습입니다.


한살림제주
한살림물품으로 반찬을 만들어 돌봄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반찬나눔활동’정부 지원사업이 있긴 하지만,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취약한 환경에 처해 있음에도 서류상 조건이 안되어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런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게 동사무소를 통해서 매달 반찬을 보내고 있어요. 한살림물품으로 기본 세 가지 반찬을 만드는데, 이번 달엔 장조림과 도라지무침, 무생채를 만들었어요. 반찬도 가능한 재사용병에 담아서 보내고요. 올해 9월부터 한살림제주와 한살림재단에서 재료비를 지원받아 활동을 시작했는데 많은 조합원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밥나눔활동을 더욱 확대해서 사회 각지의 이웃들이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에요.

한살림춘천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한살림물품으로 밥상을 차려 대접한 ‘건강나눔밥상’지역에 나눔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매장 근처의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한살림 밥상을 대접했어요. ‘행복나눔동아리팀’과 ‘돌멩이스프소모임’의 조합원들이 모여 어르신들의 취향과 건강을 고려한 메뉴 선정부터 물품 주문까지 직접 진행했죠. 온의동 ‘은행나무경로당’은 10월 25일 한살림활동실에서 18명의 어르신을 모시고 점심을 먹었고요. 후평3동 ‘은하수경로당’은 11월 5일 경로당에서 진행했는데 동네에 소문이 나 50여 명의 어르신들이 오셨어요. 동네잔치처럼 분위기가 후끈했답니다. 음식을 드시며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도움을 준 지역 복지센터에서도 다음에 또 해주면 안 되냐고 요청하시기도 했고요. 올해는 한살림재단의 지원을 받기도 했는데, 내년엔 생일기부금(조합원 및 가족 생일에 한살림춘천기부통장에 만 원 기부)을 모아서 나눔밥상을 계속할 계획이에요. 조합원 스스로 나눔을 실천하며 한살림 생명운동을 펼친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한살림에는 함께 요리하고 밥을 먹는 활동이 많습니다. 일본 생협과 언론을 통해 실체가 있는 공간이 아닌 어느 장소에서든 지역 주민들과 아이들이 밥을 나누는 어린이식당 사례를 접했습니다. 한살림도 올 한해 곳곳에서 어린이식당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각자의 집에서 각자 해결하는 식사가 아니라 동네에서 함께 밥을 나누며 관계도 나누는 밥상. 한살림은 앞으로도 함께 먹는 밥상을 곳곳에 차릴 계획입니다.

한살림경기서남부 어린이식당
함(께 먹는) 밥(상)대상 : 지역 어린이
장소 : 향남매장 모임방
활동 : 점심 식사이번 여름방학 때 시범적으로 운영하게 된 어린이식당은 한살림조합원 자녀뿐만 아니라 비조합원 자녀도 신청을 받았어요. 함께 밥 먹는 것을 계기로 한살림을 알리고, 한살림운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될 테니까요. 누구에게나 ‘밥’은 중요하잖아요. 한살림재단에서 지원해 준 비용으로 식당 운영에 필요한 집기를 구입했고, 화성 친환경농업인연합회는 식재료를 후원해 주는 것으로 동참해 주셨어요. 나중엔 지역사회와 연계해서 더 넓은 공간을 대여하고, 많은 활동도 함께하면 좋겠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한살림을 만날 접점을 늘려가는 거죠.

한살림성남용인 어린이식당
징검다리대상 : 지역 어린이
장소 : 기흥 활동방
활동 : 점심 식사부모님이 직장을 다니는 아이들은 방학 때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데, 그런 아이들을 동네에서 껴안아보자고 시작한 일이에요. 하다 보니 모든 활동은 결국 ‘관계’로 이어지더라고요. 이 활동을 함께하는 사람부터, 여기에서 만나는 동네의 아이들까지. 처음에는 어색하고 낯설어하던 아이들도 친해지니 머물다 가고, 인사를 건네요. 여기에 모인 우리 조합원들도 다들 활동 영역이 다른데도 이 밥을 매개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요. 작지만 이런 활동이 전국적으로 활성화되면, 밥을 매개로 관계를 만들어가려는 한살림운동에 활력이 생기지 않을까요?
한살림재단에서 운영하는 ‘생명밥차’는 2015년부터 공익적 가치를 지향하는 모임 또는 단체의 다양한 시민사회 활동 및 현장을 방문해 생명의 밥을 나누고 있습니다. 환경, 인권 등 공익 행사에서 밥 한 끼로 서로를 잇고 집회 현장에서 밥심으로 기운을 북돋우며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과 함께합니다.


2019년은 한살림에서 본격적으로 ‘자원순환’ 의제를 논의하고 실천한 해입니다. 물품 영역에서부터 회원생협 활동 영역까지 긍정적인 변화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인만큼 응원과 격려가 더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2019 한살림 자원순환 활동 보고회를 마련했습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일시: 11월 26일(화) 10시 30분
장소: 한살림연합 4층 회의실
대상: 한살림 조합원·생산자, 관심 있는 시민
주최: 한살림연합
주관: 한살림자원순환활동회의
문의: 한살림연합 정책기획팀 문재형 010-7227-4842 [email protected]
* 2019년 11월호(626호) 소식지 내용입니다
농사짓는 생산자들은 벼농사를 기본 중의 기본으로 생각합니다. 작은 쌀가게로 시작한 한살림은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조합원과 함께 쌀과 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밥 대신 다른 먹을거리로 한 끼 먹는 일은 쉽지만 일상으로는 밥심이 필요한 우리는 누군가에게 힘을 주고 싶을 때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밥 먹을까?”

전기밥솥으로 간편하게 밥을 지을 수 있는 시대지만, 밥이 맛있는 햅쌀의 계절에 한 번 쯤은 손수 냄비밥을 지어보면 어떨까요? 특히 가마솥이나 무쇠솥에 밥을 지으면 무거운 뚜껑이 김을 가두어 밥에 찰기와 윤기가 도는 구수한 밥을 지을 수 있습니다. 잡곡이나 채소를 함께 넣으면 식재료 본연의 식감도 더해져 밥이 더 맛있어집니다.

한살림은 우리의 식량 주권과 농지를 지키는 쌀 이용을 결집하기 위해 쌀로 만든 물품을 다양하게 개발, 공급하고 있습니다. 한살림쌀과 쌀가공품의 이용은 우리쌀의 자급률을 높이고 농업을 살리는 생활 실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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