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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삶

admin | 화, 2021/04/06- 12:34

시원한 여름을 준비하며

최광수 | (사)에코붓다 대표


겨울 추위가 가시자마자 봄의 문을 활짝 열고 불어오는 바람이 뜻밖에도 덥다. 따뜻함을 넘어서는 온도에 살짝 긴장감이 맴돈다. 올여름은 또 얼마나 더우려나? 3월이 가시기도 전에 차 안에서 에어컨을 틀고 싶은 유혹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매년 여름 뉴스를 달구었던 “기상 관측 이래 최고의 무더위”라는 제목이 올해도 반복되면 어쩌나 싶다.

2018년 우리는 큰 더위를 겪었다. 전국이 폭염주의보 아래 벌겋게 달아올랐다. 잠 못 드는 열대야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에어컨과 선풍기를 끌어안고 지냈던 기억이 멀지 않다. 2019년에는 역대 가장 따뜻했던 겨울을 보냈고, 2020년에는 역대 가장 긴 장마와 함께 여름을 보냈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겪는 무더위가 소리 소문 없이 우리의 삶을 뒤흔들고 있다는 점이다. 여름은 더워야 하고, 겨울은 추워야 한다. 자연의 생산성과 안정성, 순환성을 지켜보며 살아온 조상들의 지혜에서 나온 이야기다. 하지만 지금의 더위와 추위는 정상의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

2000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의 자연재난별 사망자 수를 살펴보면, 태풍이 472명, 집중호우가 325명, 온열 질환이 602명이다.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태풍이나 집중호우보다 생명을 위협하는 더 무서운 힘을 가진 게 온열 질환이다. 온열 질환이 더 무서운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용으로 인해 심각성을 쉽게 인지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온열 질환으로 인한 피해자는 저소득층 노인들이 많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자 유형과 판박이다. 지금의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를 오랫동안 배출해온 선진국들이 아니라, 기후변화의 책임에서 한참 벗어나 있는 저개발국의 가난한 국민들이 가장 먼저, 가장 심각하게 피해를 본다. 여름철 이상 고온은 기후변화에 의한 것이고, 기후변화는 산업혁명 이후 꾸준히 배출된 이산화탄소에 의한 것이고, 이산화탄소는 많이 생산하고 많이 소비한 사람들에 의해 배출되었다.

온열 질환으로 인해 소리 없이 죽어간 노인들은 이상 고온에도, 기후변화에도 큰 책임이 없다. 책임이 적은 사람도, 책임 많은 사람도 기후변화의 영향 앞에 똑같이 노출되어 있다. 하지만 이상 고온에 대처하기 위해 각자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양이 다르다. 책임이 적은 사람은 더 적은 에너지로 무더위를 버텨내고, 책임이 많은 사람은 더 많은 에너지로 여름을 시원하게 지낸다. 에너지 소비와 기후변화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다. 정의롭지 못하다. 더욱 정의로운 사회가 되려면, 소비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여름을 조금 더 덥게 지내야 하고, 소비를 적게 하는 사람들은 조금 더 시원하게 지내야 한다.

국내에서만 비교할 것도 아니다. 2018년 기준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4번째로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나라다. 그렇다고 기후 위기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의 책임이 세계 4번째는 아니다. 산업혁명 이후 꾸준히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던 누적량을 따지면, 한국은 12번째 정도이다. 책임의 순서는, 미국, 유럽연합, 중국, 러시아, 일본, 인도 순으로 이어진다. 기업의 책임은 훨씬 크다. 2016년 BP, 코카콜라, 월마트 등 다국적기업의 공급망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세계 배출량의 1/5을 차지했다.

그렇다고 책임 많은 나라가, 책임이 큰 다국적 기업이 앞장서서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하라고 등 떠민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그렇게 해결될 문제였으면 지금 여기까지 왔겠는가? 2018년 인천 송도에 전 세계 기후 전문가들이 모였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48차 총회에서 ‘지구온난화 1.5℃ 보고서’를 채택했다.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이미 1℃ 가까이 상승한 지금, 최대로 1.5℃는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아울러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고, 2050년까지 인위적인 온실가스 배출을 ‘순 제로(net-zero)’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난해 우리 정부에서 발표한 ‘그린뉴딜’에 대해 시민단체가 반발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탄소 중립을 선언했지만, IPCC가 권고했던 ‘순 제로’를 담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탄소포집기술 등을 이용한 상쇄량을 합쳐서 제로(0)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갈 길은 멀고 논쟁은 많다. 반대로 시간은 촉박하고, 수단도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7.5년의 세월이 남았다고 이야기한다. 더욱더 어려운 건 합의가 쉽지 않고, 꾸준한 실천은 더 어렵다는 것이다. 상황이 심각할수록 논쟁은 책임 추궁으로 흐르기 쉽다. 더 많이 배출한 나라에서 더 큰 책임을 져야 하고, 더 많이 배출하면서 돈과 기술을 더 많이 확보한 기업들이 앞장서야 한다. 하지만 국가와 기업이 하나의 생명체처럼 움직이기도 하지만, 국가도 기업도 사람의 집합체다. 또한 시민, 국민, 세계시민과 끊임없이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시민이, 국민이, 세계시민이 깨어서/참여하고/실천하지 않으면 누구도 쉽게 등 떠밀리지 않는다.

최근 기후 위기 관련 매체와 교육, 회의 등에서 기업과 국가의 책임을 강조하며 시민의 역할을 축소하는 모습을 가끔 만날 수 있다. 시민의 힘만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만큼이나 위험한 생각이다. 모두의 문제는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모두’의 시작은 언제나 ‘나’부터이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3·4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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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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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법당

경전반 졸업식에 꽃다발 대신 브로콜리다발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브로콜리 다발~~ 멋지지요?
다음번 축하행사 때도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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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법당

현수막 주머니를 도반들에게 나눠줬더니

글_김인해 | 충청남도 천안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 버려지는 현수막을 많이 받아 재봉틀로 드르륵~ 주머니를 많이 만들었어요. 현수막이 쓰레기가 되지 않고, 비닐 사용도 막을 수 있으니, 1석 2조를 노린 것이지요. 도반들 1인당 2개씩 나눠 드렸더니, 모두 잘 쓰고 계시다 하니 보람이 있네요.^^

도반들의 현수막 주머니 사용 후기
– 장보러 갈 때 두 개씩 들고 다니면서 일회용 봉지 대신 사용합니다.
– 비닐 대신 양파 주머니로 써봤어요. 양파망은 양파 껍질이 자꾸 빠져나와서 불편하거든요.
– 신발주머니로 사용해요
– 반찬통 주머니로 사용합니다.
– 빨면 금방 말라서 무얼 묻혀도 걱정이 되지 않습니다. 낱개 판매하는 감자, 당근, 양파를 담아 가져옵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7·8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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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20/09/10-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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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학교는 에코보살의 첫걸음

글_장회경/경기도 광명시

*장회경
사는곳: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좋아하는 것: 공연 관람
잘하는 것: 잡기에 두루 능함.
환경실천: 텀블러 사용 1년 이상, 손수건 사용은 전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지만 환경학교 이후 자주 사용. 요즘에는 집에서 휴지 대신 뒷물하는 중이다.

지난 10월 우리 광명법당에서는 3기 환경학교가 열렸습니다. 환경 보호, 지속 가능한 삶, 플라스틱제로 운동, 빈그릇운동, 미세 플라스틱의 위협 등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실생활에서 실천할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이번 환경학교에 참여하며 조금이나마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습니다.
환경학교는 총 3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법당에서 듣는 강의는 길지 않았지만, 매주 과제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어요. 깨어있지 않으면 습관대로 행동한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들이었습니다.


1강. 나의 친구는!

첫 시간에는 법문과 영상을 보며 마음이 착잡하고 오염의 주범이 나라는 것을 알고 나니 부끄러웠습니다. 요즘 TV에 심심찮게 거론되는 것이 미세 플라스틱 문제입니다. 바디 스크럽, 클린징, 치약 등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사용하던 미세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물고기의 생명을 빼앗고 다시 인간의 밥상으로 올라와 사람의 몸에 쌓이고 있다는 이야기는 섬뜩했습니다. 특히 아직 미세플라스틱의 문제점이 밝혀지지 않아 향후 더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하니… 눈앞의 편리를 위해 근시안적인 생각으로 벌였던 많은 문제들이 결국 우리에게 돌아오는구나.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약간 무거운 마음으로 일주일 동안 함께 할 친구를 정했습니다. 저의 친구는 ‘닭’이었습니다. 닭의 평균 수명을 찾아본 적이 있는데 17~18년이 이었습니다. 그런데 닭을 좋아하는 우리들은 6개월도 안된 닭을 먹습니다. 어릴수록 살이 연하다며 영계를 특히 좋아합니다. 생각해 보니 그 영계들은 태어나 내내 철창에서 살다가 어린 나이에 죽은 어린이라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2강. 그대로, 가볍게 내어놓기

일주일간 내가 배출한 쓰레기와 관련된 사진과 내용을 공유하며 서로의 모습을 가볍게 드러냈습니다. 우리가 일주일동안 만드는 쓰레기가 무척 많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공유했던 기록들을 보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 현재 내 모습을 알아야 앞으로 어떻게 생활할 것인지 방향이 잡히리라 봅니다.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이라고 분리수거해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쓰레기, 쉽게 입고 버리는 패스트 패션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알지 못했던 쓰레기 처리의 뒷면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가운데가 글쓴이

3강. 그리고 나눔과 비움 장터

마지막 시간에는 집중 과제를 점검하고 지금까지의 과제 실행을 토대로 한 상장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일타쌍피상, 노력상, 물망초상, 변화아닌듯변화인상, 인감됨됨이상, 참회상 등 봉사자들의 재치와 촌철살인 상장 이름에 웃음 가득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종이 낭비를 줄이기 위해 PPT로 만든 상장은 좋은 아이디어였습니다. 환경학교에 참여하면서 서로 소감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후 우리의 삶을 생각해 보는 영상을 함께 시청하고 나눔과 비움 장터를 열었습니다. 집에 있는 물건들 중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가져와 나누는 시간이었는데, 물건을 내어 놓는 것마다 물욕이 일어 다스리느라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지갑, 노트, 텀블러, 브로치, 목걸이, 펜, 포스트잇, 아이크림 등 다양한 물건을 서로 필요한 만큼 나누어 가졌습니다.

에코보살 되기는 어렵게 생각하면 어렵고, 쉽게 생각하면 쉬울 수 있습니다. 손수건 사용과 텀블러 사용, 장바구니 사용과 음식 남기지 않기와 같이 생활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직접 실천해 보고 습관화 해보는 시간. 환경학교는 저에게 실천의 첫걸음을 알려준 소중한 학교였습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19년 11-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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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20/01/3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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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환경 워크샵

주선희 / 부산 해운대


깊어가는 가을, 올 한해도 깨끗한 세상 만들기에 동행하는 해운대 지역 활동가들이 모여 쓰레기제로 운동의 관점을 재정립하고 그간 놓친 부분들을 점검하기 위해 환경 워크샵을 진행하였습니다.

◇ 일자 : 2019. 11. 21 (목) 오후 2~5시
◇ 참석 : 23명 (해운대 14명, 대연 4명, 정관 2명, 기장 2명, 반여 1명)


1. “플라스틱없이 살아보기” 영상보기

‘조물주는 인간을 만들고 인간은 플라스틱을 만들었다.’
인간이 플라스틱을 사용한지 130년. 본격적인 사용은 60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경제성과 편리함을 추구하다보니 단 1초도 플라스틱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 폐기된 플라스틱은 미세플라스틱이 되고, 곧 먹이사슬에 의하여 우리 몸에 축적되고 있습니다. 동물들의 사체 속에 플라스틱이 가득 채워진 것을 보는 것은 이제는 아주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된다고 마음 편히 살아왔지만, 사실 많은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되지 않고 있으며, 특히 복합 재질의 테이크아웃 커피잔은 재활용 품목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플라스틱 줄이기 위한 실천과 재활용을 위한 제대로 된 분리배출이 필요함을 알려준 영상이었습니다.

2. 지역별 현황 발표

그럼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각 지역의 쓰레기성상 조사 분석 결과 (19년1~10월)와 환경실천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옥상퇴비화가 잘 되는 기장 법당, 지렁이 상자와 퇴비함을 함께하는 해운대법당, 그리고 지렁이 상자 관리가 힘든 건물 환경의 대연법당의 사례 발표를 통해 각기 다른 환경에서의 활동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재활용 종이 발생량을 줄이고자 스테인리스 떡 통을 비치하여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3. 과제 및 실천방안 모색

발표를 마치고 2 모둠으로 나누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공양간 주재료 선별에 호박 사용을 줄이자는 제안에 ‘대중들에게 최소한의 재료로 맛난 음식을 드리고 싶다’, ‘최대한 음식물 부산물을 줄이고자 공양간에서 노력중인데 너무하다’는 반응과 ‘부산물이 너무 많고 소박한 한 끼를 위해 꼭 호박이 필요한가’ 등의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4. 과제발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방안)

이렇게 열띤 토론을 통해 모인 방안을 소개해 드립니다.

– 법당별 보시물 공유하기
– 계획성 있는 장보기
– 법당 행사 시 1인1찬 가져오기
– 잔반 활용 (전.볶음밥.고명등)
– 음식 재료 최대한 활용하기
– 공양 인원에 맞게 음식준비
– 지렁이 및 퇴비화 병행하여 외부배출 감소
-지렁이 빠른 흡수를 위해 음식물을 최대한 잘게 썰어주거나 익혀준다.

대중과 환경을 생각하고 실천하려는 마음을 재확인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워크샵 이후,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거의 없어 지렁이 먹이를 오히려 집에서 챙겨와야 할 상황이 되었다고 하네요. 참여와 실천을 모두 잘 하시는 우리 지역 모든 활동가님들 감사합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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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20/02/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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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법당

봄경전반 도반들의 환경실천과 영상만들기 도전

박선영 • 안혜진 I 경기도 수원시 영통



3주간 각자의 위치에서 환경실천하는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어보기로

금강경 강의가 끝나갈 무렵, 팀별 봉사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다문화센터에서 봉사하자는 의견도 있었고, 법당에서 청소를 하자는 의견도 나오는 가운데 환경실천영상을 만들어 보면 어떨지에 대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마침 코로나19로 법당에 여러 명이 모일 수 없는 상황이어서, 각자의 위치에서 환경실천하는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어 보자는 의견으로 모아졌습니다.
이렇게 봄경전반 도반들의 3주간의 환경실천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3주동안 진행된 회의 내용〉〉

1차회의 :
⑴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한 가지씩 정해서 소통방에 올리기
(2) 기한 정하기 – 2주 동안 실천하고 사진이나 영상 올리기, 1주 동안 영상제작하기

2차회의 : 사진과 영상 올릴 때 기준 정하기

3차회의 : 영상화면으로 제작할 때 서론과 결론에 넣을 내용 정하기
– 서론 부분에 동물에 대한 사진으로 쓰레기에 대한 심각성을 표현했으면 좋겠다는 의견
– 환경광고에 나오는 내용을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
– 결론 부분은 모두의 나누기 소감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의견
위의 의견을 모두 반영하여 제작하기로 함.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실천을 했을 분인데, 도반들의 환경실천하는 모습을 보면서 응원도 하게 되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도반들과 함께 했기에 지금까지도 계속해나갈 수 있는 힘을 얻은 것이 아닐까…


봄경전반 도반들의 3주간의 환경실천 이야기

O 김성미 – 텀블러를 사용해요.

코로나로 갑갑한 오늘, 텀블러 한 잔 들고 친구 만나러 갑니다. 커피 한 잔의 여유로 힐링하며 일회용품 줄여봅니다~

O 이병례 – 기름기 제거는 밀가루를 사용해요.

고기 구운 프라이팬을 밀가루로 설거지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물을 넣으시면 안 되고 밀가루만 이용합니다. 기름기를 가득 먹은 밀가루는 소각용 봉투에 버려주세요. 그리고 물로만 헹궈 주시면 끝〜 처음 도전해 보았는데 깨끗이 잘 되어서 만족합니다.

O 정선아 – 산책하면서 쓰레기를 주워요.

쓰레기 때문에 고통 받는 해양 동물들을 생각하며 하천 주변 쓰레기를 주우러 나왔어요.
앗! 플라스틱 용기나 비닐은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해양 동물들이 먹이인 줄 알고 먹어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합니다.

O 이순옥 – 설거지통을 사용해요.

생각만 하고 있던 설거지통을 사용해봤습니다.
통에 물을 담고 세제를 넣습니다. 그릇을 담아 설거지를 합니다. 세제도 절약되고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O 장재정 – 화학세제 대신 EM발효액을 사용해요.

쌀뜨물 1.8L, 설탕 20g, 소금 1/2ts, 원액 20ml로 EM발효액을 만들었습니다. 7일 동안 배양하면 완성됩니다. 주방세제로 사용할 수 있고, 하수구 냄새제거와 물 때 제거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 EM이란 자연계에 존재하는 많은 미생물 중에서 사람에게 유익한 미생물들을 조합, 배양한 것을 말합니다.

O 정연길, 최순화, 백상임, 박성아 – 페트병의 부활, 재활용품 다시 써요.

안산다문화센터에 봉사활동을 왔습니다.
1. 빈 페트병을 씻어 물기를 말립니다.
2. 깔때기를 이용해서 쌀을 페트병에 담습니다.
3. 쌀 포대를 묶었던 실도 한 올도 남김없이 분리해서 분리수거를 합니다.

O 박선영 – 라벨을 제거한 후 분리수거 해요.

라벨을 제거해야 재활용된다고 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깨끗하게 씻어서 말린 후 분리배출 했습니다. 제대로 재활용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부터 시작합니다.

O 백상임 – 분리수거제대로 해요.

거북이를 생각하면서〜
오늘 나온 플라스틱, 비닐, 우유곽은 씻어서, 볼펜도 다 분리해서 말려놓고 있습니다.
손수건, 장바구니, 텀블러 준비해서 가방에 미리 넣었습니다. 깨어있기를 하니 되는구나.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3주간의 환경실천 후 마음나누기

최순화 : 환경실천을 끝까지 잘 해나가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기를 기원한다.

정선아 : 아주 작은 실천이지만 쓰레기를 버리지 않고 더불어 쓰레기를 줍는 환경 지킴이가 되길 희망한다!

백상임 : 하나를 하더라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물들도 다 같이 숨 쉬고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끝까지 하겠다.

김성미 :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것을 시작으로 이제는 장바구니, 반찬 통, 쓰던 비닐을 들고 다닌다. 이것이 습관화되고, 깨어있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처음이라 자주 놓치지만,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정연길 : 전에는 환경실천이 귀찮고 중요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이번에 같이 영화도 보고 실천을 하면서 작은 실천이 중요함을 느꼈다. 하다 보면 더 커지지 않을까. 텀블러, 손수건, 장바구니 항상 깨어있겠다.

장재정 : 플라스틱의 편리함이 내 후손들에게 얼마나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지 알게 되었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피해를 보는 모든 생물이 평화롭게 살기를 기원한다.

이병례 : 밀가루로 프라이팬뿐 아니라 다른 기름기 있는 도구들을 닦게 되었다.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고, 장바구니, 손수건, 텀블러는 필수품으로 가지고 다니려고한다.

이순옥 : 환경실천은 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음에는 있지만 행동으로 못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했다. 꾸준히 해서 습관을 만들어가겠다.

박선영 : 환경실천을 하면서 함께 본 영상이 큰 울림이 되었다. 동물들과 함께 사는 지구라는 것을 늘 생각하며 나의 작은 습관부터 만들어나가겠다. 분리수거를 잘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내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부터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영통법당 봄경전 주간담당 안혜진

봄경전 주간반 도반들의 환경실천을 지켜보면서 나에게 찾아온 변화

봄경전 주간 도반들이 하고 있는 환경실천 운동은 생활속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지만, 궁극적으로 삶의 태도를 바꾸는 일, 소비가 아닌 환경을 공유한다는 인식의 변화가 시작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모습에 힘을 받아 그동안 소홀히 했던 기름병 세척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비오는 날 주민센터 쓰레기통에 우산비닐이 넘치는 것을 보고 실리콘 우산 털기를 비닐 대신 사용하자는 주민제안을 하기도 했습니다. 혼자면 지나쳤을 것들에 관심을 갖게 되고, 최소한 눈에 보이는 것은 외면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이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정확하게 분리수거 하고 꾸준함이 중요함을 배웁니다. 봄경전 도반들이 있기에 얻을 수 있는 가치였습니다. 우리 영통법당 봄경전 주간반 도반들의 파이팅 넘치는 기운이 잘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주〉
소식지에 실린 모든 글이 에코붓다의 실천 권장사항을 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실천 경험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습니다. 프라이팬에 조금 남은 깨끗하지 않은 기름기는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쓰레기로 배출하든, 씻어서 배출하든 해야 되겠지요. 닦아내기 위해서는 밀가루가 음식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못 쓰는 자투리 천이라든지, 신문지 등을 쓰는 것도 좋겠습니다. 하지만, 꼭 하나의 방법만 쓸 수는 없으니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겠습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11·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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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20/12/0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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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법당

아주 미니멀한 〈미니장터〉이야기

박지해 I 경기도 광명


광명법당에 <미니장터>가 생겼어요

제가 이래봬도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한지 5년 정도 됐습니다. 우연히 TV를 시청하다 아무 것도 없는 빈집 같은 곳에서 불편함 없이 편하게 생활하는 한 일본인을 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었죠. 편하게 그리고 편리하게 살려면 뭐든지 그에 맞는 물건을 사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던 저에게는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던 순간 이였어요. 이 날을 시작으로 저도 물건을 비우고 나누기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미니멀라이프’ 온라인 카페에도 가입해 회원들끼리 ‘비움’을 공유하고, 중고 앱을 통해서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면서 어느샌가 ‘비움 & 나눔’의 고수가 되어 있더라구요. 아마 저의 이런 생활을 함께 활동했던 도반님들이 아시고, 이번 정토회 운영 개편할 때 온라인 나눔장터 사업에 저를 적격자로 추천을 하신 것 같아요.


‘나비장터께 ‘미니멀라이프’를 더하는 컨셉으로 탄생한 것이 온라인 <미니장터>

소임을 받고난 후, 어떻게 하면 온라인 나눔 장터를 정토회가 추구하는 기준에 맞출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그 결과 오프라인 ‘나비장터’에 ‘미니멀라이프’를 더하는 컨셉으로 탄생한 것이 온라인〈미니장터〉랍니다.
이렇게 올 해 5월에 오픈한 미니장터의 운영은 크게 ‘나눔합니다’ & ‘구합니다’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을 시작을 했어요. 하다 보니 도반님들 사이에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코로나로 침체되고 우울했던 감정들이 ‘비움’과 ‘나눔’을 통해서 감사하고 가벼움의 감정들로 바뀐 거죠.(하하)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니장터 분위기가 점점 고요해지면서 장터에 올라오는 물건의 수가 점점 줄어들더라고요. 한 번이라도 비움과 나눔을 경험을 해 보시면 ‘별거 아니구나〜’ ‘해보니 재밌구나〜’라고 바로 느낄 수가 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몇몇 도반님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구경만 하시고 망설이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장터의 활성화와 도반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고안해낸 방법이 ‘미니멀 게임’입니다.


미니멀 게임이란?

미니멀 게임은 한 달 동안 매일매일 해당일자에 맞춰 비움 물건 개수를 채우는 게임이에요. 예를 들면 3일째에는 3개, 25일째에는 25개의 물건을 비워야 하는 거죠. 이렇게 하면 한 달에 총 465개의 물건을 비움 할 수가 있어요. 마지막 날 어떻게 30개씩이나 비울 수 있냐고요? 그건 비밀인데요, 여기서만 살짝 알려드리면^^ 마지막엔 모아 두었던 고지서나 영수증 등을 비우기도 합니다. 특히, 이 게임은 이사를 앞둔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고 만족도도 굉장히 높은 편이예요.

광명법당에서는 먼저 미니장터에 공지를 해서 미니멀 게임에 참여할 사람을 몇 명씩 모집하여 별도의 카톡방에서 미니멀 게임을 진행했어요. 현재 미니멀 게임은 2기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이 모임이 인기가 좋아 참여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렸답니다. 미니멀 게임을 하는 동안에는 미니장터에 도반님들의 많은 물건들이 나와 장터 분위기는 시끌벅적하답니다. 게다가 게임에 참여한 도반님들의 집은 여기저기에 빈 벽이 생겨 나만의 법당을 만들 수 있는 효과도 있어요. 지금은 미니장터에 90여분의 도반님들이 참여하면서 꾸준히 한 주에 2〜3개씩 물건이 올라오고 있어요.


생활 속 아이디어를 만들다

저희 미니장터에는 ‘생활 속 아이디어’라는 카테고리가 있어요. 작은 아이디어를 내서 물건을 바로 버리기 보다는 최대한재활용 하여 다시 잘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죠. 즉, 도반님들 본인만의 물품 재활용 노하우를 공유한다고 보시면 되요. 요건 마치 긴급 심폐소생술로 버려지는 물건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아 게시글을 볼 때 마다 재밌고 신기해요.

그 중 제일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는데요, 어떤 도반님이 못 쓰는 우산 천들을 모아 직접 재봉틀로 색동 앞치마를 만들었더라고요. 보는 순간 ‘우와!!〜우와!!’ 계속 감탄을 했었어요. 이미 많은 정토행자분들이 환경실천에 앞장서 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비우니까 충만해진대 온라인 장터에서도 수행한다!

장터에서 나에게 쓰이지 않을 물건을 내놓으면서, 물건에 붙은 나의 집착심까지 내려놓는 체험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나눌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나비장터는 ‘비우니까 충만해진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를 실감하게 해주는, 아주 행복한 수행체험을 선물해 주고 있습니다.

또, 미니장터를 6개월간 운영하면서 법륜스님이 늘상 말씀하시는 ‘일과 수행의 통일’이 어떤 것인지를 많이 느꼈답니다. 온라인 운영자는 처음이라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하게 됐고, 중간 중간에 개선해야 하는 부분들이 보이면서 ‘왜 처음부터 이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하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제 업식도 올라왔습니다. 또한 장터에 관심을 주시는 몇몇 도반 분들의 의견들을 들으면서, 저의 생각과 다른 부분에서는 큰 시비심이 올라왔고, 내가 이 분야에 경험이 많아 더 잘 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제 고집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법당에 다니면서 수행이 좀 되지 않았나 싶었는데, 장터를 운영하면서 완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죠.

행정처 ‘온라인 나비장터’ 기획안 작업 초반에 광명의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지만, 나중에 행정처에서 제공된 기획안과 도반들의 의견을 듣고 역으로 광명에 부족한 점을 더 보완하기도 하였습니다.


미니장터가 출범하게 된 동기 -환경보호

마지막으로 미니장터가 출범하게 된 동기에는 ‘환경보호’가 깊게 자리하고 있어요. 쉽게 쉽게 소비하고 그러다 제대로 쓰이지도 못하고, 또 쉽게 쉽게 버려지는 물건들… 환경학교 교육을 받을 때, ‘사람들의 대량 소비가 지구를 아프게 만든다.’는 글귀를 본적이 있어요. 우리가 생각 없이 소비하는 옷, 신발, 화장품 등등 모든 생활용품들이 자연을 파괴하고 지구를 아프게 하고 있더라구요. 환경실천이란게 비닐과 종이컵을 안 쓰는 것만이 제일이 아니라, 내가 소유한 물건들이 제 쓰임을 다 할 수 있게 하고, 또한 쓰지 않는 물건들은 바로 버리기보다는, 필요한 누군가에게 전달되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게다가 여기에서 나온 보시금들은 모두 JTS로 송금되어 세계 곳곳에 잘 쓰이고 있으니 이게 바로 1타 3피죠!!(하하)


전국 도반들이 ‘비움’과 ‘나눔’으로 지구도 지키고 마음도 가벼워지는 경험을 하기를

앞으로의 제 바램은, 광명의 온라인 미니장터가 환경실천과 수행방법의 모범 사례로 전파되어, 전국 법당의 많은 도반님들도 ‘비움’과 ‘나눔’을 통해 지구도 지키고 마음도 가벼워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11·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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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20/12/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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