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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음식물 쓰레기 흙퇴비화 실험 이야기’④

지역

‘가정 음식물 쓰레기 흙퇴비화 실험 이야기’④

admin | 화, 2021/04/06- 12:15

시드니

4인 4색의 흙퇴비화 이야기

글_노금행 | 희망 리포터(호주 시드니)
편집_장순복 | 경기도 남양주


지난 겨울 한국 날씨가 몹시 추울 때, 남반구에 사는 시드니 정토회원들은 무더위 속에 2개월간의 흙 퇴비화 실험을 했습니다. 첫 온라인 교육을 바탕으로 다양한 실험들이 대화방에 올라왔습니다. 서로 다른 주거 환경에서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떠나는 4인 4색 실험 과정을 함께 하며, 그들의 마음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시드니법당 흙 퇴비화 실험단 오전반 시작 모임

귀차니즘도 때론 통하는구나! (강일향 님)


저는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두 시간 가량 떨어진 곳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과 일부 시범 운영 중인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호주 지역은 음식물 쓰레기를 분리수거하지 않고 일반 쓰레기와 같이 버립니다. 청정지역 호주가 한국에 비해 분리수거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아, 의아할 때가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고, 직접 만든 퇴비로 작은 텃밭에서 키우는 채소들의 수확량과 크기도 늘려보고 싶어 실험단에 합류했습니다.

모둠 활동을 마치고 강일향 님 (아래 줄 가운데)

귀찮아하는 제 습관을 인정하며 귀찮아하면서도 실험을 계속해봤어요

교육 영상에서는 가루로 된 발효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소개되었는데요, 저는 호주에서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보카시 퇴비화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밀폐된 버킷 안에서 발효촉진제가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시키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 역시 빠른 퇴비화를 위해 음식물 쓰레기를 잘게 잘라야 하지만, 대충하는 저의 습관이 어김없이 나왔습니다. 매번 잘게 자르는 게 너무 귀찮았습니다. 귀찮아서 안 하는 것보다는 제 습관을 인정하며 이 실험을 계속해보고 싶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면 자르지 않고 그냥 버킷에 마구 모았습니다.

수행으로 아픈 몸이 걸림이 아니듯 퇴비화도 다만 꾸준히 합니다.

조금 느린 발효 과정을 거쳐 흙에 묻은 첫 음식물 쓰레기를 뒤적여 보았습니다. 흙으로 돌아갔음을 직접 보고 나니 놀라웠습니다. 지난 학기 불교대학 스태프를 하며 다시 배운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갖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었던 재료들이 쓰레기라는 한 단어로 불렸다가 다시 흔적도 없이 흙으로 돌아갔습니다. ‘나’라는 건 없고, 그저 상황에 따라 붙여진 이름일 뿐이었습니다. 요즘 몸은 아주 아프지만, 마음은 스스로가 놀라울 정도로 편안합니다. 수행으로 아픈 몸이 걸림이 아니듯 퇴비화도 다만 꾸준히 합니다. 귀차니즘도 역으로 이용하니 장애가 아닌 것처럼!

재미있게 화학 실험을 하다 (김지은 님)

여름만 되면 아파트 주차장 근처 쓰레기통에서 냄새가 많이 올라옵니다. 혼자 줄인다고 냄새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실험단을 통해 쓰레기를 줄여보고 싶었습니다. 어떤 방법을 할까 고민하다 보카시 퇴비화 방법을 택했습니다. 육류를 포함한 대부분의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만들 수 있고, 마당이 없는 아파트에 적합했습니다.

김지은님이 직접 만든 액상 발효제

액상 발효제를 직접 만들어 사용해보니


쌀뜨물을 이용하여 액상 발효제도 직접 만들어 사용하니, 경제적이고 화학 실험을 하는 초등학생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넉넉하게 만들어진 발효액을 희석하여 욕실 청소도 해 보았습니다. 화학약품 냄새도 안 나고 청소 효과도 좋았습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퇴비화로 흙 속 온도가 높아지면서 열이 나는데, 손을 대어보니 따뜻했고, 김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남편은 퇴비에서 열이 나는 것을 처음 알았느냐며 핀잔을 주었지만, 촬영한 동영상을 단톡방에 나누니 다들 신기하다며 재미있어했습니다.

깨끗함과 더러움이란

하지만 2~3주에 한 번씩 흙 퇴비함에 넣기 위해 묵힌 쓰레기를 꺼낼 때 분별심이 올라왔습니다. 냄새가 많이 났고, 혹시나 냄새로 인해 이웃이 불평을 하지 않을까 걱정되었습니다. 분별심은 얼마 전 졸업한 경전반에서 배운 반야심경 구절이 잠재워주었습니다. 퇴비함 바로 옆의 식물들은 아무 불평 없이 잘 자라는데, 사람은 순간의 냄새에 분별심 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깨끗함과 더러움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저의 습관에서 비롯된 것임을 체험했습니다.

어느 날 고개를 쏙 내민 초록 잎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멜론 싹이었습니다. 쓰레기가 흙으로 돌아가 생명으로 다시 태어남을 보았습니다. 자연에 더 다가가는 느낌이 들고, 기다림도 배웠습니다. 매일 108배 하듯 퇴비화도 꾸준히 하고, 재미난 화학 실험을 지인들과 나누며 동참을 이끌어 보겠습니다.

까마귀를 기다리며 (조은정 님)

흙이나 발효제 없이 음식물 쓰레기 혼자 흙이 되는 마술통 퇴비함


10여 년 전부터 닭을 키우고 있고, 큰 퇴비함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해오고 있습니다. 닭은 씨앗 종류 같은 사료도 먹지만, 남은 쇠고기, 각종 채소 부스러기도 먹습니다. 또 퇴비함에는 과일 껍질과 씨앗까지 넣을 수 있어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양이 적습니다. 사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육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음식물 쓰레기를 넣은 후 낙엽, 잔디 등을 섞어 가끔 돌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잘게 잘라주는 수고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실험단 단톡방에 사진을 올리니, 다들 놀랐습니다. 그냥 흙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흙이나 발효제 없이 음식물 쓰레기 혼자 흙이 되었으니 놀랄 만도 합니다.

이렇게 흙으로 변한 쓰레기를 그냥 화단에 뿌려주면, 어느새 싹이 나오는데 주렁주렁 달리는 열매를 보고서야 이름을 알게 됩니다. 경전반 스태프 활동을 하면서 배운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쓰레기가 흙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열매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인연 따라 모양이 변할 뿐,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술 통 퇴비함 앞에서 조은정 님

존재하는 모든 생명의 소중함


큰 퇴비함이 마술처럼 뭐든지 다 처리해주니 필요 이상 음식을 준비하여 남긴 게 아닌지 되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은 적게 먹고 적게 소비하는 삶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았고, 탄소 발자국을 많이 남기는 육류의 소비도 줄여야 함을 느꼈습니다. 퇴비를 영양분 삼아 마당에 있는 과실수들은 늘 풍성한 열매를 맺어줍니다. 한 달 뒤 완연한 가을이 오면 감나무에 감이 먹음직스럽게 익을 겁니다. 올해는 까마귀들에게 양보하려고 그물을 씌우지 않았습니다. 새들이 곧 맛있게 감을 먹는 모습을 기다리며 존재하는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겨 봅니다.

퇴비함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가 흙이 되다(조은정 님)

나로부터 나아가 나에게 돌아온다 (송미심 님)


두 달이라는 기간동안 세 번의 온라인 모임과 실험단 단체 톡방을 운영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선뜻 진행을 못 하고 있었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구에서는 멜번법당이 먼저 실험단을 시작하고 이어 시드니법당에서 두 번째로 시작했습니다. 지역 특성상 이미 퇴비화를 하는 도반들이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진행자였지만 처음 접하는 분야라 교육 영상에 나온 방법으로 접근해 보았습니다.

직접 키우는 돌미나리 앞에서 송미심 님

너무 애쓰지 말고 가볍게 해야 오래 할 수 있다

조심스럽게 단계별로 메뉴얼을 충실히 따르면서 가루 발효제의 작용을 관찰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잘게 잘라야 발효제의 효과가 크지만, 그 많은 제철 과일과 레몬, 수박 껍질은 감당하기 벅찰 때도 있었습니다. 이전에 법회에서 들었던 “너무 애쓰지 말고 가볍게 해야 오래 할 수 있다.”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마음을 고쳐먹으니, 예쁘고 잘게 잘라 발효제에 버무려 놓은 쓰레기가 샐러드처럼 보여 다들 톡방에서 웃을 수 있었습니다.

흙퇴비화를 통해 자연과 늘 함께 산 어머니와 정답게 얘기나눌 수 있었어요

나라마다 발효제 효능에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무더위 속에 실험이 진행되었지만, 호주 발효제는 약해서 권장량보다 많이 넣어 일주일 정도 두어야 했습니다. 이렇게 정성을 들여 만들어진 퇴비 속에서 자라 난 새싹을 보니 아이처럼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일흔이 넘은 도반은 한눈에 멜론 싹이라고 일러 주고, 흙 속에서 꿈틀거리는 뭔가도 궁금해 어머니에게 물어보고 굼벵이와 처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단톡방에 사진을 올리니 호기심 많은 아이처럼 도란도란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멀리 떨어져 사는 친정어머니와 정답게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자연과 늘 함께 산 어머니는 자연에 대해 잘 모르는 딸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옛날이야기로 정을 채우니 행복감이 밀려왔습니다.

익숙해졌으니 이젠 가볍게 꾸준히 해나가기만 하면 됩니다.

듬성듬성했던 돌미나리가 퇴비를 먹고 풍성해지는 것도 보았습니다. 나로부터 나아가 나에게 돌아옴을 경험했습니다. 재밌고 유익한 실험을 통해 인식이 변하고 새로운 습관이 생겼습니다. 익숙해지는 시간이 지나갔으니 이젠 가볍게 꾸준히 해나가기만 하면 됩니다. 혼자 했더라면 이만큼 오기 힘들었을 겁니다. 도반들과 함께하고,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시드니법당 흙 퇴비화 실험단 오후반 마무리 모임

퇴비화를 통해 개인법당 시대가 완전히 우리 곁에 정착
직접 실험에 참여하면서 가장 분별심이 많았던 저는 도반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흙 퇴비화도 수행 삼아 꾸준히 하는 습관을 만든 도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함께 했던 모든 도반의 이야기를 지면 관계로 다 담지 못해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이번 실험단을 통해 개인법당 시대가 완전히 우리 곁에 정착했음이 느껴집니다. 온라인상에서도 우리는 많은 것을 함께 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행복한 수행자입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3·4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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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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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법당

경전반 졸업식에 꽃다발 대신 브로콜리다발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브로콜리 다발~~ 멋지지요?
다음번 축하행사 때도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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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법당

현수막 주머니를 도반들에게 나눠줬더니

글_김인해 | 충청남도 천안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 버려지는 현수막을 많이 받아 재봉틀로 드르륵~ 주머니를 많이 만들었어요. 현수막이 쓰레기가 되지 않고, 비닐 사용도 막을 수 있으니, 1석 2조를 노린 것이지요. 도반들 1인당 2개씩 나눠 드렸더니, 모두 잘 쓰고 계시다 하니 보람이 있네요.^^

도반들의 현수막 주머니 사용 후기
– 장보러 갈 때 두 개씩 들고 다니면서 일회용 봉지 대신 사용합니다.
– 비닐 대신 양파 주머니로 써봤어요. 양파망은 양파 껍질이 자꾸 빠져나와서 불편하거든요.
– 신발주머니로 사용해요
– 반찬통 주머니로 사용합니다.
– 빨면 금방 말라서 무얼 묻혀도 걱정이 되지 않습니다. 낱개 판매하는 감자, 당근, 양파를 담아 가져옵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7·8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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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20/09/10-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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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의 전국 환경실천 수다

편집부


온지구와 바다가 플라스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은 생활을 매우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발명품이라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지구와 우리 삶을 위협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이에 지난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플라스틱을 줄이는 나만의 비법’이라는 주제로 일주일간 전국적으로 환경실천 나누기를 진행하였습니다. 전국 많은 법당에서 활발하게 자신들의 비법을 나누어주셨고, 혹은 반성 어린 고백이나 고민도 나누어주셨습니다. 그 중의 일부가 전국환경활동밴드에 공유되었습니다. 지면상 일부라도 소개하여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다음은 장볼 때 비닐이나 포장재를 안 받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입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7·8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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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20/09/10-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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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번법당

손소독제 친환경적으로 만들기

안정화 | 호주 멜번


안녕하세요. 아태지역 호주 멜번법당에서 2020년 상반기에 진행한 환경활동을 공유합니다.
요즘 뉴스에서는 클린 에너지를 이용한 전기차와 수소차의 개발과 판매보급이 가시화되어 가까운 미래에 자동차의 탄소배출 제로 시대가 열린다는 반가운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그러나 쓰레기 제로운동은 코로나의 확산으로 오히려 그 힘을 잃어가고 있는 듯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산업이 커지면서 생필품의 온라인 구매, 그리고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일회용품의 사용이 더 늘어나면서 대량 쓰레기 배출 대란이 더욱 가속화되어 자연과 그 속의 뭇생명들의 생존을 더욱 위협하는 거대한 현실에서, 올해 상반기 호주 멜번의 작은 정토법당에서는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락다운 조치에 부응하면서 어렵사리 진행되었던 환경활동을 소개해 봅니다.


환경활동 이야기 1
– 비즈왁스랩 만들기~ 재미있고 즐거운 놀이

올해 초 사활팀에서 제안한 환경용품인 비즈왁스랩 (Bees Wax Wrap) 만들기에 많은 도반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한 달에 걸쳐 많은 양의 비즈왁스 랩을 만들었습니다. 비즈왁스랩은 음식을 싸서 보관할 때 사용할 경우 비닐 사용을 줄이고 비즈왁스 특유의 항 세균작용으로 음식의 천연 방부효과가 있습니다.
각 가정의 옷장에 사용하지 않는 순면 이불보 또는 순면 옷을 깨끗히 세탁하여 모았습니다. 함께 다양한 크기로 재단하고 핑킹가위로 끝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농업국가인 호주에는 재료인 비즈왁스와 송진 그리고 호호바오일을 비교적 싼 값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비즈왁스랩 만드는 영상을 유튜브에서 여러 편 찾아 섭렵하고, 소량을 우선 집에서 만들어 본 후 모든 재료가 준비됐을 때 도반들과 함께 법당에서 비즈왁스 랩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평소 시중에서 구입을 할때 비싸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직접 만들어보니 재료를 녹이고 담그고 다림질하는 수고가 보통이 아니어서 비싼 이유를 알것 같다 싶었습니다. 다량의 비즈왁스랩을 만드는 것이 힘은 들었지만, 함께 만드는 과정이 재밌고 즐거운 놀이 같았습니다.

비즈왁스랩을 정토회 다른 환경용품과 함께 도반님들께 홍보하고 보급할 즈음에 호주에도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점차 늘어나기 시작하자, 정부에서는 경제활동과 그룹활동의 제한이 동반되는 락다운 조치가 시작되어 우리법당의 활동도 모두 비대면으로 전환되어 공동체 환경활동이 멈추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방역조치에 부응하는 환경활동 이야기 2
– 손소독제 만들기

호주 전역과 멜번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락다운 조치가 하향 조정되어 소수의 모임이 허용되자, 법당에서의 활동이 다시 전개될 것 같아 우리 공동체 방역과 도반님들의 개인 생활 방역을 위한 손소독제 만들기를 환경실천적 차원에서 실시해보기로 했습니다.
5월 남반구의 청명한 가을날 몇 분의 도반님들이 법당에 모여 가을 햇살을 받으며 법당의 텃밭에 잡초를 뽑고 방석을 널어 말리며 법당의 재개를 기대하며, 미리 준비한 손소독제 재료와 집에서 사용하고 버려질 스프레이 또는 펌프식 빈 용기들을 모아 깨끗이 씻고 말렸습니다.

집에서 사용하고 버려질 스프레이 또는 펌프식 빈 용기와 재료들을 모아서 소독

20리터 대용량의 소독용 70% 아이소프로필 알콜 재료를 도매상에서 구입하고, 집에서 사용하던 글리세린, 그리고 스윗 아몬드오일을 가져와서 인터넷이나 여러 유튜버를 통해서 얻은 정보대로 혼합했습니다. 그리고 도반님들이 가정에서 가져온 에셋스오일, 라벤더, 페퍼민트, 티트리 오일 등을 한 두방울을 넣으니 손소독을 할 때 향긋한 냄새가 남아 손소독제 사용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70% 소독용 알코올을 다른 재료를 전혀 섞지 않고 스프레이 용기에 담아 집안의 각종 시설물 소독용으로 사용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깨끗이 세척한 각기 다른 크기와 모양의 용기는 소량의 알코올을 넣고 소독을 한 뒤 작은 것은 손소독제용, 그리고 큰 용기는 시설물 소독제용으로 사용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시설물 소독제를 주방에서 사용한 한 도반님은 소독과 함께 묵은 때를 없애는 효과를 경험했다는 후기를 주셨습니다.

환경활동 중 법당의 폐쇄 결정

만들어진 소독제들을 우선 법당 곳곳에 비치하고, 법당에서 법회를 위한 모임 인원수가 여전히 제한된 상황 중에 어렵사리 비즈왁스랩과 소독제를 법당 도반님들께 홍보하고 자율보시에 의한 보급을 시작하는 중에 멜번에서는 코로나 2차 감염이 시작되었고 매일 치솟는 확진자로 인해 멜번 주정부에서는 3단계 락다운에서 통금과 함께 더 강력한 개인적, 공적 활동을 제한하는 4단계 락다운 조치로 상향조정되어 시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거의 경제가 마비되는 듯하고, 주민들의 활동은 마치 전시 상황처럼 느껴질 정도의 조치가 한 달 이상 이어졌습니다. 한편 법당의 모든 활동이 비대면 으로 진행되면서 월세로 임대했던 멜번의 법당 존재가 무의미해졌고, 우선 법당의 임대계약을 만료하고 당분간 폐쇄하는 결정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온라인 환경활동 계획

어떤 상황에도 방역만큼 지구의 건강을 함께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 지구가 품은 모든 생명과 그 후손들을 위한 최소한의 의무!

지금 이 글을 쓰는 현재 멜번의 확진자 수는 현저히 줄어 한고비를 넘겼으나, 여전히 통금과 활동규제가 심하지만 이 역경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합니다. 우리집 창고에 쌓인 법당에서 옮겨놓은 환경용품들과 소독제, 그리고 작년에 했던 나비장터를 하고 남은 물건들을 보면서 온라인 나비장터를 구상해 봅니다. 환경영상을 온라인으로 법당의 많은 도반님들과 시청하였고 온라인 환경학교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도 우리의 방역만큼 지구의 건강을 함께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 지구가 품은 모든 생명과 그 후손들을 위한 최소한의 우리의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9·10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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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2020/10/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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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법당

환경실천은 꾸준한 자극이 필요해요

황윤숙 | 경기도 부천시 소사


저희 소사 법당에서 지난 3월부터 매주 해오고 있는 SNS 방 환경실천 나누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1. 취지

정토회가 지향하고 있는 환경실천이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실천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도 실천하고 있는 수준의 텀블러 사용이나 손수건 사용 정도의 실천에 그치고 있는 안타까움, 정토회 여러 일정들에 밀려난 환경실천들, 그리고 나비장터, 환경학교, 환경영화 등 일회성에 그친 활동에 대한 보완 등을 생각하다가 꾸준히 지속적으로 실천할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2. 방법

주로 이 책의 내용을 실었습니다.

1) 매월 큰 주제 설정.
– 3월 : 물 오염 줄이기
– 4월 : 비닐 ZERO
– 5, 6월 : 음식물쓰레기 ZERO
– 7월 : 재활용


2) 월별 큰 주제를 중심으로, 주제에 맞는 실천 방법을 매주 월요일마다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공지함.
3) 주제에 맞는 보조자료 첨부. 경각심을 알려주는 환경실태 조사 자료 및 환경관련 동영상 등 첨부하여 이해도를 높임.
(사례) 음식물쓰레기 사료의 처리과정 동영상, 빈그릇 운동 뉴스동영상, 에코붓다 소개 자료 캡쳐, 정토행자의 하루에 나온 환경관련 실천기사 캡처, 환경부 재활용 그림카드 공유
4) 모둠, 불대, 경전반 교실에 매주 월요일마다 공지함.


3. 반응과 결과

1) 5개월째 꾸준히 진행해본 결과, 매주 월요일은 “환경의 날”이란 인식이 자리 잡힘.
2) 매일은 아니더라도, 월요일마다 환경인식에 대해 새롭게 할 수 있음.
3) 실천공지가 내려 올 때마다 다시 한 번 생활태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새로이 점검과 다짐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됨.
4)다른 도반이 하고 있는 구체적인 사례공유로, 몰랐던 방법을 새롭게 알게 되고, 실천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됨.
5)다양한 환경실천 과제를 주니, 환경실천을 주제로 모둠원들과 이야기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톡방 소통이 활성화 됨.
6) 이벤트성이 아닌 일상에서 환경실천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게 됨.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7·8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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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20/09/10-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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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법당

아주 미니멀한 〈미니장터〉이야기

박지해 I 경기도 광명


광명법당에 <미니장터>가 생겼어요

제가 이래봬도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한지 5년 정도 됐습니다. 우연히 TV를 시청하다 아무 것도 없는 빈집 같은 곳에서 불편함 없이 편하게 생활하는 한 일본인을 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었죠. 편하게 그리고 편리하게 살려면 뭐든지 그에 맞는 물건을 사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던 저에게는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던 순간 이였어요. 이 날을 시작으로 저도 물건을 비우고 나누기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미니멀라이프’ 온라인 카페에도 가입해 회원들끼리 ‘비움’을 공유하고, 중고 앱을 통해서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면서 어느샌가 ‘비움 & 나눔’의 고수가 되어 있더라구요. 아마 저의 이런 생활을 함께 활동했던 도반님들이 아시고, 이번 정토회 운영 개편할 때 온라인 나눔장터 사업에 저를 적격자로 추천을 하신 것 같아요.


‘나비장터께 ‘미니멀라이프’를 더하는 컨셉으로 탄생한 것이 온라인 <미니장터>

소임을 받고난 후, 어떻게 하면 온라인 나눔 장터를 정토회가 추구하는 기준에 맞출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그 결과 오프라인 ‘나비장터’에 ‘미니멀라이프’를 더하는 컨셉으로 탄생한 것이 온라인〈미니장터〉랍니다.
이렇게 올 해 5월에 오픈한 미니장터의 운영은 크게 ‘나눔합니다’ & ‘구합니다’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을 시작을 했어요. 하다 보니 도반님들 사이에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코로나로 침체되고 우울했던 감정들이 ‘비움’과 ‘나눔’을 통해서 감사하고 가벼움의 감정들로 바뀐 거죠.(하하)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니장터 분위기가 점점 고요해지면서 장터에 올라오는 물건의 수가 점점 줄어들더라고요. 한 번이라도 비움과 나눔을 경험을 해 보시면 ‘별거 아니구나〜’ ‘해보니 재밌구나〜’라고 바로 느낄 수가 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몇몇 도반님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구경만 하시고 망설이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장터의 활성화와 도반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고안해낸 방법이 ‘미니멀 게임’입니다.


미니멀 게임이란?

미니멀 게임은 한 달 동안 매일매일 해당일자에 맞춰 비움 물건 개수를 채우는 게임이에요. 예를 들면 3일째에는 3개, 25일째에는 25개의 물건을 비워야 하는 거죠. 이렇게 하면 한 달에 총 465개의 물건을 비움 할 수가 있어요. 마지막 날 어떻게 30개씩이나 비울 수 있냐고요? 그건 비밀인데요, 여기서만 살짝 알려드리면^^ 마지막엔 모아 두었던 고지서나 영수증 등을 비우기도 합니다. 특히, 이 게임은 이사를 앞둔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고 만족도도 굉장히 높은 편이예요.

광명법당에서는 먼저 미니장터에 공지를 해서 미니멀 게임에 참여할 사람을 몇 명씩 모집하여 별도의 카톡방에서 미니멀 게임을 진행했어요. 현재 미니멀 게임은 2기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이 모임이 인기가 좋아 참여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렸답니다. 미니멀 게임을 하는 동안에는 미니장터에 도반님들의 많은 물건들이 나와 장터 분위기는 시끌벅적하답니다. 게다가 게임에 참여한 도반님들의 집은 여기저기에 빈 벽이 생겨 나만의 법당을 만들 수 있는 효과도 있어요. 지금은 미니장터에 90여분의 도반님들이 참여하면서 꾸준히 한 주에 2〜3개씩 물건이 올라오고 있어요.


생활 속 아이디어를 만들다

저희 미니장터에는 ‘생활 속 아이디어’라는 카테고리가 있어요. 작은 아이디어를 내서 물건을 바로 버리기 보다는 최대한재활용 하여 다시 잘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죠. 즉, 도반님들 본인만의 물품 재활용 노하우를 공유한다고 보시면 되요. 요건 마치 긴급 심폐소생술로 버려지는 물건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아 게시글을 볼 때 마다 재밌고 신기해요.

그 중 제일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는데요, 어떤 도반님이 못 쓰는 우산 천들을 모아 직접 재봉틀로 색동 앞치마를 만들었더라고요. 보는 순간 ‘우와!!〜우와!!’ 계속 감탄을 했었어요. 이미 많은 정토행자분들이 환경실천에 앞장서 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비우니까 충만해진대 온라인 장터에서도 수행한다!

장터에서 나에게 쓰이지 않을 물건을 내놓으면서, 물건에 붙은 나의 집착심까지 내려놓는 체험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나눌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나비장터는 ‘비우니까 충만해진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를 실감하게 해주는, 아주 행복한 수행체험을 선물해 주고 있습니다.

또, 미니장터를 6개월간 운영하면서 법륜스님이 늘상 말씀하시는 ‘일과 수행의 통일’이 어떤 것인지를 많이 느꼈답니다. 온라인 운영자는 처음이라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하게 됐고, 중간 중간에 개선해야 하는 부분들이 보이면서 ‘왜 처음부터 이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하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제 업식도 올라왔습니다. 또한 장터에 관심을 주시는 몇몇 도반 분들의 의견들을 들으면서, 저의 생각과 다른 부분에서는 큰 시비심이 올라왔고, 내가 이 분야에 경험이 많아 더 잘 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제 고집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법당에 다니면서 수행이 좀 되지 않았나 싶었는데, 장터를 운영하면서 완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죠.

행정처 ‘온라인 나비장터’ 기획안 작업 초반에 광명의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지만, 나중에 행정처에서 제공된 기획안과 도반들의 의견을 듣고 역으로 광명에 부족한 점을 더 보완하기도 하였습니다.


미니장터가 출범하게 된 동기 -환경보호

마지막으로 미니장터가 출범하게 된 동기에는 ‘환경보호’가 깊게 자리하고 있어요. 쉽게 쉽게 소비하고 그러다 제대로 쓰이지도 못하고, 또 쉽게 쉽게 버려지는 물건들… 환경학교 교육을 받을 때, ‘사람들의 대량 소비가 지구를 아프게 만든다.’는 글귀를 본적이 있어요. 우리가 생각 없이 소비하는 옷, 신발, 화장품 등등 모든 생활용품들이 자연을 파괴하고 지구를 아프게 하고 있더라구요. 환경실천이란게 비닐과 종이컵을 안 쓰는 것만이 제일이 아니라, 내가 소유한 물건들이 제 쓰임을 다 할 수 있게 하고, 또한 쓰지 않는 물건들은 바로 버리기보다는, 필요한 누군가에게 전달되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게다가 여기에서 나온 보시금들은 모두 JTS로 송금되어 세계 곳곳에 잘 쓰이고 있으니 이게 바로 1타 3피죠!!(하하)


전국 도반들이 ‘비움’과 ‘나눔’으로 지구도 지키고 마음도 가벼워지는 경험을 하기를

앞으로의 제 바램은, 광명의 온라인 미니장터가 환경실천과 수행방법의 모범 사례로 전파되어, 전국 법당의 많은 도반님들도 ‘비움’과 ‘나눔’을 통해 지구도 지키고 마음도 가벼워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11·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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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20/12/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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