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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음식물 쓰레기 흙퇴비화 실험 이야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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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음식물 쓰레기 흙퇴비화 실험 이야기’①

admin | 토, 2021/02/13- 10:08

2020년 11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전국적으로 ‘가정 음식물 쓰레기 흙퇴비화 실험단’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는 음식물 쓰레기의 발생을 최소화하고, 발생한 쓰레기는 발효를 통해 흙으로 퇴비화함으로써 음식물 쓰레기 배출을 제로화(최소화)하는 실험을 함께 해보는 환경실천 체험단입니다. 2020년에 총 1214명이 116개 모둠으로 편성되어 진행, 1기는 마쳤고, 2기는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번에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 제로에 성공한 이야기들 세 편을 싣습니다.


퇴비화에 대한 나의 선입견은, 직접 해보니 완전히 바뀌었어요.

장순민 | 충청북도 제천시


법당의 사활담당님으로부터 음식물 쓰레기 발효제 퇴비화 실험단에 참여해보라는 권유를 듣고는, 지렁이 퇴비화 때의 기억으로 조금 망설여졌다. 2년 전 지렁이 퇴비화 때는 어렵게 느껴져서 금방 포기했었다.
사활담당님으로부터 이번 발효제 퇴비화는 기존에 하시는 분들이 어떻게 성공했는지 가르쳐준다는 말을 들었을 때, 기존에 퇴비화에 성공한 분들이 있다면 나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망설이고 머뭇거리고

퇴비흙과 발효제를 받아서 집에 가져다놓고 며칠을 그냥 지났다. 선뜻 실천이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음식쓰레기가 흙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적어도 2개월은 걸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음식쓰레기가 흙이 되지 않고 중간에 실패하여 그냥 갖다 버리게 된다면 번거롭고 또, 이 과정에서 냄새에 예민한 남편한테도 한소리 들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망설이고 있었다.


냄새 안날 것같은 귤껍질부터, 생쓰레기만 조심스레 시작

실험단의 단체톡에 다른 도반들이 퇴비화 실험을 시작했다는 사진과 함께 이야기가 올라오니 ‘나도 해봐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만 하다가 또 며칠을 보내던 중 귤껍질이 한 그릇 정도 나왔다. 귤껍질이라면 냄새는 별로 안날 것 같았다. 그래~시작해보자~
겨울이라서 보온이 되는 스티로폼 박스가 좋을 것 같았다. 재활용분리수거 해놓은 곳에 갔더니 스티로폼 박스가 많이 정리되어 있었다. 그중 튼튼한 것을 가지고 와서 깨끗하게 씻고 말려서 그 위에 흙을 2센티 정도 깔았다. 다른 도반들은 저울에 음식쓰레기를 몇 그램, 발효제 몇 그램 측정하여 기록하고 사진도 찍어 올렸다. 하지만 나는 저울이 없으니 대충 눈으로 어림하여 귤껍질과 배추잎 몇장을 잘게 썰어 준비해놓은 스티로폼 박스에 넣었다. 그리고 발효제도 어림하여 대충 뿌려놓고 그 위에 다시 흙으로 덮어 놓았다. 기록하는 것도 귀찮아 그냥 며칠 있다가 열어 보았다. 습기가 차서 하루 정도 환기시켰다. 냄새는 귤냄새가 났다.
며칠만에 또 귤껍질이 생겼다. 이번에는 귤껍질을 잘게 썰어서 그냥 묻지 않고, 기존에 실천하고 있는 도반의 동영상을 본대로 작은 플라스틱 통에 담아 발효제를 뿌려 놓았다. 이틀 정도가 지나니 색이 변하고, 만져보니 물컹한 느낌으로 발효가 되는 듯이 보였다. 이렇게 1차 발효를 하면 퇴비화가 더 빨리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작은 통에서 1차 발효가 된 상태로 스티로폼 박스에 덮개 흙을 걷어내고 그 위에 넣고 덮개 흙으로 덮어놓았다.


갈등했던 마음이 도반과의 화상회의로 편안해져

이런 식으로 생쓰레기로만 실천해 보았다. 그런데 생쓰레기를 퇴비화 하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고 일거리가 생긴 것 같은 마음으로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 쯤 퇴비화 실험단 도반과의 화상회의가 잡혀 있었다. 화상회의를 해보니 함께 하는 도반들도 나와 생각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먼저 해본 도반들의 응원과 위로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스티로폼 박스 중간쯤 채워질 무렵 바닥 부분에 처음 넣은 귤껍질은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 아주 아래쪽까지 파보니 처음 넣은 귤껍질은 2주도 되지 않았는데, 이미 거의 퇴비화가 되어가고 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빨리 퇴비화가 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되니 조금 자신감이 생겼고, 퇴비화가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퇴비용 주걱으로 밭을 갈듯이 아주 뒤집어서 환기를 시켰다. 퇴비 통이 햇빛 잘 드는 베란다에 있으니 베란다 문도 활짝 열고 환기를 시켰다.


싱크대 음식쓰레기 퇴비화에 도전해서 성공하고 나니 신이 났다

이때쯤 싱크대 음식쓰레기도 해도 된다는 동영상을 보고 싱크대 거름망의 음식쓰레기도 해도 되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그래, 역겨운 싱크대 음식쓰레기가 퇴비화가 되면 성공이다.’ 바로 싱크대 거름망 음식쓰레기의 물기를 빼고 작은 통에 발효제를 뿌려서 넣어놓았다. 3일 정도 지나서 열어보니 발효제와 섞여진 싱크대 음식쓰레기는 발효가 진행되면서 특유의 역겨운 냄새가 나지 않았다. 그것을 스티로폼 퇴비화통에 묻었다. 2일에 한번씩 환기를 시키면서 일주일 지나서 살짝 걷어 보았다. 음식쓰레기는 퇴비화 흙과 발효되어 검은 덩어리로 변했고 손으로 뭉구리면 뭉개졌다. 역겨운 냄새가 아닌 흙과 섞인 박하냄새 같기도 하고 어릴 때 퇴비장에서 나던 풀냄새가 났다. 성공했다!!
싱크대 음식쓰레기 퇴비화에 성공하고 나니 신이 났다. 신나게 할 수 있게 되니 싱크대 음식쓰레기를 만질 때면 저절로 인상 써지던 혐오감도 사라지고 손으로 편안하게 만질 수 있게 되었다.


생선이나 육류에도 도전!!

생선이나 육류도 도전해 보았다. 잘게 썰고 적정온도와 습기, 발효제만 있으면 어떤 음식물이든 퇴비화가 되었다.

① 음식물을 잘게 만든다. (싱크대 음식쓰레기는 대부분 작으니 그냥 한다.)
② 습기를 적당하게 만든다.
③ 투명한 작은 통에 발효제와 섞어서 넣어둔다. (밖으로 보이면 상태확인이 용이하다.)
④ 어림하여 20~25도정도의 적정온도에서 며칠동안 1차 발효한다.
⑤ 준비된 퇴비화통에 옮겨 묻는다. (기존 도반의 동영상을 참고함)
⑥ 환기를 자주한다. (싱크대 음식물 쓰레기는 물기가 많다.)
⑦ 퇴비화통이 가득차 있다면 밭갈듯이 뒤집어서 한번 환기를 해준다. (축소된 밭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퇴비화 실험단을 시작한지 한 달이 조금 지났을 때 성과다.
이제는 이 작업이 빨래를 돌리듯 익숙하여, 어림할 것도 없이 싱크대 음식쓰레기 나오는 것을 기준으로 자연스럽게 기존에 1차 발효 퇴비화통에 있는 것은 스티로폼 퇴비화통에 묻고, 그 통에 방금 나온 음식 쓰레기를 넣어서 발효시킨다.


기존의 내 선입견과는 전혀 다른 결과 – 음식물 쓰레기 제로로 뿌듯한 마음

실제로 퇴비화 과정을 실천해본 결과는 미리 이런 저런 생각으로 안 될 것 이라는 기존의 내 선입견과는 전혀 다른 결과였다.
실험을 해보고 성공하고 나니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내 인식이 180도 변하였다. 음식물쓰레기 봉투는 시작하고 일주일쯤 하나만 사용하고 이후에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음식물쓰레기 제로에 성공하고 퇴비화에 성공한 중요한 이유 중의 또 하나는 우리 집은 음식 먹는 양이 적다는 것이다. 음식쓰레기가 많이 나온다면 지금 정도의 퇴비화통으로 감당이 안 될 것이다.
이제 우리집(3인 가족)에서 나오는 음식쓰레기는 모두 흙이 되어서 밖으로 나가게 될 것이다.
이렇게 실천으로 음식쓰레기를 흙으로 돌려놓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뿌듯한 마음과 자랑스러움이 생긴다. 소중한 실천을 할 수 있게 함께 인연된 도반들에게 감사합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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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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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100일간의 환경실천 프로젝트 이야기

신영옥 | 경기도 광명시


Ⅰ. 환경실천 100일 프로젝트 활동을 하게 된 배경

법당 소사 쓰는 작업에 참여하면서, 광명 법당은 법당 개원부터 환경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했고, 다양한 실천 사례들이 축적된 법당임을 알았다. 코로나로 법당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꾸준하게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없을까? 고민했다. 그러던 중 정토회 행정처에서 제공해준 공유드라이브 자료실 사회활동 환경 폴더에서 많은 자료를 보게 되었다. 그 중에서 100일 동안 환경실천을 진행한 사례를 실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0일 실천 후 나와 도반들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할까? 기대되었다. 그리고 코로나로 봉사 소임이 줄어든 환경 모둠 꼭지에게 모둠 내 환경실천을 안내하는 역할로 봉사 시간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사업을 제안하게 되었다.

Ⅱ. 백일 간의 실천 내용 : 환경실천 나누기

다음과 같이 거의 매주 환경실천 과제를 소통방들에 올리고, 소통방 참가자들이 환경실천 나누기를 올리도록 하였다. 많은 내용들이 올라왔지만, 여기서는 지면상 조금만 싣는다.

1주 차 : 공양 게송하고 적당량 덜어 남김없이 먹기

반찬 수 증가로 그릇이 많아졌어요. 닦아 먹는 김치나 무를 준비해야겠어요.

2주 차 : 고기 적게 먹기, 채식하기

채식하기 아보카도 샌드위치 했어요. 우유는 대체제가 없어요^^

3주 차 : 일회용 컵 대신 내 컵 가지고 다니며 쓰기

(시계방향으로)
1. 개인 컵 쓰려면 저쪽 사무실로 건너가야 해서 그만 종이컵에 실패 사례 ㅠ
2. 텀블러 사용하여 커피 마십니다~~
3. 대나무 칫솔을 사용합니다~
4. 텀블러로 밀크티 마셔요^^
5. 저도 텀블러에 라떼~

친구들 모인 까페에서 텀블러에 받고 개인 컵에 따라 마셨어요.

4주차 : 휴지 대신 손수건 가지고 다니며 쓰기

사무실에서 사용할 손수건과 식탁용 수건

5주 차 :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쓰기

(시계방향으로)
1. 퇴근하다 혹시 장을 볼지 모르니 장바구니를 가지고 다녀요.
2. 저도 늘 가방 속에 장바구니 하나를 넣고 다닙니다.
3. 저도 사용 기회는 많지 않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방에 챙겨 다녀요.
4. 시장에서 밑반찬^^. 장바구니 없을 땐 그냥 안고 옵니다.

6주 차: 캔 음료 먹지 않기

1. 오늘도 책상위에 텀블러 사용 중^^
2. 저도 매일 아침 텀블러로 밀크티 한잔
3. 저는 물과 텀블러에 라떼 한 잔요~
4. 따끈따끈 온기가 아직도 느껴지네요^^
5. 간식 고구마 통과 텀블러 사용~~^^(차례대로)

7주 차 : 물 먹을 만큼만 따라서 남기지 않기

친정엄마가 볶아준 옥수수 차 끓여 먹어요. 물 한 방울도 아까워요^^

8주 차: 물 두 번 이상 쓰기 실천하기

1.2 퇴근해 세면대 위에 대야를 두어 세수를 하곤 그 물을 변기에 버렸어요.
3. 환경학교 이후 세숫대야 사용해 물 받아서 화장실에서 두루두루 사용해요.
4. 채소 씻은 물 화분에 물주기
5 세수하고 마지막 행군 물로 욕실 바닥 청소를 하려고 합니다
6,7 아내가 밥통 불려 놓은 물 화분에 물 주었어요.

9주 차 : 쓰지 않는 전기 코드 뽑기
모든 업무 마치고 노트북과 스탠드 코드를 뺐습니다.

1. 겨울이 다가왔는데도 에어컨과 선풍기 코드가 꽂혀있어 뺐어요.
2. 에어컨 콘센트는 개별 스위치로 바꿨습니다.
3. 해가 집안까지 들어와서 실내 전등은 다 off로 했습니다.
4. 거실 구석에 코드가 꽂혀있는 걸 발견. 온수 매트와 물걸레 청소기 충전코드인데 필요한 때만 꽂아 써야겠어요.^^

10주 차 : 대중교통 이용하기

1. 신바람 나게 지하철로 달리고 있습니다~
2. 뚜벅이는 제가 늘 하는 거라 자신 있네요.
3. 저도 출근 길 인증합니다^^
4. 오늘 버스타고 전철 타고 출근했어요.

11주 차 : 충동 구매하지 않고 필요한 물건 계획적으로 구매하기

1. 무엇이든 다 있다는 곳에서 꼭 필요한 가위 하나만 샀습니다.
2. 제과점에 가서 조각 케이크 하나랑 내일 아침밥으로 먹을 크로와상만 샀어요.
3. 쿠팡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필요한가 고민만 하고 사지 않고 있습니다.
4 장바구니 가방 손잡이가 뜯어져서 바느질해서 다시 살렸습니다.

12주 차: 배달음식 시켜 먹지 않기

와! 집밥인데 요리대잔치 같아요.

III. 설문 분석 결과

1. 지난 활동 중 직접 참여했던 활동에 대한 조사
– 이 조사에서는 도반들이 참여하기 쉬운 것과 어려운 것을 판단할 수 있었다.
– ‘컵, 텀블러, 장바구니 사용하기’에 대한 참여도가 제일 높아 활동하기가 쉬워 보였으며, ‘물 두 번 이상 쓰기’가 가장 참여도가 떨어져, 생활 실천에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다음으로 ‘충동 구매하지 않기’,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실천이 어려운 것 같았다. ‘대중 교통이용 하기’는 코로나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

2. 활동 중에 다시 하고 싶거나, 매우 도움이 되었던 실천과제를 물었다.
‘공양게송하기’가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인 듯하다.
‘캔 음료 먹지 않기’가 가장 재실천 선호도가 떨어졌으며, 의외로 ‘물 두 번 사용하기’는 6명의 도반이 도움이 되었거나 다시 해 보고 싶다고 선택했다. ‘물 두 번 사용하기’는 난이도가 있지만, 만족도는 높은 듯하다. 11명이 실천을 했고 이중 절반 이상 6명이 다시 하고 싶다고 선택했기 때문이다.

3. 실천 기간에 대한 선호도
10-3차에는 100일 동안 매주 실천과제가 바뀌었다. 이 부분이 기간이 조금 빠르다는 의견이 있어, 실천 기간에 대해 설문 조사를 했다. 결과는 1주~2주가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그래서 1주는 조금 짧은 듯하여, 2주마다 해 보는 것도 좋을 듯했다.

4. 실천과제에 대한 제안
도 물었다. 개인이 하고 싶은 실천을 모아서 다음 실천에 반영해 보고자 하였다. 아래와 같은 항목이 제안되었다.
* 페트병 라벨 떼기
* 가까운 거리 걸어 다니기 (2~3 정거장 정도)
* 종이 영수증 대신 모바일 영수증

5. 마지막으로 10-3차 환경실천 전체에 대한 평가를 물었다.
총 20명 중 19명이 긍정적인 답변을 주었다. 이번 환경 활동을 보완해서 앞으로도 계속 추가 진행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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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2021/02/1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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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정토회

도전! 서초정토회 전체 도반의 환경학교 수료

유정선 | 서울특별시 서초


지난 6월~8월 동안 정토회 총 28개 법당에서 32회의 환경학교가 열려서 216명이 수료하였습니다. 9월에는 더 많은 법당들에서 환경학교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활기차게 열리고 있습니다. 그 중 이번에는 해외 사례와, 정토회 차원에서 진행한 서초정토회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서초정토회 사활지원담당으로 소식지에 서초정토회 활동소식 원고 요청 받으며 다소 가볍게 시작한 마음에 시간이 갈수록 불편함 올라오는 거 알아차리며, 그래도 시간 내어 환경보존 세상 위한 발걸음에 적극 다가가고자 마음집중하며, 서초정토회 활동을 소개하고자 마음 내봅니다.


서초정토회 9차까지의 환경활동
– 공동체가 함께 하는 공간, 정토회 모든 행사가 진행되는 곳을 청정법당으로 유지하기
– 매일 쓰레기 성상조사, 퇴비함과 텃밭 관리, 음식쓰레기 배출 제로!!

서초정토회 9차 천일 까지의 봉사활동은 이미 잘 알고 계시듯 행정처와 지부가 연동된 팀별 봉사 사업 진행이 주된 활동 이였습니다. 서초정토회 사회활동 사업진행도 그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크게 환경, 통일, 복지 사업으로 구분되어 복지활동은 주로 인사동 거리모금과 길벗과 연계되어 진행된 특별모금활동이 주된 활동 이였으며, 통일활동은 매주 새벽 통일기도와 새터민 지원 사업, 통일축전 참여 등이 있었습니다. 법당내 주된 봉사활동은 환경관련 활동이 많았습니다. 특히 서초법당은 공동체 상주대중이 함께하는 공간이며, 정토회 모든 행사가 진행되는 곳이라 법당 관리에 있어서는 매우 많은 봉사자들이 필요한 상황 이였습니다. 그만큼 법당을 출입하는 인구가 많은 곳이다 보니, 더욱 모범법당 유지가 필요한 상황 이였습니다. 일요일마다 ‘주리반특’이라는 고정 봉사 활동가들이 옥상 텃밭이며 퇴비함 관리, 법당정비 등을 도맡아 운영하였고, 환경팀은 매주 토요일 주례회의를 통해 청정법당 유지를 위한 회의를 하고, 지속적인 환경활동과 실천을 위한 홍보를 지속시켜왔습니다. 쓰레기성상조사는 대중부, 공동체, 학사(불대, 경전반)로 구분하여 매일 확인, 취합하는 활동이 주된 내용 이였습니다. 전국 정토회의 많은 분량의 택배나 물품들이 배송되다보니 파지와 책 박스 등의 재활용 종이도 항상 넘쳐나게 나왔습니다. 특히 점심과 저녁때 제공되는 일반 대중부들의 공양 준비는 몇몇 전문적으로 헌신해주신 주간 보살님들의 봉사활동으로 다행히 안정되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음식배출물은 지렁이함과 퇴비화작업을 통해 법당 텃밭에 사용되었으며, 그 많은 법당 출입인원 대비 배출물 제로라는 청정법당 관리가 유지되어 왔습니다.
물론 그 중심에는 공동체 상주대중의 청정한 법당생활 유지도 많은 도움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법당은 청정법당, 그러나 모든 쓰레기는 주변 편의점에?!

12가지 환경 실천운동 홍보판을 곳곳에 부착하여 법당을 드나드는 도반들도 일회용품 반입금지, 화장실내 휴지사용금지, 공양물 주문 시 미리 전달된 용기로 음식물 받기 등 모든 곳에서 청정법당 유지를 진행해왔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환경실천은 오직 법당 내에서만 진행되면 된다고 생각하였는지, 사람들이 법당 들어오기 전 자신이 구매한 모든 일회용품이나 비닐 쓰레기 등을 법당 앞 편의점 쓰레기통에 버리고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편의점으로부터의 항의!!. 이는 정토회가 지향하는 방향과 전혀 다른 결과였으며, 그동안 이미지를 좋게 가지고 있던 주변 자영업자들 발언을 통해 우리의 환경 실천을 심각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시키는 대로 하거나 당위로 하기보다는, 깨우침을 통한 자발적 환경실천 되어야

일상 삶 속에서 자발적 참여를 통해 깨우쳐 알고 실천해야 할 환경실천이 법당에서만 진행된 것은 아닌지, 너무 안타까운 상황 이였습니다. 그 와중에 9차 천일을 마무리하면서 쏟아진 상상도 못했던 쓰레기들이 법당 이곳저곳에서 발견되고 추적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었습니다.


환경학교가 좋은 방법! 하지만, 바쁜 일정에 자꾸만 뒤로 밀리고 ㅠㅠ

10차 천일 들어서서, 대대적인 조직 변화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속 정토회 사활담당 소임을 요청받고 봉사는 시작되었습니다. 불현듯 지난 3년 동안 진행되었던 서초정토회 사회활동 부분을 상기해보았습니다. 거리모금, 통일기도, 쓰레기 성상조사, 지렁이관리, 환경세미나, 환경영화제, 나비장터, 환경체험학습, 환경물품 만들기 등… 유독 한 가지 기억되지 않은 것이 환경학교였습니다. 왜냐하면 해당 사활팀장님의 지속적인 홍보에도 참여 학생 수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나마 불교대학이나 경전반 학생들에게 설득하여 진행되었던 것이 조금 기억났습니다. 청정법당 유지 홍보는 넘쳐났었고, 간헐적 환경교육 통해 환경실천을 유도했으나, 법당에서 차츰 발생되는 문제는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 안내하여도 학생들 손에는 일회용 컵과 캔 음료, 비닐 등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었습니다. 학생 수 부족으로 팀장들이 참여한 환경학교 1강, 2강, 3강을 들으며 나를 온전히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고, 이런 교육이 서초정토회 전체에 진행되는 일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발언도 잠시, 다른 일정들에 대응하느라, 환경학교는 항상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었습니다. 9차까지는…


10차 천일 시작 – 법당 사활담당과 회의체계를 꾸려 고민을 나누고 의기투합

10차 환경활동의 목표 중 단연 환경학교 수료가 관리 포인트란 설명 및 교육을 듣고, 처음에는 난감했으나, 일단 시간을 두고 파악해보자 마음먹고 행정처 안내 및 교육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육을 받을수록 이것은 내가 혼자서 해야 할 일이 아니구나 판단하여, 서초정토회 6개 법당 사활담당들과 팀 구축 작업을 병행했습니다. 소통방 통해 6명의 각 법당 사활 담당님들과 진솔한 안내 및 교육을 진행했고, 향후 3년 동안 진행할 정토회 사회활동 방향에 대해 의기투합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역시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고민하는 회의 속에 많은 아이디어들이 발굴되었고, 우리 팀 내에서 각 영역 담당을 보완하여 보다 전문적 사회활동 봉사일감을 연동하고, 안내 및 교육을 진행하자는 안건도 통과했습니다. 초창기 고민은, 10차 지원팀 봉사소임은 다만 모둠에 안내만 하는 것이라 강조 또 강조하시니… 그러면서 한두 달 시간도 흘러갔고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법당 나갈 일이 더욱 없다보니 사회활동 진행도 온라인으로만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잘된 일이라 긍정하고, 법당 내 오프라인 교육 이였으면 교육인원 확보가 쉽지 않았을 텐데, 온라인교육이라 잘 기획하면 전 도반의 환경학교 수료과정이 가능하겠구나 판단하였고, 환경학교 수료를 통해 일상 모든 곳에서 환경실천이 가능해지는 수행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충만했습니다.


10차 사회활동의 큰 목표는, “서초정토회 전체 도반의 환경학교 수료달성”

먼저 총무단과 지원팀 대상 교육을 기획, 안내하여 일정 협의하였으나 아직 정토회 조직정비가 불안정한 상태이다 보니 정신없어 보였고, 불대와 경전반 입학, 졸업 등의 진행에 밀려 환경학교는 항상 후순위가 되어 아예 거론이 힘든 상황 이였습니다. 환경학교는 활동가들이 이미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는 착각이었습니다. 또 여론조사해보니 생각보다 불교대학이나 경전반 때 환경특강 경험은 있어도 환경학교 수료한 활동가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아주 교육하기 좋은 환경 이였으나, 바쁜 일정으로 이를 적용하기 힘들게 하는 조직이기도 했습니다.


법당 사활담당이 모여 환경학교 → 사활담당이 모둠 꼭지들과 환경학교 진행 → 모둠 꼭지가 모둠에서 환경학교 진행 / 학사에서 환경학교 진행

방향을 급선회에서 ‘아. 이 활동가들이 모두 모둠 소속이지!. 일단 사활담당들이 각법당 모둠 사활꼭지 대상으로 환경학교 진행하고, 이 사활꼭지들이 각 모둠 환경학교 진행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본격적인 환경학교를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담당이 꼭지에게 안내나 교육을 할 수 있다.’라고 지침이 바뀌어 이런 운용이 가능해져 숨통이 트였습니다. 먼저 서초정토회 사활담당인 내가 각 법당 사활담당들과 환경학교를 진행, 완료했고, 각 법당 사활담당들이 현재 사활꼭지 대상으로 교육일정을 추진 중이며, 이 일정이 마무리 되는 동안 사활소통방에서 지속적인 확인을 통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1차로 어느 정도 기간 동안 모둠대상 환경학교가 진행될 예정이며, 2차 교육추진은 학사대상 환경학교 진행입니다. 3차로는 3차 백일기도 회향 때 환경관련 퍼포먼스를 멋지게 준비해보는 꿈도 가져봅니다. 이미 지구나 자연에 많은 빚을 지고 살아가는 인류, 지금이라도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미래는 없음을 예측하기 때문에, 조용히 권유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진행함으로써, 환경을 살리는 길에 한발 한발 무소의 뿔처럼 걸어가 보려 합니다. 단순히 손수건, 텀블러, 장바구니 가지고 다니는 것을 넘어 환경지킴이, 환경파수꾼으로 거듭나보려 합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시작된 서초정토회 각 법당 사활담당 환경학교

나를 포함한 모든 분들이 환경학교 진행 및 수료를 통해 얻은 마음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어떻게 교육을 진행할 것인지 만을 의식하며 시작했지만, 결국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돌아보며 ‘이 교육은 꼭 필요한 것이구나. 가능한 모든 분들이 접할 수 있도록 깨어 노력해야겠구나’란 마음다짐을 함께 나눈 시간 이였습니다. 교육받기만을 위한 참여가 아닌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는 참여라 더욱 집중하며 질문도 많고 책임감도 느끼며 진행된 시간 이였습니다. 표면적으로 잘한 모습만 드러내보기보단 오히려 내 실제 생활 속 실천이 안 된 내용들을 들춰내 보이며 나를 적나라하게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부정과 거부하는 마음도 잠시, 화면 속에 고통 받는 자연 속 친구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 먹먹함과 슬픔, 안타까움, 죄의식 등이 교차하여 나누기 시간은 정말 반성과 처절한 환경통찰 그 자체였습니다. 몇몇 도반들의 나누기는 우리 마음을 울립니다.

서초청년법당 사활담당 곽노을
나의 소비습관이 지구 건너편의 빈곤에 영향을 미치는 걸 알면서도 내 마음이 풀리지 않으니 습관에 그냥 끌려가는 게 느껴졌다. 이번 환경학교는 내 습관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서 내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하는 게 우선이라는 걸 알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다. 수행과 환경은 결국 나의 나쁜 습관에서 자유로워지고 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것이구나. 앞으로도 꾸준히 수행 정진해야겠다.

서초동부 사활담당 임은정
환경학교 1강을 듣고 환경실천을 하면서 잘 안 되는 부분에 대해 사진을 올리라고 했을 때는 하기 싫은 불편한 마음이 올라왔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으로 커피를 마시고, 도시락을 배달시켜 먹고, 손을 씻고 종이 타월로 손을 닦고, 주문한 김치가 스티로폼 박스에 배달오고, 하루하루의 일상이 환경실천과는 먼 일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런저런 불편을 감수하며 환경실천을 꼭 하고 싶은 마음도 나지 않았다.
그런데 자꾸 뭔가가 마음에 걸리며 밥 먹다가 목에 걸리는 느낌 같은 것이 있었다. 해야만 하는 것을 하지 않은 이 찝찝한 느낌. 어느 날 아침부터 손수건을 챙기고 있는 내가 보였다. 물티슈를 쓰긴 썼지만 한 번 쓰고 버리지 않고 그것도 빨아서 여러번 썼다. 커피는 되도록 안 사먹으려 애썼다. 작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서초경기 사활담당 이지현
자연을 지키기에는 한계가 있는 재활용하기에 앞서, 더 근원적 대책으로서, 소비 자체를 줄이는 “소비절약”을 하는 그동안의 실천에 더하여, 새로이 실천하게 되고 다짐하는 실천항목은 이렇습니다. 하나, 음식물쓰레기가 덜 나오는 식생활을 합니다. 하나, 물은 중수를 활용하며 사용량을 줄입니다. 하나, 머물고 있지 않는 공간의 전등은 소등하여 절전합니다. 하나, 매월 10일 밤 10시에 진행되는, 지역의 ‘친환경 소등하기’ 행사에 꼭 참여하겠습니다. 내 친구로 삼은 회사 화단의 뽕나무가 매연이 없는 공기 속에서 살게 되고, 나는 그 열매 오디를 중금속에 오염되었을 거라는 의심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되는 때를 그려봅니다.

서초서부 사활담당 박소영
조금 더 채식위주의 식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환경에 대해서 소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 이였습니다. 지금은 환경에 대해 실천하지 못하고 있지만 조금씩 의식이 변하고 있습니다. 불이 켜져 있다는 것이 보이고, 물티슈나 휴지대신 행주나 걸레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3강의 교육으로 조금씩 변하게 되는 것이 신기합니다. 실천을 못해도 켜진 불 한번만 꺼도 여럿이 함께하면 환경에 대한 의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부터 시작하는 작은 변화의 길을 도반님들과 함께 걸을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첫 교육받은 정토회 각 법당 사활담당님들과 힘차게 진행해보렵니다.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9·10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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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2020/10/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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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법회

기후위기를 바라보는 무거운 마음이, 실천으로 조금씩 가벼워졌어요

한주연 | 독일 베를린


지난 6월~8월 동안 정토회 총 28개 법당에서 32회의 환경학교가 열려서 216명이 수료하였습니다. 9월에는 더 많은 법당들에서 환경학교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활기차게 열리고 있습니다. 그 중 이번에는 해외 사례와, 정토회 차원에서 진행한 서초정토회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휴가철을 어떻게 하면 보람되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환경학교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최근 법회에 나오시는 분들, 과거 불교대학에 다니다 만 학생분들 6명이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소규모였지만 코로나 규제가 좀 느슨해진 때라서 만나서 진행했습니다. 쉽지는 않았지만 보람되고, 기억에 남는 활동이었습니다.

지난 8월 3주간 저희는 자기 쓰레기를 연구하며 살았습니다. 매일 자기가 내보내는 쓰레기를 살펴보며 자기 삶을 들여다보고 세계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생각하고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다른 생물들에게 어떤 해악을 끼치는가, 공장식 축산 산업의 폐해가 어떠한가를 동영상으로 접하며, 내 삶을 어떻게 간소하고 친환경적으로 바꿀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참가자 여러분들이 꿋꿋이 와 주셔서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소박한 나비장터를 열어 야채망, 베이킹파우더, 커피 필터대, 조미료통 등 소소한 물건을 나누었습니다.

다음은 3주간 환경학교 참여 소감문들 내용입니다.

– 나와 너무 먼 이야기 같았던 국내외의 환경문제를 내 이야기로 만들었던 시간

– 쓰레기를 의식해서 버리다 보니 평소보다 쓰레기양이 많이 줄었습니다. 쓰레기를
자주 버리지 않아도 되었고, 버릴 때마다 느끼던 죄책감도 조금 줄었습니다.

–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집에서 남은 음식으로 식사를 하다 보니 식비를 절감할 수 있었고, 음식의 소중함을 새삼 더 느꼈습니다.

– 환경학교를 통해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인류가
마지막 인류가 되지 않기 위해 지금 바로 모든 할 수 있는 것을 시도해야 한다는 각성을 했습니다.

– 다른 법우들에게 일상용품을 재활용하거나 쓰레기를 줄이는 부분에서 많은 영감과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어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지역주민들과 가족들과 환경을 위해 좋은 정보를 공유하면서 환경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생활의 가장 작은 부분까지 돌아보고 반추할 수 있는 3주였습니다. 다큐멘터리로 접했을 때는 나와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 같았던 국내외의 환경 문제를, 환경학교를 통해 내 이야기로 만들고, 이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 저는 기후변화로 우리 인류가 겪는 재앙을 보면서 미래 세대에게 미안하고 무거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생활 속에서 하나씩 함께 실천하면서 그나마 조금씩 마음이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지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대부분 사람들이 두려움으로 위축되었지만 환경에는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해서 마음이 좀 혼란스럽습니다. 그래도 도반님들과 나눌 수 있어서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 혼자서 이런 저런 다큐멘터리를 보며 걱정만 하는 것보다 다른 이와 함께 조금이라도 생활 속에서 실천을 하며 이 활동을 하니 내 삶에 보람이 생긴 느낌이 듭니다. 환경학교가 좀 더 확산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 삶의 태도를 바꾸어 깨끗하고 아름다운 삶터를 꾸렸으면 좋겠습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9·10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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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2020/10/1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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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잎 접시에 담긴 나눔과 비움

글_이영숙 / 싱가포르

사계절 모두 싱그러운 초록빛을 한껏 발산하는 싱가포르. 이곳 식물들은 적도 햇살과 시원한 빗줄기로 무럭무럭 자라 정원 도시를 만들어가요 .이 자연을 아끼는 마음으로 10월에 처음으로 나비 장터를 법당 가까운 콘도에서 열어봤어요.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궁금하시죠? 구경하러 오세요.


바나나 잎 접시

먼저, 우리 음식 솜씨를 교민들, 현지인들과 나누어봤어요. 김치, 콩자반, 우엉과 연근조림, 맛 간장, 떡볶이, 김밥, 샌드위치, 식혜와 비트 차를 준비했어요. ‘이 많은 메뉴를 어떻게 다 하지?’ 덜컥 겁부터 났는데요. 맛있는 반찬을 챙겨 가시는 교민들을 보면서 풍성하게 준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맛이 좋고 마음 푸근한 회원님들의 요리 재능기부가 고귀한 재료가 되었습니다.


음식들을 일반인들에게 전달할 때 환경을 배려한 아이디어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천연재료인 바나나잎을 재래시장에서 사서 함께 재미나게 닦았어요. 사각형으로 자른 바나나 잎위에 김밥과 떡볶이를 담아내니 훌륭한 접시가 됩니다. 인도 남부와 동남아시아에 흔한 바나나잎은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제가 많이 함유되어있어서 몸에도 유익합니다. 올해 3월부터 베트남과 태국 수퍼 체인에서도 플라스틱 대신 이 잎으로 야채를 포장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식혜는 구매자가 들고 온 텀블러에 판매했고 일회용 컵은 사용하지 않았어요. 판매한 김치 및 다른 음식은 재사용 가능한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서 들고 오신 장바구니에 넣어드렸어요. 최양희 회원님이 직접 집에서 말린 비트 차는 회원들이 한 달 동안 모은 유리병들을 재활용했어요. 광고를 보고 많은 분이 장바구니를 들고 오셨어요. 하지만 못 가져오신 분들에게는 천 가방을 권해드렸습니다.

한쪽 코너에는 이수현 회원님이 한국에서 가져오신 재료로 아이들과 알록달록한 목걸이를 만들어봤어요. 어린이들이 부모님, 친구와 함께 구슬을 하나하나 꿰면서 바나나 잎에 담긴 김밥을 먹어봅니다. 플라스틱 접시보다 더 안전하고 색감도 좋습니다. 여기와서 물건의 소중함과 쓰레기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네요.

환경 물품 정보를 알릴 자리도 마련했어요. 면 생리대와 뒷물 수건은 한국 교민, 싱가포르 사람들에게 낯선 품목이지만 사용하면 지구에 특히, 우리 몸에 얼마나 좋은지 알려드렸어요. 이날 접어서 핸드백에 쏙 들어가는 세련된 장바구니는 인기가 많았어요.

2018년 7월 31일 현지 신문, 스트레이트 타임스에 의하면, 17억 7천만 개의 플라스틱이 매년 싱가포르에서 소비되고 있습니다. 이 조사는 큰 슈퍼마켓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니 재래시장과 작은 가게들까지 포함하면 그 수치가 엄청납니다. 싱가포르 가정에서의 재활용은 21%일 뿐이랍니다. 하지만 저희 회원들은 플라스틱 사용과 음식 쓰레기를 줄이는 환경 시민임을 자부합니다. 환경특강 이후 회원들이 장바구니, 텀블러, 수저집을 들고 다니는 게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쓰레기는 더 줄이고 환경에 깨어있는 시간은 늘려 가려 합니다.


나누고 비우면서 알게 된 것들

회원들과 지인들의 물건들을 깨끗이 정리해서 내어놓았어요. 9월부터 법당 한쪽에 옷걸이를 만들어 놓고 아직은 더 입을 수 있는 옷과 가방들이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책, 장난감도 제법 모였어요. 매일 30도 넘는 더운 날씨에 비지땀을 흘리면서 비울 물건들을 들고 오셨어요. 내게 필요 없는 옷들, 신발, 기타가 다른 집에 가서 잘 쓰이기를 기대해봤어요.

장터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한 분이 드레스를 입고 미니 런웨이를 하셔서 한바탕 웃었네요. 반짝이는 파티 원피스를 찾아 입은 아이의 함박웃음도 기억이 나고요. 싱가포르에는 옆 나라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에서 일하러 온 가사도우미들이 많이 살아요. 그분들이 이 물건들을 자기 고향으로 보내기도 합니다. 더 많이 비울수록 필요한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는 걸 또 배웠습니다. 입고 나갈 옷이 없다고 궁시렁거렸지만 옷장에 모시고 사는 옷들이 많다는 것도 알았어요. 많은 걸 가졌으면서도 항상 부족하다고 투덜대는 우리의 마음도 보게 되었고요. 이렇게 비우고 보니 집도 법당도 한결 더 뽀송뽀송한 느낌입니다.


생각과 마음과 행동을 모아서

‘손이 무섭다!’고 한 회원님이 하신 말씀이 실감이 났어요. 많은 음식을 어떻게 다 준비할까 걱정이 되었거든요. 하지만 모두가 시간을 쪼개 씻고, 자르고 조리하니까 맛있는 음식들이 정갈하게 나왔어요. 싱가포르 정토법당에는 음식 맛을 빛내시는 보석 같은 회원님들이 많이 있어요. 나비 장터 이후에도 맛있는 김치와 반찬을 계속 물어보는 지인들이 있어서 무척 행복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이번 나비 장터를 하면서 또 하나의 기쁨이 있었다면 준비하는 과정이었을 겁니다. 모두 바쁘신 회원님들이 같이 모여 봉사를 했습니다. 오랜 외국 생활에서 우리 명절을 잊고 지내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렇게 도란도란 함께 손을 모으니 잔치 준비하는 기분이었어요. 싱가포르 전에는 어디에서 사셨는지, 그 나라에서는 어떻게 환경에 신경을 썼는지 등 김치를 버무리고 우엉을 자르면서 아이디어를 모아보았습니다.

많은 분이 잠을 설쳐가며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봉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런 거 하면 뭐 하나?’ 하는 마음에서 ‘저렇게 하니까 되는구나!’로 가슴 깊이 감동을 하였습니다. 우리 모두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정성스레 준비하고 요리한 음식들은 건강한 맛으로 이웃들에게 돌아갔습니다. 나비장터를 진행하면서 환경을 더 생각하게 되고 우리의 소비습관을 바라보게 되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19년 11-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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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20/01/30-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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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환경 워크샵

주선희 / 부산 해운대


깊어가는 가을, 올 한해도 깨끗한 세상 만들기에 동행하는 해운대 지역 활동가들이 모여 쓰레기제로 운동의 관점을 재정립하고 그간 놓친 부분들을 점검하기 위해 환경 워크샵을 진행하였습니다.

◇ 일자 : 2019. 11. 21 (목) 오후 2~5시
◇ 참석 : 23명 (해운대 14명, 대연 4명, 정관 2명, 기장 2명, 반여 1명)


1. “플라스틱없이 살아보기” 영상보기

‘조물주는 인간을 만들고 인간은 플라스틱을 만들었다.’
인간이 플라스틱을 사용한지 130년. 본격적인 사용은 60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경제성과 편리함을 추구하다보니 단 1초도 플라스틱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 폐기된 플라스틱은 미세플라스틱이 되고, 곧 먹이사슬에 의하여 우리 몸에 축적되고 있습니다. 동물들의 사체 속에 플라스틱이 가득 채워진 것을 보는 것은 이제는 아주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된다고 마음 편히 살아왔지만, 사실 많은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되지 않고 있으며, 특히 복합 재질의 테이크아웃 커피잔은 재활용 품목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플라스틱 줄이기 위한 실천과 재활용을 위한 제대로 된 분리배출이 필요함을 알려준 영상이었습니다.

2. 지역별 현황 발표

그럼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각 지역의 쓰레기성상 조사 분석 결과 (19년1~10월)와 환경실천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옥상퇴비화가 잘 되는 기장 법당, 지렁이 상자와 퇴비함을 함께하는 해운대법당, 그리고 지렁이 상자 관리가 힘든 건물 환경의 대연법당의 사례 발표를 통해 각기 다른 환경에서의 활동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재활용 종이 발생량을 줄이고자 스테인리스 떡 통을 비치하여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3. 과제 및 실천방안 모색

발표를 마치고 2 모둠으로 나누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공양간 주재료 선별에 호박 사용을 줄이자는 제안에 ‘대중들에게 최소한의 재료로 맛난 음식을 드리고 싶다’, ‘최대한 음식물 부산물을 줄이고자 공양간에서 노력중인데 너무하다’는 반응과 ‘부산물이 너무 많고 소박한 한 끼를 위해 꼭 호박이 필요한가’ 등의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4. 과제발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방안)

이렇게 열띤 토론을 통해 모인 방안을 소개해 드립니다.

– 법당별 보시물 공유하기
– 계획성 있는 장보기
– 법당 행사 시 1인1찬 가져오기
– 잔반 활용 (전.볶음밥.고명등)
– 음식 재료 최대한 활용하기
– 공양 인원에 맞게 음식준비
– 지렁이 및 퇴비화 병행하여 외부배출 감소
-지렁이 빠른 흡수를 위해 음식물을 최대한 잘게 썰어주거나 익혀준다.

대중과 환경을 생각하고 실천하려는 마음을 재확인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워크샵 이후,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거의 없어 지렁이 먹이를 오히려 집에서 챙겨와야 할 상황이 되었다고 하네요. 참여와 실천을 모두 잘 하시는 우리 지역 모든 활동가님들 감사합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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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20/02/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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