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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삶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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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삶 1

admin | 월, 2020/12/07- 12:57

지구가열의 서막

최광수 I (사)에코붓다 대표



2020년 최고의 뉴스는 단연 코로나19 바이러스이다. 코로나는 인류의 삶을 통째로 바꾸고 있다. 전 세계 하루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서서 전체 사망자가 12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올 연말까지 23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류는 비대면 사회라는 전대미문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낯선 상황 속에서 인간관계도, 사회생활도, 경제활동도, 산업활동도, 심지어 교육까지 위축되고 있다. 코로나 우울증까지 발생하면서 불안과 우울증도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은 인류 문명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서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기의 시대 – 감염병, 4차산업 기술, 지구온난화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변화의 길목에 세 가지 이정표가 보인다. 감염병, 4차산업 기술, 지구온난화. 어느 것 하나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 더구나 세 가지의 변화가 한꺼번에 닥쳐오니 그 파장을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우리가 잃어버리는 것은 무엇일지, 새로운 기회가 있다면 어떻게 해야 그런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모든 것이 모호하다.

우리에겐 앞날을 예지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하지만 과학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어느 정도 앞날을 예측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런 과학기술의 힘을 빌려 내다볼 때 세 가지의 변화 중에서 인류의 삶에 가장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것은 기후변화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큰 불편을 겪고 있지만, 인류는 차츰 적응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삶의 양식을 전반적으로 바꾸면서, 새로운 기회도 생겨날 것이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이 결합한 4차산업 기술도 우리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실직에 대한우려와 인간 정체성의 혼란 등을 걱정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동안 인류사회에 누적되어온 많은 문제를 해결할 기회로 받아들이는 이도 많다.


‘기회’없는 ‘위기’만 불러오는 기후변화

하지만 기후변화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앞의 두 가지가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가져오는 것이라면, 기후변화는 오로지 ‘위기’만 동반한다. 또한 그 위기는 ‘인류 종말’이라는 미증유의 사태를 불러온다. 영국 〈가디언〉지는 그동안 ‘기후변화’로 불리던 단어를 이제는 ’기후위기’라 바꿔 부르고, ‘지구온난화라는 말도 ‘지구가열’로 바꿔 부르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기후변화’ 또는 ‘기후위기‘는 지금껏 인류가 맞닥뜨렸던 어떤 재난과 위기보다 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생산활동과 소비활동이 급증하면서, 지난 100년간 지구 온도는 약 1도가량 상승했다. 과거 1만 년 동안 4도 상승했던 것에 비추어보면 25배나 빠르게 증가했다. “이를 자동차에 비추어 설명하면,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로 달리던 차가 2,500km로 달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을 역임했던 조천호 교수의 설명이다. 광란의 질주라는 말로도 부족하다. 그런데도 우리가 이렇게 숨 쉬며 살 수 있는 것은, 지구생태계가 가진 자기조절 능력 덕택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인류가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꾸준히 축적되어 이 조절능력이 상실될 시점에 도달한 것이다.


지구 기온 1.5도 상승, 고통의 일상화- 남은 시간 7.5년

과학자들의 진단에 의하면, 지구 온도가 1.5도 상승하면, 전 세계가 일상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고통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우리가 겪는 기록적인 기온상승과 추위, 태풍, 홍수, 가뭄, 산림화재 등은 일시적이고 간헐적인 현상일 분이다. 매년, 매일, 항상 기후변화의 고통을 겪게 된다면 우리의 삶은 얼마나 피폐해지겠는가? 그래서 1.5도 상승에 이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문제는 1.5도 상승을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누적 배출량에 도달하는데 7.5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2028년쯤이면 그동안 배출된 이산화탄소에 의해 지구 온도가 1.5도 상승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시점은 2040년경으로 예측된다. 햇살이 가장 강한 건 한낮이지만, 기온이 제일 높은 시간은 오후 2〜3시쯤인 것과 같은 이치이다.

1.5도를 넘어 지구 기온이 상승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만약 2도 이상 상승하게 되면 지구생태계의 회복력이 완전히 상실되어 기온상승은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내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돌이킬 수 없는 파국’.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그것만은 막아야 한다. 지금껏 인류가 겪어온 어떤 고난과 재앙도 그것을 극복하면서 인류문명은 새로운 단계로 진일보해왔다.

감염병을 극복하며 의료체계가 개선되고, 의학적 지식이 확대되고, 예방체계를 갖추어왔다. 하다못해 지긋지긋한 전쟁을 겪어오면서 드디어 전쟁 없는 세상을 다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합의와 실천을 만들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지구 기온상승이 1.5도를 넘어 2도를 지나치게 된다면 인류는 두 번 다시 진보와 발전을 겪을 기회를 잃게 될 것이다.


우리의 가슴과 이성과 손발이 무엇을 지향할지

“우리는 인간 활동이 야기한 지구 시스템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진 첫 번째 세대이며, 현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많은 변화에 영향을 끼칠 기회를 가진 마지막 세대이다.” 그렇다. 인류의 마지막 세대일 수도 있는 우리는 지금, 지구가 따뜻해지는 ‘지구온난화’의 과정을 지나, 지구가 뜨거워지는 ‘지구가열’의 과정을 겪기 시작했다. 우리의 가슴과 이성과 손발이 무엇을 지향할지는 오로지 우리만이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11·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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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법당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게 됐어요

송미심 | 호주 시드니


지난 6월~8월 동안 정토회 총 28개 법당에서 32회의 환경학교가 열려서 216명이 수료하였습니다. 9월에는 더 많은 법당들에서 환경학교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활기차게 열리고 있습니다. 그 중 이번에는 해외 사례와, 정토회 차원에서 진행한 서초정토회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호주 시드니 법당은 8월에 3주간 온라인으로 환경학교를 진행했습니다.

1강 도전! 쓰레기 제로
2강 나의 일상 커밍아웃과 실천과제
3강 변화된 나의 모습

• 10년 전만 해도 유별나다는 소리 들으며 혼자 외로이 해왔다는 도반님
• 돼지를 친구로 삼았는데 돼지고기를 끊을 수 없어 친구를 잘못 정한 것 같다며 속상하다는 도반님
• 성인 5인 가족의 장을 보며 나오는 포장 비닐에 부끄부끄하시는 도반님
• 생선을 사며, 통을 가지고 갔는데도 굳이 비닐에 넣어주는 상인과 실랑이를 벌여야했던 도반님
•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는 도반님
• EM 에 꽂히신 도반님
• 뒷물 전도사 도반님 등

2주간 매일 소통방에 올려주신 실천사례와 사진들에 이런 애쓰는 살가운 마음들이 들어있습니다. 그에 대한 작은 보답으로 온라인 상장수여가 있었고, 생각지 못한 상장수여에 상장을 받아본지가 언제냐며 모두들 어린아이들처럼 즐거워했습니다.

온라인 나비장터엔 핸드메이드 야채망, 손수 기르신 야채 모종, 발 마사지기, 메모지, 카드, 자전거 등 크고 작은 물품들을 기꺼이 내주시고… 흠이 있는 스카프도 기쁜 마음으로 선택해 주셨습니다.

마음 예쁘신 보살님들. 나비장터 시작도 하기 전에 양보들 먼저 해버리셔서 제가 흥정을 붙이고, 드디어 히터에 경쟁자가 나왔네요.^^
“겨울에 5살 딸과 갓 이사 온 집이 추워…” 대 “내 방을 법당 삼아, 수행, 정진… 새벽에 추워서…” 사이에 노보살님께 현명하신 심판을 여쭈었더니… “네 아주 공평하게 판단해 드리지요, 우리집에 히터 하나 더 있으니 그거 내드릴게요~~”
모두들 박장대소 !!!


소소한 물품을 나누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며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나비장터가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가능함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3주간의 여정을 담은 시드니 에코 보살님들의 소감들을 나눕니다.

1.
이번 환경학교 3주 동안 환경뿐만 아니라 삶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이런 철학적인 질문도 하게 되었습니다. 저 자신을 많이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쓰레기나 재활용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이냐 하는 삶의 방식을 고민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동안 외면하고 살아왔던 많은 물음들을 다시 떠올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열정적으로 환경 실천하는 도반들이 있어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커피컵 하나부터 시작해서 작은 실천이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는 도반들을 바라보며 힘을 내겠습니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준비해주신 두 보살님과 많은 정보들을 공유해 주며 서로 격려해 주신 도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
환경 실천 하면서 많은 마음의 변화를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소비하고자 하는 마음의 욕구에 조종되지 않으니 마음이 편했습니다. 완벽히 안 되니 아예 안하는 게 아니라, 많이 줄일 수 있는 것만도 20점과 80점의 차이처럼 중요하다는 것도 알았고요. 미세먼지, 코로나, 기후 재해처럼 설마 하던 일들이 현실이 되면서 제 아이를 위해서도 환경에 더 신경 써야겠다 느꼈습니다. 끝으로 환경학교 시작 전엔 제가 EM을 구매하고, 달걀 껍데기를 말리고, EM때문에 상을 받고…상상도 못했어요.^^
모두 함께 해서 즐거웠고 좋았습니다.

3.
환경학교 덕에 코알라랑 친구 맺어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3주 동안의 환경실천 과제! ‘음식 남기지 않는다. 일회용품 안 쓰고 있으면 끝까지 쓴다. 야채 쓰레기 말려서 화분에 준다. 택배 줄인다.’ 해보니까 연습이 많이 필요함을 느꼈고 힘들었습니다. 내 힘으로 안 되는 것도 많았고요. 도반 9명과 공유하면서 알게 된 환경 실천 방법들도 감사합니다. 마지막 날까지 프로그램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행복하게 끝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진행을 해주신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4.
저는 평소에도 나름 환경을 신경 쓴다고 생각하며 지냈는데, 실제로는 잘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환경학교 덕분에 키친타올과 휴지의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에 감사드립니다. 집중과제는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적게 사고 적게 먹고 적게 쓰기 실천해보겠습니다.



이번 환경교육은 저에게 다르게 다가왔고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무엇이 변화를 가져왔을까 돌아보았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명심문이었습니다.
‘지금 이대로 가볍게 드러내 봅니다’ 첫 강때 명심문이 참 신선하게 다가왔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불편한 마음과 숨기고픈 마음도 있었습니다. 절대로 포기할 수 없었던 항균 물티슈 남용을 꺼내놓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나의 업식에 집착하듯이 어느새 편리함에 길들여져 일상습관이 되었다는 걸 알지만, 이것 하나쯤은 하고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매번 명심문을 말할 때마다, 목에 가시가 걸린 거 같아 뱉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움직였던 두 번째 이유는 친구 때문입니다.
사람친구가 아니라, 우리들의 친구 돼지, 바다거북, 코알라, 그리고 굶주리는 아이들. 매일 내 친구가 누구인지 알리며 환경실천을 공유하다보니, 그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머리로만 그들의 처참한 삶을 이해하고 미안해하던 것에서 벗어나, 행동으로 보여주며 참회하게 된 것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늘 함께하는 도반들입니다.
나의 부족한 점을 메워주고, 격려해주고, 나눠주는 도반들이 있었기에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생선을 사기위해 플라스틱 통을 가지고 갔지만, 별스럽게 사는 사람 취급하듯 쳐다보던 그 눈빛이 계속 생각났습니다. 그래도 도반님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았고 용기가 나서 슈퍼에 제 소신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부족합니다. 아직도 고기를 즐겨먹던 입맛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듭니다. 하지만, 이전처럼 외면하지는 않겠습니다. 일상에서 내 마음이 어떤지 늘 살피듯이, 나의 환경 습관이 어떤지 살피며, 천천히 변화하더라도 친구들을 위해 갑니다.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정토회와 진행해주신 도반님께 감사드립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9·10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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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2020/10/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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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번법당

손소독제 친환경적으로 만들기

안정화 | 호주 멜번


안녕하세요. 아태지역 호주 멜번법당에서 2020년 상반기에 진행한 환경활동을 공유합니다.
요즘 뉴스에서는 클린 에너지를 이용한 전기차와 수소차의 개발과 판매보급이 가시화되어 가까운 미래에 자동차의 탄소배출 제로 시대가 열린다는 반가운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그러나 쓰레기 제로운동은 코로나의 확산으로 오히려 그 힘을 잃어가고 있는 듯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산업이 커지면서 생필품의 온라인 구매, 그리고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일회용품의 사용이 더 늘어나면서 대량 쓰레기 배출 대란이 더욱 가속화되어 자연과 그 속의 뭇생명들의 생존을 더욱 위협하는 거대한 현실에서, 올해 상반기 호주 멜번의 작은 정토법당에서는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락다운 조치에 부응하면서 어렵사리 진행되었던 환경활동을 소개해 봅니다.


환경활동 이야기 1
– 비즈왁스랩 만들기~ 재미있고 즐거운 놀이

올해 초 사활팀에서 제안한 환경용품인 비즈왁스랩 (Bees Wax Wrap) 만들기에 많은 도반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한 달에 걸쳐 많은 양의 비즈왁스 랩을 만들었습니다. 비즈왁스랩은 음식을 싸서 보관할 때 사용할 경우 비닐 사용을 줄이고 비즈왁스 특유의 항 세균작용으로 음식의 천연 방부효과가 있습니다.
각 가정의 옷장에 사용하지 않는 순면 이불보 또는 순면 옷을 깨끗히 세탁하여 모았습니다. 함께 다양한 크기로 재단하고 핑킹가위로 끝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농업국가인 호주에는 재료인 비즈왁스와 송진 그리고 호호바오일을 비교적 싼 값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비즈왁스랩 만드는 영상을 유튜브에서 여러 편 찾아 섭렵하고, 소량을 우선 집에서 만들어 본 후 모든 재료가 준비됐을 때 도반들과 함께 법당에서 비즈왁스 랩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평소 시중에서 구입을 할때 비싸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직접 만들어보니 재료를 녹이고 담그고 다림질하는 수고가 보통이 아니어서 비싼 이유를 알것 같다 싶었습니다. 다량의 비즈왁스랩을 만드는 것이 힘은 들었지만, 함께 만드는 과정이 재밌고 즐거운 놀이 같았습니다.

비즈왁스랩을 정토회 다른 환경용품과 함께 도반님들께 홍보하고 보급할 즈음에 호주에도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점차 늘어나기 시작하자, 정부에서는 경제활동과 그룹활동의 제한이 동반되는 락다운 조치가 시작되어 우리법당의 활동도 모두 비대면으로 전환되어 공동체 환경활동이 멈추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방역조치에 부응하는 환경활동 이야기 2
– 손소독제 만들기

호주 전역과 멜번의 코로나 확진자 수가 현저히 줄어들어 락다운 조치가 하향 조정되어 소수의 모임이 허용되자, 법당에서의 활동이 다시 전개될 것 같아 우리 공동체 방역과 도반님들의 개인 생활 방역을 위한 손소독제 만들기를 환경실천적 차원에서 실시해보기로 했습니다.
5월 남반구의 청명한 가을날 몇 분의 도반님들이 법당에 모여 가을 햇살을 받으며 법당의 텃밭에 잡초를 뽑고 방석을 널어 말리며 법당의 재개를 기대하며, 미리 준비한 손소독제 재료와 집에서 사용하고 버려질 스프레이 또는 펌프식 빈 용기들을 모아 깨끗이 씻고 말렸습니다.

집에서 사용하고 버려질 스프레이 또는 펌프식 빈 용기와 재료들을 모아서 소독

20리터 대용량의 소독용 70% 아이소프로필 알콜 재료를 도매상에서 구입하고, 집에서 사용하던 글리세린, 그리고 스윗 아몬드오일을 가져와서 인터넷이나 여러 유튜버를 통해서 얻은 정보대로 혼합했습니다. 그리고 도반님들이 가정에서 가져온 에셋스오일, 라벤더, 페퍼민트, 티트리 오일 등을 한 두방울을 넣으니 손소독을 할 때 향긋한 냄새가 남아 손소독제 사용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70% 소독용 알코올을 다른 재료를 전혀 섞지 않고 스프레이 용기에 담아 집안의 각종 시설물 소독용으로 사용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깨끗이 세척한 각기 다른 크기와 모양의 용기는 소량의 알코올을 넣고 소독을 한 뒤 작은 것은 손소독제용, 그리고 큰 용기는 시설물 소독제용으로 사용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시설물 소독제를 주방에서 사용한 한 도반님은 소독과 함께 묵은 때를 없애는 효과를 경험했다는 후기를 주셨습니다.

환경활동 중 법당의 폐쇄 결정

만들어진 소독제들을 우선 법당 곳곳에 비치하고, 법당에서 법회를 위한 모임 인원수가 여전히 제한된 상황 중에 어렵사리 비즈왁스랩과 소독제를 법당 도반님들께 홍보하고 자율보시에 의한 보급을 시작하는 중에 멜번에서는 코로나 2차 감염이 시작되었고 매일 치솟는 확진자로 인해 멜번 주정부에서는 3단계 락다운에서 통금과 함께 더 강력한 개인적, 공적 활동을 제한하는 4단계 락다운 조치로 상향조정되어 시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거의 경제가 마비되는 듯하고, 주민들의 활동은 마치 전시 상황처럼 느껴질 정도의 조치가 한 달 이상 이어졌습니다. 한편 법당의 모든 활동이 비대면 으로 진행되면서 월세로 임대했던 멜번의 법당 존재가 무의미해졌고, 우선 법당의 임대계약을 만료하고 당분간 폐쇄하는 결정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온라인 환경활동 계획

어떤 상황에도 방역만큼 지구의 건강을 함께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 지구가 품은 모든 생명과 그 후손들을 위한 최소한의 의무!

지금 이 글을 쓰는 현재 멜번의 확진자 수는 현저히 줄어 한고비를 넘겼으나, 여전히 통금과 활동규제가 심하지만 이 역경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합니다. 우리집 창고에 쌓인 법당에서 옮겨놓은 환경용품들과 소독제, 그리고 작년에 했던 나비장터를 하고 남은 물건들을 보면서 온라인 나비장터를 구상해 봅니다. 환경영상을 온라인으로 법당의 많은 도반님들과 시청하였고 온라인 환경학교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도 우리의 방역만큼 지구의 건강을 함께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 지구가 품은 모든 생명과 그 후손들을 위한 최소한의 우리의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9·10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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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2020/10/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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