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보살을 꿈꾸는’ 환경학교 이야기① – 해외 사례1
시드니법당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게 됐어요
송미심 | 호주 시드니
지난 6월~8월 동안 정토회 총 28개 법당에서 32회의 환경학교가 열려서 216명이 수료하였습니다. 9월에는 더 많은 법당들에서 환경학교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활기차게 열리고 있습니다. 그 중 이번에는 해외 사례와, 정토회 차원에서 진행한 서초정토회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호주 시드니 법당은 8월에 3주간 온라인으로 환경학교를 진행했습니다.
1강 도전! 쓰레기 제로
2강 나의 일상 커밍아웃과 실천과제
3강 변화된 나의 모습
• 10년 전만 해도 유별나다는 소리 들으며 혼자 외로이 해왔다는 도반님
• 돼지를 친구로 삼았는데 돼지고기를 끊을 수 없어 친구를 잘못 정한 것 같다며 속상하다는 도반님
• 성인 5인 가족의 장을 보며 나오는 포장 비닐에 부끄부끄하시는 도반님
• 생선을 사며, 통을 가지고 갔는데도 굳이 비닐에 넣어주는 상인과 실랑이를 벌여야했던 도반님
•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는 도반님
• EM 에 꽂히신 도반님
• 뒷물 전도사 도반님 등
2주간 매일 소통방에 올려주신 실천사례와 사진들에 이런 애쓰는 살가운 마음들이 들어있습니다. 그에 대한 작은 보답으로 온라인 상장수여가 있었고, 생각지 못한 상장수여에 상장을 받아본지가 언제냐며 모두들 어린아이들처럼 즐거워했습니다.
온라인 나비장터엔 핸드메이드 야채망, 손수 기르신 야채 모종, 발 마사지기, 메모지, 카드, 자전거 등 크고 작은 물품들을 기꺼이 내주시고… 흠이 있는 스카프도 기쁜 마음으로 선택해 주셨습니다.
마음 예쁘신 보살님들. 나비장터 시작도 하기 전에 양보들 먼저 해버리셔서 제가 흥정을 붙이고, 드디어 히터에 경쟁자가 나왔네요.^^
“겨울에 5살 딸과 갓 이사 온 집이 추워…” 대 “내 방을 법당 삼아, 수행, 정진… 새벽에 추워서…” 사이에 노보살님께 현명하신 심판을 여쭈었더니… “네 아주 공평하게 판단해 드리지요, 우리집에 히터 하나 더 있으니 그거 내드릴게요~~”
모두들 박장대소 !!!
소소한 물품을 나누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며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나비장터가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가능함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3주간의 여정을 담은 시드니 에코 보살님들의 소감들을 나눕니다.
1.
이번 환경학교 3주 동안 환경뿐만 아니라 삶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이런 철학적인 질문도 하게 되었습니다. 저 자신을 많이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쓰레기나 재활용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이냐 하는 삶의 방식을 고민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동안 외면하고 살아왔던 많은 물음들을 다시 떠올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열정적으로 환경 실천하는 도반들이 있어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커피컵 하나부터 시작해서 작은 실천이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는 도반들을 바라보며 힘을 내겠습니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준비해주신 두 보살님과 많은 정보들을 공유해 주며 서로 격려해 주신 도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
환경 실천 하면서 많은 마음의 변화를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소비하고자 하는 마음의 욕구에 조종되지 않으니 마음이 편했습니다. 완벽히 안 되니 아예 안하는 게 아니라, 많이 줄일 수 있는 것만도 20점과 80점의 차이처럼 중요하다는 것도 알았고요. 미세먼지, 코로나, 기후 재해처럼 설마 하던 일들이 현실이 되면서 제 아이를 위해서도 환경에 더 신경 써야겠다 느꼈습니다. 끝으로 환경학교 시작 전엔 제가 EM을 구매하고, 달걀 껍데기를 말리고, EM때문에 상을 받고…상상도 못했어요.^^
모두 함께 해서 즐거웠고 좋았습니다.
3.
환경학교 덕에 코알라랑 친구 맺어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3주 동안의 환경실천 과제! ‘음식 남기지 않는다. 일회용품 안 쓰고 있으면 끝까지 쓴다. 야채 쓰레기 말려서 화분에 준다. 택배 줄인다.’ 해보니까 연습이 많이 필요함을 느꼈고 힘들었습니다. 내 힘으로 안 되는 것도 많았고요. 도반 9명과 공유하면서 알게 된 환경 실천 방법들도 감사합니다. 마지막 날까지 프로그램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행복하게 끝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진행을 해주신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4.
저는 평소에도 나름 환경을 신경 쓴다고 생각하며 지냈는데, 실제로는 잘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환경학교 덕분에 키친타올과 휴지의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에 감사드립니다. 집중과제는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적게 사고 적게 먹고 적게 쓰기 실천해보겠습니다.
이번 환경교육은 저에게 다르게 다가왔고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무엇이 변화를 가져왔을까 돌아보았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명심문이었습니다.
‘지금 이대로 가볍게 드러내 봅니다’ 첫 강때 명심문이 참 신선하게 다가왔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불편한 마음과 숨기고픈 마음도 있었습니다. 절대로 포기할 수 없었던 항균 물티슈 남용을 꺼내놓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나의 업식에 집착하듯이 어느새 편리함에 길들여져 일상습관이 되었다는 걸 알지만, 이것 하나쯤은 하고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매번 명심문을 말할 때마다, 목에 가시가 걸린 거 같아 뱉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움직였던 두 번째 이유는 친구 때문입니다.
사람친구가 아니라, 우리들의 친구 돼지, 바다거북, 코알라, 그리고 굶주리는 아이들. 매일 내 친구가 누구인지 알리며 환경실천을 공유하다보니, 그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머리로만 그들의 처참한 삶을 이해하고 미안해하던 것에서 벗어나, 행동으로 보여주며 참회하게 된 것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늘 함께하는 도반들입니다.
나의 부족한 점을 메워주고, 격려해주고, 나눠주는 도반들이 있었기에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생선을 사기위해 플라스틱 통을 가지고 갔지만, 별스럽게 사는 사람 취급하듯 쳐다보던 그 눈빛이 계속 생각났습니다. 그래도 도반님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았고 용기가 나서 슈퍼에 제 소신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부족합니다. 아직도 고기를 즐겨먹던 입맛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듭니다. 하지만, 이전처럼 외면하지는 않겠습니다. 일상에서 내 마음이 어떤지 늘 살피듯이, 나의 환경 습관이 어떤지 살피며, 천천히 변화하더라도 친구들을 위해 갑니다.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정토회와 진행해주신 도반님께 감사드립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9·10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영상을 통해 반생명적인 대량가축 사육, 그리고 환경훼손으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우리가 버린 쓰레기들로 넘쳐나는 자연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하는 생명들을 영상으로 보고 그 위험이 곧 우리에게 닥칠 것 같은 위기를 느끼며 12가지 환경실천을 다짐하였습니다. 


10여명의 회원들이 27일 아침 6시부터 법당 주위에 이웃주민과 행인들의 시선을 모으고 멀리서 찾아올 손님들의 이정표를 위한 싸인과 풍선을 주변에 붙이고 전날 대충 가격을 붙이고 분류한 물품들을 전시하여 아침 7시부터 판매를 시작하였습니다. 





장터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한 분이 드레스를 입고 미니 런웨이를 하셔서 한바탕 웃었네요. 반짝이는 파티 원피스를 찾아 입은 아이의 함박웃음도 기억이 나고요. 싱가포르에는 옆 나라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에서 일하러 온 가사도우미들이 많이 살아요. 그분들이 이 물건들을 자기 고향으로 보내기도 합니다. 더 많이 비울수록 필요한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는 걸 또 배웠습니다. 입고 나갈 옷이 없다고 궁시렁거렸지만 옷장에 모시고 사는 옷들이 많다는 것도 알았어요. 많은 걸 가졌으면서도 항상 부족하다고 투덜대는 우리의 마음도 보게 되었고요. 이렇게 비우고 보니 집도 법당도 한결 더 뽀송뽀송한 느낌입니다.
우선 각자가 생각하는 지구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실천 방법들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어떤 식으로 개진할 것인 지를 소통방을 통해 의견들을 모아 작은 환경 운동 안을 만들었습니다.
▲각 반별 교육활동
▲재활용 비누 만들기
작은 비누 한쪽이 대체한 환경쓰레기의 양은 어마어마 합니다.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없고 세척이 쉬우니 물의 사용량이 줄어들고 에너지 절감은 물론 결과적으로 탄소배출량도 줄어들어 결국 지구온난화 방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아주 적극적인 환경운동이 됩니다.
▲삼베 수세미 뜨느라 카메라 볼 여유도 없어요 ~ 

















손승희▷ 신세계를 접하게 되었다.
한혜진▷ 뒷물수건 사용은 80% 정도 했다. 화장실에 휴지를 안 걸어놓게 되었을 때, ‘휴지는 당연히 사용해도 되는 거다’ 라고 생각했었구나..알게 되었다. 시범단이라서 일시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손승희▷ 뒷물수건을 휴지다 생각하고 사용했다. 뒷물수건이라면 뒷물할 때만 사용하는 것 같이 느껴지고 사람들도 뒷물한다 하면 왠지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 ‘휴지 대용 수건’이다 생각해서 식탁에서도 냅킨이 너무 커서 뒷물수건 써보니까 휴지가 많이 줄어들고 너무 좋아서 사용한다.
윤미화▷ 현재 자연스럽게 익숙해져서 휴지를 사용하면 오히려 이상할 것 같다. 이제는 핸드비데를 홍보하고 있다. 동생이 같이 하는 걸 보고 흐뭇했다.










알바트로스. 이 멋진 이름을 가진 새는 지구상에서 가장 빨리, 멀리, 높이 나는 새로 양 날개를 편 길이가 3~4m나 되며, 두 달도 안 돼 지구를 일주하고, 날개를 퍼덕이지 않고도 6일 동안 날 수 있다. 게다가 어린 알바트로스는 한번 날아오르면 성체가 되어 번식을 위해 돌아오기 전까지 땅을 밟지 않고 바다 위를 날거나 바다에서 쉬는데 대개는 3, 4년이지만 무려 10년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정말 이런 새가 있다니 지금도 마치 살아있는 전설을 대하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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