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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보살을 꿈꾸는’ 환경학교 이야기 – 해외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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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보살을 꿈꾸는’ 환경학교 이야기 – 해외 사례

admin | 월, 2020/12/07- 12:47

앨라배마 법회

포복절도, 뜨거운 열기 속에서 탄생한 위대한 환경실천가들

용수진 • 박하영 I 미국 앨라배마


지난 9월〜10월 동안만 정토회에서 총 77개의 환경학교가 열려서 452명이 수료했습니다.(1월시 0월은 총 735명 수료) 전국에서 매우 활발하게 환경학교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대부분 온라인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그 중 이번에는 지난 호에 이어 해외 사례를 소개합니다.


지구는 우리가 지킨다. 맹세! 맹세!

세계 쓰레기 배출 1 위 국가인 미국에 위치한 앨라배마법회 도반들과 온라인 환경학교를 시작하였습니다. 코로나 감염자도 단연 미국이 1 위라서 오프라인 모임이 어려운 현실에 화상으로도 환경실천이 한 온라인 환경학교의 시작에, 도반들은 반가운 마음에 삼삼오오 컴퓨터 앞에 모였습니다.


두둥. 첫 온라인 환경학교 1강 도전 쓰레기제로!

스님의 법문을 본 후 타카푸나 해변에서 발견된 거북이 영상과, 돼지가 좁은 우리에서 사육되는 축산 현장 영상. 북극곰의 눈물 영상을 차례로 본 후 도반들은 첫 시간부터 충격에 빠진 듯 하였습니다. 그 놀라움이 나누기에 고스란히 묻어났습니다.

거북이, 돼지, 북극곰이, 이븐 나의 친구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에 도반들 모두 안타까운 마음과 그 고통의 원인이 나에게도 있음을 스스로 뉘우치며 모두들 많이 미안해하는 마음 이였습니다. 한 도반은 미안한 마음에 울컥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환경실천에 대한 나누기 시간에는 서로가 실천할 수 있는 한 가지씩을 나누었는데, ‘육식을 줄이겠다. 마스크 끈을 잘라서 버리겠다. 옷을 자주 사 입지 않겠다. 종이를 아껴서 쓰겠다’는 등, 여러 가지 대안의 실천 방안이 쏟아져 나와 첫 온라인 환경학교의 효과에 놀라웠습니다.


온라인 환경학교 2강 – 가볍게 드러내 봅니다

첫 강에서 정신적 충격과 다짐을 가지고 두 번째 온라인 환경학교를 위해 화상방에 모였습니다. 2강에서는 음식물쓰레기 산더미, 분리수거가 당신에게 가르쳐주지 않는 것, 배달음식포장 쓰레기. 패스트패션의 두 얼굴을 보았습니다.

가볍게 드러내 봅니다. 이 말은 왠지 모르게 정말 잘 하지 않지만 내 환경실천의 현주소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따듯한 말로 다가와 도반들도 스스로 자신이 잘 되지 않는 환경실천 현황을 단톡방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공유하였습니다.

일회용품 사용이 일상이 되어 있는 미국. 한국에서 분리배출하고 재활용을 철저히 교육받던 우리인데 이 나라에 와서 일회용품을 많이 사용하는 생활습관을 많이도 닮아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도반들 스스로 음식물 쓰레기를 만드는 식재료가 냉장고 가득함을 단톡방에 공유하였고, 습관적으로 커피전문 점에서 발대까지 꽂아가며 커피를 마셨음을 드러내었습니다.

여름 내내 사다 먹은 수박 껍질도 대충 먹고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렸음을 드러내 사진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한 주였습니다. 다음 주는 우리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을 실천하기로 다짐하며 2강을 마쳤습니다.


온라인 환경학교 3강 – 변화된 우릴 칭찬해요

2주간 친구를 생각하고 자신의 환경 실천 상황을 공유하며, 변화된 우리를 칭찬하고 잘 하고 있는 부분들을 나누는 시간과, 상장 수여, 나비장터를 경험하였습니다.

2강을 마치고 나눠주신 집중실천과제와 환경실천 내용들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3강 매뉴얼에는 없었으나, 이 놀라운 사례들을 다시 한 번 함께 보면서 칭찬했습니다.

티백 차를 마시던 습관을 스테인리스 망을 사용하여 차를 마시는 것으로 바꾸었다는 사례.
빈 그릇 하기를 한 주간 집중적으로 하였다는 사례.
올 봄 코로나로 미국은 휴지 대란, 물 사재기 등을 겪었지만 비데를 쓰면서 휴지 사용 대신 뒷물 수건 사용으로 정토행자임이 코로나로 인해 자랑스러웠다는 도반.
전국 환경활동 밴드에 공유된 비즈 랩의 매력에 빠져 직접 만들어 제작 과정을 공유한 도반.
외출할 때 텀블러, 장바구니, 손수건 3종은 꼭 챙긴다는 도반.
버려지는 종이를 다시 만들어 제작과정을 공유한 도반.


직접 재생 종이를 만들다

우리들이 가장 놀라웠던 사례는 대학교 2학년 도반의 재생 종이 만드는 사례입니다.
자세한 과정을 들어보겠습니다.
이면지 사용도 되지 않는 종이를 물에 하루 정도 불립니다. 다음날 불린 종이를 손으로 어느 정도 찢은 후 믹서에 곱게 갑니다. 곱게 간 종이를 물에 다시 부어 종이 물을 만듭니다.

아마존에서 구입한 재생종이 만들기용 뜰채로 얇게 종이를 뜹니다. 이 과정은 한국의 한지를 만드는 과정과 유사합니다. 뜬 종이를 큰 타올 위에 차례로 얹고, 수건으로 꾹꾹 눌러가며 물기를 제거합니다. 건조대에서 하루 이틀 말리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재생종이가 탄생합니다.

꽃밭에 있는 꽃잎을 붙이면 더 예쁜 종이가 되지요. 재생 종이에 편지를 적어 친구들에게 보내니 버려진 종이가 이렇게 예쁘게 탄생함에 놀랍고 멋지다고 많이 칭찬 해주어, 다른 활동은 뭐가 있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환경학교가 있었기에 생각도 못했던 실천 활동의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맘껏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포복절도, 웃음 한가득한 시상식

3강을 진행하며 정말 우리가 이만큼 성장하고 변한 게 현실인지 서로 사례를 공유하며 보람되고 자랑스러워 모두 얼굴이 상기되고 환해졌습니다.
서로를 칭찬하는 상장 수여에서는 배꼽이 달아날 정도로 웃느라 눈물이 났습니다. 재미있는 상장 이름은, ‘상상도 못했지 상, 김밥 옆구리 지킴상, 산업쓰레기 걱정마 상, 든든하니 다담아 상, 나는 금손 상, 싹 쓸어 상’ 등으로, 재치와 재미가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서 나비장터에서는 미국인 남편이 선물했다던 힐링이 되는 그림도구, 아이스크림기계, 수제로 만든 마스크, 포트메리온 찻잔, 명품머리띠, 꽃병 등등 많은 물건이 나와 필요한 사람에게 전해졌습니다. 3주 동안 온라인 환경학교를 진행하며 오프라인으로 만남이 없던 도반들이 한결 가까워져 행복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마지막 3강 마음나누기를 소개하며 마칩니다

이원정 : 제 나이 또래의 학생에겐 오늘 나비 장터에 내놓을 것이 없어 아쉬웠다. 오늘 내놓은 나비 장터의 물건들을 보니 정식으로 팔면 꾀나 비싼 물건들인데 자기의 이득을 내려놓고 나눔을 실천하는 게 감동이다. 이런 활동을 할 수 있어 좋았다.

노은정 : 늘 가게 일을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환경실천은 머릿속에 지워지고 바쁘게 지냈다. 하지만 3주간 올려주신 실천활동을 보며 다시금 각성하는 시간도 되고 나도 해보면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좋았다.

권원미: 오늘 나비 장터 너무 재미있고 나중에 또 하면 좋겠다. 오늘 냉장고를 정리했는데 확실히 지난번보다 버리는 게 많이 줄었다. 미국인 남편도 나의 환경 활동에 갸우뚱 했었는데 함께 인식을 달리하며 실천하는 방향으로 갔다. 이런 활동이 별것이 아니어도 주변에 끼치는 영향이 큼을 느낀다. 3주 동안 뿌듯하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

박하영: 환경학교를 준비하고 참여하는 3주 동안 사고 싶은 게 있다. 첫째는 음식물 쓰레기 퇴비기계이다. 가격은 400불대인데 이웃부부가 2대나 쓰고 있는 것을 보니 부러웠다. 두 번째는 쏠라페널에 관심이 간다. 지금 전기차의 가격이 많이 내렸는데 5년 후엔 전기차를 사는 게 꿈이다.

용수진: 담당자가 먼저 실천 활동을 올려 주시고 재미있게 진행해 주셔서 3주간의 환경학교가 너무 재미있고 유익했다. 도반들과 실천 활동을 공유하고 환경학교를 진행하는 동안 놀라울 정도의 실천력을 보여주어서 다른 사회활동에 대한 기대가 많이 된다. 도반님들 덕분에 3주간 깨어 있어 행복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11·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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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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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법당

경전반 졸업식에 꽃다발 대신 브로콜리다발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브로콜리 다발~~ 멋지지요?
다음번 축하행사 때도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 * * * * * * * * * * * *


천안법당

현수막 주머니를 도반들에게 나눠줬더니

글_김인해 | 충청남도 천안


제가 일하는 단체에서 버려지는 현수막을 많이 받아 재봉틀로 드르륵~ 주머니를 많이 만들었어요. 현수막이 쓰레기가 되지 않고, 비닐 사용도 막을 수 있으니, 1석 2조를 노린 것이지요. 도반들 1인당 2개씩 나눠 드렸더니, 모두 잘 쓰고 계시다 하니 보람이 있네요.^^

도반들의 현수막 주머니 사용 후기
– 장보러 갈 때 두 개씩 들고 다니면서 일회용 봉지 대신 사용합니다.
– 비닐 대신 양파 주머니로 써봤어요. 양파망은 양파 껍질이 자꾸 빠져나와서 불편하거든요.
– 신발주머니로 사용해요
– 반찬통 주머니로 사용합니다.
– 빨면 금방 말라서 무얼 묻혀도 걱정이 되지 않습니다. 낱개 판매하는 감자, 당근, 양파를 담아 가져옵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7·8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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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20/09/10-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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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의 전국 환경실천 수다

편집부


온지구와 바다가 플라스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은 생활을 매우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발명품이라 생각했었는데, 어느새 지구와 우리 삶을 위협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이에 지난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플라스틱을 줄이는 나만의 비법’이라는 주제로 일주일간 전국적으로 환경실천 나누기를 진행하였습니다. 전국 많은 법당에서 활발하게 자신들의 비법을 나누어주셨고, 혹은 반성 어린 고백이나 고민도 나누어주셨습니다. 그 중의 일부가 전국환경활동밴드에 공유되었습니다. 지면상 일부라도 소개하여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다음은 장볼 때 비닐이나 포장재를 안 받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입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7·8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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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20/09/10-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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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법당

환경실천은 꾸준한 자극이 필요해요

황윤숙 | 경기도 부천시 소사


저희 소사 법당에서 지난 3월부터 매주 해오고 있는 SNS 방 환경실천 나누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1. 취지

정토회가 지향하고 있는 환경실천이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실천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도 실천하고 있는 수준의 텀블러 사용이나 손수건 사용 정도의 실천에 그치고 있는 안타까움, 정토회 여러 일정들에 밀려난 환경실천들, 그리고 나비장터, 환경학교, 환경영화 등 일회성에 그친 활동에 대한 보완 등을 생각하다가 꾸준히 지속적으로 실천할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2. 방법

주로 이 책의 내용을 실었습니다.

1) 매월 큰 주제 설정.
– 3월 : 물 오염 줄이기
– 4월 : 비닐 ZERO
– 5, 6월 : 음식물쓰레기 ZERO
– 7월 : 재활용


2) 월별 큰 주제를 중심으로, 주제에 맞는 실천 방법을 매주 월요일마다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공지함.
3) 주제에 맞는 보조자료 첨부. 경각심을 알려주는 환경실태 조사 자료 및 환경관련 동영상 등 첨부하여 이해도를 높임.
(사례) 음식물쓰레기 사료의 처리과정 동영상, 빈그릇 운동 뉴스동영상, 에코붓다 소개 자료 캡쳐, 정토행자의 하루에 나온 환경관련 실천기사 캡처, 환경부 재활용 그림카드 공유
4) 모둠, 불대, 경전반 교실에 매주 월요일마다 공지함.


3. 반응과 결과

1) 5개월째 꾸준히 진행해본 결과, 매주 월요일은 “환경의 날”이란 인식이 자리 잡힘.
2) 매일은 아니더라도, 월요일마다 환경인식에 대해 새롭게 할 수 있음.
3) 실천공지가 내려 올 때마다 다시 한 번 생활태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새로이 점검과 다짐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됨.
4)다른 도반이 하고 있는 구체적인 사례공유로, 몰랐던 방법을 새롭게 알게 되고, 실천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됨.
5)다양한 환경실천 과제를 주니, 환경실천을 주제로 모둠원들과 이야기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톡방 소통이 활성화 됨.
6) 이벤트성이 아닌 일상에서 환경실천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게 됨.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7·8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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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20/09/10-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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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법당

아주 미니멀한 〈미니장터〉이야기

박지해 I 경기도 광명


광명법당에 <미니장터>가 생겼어요

제가 이래봬도 ‘미니멀라이프’를 시작한지 5년 정도 됐습니다. 우연히 TV를 시청하다 아무 것도 없는 빈집 같은 곳에서 불편함 없이 편하게 생활하는 한 일본인을 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었죠. 편하게 그리고 편리하게 살려면 뭐든지 그에 맞는 물건을 사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던 저에게는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던 순간 이였어요. 이 날을 시작으로 저도 물건을 비우고 나누기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미니멀라이프’ 온라인 카페에도 가입해 회원들끼리 ‘비움’을 공유하고, 중고 앱을 통해서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면서 어느샌가 ‘비움 & 나눔’의 고수가 되어 있더라구요. 아마 저의 이런 생활을 함께 활동했던 도반님들이 아시고, 이번 정토회 운영 개편할 때 온라인 나눔장터 사업에 저를 적격자로 추천을 하신 것 같아요.


‘나비장터께 ‘미니멀라이프’를 더하는 컨셉으로 탄생한 것이 온라인 <미니장터>

소임을 받고난 후, 어떻게 하면 온라인 나눔 장터를 정토회가 추구하는 기준에 맞출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그 결과 오프라인 ‘나비장터’에 ‘미니멀라이프’를 더하는 컨셉으로 탄생한 것이 온라인〈미니장터〉랍니다.
이렇게 올 해 5월에 오픈한 미니장터의 운영은 크게 ‘나눔합니다’ & ‘구합니다’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을 시작을 했어요. 하다 보니 도반님들 사이에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코로나로 침체되고 우울했던 감정들이 ‘비움’과 ‘나눔’을 통해서 감사하고 가벼움의 감정들로 바뀐 거죠.(하하)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니장터 분위기가 점점 고요해지면서 장터에 올라오는 물건의 수가 점점 줄어들더라고요. 한 번이라도 비움과 나눔을 경험을 해 보시면 ‘별거 아니구나〜’ ‘해보니 재밌구나〜’라고 바로 느낄 수가 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몇몇 도반님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구경만 하시고 망설이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장터의 활성화와 도반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고안해낸 방법이 ‘미니멀 게임’입니다.


미니멀 게임이란?

미니멀 게임은 한 달 동안 매일매일 해당일자에 맞춰 비움 물건 개수를 채우는 게임이에요. 예를 들면 3일째에는 3개, 25일째에는 25개의 물건을 비워야 하는 거죠. 이렇게 하면 한 달에 총 465개의 물건을 비움 할 수가 있어요. 마지막 날 어떻게 30개씩이나 비울 수 있냐고요? 그건 비밀인데요, 여기서만 살짝 알려드리면^^ 마지막엔 모아 두었던 고지서나 영수증 등을 비우기도 합니다. 특히, 이 게임은 이사를 앞둔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고 만족도도 굉장히 높은 편이예요.

광명법당에서는 먼저 미니장터에 공지를 해서 미니멀 게임에 참여할 사람을 몇 명씩 모집하여 별도의 카톡방에서 미니멀 게임을 진행했어요. 현재 미니멀 게임은 2기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이 모임이 인기가 좋아 참여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렸답니다. 미니멀 게임을 하는 동안에는 미니장터에 도반님들의 많은 물건들이 나와 장터 분위기는 시끌벅적하답니다. 게다가 게임에 참여한 도반님들의 집은 여기저기에 빈 벽이 생겨 나만의 법당을 만들 수 있는 효과도 있어요. 지금은 미니장터에 90여분의 도반님들이 참여하면서 꾸준히 한 주에 2〜3개씩 물건이 올라오고 있어요.


생활 속 아이디어를 만들다

저희 미니장터에는 ‘생활 속 아이디어’라는 카테고리가 있어요. 작은 아이디어를 내서 물건을 바로 버리기 보다는 최대한재활용 하여 다시 잘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적이죠. 즉, 도반님들 본인만의 물품 재활용 노하우를 공유한다고 보시면 되요. 요건 마치 긴급 심폐소생술로 버려지는 물건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아 게시글을 볼 때 마다 재밌고 신기해요.

그 중 제일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는데요, 어떤 도반님이 못 쓰는 우산 천들을 모아 직접 재봉틀로 색동 앞치마를 만들었더라고요. 보는 순간 ‘우와!!〜우와!!’ 계속 감탄을 했었어요. 이미 많은 정토행자분들이 환경실천에 앞장서 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비우니까 충만해진대 온라인 장터에서도 수행한다!

장터에서 나에게 쓰이지 않을 물건을 내놓으면서, 물건에 붙은 나의 집착심까지 내려놓는 체험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나눌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나비장터는 ‘비우니까 충만해진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를 실감하게 해주는, 아주 행복한 수행체험을 선물해 주고 있습니다.

또, 미니장터를 6개월간 운영하면서 법륜스님이 늘상 말씀하시는 ‘일과 수행의 통일’이 어떤 것인지를 많이 느꼈답니다. 온라인 운영자는 처음이라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하게 됐고, 중간 중간에 개선해야 하는 부분들이 보이면서 ‘왜 처음부터 이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하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제 업식도 올라왔습니다. 또한 장터에 관심을 주시는 몇몇 도반 분들의 의견들을 들으면서, 저의 생각과 다른 부분에서는 큰 시비심이 올라왔고, 내가 이 분야에 경험이 많아 더 잘 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제 고집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법당에 다니면서 수행이 좀 되지 않았나 싶었는데, 장터를 운영하면서 완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죠.

행정처 ‘온라인 나비장터’ 기획안 작업 초반에 광명의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지만, 나중에 행정처에서 제공된 기획안과 도반들의 의견을 듣고 역으로 광명에 부족한 점을 더 보완하기도 하였습니다.


미니장터가 출범하게 된 동기 -환경보호

마지막으로 미니장터가 출범하게 된 동기에는 ‘환경보호’가 깊게 자리하고 있어요. 쉽게 쉽게 소비하고 그러다 제대로 쓰이지도 못하고, 또 쉽게 쉽게 버려지는 물건들… 환경학교 교육을 받을 때, ‘사람들의 대량 소비가 지구를 아프게 만든다.’는 글귀를 본적이 있어요. 우리가 생각 없이 소비하는 옷, 신발, 화장품 등등 모든 생활용품들이 자연을 파괴하고 지구를 아프게 하고 있더라구요. 환경실천이란게 비닐과 종이컵을 안 쓰는 것만이 제일이 아니라, 내가 소유한 물건들이 제 쓰임을 다 할 수 있게 하고, 또한 쓰지 않는 물건들은 바로 버리기보다는, 필요한 누군가에게 전달되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게다가 여기에서 나온 보시금들은 모두 JTS로 송금되어 세계 곳곳에 잘 쓰이고 있으니 이게 바로 1타 3피죠!!(하하)


전국 도반들이 ‘비움’과 ‘나눔’으로 지구도 지키고 마음도 가벼워지는 경험을 하기를

앞으로의 제 바램은, 광명의 온라인 미니장터가 환경실천과 수행방법의 모범 사례로 전파되어, 전국 법당의 많은 도반님들도 ‘비움’과 ‘나눔’을 통해 지구도 지키고 마음도 가벼워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11·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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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20/12/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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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법당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게 됐어요

송미심 | 호주 시드니


지난 6월~8월 동안 정토회 총 28개 법당에서 32회의 환경학교가 열려서 216명이 수료하였습니다. 9월에는 더 많은 법당들에서 환경학교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활기차게 열리고 있습니다. 그 중 이번에는 해외 사례와, 정토회 차원에서 진행한 서초정토회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호주 시드니 법당은 8월에 3주간 온라인으로 환경학교를 진행했습니다.

1강 도전! 쓰레기 제로
2강 나의 일상 커밍아웃과 실천과제
3강 변화된 나의 모습

• 10년 전만 해도 유별나다는 소리 들으며 혼자 외로이 해왔다는 도반님
• 돼지를 친구로 삼았는데 돼지고기를 끊을 수 없어 친구를 잘못 정한 것 같다며 속상하다는 도반님
• 성인 5인 가족의 장을 보며 나오는 포장 비닐에 부끄부끄하시는 도반님
• 생선을 사며, 통을 가지고 갔는데도 굳이 비닐에 넣어주는 상인과 실랑이를 벌여야했던 도반님
•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는 도반님
• EM 에 꽂히신 도반님
• 뒷물 전도사 도반님 등

2주간 매일 소통방에 올려주신 실천사례와 사진들에 이런 애쓰는 살가운 마음들이 들어있습니다. 그에 대한 작은 보답으로 온라인 상장수여가 있었고, 생각지 못한 상장수여에 상장을 받아본지가 언제냐며 모두들 어린아이들처럼 즐거워했습니다.

온라인 나비장터엔 핸드메이드 야채망, 손수 기르신 야채 모종, 발 마사지기, 메모지, 카드, 자전거 등 크고 작은 물품들을 기꺼이 내주시고… 흠이 있는 스카프도 기쁜 마음으로 선택해 주셨습니다.

마음 예쁘신 보살님들. 나비장터 시작도 하기 전에 양보들 먼저 해버리셔서 제가 흥정을 붙이고, 드디어 히터에 경쟁자가 나왔네요.^^
“겨울에 5살 딸과 갓 이사 온 집이 추워…” 대 “내 방을 법당 삼아, 수행, 정진… 새벽에 추워서…” 사이에 노보살님께 현명하신 심판을 여쭈었더니… “네 아주 공평하게 판단해 드리지요, 우리집에 히터 하나 더 있으니 그거 내드릴게요~~”
모두들 박장대소 !!!


소소한 물품을 나누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며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나비장터가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가능함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3주간의 여정을 담은 시드니 에코 보살님들의 소감들을 나눕니다.

1.
이번 환경학교 3주 동안 환경뿐만 아니라 삶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이런 철학적인 질문도 하게 되었습니다. 저 자신을 많이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쓰레기나 재활용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이냐 하는 삶의 방식을 고민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동안 외면하고 살아왔던 많은 물음들을 다시 떠올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열정적으로 환경 실천하는 도반들이 있어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커피컵 하나부터 시작해서 작은 실천이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는 도반들을 바라보며 힘을 내겠습니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준비해주신 두 보살님과 많은 정보들을 공유해 주며 서로 격려해 주신 도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
환경 실천 하면서 많은 마음의 변화를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소비하고자 하는 마음의 욕구에 조종되지 않으니 마음이 편했습니다. 완벽히 안 되니 아예 안하는 게 아니라, 많이 줄일 수 있는 것만도 20점과 80점의 차이처럼 중요하다는 것도 알았고요. 미세먼지, 코로나, 기후 재해처럼 설마 하던 일들이 현실이 되면서 제 아이를 위해서도 환경에 더 신경 써야겠다 느꼈습니다. 끝으로 환경학교 시작 전엔 제가 EM을 구매하고, 달걀 껍데기를 말리고, EM때문에 상을 받고…상상도 못했어요.^^
모두 함께 해서 즐거웠고 좋았습니다.

3.
환경학교 덕에 코알라랑 친구 맺어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3주 동안의 환경실천 과제! ‘음식 남기지 않는다. 일회용품 안 쓰고 있으면 끝까지 쓴다. 야채 쓰레기 말려서 화분에 준다. 택배 줄인다.’ 해보니까 연습이 많이 필요함을 느꼈고 힘들었습니다. 내 힘으로 안 되는 것도 많았고요. 도반 9명과 공유하면서 알게 된 환경 실천 방법들도 감사합니다. 마지막 날까지 프로그램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행복하게 끝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진행을 해주신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4.
저는 평소에도 나름 환경을 신경 쓴다고 생각하며 지냈는데, 실제로는 잘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환경학교 덕분에 키친타올과 휴지의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에 감사드립니다. 집중과제는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적게 사고 적게 먹고 적게 쓰기 실천해보겠습니다.



이번 환경교육은 저에게 다르게 다가왔고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무엇이 변화를 가져왔을까 돌아보았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명심문이었습니다.
‘지금 이대로 가볍게 드러내 봅니다’ 첫 강때 명심문이 참 신선하게 다가왔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불편한 마음과 숨기고픈 마음도 있었습니다. 절대로 포기할 수 없었던 항균 물티슈 남용을 꺼내놓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나의 업식에 집착하듯이 어느새 편리함에 길들여져 일상습관이 되었다는 걸 알지만, 이것 하나쯤은 하고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매번 명심문을 말할 때마다, 목에 가시가 걸린 거 같아 뱉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움직였던 두 번째 이유는 친구 때문입니다.
사람친구가 아니라, 우리들의 친구 돼지, 바다거북, 코알라, 그리고 굶주리는 아이들. 매일 내 친구가 누구인지 알리며 환경실천을 공유하다보니, 그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머리로만 그들의 처참한 삶을 이해하고 미안해하던 것에서 벗어나, 행동으로 보여주며 참회하게 된 것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늘 함께하는 도반들입니다.
나의 부족한 점을 메워주고, 격려해주고, 나눠주는 도반들이 있었기에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생선을 사기위해 플라스틱 통을 가지고 갔지만, 별스럽게 사는 사람 취급하듯 쳐다보던 그 눈빛이 계속 생각났습니다. 그래도 도반님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았고 용기가 나서 슈퍼에 제 소신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부족합니다. 아직도 고기를 즐겨먹던 입맛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듭니다. 하지만, 이전처럼 외면하지는 않겠습니다. 일상에서 내 마음이 어떤지 늘 살피듯이, 나의 환경 습관이 어떤지 살피며, 천천히 변화하더라도 친구들을 위해 갑니다.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정토회와 진행해주신 도반님께 감사드립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9·10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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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2020/10/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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