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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확산 프로젝트- 실무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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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확산 프로젝트- 실무충전

admin | 수, 2020/11/04- 19:20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비영리 단체의 활동은 널리 퍼져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처한 현실은 쉽지 않습니다.

비영리 가치를 확산의 뜻을 갖고 있지만,
특화된 전문 분야를 발굴하기도, 다양한 실무도 감당해야 하는 현실.
내가 하는 게 맞는지, 제대로 하고 있는지
고민을 나누고 방향을 찾기 위한 여정에 초대합니다.

대상: 비영리 영역 내 홍보/콘텐츠/마케팅/모금 담당자

프로그램 (총 5회/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온라인 유튜브 중계 진행)
11/26(목) 업무 협업을 위한 툴 – 비영리IT지원센터
12/03(목) 데이터 기반 홈페이지 콘텐츠 운영 – 위드위시
12/10(목) 뉴스레터 콘텐츠 발신과 관리 – 스티비
12/17(목) SNS 콘텐츠 운영 – 비영리IT지원센터
12/24(목) 온라인 모금, 캠페인 콘텐츠 기획 – 도너스

* 프로그램 유튜브 중계는 희망제작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됩니다. 신청자에 한해 프로그램 당일 1시간 전에 영상 URL을 개별 메일과 문자로 발송 드립니다. 위 프로그램은 중계 후 비공개로 전환되고, 2021년 3월 희망제작소와 서울시NPO지원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체 공개 됩니다.

* 본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지만, 향후 비영리 영역 네트워크 구상을 위한 설문조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셔야 참가 신청이 완료됩니다.(소요시간 5분)

주최 서울시NPO지원센터, 희망제작소, (준)비영리채널네트워크
문의 희망제작소 미디어센터 02-6395-1418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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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 공동체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할까요? 희망제작소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2013년부터 ‘행복한 아파트공동체 만들기’사업을 SH공사와 한겨레와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아파트작은도서관을 중심으로 그 가능성을 모색해 보았습니다. 아파트공동체 거점공간으로서 작은도서관이 지닌 가능성과 과제는 무엇인지, 이 공간이 활성화되기 위한 조건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함께 듣고 고민하는 시간입니다.
수, 2015/11/0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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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가을날, 아파트작은도서관 자원활동가로서 열정적인 활동을 벌여온 분들이 함께 달려온 여정을 돌아보고, 서로 다독이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은평구 뉴타운, 구로구 천왕동, 강서구 방화동 세 지역의 왁자지껄한 파티가 시작됩니다. 2015 행복한 아파트공동체 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1월 21일 (토) 오후2시 서울NPO지원센터(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9길 39 부림빌딩) 1층 품다에서 열립니다.
화, 2015/11/1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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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Let’s 여러분들, 2015년 한 해 잘 보내셨나요? 그 동안 바쁜 일상에 숨 쉴 틈이 없었다면 12월 이 날 하루만큼은 특별하게 보내는 건 어떨까요? 다시 만나고 싶었던 분들, 그리고 새로운 분들과 함께하는 렛츠파티 송년회에 초대합니다. 1년에 꼭 한 번, 퇴근후Let’s 1기부터 7기까지 모이는 특별한 오늘을 함께해주세요.
목, 2015/11/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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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는 2016년 창립 10주년을 앞두고 시민 관점의 정책제안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이 시리즈는 ‘좋은 일’의 기준을 찾는 설문조사를 위한 것입니다. 설문결과는 전문가토론을 거쳐 ‘2016 정책제안 보고서’에 반영됩니다.

[희망제작소 ‘좋은 일 찾기 연재 시리즈’ 1회]

‘미생’, ‘송곳’, ‘치즈인더트랩’의 공통점은?

요즘 웹툰을 드라마로 만드는 것이 유행인데, 드라마가 된 웹툰 중 가장 큰 관심을 끈 세 작품 ‘미생’, ‘송곳’, ‘치즈인더트랩’에는 상관관계가 있다. 미생은 정규직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한 대기업 신입사원의 이야기고, 송곳은 대형마트의 비정규직 해고에 맞선 투쟁을 그리고 있으니 ‘노동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공통적인 게 분명하지만, 대학생들의 이야기인 ‘치즈인더트랩’과의 관계는 뭘까? 그 고리를 이해하려면 책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괴물이 된 이십대의 자화상』(오찬호)의 한 대목을 인용할 필요가 있다.

“지금 대학생들이 왜 이렇게 고생을 합니까? 정규직이 되기 위한 것 아니겠습니까?”
사회학 강사인 저자가 ‘KTX 여승무원의 철도공사 정규직 전환 요구’를 주제로 진행한 수업에서 한 대학생이 했다는 말이다. 대학생들이 이토록 고생하는 것은 ‘정규직이 되기 위한 것’이므로 ‘계약직인 줄 알고 들어간’ KTX 여승무원들은 “날로 정규직이 되려고 하면 안 된다”는 요지다. 그러고 보면 좋은 학점을 받으려고, 장학금 타려고, 스터디도 하고 학회도 하려고 애쓰는 ‘치즈인더트랩’ 여주인공의 노력은 결국 ‘정규직’이 되기 위한 것이다.(남주인공은 기업 후계자라 입장이 좀 다르다.) 이렇게 우리 삶을 다룬 이야기들마다 ‘일’의 문제가 들어있다.

21세기 대한민국을 사는 우리는 ‘흙수저’를 물고 태어나 서럽고, 야근을 밥 먹듯이 해도 늘 빠듯해서 억울하고, 그나마도 쫓겨날까봐 불안하고, 치솟는 집세에 허덕이고, 어느덧 아무리 애써봐야 현상유지조차 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깨닫고 절망한다. 이런 모든 어려움은 더 나은 일자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일까? 일찌감치 더 ‘노오력’ 해서 높은 연봉을 받고 안정된 직장을 찾았으면 될 일일까? 정부는, 정치인들은 늘 ‘고용을 창출’하고 ‘청년 일자리를 만든다’고 하는데, 왜 좋은 일은 점점 더 찾기 어려워질까? 우리는 무엇을 원해야 할까? ‘정규직’이 더 많아지기만 하면 되는 걸까?

우리 사회엔 ‘좋은 일’의 상(像)이 없다

여기, 몇 가지 이야기가 있다. 어떤 일을 찾아야 할지 생각해 보기 위한 것들이다. 사실, 우리 사회에 ‘좋은 일’에 대한 상(像)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나마 하나 있는 것이 ‘정규직’이다. “그거면 됐지 우리 현실에서 뭘 더 바라야 하나?”, “비정규직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데 ‘정규직’마저 문제 삼는 의도가 무엇이냐?”는 비판도 물론 나올 것이다. 그럼에도 제안하려고 한다. ‘좋은 일’의 기준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고. 어쩌면 그 기준이 없어서 ‘좋은 일’을 찾지 못하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여기, 이 이야기들은 인터뷰 등을 통해 모은 실제 사례를 최소한으로 각색한 것이다. 일부는 한국여성민우회에서 지난 6~8월 진행한 20~30대 여성 인터뷰에 기반하고 있다. 이 이야기들로 과연 ‘정규직’이 ‘좋은 일’의 대명사일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겠다.

20대 후반 남자, “신입 공채 입사하고 보니 비정규직”
중견기업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근로계약서에는 계약기간이 1년으로 돼 있다. 1년간 다양한 경험을 시킨 후 정식 부서 배치가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선배들한테 “제가 비정규직인가요?”라고 물었다. “그건 아니지, 공채 사원인데”라고들 했다. 그렇지만 지식 포털에 물어보니 “근로 기간이 정해져 있으면 비정규직이 맞다”고 했다. 영 찜찜했다. 한 선배는 “예전에는 다 정규직이었다”고 했다. 청소, 경비, 구내식당 직원도 다 정규직이었는데, 조금씩 아웃소싱 돼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탠 얘기가 심각했다. “회사가 몇몇 부서 사업을 분리할 계획이라는데, 재수 없으면 하루아침에 하청업체 직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그 말에 불안해하는 나를 놀리는 선배를 보면서, 내가 순진한 건지 저 선배가 순진한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지식포털에 ‘정규직’이라고 검색해 보면 “이 일이 정규직인가요, 아닌가요?”라는 질문들이 즐비하다. ‘정규직’은 법적 용어가 아니다. 법적으로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이라는 개념만 있다. 그러니까 근로계약에 기간이 쓰여 있지 않으면 ‘정규직’인 셈이다. 김민아 노동법률원 새날 노무사는 “1990년대 이전에는 기간 제한이 없는, 즉 정규직 채용만 있었다”면서 “이후 기간제, 한시근로 등 ‘기간의 정함이 있는’ 근로계약이 생겨났고, 이를 제외한 나머지가 ‘정규직’으로 통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이라고 다 정규직일까? 지식포털에서 많이 보이는 질문 중 하나가 “채용공고에 무기계약직이라고 돼 있는데, 이건 정규직인가요?”다. 대답은 둘로 나뉜다. 노무사‧변호사 등 전문가일수록 “무기계약직은 정규직입니다”라고 딱 잘라 말한다. 그렇지만 현명한 네티즌들은 핵심을 꿰뚫는다. “정규직과 달리 차별받는 직군일 수 있습니다. 잘 알아보고 들어가세요.” 한국노동연구원 배규식 선임연구위원은 “우리 사회에서 정규직은 ‘고용안전이 보장되고, 연공주의에 따른 임금인상, 승급, 승진 및 기업복지의 혜택을 누리는 근로자’라는 인식이 있다”고 했다. 이 기준으로 본다면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이미 그와 같은 차이는 희미해져 가고 있다. 다음 사례를 보자.

30대 초 남자, “나만 낮은 연봉을 받고 있었다니!”
IT개발자로 몇 차례 이직한 끝에 지금 회사에 들어와 3년째 일하고 있다. 그런대로 만족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다른 직원들 연봉을 알게 됐다. 회사 인사담당자와 매년 1대 1로 연봉계약을 체결하는 완전연봉제에, 비밀유지원칙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은 ‘회사가 알아서 정했겠지’ 하고 사인해 왔다. 알고 보니 내 연봉은 평균 이하였다. 황당한 건 IT업체인데 사무직 연봉이 개발자들보다 많다는 것이다.

연차들이 높기는 하지만 야근도 거의 안 하는데 돈을 더 받는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 아직 그쪽은 호봉제가 적용돼서란다. “어차피 전부 완전연봉제로 전환될 것”이라며 신경 쓰지 말라는 사람도 있었다. 진짜 문제는 내 연봉을 비교할 기준이 없다는 거다. “억울하면 다음 계약 때 높이 불러!” 이런 말도 들었지만,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누가 나보다 많이 받는다”고 말하면 비밀유지원칙을 어겼다고 할 텐데, 무엇으로 연봉을 높여 달라 할지 생각할수록 구차해진다. 그냥 직장을 옮기는 게 나을 것 같다.

이 사람은 나름대로 안정적인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근로계약 상 ‘기간 정함’이 없다는 점에서는 분명 정규직이다. 그렇지만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생각에 이직까지 고민하고 있다. 문제는 완전연봉제 하에서 개인이 기업에 필적하는 협상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다. 노사가 합의한 연봉테이블이 있거나, 단체협상으로 매년 인상률 기준을 세울 수 없다면 말이다. 기업은 “개인의 실적이 뛰어나면 연봉 인상을 요구할 수 있다”고 하겠지만 한국 문화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 또, “회사가 어렵다”는 한마디면 협상 끝이다. 그에 반박할 만한 정보를 개인이 가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임금은 매년 제자리걸음에, 물가인상률과 비교하면 오히려 깎이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다시 호봉제’를 외치자고 할 수도 없다. ‘연공서열’이라는 말은 이미 구시대적인 것이 됐다. ‘능력에 따라 자유롭게 자리를 옮기면서 일하는 세상’이 더 지금 시대에 걸맞다는 인식 때문이다. 더 노력해서 전문적인 능력을 쌓았으면 제도의 보호 따위는 필요 없는 걸까?

30대 후반 여성, “전문직, 공공기관, 그렇지만 계약직”
연봉 4000만 원대. 통역대학원을 졸업하고 정부 기관에서 외신 홍보 담당 업무를 한다. 전문직 대우를 받기 때문에 비슷한 연차의 공무원보다 연봉이 약간 높다. 그렇지만, 매일 ‘계약직 직원’의 한계를 느낀다. 2년마다 팀의 존속 여부가 정부의 예산 배정에 따라 결정된다. 6년간 2년마다 계약을 갱신해 왔다. 심지어 얼마 후에는 나갔다가 시험을 봐서 다시 들어와야 한다. 그 때 다른 사람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전반적으로는 좋은 직장이다. 근무 강도나 환경도 만족스러운 편이다. “공무원이라 좋겠다.”, “공무원연금이 최고지!” 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난처한 것도 감내할 수 있는 일이다. 계약직이라 상여금 등에서 전부 제외되는 것도, 그래서 연봉이 높아봐야 실소득은 비슷하다는 것도 치명적인 문제는 아니다. 그렇지만 언제든지 없어질 수 있는 팀에서, 언제든 나가라면 나가야 하는 계약직으로 일한다는 사실은 한 시도 잊을 수가 없다. 승진도 바랄 수 없다. 평생직장을 바라기 어려운 세상이라지만, 공무원들 속에 앉아 이런 불안을 느낀다는 건 분명 아이러니한 일이다.

이 여성은 전문성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안정한 고용 상태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전문직 대우’라는 것이 곧 ‘고용 안전을 보장해줄 필요가 없다’는 뜻으로 통한다면, 우리는 왜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노력해서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 것일까? 물론, “사람마다 원하는 게 다른데 어떻게 판단을 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만하다. 김용진 착학경영연구소장은 “아무리 좋은 직장도 바로 위 팀장이 괴롭히면 옮기고 싶은 직장이 된다”면서 “어떤 학력과 경력을 가졌는지, 어떤 업종인지, 지식노동자인지 육체노동자인지 등에 따라 원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좋은 일’의 기준을 세우기란 지극히 어렵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 ‘좋은 일’을 한다고 답한 인터뷰 대상자도 있긴 있었다.

30대 초 여자, “무기계약직으로 시작하지만, 좋은 직장”
졸업 후 첫 취직을 했을 때 나름대로 만족했다. 해외 출장 기회도 있고, 전공도 살릴 수 있는 곳이었다. 작기는 했지만 전문성 있는 업종이니 열심히 배워 더 큰 곳으로 옮기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안 가서 사장님이 회사를 두 개로 나눴다. 주 5일 근무제 적용을 피하려고 한 것이다. 제일 싫은 것은 ‘5분 지각하면 월급 1만원 까기’처럼 직원들이 다 싫어하는 규칙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가 커피숍 프랜차이즈에 입사했다. “아르바이트 하기는 시간이 아깝지 않니? 차라리 그 시간에 공부에 더 집중하지?”하는 말도 꽤 들었다. 아르바이트로 생각한 것이 아니었다. 다른 곳과 달리 전 직원 본사 채용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빠르면 2~3년 안에 점장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도전해 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학력, 성별 차별이 없다고 했다. 일해 보니 정말 없다. ‘능력’을 요구하기는 한다. 눈치도 빠르고, 체력도 좋고, 의욕적이어야 잘 할 수 있다. 적응 못해서 나가는 사람들도 꽤 된다. 그렇지만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 승진할 수 있다는 건 큰 매력이다.

주변에선 “그럼 정규직이야?” 하고 물었다. 처음에는 ‘무기계약직’이고 부점장이 돼야 진정한 ‘정규직’이 된다고 설명하면 걱정하는 표정도 짓는다. 그렇지만 그 차이가 당장 느껴지지는 않는다. 같은 직급끼리는 계약 형태가 동일하기 때문이다. 같은 일을 하는데 누구는 정규직이고 누구는 아닌 그런 차별은 없다. 연차‧출산휴가‧육아휴직과 같은 처우에도 차등이 없다. 성과급, 보너스도 임금에 따라 비율이 다를 뿐 모두 받는다. 첫 직장에서 분명히 정규직이었지만 이상한 점이 끝도 없이 많았던 것에 비하면, ‘무기계약직으로 시작했다’는 데 대한 불만은 없다.

대학 전공과는 다른 업종, 사무직이 아닌 일, 전문성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일,‘정규직’으로 입사하지 않았다는 점 등만 본다면 ‘좋은 일’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왜 만족한다고 했는지 납득되는 부분들이 있다. ‘정규직’이냐 ‘무기계약직’이냐는 자체가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정부에, 기업에 “어떤 일을 달라”고 할 것인가?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자. ‘좋은 일’의 기준은 무엇일까? 여전히 답하기 어렵다. 어쩌면 ‘좋은 일’의 기준이 없기 때문에 노동 관련법이 바뀐다고 해도, ‘노동 개혁’이다, ‘노동 개악’이다 정치권에서 싸워도 우리는 판단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그렇기 때문에 해고가 쉽고, 임금은 줄어들고, 고용 불안은 커진 일자리, 즉 ‘나쁜 일자리’들이 많아지더라도 우리는 알아차릴 수 없는 것이 아닐까?

다음 회에서는 ‘정규직’의 의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짚어보려고 한다. 이어서 노동시간‧삶과의 균형‧임금‧노동권‧존중 등, 일의 여러 측면에 대해 하나씩 이야기해볼 것이다. 함께 고민해 보자는 것이다. ‘좋은 일’의 기준은 있는지, 정부가, 기업이 “고용을 창출한다”고 할 때 어떤 일을 달라고 해야 할지를 말이다. 그래야 ‘미생’의 장그래도, ‘송곳’의 이수인도, ‘치즈인더트랩’의 홍설도 행복을 꿈꿀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노동 세계의 새로운 전선은 노동과 자본 사이가 아니라 좋은 노동과 나쁜 노동 사이에 그어져 있다.”
-토마스 바셰크, 『노동에 대한 새로운 철학』 중에서

글_황세원(연구조정실 선임연구원 / [email protected])
사진_이우기(사진작가)

*이 글에 실린 사진들은 희망제작소 연구원들이 일하는 모습과 사무공간을 찍은 것입니다.

화, 2015/11/2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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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제작소는 2016년 창립 10주년을 앞두고 시민 관점의 정책 제안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좋은 일, 공정한 노동> 프로젝트는 ‘좋은 일’의 기준을 찾는 설문조사를 시작으로, 우리 사회의 ‘좋은 일’이란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좋은 일자리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확산시키고자 합니다. 설문 결과는 전문가 토론을 거쳐 ‘2016 정책 제안 보고서’에 반영됩니다.

설문조사와 함께 ‘좋은 일, 공정한 노동’ 기획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 ‘좋은 일’의 기준을 만들어가기 위한 사례들을 발굴하여 함께 고민해보고자 하는 기획연재를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고, 아울러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으기 위한 설문조사에도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기획연재]
1편. 좋은 일, 공정한 노동① 어떤 일을 원하세요? 정규직이면 되나요?  [ 글 보기 ]

금, 2015/11/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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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는길

550여 명의 모금가 배출, 한국 최대의 모금가 네트워크 구성, 13개의 이론 교육과 워크숍, 실습과 멘토링이 결합된 한국 유일의 통섭 교육 프로그램 <모금전문가학교>는 한국 모금교육의 기준을 만들어 갑니다. 전국에서 모인 예비 모금가 동료들과 11주 동안 ‘모금가가 되기 위한 모든 것을’
월, 2015/07/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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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여 명의 모금가 배출, 한국 최대의 모금가 네트워크 구성, 13개의 이론 교육과 워크숍, 실습과 멘토링이 결합된 한국 유일의 통섭 교육 프로그램 <모금전문가학교>는 한국 모금교육의 기준을 만들어 갑니다. 2016년 제 14기를 맞아 최초로 교육생 소소단체를 위한 모금실습으로 전환합니다. 전국에서 모인 예비 모금가 동료들과 11주 동안 ‘모금가가 되기 위한 모든 것을’
월, 2016/02/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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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에 대한 불신과 민주주의에 대한 답답함으로 비통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쪽에서는 현대사회의 문제 대안으로 마을공동체 만들기가 한창이지만, 마을 역시 심화되는 불평등과 여러 사회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또한 ‘마을사업’ 역시 주민간의 합의나 신뢰 없이 행정의 시간표 혹은 예산에 따라 추진함으로써 많은 문제점이
금, 2016/02/0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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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노동조건과 고용불안의 현장, 바로 우리 아파트일지 모릅니다. 아파트 경비원들이 웃음 짓는 아파트, 입주민들에게도 웃음이 번지는 아파트가 될 수는 없을까요? 희망제작소가 아파트 경비노동자 고용문제 해법을 찾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월, 2016/02/1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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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비영리 영역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실무를 한 사람이 감당하느라 특화된 전문 역량을 쌓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희망제작소, 서울시NPO지원센터, (준)비영리채널네트워크에서는 비영리 활동가의 고민을 나누고, 분야 별 역량 강화를 위한 무료 유튜브 중계 강연 ‘실무충전’을 열었는데요.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된 강연의 알짜 정보를 모아 전합니다.

비영리단체에서 콘텐츠는 무척 중요합니다. 단체의 가치와 활동을 알리는 활동인 동시에 궁극적으로 잠재적인 후원자와의 관계를 맺는 디딤돌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여정을 짚어보는 비영리IT지원센터의 정승철 님의 강연을 전합니다.

홍보는 대중과의 상호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관계를 구축하는 과정은 상대가 누구인지 파악하고, 나의 매력을 알리고, 자주 소통해서 ‘친구’가 되고, 이벤트나 기념일을 챙기며 꾸준한 관리와 성장으로 매력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신뢰를 쌓아 위기를 극복하고, 가끔은 새로운 시도로 지루함을 이겨냅니다. 서로의 성장을 보며 지난 시간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는 이러한 과정이 사람과 사람에서만의 관계가 아니라 단체나 시민과의 관계 형성 과정과도 유사합니다.

‘단체에서 관계 맺고 싶은 대상은 누군가요?’라는 질문에 일반 시민이라고 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읽고 싶은 콘텐츠, 알찬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관계를 맺고 싶은 ‘누군가’에 관해 구체적으로 상을 먼저 그려보는 게 필요합니다. 지금부터 좋은 콘텐츠로 가는 여정을 소개합니다.

좋은 콘텐츠는 마음을 움직이고, 행동에 옮기게 하고, 목적을 달성하게 하는 콘텐츠로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콘텐츠 제작 과정은 보통 아이디어를 내고 → 조직 자원/니즈 파악해 → 기획하고 → 설득해서 → 제작 → 확산하는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좋은 콘텐츠 제작을 위한 6가지 질문

1. 요즘 사람들의 관심사와 부합하는가.
현재 사람들은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삶을 사는지에 대한 점검, 조사가 필요합니다. 현재 사람들의 관심사를 조직의 미션, 서비스, 캠페인에 접목한 콘텐츠 기획을 시도합니다.
트렌드 조사 사이트 – 실무충전 즐겨찾기 마케팅활용도구 참고

2. 조직의 목표와 부합하는가?
기획이 조직의 요구(조직의 당면 과제)와 목표(조직 내 합의된 목표)에 부합하는지, 그리고 가용할 수 있는 자원(예산, 인력)에 관한 점검도 필요합니다.

3. 스스로 ‘정리’가 되었나?
목적, 대상, 메시지, 목표, 달성방법, 대안, 일정, 예산 항목 등으로 구성된 기획안 작성을 통해 보다 명확한 내용을 정리합니다.

4. 조직을 설득할 수 있는가?
정리된 내용은 설문조사를 실시하거나 조직 내 충분하게 공유해 의견을 수렴합니다. 의견 수렴을 통해 기획안이 수정될 수도 있습니다.

5. 기획처럼 만들 수 있나?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에는 자체 제작과 외주 제작이 있습니다. 자체 제작은 명료한 메시지와 가독성이 좋게 제작합니다. 직관적인 인포그래픽, 픽토그램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이미지는 채널별 최적화 된 사이즈를 참고해서 제작합니다. 참고할 만한 사이트
외주 제작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오랜 파트너를 만들어간다는 관점, 관계 형성을 위한 과정으로 추진합니다. 계약 전 레퍼런스 체크는 필수이며, 기획 및 콘텐츠의 맥락에 대해 충분히 나눕니다. 이미지와 배경 음악, 폰트 등 저작권과 관련한 부분은 주의해서 확인합니다.

6. 상대의 언어로 이야기 하는가?
보도자료, SNS 포스팅 모두 중학생 수준에서 알아볼 수 있도록 작성합니다. 특히 영상은 빨리 흘러가기 때문에 더 쉽고 명료하게 메시지를 작성해야 합니다.

비영리 활동가가 현장에서 생긴 고민을 질답 형식으로 소개합니다.

Q. SNS 콘텐츠를 연령 별 구분해 작성해야 할까요.
여력이 된다면 대상을 세분화해 톤 앤 매너를 유지해서 접근하면 좋습니다. 연령 별 SNS 선호 매체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2030대 인스타그램, 4060대 페이스북, 1060대 유튜브입니다.

Q. 잘 읽히는 홍보 콘텐츠는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요.
핵심을 앞쪽에 배치하는 두괄식으로 쓰되, 제목 선정이 중요합니다. 맞춤법 검사를 필수로 진행하고요. 글의 분량으로 봤을 때 대체로 이미지- 짧은 글- 긴 글 순으로 전달 효과가 높습니다. 보도자료와 함께 카드뉴스, 인포그래픽 이미지 등의 기획을 병행하는 게 좋습니다.

Q. SNS 운영 전략은 어떻게 짜는 게 좋을까요.
콘텐츠에 걸맞은 채널을 선정하고, 채널별 타깃 대상 그룹 설정한 뒤 상호 소통하는 관계 형성이 중요합니다. 단기적으로 예산을 투입하는 게 필수이고, 약 1~3년의 기간 동안 꾸준한 운영하는 게 좋습니다. 채널 운영할 때 다양한 시도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업무 일과 중 정기적으로 특정 시간을 할애해 댓글 소통을 진행하거나 참여 이벤트(퀴즈)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Q.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데 꾸준함과 신박함 무엇이 더 중요한가요.
꾸준함이 담보돼야 채널의 성장과 사용자와의 관계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신박함은 잠재고객의 ‘초기 유입’을 이끄는 요소입니다.

Q. 주간으로 보면 효과적인 콘텐츠의 발행 수는 몇 개가 적당한가요.
가장 좋은 것은 매일 게시하는 것입니다. 채널 별로 차이는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블로그는 하루 3개 이상을 넘기면 피로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 트위터는 많이 보낼 수록 좋다는 리포트도 있습니다. 문제는 기관이나 담당자의 ‘몰입할 수 있는 시간’ 입니다. 기관과 담당자가 감당할 수 없는 콘텐츠 개수는 오히려 지속가능성을 낮춥니다. 주 1회라도 꾸준히, 정기적으로 (요일과 시간대를 특정하면 좋습니다) 발행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Q. 비영리단체 SNS 계정의 경우 단체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반영하면 다소 딱딱한 콘텐츠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새로운 시도를 위해 조직 내부를 어떻게 설득하나요.
SNS를 포함하는 디지털 마케팅을 ‘재밌게’, ‘재기 발랄하게’, ‘참여자 소통형’으로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콘텐츠 제작과 발신에 관한 조직 결재라인의 최소화가 필요합니다. 조직 홍보 및 메시지의 전체 방향성과 ‘결’은 연초 또는 분기별 조직 내 의사결정권자와 치열하게 논의하되 그 틀을 설정한 후로는 ‘실무자-의사결정권자’ 체계 혹은 ‘실무자-팀장’ 체계로 콘텐츠 게시가 이뤄지는 게 좋습니다. 물론 이 방식은 실무자가 스스로 역량과 책임감을 갖춰야 합니다.

Q. SNS 채널을 여러 개 운영하는 게 좋은 지, 하나라도 제대로 하는 게 좋은 지 궁금합니다.
조직의 마케팅/홍보 역량(예산, 인력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하나라도 제대로’ 쪽을 추천합니다. 하나를 제대로 했을 때 조직과 실무자의 관련 역량도 쌓이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멀티채널 전략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어느 단체는 인스타그램을 하던데 우리는 왜 안 해?’라며 접근하는 방식이 가장 위험합니다.

Q.현재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트위터 등 여러 채널을 운영 중인데, 어떻게 콘텐츠를 제작해야 할까요.
멀티채널 전략를 사용할 때 기본은 ‘원소스멀티유즈’이지만 단순히 ‘복사해 붙여넣기’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해당 채널의 이용자의 특성과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에 맞춰 콘텐츠를 재구성하는 어려운 작업이 존재합니다. 평소 ‘SNS 트렌드 리포트’를 참고하며 콘텐츠 전략을 구사해야 합니다.

Q. SNS 운영 성과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SNS 채널에 따라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인사이트 지표를 먼저 분석하는 게 좋습니다. 최근 기업들은 ‘좋아요’를 누르지 않는 SNS 성과도 분명 존재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SNS 채널의 인사이트 지표에서 얻는 정량적 수치와 함께 기관이 얻을 수 있는 유무형의 브랜드 성과와 가치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Q. 언택트 시대, SNS 운영 전략이 달라지는 지점이 있을까요.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 위주, 온라인 소통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SNS 콘텐츠는 더욱 ‘재미’나 ‘위로(공감)’를 다룬 콘텐츠가 주목 받을 것입니다. 반면, 고객의 반응은 열광 또는 냉소 반응 등으로 양분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댓글로 소통할 때 날카로운 반응이 나타날 수 잇기에 댓글 대응은 더욱 세심하고, 신중하게 살펴야 합니다.

금, 2021/02/2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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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달팽이공부방에서는 김정후 박사님을 모시고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주민참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시민들이 대화와 토론, 타협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행정과의 소통을 통해 그 의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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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 밑이 어둡다? 열악한 노동조건과 고용불안의 현장 바로 우리 아파트일지 모릅니다. 아파트 경비원들이 웃음 짓는 아파트, 입주민들에게도 웃음이 번지는 아파트가 될 수는 없을까요? 아파트 경비노동자의 고용문제 해법을 찾는 사다리포럼에 참석하셔서 함께 공론의 장을 열어주시길 바랍니다.
수, 2016/03/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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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16/03/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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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16/04/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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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진로와 다가올 미래사회에 대해 청소년이 직접 듣고 생각하고 질문하고 말해보는 상상학교. ‘나’와 ‘우리’가 함께 ‘삶’과 ‘일’에 대해 묻고 이야기하는 열린 상상의 장이 열립니다. 미래가 궁금한 누구나 일과 삶에 대해 질문하고 싶은 누구나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누구나 모두에게 열려있는 상상학교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목, 2016/06/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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