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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의 환경활동① – 불교대학 환경활동 소개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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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의 환경활동① – 불교대학 환경활동 소개 이렇게

admin | 일, 2020/10/18- 08:50
용인법당

비즈왁스랩 만들기. 비닐과 랩 ZERO!

민찬희 | 경기도 용인시



봄불교대학생에게 용인법당 환경활동 소개

지난 8월 3일 월요일, 봄불대생들이 처음으로 용인법당을 방문했습니다.
법당에서 법회 의식 체험하기, 법당 둘러보기, 절하는 방법, 명상하는 방법 등 총무님과 봄불대꼭지님이 꼼꼼하게 차분하게 진행하셨습니다. 환경영상 보기, 환경물품소개, 환경활동하기 등도 진행하였습니다.
그래서 ‘비즈왁스 랩 만들기’를 해 보았습니다.

비즈왁스 랩 만들어 보아요~

비즈왁스 랩(BeesWax Wrap)이 뭔가요?

영어로 보면 훨씬 이해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비즈왁스는 비즈(Bees)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꿀벌’이 만들어 내는 물질로, ‘밀랍’이라고 불립니다. 왁스라는 말로는 반들반들한 고형의 기름이 연상되시죠. 비즈왁스는 벌의 추출물로 만든, 기름 성질이 있는 고형의 물질입니다. Wrap은 우리가 알고 있는 비닐 랩을 말합니다. 자장면, 짬뽕 시켜 먹으면 씌어져 오죠. 마트에서는 채소나 과일의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비닐랩 포장을 많이 합니다.
결론적으로, ‘비즈왁스랩’은 꿀벌에서 추출한 기름 성질이 있는 물질로 만든 랩을 말합니다. 꿀벌에서 추출한 물질이다 보니, 항균 효과가 있고, 기름 성분이 있다 보니, 습기를 막아주고, 방수 효과가 있습니다.

비즈왁스랩은 어디에 쓰나요?

우선, 밀폐용기나 비닐 랩을 대신해 과일과 채소 등을 보관하는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과일, 채소를 비즈왁스랩 위에 올려놓고, 감싸고 손으로 살며시 눌러 천을 오므리면 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습기를 막아주고, 항균 작용도 있어 과일과 채소를 일정기간 보관하는데 쓸 수 있습니다. 오이, 브로콜리, 가지, 무우, 파, 고추, 호박, 당근, 사과, 바나나 등 대부분의 채소와 과일을 보관하는데 쓸 수 있어요. 시중에 팔고 있는 밀폐용기나, 비닐 랩에 비해 밀폐력이나 보관력은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덜 기능적이고, 덜 위생적이고,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지만, 환경을 생각한다는 마음에 양보한다면, 마음이 너그러워져 자주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는 뚜껑, 혹은 덮개용으로도 쓸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커다란 볼에 불고기를 양념에 재워 놓고, 냉장고에 잠시 넣어둘 때 비닐 랩 대신 비즈왁스랩을 사용합니다. 부침개, 전 등을 부쳐 놓고, 잠시 덮어 둘 때도 사용해 보세요.

사진**
천을 놓고 비즈를 뿌리고 종이호일 덮고
다리미 최강으로 해서 누르면 녹아 천에 왁스가 입혀져요.
비즈가 다 천에 묻으면 천 양끝을 잡고 팔랑팔랑 흔들어 말리면 열기가 빠지고 마릅니다.
천에 비즈를 뿌려요
이게 비즈랍니다

비즈왁스는 어디서 구입하나요?

인터넷에 ‘비즈왁스’ 라고 치면, 잘 나와 있습니다. 1kg에 15000원 정도 입니다. 충분히 많은 양입니다.

비즈왁스랩은 어떻게 만들죠?

1. 재료 : 비즈왁스, 다리미, 종이 호일, 신문지, 못 쓰는 달력종이(두껍고, 뒷면이 흰색이라 좋음), 천
2. 순서
– 책상 위에 신문지를 두툼하게 깝니다.(비즈왁스가 녹아 책상을 오염시킬 수 있음)
– 신문지 위에 달력지를 이중으로 깝니다. (신문지 위에 바로 사용할 경우 신문지 인쇄성분이 천을 오염시킬 수 있음)
– 천을 펼쳐 놓고, 천위에 비즈왁스 알갱이를 골고루 놓아 줍니다. 그 위에 종이 호일을 덮습니다.
– 다리미를 가장 높은 온도로 맞춰 놓고, 천의 가운데부터 꾹 눌러 왁스를 녹입니다.
– 가운데를 중심으로 녹아져 나오는 왁스를 옆으로 눌러 가면서 천에 왁스를 입힙니다.
– 천의 끝부분까지 왁스가 입혀지도록 신경 씁니다.
– 종이 호일은 떼어내고, 천을 조심히 달력지에서 분리 합니다
– 천의 양쪽 끝을 잡고 위 아래로 흔들어 말립니다.(금방 왁스가 굳어요).

세탁은 어떻게 하면 되나요?

비즈왁스랩은 왁스를 입혔기 때문에, 차가운 흐르는 물에 씻으면 됩니다. 잘 말린 후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더운 곳은 왁스가 녹아 묻어나올 수 있습니다. 오랜 사용 후엔, 천위에 비즈왁스를 다시 입혀 왁스층을 보완하면 됩니다.

천에 대한 설명을 더 해 드리고 싶어요

이번 활동에서 사용한 천은 봄불대 꼭지님의 아드님이 쓰시던 이불 천이었습니다. 이불 천으로 쓰임을 다 하고, 장롱 어딘가에 보관되어 오던 천이 비즈왁스랩으로 재활용이 되어 다시 쓰이게 되었지요. 이불 천을 잘라 쓰게 되니, 충분히 천을 얻을 수가 있어 많은 도반들이 만들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예쁘고 세련된 천을 사서 만들어 보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에게 작아져서 못 입는 여름옷 잠옷 등 면으로 된 얇은 천(고열로 왁스를 입혀야 하기에 면천이 좋고, 왁스를 입히면 두꺼워지므로 얇은 천이 좋음)을 사용한다면, 두 번의 환경 실천을 하게 되는 셈이죠.

어떠셨나요? 비즈왁스랩

법당 도반들과 환경활동으로 비즈왁스랩 만들기 시간을 한번 가져 보세요. 멋진 환경실천활동이 될 것입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9·10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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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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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청년법당

온라인 산책 ‘우리 같이 걸을래?!’

노소혜 I 서울특별시 서초


에코붓다를 지향하지만 현실은 에코중생인 우리들을 위한
서초청년 환경활동 “에코중생 프로젝트”

마음작용 원리인 “신해행증”에 따라 프로그램을 기획함
그것은 바로, [마음열기], [바로알기], [실천하기], [지속하기].
지금까지 진행한 프로그램은 네 개 중 첫 두 개.

– 신, 마음열기: [온라인산책]
: 환경에 마음이 안나는 에코중생인 청년들을 환경이슈에 적극적인 에코붓다가 될 수 있도록 돕는다.

– 해, 바로알기: [환경 학교]
: 환경에 대한 바른 이해 없이 실천하던 청년들에게 이치에 맞는 환경실천을 하도록 돕는다.

– 행, 실천하기: [바다쓰담] 기획서 제출했으나 코로나 격상으로 대기 중입니다.
: 환경활동을 소극적인 의미의 ‘하면 안 되는 것’ 에서 적극적 의미인 ‘하면 재미있는 것’으로 인식되도록 돕는다.

– 증, 지속하기: [온라인 잡지]연말에 발간예정입니다.
: 환경에 이미 관심도 있고 실천도 하지만 지속적인 활동 부재로 관심이 식어가는 청년들에게 꾸준한 자극을 주어 환경에 깨어있도록 돕는다.


코로나로 직접 대면이 어려워진 9월 초가을, 서초 청년 법당 에코중생 6명은 각자 집근처에서 마스크를 안전히 쓰고 산책을 1시간동안 하며 단톡방에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는 에코중생 첫 프로젝트 |온라인 동네 산책|을 실시했다. 단체 모임이 조심스러운 때에 안전하게 각자 바깥바람을 쐬자는 취지에서 나온 아이디어였다. 참가대상은 서초 법당 청년들. 다 같이 모일 수는 없어도 인터넷으로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돌아다니니 시공간을 넘어 다 같이 걷는 듯한 느낌이 나는 사이버 프로젝트였다.

처음 실시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다들 여러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그전에 각자 시간대를 정해 놓고 한 시간 정도 집 주변을 걸어 다니면서 사전조사를 했다.

– ‘사진을 단톡방에 올리고 그에 대한 답변을 받으니 정말 같이 수다 떨며 걷는 느낌이 난다’
– ‘미션을 만들어서 그에 대한 사진과 영상을 찍어 공유하는 것도 재밌겠다’
– ‘오랜만에 푸른 식물들을 보니 주중의 스트레스가 정말 풀리는 기분이다’

등등의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에코중생들은 다들 프로젝트 준비에 열심히 임했다. 미리 참가자가 되어보니, 처음에는 주말에 나가기 귀찮고 집에 누워서 게으름 피우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그 마음을 건너뛰고 집에 나오니 그동안 컴퓨터 스크린에서 나오는 전자파와 핸드폰 메시지들에 지쳐 있던 눈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고 오랜만에 보는 식물들의 푸른빛이 반가웠다.

산책 중 하자는 미션으로는 길에 버려진 마스크 사진찍기, 쓰레기 줍기, 나무랑 같이 얼굴 보이게 사진찍기 등등의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웹자보와 홍보문구까지 만들고 나니 얼추 준비가 완료된 것 같았다.

9월 13일 오전 9시 50분!
에코중생 스태프들까지 총 13명의 청년들이 단톡방에 모였다. 사전조사 할 때는 오후에 비가 오고 날이 흐려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그날 하늘은 푸르고 가을 햇볕이 쨍쨍했다. 산책에 앞서 환경에 대한 스님의 법문영상을 미리 본 다음 자기소개와 동네자랑, 산책을 앞둔 마음을 화상으로 나누었다.

– 저는 서초구에 있습니다. 기대되고 재밌는 마음입니다.
– 저는 관악구에 있습니다. 설레는 마음입니다.
– 저는 한강공원에 있습니다. 떨리면서 긴장되는 마음입니다.

여러 들뜬 마음과 미션에 대한 포부를 발표한 다음, 마스크를 안전하게 쓰고 밖으로 나갔다. 온라인 산책이 시작됐다!

늘 걷던 길인데도 온라인 산책중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달라보였다.

갑자기 익숙하던 것들이 어색해 보였고, 사진을 단톡방에 올려 처음 보는 사람들과 뭔가를 공유하기가 부끄럽고 어색했다. 주말 오전 사람들이 없는 길거리에 서있으니 더 뻘쭘한 기분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나 둘 조심스레 올라오는 사진들과 그에 대한 호응을 주고 받다보니 분위기가 금세 들떴다. 집 주변 작은 것 하나하나 관찰하며 걸어 다니니 작은 거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았고 다 같이 볼 수 있도록 공유하고 싶었다. 참가자 분이 추천해준 좋은 음악을 들으며 다른 사람들이 어떤 시간을 보내는지 확인하라 길가에 난 꽃 하나라도 더 자세히 들여다보라 바삐 움직이니 약속했던 한 시간이 금방 지나갔고 다시 집에 가서 화상으로 닫는 마무리를 할 시간이 됐다.

집에 되돌아가는 시간을 잘못 계산해서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걸어야 했다. 각자 자신이 어딜 산책하다 왔는지 간단하게 소개했다. 몽마르뜨 공원, 정릉천, 우면산, 왕숙천 등의 다양한 지명들이 나왔다. 가볍게 집 근처를 돌아다닌 사람도 있었고, 집게와 쓰레기봉투를 들고 쓰레기를 열심히 주우며 산책에 집중한 참가자도 있었다.

산책을 한 방법은 다 달랐지만 하고 난 마음으로는 좋은 마음, 부듯하고 상쾌한 마음, 개운한 마음, 들뜬 마음, 조급하지만 행복하고 가벼운 마음과 주변 자연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이 많이 나왔다. 온라인 산책을 하며 환경실천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는 반응도 다수였다.

코로나에도 도반들과 온라인으로 연락하며 나들이 할 수 있었다는 점이 이번 온라인산책의 최고 장점이었다.

아쉬운 점으로는 미션을 수행하느라 산책에 집중을 못했다는 점이 제일 많이 꼽혔다. 이에 대한 대안 방법으로는 산책 앞뒤로 명상하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두 번째로는 시간의 촉박함이 많이 꼽혔다. 몇몇 도반 들이 집에 돌아가는 시간이 모자라 닫는 나누기 시간을 10분만 늦추자고 메시지를 보내왔음에도 약속된 시간에 닫는 나누기가 진행됐는데 그때 모두 정신없는 분위기에서 나누기를 하느라 다들 부산스러웠다. 산책시간을 늘리고 프로그램이 끝나기 10분전이 아닌 산책 중간에 다시 돌아가라는 알림을 하는 게 좋겠다는 피드백이 제기됐다. 이런 다양한 의견들이 있어 다음 온라인 산책은 더 준비가 잘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반들에게 수여한 상>

비둘기가 좋아하는 상 : 위 사람은 에코중생 프로젝트 ‘우리 함께 걸을래?’에 참여하여 비둘기들에게 사랑받으며 쓰레기 줍기 미션을 실천하고 환경실천에 힘썼기에 이 상장을 수여합니다.

개미개미상 : 창피함을 무릅쓰고 쓰레기를 주우며 미션을 실천하고 환경실천에 힘썼기에〜

유재석 닮은 상 : 리포터처럼 영상으로 동네를 널리 알리고 미션을 실천하고 환경실천에 힘썼기에〜

부처님 귀에 귀걸이 상 : 꽃을 귀걸이로 만들어 사진을 찍는 등 환경실천에 힘썼기에〜

나무타잔상 : 아아아아아아~~~~~

우면산 인싸상 : 우면산을 접수하여 적극적으로 미션을 실천하고 환경실천에 힘썼기에〜

동네 미화원상 : 집게를 준비하여 적극적으로 동네 청소를 하고 환경실천에 힘썼기에〜

구름왕상: 구름 한점 없는 날씨에 구름 사진 미션을 실천하며 환경실천에 힘썼기에〜

호응왕상: 본인의 미션도 충실히 실행하고 도반들의 사진에도 호응을 해주며 환경실천에 힘썼기에〜

알리미상: 소통방에서 알리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환경실천에 힘썼기에〜

밀행제일상: 소리 소문 없이 보라매공원의 쓰레기를 주으며 환경실천에 힘썼기에〜

에너지 1등급 상: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한 번에 사진을 올리며 에너지를 절약한 바~

아이스크림왕왕상: 아이스크림을 사먹을 정도의 여유로 미션 수행에 임하며 환경실천에 힘썼기에~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11·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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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20/12/0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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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잎 접시에 담긴 나눔과 비움

글_이영숙 / 싱가포르

사계절 모두 싱그러운 초록빛을 한껏 발산하는 싱가포르. 이곳 식물들은 적도 햇살과 시원한 빗줄기로 무럭무럭 자라 정원 도시를 만들어가요 .이 자연을 아끼는 마음으로 10월에 처음으로 나비 장터를 법당 가까운 콘도에서 열어봤어요.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궁금하시죠? 구경하러 오세요.


바나나 잎 접시

먼저, 우리 음식 솜씨를 교민들, 현지인들과 나누어봤어요. 김치, 콩자반, 우엉과 연근조림, 맛 간장, 떡볶이, 김밥, 샌드위치, 식혜와 비트 차를 준비했어요. ‘이 많은 메뉴를 어떻게 다 하지?’ 덜컥 겁부터 났는데요. 맛있는 반찬을 챙겨 가시는 교민들을 보면서 풍성하게 준비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맛이 좋고 마음 푸근한 회원님들의 요리 재능기부가 고귀한 재료가 되었습니다.


음식들을 일반인들에게 전달할 때 환경을 배려한 아이디어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천연재료인 바나나잎을 재래시장에서 사서 함께 재미나게 닦았어요. 사각형으로 자른 바나나 잎위에 김밥과 떡볶이를 담아내니 훌륭한 접시가 됩니다. 인도 남부와 동남아시아에 흔한 바나나잎은 폴리페놀이라는 항산화 제가 많이 함유되어있어서 몸에도 유익합니다. 올해 3월부터 베트남과 태국 수퍼 체인에서도 플라스틱 대신 이 잎으로 야채를 포장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식혜는 구매자가 들고 온 텀블러에 판매했고 일회용 컵은 사용하지 않았어요. 판매한 김치 및 다른 음식은 재사용 가능한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서 들고 오신 장바구니에 넣어드렸어요. 최양희 회원님이 직접 집에서 말린 비트 차는 회원들이 한 달 동안 모은 유리병들을 재활용했어요. 광고를 보고 많은 분이 장바구니를 들고 오셨어요. 하지만 못 가져오신 분들에게는 천 가방을 권해드렸습니다.

한쪽 코너에는 이수현 회원님이 한국에서 가져오신 재료로 아이들과 알록달록한 목걸이를 만들어봤어요. 어린이들이 부모님, 친구와 함께 구슬을 하나하나 꿰면서 바나나 잎에 담긴 김밥을 먹어봅니다. 플라스틱 접시보다 더 안전하고 색감도 좋습니다. 여기와서 물건의 소중함과 쓰레기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네요.

환경 물품 정보를 알릴 자리도 마련했어요. 면 생리대와 뒷물 수건은 한국 교민, 싱가포르 사람들에게 낯선 품목이지만 사용하면 지구에 특히, 우리 몸에 얼마나 좋은지 알려드렸어요. 이날 접어서 핸드백에 쏙 들어가는 세련된 장바구니는 인기가 많았어요.

2018년 7월 31일 현지 신문, 스트레이트 타임스에 의하면, 17억 7천만 개의 플라스틱이 매년 싱가포르에서 소비되고 있습니다. 이 조사는 큰 슈퍼마켓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니 재래시장과 작은 가게들까지 포함하면 그 수치가 엄청납니다. 싱가포르 가정에서의 재활용은 21%일 뿐이랍니다. 하지만 저희 회원들은 플라스틱 사용과 음식 쓰레기를 줄이는 환경 시민임을 자부합니다. 환경특강 이후 회원들이 장바구니, 텀블러, 수저집을 들고 다니는 게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쓰레기는 더 줄이고 환경에 깨어있는 시간은 늘려 가려 합니다.


나누고 비우면서 알게 된 것들

회원들과 지인들의 물건들을 깨끗이 정리해서 내어놓았어요. 9월부터 법당 한쪽에 옷걸이를 만들어 놓고 아직은 더 입을 수 있는 옷과 가방들이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책, 장난감도 제법 모였어요. 매일 30도 넘는 더운 날씨에 비지땀을 흘리면서 비울 물건들을 들고 오셨어요. 내게 필요 없는 옷들, 신발, 기타가 다른 집에 가서 잘 쓰이기를 기대해봤어요.

장터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한 분이 드레스를 입고 미니 런웨이를 하셔서 한바탕 웃었네요. 반짝이는 파티 원피스를 찾아 입은 아이의 함박웃음도 기억이 나고요. 싱가포르에는 옆 나라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에서 일하러 온 가사도우미들이 많이 살아요. 그분들이 이 물건들을 자기 고향으로 보내기도 합니다. 더 많이 비울수록 필요한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는 걸 또 배웠습니다. 입고 나갈 옷이 없다고 궁시렁거렸지만 옷장에 모시고 사는 옷들이 많다는 것도 알았어요. 많은 걸 가졌으면서도 항상 부족하다고 투덜대는 우리의 마음도 보게 되었고요. 이렇게 비우고 보니 집도 법당도 한결 더 뽀송뽀송한 느낌입니다.


생각과 마음과 행동을 모아서

‘손이 무섭다!’고 한 회원님이 하신 말씀이 실감이 났어요. 많은 음식을 어떻게 다 준비할까 걱정이 되었거든요. 하지만 모두가 시간을 쪼개 씻고, 자르고 조리하니까 맛있는 음식들이 정갈하게 나왔어요. 싱가포르 정토법당에는 음식 맛을 빛내시는 보석 같은 회원님들이 많이 있어요. 나비 장터 이후에도 맛있는 김치와 반찬을 계속 물어보는 지인들이 있어서 무척 행복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이번 나비 장터를 하면서 또 하나의 기쁨이 있었다면 준비하는 과정이었을 겁니다. 모두 바쁘신 회원님들이 같이 모여 봉사를 했습니다. 오랜 외국 생활에서 우리 명절을 잊고 지내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렇게 도란도란 함께 손을 모으니 잔치 준비하는 기분이었어요. 싱가포르 전에는 어디에서 사셨는지, 그 나라에서는 어떻게 환경에 신경을 썼는지 등 김치를 버무리고 우엉을 자르면서 아이디어를 모아보았습니다.

많은 분이 잠을 설쳐가며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봉사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이런 거 하면 뭐 하나?’ 하는 마음에서 ‘저렇게 하니까 되는구나!’로 가슴 깊이 감동을 하였습니다. 우리 모두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정성스레 준비하고 요리한 음식들은 건강한 맛으로 이웃들에게 돌아갔습니다. 나비장터를 진행하면서 환경을 더 생각하게 되고 우리의 소비습관을 바라보게 되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19년 11-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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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20/01/30-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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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법당

온라인 나비장터로 행복해졌어요

황윤숙 | 경기도 부천시 소사

9월 전국에 상시 온라인 나비장터가 제안되기 전, 소사에서 7월에 자체적으로 진행한 일명 ‘게릴라 온라인 나비장터’를 소개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 오프라인 나비장터를 위해 물품을 모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부처님 오신 날 법당에서 행사를 못하게 되면서 물건은 쌓여 있고, 행정처에서 온라인 나비장터 운영에 관한 지침이 공유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고~ 그래서 일회성 온라인 나비장터를 진행해본 이야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1. 교실별, 모둠별로 공지를 내보냈습니다. (아래)

온라인 장터(이하 나비장터)

• 날짜 : 7월 25일(토) 10시~12시(딱 2시간)

• 추진배경
정토회 대부분의 활동이 온라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지난번 부처님 오신 날 나비장터를 열고자 모았던 물품들에 대해서만 ‘온라인 나비장터’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물건의 가치를 다시 살려, 소비를 줄이고, 물건의 쓰임이 다할 때까지 최대한 활용하여, 환경을 보호하는 정토행자로서의 삶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안 쓰는 물건은 나누고 비움으로써 물건을 재활용한다는 취지로 개설했습니다.

• 참여방법
모둠장님이나 교실꼭지님께 신청해주시면, 별도의 소통방에 초대 드리겠습니다.


2. 온라인 나비장터 톡방을 꾸려 아래의 일정안내를 했습니다.

• 진행일정 : 7월 25일 토요일10시~12시(2시간)
• 진행방법
1) 1번~30번까지 물품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2) 올라온 물품 중, 본인이 필요한 물건의 번호를 댓글로 답니다.

• 물품 수령방법
1) 지정된 시간에 법당에서 물품 가져갑니다.
– 25일(토): 2:30~3:30 (봉사자: 신학철)
– 26일(일): 10시~11시 (봉사자: 황윤숙)
2) 부득이하게 지정된 시간이 어려우신 분은 개인적으로 말씀주세요
3) 28일(화)까지 물품 수령 완료해주세요.
4) 물건에 가격은 없습니다.
물품 수령 시, 비치된 자율 보시함에 마음만큼 보시금을 넣어주세요.
5) 모인 보시금은 JTS에 전달하겠습니다.

• 온라인 나비장터 진행은 이렇게 합니다. (지침 사진첨부)


3. 진행 당일

• “나는 행복을 전하는 수행자입니다.”(3번)
• 지금부터 온라인 나비장터를 시작하겠습니다. 짝!짝!짝!
• 수행적 관점
온라인 나비장터가 아니어도 주변 가까운 곳에서 더 좋고, 더 새것인 물건을 살 기회는 얼마든지 있고, 어찌 보면 법당 온라인 나비장터가 귀찮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우리가 온라인 나비장터를 추진하게 된 것은, 물건의 가치를 다시 살려, 소비를 줄이고, 물건의 쓰임이 다할 때까지 최대한 활용하여, 환경을 보호하는 정토행자로서의 삶을 실천하고자 함입니다. 또한 JTS에 전달하여, 이 세상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께 잘 쓰일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입니다. 나비장터가 진행되는 동안 이러한 수행적 관점을 새기며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 올려드린 와 을 다 읽어보신 후에, 나비장터에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사진 다 올렸습니다. 자유로이 필요한 물건을 골라보세요^^
수행적 관점을 유지하기 위해, 형식에 맞추어 댓글을 남겨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00번 물건은 제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해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4. 나비장터 마치며

• 이상으로 온라인 나비장터 모두 마치겠습니다. 짝짝짝!
• 마무리 나누기
“나는 행복을 전하는 수행자입니다” (3번)
이번 나비장터에 참여하시면서 일어났던 마음, 소감, 건의사항을 자유롭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5. 나누기 내용

– 온라인이라 나비장터의 개념을 어떻게 전달해야 하나 고민이 참 많았었습니다. 또한 수행적 관점을 어떻게 접목시켜야 하나 나름 고민도 하면서 준비했는데, 준비과정부터 재미도 있었지만, 막상 시작에 다들 환호해 주시니 너무 재미났습니다. 마침 백중기간이라 보시금도 JTS에 전달하여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나비장터 만들어주신 도반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 무소유, 텅 빈 충만감. 불필요한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라는 법정스님의 말씀도 새기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법당에서 미리 찜해 놓은게 있는데, 혹여 다른 분이 필요하실까 해서 늦게 찜했습니다~ㅎ. 함께 동참해서 좋았습니다.
– 물품이 소박해서 사실 걱정되었습니다. 근데 실제 해보니 이렇게 호응이 좋으실 수가~ 덕분에 신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사고 버리고 사고 버리고.. 너무나 쉽게 사고 싫증이 나거나 필요하지 않으면 막 버렸습니다. 그나마 수행을 하면서 내가 사는 환경도 한번 돌아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적절한 소비를 통해 서로 다 좋은 것 같고, 마침 필요했던 물건을 구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잘 쓰겠습니다.
– 새로운 경험이 재미있었습니다.
– 충동구매를 막기 위해서도 장에 가기 전 메모를 해서 가야겠습니다.
–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신나고 즐거웠습니다. 법당이 따뜻해지는 느낌입니다.


6. 준비내용과 총평

1) 사전준비
• 활동 모둠 내 환경꼭지님들과 사전 준비
• 모인 물품 사진 촬영 후 물품에 번호 매기기. 보기 편하게 사진 편집.
• 각 모둠별, 교실별 사전 신청자 파악 -> 온라인 나비장터 톡방 구성
• 물품 수령 목록, 자율보시함 배치
• 법당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비활동가들의 물품 수령을 위해, 정해진 시간에 봉사자 배치
• JTS 돼지 저금통, 후원신청서, 정토지도 물품 옆에 두어 홍보 및 분양

2) 당일 진행
•많은 분들의 환호와 적극적인 참여로 빠르게 진행됨. 2시간 계획이었으나, 물품 처리가 빨라지면서 1시간 만에 마무리
•총 보시금 181,200원 JTS에 전달함

3) 총평
자칫 상거래처럼 비춰질 수 있는 온라인 장터에서, 수행자로서 마음 챙김 할 수 있도록 안내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9·10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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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2020/10/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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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100일간의 환경실천 프로젝트 이야기

신영옥 | 경기도 광명시


Ⅰ. 환경실천 100일 프로젝트 활동을 하게 된 배경

법당 소사 쓰는 작업에 참여하면서, 광명 법당은 법당 개원부터 환경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했고, 다양한 실천 사례들이 축적된 법당임을 알았다. 코로나로 법당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꾸준하게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없을까? 고민했다. 그러던 중 정토회 행정처에서 제공해준 공유드라이브 자료실 사회활동 환경 폴더에서 많은 자료를 보게 되었다. 그 중에서 100일 동안 환경실천을 진행한 사례를 실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0일 실천 후 나와 도반들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할까? 기대되었다. 그리고 코로나로 봉사 소임이 줄어든 환경 모둠 꼭지에게 모둠 내 환경실천을 안내하는 역할로 봉사 시간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사업을 제안하게 되었다.

Ⅱ. 백일 간의 실천 내용 : 환경실천 나누기

다음과 같이 거의 매주 환경실천 과제를 소통방들에 올리고, 소통방 참가자들이 환경실천 나누기를 올리도록 하였다. 많은 내용들이 올라왔지만, 여기서는 지면상 조금만 싣는다.

1주 차 : 공양 게송하고 적당량 덜어 남김없이 먹기

반찬 수 증가로 그릇이 많아졌어요. 닦아 먹는 김치나 무를 준비해야겠어요.

2주 차 : 고기 적게 먹기, 채식하기

채식하기 아보카도 샌드위치 했어요. 우유는 대체제가 없어요^^

3주 차 : 일회용 컵 대신 내 컵 가지고 다니며 쓰기

(시계방향으로)
1. 개인 컵 쓰려면 저쪽 사무실로 건너가야 해서 그만 종이컵에 실패 사례 ㅠ
2. 텀블러 사용하여 커피 마십니다~~
3. 대나무 칫솔을 사용합니다~
4. 텀블러로 밀크티 마셔요^^
5. 저도 텀블러에 라떼~

친구들 모인 까페에서 텀블러에 받고 개인 컵에 따라 마셨어요.

4주차 : 휴지 대신 손수건 가지고 다니며 쓰기

사무실에서 사용할 손수건과 식탁용 수건

5주 차 :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쓰기

(시계방향으로)
1. 퇴근하다 혹시 장을 볼지 모르니 장바구니를 가지고 다녀요.
2. 저도 늘 가방 속에 장바구니 하나를 넣고 다닙니다.
3. 저도 사용 기회는 많지 않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방에 챙겨 다녀요.
4. 시장에서 밑반찬^^. 장바구니 없을 땐 그냥 안고 옵니다.

6주 차: 캔 음료 먹지 않기

1. 오늘도 책상위에 텀블러 사용 중^^
2. 저도 매일 아침 텀블러로 밀크티 한잔
3. 저는 물과 텀블러에 라떼 한 잔요~
4. 따끈따끈 온기가 아직도 느껴지네요^^
5. 간식 고구마 통과 텀블러 사용~~^^(차례대로)

7주 차 : 물 먹을 만큼만 따라서 남기지 않기

친정엄마가 볶아준 옥수수 차 끓여 먹어요. 물 한 방울도 아까워요^^

8주 차: 물 두 번 이상 쓰기 실천하기

1.2 퇴근해 세면대 위에 대야를 두어 세수를 하곤 그 물을 변기에 버렸어요.
3. 환경학교 이후 세숫대야 사용해 물 받아서 화장실에서 두루두루 사용해요.
4. 채소 씻은 물 화분에 물주기
5 세수하고 마지막 행군 물로 욕실 바닥 청소를 하려고 합니다
6,7 아내가 밥통 불려 놓은 물 화분에 물 주었어요.

9주 차 : 쓰지 않는 전기 코드 뽑기
모든 업무 마치고 노트북과 스탠드 코드를 뺐습니다.

1. 겨울이 다가왔는데도 에어컨과 선풍기 코드가 꽂혀있어 뺐어요.
2. 에어컨 콘센트는 개별 스위치로 바꿨습니다.
3. 해가 집안까지 들어와서 실내 전등은 다 off로 했습니다.
4. 거실 구석에 코드가 꽂혀있는 걸 발견. 온수 매트와 물걸레 청소기 충전코드인데 필요한 때만 꽂아 써야겠어요.^^

10주 차 : 대중교통 이용하기

1. 신바람 나게 지하철로 달리고 있습니다~
2. 뚜벅이는 제가 늘 하는 거라 자신 있네요.
3. 저도 출근 길 인증합니다^^
4. 오늘 버스타고 전철 타고 출근했어요.

11주 차 : 충동 구매하지 않고 필요한 물건 계획적으로 구매하기

1. 무엇이든 다 있다는 곳에서 꼭 필요한 가위 하나만 샀습니다.
2. 제과점에 가서 조각 케이크 하나랑 내일 아침밥으로 먹을 크로와상만 샀어요.
3. 쿠팡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필요한가 고민만 하고 사지 않고 있습니다.
4 장바구니 가방 손잡이가 뜯어져서 바느질해서 다시 살렸습니다.

12주 차: 배달음식 시켜 먹지 않기

와! 집밥인데 요리대잔치 같아요.

III. 설문 분석 결과

1. 지난 활동 중 직접 참여했던 활동에 대한 조사
– 이 조사에서는 도반들이 참여하기 쉬운 것과 어려운 것을 판단할 수 있었다.
– ‘컵, 텀블러, 장바구니 사용하기’에 대한 참여도가 제일 높아 활동하기가 쉬워 보였으며, ‘물 두 번 이상 쓰기’가 가장 참여도가 떨어져, 생활 실천에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다음으로 ‘충동 구매하지 않기’,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실천이 어려운 것 같았다. ‘대중 교통이용 하기’는 코로나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

2. 활동 중에 다시 하고 싶거나, 매우 도움이 되었던 실천과제를 물었다.
‘공양게송하기’가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인 듯하다.
‘캔 음료 먹지 않기’가 가장 재실천 선호도가 떨어졌으며, 의외로 ‘물 두 번 사용하기’는 6명의 도반이 도움이 되었거나 다시 해 보고 싶다고 선택했다. ‘물 두 번 사용하기’는 난이도가 있지만, 만족도는 높은 듯하다. 11명이 실천을 했고 이중 절반 이상 6명이 다시 하고 싶다고 선택했기 때문이다.

3. 실천 기간에 대한 선호도
10-3차에는 100일 동안 매주 실천과제가 바뀌었다. 이 부분이 기간이 조금 빠르다는 의견이 있어, 실천 기간에 대해 설문 조사를 했다. 결과는 1주~2주가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그래서 1주는 조금 짧은 듯하여, 2주마다 해 보는 것도 좋을 듯했다.

4. 실천과제에 대한 제안
도 물었다. 개인이 하고 싶은 실천을 모아서 다음 실천에 반영해 보고자 하였다. 아래와 같은 항목이 제안되었다.
* 페트병 라벨 떼기
* 가까운 거리 걸어 다니기 (2~3 정거장 정도)
* 종이 영수증 대신 모바일 영수증

5. 마지막으로 10-3차 환경실천 전체에 대한 평가를 물었다.
총 20명 중 19명이 긍정적인 답변을 주었다. 이번 환경 활동을 보완해서 앞으로도 계속 추가 진행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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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2021/02/1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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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정토회

도전! 서초정토회 전체 도반의 환경학교 수료

유정선 | 서울특별시 서초


지난 6월~8월 동안 정토회 총 28개 법당에서 32회의 환경학교가 열려서 216명이 수료하였습니다. 9월에는 더 많은 법당들에서 환경학교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활기차게 열리고 있습니다. 그 중 이번에는 해외 사례와, 정토회 차원에서 진행한 서초정토회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서초정토회 사활지원담당으로 소식지에 서초정토회 활동소식 원고 요청 받으며 다소 가볍게 시작한 마음에 시간이 갈수록 불편함 올라오는 거 알아차리며, 그래도 시간 내어 환경보존 세상 위한 발걸음에 적극 다가가고자 마음집중하며, 서초정토회 활동을 소개하고자 마음 내봅니다.


서초정토회 9차까지의 환경활동
– 공동체가 함께 하는 공간, 정토회 모든 행사가 진행되는 곳을 청정법당으로 유지하기
– 매일 쓰레기 성상조사, 퇴비함과 텃밭 관리, 음식쓰레기 배출 제로!!

서초정토회 9차 천일 까지의 봉사활동은 이미 잘 알고 계시듯 행정처와 지부가 연동된 팀별 봉사 사업 진행이 주된 활동 이였습니다. 서초정토회 사회활동 사업진행도 그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크게 환경, 통일, 복지 사업으로 구분되어 복지활동은 주로 인사동 거리모금과 길벗과 연계되어 진행된 특별모금활동이 주된 활동 이였으며, 통일활동은 매주 새벽 통일기도와 새터민 지원 사업, 통일축전 참여 등이 있었습니다. 법당내 주된 봉사활동은 환경관련 활동이 많았습니다. 특히 서초법당은 공동체 상주대중이 함께하는 공간이며, 정토회 모든 행사가 진행되는 곳이라 법당 관리에 있어서는 매우 많은 봉사자들이 필요한 상황 이였습니다. 그만큼 법당을 출입하는 인구가 많은 곳이다 보니, 더욱 모범법당 유지가 필요한 상황 이였습니다. 일요일마다 ‘주리반특’이라는 고정 봉사 활동가들이 옥상 텃밭이며 퇴비함 관리, 법당정비 등을 도맡아 운영하였고, 환경팀은 매주 토요일 주례회의를 통해 청정법당 유지를 위한 회의를 하고, 지속적인 환경활동과 실천을 위한 홍보를 지속시켜왔습니다. 쓰레기성상조사는 대중부, 공동체, 학사(불대, 경전반)로 구분하여 매일 확인, 취합하는 활동이 주된 내용 이였습니다. 전국 정토회의 많은 분량의 택배나 물품들이 배송되다보니 파지와 책 박스 등의 재활용 종이도 항상 넘쳐나게 나왔습니다. 특히 점심과 저녁때 제공되는 일반 대중부들의 공양 준비는 몇몇 전문적으로 헌신해주신 주간 보살님들의 봉사활동으로 다행히 안정되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음식배출물은 지렁이함과 퇴비화작업을 통해 법당 텃밭에 사용되었으며, 그 많은 법당 출입인원 대비 배출물 제로라는 청정법당 관리가 유지되어 왔습니다.
물론 그 중심에는 공동체 상주대중의 청정한 법당생활 유지도 많은 도움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법당은 청정법당, 그러나 모든 쓰레기는 주변 편의점에?!

12가지 환경 실천운동 홍보판을 곳곳에 부착하여 법당을 드나드는 도반들도 일회용품 반입금지, 화장실내 휴지사용금지, 공양물 주문 시 미리 전달된 용기로 음식물 받기 등 모든 곳에서 청정법당 유지를 진행해왔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환경실천은 오직 법당 내에서만 진행되면 된다고 생각하였는지, 사람들이 법당 들어오기 전 자신이 구매한 모든 일회용품이나 비닐 쓰레기 등을 법당 앞 편의점 쓰레기통에 버리고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편의점으로부터의 항의!!. 이는 정토회가 지향하는 방향과 전혀 다른 결과였으며, 그동안 이미지를 좋게 가지고 있던 주변 자영업자들 발언을 통해 우리의 환경 실천을 심각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시키는 대로 하거나 당위로 하기보다는, 깨우침을 통한 자발적 환경실천 되어야

일상 삶 속에서 자발적 참여를 통해 깨우쳐 알고 실천해야 할 환경실천이 법당에서만 진행된 것은 아닌지, 너무 안타까운 상황 이였습니다. 그 와중에 9차 천일을 마무리하면서 쏟아진 상상도 못했던 쓰레기들이 법당 이곳저곳에서 발견되고 추적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었습니다.


환경학교가 좋은 방법! 하지만, 바쁜 일정에 자꾸만 뒤로 밀리고 ㅠㅠ

10차 천일 들어서서, 대대적인 조직 변화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속 정토회 사활담당 소임을 요청받고 봉사는 시작되었습니다. 불현듯 지난 3년 동안 진행되었던 서초정토회 사회활동 부분을 상기해보았습니다. 거리모금, 통일기도, 쓰레기 성상조사, 지렁이관리, 환경세미나, 환경영화제, 나비장터, 환경체험학습, 환경물품 만들기 등… 유독 한 가지 기억되지 않은 것이 환경학교였습니다. 왜냐하면 해당 사활팀장님의 지속적인 홍보에도 참여 학생 수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나마 불교대학이나 경전반 학생들에게 설득하여 진행되었던 것이 조금 기억났습니다. 청정법당 유지 홍보는 넘쳐났었고, 간헐적 환경교육 통해 환경실천을 유도했으나, 법당에서 차츰 발생되는 문제는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 안내하여도 학생들 손에는 일회용 컵과 캔 음료, 비닐 등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었습니다. 학생 수 부족으로 팀장들이 참여한 환경학교 1강, 2강, 3강을 들으며 나를 온전히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고, 이런 교육이 서초정토회 전체에 진행되는 일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발언도 잠시, 다른 일정들에 대응하느라, 환경학교는 항상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었습니다. 9차까지는…


10차 천일 시작 – 법당 사활담당과 회의체계를 꾸려 고민을 나누고 의기투합

10차 환경활동의 목표 중 단연 환경학교 수료가 관리 포인트란 설명 및 교육을 듣고, 처음에는 난감했으나, 일단 시간을 두고 파악해보자 마음먹고 행정처 안내 및 교육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육을 받을수록 이것은 내가 혼자서 해야 할 일이 아니구나 판단하여, 서초정토회 6개 법당 사활담당들과 팀 구축 작업을 병행했습니다. 소통방 통해 6명의 각 법당 사활 담당님들과 진솔한 안내 및 교육을 진행했고, 향후 3년 동안 진행할 정토회 사회활동 방향에 대해 의기투합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역시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고민하는 회의 속에 많은 아이디어들이 발굴되었고, 우리 팀 내에서 각 영역 담당을 보완하여 보다 전문적 사회활동 봉사일감을 연동하고, 안내 및 교육을 진행하자는 안건도 통과했습니다. 초창기 고민은, 10차 지원팀 봉사소임은 다만 모둠에 안내만 하는 것이라 강조 또 강조하시니… 그러면서 한두 달 시간도 흘러갔고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법당 나갈 일이 더욱 없다보니 사회활동 진행도 온라인으로만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잘된 일이라 긍정하고, 법당 내 오프라인 교육 이였으면 교육인원 확보가 쉽지 않았을 텐데, 온라인교육이라 잘 기획하면 전 도반의 환경학교 수료과정이 가능하겠구나 판단하였고, 환경학교 수료를 통해 일상 모든 곳에서 환경실천이 가능해지는 수행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충만했습니다.


10차 사회활동의 큰 목표는, “서초정토회 전체 도반의 환경학교 수료달성”

먼저 총무단과 지원팀 대상 교육을 기획, 안내하여 일정 협의하였으나 아직 정토회 조직정비가 불안정한 상태이다 보니 정신없어 보였고, 불대와 경전반 입학, 졸업 등의 진행에 밀려 환경학교는 항상 후순위가 되어 아예 거론이 힘든 상황 이였습니다. 환경학교는 활동가들이 이미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는 착각이었습니다. 또 여론조사해보니 생각보다 불교대학이나 경전반 때 환경특강 경험은 있어도 환경학교 수료한 활동가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아주 교육하기 좋은 환경 이였으나, 바쁜 일정으로 이를 적용하기 힘들게 하는 조직이기도 했습니다.


법당 사활담당이 모여 환경학교 → 사활담당이 모둠 꼭지들과 환경학교 진행 → 모둠 꼭지가 모둠에서 환경학교 진행 / 학사에서 환경학교 진행

방향을 급선회에서 ‘아. 이 활동가들이 모두 모둠 소속이지!. 일단 사활담당들이 각법당 모둠 사활꼭지 대상으로 환경학교 진행하고, 이 사활꼭지들이 각 모둠 환경학교 진행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본격적인 환경학교를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담당이 꼭지에게 안내나 교육을 할 수 있다.’라고 지침이 바뀌어 이런 운용이 가능해져 숨통이 트였습니다. 먼저 서초정토회 사활담당인 내가 각 법당 사활담당들과 환경학교를 진행, 완료했고, 각 법당 사활담당들이 현재 사활꼭지 대상으로 교육일정을 추진 중이며, 이 일정이 마무리 되는 동안 사활소통방에서 지속적인 확인을 통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1차로 어느 정도 기간 동안 모둠대상 환경학교가 진행될 예정이며, 2차 교육추진은 학사대상 환경학교 진행입니다. 3차로는 3차 백일기도 회향 때 환경관련 퍼포먼스를 멋지게 준비해보는 꿈도 가져봅니다. 이미 지구나 자연에 많은 빚을 지고 살아가는 인류, 지금이라도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미래는 없음을 예측하기 때문에, 조용히 권유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진행함으로써, 환경을 살리는 길에 한발 한발 무소의 뿔처럼 걸어가 보려 합니다. 단순히 손수건, 텀블러, 장바구니 가지고 다니는 것을 넘어 환경지킴이, 환경파수꾼으로 거듭나보려 합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시작된 서초정토회 각 법당 사활담당 환경학교

나를 포함한 모든 분들이 환경학교 진행 및 수료를 통해 얻은 마음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어떻게 교육을 진행할 것인지 만을 의식하며 시작했지만, 결국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돌아보며 ‘이 교육은 꼭 필요한 것이구나. 가능한 모든 분들이 접할 수 있도록 깨어 노력해야겠구나’란 마음다짐을 함께 나눈 시간 이였습니다. 교육받기만을 위한 참여가 아닌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는 참여라 더욱 집중하며 질문도 많고 책임감도 느끼며 진행된 시간 이였습니다. 표면적으로 잘한 모습만 드러내보기보단 오히려 내 실제 생활 속 실천이 안 된 내용들을 들춰내 보이며 나를 적나라하게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부정과 거부하는 마음도 잠시, 화면 속에 고통 받는 자연 속 친구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 먹먹함과 슬픔, 안타까움, 죄의식 등이 교차하여 나누기 시간은 정말 반성과 처절한 환경통찰 그 자체였습니다. 몇몇 도반들의 나누기는 우리 마음을 울립니다.

서초청년법당 사활담당 곽노을
나의 소비습관이 지구 건너편의 빈곤에 영향을 미치는 걸 알면서도 내 마음이 풀리지 않으니 습관에 그냥 끌려가는 게 느껴졌다. 이번 환경학교는 내 습관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서 내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하는 게 우선이라는 걸 알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다. 수행과 환경은 결국 나의 나쁜 습관에서 자유로워지고 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것이구나. 앞으로도 꾸준히 수행 정진해야겠다.

서초동부 사활담당 임은정
환경학교 1강을 듣고 환경실천을 하면서 잘 안 되는 부분에 대해 사진을 올리라고 했을 때는 하기 싫은 불편한 마음이 올라왔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으로 커피를 마시고, 도시락을 배달시켜 먹고, 손을 씻고 종이 타월로 손을 닦고, 주문한 김치가 스티로폼 박스에 배달오고, 하루하루의 일상이 환경실천과는 먼 일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런저런 불편을 감수하며 환경실천을 꼭 하고 싶은 마음도 나지 않았다.
그런데 자꾸 뭔가가 마음에 걸리며 밥 먹다가 목에 걸리는 느낌 같은 것이 있었다. 해야만 하는 것을 하지 않은 이 찝찝한 느낌. 어느 날 아침부터 손수건을 챙기고 있는 내가 보였다. 물티슈를 쓰긴 썼지만 한 번 쓰고 버리지 않고 그것도 빨아서 여러번 썼다. 커피는 되도록 안 사먹으려 애썼다. 작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서초경기 사활담당 이지현
자연을 지키기에는 한계가 있는 재활용하기에 앞서, 더 근원적 대책으로서, 소비 자체를 줄이는 “소비절약”을 하는 그동안의 실천에 더하여, 새로이 실천하게 되고 다짐하는 실천항목은 이렇습니다. 하나, 음식물쓰레기가 덜 나오는 식생활을 합니다. 하나, 물은 중수를 활용하며 사용량을 줄입니다. 하나, 머물고 있지 않는 공간의 전등은 소등하여 절전합니다. 하나, 매월 10일 밤 10시에 진행되는, 지역의 ‘친환경 소등하기’ 행사에 꼭 참여하겠습니다. 내 친구로 삼은 회사 화단의 뽕나무가 매연이 없는 공기 속에서 살게 되고, 나는 그 열매 오디를 중금속에 오염되었을 거라는 의심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되는 때를 그려봅니다.

서초서부 사활담당 박소영
조금 더 채식위주의 식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환경에 대해서 소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 이였습니다. 지금은 환경에 대해 실천하지 못하고 있지만 조금씩 의식이 변하고 있습니다. 불이 켜져 있다는 것이 보이고, 물티슈나 휴지대신 행주나 걸레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3강의 교육으로 조금씩 변하게 되는 것이 신기합니다. 실천을 못해도 켜진 불 한번만 꺼도 여럿이 함께하면 환경에 대한 의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부터 시작하는 작은 변화의 길을 도반님들과 함께 걸을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첫 교육받은 정토회 각 법당 사활담당님들과 힘차게 진행해보렵니다.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9·10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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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2020/10/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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