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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보살을 꿈꾸는’ 환경학교 이야기② – 지역정토회 진행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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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보살을 꿈꾸는’ 환경학교 이야기② – 지역정토회 진행사례

admin | 일, 2020/10/18- 08:42
서초정토회

도전! 서초정토회 전체 도반의 환경학교 수료

유정선 | 서울특별시 서초


지난 6월~8월 동안 정토회 총 28개 법당에서 32회의 환경학교가 열려서 216명이 수료하였습니다. 9월에는 더 많은 법당들에서 환경학교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활기차게 열리고 있습니다. 그 중 이번에는 해외 사례와, 정토회 차원에서 진행한 서초정토회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서초정토회 사활지원담당으로 소식지에 서초정토회 활동소식 원고 요청 받으며 다소 가볍게 시작한 마음에 시간이 갈수록 불편함 올라오는 거 알아차리며, 그래도 시간 내어 환경보존 세상 위한 발걸음에 적극 다가가고자 마음집중하며, 서초정토회 활동을 소개하고자 마음 내봅니다.


서초정토회 9차까지의 환경활동
– 공동체가 함께 하는 공간, 정토회 모든 행사가 진행되는 곳을 청정법당으로 유지하기
– 매일 쓰레기 성상조사, 퇴비함과 텃밭 관리, 음식쓰레기 배출 제로!!

서초정토회 9차 천일 까지의 봉사활동은 이미 잘 알고 계시듯 행정처와 지부가 연동된 팀별 봉사 사업 진행이 주된 활동 이였습니다. 서초정토회 사회활동 사업진행도 그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크게 환경, 통일, 복지 사업으로 구분되어 복지활동은 주로 인사동 거리모금과 길벗과 연계되어 진행된 특별모금활동이 주된 활동 이였으며, 통일활동은 매주 새벽 통일기도와 새터민 지원 사업, 통일축전 참여 등이 있었습니다. 법당내 주된 봉사활동은 환경관련 활동이 많았습니다. 특히 서초법당은 공동체 상주대중이 함께하는 공간이며, 정토회 모든 행사가 진행되는 곳이라 법당 관리에 있어서는 매우 많은 봉사자들이 필요한 상황 이였습니다. 그만큼 법당을 출입하는 인구가 많은 곳이다 보니, 더욱 모범법당 유지가 필요한 상황 이였습니다. 일요일마다 ‘주리반특’이라는 고정 봉사 활동가들이 옥상 텃밭이며 퇴비함 관리, 법당정비 등을 도맡아 운영하였고, 환경팀은 매주 토요일 주례회의를 통해 청정법당 유지를 위한 회의를 하고, 지속적인 환경활동과 실천을 위한 홍보를 지속시켜왔습니다. 쓰레기성상조사는 대중부, 공동체, 학사(불대, 경전반)로 구분하여 매일 확인, 취합하는 활동이 주된 내용 이였습니다. 전국 정토회의 많은 분량의 택배나 물품들이 배송되다보니 파지와 책 박스 등의 재활용 종이도 항상 넘쳐나게 나왔습니다. 특히 점심과 저녁때 제공되는 일반 대중부들의 공양 준비는 몇몇 전문적으로 헌신해주신 주간 보살님들의 봉사활동으로 다행히 안정되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음식배출물은 지렁이함과 퇴비화작업을 통해 법당 텃밭에 사용되었으며, 그 많은 법당 출입인원 대비 배출물 제로라는 청정법당 관리가 유지되어 왔습니다.
물론 그 중심에는 공동체 상주대중의 청정한 법당생활 유지도 많은 도움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법당은 청정법당, 그러나 모든 쓰레기는 주변 편의점에?!

12가지 환경 실천운동 홍보판을 곳곳에 부착하여 법당을 드나드는 도반들도 일회용품 반입금지, 화장실내 휴지사용금지, 공양물 주문 시 미리 전달된 용기로 음식물 받기 등 모든 곳에서 청정법당 유지를 진행해왔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환경실천은 오직 법당 내에서만 진행되면 된다고 생각하였는지, 사람들이 법당 들어오기 전 자신이 구매한 모든 일회용품이나 비닐 쓰레기 등을 법당 앞 편의점 쓰레기통에 버리고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편의점으로부터의 항의!!. 이는 정토회가 지향하는 방향과 전혀 다른 결과였으며, 그동안 이미지를 좋게 가지고 있던 주변 자영업자들 발언을 통해 우리의 환경 실천을 심각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시키는 대로 하거나 당위로 하기보다는, 깨우침을 통한 자발적 환경실천 되어야

일상 삶 속에서 자발적 참여를 통해 깨우쳐 알고 실천해야 할 환경실천이 법당에서만 진행된 것은 아닌지, 너무 안타까운 상황 이였습니다. 그 와중에 9차 천일을 마무리하면서 쏟아진 상상도 못했던 쓰레기들이 법당 이곳저곳에서 발견되고 추적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었습니다.


환경학교가 좋은 방법! 하지만, 바쁜 일정에 자꾸만 뒤로 밀리고 ㅠㅠ

10차 천일 들어서서, 대대적인 조직 변화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속 정토회 사활담당 소임을 요청받고 봉사는 시작되었습니다. 불현듯 지난 3년 동안 진행되었던 서초정토회 사회활동 부분을 상기해보았습니다. 거리모금, 통일기도, 쓰레기 성상조사, 지렁이관리, 환경세미나, 환경영화제, 나비장터, 환경체험학습, 환경물품 만들기 등… 유독 한 가지 기억되지 않은 것이 환경학교였습니다. 왜냐하면 해당 사활팀장님의 지속적인 홍보에도 참여 학생 수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나마 불교대학이나 경전반 학생들에게 설득하여 진행되었던 것이 조금 기억났습니다. 청정법당 유지 홍보는 넘쳐났었고, 간헐적 환경교육 통해 환경실천을 유도했으나, 법당에서 차츰 발생되는 문제는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 안내하여도 학생들 손에는 일회용 컵과 캔 음료, 비닐 등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었습니다. 학생 수 부족으로 팀장들이 참여한 환경학교 1강, 2강, 3강을 들으며 나를 온전히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고, 이런 교육이 서초정토회 전체에 진행되는 일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발언도 잠시, 다른 일정들에 대응하느라, 환경학교는 항상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었습니다. 9차까지는…


10차 천일 시작 – 법당 사활담당과 회의체계를 꾸려 고민을 나누고 의기투합

10차 환경활동의 목표 중 단연 환경학교 수료가 관리 포인트란 설명 및 교육을 듣고, 처음에는 난감했으나, 일단 시간을 두고 파악해보자 마음먹고 행정처 안내 및 교육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육을 받을수록 이것은 내가 혼자서 해야 할 일이 아니구나 판단하여, 서초정토회 6개 법당 사활담당들과 팀 구축 작업을 병행했습니다. 소통방 통해 6명의 각 법당 사활 담당님들과 진솔한 안내 및 교육을 진행했고, 향후 3년 동안 진행할 정토회 사회활동 방향에 대해 의기투합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역시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고민하는 회의 속에 많은 아이디어들이 발굴되었고, 우리 팀 내에서 각 영역 담당을 보완하여 보다 전문적 사회활동 봉사일감을 연동하고, 안내 및 교육을 진행하자는 안건도 통과했습니다. 초창기 고민은, 10차 지원팀 봉사소임은 다만 모둠에 안내만 하는 것이라 강조 또 강조하시니… 그러면서 한두 달 시간도 흘러갔고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법당 나갈 일이 더욱 없다보니 사회활동 진행도 온라인으로만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잘된 일이라 긍정하고, 법당 내 오프라인 교육 이였으면 교육인원 확보가 쉽지 않았을 텐데, 온라인교육이라 잘 기획하면 전 도반의 환경학교 수료과정이 가능하겠구나 판단하였고, 환경학교 수료를 통해 일상 모든 곳에서 환경실천이 가능해지는 수행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충만했습니다.


10차 사회활동의 큰 목표는, “서초정토회 전체 도반의 환경학교 수료달성”

먼저 총무단과 지원팀 대상 교육을 기획, 안내하여 일정 협의하였으나 아직 정토회 조직정비가 불안정한 상태이다 보니 정신없어 보였고, 불대와 경전반 입학, 졸업 등의 진행에 밀려 환경학교는 항상 후순위가 되어 아예 거론이 힘든 상황 이였습니다. 환경학교는 활동가들이 이미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는 착각이었습니다. 또 여론조사해보니 생각보다 불교대학이나 경전반 때 환경특강 경험은 있어도 환경학교 수료한 활동가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아주 교육하기 좋은 환경 이였으나, 바쁜 일정으로 이를 적용하기 힘들게 하는 조직이기도 했습니다.


법당 사활담당이 모여 환경학교 → 사활담당이 모둠 꼭지들과 환경학교 진행 → 모둠 꼭지가 모둠에서 환경학교 진행 / 학사에서 환경학교 진행

방향을 급선회에서 ‘아. 이 활동가들이 모두 모둠 소속이지!. 일단 사활담당들이 각법당 모둠 사활꼭지 대상으로 환경학교 진행하고, 이 사활꼭지들이 각 모둠 환경학교 진행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본격적인 환경학교를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담당이 꼭지에게 안내나 교육을 할 수 있다.’라고 지침이 바뀌어 이런 운용이 가능해져 숨통이 트였습니다. 먼저 서초정토회 사활담당인 내가 각 법당 사활담당들과 환경학교를 진행, 완료했고, 각 법당 사활담당들이 현재 사활꼭지 대상으로 교육일정을 추진 중이며, 이 일정이 마무리 되는 동안 사활소통방에서 지속적인 확인을 통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1차로 어느 정도 기간 동안 모둠대상 환경학교가 진행될 예정이며, 2차 교육추진은 학사대상 환경학교 진행입니다. 3차로는 3차 백일기도 회향 때 환경관련 퍼포먼스를 멋지게 준비해보는 꿈도 가져봅니다. 이미 지구나 자연에 많은 빚을 지고 살아가는 인류, 지금이라도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미래는 없음을 예측하기 때문에, 조용히 권유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진행함으로써, 환경을 살리는 길에 한발 한발 무소의 뿔처럼 걸어가 보려 합니다. 단순히 손수건, 텀블러, 장바구니 가지고 다니는 것을 넘어 환경지킴이, 환경파수꾼으로 거듭나보려 합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시작된 서초정토회 각 법당 사활담당 환경학교

나를 포함한 모든 분들이 환경학교 진행 및 수료를 통해 얻은 마음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어떻게 교육을 진행할 것인지 만을 의식하며 시작했지만, 결국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돌아보며 ‘이 교육은 꼭 필요한 것이구나. 가능한 모든 분들이 접할 수 있도록 깨어 노력해야겠구나’란 마음다짐을 함께 나눈 시간 이였습니다. 교육받기만을 위한 참여가 아닌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는 참여라 더욱 집중하며 질문도 많고 책임감도 느끼며 진행된 시간 이였습니다. 표면적으로 잘한 모습만 드러내보기보단 오히려 내 실제 생활 속 실천이 안 된 내용들을 들춰내 보이며 나를 적나라하게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부정과 거부하는 마음도 잠시, 화면 속에 고통 받는 자연 속 친구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 먹먹함과 슬픔, 안타까움, 죄의식 등이 교차하여 나누기 시간은 정말 반성과 처절한 환경통찰 그 자체였습니다. 몇몇 도반들의 나누기는 우리 마음을 울립니다.

서초청년법당 사활담당 곽노을
나의 소비습관이 지구 건너편의 빈곤에 영향을 미치는 걸 알면서도 내 마음이 풀리지 않으니 습관에 그냥 끌려가는 게 느껴졌다. 이번 환경학교는 내 습관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서 내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하는 게 우선이라는 걸 알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다. 수행과 환경은 결국 나의 나쁜 습관에서 자유로워지고 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것이구나. 앞으로도 꾸준히 수행 정진해야겠다.

서초동부 사활담당 임은정
환경학교 1강을 듣고 환경실천을 하면서 잘 안 되는 부분에 대해 사진을 올리라고 했을 때는 하기 싫은 불편한 마음이 올라왔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으로 커피를 마시고, 도시락을 배달시켜 먹고, 손을 씻고 종이 타월로 손을 닦고, 주문한 김치가 스티로폼 박스에 배달오고, 하루하루의 일상이 환경실천과는 먼 일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런저런 불편을 감수하며 환경실천을 꼭 하고 싶은 마음도 나지 않았다.
그런데 자꾸 뭔가가 마음에 걸리며 밥 먹다가 목에 걸리는 느낌 같은 것이 있었다. 해야만 하는 것을 하지 않은 이 찝찝한 느낌. 어느 날 아침부터 손수건을 챙기고 있는 내가 보였다. 물티슈를 쓰긴 썼지만 한 번 쓰고 버리지 않고 그것도 빨아서 여러번 썼다. 커피는 되도록 안 사먹으려 애썼다. 작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서초경기 사활담당 이지현
자연을 지키기에는 한계가 있는 재활용하기에 앞서, 더 근원적 대책으로서, 소비 자체를 줄이는 “소비절약”을 하는 그동안의 실천에 더하여, 새로이 실천하게 되고 다짐하는 실천항목은 이렇습니다. 하나, 음식물쓰레기가 덜 나오는 식생활을 합니다. 하나, 물은 중수를 활용하며 사용량을 줄입니다. 하나, 머물고 있지 않는 공간의 전등은 소등하여 절전합니다. 하나, 매월 10일 밤 10시에 진행되는, 지역의 ‘친환경 소등하기’ 행사에 꼭 참여하겠습니다. 내 친구로 삼은 회사 화단의 뽕나무가 매연이 없는 공기 속에서 살게 되고, 나는 그 열매 오디를 중금속에 오염되었을 거라는 의심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되는 때를 그려봅니다.

서초서부 사활담당 박소영
조금 더 채식위주의 식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환경에 대해서 소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 이였습니다. 지금은 환경에 대해 실천하지 못하고 있지만 조금씩 의식이 변하고 있습니다. 불이 켜져 있다는 것이 보이고, 물티슈나 휴지대신 행주나 걸레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3강의 교육으로 조금씩 변하게 되는 것이 신기합니다. 실천을 못해도 켜진 불 한번만 꺼도 여럿이 함께하면 환경에 대한 의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부터 시작하는 작은 변화의 길을 도반님들과 함께 걸을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첫 교육받은 정토회 각 법당 사활담당님들과 힘차게 진행해보렵니다.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9·10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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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프란시스코

마침내 제 1회 온라인 환경학교를 열다

정유창 | 미국 센프란시스코


2014년에 깨달음의 장을 제 발로 찾아가 정토회와 인연을 맺고 우여곡절 끝에 정회원이 되어 샌프란시스코 법당의 사회활동 담당을 맡은지도 어언 일년. 코비드-19 으로 인해 법당은 닫혔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기회도 함께 왔습니다. 북미서부 모둠활동 공유 밴드에 올라오는 다른 지역 법당들의 연이은 온라인 환경학교 소식을 접하며 “생각보다 쉽구나. 그래 우리도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평소에 환경에 관심이 많으신 정영진 도반님을 주축으로 임지원, 주근영, 최경선 도반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드디어 지난 1월, 제1회 샌프란시스코 법당 온라인 환경학교를 열었습니다.

알차게 꾸며진 환경학교 3번의 수업내용과 느낀점을 간단히 요약해 봅니다.

첫 수업은 환경문제로 고통받은 동물들과 친구를 맺고, 12가지의 환경실천들을 부담없이 그리고 할 수 있는 만큼 해 보기로 다들 마음을 내셨습니다. 환경과 관련한 자신의 현실을 매일 나누며 안 그래도 친했던 도반님들의 관계가 더욱 끈끈해지고, “아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이렇게 하면 서로에게 유익하구나” 하고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두번째 수업은 지난 한 주 동안 나눈 내용들과 환경실천 소감을 나누며 3가지 집중과제를 선정하여 함께 해보기로 다짐하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수업하며 다들 좋았는지 다음 2기에는 시간대를 잘 선정하고 홍보를 잘하여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게 하자는 의견들도 나왔습니다. 이렇게 함께 배우고 함께 방법을 찾으니 정겹고 좋았습니다.

마지막 수업은 그동안 나눔을 통해서 알게 된 각 도반님들의 특성에 맞게 정영진 도반님께서 정성껏 만드신 상장도 받고, 나눔과 비움을 실천하는 나비장터도 함께 해 보았습니다. 바지가 다 찢어지도록 알뜰하게 환경실천하시는 정영진 도반님, 아기돼지의 번뇌를 함께 나누며 환경실천하시는 임지원 도반님, 젊은이들에게 언제나 모범이 되시는 주근영 도반님, 뚜벅 뚜벅 먼 길도 마다 않고 걸어 다니시는 최경선 도반님, 그리고 저는 무엇이든 효율과 가치를 따지는 실용경제학 적용 환경실천상을 받았습니다. 나비장터에서는 서로에게 나눈 물건들을 유용하게 사용하며 기쁜 마음으로 JTS에 기부하는 소중한 경험도 했습니다.

이번 참가자들이 진행자가 되어 계속해서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지기를

3번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서로가 있었기에 할 수 있었고, 환경문제를 대하는 현재의 “나”를 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북미서부 모둠활동 공유 밴드에도 수업 진행상황을 알리며 밴쿠버, 씨애틀, 엘에이, 오렌지카운티, 샌디에고, 라스베가스, 하와이 법당의 도반님들로부터 격려도 받았습니다. 이렇게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며 함께하는 정토행자님들이 고맙습니다. 우리가 배운대로 도반이 수행의 전부이구나 하고 느낍니다. 불교대학, 경전반 등 다른 온라인 활동으로 이번 환경학교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참여하신 분들이 진행자가 되어 2차, 3차 계속해서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지기를 원합니다. 마지막으로 환경학교를 코비드-19 의 상황에 맞게 온라인으로 전환해 주시고 3번의 수업을 가볍고 알차게 잘 꾸며주신 정토회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3·4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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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21/04/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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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마음 편하게 사는 법

글_편집부

뭔가 마음이 찜찜해서 불편한 것 보다 몸은 다소 불편하나 마음이 편한 걸 선택하고, 단순한 선택으로 머리가 복잡하지 않게 사는 이 분을 보면서, 새삼 행복은 단순하고 간소한데 있다는 말을 실감한다.

이영미님

▲이영미님

-요즘 내가 잘 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것이 있다면?
“일단 가장 잘하고 있는 건 음식물쓰레기를 집밖으로 내 보낸 적이 없어요. 음식물쓰레기가 안 나오게 음식을 하고 있고, 과일은 껍질째 먹고 있어요. 사과속이나 수박 겉만 버리고 파란부분은 장아찌나 절여서 생채로 먹고요, 수박은 여름에도 잘 안 사먹고 한 두통이면 여름납니다. 하하. 음식물쓰레기는 스티로폼 박스를 활용해서 흙으로 퇴비화하고 있어요.”

-배출하지 않기가 어려운데 100% 퇴비화가 어떻게 가능하신가요?
“애들은 집에서 잘 안 먹고 저 혼자 먹으니까요, 양을 적게 만들고 남은 건 냉동시켜서 다음에 먹고요, 반찬은 주로 시래기로 하고 감자는 껍질째 먹고 양파껍질은 말려서 버리고 고기반찬은 거의 안 먹게 되니까 별로 나올게 없더라고요, 고기를 먹을 때는 무국 미역국 육개장 등 국으로 먹고, 근데 국하고 생선을 잘 안 먹어요. 꽃게껍질은 말려서 버리고요.”

-그렇군요. 가령 대추를 끓이고 나면 그 대추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잘 마르지 않던데요?
“저는 대추살은 다 먹어요 생강차도 몇 번 우려먹고 갈아서 양념으로 써요 유자차도 마찬가지고요. 가능하면 먹는 방향으로 활용하지요. 살이 찌는 부작용이 좀 있지만. 하하.”

-이건 따라 하기엔 좀 어렵겠네요. 하하.
어쨌든 최대한 먹자는 원칙이 있는 거네요. 요즘 사람들은 맛에 많이 좌우되는 측면이 있는데 ‘이거 너무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은 혹시 안 드시는지요?
“그런 생각은 없고요. 저는 아이들이 떡볶이를 먹고 나면 당면을 넣는다든가 밥을 비벼먹는다거나 남는 건 냉장고에 넣어두고 이용해요. 자장면 짬뽕도 단무지나 춘장도 다 이용합니다. 들어오는 음식은 안 나가게 합니다.”

-이유가 있나요? 이렇게까지 하게 되는.
“엄마의 영향이 크죠. 음식 버리는 걸 죄악시하셨거든요. 정토회 만나고 환경실천하고 공양게송하고 제 3세계 어린이얘기도 듣고 하면서 더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어떤 마음이셨어요?
“공양게송 중에는 수고하신 많은 이들의 은혜가 떠오르고, 저희 아버지도 농사를 지으셨는데 마당에 떨어진 참깨 한 알까지 다 줍는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해서 날 주시는구나’ 생각하니 ‘그릇에 있는 참깨 한 알도 먹어야겠다’ 는 마음이 들었어요.
또, 영상 속에 보이는 제 3세계 어린이들의 뼈만 남은 앙상한 모습들을 보면 애처로운 마음도 들고 음식을 남겨서 버리면 정말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 3세계 아이들 이야기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지는 영미님을 보며 맛이 있고 없고를 우선하지 않는다는 그의 말이 비로소 마음으로 이해된다. 주어진 음식을 보며 저 멀리 제3세계 이웃과 부모의 은혜,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이들의 노고를 생각하는, 에어컨 없이 더위를 나고, 물도 받아서 재활용해서 다시 쓰고 가전제품도 15년 이상을 사용하는 그. 요즘 사람들이 보기에 ‘지독해 보이는’ 것들이 그에게는 오히려 마음 편안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미래세대와 지구에서 함께 사는 생명들에게 빚지지 않고 살아가려는 그의 마음이 따뜻하게 전해온다.


*에코붓다 소식지 2019년 11-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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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020/01/2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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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이웃도시로 아이스팩을 원정 전달했어요

신미순 | 경기도 시흥시


행복한 운영회의에서 아이스팩 모으기 이야기가 시작되었지요
2020년 9월 코로나19로 인하여 택배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아이스팩 배출량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온라인도 어설프고 적응도 안 되던 때에, 행복한 운영회의를 하면서 우리법당 모둠장님이 광명시에서 아이스팩 무상수거를 하는데 괜찮은 거 같다고 안건을 내놓았습니다. 회의에서 안건을 수락해 방안을 찾고 있던 중에, 천일결사가 막바지라 잠시 미루어지면서 환경부분이기 때문에 슬슬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짬을 내어 별다른 대안도 없이 광명시 블로그에 있는 내용만 가지고 시흥시청 재활용 담당자를 찾아가서, ‘우리 시흥시에도 아이스팩 무상수거함을 비치해 놓으면 어떻겠느냐고 건의를 드리러 왔노라’고 하였더니, 젊은 여성 담당자 분의 말씀에 의하면 어린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스팩 재활용은 혹시 미세하게 터졌을 경우 음식에 들어갔을 때 2차 오염 피해가 있지 않을까 꼼꼼하게 검토해 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원재료가 개당 105원인데 세척, 살균등을 감안할 때 재활용 비용은 200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좀더 고민해볼 문제라고 하였습니다.

시흥시에서 받아주지 않아, 일단 이웃동네 광명시에 전달하기로
시흥시 전역을 하는 것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우선 우리 도반들만이라도 법당에서 수거하고 광명시에 운반하는게 좋겠다 싶어서, 시흥법당 운영회의에서 다시 논의 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환경학교 3강 후속활동으로 ‘아이스팩 모으기’
하지만 아이스팩 수거에 관해서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온라인 환경학교 기획안은 이미 나왔고, 제가 환경학교 진행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 바람에 모든 것이 초보인 나로서는 아이스팩 문제는 뒷전으로 하고 환경학교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의 환경학교 과정을 함께 하면서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몸으로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법륜스님께서 환경학교 1강에서 “환경윤리의 바탕에서 인간 윤리의 인권을 넘어서서 자연에까지 그 윤리를 확장해야 한다. 메뚜기가 살아야 인간이 살 수 있다. 나부터 작은 실천을 하는 것이야말로 지구를 살리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환경학교 하면서 도반들과 하나씩 실천하면서 마지막 3강 후속 활동으로 ‘아이스팩 수거’ 를 하기로 결정하여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웹자보를 만들고, 공지를 하고
– 1차 아이스팩 웹자보를 만들고,
– 2차 환경팀과 회의 후 가정에서 쓸모없이 돌아다니는 플라스틱 상자를 이용하여 제 구실을 다할수 있도록 만들고,
– 3차 위 상자에 웹자보를 부착하여 법당 앞에 비치
– 4차 사진을 찍어 안내글과 함께 모둠방에 안내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스팩은 미세플라스틱 덩어리로 생태계 위협
처음에는 관심이 없는 듯 하였으나, 주1회 지속적으로 안내한 결과 도반님들도 관심을 갖고 수거함을 찾는 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수거함이 가득 찼지만 하기 싫은 마음에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환경팀 도반님들이 연말을 맞아 아이스팩 수거한 것을 운반하자고 하시기에 광명시 가까운 주민센터에 연락하여 많은 양의 아이스팩을 수용할 수 있는 수거함이 있느냐고 물어보니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하여 도반의 차량에 싣고 낑낑 대면서 주민센터에 가서 수거함에 넣게 되었습니다.

아이스팩 수거함에는 오염되지 않은 젤 타입 13cm 이상의 비닐제품만 배출 가능하며, 젤 타입 아이스팩의 내용물은 미세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하수구에 버리면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아이스팩은 분리 배출도 안 되고 일반 배출도 안 되어 마냥 쌓아 놓고만 있었는데 이런 기회가 주어져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내가 살아야 자연이 살고 자연이 살아야 내가 살 수 있다는 연기의 이치를 이제는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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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2021/02/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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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미님의 소소하고 확실한 실천

“나는 쓰레기없이 마음 편하게 산다”

편집부

이영미님

‘이 사람은 몸으로 말하는 구나 ’ 라는 느낌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쓰레기제로운동을 실천하는 사람들 중에는 말이 필요없이 행동으로 옮겨서 보는 이로 하여금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 는 마음이 절로 드는..
지난 7월 초 서초 회관에서 그 중의 한 분, 서울 마포구에 사는 이영미님을 만났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지만 서로 이런 만남은 처음이다. 늘 편안한 웃음으로 대하는 그에게 서두 제쳐놓고 요즘 제일 핫한 실천이 무엇인지 물었다.

“핫 하다면 뭐가 있을까요.. 강아지 배변 패드를 일회용으로 쓰지 않고 빨아쓰는 면 패드를 사용하고 있어요. 몇 년 전부터 아이들이 하도 원해서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일회용 패드를 쓰다가 요즘에는 면 패드로 바꿔서 쓰고 있어요. 오줌은 밑에 방수처리 되어있는 배변패드 3개를 빨아서 번갈아 사용하고 똥은 나무젓가락으로 주워서 변기에 버리고 휴지는 안 쓰고 있습니다.

빨아쓰는 면 패드

– 아이들도 같이 하나요?
“ 하하. 패드 빠는 건 안 하죠. 똥 치우는 건 저처럼 하구요. 저 없을 때는 일회용 패드도 사용하죠. 애들은 터치안하고 저만 해요. 저 보고 따라 하면 할 것이고 안 해도 그만이죠. 가끔 잔소리는 합니다. 지인을 통해서 빨아쓰는 패드가 있다는 걸 알고 사용하게 됐어요.

– 요즘 집집마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많이 키우고 있는데 배변으로 인한 쓰레기가 만만치 않은 것같아요. 배변패드만 바뀌어도 쓰레기양이 확 줄었겠네요?
“그렇죠. 가지고 있는 거 3년 정도 쓰고 있어요.”

– 저는 생활하면서 가장 어려운 게 일회용쓰레기더라고요. 비닐 플라스틱쓰레기는 어떻게 줄이는지요?
“시장은 재래시장에 가고요, 시장바구니나 모아놓은 비닐주머니 가지고 담아옵니다. 찢어질 때까지 사용하지요.”

– 시장이 근처에 있나요?
“걸어서 15분 정도 거리에 있어요.

– 처음부터 이렇게 생활해오셨어요?
“아니요. 정토회에 오면서 하게 되었지요. 혁명 같은 일이었죠. 하하. 그전에는 잘 몰랐죠.

-길 가다가 자두를 먹고 싶은데, 장바구니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안 사요. 특별한 방법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장바구니와 여분의 주머니를 챙기는 게 중요하겠더라고요. 종종 아이들이 사오라고 할 때는 사게 되지만요.”

-맞아요. 저도 먹고 싶은 게 있는데, 쓰레기가 감당이 안 된다 싶으면 안 사게 되더라고요. 수박도 좋아하는데 쓰레기처리에 대책이 없으면 사지 않는 쪽을 택하게 되죠. 특별한 방법이 있는 건 아니네요.

-외식이나 배달음식을 주문하실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전 거의 안하고요. 애들이 이용할 땐, 주문 시 ”나무젓가락, 콜라 안주셔도 됩니다“ 하고 옆에서 이야기해요. 아이들이 저 있을 때는 이용을 잘 안 해요.”(웃음)

– 혹시 생활 속에서 나만의 노하우나 소소한 실천이 있을까요?
“내가 뭘 하면 사람들이 놀래기도 하는데, 저는 그게 특별하다고 생각을 안해서인지 기억이 안나요.”(웃음)

– 식당에서 음식을 흘리면 휴지 안 쓰시죠?
“ 네. 손수건을 써요.”

가방 안 모습

-가방 안에 무엇을 갖고 다니시나요?
“텀블러, 손수건, 시장바구니 같은 거요. 예전에는 수저도 가지고 다녔는데, 지금은 안 가지고 다녀요. 사용할 일이 별로 없어서요.”

-이런 것들은 언제 유용하게 쓰이나요?
“텀블러와 손수건은 늘 어딜가나 기본으로 필요하구요. 시장바구니는 없을 때 곤란할 때가 많더라고요. 뜻하지 않게 사야 될 때가 생겨서 늘 갖고 다니죠.

– 이렇게 살아보니 뭐가 좋으세요?
“우선 마음이 편해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물려줄 지구환경을 나만이라도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 싶고요. 요즘은 이래저래 동식물 뿐 아니라 쓰레기로 온 지구가 고통 받는 상황이니까 일회용을 써서 쓰레기가 나오면 오히려 마음이 불편해요. 엄마 아버지도 ”너 하나 한다고 뭐 변하겠냐?“ 하면서도 두개 쓸 거 하나 쓰고, 모임 가셔서도 음식남기지 않으려 하고요. 불편해하면서도 한번이라도 더 생각하고, 눈에 보이지는 않더라도 옆에 있는 사람들도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그다지 불편하지 않고 할 만 하고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여기에 다 실을 수 없는 게 아쉽다. 다음 기회에 더 싣기로 한다. 외면할 수 없는 불편한 진실들. ‘내가 지금 만들어내는 쓰레기들로 다른 생명들이 고통 받겠구나’ 누구나 그 진실을 마주한다면 뒤끝이 찜찜하고 불편하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싶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이 지구를 살릴 수 있는 확실하고 지속가능한 방법일 것이다.

*에코붓다 소식지 2019년 9-10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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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19/11/1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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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한 송이, 사랑하는 법

최광수


네가 어떻게 생긴 아이인지도 모르고

네가 어떻게 흑종초라 불리게 되었는지도 모르고

네가 어떻게 지금의 네가 되었는지도 모르고


이쁜 아이로

퉁 쳐버리는 순간


나는 어떻게

사랑을 하고

사랑을 나누겠는가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5·6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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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21/06/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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