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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BELT] 태릉 골프장 시민개방의 날 신청서 국방부 정식 접수 기자회견 : “55년 참았다. 2시간이 안되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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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BELT] 태릉 골프장 시민개방의 날 신청서 국방부 정식 접수 기자회견 : “55년 참았다. 2시간이 안되냐!” 후기

admin | 수, 2020/09/16- 23:49


태릉 골프장 후문 앞
©서울환경운동연합

국방부 소유의 국유지이자 군체육시설로서 주 고객의 대부분이 퇴역 장성이라는 특징을 보이는 태릉 골프장은 1966년에 개원한 이래 55년간 평범한 시민들에게는 개방되지 않은 채 숨겨져온 공간이었습니다.

태릉 골프장은 1970년대 지정된 그린벨트임에도 8.4 주택 공급대책으로 인해 다른 그린벨트들과는 달리 1만 세대의 주택들로 뒤덮여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미래세대를 위해 그린벨트를 보전하겠다면서도 태릉 골프장만은 예외적으로 개발할 것이라는 모순적인 발표 때문이지요.​

정세균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의 정치인들은 태릉 골프장도 그린벨트인데 어째서 개발하는 것이냐는 질문들에 대해 체육시설로서 운영되며 그린벨트 지정 당시의 취지를 벗어난 훼손지라 주장하며 특권층을 위한 시설을 다수의 서민을 위한 공공 주택으로 되돌리는 일인 것 마냥 이번 주택 공급대책을 미화하고 있습니다.


태릉 골프장 내부 비석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름이 적혀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태릉 골프장은 그린벨트로 지정되기 이전부터 골프장으로 운영이 되어왔던 공간이기에 골프장이 들어섬으로써 그린벨트 지정 당시의 취지를 벗어났다고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또 그린벨트는 도심의 자연을 보전하기 위한 그린인프라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도심의 과도한 확산을 방지하는 개발제한구역으로서의 역할이 막중한 공간입니다. 즉 어떻게 지정되었든, 어떻게 존재하고 있든, 그린벨트는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보전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이지요. ​

지정 당시의 취지 등을 언급하며 해제해도 상관없다는 주장을 한다는 것은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그린벨트라는 제도의 기능과 역할, 가치에 대한 이해도가 얼마나 떨어지는지를 보여줍니다.

9.4 태릉 골프장 생태조사 후기 보러가기


9월 4일 발견한 맹꽁이 올챙이
©서울환경운동연합

이미 후기로도 작성한 건이지만, 지난 9월 4일 태릉 골프장 내부 습지를 방문하여 약식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2급 야생동물인 맹꽁이의 올챙이가 발견되었습니다.


노송 보호 지역임을 알려주는 표지판
©정의당 노원구 위원회 주희준 의원

또한 정의당 노원구 위원회의 주희준 의원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태릉 골프장의 모습 중 노송 보호 지역에 대한 안내 표지판이 등장하는 등 생물상도 우수한 편이라는 짐작을 가능케하는 증거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린벨트 환경성 평가 결과 태릉 골프장은 98%가 훼손지라 주장했습니다. 허나 그를 부정하는 증거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정밀조사도 진행해야 하지만 지난 55년간 담 하나 넘어 태릉 골프장이 있는 화랑로를 늘 지나면서도, 들어가 볼 엄두조차 낼 수 없었던 시민들이 단 하루라도 들어가 과연 98% 훼손된 그린벨트인지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어야 합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이에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8월부터 태릉 골프장 시민개방의 날을 추진해 왔습니다. 지난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동안 사전 신청을 받았고 총 981명의 시민들이 직접 태릉 골프장의 모습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신청자 981명 중 84%는 어린이·청소년 등 2인 이상의 동행인 대표로 신청해, 총 신청자 수는 3000명이 넘습니다.


기자회견 개요를 설명 중인 김동언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장
©서울환경운동연합

바로 어제입니다. 서울환경연합은 3,000여 명에 달하는 시민들을 대표하여 용산구 이태원로 22에 위치한 국방부 앞에서 국방부에 시민개방의 날 신청서를 정식으로 접수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

이날 기자회견 개요를 설명하는 발언을 진행한 김동언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장은 화랑로는 출퇴근 시간에 불과 8km 가는 데 한 시간 넘게 걸리는 이름난 병목구간”이라며 “계획에 따라 1만 가구가 들어오면 병목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이어 “갈매 신도시에 이미 1만 3000가구가 들어섰고 역세권을 개발하면서 6600가구가 추가되는데, 태릉 CC에 1만 가구가 들어서는 게 타당한지 따져야 한다.” 발언했습니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최영 활동가
©서울환경운동연합

이어서는 최영 활동가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였습니다.

기자회견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국방부는 시민들의 요구를 겸허히 받들라

서울환경운동연합(이하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9월 12일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태릉 골프장 시민개방의 날’ 사전 신청을 받았다. 신청자 981명 중 84%는 어린이·청소년 등 2인 이상의 동행인 대표로 신청해, 총 신청자 수는 3000명이 넘는다.

태릉 골프장 시민개방의 날 행사가 짧은 사전 신청 기간에도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부의 8.4 수도권 주택 공급 방안에 대한 지역 시민들의 분노가 담겨있다. 태릉 골프장 담 하나 너머로 화랑로가 지난다. 출퇴근 시간에 불과 8km를 한 시간 가까이 걸려서 지나야 하는 서울에서 이름난 병목 구간이다.

그럼에도 아름다운 가로수가 늘어져 있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태릉과 강릉의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이 일대는 자연환경이 아주 탁월한 곳으로 사랑을 받는다. 최근 경춘선 철길을 공원화 한 이후로는 시민들의 소박하고 아늑한 휴식처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 보물 같은 곳에 느닷없이 “미래세대를 위해 그린벨트를 보존하겠다”면서도, 태릉 골프장만은 그린벨트를 해제해 1만 세대의 아파트를 짓겠다고 하니, 지역 시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태릉 골프장은 1966년 개방한 뒤로, 지난 55년간 평범한 시민들은 한 번 들어가 볼 엄두조차 낼 수 없었던 곳이다. 택지 개발로 밀어붙이기 전에 시민들이 단 하루라도 들어가 과연 98% 훼손돼 환경적 보존가치가 정말 없는지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어야 한다.

지난 9월 4일 오후 서울환경연합은 산란철에 맹꽁이 울음소리가 크게 들린다는 주민 증언에 따라 태릉 골프장 영내 일부 습지를 조사하여,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야생동식물 Ⅱ급으로 보호받는 맹꽁이 올챙이를 발견했다. 조사 시간은 짧았지만 흰배뜸부기(멸종위기 관심 대상, IUCN) 유조 등이 관찰되어 보호가치가 충분한 서식지임이 증명됐다.

태릉 골프장 영내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150~200년 령 소나무 21주 포함, 72000주의 아름드리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곳곳에 연못과 습지가 조성되어 있어, 앞으로 면밀한 생태계 조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의견이 중요하다. 서울환경연합이 지난 8월 13일~14일 서울, 남양주, 구리 시민 9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태릉 골프장 그린벨트 주택 공급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남양주·구리 시민은 태릉 골프장 그린벨트를 시민 공원화(45.4%) 하거나 그대로 보존하는 게 낫다(13.1%%)는 의견을 나타내, 이를 합하면 녹지로 보존하자는 의견은 58.5%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태릉 골프장을 서민과 실수요자를 위한 택지로 개발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한 시민들은 26.8%로 나타났다.

과연 이 시기에 수도권에 신규 부지를 발굴해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하는 게 적절한지 따져보았어야 한다. 아무리 급하더라도 적어도 20년 집권을 꿈꾸는 정부 여당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태릉과 강릉을 가로 막아 문화재의 온전성을 훼손하고 △미래세대를 위해 보존하겠다는 그린벨트를 파헤쳐서 △지독한 병목 구간에 교통체증을 가중시킬 것이 뻔한 데도, 1만 세대 아파트 콘크리트를 퍼 붇는 행위가 과연 타당한지 충분히 따졌어야 한다.

공공 주택 개발특별법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를 일이 아니다. 정부와 국회, 지자체와 시의회, 기초 자치단체와 기초의회를 한 손에 장악했다고 해서, 깨어있는 시민 다수의 선한 의지를 뭉개고 가겠다면 가라. 허나 응당한 대가를 두고두고 치르게 할 것이다.

서울환경연합은 자연을 사랑하고 대대로 내려오는 문화재를 아끼는 시민들과 함께 태릉 골프장 시민개방의 날 행사 성사를 위해 국방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며, 기후 위기 시대 최후 보루인 그린벨트와 녹지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20년 9월 15일

서울환경운동연합




태릉 골프장 시민개방의 날 신청서
©서울환경운동연합

기자회견문 낭독을 마치고는 태릉 골프장 시민개방의 날 신청서를 접수하기 위해 국방부 종합민원실로 이동하였습니다.


국방부 종합민원실에 신청서를 접수하러 가는 최영 활동가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렇게 무사히 접수를 마치고 나왔지만, 시민개방의 날이 성사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린벨트라는 제도의 중요성과 녹지를 보호하고 도심의 확장을 방지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정녕 모르는 것인지.. 홍남기 부총리를 비롯한 정부 인사들은 태릉 골프장, 태릉 그린벨트를 개발하기 위해 갖가지 명분을 만들고 포장하는데 일념입니다. ​

허나 억지로 추진한 정책은 당장의 주택 수요에 조금 도움이 될 수는 있을지언정 녹지 부족과 인구 과밀로 인해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도시문제가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개발되어버린 녹지를 되살리기 위해선 있는 것을 온전히 보존하는 것보다 더 큰 사회적 비용이 소요되기 마련이지요.


국방부 종합민원실에 신청서를 접수하는 최영 활동가
©서울환경운동연합

정녕 태릉 골프장이 훼손된 그린벨트이고, 그렇기에 개발사업을 추진해도 당위성에 문제가 없다면(물론 훼손되었다 한들 그린벨트는 그 자체로 가치 있습니다), 홍남기 부총리가 직접 태릉 골프장이 왜 훼손된 그린벨트인지 시민들에게 증명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그에 앞서 시민들에게 태릉 골프장이 어떤 공간인지를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도 반드시 주어져야 할 것이고 말이죠.

서울환경연합은 앞으로도 태릉 골프장 시민개방의 날 성사를 비롯, 태릉 골프장이 녹지로서 시민의 곁에 남아있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해 나가겠습니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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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우리 동네에 있던 공원을 더 이상 다닐 수 없게 된다면?

공원일몰제로 인해 도시숲이라 불리던 도시공원이 해제되면 그럴 수 있습니다.

운동 겸 산책하러 다니던 우리 동네 공원을 바로 알고 싶으신 분들, 공원일몰제가 궁금하신 분들 모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참여하기 : http://bit.ly/공원을지키자

 

목, 2018/03/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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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조사, 원인 규명이 우선입니다

6월 27~28일 발생한 녹조는 한강에서 고기잡이를 하는 어민들에게도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비린내가 코를 찔렀고, 죽은 물고기들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서울시는 6월 24일 한강 녹조 관리 대책을 마련했지만, 최악의 녹조 사태를 막아내진 못했습니다. 철저한 조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한강 오염의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나설 것입니다.

물은 흘러야 합니다

물의 흐름을 막는 그 어떤 것도 강에 기대어 사는 생명에게 유익하지 않습니다. 물은 흘러야 하고, 생명은 자유롭게 오가야 합니다. 강을 이용하는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합니다. 도시는 그 동안 각종 구조물로 강의 흐름을 막아, 생명을 거슬러 이용해왔습니다. 수천, 수만년 흘러온 강의 흐름을 사람이 통제하려 한 결과가 최악의 녹조 사태로 드러났습니다. 이제는 강을 생명의 순환에 맞게 이용하려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갈 때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힘으로 가능합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한강에 깃들어 사는 모든 생명이 자유롭게 누리고, 도시에 사는 모든 사람이 강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생태도시를 꿈 꿉니다. 한강이 생명을 품은 강으로 살아날 수 있게,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팀  02)730-1325

banner_한강녹조피해신고센터

 

해피빈기부

화, 2015/06/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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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17/10/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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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오후 2시, 서대문구 안산 도롱뇽보호를 위해

서울환경연합과 참좋은치과가  만났습니다.

헬스약수터 인근 웅덩이 펜스를 정비하고 안내표지판도 세우고

도롱뇽 보호를 함께 외쳤습니다.

더 생생한 그날의 이야기는 서울환경연합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seoulkfem/221043846584

화, 2017/07/0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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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은 서울시 지정 생태경관보전 지역 중 하나로 남북녹지축의 거점공간으로서 신갈나무 등이 수림대가 자연성을 유지하고 있어 보호가 필요하다 하여  2006년 지정되었다. 남산 중턱 아래 남산 습지원에는 개구리, 도롱뇽 등의 양서류와 다슬기, 반딧불이 등 의 다양한 생물이 개울을 따라 서식하고 있다.

도롱뇽 유생의 정확한 크기와 생장 정도를 확인해보기 위해 잠시 옮겨담아 관찰해보았다.  크기와 성장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샬레에 담에 보았다. 부화에서 앞다리 뒷다리 나올때 까지 3~4주가 걸린다고 한다. 둘째 손가락 길이정도 되니 약 5.5cm 크기의 도롱뇽 유생이 100여마리가 넘는다.  산개구리 올챙이도 못지않게 많은 개체가 서식하고 있다. 올챙이의 먹이활동을 이렇게 자세히 보는것은 처음이다. 입을 벌리고 오물거리는 것이 여간 귀엽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데, 멀지 않은 곳에서 사방공사가 한창이다. 산자락을 다 파헤쳐 놓았다. 멀리서도 뿌리가 드러난 나무, 중장비에 쓸려 찍히고 상처가 난 나무들이 건설구간 양옆으로 즐비하다.  공사 진입로 설치에 따라 산림이 훼손된 것이다.  상당한 양의 벌목작업도 이루어져 있다.

사방댐은 계곡 상류에서 발생한 산사태 등으로 입목과 토사가 한꺼번에 하류로 쏟아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소규모 댐이다. 산림청 통계에 의하면 1986년 시공이후 사방댐 공사는 매년  늘어 2016년 작년 한해만 해도 전국토에  946개의 사방댐이 건설되었다. 서울은 23개로 대규모 광역시중에서 제일 많은 숫자다.  2012년 우면산 산사태 이후 산림보호법상 산사태 예방 부분이 신설 되면서 사방사업예산은 급증 했다고 한다.  재해 복구, 예방이라는 명분아래 80년대 90년대방식의 콘크리트 중심의 공사로 진행되는 사방사업으로 인해 숲, 계곡, 소하천의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은 끊임없이 있어왔다.  그렇지만 사방사업과 같은 재해예방사업이 현행 환경영향평가법에서는 환경영향평가 의무 대상이 아니어서 환경훼손에 대한 강력한 제제를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환경파괴에 대한 문제제기로 환경친화적인 공법으로 시공설계 한다고는 하지만 사방댐의 재료로 쓰이는 콘크리트나 사석, 철강재 등은 지하로 스며드는 물이 줄어들어 유출 홍수량이 증가하게 된다. 또한 사방댐은 산림 뿐만 아니라 계류 생태계도 훼손한다. 산림속 하천이나 개천물은 토양사이를 흐르지만, 사방댐 일대의 물길은 큰 바위와 그 틈을 메운 시멘트 사이를 흐르기 때문에 식물이 뿌리를 내릴 공간도 줄어들고 물 속 토양에서 생산되는 각종 영양분도 부족해 진다. 그래서 자연 개천에 서식하는 미생물이 없어 줄어들고 플랑크톤이 점차 사라지면 먹이사슬에 따른 상위포식자들의 생존도 어려워 지게 된다.  도롱뇽도 산개구리도 반딧불이도 다람쥐도 예외는 아니다.

기상이변에 따른 폭우 등의 자연재해로부터 안전이 중요하여 사방댐 건설이 불가피하다면, 애초부터 시멘트나 바위를 사용하지 않고 주변의 뿌리 깊은 나무를 활용하여 최대한 산림을 보존하는 방식의 자연친화적인 재해예방책에 대한 연구와 실행이 필요하다.

목, 2017/06/22-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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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 11시 서울환경연합 사무실에 모여서 서울환경연합에서 하는 활동들과 
현재 우리가 참여한 도롱뇽 생태 모니터링에 대한 설명을 듣고 출발했습니다. 
집들 사이를 이리저리 가니 인왕산의 진입로가 나왔습니다. 


 

첫번째 도롱뇽 서식지입니다. 

원래 바로 옆까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등산로였는데 도롱뇽이 발견되고 나서 들어오지 못하게 시민들과 막았습니다. 

지금은 억새와 풀들이 자라있지만 겨울에는 그렇지가 못하고 자연스러운 바위나 돌도 없어 은신처로 도롱뇽들이 숨을 공간이 없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인공적으로 자연환경을 조성할때 생물들의 특징, 생태, 주변 환경과의 조화 등 여러 문제들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위쪽 공간에도 물이 고여 있었는데 
최근에 가뭄이 지속되어어서인지 개구리, 물고기들의 사체가 있었습니다. 
수위가 낮고 물의 이동이 없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수위도 평소보다 낮았고 나뭇잎과 이끼들도 많이 떠 다녔습니다. 
지금은 도롱뇽이 알에서 깨어나와 유생 형태로 있다고 합니다. 


 

산길을 따라 걸으며 오늘 함께 모니터링에 참여한 지정자 서울환경연합 회원님의 숲해설을 들었습니다. 

서로 구분하기 어렵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차이점을 알 수 있는 참나무 6형제, 

이상한 냄새가 나는 노루장풀, 

콩깍지 같은 열매를 가지는 아까시나무와 회화나무, 

새들이 좋아하는 팥같은 빨간 열매가 달리고 배꽃과 같은 꽃이 피는 팥배나무…

그냥 산을 올랐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나무들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종이에서 설명하는 특징을 가진 나뭇잎을 찾아 붙여보기도 하고, 

오디와 앵두나무 열매를 맛보기도 했습니다. 


 

인왕산 자락길을 따라 나왔습니다. 
건너편으로 인왕산의 암반이 보입니다. 
길가에는 섬기린초, 붓꽃, 나리꽃과 같은 야생화가 피어있었습니다. 
연두색으로 물든 산과 잘 어울렸습니다. 


 

수성동계곡에도 도롱뇽과 가재의 서식지가 있었습니다. 

도롱뇽은 보지 못했지만 1급수에 사는 버들치가 헤엄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산에서 나오기 전 인왕산의 모습입니다. 
정선의 인왕제색도의 배경이 된 풍경으로 앞쪽으로 보이는 돌다리가 실제 그림에도 있다고 합니다. 
날씨가 좋아 파란하늘과 산의 경과늘 보니 
정선이 왜 인왕산을 배경으로 그림을 그렸는지 짐작이 가는것 같습니다. 


 
서촌의 골목길을 따라 서울환경연합으로 돌아오면서 오늘의 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도심의 한복판이면서도 여유로운 분위기와 오밀조밀한 골목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작성자: 박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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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연합의 야심찬 시민모니터링단 <안뇽, 도롱뇽, 우리가 지켜줄게용> 은 

6월, 7월 ,8월의 어느멋진 토요일에 누상동+수성동, 서대문구 안산, 종로구 백사실계곡을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도롱뇽 , 우리손으로 지켜용 ! 누구든지 신청하실 수 있어용! 

직접 참여가 어려우시다면, 매달 후원으로 서울환경연합의 활동을 지지해 주실 수 있어용! 
감사합니다용! 
수, 2017/06/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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