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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7전남일보]기후환경이야기·임낙평>한반도의 장마와 폭우, 기후위기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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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7전남일보]기후환경이야기·임낙평>한반도의 장마와 폭우, 기후위기 증거

admin | 토, 2020/08/29- 02:57

긴 장마와 폭우가 한반도의 여름을 강타하고 있다. 경향각지에서 과거에 없던 폭우와 피해소식을 연일 보고 듣는다. 가정이든 직장이든 사람들이 모이는 찻집이나 식당에서도 주된 화두는 ‘장마와 폭우’이다. 물난리가 난 지역 아는 이들에게 ‘피해 없었느냐’는 인사도 자연스럽다. 보통의 시민들 중에서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하며,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앞으로 더 큰 재난이 불가피하다’는 말도 들린다. 기후변화 혹은 기후위기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확실히 높아졌다.

기상청의 발표에 의하면, 이번 장마는 50일이 넘긴 ‘역대 최장 장마’로 기록되고, 단 며칠 사이에 500mm 장대비가 전국에 걸쳐 내렸던 적도 그리 많지 않다. 우리의 연평균 강우가 약 1300mm와 비교하면 얼마나 많은 양인지 짐작할 수 있다. 당국에 의하면(11발표), 지난 1일부터 내린 폭우로 사망·실종자 42명, 이재민은 7000여 명, 시설피해는 총 2만 826건으로 집계됐다. 시설피해 중에는 공공시설 8470건 중에서 도로·교량이 4972건, 하천 690건, 저수지·배수로 268건, 산사태 771건이다. 사유시설 1만 2356건 중 주택은 5485건, 비닐하우스 4671건, 농경지 2만 7132ha 등이 피해를 입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단 며칠 사이 500mm 전후의 물 폭탄이 터져, 근래에 경험하지 못했던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대도시 광주에서도 일부지역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당했다.

지난 7월, 일본의 큐슈지방 일대도 역시 500-600mm의 집중호우가 내려 80명이 넘는 인명을 앗아가는 등 큰 피해가 있었다. 중국 중남부 지역 또한 사상 유래 없는 폭우가 지난 5월말부터 시작 지금도 끝나지 않고 있다. 피해는 상상을 초월, 5,500만 명이 넘는 이재민 발생과 160여명이 사망 실종되고, 약 24조 6,700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7월 말 보도)가 발생했다. 특히, 대홍수로 인해 세계 최대 규모의 댐인 장강의 샨샤(삼협)댐 붕괴위험 뉴스가 크게 보도를 탔다. 이번 여름 동아시아 한중일이 동일한 시기에 이렇듯 긴 장마와 집중호우 그리고 대홍수로 최악의 피해를 입었던 때가 과거에도 있었을까.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기상재난의 이유는 무엇일까. 정부나 전문기관이 딱 부러지게 답하지 못하고 있다. 환경기후전문가들, 환경단체들은 심지어 보통의 시민들까지도 기후변화, 기후위기의 증거라 단정하지만 당국은 그렇지 않다. 다만 간접적으로 기후변화라며 인정할 따름이다. 기상청은 북극의 이상고온 현상과 제트기류가 약화되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내려와 북태평양고기압과 만나면서 긴 장마와 강우를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금년 북극지역의 이상고온, 제트기류의 약화도 다 기후변화 탓이다. 정부는 기후변화가 이런 재난의 원인이라는 인식, 중장기적 대응책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한반도의 여름이 길어지고 대신 겨울이 짧아지고 있다. 지난 1세기 동안 세계 평균기온이 섭씨 1.1도 상승했는데, 우리는 1.8도 상승했다. 폭염의 일수도 매년 증가하고, 강우량도 증가하고 있다. 전 지구적 지구온난화와 상관관계가 밀접하다.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세기말 한반도의 평균온도는 섭씨 5도에 육박할 것이고, 폭염일수도 현재보다 3-4배 증가하며, 강우량 또한 10% 이상 증가한다. 최근 정부에서 간행한 ‘2020 한국기후평가보고서’에 일부내용이다.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긴 장마와 폭우 그리고 해마다 반복되는 폭염이 앞으로 더 자주 더 강렬하게 발생할 개연성을 읽을 수 있다.

유엔 산하 IPCC(범정부기후위원회)는 지난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부터 안전한 곳은 이 지구상에 없다’고 했다. 한반도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지금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인류가 안전하고 평화, 번영을 바란다면, ‘인간이 만든(Man-Made)’ 기후위기를 이겨내야 한다. 국제사회가 약속한 대폭적인 온실가스 감축, 지금부터 나서서 ‘2030년 50% 감축, 2050년 순제로(Net-Zero)배출’을 성취해야 한다. 순제로 배출을 그보다 당길 수 있으면 더욱 좋다.

우리는 이번 대홍수의 피해자들을 기억해야 한다. IPCC도 말했듯이 ‘기후위기 피해자들은 취약계층 사람들’이다. 그들은 인간이 만든, 즉 우리와 정부가 초래한 기후위기 때문에 인명과 재산을 상실한 것이다. 따라서 피해자들이 다시 일어서도록 정부가 당연히 적극 도와야 하고, 시민공동체도 여기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전의장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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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2일, 파리협정 체결 5주년. 5년 전, 이 날 세계 모든 국가가 참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대한 과제인 기후위기의 해법에 합의했었다. 협정의 핵심적인 내용은 ‘세기말까지 지구평균온도의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2도 훨씬 아래로, 가능하면 1.5도 아래로 유지하자’는 것이었다. 협정체결 이후, 지금까지 ‘섭씨1.5도’로 가야한다는 주장이 대세이다. 유엔 과학자들에 의하면, ‘섭씨1.5도 온난화’를 성취하려면 현 수준에서 세계가 ‘2030년 50% 온실가스 감축, 2050년 순제로(Net-Zero) 배출, 혹은 탄소중립’으로 가야 가능하다.

금년 들어 ‘2050년 탄소중립’은 세계적 경향이 되었다. 지난 9월, 10월 동아시아의 한국중국 일본이 2050년 탄소중립(중국은 2060년)을 천명했고,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도 트럼프와는 달리 ‘미국의 2050년 탄소중립’을 약속했다. 유럽연합(EU)이나 영국은 이미 작년 ‘탄소중립’을 선언했었다. 이런 세계적 흐름은 파리협정의 이행차원에서 당연하다.

유엔 기후협약에 의해면, 금년 말로 ‘교토의정서’체계가 막을 내리고, 새롭게 ‘파리협정’체제, ‘신기후체제’가 시작된다. 교토체제는 일부 잘 사는 나라들만 온실가스 감축의 의무를 짊어졌으나, 신기후체제는 모든 국가가 의무감축에 나서야 된다. 코로나19가 없었다면 금년 12월, 유엔기후총회(COP26)에서 파리협정의 세부이행지침이 확정되고, 신기후체제의 출범을 알렸을 것이다. 그러나 COP26은 내년 말로 연기되었다. 유엔은 대신 파리협정 5주년을 기해, 지난 12일 ‘기후야망정상회의(Climate Ambition Summit)’을 비대면 이벤트로 개최한다. 모든 국가가 파리협정의 이행, 2050 탄소중립 등 야심찬 목표를 가질 것을 다짐했다.

파리협정 체결 5년, 또한 금년 각국의 2050 탄소중립선언이 이어졌는데, 파리협정이 제대로 이행되고, 협정의 목표에 다가서고 있을까? 그렇지 못하다. 여전히 화석에너지의 수요가 늘고, 온실가스 감축도 줄지 않고 있다. 탄소의 흡수원인 숲의 파괴도 계속되고 있다. 금년만하더라고, 세계 각국의 산불, 강렬한 홍수와 태풍, 북극권을 포함한 폭염, 해빙, 대양의 온난화를 경험했다. WMO(세계기상기구)는 최근 ‘2020년이 인류 역사상 3위 내에 무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협정이후 현재까지 긍정적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IEA(세계에너지기구)에 의하면 코로나19 영향으로 금년 온실가스 감축이 7-8%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이것은 일시적 현상이고, 지구 기후체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한 코로나 위기가 가면 다시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년 기후위기, 기후비상 이라는 말이 국내에서도 보편화되었다. 국회나 다수의 지방정부들도 기후비상 선언이 채택되었다. 정부가 파리협정의 이행을 다짐하고 ‘그린뉴딜정책’을 채택, ‘2050 탄소중립’을 선언이 있었다. 과거에 비해 엄청난 변화다. 그렇다면 한국이 기후위기대응이 제대로 가고 있을까? 그렇지 못하다. 항상 이맘 때 발표되는 국제NGO, 저먼워치(German Watch)의 ‘2021기후변화수행지수(CCPI)’에 의하면, 여전히 한국의 기후환경후진국이다. 이 보고서는 지구 온실가스 90% 배출하는 61개국의 기후위기 대응을 평가했다. 한국은 61개 국가 중 한국은 53위로,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도입, 에너지사용, 기후위기정책 등 분야에서 전제적으로 한국은 ‘매우 낮음(Very Low)’ 국가다. 작년에 58위였는데 약간 상승했다. 100점 만점에 30점, 낙제점을 받은 것이다. 이웃나라 중국 33위, 일본 45위보다 못한 성적표이다.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면서도 기후위기에는 소홀히 한다는 개관적 평가다. 아직도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기후악당(Climate Villain)’이란 비웃음을 감수해야 한다. 한국이 파리협정 이행을 다짐하고, 탄소중립을 선언한 만큼, 지금부터 당장 야심찬 기후정책과 2050년 로드맵을 만들고 실행해야 한다. 1차적으로 2030년 50% 감축목표와 재생에너지 도입 등을 국제사회의 기준에 따라서 갈 수 있도록 정책적 변화를 가져가야 할 것이다.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전의장

수, 2021/06/2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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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그린뉴딜(Green New Deal)의 핵심이다. 지난 7월, 정부가 한국형 그린뉴딜을 주창한 바 있고, 전남도가 지방정부 차원에서 이를 구체화 해 ‘전남도 그린뉴딜 상생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발표했다. 전남도는 ‘8.2Gw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2030년까지 48조원을 투자, 420개의 관련기업을 육성하고 12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밝혔다(1Gw=100만Kw, 영광 한빛원전1기의 전력용량). 실로 야심찬 계획이다. 그린뉴딜은 유렵연합(EU), 미국 등에서 기후환경위기로 극복하면서, 동시에 경제도 살리고 일자리도 만드는 사업이다. 2050년 온실가스 순제로(Net Zero)배출, 즉 탄소중립사회를 만든다는 목표가 확고하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와 실업 등 시민들의 고통을 극복하는 ‘경제회복정책’으로 추진 중이고, 유엔이나 국제사회에서 환영하고 있다. 당연히, 그린뉴딜의 중심에는 ‘화석에너지 추방,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전환’이 자리하고 있다.

기후위기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지난 몇 년 사이, 우리는 지구촌의 산불, 폭염, 홍수, 태풍, 극지방의 해빙 등 해가 갈수록 증폭되는 폐해를 보고 있다. 현재와 같은 속도로 위기가 지속된다면 지금 경험하고 있는 코로나 위기보가 더한 ‘대재앙’이 세계를 강타할지 모른다. 지난 2015년, 세계 모든 나라가 참여한 ‘파리기후협정’에서 세계가 2050년 전후 온실가스 순제로배출로 갈 것을 다짐한 바 있다.

지난 10년 동안 세계적으로 에너지전환은 맹렬히 진행되어왔다. 이미 태양 및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원자력을 따라잡았고, 석탄 석유 등 화석에너지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재생에너지가 결코 변방의 에너지원이 아니고 주력에너지원이다. REN21(21세기 재생에너지네트워크)라는 민간기관 자료에 의하며, 2019년 말, 세계적으로 풍력이 650Gw, 태양광이 627Gw가 도입되었다. 세계 원전의 전력용량은 362Gw에 불과하다. 현재 운영 중인 풍력 가운데 해상풍력은 29Gw, 나머지는 육상풍력이다.

최근 해상풍력이 각광을 받으면 급신장하고 있다. 유럽의 영국과 덴마크 독일 등이 앞서고 있고, 동아시아에서도 중국 대만 일본이 의욕적이 추진하고 있다. 세계에너지기구(IEA)의 ‘2019 해상풍력에너지전망’에 의하면, 해상풍력의 잠재력을 무궁무진하다. 2040년이면 현재 용량보다 15배인, 약 450Gw 이상 신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4Gw를 운영 중인 중국은 2020년대 중반 세계 1위 풍력국가로 부상할 것이고 2040년 170Gw까지 확대할 예정이고, 대만도 2025년까지 5.5Gw, 2030년 10Gw로 늘려갈 계획이다. 전남도 8.2Gw 해상풍력계획은 국제사회에 우리도 합류한다는 신호이다.

해상풍력은 설치비용이 육상에 비해 비싸고 어려운 단점이 있지만, 바람의 품질이 훨씬 우수하고 대용량의 설치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지난, 20년 전, 3Mw 풍력터빈이 대단한 용량이라고 했는데, 현재는 1기 풍력터빈이 15Mw-20Mw용량까지 상용화되기 시작했다(1Mw=1000Kw). 풍력발전의 규모도 타워의 높이가 150m, 날개의 지름이 240m로 커지고 있다. 풍력타워를 해저에 고정시키는 방식에서 부유식 방식으로까지 기술적으로 신장하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 전남도의 8.2Gw 해상풍력은 한국의 기후위기 대응과 파리협정의 이행 측면에서도 시의적절하다. 또한,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계획(2030년 재생에니지 비중 20% 달성)’과 이번 한국형 그린뉴딜 계획에도 반영되어 있다. 미국 스텐포드 대학, 마크 제이콥슨(Mark Jacobson) 교수팀이 발표한 바 있는 ‘한국 그린뉴딜 에너지 보고서’에서도 한국에 대대적인 해상풍력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전남도의 야심찬 8.2Gw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2050년 RE100(100% 재생에너지)전남’을 위한 시금석이다.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정책적 제도적 재정적 지원이 필수이다. 그렇다고 중앙정부만을 의존해서는 안 된다. 지방정부로서 전남도는 도민들과 그린뉴딜과 해상풍력 추진의 확고한 비전을 공유하며, 무엇보다 우선하는 특단의 대책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거대 해상풍력에 대해 유럽이나 중국 등에 비해 기술적인 경험이 일천한 만큼, 해외 선진기술과 수용하고 막대한 투자를 국내외에서 유치 확보해야하는 등 할 일이 태산처럼 많다.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전의장

수, 2021/06/2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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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지난 1974년, 이날 유엔은 최초로 ‘오직 하나뿐인 지구(Only One Earth)’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가 환경 생태계 보전에 나설 것을 촉구했었다. 금년 세계환경의 날의 슬로건은 ‘생물종 다양성을 기리자(Celebrate Biodiversity)’이다. 멸종 위기에 처한 100만 종의 동식물을 지켜내고, 항구적인 대응책을 강구하자는 뜻이다.

지금 코로나19 대유행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수 십 만의 사람들이 죽어가고 수 백 만의 사람들이 병상에 있으며, 얼마나 더 많이 이들이 피해가 발생할 지 가늠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은 과거 전례 없다. 구테레스(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그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최대 위협’이라고 했다. 지난 1월, 코로나19 발발이후 오늘까지 세계의 많은 과학자, 전문가들은 신종 감염병이 환경생태계의 파괴, 기후위기가 초래했다며 향후 강력한 기후환경 생태계의 보전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생물종 다양성의 대부로 불리는 토마스 러브조이(Thomas Lovejoy) 교수는 ‘감염병 대유행은 자연의 보복이 아니고, 우리가 초래했다’고 했고, 유엔환경계획(UNEP)의 잉거 안데슨(Inger Anderson) 사무총장은 코로나19는 ‘자연이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며 ‘자연의 돌봄을 실패할 때 우리 스스로 돌볼 수 없다’고 했다. 국내 생물학자인 최재천 교수도 ‘자연 생태계를 잘 못 건드린 결과’라고 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적절한 대책이 없다면 ‘미래의 감염병 대유행은 더 자주 발생하고, 더 빠르게 확산될 것이며, 큰 경제적 피해와 함께 더 많은 사람들이 죽어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코로나19 이후’ 대책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현재 진행 중인 감염병 대책과 함께 경제회복, 일자리 창출에 중심을 두고 있다. 이에 국제기구나 전문가들은 미래의 감염병 예방은 기후환경생태계의 보전과 동시에 추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최근 문재인 정부도 ‘한국판 뉴딜(New Deal)’의 추진의지를 밝혔다. 정부의 발표에 의하면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뉴딜’과 ‘녹색 뉴딜’ 두 개의 축이고, 2025까지 76조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오는 7월 세부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디지털 뉴딜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산업을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구상이다. 녹색뉴딜(Green New Deal)은 그동안 익히 들어왔던 내용이다.

녹색뉴딜은 미국의 민주당이나 기후환경단체 그리고 전문가들이 주창하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는 이것을 ‘녹색 딜(Green Deal)’이라고 칭하며, 지난 해 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제시했고, 유럽연합이 금년 말까지 채택될 예정이다. 녹색뉴딜은 인류가 당면한 기후환경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금세기 중엽까지 온실가스 순제로(Net Zero) 배출을 목표로 설정하고,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 에너지효율성 제고, 녹색의 인프라구축 등의 정책을 펴겠다는 내용이다. 석탄 석유 등 화석에너지는 당연히 단계적으로 추방된다. 정책의 추진과정에서 녹색산업이 육성되고 수 백 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기후환경생태계가 되살아나고, 당연히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이 자리할 수 없다.

한국의 녹색뉴딜 정책도 유사하다. 이것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압승한 집권 민주당의 총선공약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2050년 탄소배출제로 실현, 녹색뉴딜법의 제정, 탄소세 도입, 해외 석탄금융 금지 등 획기적 정책이 들어있다. 정부의 녹색뉴딜은 한국 사회의 거대한 긍정적 변화이다. 기후위기와 감염병위기를 동시에 이겨내면서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발전의 패러다임이다.

그러나 지금 한국은 세계 7번째 온실가스 배출국이자, 일인당 배출 또한 아주 높고, 재생에너지의 도입이 G20국가 중 최하위이다. 국제사회에서 ‘기후 악당(Climate Villain)’이란 조롱도 들었던 국가이다. 한국의 녹색뉴딜이 결코 쉽지 않는 도전이라는 의미이다.

한국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방역에 모범을 사례를 만들어 냈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도 최근 이에 찬사를 보내며, 한국의 녹색뉴딜을 ‘매우 야심찬 계획’으로 ‘바이러스를 추방하고 환경 친화적이고 포용력 있는 경제회복으로 세계 도처에서 본받아야 될 사례’라고 반겼다. 2020 세계 환경의 날에 즈음해서, 우리 모두 한국판 녹색뉴딜의 성공과 기후악당국가에서 기후모범국가로 갈 수 있도록 국민들의 뜻과 의지를 모아가야 할 때이다.

임낙평-국제기후환경센터 전 대표

금, 2020/06/05-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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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글로벌 위험보고서’, 지난 1월 말, 다보스포럼에서 발표된 바 있다. 포럼의 정식명칭은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매년 1월 말 스위스 다보스라는 도시에서 개최되고 있다. 주로 세계에 영향력 있는 유수한 경제인들, 유력한 정치인 등이 참여하는 모임이다. 이곳에서는 경제적인 이슈를 중심으로 지구촌의 다양한 과제들이 발표되고 토론되고 있다. 국내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제4차 산업혁명’이란 화두도 이 회의에서 나왔었다. 10여 년 전부터 발표되어 오고 있는 글로벌 위험보고서 활발한 토론을 위한 자료인 셈이다.

지구촌의 가장 중대한 위험요인은 무엇일까. 어떤 위험이 각국의 경제를 해치고, 사람들의 삶에 위협을 가하는 요인일까. 연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현재 악영향을 끼치고 있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요인은 무엇인지 조사했다. 세계를 불안에 떨게 하는 다양한 위험, 우리가 자주 들어보는 핵무기 등의 대량살상무기, 테러리즘, 사이버 공격, 슈퍼버그(슈퍼 박테리아), 기후환경위기, 경제양극화 등이 상존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산업계, 정부관료, 시민사회 리더 등 1000명에게 순위를 매겨달라고 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보고서가 작성된 것이다.

환경적 위험이 대세였다. 극심한 기상이변,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의 실패, 이에 따라 발생한 인간이 초래한 기후환경재난, 물 부족, 생물종 다양성의 감소와 생태계 붕괴 등 기후변화와 연계된 환경적 위험이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조사에 응한 8명 가운데 5명이 현재 영향이 심각하고, 향후 가장 큰 위험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것이다. 핵전쟁이나 테러리즘, 사이버 공격 등과 같은 위험도 우리 인류 사회의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자, 인류가 극복해 나야가야 할 과제이다. 그러나 기후환경위기는 현재 우리 인류가 직면하고 있고, 미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더 화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것이다.

재보험 중개업체 미국의 에어온 벤필드의 보고서에 의하면, 작년 한 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태풍이나 홍수, 가뭄, 산불 등 330개의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3440억 달러(약 368조 원) 경제적 피해를 야기했다. 대규모 자연재해는 비자발적 이주민(이재민ㆍ난민)의 발생의 요인이 된다. 국제이주민연구센터(IDMC)의 자료에 의하면 2016년 전 세계에 3110만 명의 이주민이 새로 발생했다. 갈등과 분쟁, 자연재해가 그 요인인데, 그 가운데 76%인 2420만 명이 자연재해 즉 태풍이나 홍수, 가뭄 등에 의해 고향을 상실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90%가 WHO 대기오염 가이드라인에 못 미치는 지역에 살고 있을 만큼 대기오염이 심각하다. 이처럼 기후환경 측면에서 우리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지난 1세기 전보다 지구 평균기온이 1.1℃ 상승했다. 2015년 전후 매년 인류 역사상 가장 무더운 해가 계속되고 있다. 기후변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온실가스의 배출이 줄지 않고 있다. 2015년 파리기후협정이 체결되고 온실가스의 감축을 약속했지만, 각국은 현재까지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018 글로벌 위험보고서는 전 세계 기업과 국가들, 국제기구들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위험, 그리고 이후 발생할 우려가 있는 위험을 사전에 대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핵과 대량살상무기, 테러리즘, 사이버 공격이나 슈퍼버그 등과 같은 위험도 당연히 대응해야 된다. 한반도 핵위기나 전쟁 같은 위험을 그대로 가져 갈 수 없다. 또한 이번 보고서가 강조하고 있고, 설문에 참여한 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했듯이 기후환경 위기를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세월호 이후 우리 사회에 ‘안전’은 최우선의 화두이다. 대형화재나 선박사고 등이 발생할 때마다, 또한 지진이나 태풍 등 재난의 예방차원에도 안전이 강조되고 있다. 이제 좀 더 넓은 차원에서 건강한 지구와 안전한 삶을 위해 기후환경위기에 적극적 대응도 중요하고 필수불가결하다. 금년 다보스포럼의 위험보고서는 우리가 기후행동에 적극 나서라는 권고이기도 하다.

기후&에너지 칼럼 임낙평(국제기후환경센터 대표이사)

토, 2020/08/29-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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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의 속도가 무섭다. 확실히 우리는 지금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속을 살고 있다. 과거에 전례 없는 일이며, 사람들이 직접 위기를 실감하고 있다. 코로나19 발발 직전까지 우리는 ‘기후위기’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또한 거기에 공감했고,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비상한 조치와 행동을 말해왔다. 그러나 코로나위기처럼 실감나게 인식하지는 않았다. 유엔의 과학자들은 현재의 화석에너지에 의존하는 사회경제체제와 엄청난 온실가스의 배출이 계속된다면, 가까운 장래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대재앙’이 지구를 강타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위기는 단기적이지만, 기후위기는 광범위하고 중장기적이다. 우리는 지구가 안고 있는 거대한 숙제, 이 두 개의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

4월 22일은 ‘지구의 날(Earth day)’이다. 기후환경정의를 염원하는 세계 시민들에게는 생일처럼 소중한 날이자, 기후환경캠페인을 정점으로 끌어올리는 날이다. 금년은 지구의 날은 50주년, 그래서 특별하다. 한국을 포함 세계 각국의 거리나 광장에서 다양한 환경캠페인을 지난해부터 준비해왔다. 올해의 슬로건은 ‘기후행동(Climate Action)’이다. 지구촌 최대과제인 기후위기의 해법을 촉구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때문에 금년 지구의 날은 ‘디지털 지구의 날’로 바꿨다. 세계 각처에서 외출이나 여행 자제, 모임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엇보다 우선이기 때문이다.

1970년 4월 22일, 첫 지구의 날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2,000만 명의 시민들, 학생들이 길거리에 쏟아져 나왔다. 지금처럼 인터넷이나 SNS가 없었던 때였다. 시민들의 약속이나 한 듯 지구환경생태계 보전을 외쳤다. 정치 사회 문화적인 거대한 충격이었다. 변화가 시작되었다. 미국에서는 지구의 날 직후, 환경부(EPA)가 창설되었고, 살충제 DDT 사용이 금지되고, 청정 대기법, 맑은 물법, 멸종위기종 보호법이 제정되었다. 이 같은 조류는 세계로 전파되어, 유엔은 1992년 유엔환경계획(UNEP)을 창설했고, 환경권을 인간의 기본적으로 보장하는 ‘인간환경선언’을 채택되었다. 이런 변화의 모멘텀을 지구의 날이 제공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국면임에도 ‘기후행동’의 중요성을 강조되고 있다. 특별히 금년은 유엔과 국제사회가 기후위기의 해법을 모색하는 해이다. 금년 11월, 개최되는 유엔기후변화총회(COP26)에서 획기적인 온실가스 감축을 담은 기후협상을 타결할 예정이다. 지난 2-3년 전부터 세계 각국의 시민사회, 전문가, 심지어 청소년들까지 기후환경운동에 동참해 왔다. 그들은 기후위기를 피하려면 ‘2030년 온실가스 배출을 50%, 2050년 Net-Zero(순제로) 배출’로 가야 한다며 유엔과 각국 정부를 압박해 왔다. 구테레스 유엔 사무총장도 각국의 지도자들의 결단을 촉구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오는 11월 예정된 유엔기후변화 총회도 내년으로 연기되었다. 그러나 기후행동이 연기된 것은 아니다. 코로나19가 가시면 대대적인 목소리가 다시 터질 것이다.

지금 세계는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 더불어 각국 정부는 후속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불황, 대규모 실업으로 인한 국가의 경제적인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서다. 이에 각국 정부, 특히 G20국가들은 5조$(6.000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예산을 편성 중이다. 이에 대해 기후행동을 주장하는 시민사회와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경기부양책이 생태계를 파괴하는 각종개발사업, 화석에너지 남용을 심화하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각국 에서 녹색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성을 대폭 확충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즉 경제도 살리고 일자리도 만들며 기후환경도 살리는 이른바 ‘그린 뉴딜정책’으로 가자는 것이다.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19위기, 기후위기라는 시대적 과제를 거대한 기회로 하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뜻이다. 2020 지구의 날, 그 어느 해보다 지구라는 행성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 자연생태의 소중함을 자각하며 이날을 기렸으면 한다

임낙평(전 국제기후환경센터 대표)

토, 2020/08/29-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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