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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플랜 드로다운, 기후변화를 되돌릴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계획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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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플랜 드로다운, 기후변화를 되돌릴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계획 – 2편

admin | 화, 2020/08/04- 00:48

건축과 도시 Buildings and city

기후에너지팀 이우리 활동가

ⓒPixbay / S. Hermann & F. Richter

플랜 드로다운에서 소개하는 ‘건축과 도시’ 분야 솔루션은 건물 건축 기술의 적용을 이야기하며 도시를 관리하는 방향에 대해 서술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건축 시스템은 미래의 책임을 피하기 위해 건물에 필요한 냉방 시스템을 계산한 후, 시스템의 용량을 두 배로 늘리는 기술을 개발해왔습니다. 이것은 ‘효율성’이 아닌 ‘풍족함에’ 맞춰진 시스템 개발입니다. 이런 과거의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낭비되는 에너지를 적절한 때에 적절한 곳에서 적절한 양만을 사용하는 넷제로 시스템의 개발이 필요하다 말합니다.

​2050년에는 도시인이 세계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는 건설 증가, 공간 확장으로 이어질텐데, 많은 도시들이 보행자 기반시설에 지나치게 적은 돈을 투자하고 있음을 지적하였습니다. 자동차 기반의 도시에서 보행자-자전거 중심의 도시 전환은 안전하고 쾌적하며 환경적인 도시로 만드는 키포인트입니다. 보행자-자전거 중심의 인프라 확대를 위해 부동산, 토지용도 조례, 교육과 프로그램 등 도시 정책이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도시는 환경 파괴에 대한 비난을 가장 많이 받는 공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도시가 확장되고 과밀화될 수록 환경이 파괴되며 오히려 사람이 살기 어려운 공간으로 퇴화됩니다. 도시는 적절히 설계되고 관리되었을 때 비로소 사람이 살기 적합한 공간이자, 지구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적은 장소가 될 것입니다.

토지이용 Land usage

생태도시팀 최영 활동가

오늘 날 대기중 온실가스 비율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인 화석연료는 수만년의 시간에 걸쳐 퇴적되어 형성된 탄소의 응집체 그 자체입니다. 어마어마한 시간동안 응축되어 온 탄소덩어리들을 얼마 되지 않는 시간동안 거의 전부 태워버렸으니.. 오늘 날의 지구온난화가 지금처럼 무시무시한 속도로 진행되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

그렇다면 토지를 어떻게 이용(利用)해야 지구온난화를 역전시킬 수 있는 걸까요? 플랜드로다운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그간 공기중으로 배출한 탄소를 흡수해 다시금 땅 속으로 격리시키고 수세기 동안 빠져나오지 못하게 할 확실한 대안들을 적용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

이를 위한 대표적 방법으로 ‘선주민의 토지 관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오늘 날의 기후변화에 끼친 영향이 가장 적음에도 기후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이들은 생태계가 변화함에 따라 현지 지식과 전통 방식, 과학기술을 이용해 그들의 생계와 지역 자원관리의 균형을 맞춰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들이 단시간에 만들어낸 이런 변화가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될 정도로 지구온난화를 크게 완화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방식의 토지관리는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다양한 생태계 서비스를 유지하며, 풍부한 문화와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보호합니다. 선주민 공동체가 소유한 토지는 최소 4억8500만 헥타르의 숲(지구 삼림의 약14%)을 포함해 전체 토지 면적의 18%를 차지하는데요. 이들은 성숙림의 격리율과 비견될 정도로 탄소격리율이 높은 텃밭문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나무와 농작물 생산을 통합하여 땅을 회복시키고 농작물의 생산량 또한 증대시키는 혼농임업을 통해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데도 일조하고 있습니다.

수송체계 Transportation

기후에너지팀 최화영 활동가


수송 부문은 양날의 칼입니다. 연료 효율을 크게 향상시키는 방법을 제시하지만, 수송 방식을 줄이지 않으면 소비 증가로 인해 효과가 없을 것입니다. 수송 체계의 사용과 지속가능성은 사람들의 일상과 분리될 수 없고, 앞으로 도시 환경의 설계와 과잉 소비의 감소가 우리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

수송부문에서 가장 높은 순위는 전기자동차(26위) 입니다. 전기차는 휘발유보다 4배 더 효율적이고, 연료도 더 쌉니다. 줄일 수 있는 이산화탄소 양도 10.8기가톤에 달합니다. 주유 후 주행거리가 문제지만, 충전소 네트워크 등을 통해 개선 될 것이고, 2040년까지 약 4억대의 누적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49위)는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한 과도기적 역할을 합니다. 자동차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결국 전기로만 구동되는 차량을 최종 목표로 해야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합니다. 외에도 선박(32위), 항공기(43위), 트럭(40위) 등의 연료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구조를 바꿔 에너지 효율을 높여야 합니다. 승차공유(75위)도 돈을 들이지 않고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기술의 발달로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게되어 다시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

텔레프레전스(63위)는 코로나 시대에 급속도로 발전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며 대면과 비슷한 환경, 느낌을 조성함으로써 이동 때문에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피할 수 있습니다. 직원들의 피로도도 줄어들고요. 초기 비용은 많이 들지만, 사용 빈도가 높기 때문에 사용당 단가가 빠르게 줄어듭니다. 긍정적 텔레프레전스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증가하면 이를 많이 채택해 출장을 가지 않고도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움직이지 않는 것 또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법이니까요!

재료 Material

생태도시팀 김현경 활동가

제품과 건축에 사용되는 재료의 사용 절감, 재사용, 재활용 방법 등을 통해 지구 온난화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부분이 바로 재료 아닐까 싶습니다. 인간의 생활 속 모든 영역에서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생산, 활동이 이뤄지고 있고 이러한 활동들은 지구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재료 부분에서 지구온난화를 감축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순위는 무엇일까요? 바로 냉매관리가 1위입니다. 실제로 냉장고, 에어컨 등 온도조절장치에 있어 냉매가 빠질 수 없는 요인입니다. 과거 성층권의 오존층 파괴 주범이었던 염화불화탄소(CFC)와 수소염화불화탄소(HCFC)는 1987년 몬트리올 의정서 이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대체하는 수소불화탄소(HFC)는 오존층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지구온난화 유발 요인이 이산화탄소보다 최소 1000배에서 최대 9000배에 이릅니다. 로런스버클리 국립연구소는 2030년까지 전세계 7억대의 에어컨 가동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냉매 회수 및 누출 방지의 효율적 관리는 재정적 이익을 넘어 지구온난화를 감축시키는 제일 핵심적인 부분일 것입니다.​

그 외에도 대체시멘트(36위), 가정물절약(46위), 바이오플라스틱(47위), 가정폐기물 재활용(55위), 산업폐기물 재활용(56위), 재생지(70위)의 부분에서 지구온난화를 감축하는 방법들을 저자는 얘기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폐기물 발생을 감량하고 그래도 나오는 가정과 산업의 폐기물을 재활용하여 버려지는 물질이 보유한 가치를 추출하는 관리방안이 필요합니다. 건축폐기물의 순환골재로의 재활용 활성화도 그러한 측면이라 생각되어집니다. ​

물절약 방안은 우리가 가정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전세계 주거용 에너지 사용량의 1/4가 온수 사용에 든다는 사실을 비춰보면 조금 차가운 물로 씻는 것도 지구온난화를 줄이는 데 좋은 방법일 것 입니다. 절수용 수도꼭지 및 물 소비가 적은 설비, 가전과 같은 하드웨어적 개선과 샤워 시간 단축, 빨래는 모아서 세탁하고 변기 물 적게 내리기와 같은 소프트웨어적 개선이 병행한다면 금상첨화겠지요.

매력적인 미래 에너지 Fascinating future energy

생태도시팀 김현경 활동가

각 영역별로 종합적인 미래 에너지 상이 어떠해야 할지 정리하여 이야기해볼까요? 먼저 일년생 작물에 의존하는 농업방식의 변화입니다. 다년생과 일년생의 다양한 작물과 함께 계절별 방목지를 이동하는 방식으로 축산업이 병행된다면 토양의 건조화를 해결하고 건강한 생태계 조성, 탈탄소화가 가능하게 될 것입니다. 바닷 속에서는 다시마로 바다숲을 조성한다면 식량생산 외에도 광합성을 통한 이산화탄소 포집에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고요. 다시마 1톤은 이산화탄소 1톤을 격리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하니까요.

​자율주행차량, 스마트그리드, 리빙빌딩, 하이퍼루프와 같은 혁신 기술은 현재도 연구와 상용화 적용이 진행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직접 공기를 포집하거나 수-붕소 융합을 통한 에너지 혁명은 인류가 장기적으로 고민해야 할 기술입니다. ​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순환경제 구축은 이제 전세계적 화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인류가 멸망의 길을 걷지 않고 지구와 공생하기 위해 지구온난화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합니다. 지구를 착취하고 학대하는 인류가 아닌 지구에게서 얻은 소중한 것들을 지구에게 돌려줄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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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순이 돋아난 나무 ⓒ서울환경운동연합

작년 여름, 최악의 폭염으로 지구가 펄펄 끓었다. 북극권 스웨덴에서 32도 이상의 고온과 가뭄이 발생하고 50만명이 거주하는 알제리 도심의 기온은 섭씨 51도를 기록하였다. 한국도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기상관측이 시작된 111년만에 서울 도심의 온도가 39.6도를 기록하며 3,000여명에 달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반면, 겨울에는 유럽 곳곳에 내린 폭설로 마을이 고립되고 도로가 폐쇄되어 비상사태가 선포되었다. 전 세계 곳곳이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그로 인해 나무 심기 좋은 날짜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1948년, 나무를 아끼고 잘 가꾸도록 권장하기 위해 제정된 식목일은 현재 국가적인 행사로 치러지는 영향력있는 환경의 날 중 하나이다. 4월 5일이라는 날짜는 신라 문무왕이 삼국통일을 완수한 날이며, 조선 성종이 선농단에서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제사를 지낸 것으로 유래되어 민족사와 농림사상을 높이기 위해 이 날로 지정되었다. 2007년 4월 5일 기온이 높아짐에 따라 식목일 날짜를 앞당기는 것에 대해 논의가 시작되었으나 2008년 3월, 식목일의 상징성 등을 고려하여 유지하기로 산림청에서 밝혔다. 일반 국민들은 식목일 하루 또는 식목일에 맞추어 나무를 심는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어 식목일을 3월로 옮겨 나무를 심는 시기를 앞당기자는 의견이 다시 높아지고 있으나 정부에서는 ‘옮겨서 달라지는 것이 뭐가 있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식목일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1949년 4월 5일의 서울 도심 평균기온은 4.4°C였다. 그러나 최근 4월 5일 서울 평균기온이 12°C를 기록하며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평균 온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식목일의 땅속 5cm 온도가 1940년대보다 ▲3.7°C~▲4.9°C 상승하였는데 이는 식목일이 제정된 연대와 비교했을 때, 대부분 지역의 온도추이가 20일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나무는 봄에 가능한 빨리 심는 것이 좋다. 겨울내에 얼었던 땅이 녹는대로 가능한 빨리 심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저온기때 심으면 온도가 낮아 나무에서 증발되는 수분의 량이 적어 잘 살아남기 때문이다. 봄에 심는 시기가 늦으면 늦을수록 손해가 되는데 그 이유는 온도가 높고 건조하면 활착(옮겨심은 식물이 새 땅에 적응하는 것)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로 온도가 높아진 4월 5일 식목행사를 하면 이미 싹이 튼 나무를 심어야하고, 묘목을 옮겨 심을 때 뿌리 생육에 지장을 줘 나무가 고사할 수 있다. 나무는 언제 심어도 상관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으나 식목일로부터 그 해의 식목행사가 널리 퍼지기 시작하기 때문에 7일에서 20일정도 더 일찍 시작할 수 있는 나무심기활동이 행정상황으로 늦춰지고 있는 것이다.

2010년 제 1회 온난화식목일 / 북한산 ⓒ서울환경운동연합

서울환경운동연합은 2010년부터 ‘온난화식목일’을 시작하여 시민 200여명과 매년 나무를 심고 있다. ‘온난화식목일’은 지난 80여년간 급격한 산업화로 발생된 지구온난화의 경각심을 알리고, 나무의 생장시기에 맞춰 나무를 심자는 의도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지구온난화로 꽃도 더 일찍 피는 ‘3월의 식목일’맞이한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앞당겨진 식목일을 ‘온난화식목일’로 부르고 숲을 가꾸기 위해 북한산,잠실·여의도 한강시민공원,노을공원 등에 9년간 나무를 심었다. 뜨거워지는 지구의 기후변화와 점점 심해지는 미세먼지의 심각함을 느낀 시민들은 도심 속 숲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곳곳에 온난화식목일숲이 생겨났다.

도심 속 허파역할을 하는 도시숲은 우리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큰 역할을 한다. 미국에서는 10분 안에 걸어갈 수 있는 공원이 있는지가 도시의 질을 평가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쾌적한 환경과 시민건강을 위해 1인당 공원면적을 9㎡로 권장하고 있지만 세계 주요 도시의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을 살펴봤을 때 한국은 다른 주요도시나 WHO수준조차 못미치고 있다. 독일 베를린과 영국 런던의 경우 27㎡, 캐나다 밴쿠버와 미국 뉴욕의 경우 23㎡, 프랑스 파리는 13㎡로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 인천은 7.5㎡, 서울은 5.3㎡뿐이다. 서울에 있는 숲으로는 서울에서 발생한 미세먼지의 42%만 흡수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016, 국립산림과학원)


여의도 샛강공원에 시민300여명과 함께 심은 나무가 자라 울창한 숲이 된 변화 ⓒ서울환경운동연합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신선한 산소를 배출한다. 나무 한그루 당 연간 35.7g(에스프레소 한잔)에 해당하는 만큼의 미세먼지를 흡수한다. 이외에도 도시숲은 여름 한낮 평균기온을 3~7도 낮춰주고 평균습도는 9~23% 높여준다. 나무 한 그루가 공기청정기, 에어컨 역할을 하는 것이다. 심지어 큰 나무(버즘나무,느티나무 등)는 도시 소음을 감소시키며, 성인 7명이 1년간 필요로 하는 산소를 배출하고 연간 이산화탄소로 2.5t 흡수한다.

나무는 이렇게 사람에게 꼭 필요한 것을 내어준다. 기후변화로 뜨거워진 도시를 식히고, 대기오염을 흡수하여 신선한 산소로 배풀하고, 빗물을 머금어 땅을 비옥하고 하천을 흐르게 하는 역할도 한다. 이러한 도시숲은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요건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서울을 초록으로 물들이는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 나무를 심어 도시숲을 만드는 활동에 정부와 기업, 지자체와 시민들의 관심이 커지길 바란다.

2015년 제6회 온난화식목일 / 여의도 샛강 ⓒ서울환경운동연합
금, 2019/02/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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