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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물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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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물품 이야기

admin | 월, 2020/02/24- 13:06

그냥 수세미가 아니야~ 삼베수세미라고!

서정민/서울시 마포구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아크릴수세미는 플라스틱 섬유로 만들어져 설거지를 할 때마다 물에 분해되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을 생성한다. 이러한 미세플라스틱은 환경오염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바다로 유입되어 바다생물이 먹게 되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렇다고 수세미를 없앤다면, 싱크대는 팥 없는 찐빵이 될 터. 아크릴수세미를 대체할 만한 것은 정말 없을까?

▲삼베 수세미 뜨느라 카메라 볼 여유도 없어요 ~

지난 12월 26일, 보시 받은 삼베실로 서울제주 지부 환경담당자들이 수세미 뜨기를 해보았다. 보통 실 한 뭉치에서 6~7개의 수세미가 만들어진다.

▲모아놓으니 작품이 된 수세미들

수세미의 모양도 다양하다. 원형, 타원형, 나뭇잎모양 등 개성 넘치는 삼베수세미에서는, 기성품에서 찾아보기 힘든 손맛도 느껴진다. 처음 시도하는 일인지라 인터넷 영상을 보고 배우기도 하고, 나뭇잎모양을 뜨려다 타원을 만들어버리는 헤프닝도 있었다. 하지만 환경 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일까, 투박한 솜씨도 ‘작품’으로 보인다. 삼베수세미를 접한 사람들은 판매한다면 꼭 구매하고 싶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건강은 물론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아크릴수세미와는 이제 그만 절교하고, 삼베수세미라는 좋은 주방 친구를 사귀어보는 건 어떨까?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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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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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
부산지역 단체들과 연계한 활동으로
전국 확산의 불을 지피다

김민지 | 부산시 화명


쓰레기 성상조사부터 조금씩 시작한 환경활동

“아이고~ 지저분한 비닐을 그냥 버리면 어떡해요ㅠㅠ”
동래법당 사회활동팀에서 처음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재활용 분리수거에 대해 잘 모를 때였고, 장바구니가 있기는 했지만 비닐봉지를 흔히 사용하던 때였습니다. 그리고 청년반에서 저녁 공양 대신 먹는 간식으로 쓰레기가 자주 발생했습니다. 그때 저는 쓰레기 성상조사를 담당했는데, 쓰레기를 분류하고 무게를 달아 재고, 기입하고, 지저분한 건 씻고 말리고, 종이에 스테이플 찍힌 건 다 잘라내면 30분~1시간쯤 걸렸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지렁이를 키우면서 거의 나오지 않았지만 환경 활동 초창기라 비닐 사용도 많았습니다. 비닐을 씻고 말리는 등의 일을 하면서 화가 날 때도 있고 툴툴대기도 했지만, 당시에 법당에 있던 도반이 항상 “잘한다, 애썼어, 고생했어…”라고 격려와 칭찬의 말을 해주어 제가 하는 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도반님이 지렁이 키우는 법, 그릇 닦아 먹는 법 등을 초등학교나 대안 학교에 가서 소개할 기회가 있으면 저도 같이 가서 배우고 돕기도 했습니다. 공양 후에 그릇 닦아 먹기도 하고, 주변 도반들도 지렁이 키우기, 빈그릇 운동을 열심히 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저도 집에 큰 토분을 사서 지렁이를 키워보기도 하고,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음식 남기지 않고 먹기 등은 지금도 꾸준히 집에서 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 등을 최소화하려 하고, 채소 자투리, 귤껍질, 바나나 껍질은 널어서 말리거나 친정 텃밭에 묻기도 합니다.

“아이스팩 때문에 처치 곤란이에요” – 행복시민의 문제제기

작년 이맘때, 코로나 때문에 행복시민 모임을 온라인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화명 1호 행복시민이 ‘아이스팩은 많은데 쓸데도 없고 환경에 안좋다니 버리지도 못한다’는 말에 얼마나 안 좋은지 알아보자 했습니다. 각자 찾아보니, 아이스팩 내용물은 미세플라스틱 종류(고흡수성 폴리머:SAP)인데, 일반 쓰레기로 버려도 토양이 오염되고, 물에 흘려보내면 바다로 가서 바다 생물들이 미세플라스틱을 흡수하고, 그것이 다시 우리 식탁으로 올라오게 됩니다. 심지어 3000도씨의 불에도 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걸 알고 나니. 마냥 편하게 쓰고 버릴 순 없었습니다. 게다가 해마다 사용량이 늘어 코로나 시국엔 2억개 이상 유통된다는 것을 보고 어떤 게 최선일지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기사, 동영상, 다른 지역 사례, 관련기관 활동 등 생각보다 많은 자료들이 있었습니다. 이왕 만들어진 아이스팩은 최대한 쓸 수 있을 만큼 쓰고, 더 이상 못쓰게 되면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말려서 버리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 공지, 수거함, 수요처 확인 및 가져다 주기

아이스팩을 재사용할 때 이것을 받아줄 수 있는 수요처가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동네횟집이나 구포축산물 시장, 생협 등 수요처를 발굴했습니다. 그러다가 집에 있는 것만 모으지 말고, 동네에 있는 것도 모아보자는 의견이 나와서,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마을 밥집, 대천마을학교, 북적북적 세 군데서 모으기로 하고, 밴드 공지도 하고 수거함을 만들고 홍보문구도 만드는 등 각자 일을 나눠서 했습니다.

지역의 여러 단체, 부산환경공단, 주민센터 등과 연계하여 사업 진행


처음 모을 때 100개 정도 모아서 갖다주었는데, 상인들이 너무 좋아하고 고마워했습니다. 특히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택배 주문이 많아서, 마을 전체에서 모으면 훨씬 더 많을 거라 생각하고 마을의 여러 단체와 접촉도 했습니다. 마침 그때 부산환경공단에서 아이스팩 수거 사업을 지원했다는 신문 기사를 보고 공단을 찾아가서 사업에 대해 의논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동네 봉사단체와 화명2동 주민센터 등과 연계하는 방법도 제안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리사이클링 관련 활동을 하고 있던 생협과 자원봉사캠프 등의 단체와 연계해서 사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홍보용 현수막 등에 활동에 참여하는 단체들과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행복학교’ 이름도 나란히 넣어서 게시했습니다.

부산 환경공단, 지역 단체들, 주민센터, 수요처와 협약을 맺고 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


7월 말쯤에 부산환경공단과 활동단체 3곳, 화명2동 주민센터 등과 수요처(구포축산도매시장, 국제식품)와 MOU(협약)를 맺고 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을 추진했습니다. 행복시민의 제안이 씨앗이 되어서 싹을 틔우기 시작한 것입니다. 막상 3개 단체가 활동을 같이 하게 되면서,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의논하는 과정에서 행복시민 모임에서 배웠던 회의 진행 수업 등이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회의하고 마음나누기, 일 분담, 돌아가면서 세척도 했습니다.

자발적으로 일을 분담하여 척척척 – 자료만들기, 교육, 아이스팩 닦기


새로운 봉사자를 모아서 교육할 때 필요한 자료도 만들고, 아이스팩 닦을 수건 미싱 작업도 하는 등 자발적으로 일을 분담해서 하는데, 마음과 손발이 척척 맞아서 재미났습니다. 그리고 동영상 자료를 만들 때 사진도 찍고, 그림도 그리고, 목소리 녹음, 음원 연주까지 하는 모든 일을 가족을 비롯하여 주변의 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만들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면서 두려워하기보다,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보고 연구해보면서 새로운 무언가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저 혼자 하라고 하면 못했겠지만, 같이 하는 행복시민들과 통일의병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고 가볍게 재미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전국에 사례가 전달되어 확산 – 대통령상 수상


그리고 부산환경공단에서는 전국 환경공단 담당자들, 부산시 자원순환과 담당자들에게 우리가 활동한 사례를 발표했더니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놀라는 등 반응이 아주 뜨거웠다고 합니다. 이 사업을 더 확대하기 위해 구의원을 만나기도 하고 구청에 민원을 넣는 등 다방면으로 지원요청을 했습니다. 그 결과 부산시 8개 구청에도 아이스팩 재사용 캠페인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업은 정부 혁신사업 공모 중 사회참여 분야에도 추천되어 ‘아이스팩 재사용 확산’사업으로 지난해 11월 18일 대통령상도 받았습니다. 이 과정은 국민투표로 진행되었는데 전국의 통일특위와 행복시민들이 동참해서 적극 투표를 해주신 덕분에 이룬 일이기도 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이때 받은 상금은 행복학교 확산을 위해 평화재단에 기부했습니다.

처음 걱정처럼 어렵지 않았어요. – 지금 여기서 나부터 시작합니다.

이 모든 활동을 시작하고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정토회에서 배운 ‘쓰레기 제로운동’ 덕분이었습니다. 첫째, 가능하면 사지 않고 있는 것 쓰기, 둘째, 한 번 사면 끝까지 쓰고 다시 쓰고 나누어 쓰고 바꿔 쓰고 고쳐 쓰기, 셋째 더 이상 못쓰게 되었을 때는 분리수거해서 재활용하기, 넷째 그렇게 해도 결국 남는 것, 즉 재활용 안되는 것은 생산 안하기.
일상의 행동으로 세상을 바꿔나가는, 나부터에서 우리에게로, 나아가 새로운 정책으로 확대되는 놀라운 일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회의가 시작되면서, 처음엔 다른 사람들처럼 잘 할 수 있을까 부담도 되었지만, 막상 해보면서 걱정한 것처럼 어렵지 않고 하나하나 해가면서 많이 배우고 익숙해졌습니다. 지금 여기서 나부터 시작합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3·4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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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21/04/0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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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뒤적이고, 꾸준히 하며 기다리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아요. 너무 재미있어요.

차보경 | 경기도 부천시


퇴비화가 시작되었어요. 작년에 냉큼 신청했다가, 냄새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에 바로 취소했었는데, 그 후 법당 퇴비함에 가끔 코를 디밀어 보니 별다른 냄새가 나지 않더라고요. 다음에는 꼭 참가하겠다고 마음먹은 참이었죠. 여는 모임에서 우리가 10%만 퇴비화해도 지구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지만, 기왕 시작할 바에는 단단히 하고 싶었어요.

흰공팡이는 흙과 섞어주니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빨리 해보고 싶은 급한 마음에 첫 주의 여는 모임을 하기도 전에 내 멋대로 생쓰레기와 싱크대에 걸러진 음식물을 함께 통째로 발효제와 섞어버렸어요. 따뜻한 레인지 근처에 두었다가 5일 후 흙에 묻고 섞어줬지요. 일주일 후에 열어보니 가관이더라고요. 우선 표면에 흰곰팡이가 군데군데 피어있었어요. 당황했지만 보지 못한 것으로 하고 바로 흙과 섞어버렸는데 내내 아무 상관이 없더라고요. 하하. 근데 곳곳에 덩어리가 뭉쳐 있어 부삽으로 뒤집어보니 긴 대파 껍질과 자몽과 귤껍질이 생생히 살아 이리저리 구르더군요.

나만의 실험! 발효제 한 봉지를 몽땅 흙에 쏟아붓고 섞어주다!
알러뷰 미생물! 품어주는 흙도 땡큐!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서 작전 개시! 발효제 한 봉지를 몽땅 흙에 쏟아 붓고 흙과 골고루 섞어줬죠. 아무래도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애들(미생물)이 많아야 잘 먹어치우겠지? 그리고 마음먹었죠. 지금부터 다 부숴버릴 거야! 귤이나 사과 등 과일이나 채소는 즉시 손으로 뜯거나 칼질로 작게 해서 발효제와 골고루 섞어놓았다가 묻었어요. 주민센터에서 무료 배급하는 EM도 함께 사용했고요. 일주일 후 어떻게 되었을까요? 장갑을 끼고 덩어리를 전부 부숴 보니 대부분의 음식물 쓰레기는 모두 흙으로 돌아갔고, 조그만 알갱이들만 남아 있더라고요. 알러뷰 미생물! 품어주는 흙도 땡큐! 알갱이들은 따로 모아 발효균과 섞어 다시 묻었어요.

발효는 역시 온도구나!
한 번은 약간 냄새가 나는 듯하여 남편 눈치를 보느라 베란다에 내놓았던 것을 뒤적여보니 어머나? 그대로네요. 너무 추워서 애들이 먹지도 않나 봐요? 당장 들여왔지요. 실내 것은 형체도 없더구먼. 아! 발효는 역시 온도구나! 라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죠. 목포 법당서 올린 사진을 해보니 판자로 구역을 나눠 시작하셨기에 따라쟁이가 되어 보니 구역이 헷갈리지 않아 좋기는 한데 좁아서 잘 섞지를 못하겠더라고요. 칸막이는 철거하고 종이에 표시했지요.

잘게 만들면 초스피드
음식물 쓰레기는 미생물과 접촉을 많이 할수록 미생물이 냠냠 잘 먹기 때문에, 잘게 자를수록 잘 되더라고요. 갈아서 넣어주면 초스피드! 그런데 이 방법은 전기를 사용하는 거라, 환경운동에 적당한가? 고민이네요. 하지만, 이 시도로 잘게 할수록 속도가 무척 빨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흙 속의 미생물은 섬유소를 분해하지 못해요
파 뿌리, 귤 꼭지, 생선 뼈 등은 원래 구성성분이 흙 속의 미생물이 먹는 유기물 성분은 엄청나게 적고 거의 분해하지 못하는 섬유소로 되어 있어 그냥 일반 쓰레기로 버렸어요.

촉촉한 덩어리는 미생물들이 이산화탄소와 물을 내보낸 반가운 증거!!
군데군데 촉촉한 덩어리들을 보면 반갑더라고요. 미생물들이 열심히 냠냠해서 이산화탄소와 물을 내보낸 증거라서요. 우리가 음식물을 먹고 오줌을 배출하는 것처럼 말이죠. 근데 겨울이라 귤껍질이 많이 나와 대기하는 통이 싸이는 것을 보니, 나라에서 어차피 퇴비화를 한다는데 내가 하는 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을까 하는 회의가 오기도 했어요. 하지만 퇴비화 시작부터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1장도 사용하지 않은 내가 자랑스러워서 오기도 생기고 한편으로는 집착도 생겼죠.

부피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은, 아직 퇴비화가 덜 진행되었다는 것!
공기 샤워를 시켜주면 흙과 미생물이 참 좋아해요

음식물 쓰레기를 묻은 후 늘어난 흙이 좀처럼 줄지 않는 것을 보니 퇴비화 속도가 좀 느리구나 하는 아쉬움이 생기더라고요. 미생물은 동식물을 이루는 유기물, 즉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먹고 똥을 싸는데, 그 똥 성분이 바로 흙 성분이거든요. 이렇게 똥 성분, 즉 흙 성분이 되면, 부피가 줄어들게 되지요. 미생물이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면 대부분을 살아가는 에너지로 쓰고 찌꺼기 중 어떤 것은 흙이 되고, 어떤 것은 공기 중으로 내보내거든요. 부피가 잘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음식물 쓰레기가 퇴비화 되지 않고, 아직 그대로 있다는 것이죠. 곰곰이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공기였어요. 발효제의 미생물 중 혐기성은 산소가 닿지 않는 곳에서 냠냠 잘 먹는데 호기성 미생물은 산소가 꼭 있어야 냠냠을 잘하거든요. 이걸 깜빡한 거죠. 이때부터 하루 한 번은 기본이고 어떤 날은 두 번도 뒤집어주고 있어요. 가끔 장갑을 끼고 비벼서 샤워도 시키고요. 여름이 오면 뚜껑도 잘 닫아야겠어요. 까딱하면 곤충 사육장이 되어버릴 테니까요. 남편이 나에게 화초도 그렇게 정성껏 키우지 않더니 퇴비 흙 장사를 할 거냐며 웃네요. 이제는 과일, 채소 다듬을 때는 되도록 얇게 깎고 반찬도 싹싹 먹어치우는 품목으로 하게 되었죠. 음식물 쓰레기 배출 원천 봉쇄를 위하여 아자!

매일 뒤적이고, 꾸준히 하며 기다리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아요.
퇴비화도 수행과 같네요. 너무 재미있어요

퇴비화를 시작한 지 이제 거의 두 달이 다 되어 가네요. 이제는 알게 되었죠. 퇴비화도 수행과 같다는 것을요. 매일 뒤적이고, 꾸준히 하며 기다리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아요. 다만 할 뿐이죠. 시간이 흐르면 자기도 모르게 향상되어 있어요. 음식물 쓰레기가 흙이 되어 있죠. 아! 너무 재미있어요. 수행도 퇴비화도.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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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2021/02/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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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에서 열린 환경학교와 나눔과 비움 장터

글_안정화 / 호주 멜번

환경학교 이야기

안녕하세요. 멜번 정토 법당에서는 지난 10월 환경학교를 매주 일요일과 화요일 두 개 반을 개설하여 총 13명의 회원들과 3주 동안 함께 실천과제를 실행해 보면서 쓰레기 제로의 생활화와 습관화를 지향해 보았습니다.

영상을 통해 반생명적인 대량가축 사육, 그리고 환경훼손으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우리가 버린 쓰레기들로 넘쳐나는 자연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하는 생명들을 영상으로 보고 그 위험이 곧 우리에게 닥칠 것 같은 위기를 느끼며 12가지 환경실천을 다짐하였습니다.

참여자들은 그들의 생존을 생각하며 환경학교 단톡방을 통해 매주 가정과 직장에서 내가 버리는 쓰레기나 에너지 사용 습관을 점검 해보고 쓰레기제로운동의 실천과제들을 사진으로 공유하며 동시에 환경실천의 꿀 팁과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였습니다.

2강에서는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분리배출한 재활용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과정의 실상을 보고 경악하고 거대한 경제논리에 희생양이 되고 있는 지구환경에 좌절감이 들기도 하였지만 쓰레기제로를 실천하는 데 더 힘이 실어지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지막 3강에서는 참가 회원들의 실천과제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생활 속에서 환경 실천이 이어지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재미있는 내용의 온라인 상장과 부상으로 손수건을 준비하여 시상식을 진행하였습니다. 바쁜 중에도 참가하신 회원들이 모두 열심히 실천하고 호응해 주셔서 전원이 상장과 부상을 받으셨지만 그 중에서도 최우수상은 직장에서 힘든 근무시간을 쪼개가며 배출되는 대량의 쓰레기를 분리배출한 안진 회원님에게 주어졌습니다.

고은정 회원님께서 지난 3주 동안 환경학교를 통해 배우고 실천해오면서 느낀점을 아래와 같이 발표하고 시상식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3주간의 환경학교에 참가한 고은정입니다. 별 생각 없이 참가한 환경학교에서 저는 제가 지금껏 살아온 생활습관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아주 귀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먹이를 구하러 수백 킬로를 수영하는 북극곰, 먹이인 줄 착각하고 플라스틱 봉지를 먹고 서서히 죽어가는 바다거북이, 그리고 태어나자마자 마취도 없이 거세를 당하는 아기돼지들의 동영상을 보면서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이 지구환경이 심각한 환경오염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지 않는 이상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번 환경학교에서 실천 나누기를 하면서 저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 잡게 되었으며 이전부터 해오던 좋은 습관은 더 다지게 된 계기가 되어, 작은 실천이나마 이 자리에서 공유하려 합니다.

첫째, 외출 전에 콘센트를 다 뽑아둡니다. 둘째 손수건을 사용하여, 핸드 드라이어나 종이 타월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셋째, 장을 볼 때 에코백을 사용하며 재료는 먹을 만큼만 낱개로 구입합니다. 그로 인해 감자 양파 따로따로 담던 플라스틱 백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넷째 일회용 생수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개인병을 사용하고, 커피는 집에서 내려 보온병에 담아 외출합니다. 커피값도 아끼고 일회용 커피컵 사용도 줄어들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았습니다.

예전에 제가 도쿄에서 살 때 저녁 한 끼를 준비하는데 위생과 시간절약의 이유로 일회용 장갑을 서너 번 교체 했었고 부엌을 정리할 때에는 위생 스프레이를 뿌리고 일회용 키친 타올로 다 닦아 버렸습니다. 행주를 빨고 삶는 것이 귀찮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돌아보면 저 혼자 버린 쓰레기가 상당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저의 잘못된 습관을 되돌아 볼 수 있었고 앞으로도 에너지 절약과 함께 조금씩 꾸준히 실천하며 생활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2주째 환경학교에서는 분리배출과 자원 재활용에 대한 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의식은 높지만 자원 재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현실에 놀랐습니다. 자원 재활용에 대한 정부차원의 정책과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고 시급해 보였습니다.

저는 이번 환경학교가 끝나더라도 지금 실천하고 있는 것들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내가 아니더라도” 가 아닌 “나만이라도” 라는 생각으로 실천하게 되면 그것이 나비 효과가 되어 더 나은 지구환경 미래가 오지 않을까요. 이 지구환경 오염을 위해 누군가는 분명 연구 개발할 것을 믿기에 미래의 우리 다음 세대, 그리고 내 친구 동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공존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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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학교의 일요반과 화요반 참가자들의 나누기를 종합해보면,
“인간들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자연과 그 안의 뭇생명들에게 직, 간접적으로 자행되는 현실이 충격적이었다. 그 과보를 생각하면 두렵기까지 하다. 지구가 위기에 봉착한 것 같다. 이 환경학교를 마치고 나면 채식주의자가 될 것 같다. 실천과제를 하며 내가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내다버리는지 나와 주위에서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고 사는지 의식이 됐다.”
그러나 환경학교 막바지에 이르러 “그래도 우리 인간은 결국 이 위기에 처한 지구를 이대로 방치하지 않고 연구하고 개발하여 이미 버려진 쓰레기들을 분해할 물질이나 대안을 찾아낼 것이다”라며 나 한 사람이라도 작은 실천을 이어가며 좌절하지 않는 수행자로써 긍정적 희망을 나누며 마무리 하였습니다.


나눔과 비움 장터

환경학교 프로그램 중 하나인 나비장터는 3주의 환경학교를 모두 마친 그 다음 주 10월 27일 일요일에 멜번법당의 Drive way입구에서 아침 7시부터 진행되었습니다. 회원들이 각 가정에 사용하지 않는 다양한 생활용품을 보시 받아 일주일 전부터 멜번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등 온라인 홍보를 시작하였습니다.

10여명의 회원들이 27일 아침 6시부터 법당 주위에 이웃주민과 행인들의 시선을 모으고 멀리서 찾아올 손님들의 이정표를 위한 싸인과 풍선을 주변에 붙이고 전날 대충 가격을 붙이고 분류한 물품들을 전시하여 아침 7시부터 판매를 시작하였습니다.

온라인 홍보를 보고 찾아오신 분 또는 지나가다 들리신 분등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셔서 물품들이 성황리에 판매되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법당에서 가꾼 화초 등은 역시 인기가 많았고 인기 품목으로 예상한 빅 사이즈 셔츠는 전혀 팔리지 않았지만 철 지난 겨울 외투가 당일 깜짝 추위로 거의 다 팔렸습니다. 20센트짜리 물건값을 깎는 분, 물건을 하나씩 계산하며 지불 할 때마다 거스름돈을 받지 않는 분 등 재미있는 장터의 풍경을 연출하며 빗방울이 떨어지는 오후 1시 무렵에 파장을 하였습니다.

팔고 남은 물품들을 멜번 정토 법당 내 상설 나비장터를 위한 물품과 가까운 Salvation army 등에 기부할 물품으로 구분하여 팩을 하고 다 함께 행사장 주변을 원래대로 깨끗이 마무리했습니다.

회원들은 오늘 장터에 참여하며 각자 느낀 점을 아래와 같이 나누었습니다.

⊙지난 10월 한달 내내 환경학교와 나비 장터를 진행하면서 다 마치고 나니 아주 시원하다.
⊙집안 물건을 정리하며 내가 너무 많이 소유하고 있고 새 옷에 대한 집착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유영진 회원님이 가꿔 놓고 가신 식물들을 나눠 팔면서 감사한 마음이다.
⊙단톡 방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사진을 보니 빨리 와서 돕고 참여하고 싶었다. 예쁜 물품을 샀는데 손녀들이 좋아할 것 같고 나는 보시를 하게 되니 좋았다.
⊙재미있는 경험이다. 봉사는 몸이 피곤해도 마음이 행복한 활동인 것 같다.
⊙장터에 기부하면서 물질적 정신적으로 많이 비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번 나비장터의 주된 목적은 쓰레기제로운동의 생활화였고 행사에서 덤으로 생긴 수익금 A$500.15를 JTS에 기부하여 제3세계 어린이들까지 도울 수 있으니 정말 보람되고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19년 11-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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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20/01/30-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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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여름을 준비하며

최광수 | (사)에코붓다 대표


겨울 추위가 가시자마자 봄의 문을 활짝 열고 불어오는 바람이 뜻밖에도 덥다. 따뜻함을 넘어서는 온도에 살짝 긴장감이 맴돈다. 올여름은 또 얼마나 더우려나? 3월이 가시기도 전에 차 안에서 에어컨을 틀고 싶은 유혹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매년 여름 뉴스를 달구었던 “기상 관측 이래 최고의 무더위”라는 제목이 올해도 반복되면 어쩌나 싶다.

2018년 우리는 큰 더위를 겪었다. 전국이 폭염주의보 아래 벌겋게 달아올랐다. 잠 못 드는 열대야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에어컨과 선풍기를 끌어안고 지냈던 기억이 멀지 않다. 2019년에는 역대 가장 따뜻했던 겨울을 보냈고, 2020년에는 역대 가장 긴 장마와 함께 여름을 보냈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겪는 무더위가 소리 소문 없이 우리의 삶을 뒤흔들고 있다는 점이다. 여름은 더워야 하고, 겨울은 추워야 한다. 자연의 생산성과 안정성, 순환성을 지켜보며 살아온 조상들의 지혜에서 나온 이야기다. 하지만 지금의 더위와 추위는 정상의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

2000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의 자연재난별 사망자 수를 살펴보면, 태풍이 472명, 집중호우가 325명, 온열 질환이 602명이다.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태풍이나 집중호우보다 생명을 위협하는 더 무서운 힘을 가진 게 온열 질환이다. 온열 질환이 더 무서운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용으로 인해 심각성을 쉽게 인지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온열 질환으로 인한 피해자는 저소득층 노인들이 많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자 유형과 판박이다. 지금의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를 오랫동안 배출해온 선진국들이 아니라, 기후변화의 책임에서 한참 벗어나 있는 저개발국의 가난한 국민들이 가장 먼저, 가장 심각하게 피해를 본다. 여름철 이상 고온은 기후변화에 의한 것이고, 기후변화는 산업혁명 이후 꾸준히 배출된 이산화탄소에 의한 것이고, 이산화탄소는 많이 생산하고 많이 소비한 사람들에 의해 배출되었다.

온열 질환으로 인해 소리 없이 죽어간 노인들은 이상 고온에도, 기후변화에도 큰 책임이 없다. 책임이 적은 사람도, 책임 많은 사람도 기후변화의 영향 앞에 똑같이 노출되어 있다. 하지만 이상 고온에 대처하기 위해 각자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양이 다르다. 책임이 적은 사람은 더 적은 에너지로 무더위를 버텨내고, 책임이 많은 사람은 더 많은 에너지로 여름을 시원하게 지낸다. 에너지 소비와 기후변화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다. 정의롭지 못하다. 더욱 정의로운 사회가 되려면, 소비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여름을 조금 더 덥게 지내야 하고, 소비를 적게 하는 사람들은 조금 더 시원하게 지내야 한다.

국내에서만 비교할 것도 아니다. 2018년 기준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4번째로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나라다. 그렇다고 기후 위기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의 책임이 세계 4번째는 아니다. 산업혁명 이후 꾸준히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던 누적량을 따지면, 한국은 12번째 정도이다. 책임의 순서는, 미국, 유럽연합, 중국, 러시아, 일본, 인도 순으로 이어진다. 기업의 책임은 훨씬 크다. 2016년 BP, 코카콜라, 월마트 등 다국적기업의 공급망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세계 배출량의 1/5을 차지했다.

그렇다고 책임 많은 나라가, 책임이 큰 다국적 기업이 앞장서서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하라고 등 떠민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그렇게 해결될 문제였으면 지금 여기까지 왔겠는가? 2018년 인천 송도에 전 세계 기후 전문가들이 모였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48차 총회에서 ‘지구온난화 1.5℃ 보고서’를 채택했다.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이미 1℃ 가까이 상승한 지금, 최대로 1.5℃는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아울러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고, 2050년까지 인위적인 온실가스 배출을 ‘순 제로(net-zero)’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지난해 우리 정부에서 발표한 ‘그린뉴딜’에 대해 시민단체가 반발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탄소 중립을 선언했지만, IPCC가 권고했던 ‘순 제로’를 담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탄소포집기술 등을 이용한 상쇄량을 합쳐서 제로(0)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갈 길은 멀고 논쟁은 많다. 반대로 시간은 촉박하고, 수단도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7.5년의 세월이 남았다고 이야기한다. 더욱더 어려운 건 합의가 쉽지 않고, 꾸준한 실천은 더 어렵다는 것이다. 상황이 심각할수록 논쟁은 책임 추궁으로 흐르기 쉽다. 더 많이 배출한 나라에서 더 큰 책임을 져야 하고, 더 많이 배출하면서 돈과 기술을 더 많이 확보한 기업들이 앞장서야 한다. 하지만 국가와 기업이 하나의 생명체처럼 움직이기도 하지만, 국가도 기업도 사람의 집합체다. 또한 시민, 국민, 세계시민과 끊임없이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시민이, 국민이, 세계시민이 깨어서/참여하고/실천하지 않으면 누구도 쉽게 등 떠밀리지 않는다.

최근 기후 위기 관련 매체와 교육, 회의 등에서 기업과 국가의 책임을 강조하며 시민의 역할을 축소하는 모습을 가끔 만날 수 있다. 시민의 힘만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만큼이나 위험한 생각이다. 모두의 문제는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모두’의 시작은 언제나 ‘나’부터이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3·4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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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21/04/0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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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한 송이, 사랑하는 법

최광수


네가 어떻게 생긴 아이인지도 모르고

네가 어떻게 흑종초라 불리게 되었는지도 모르고

네가 어떻게 지금의 네가 되었는지도 모르고


이쁜 아이로

퉁 쳐버리는 순간


나는 어떻게

사랑을 하고

사랑을 나누겠는가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5·6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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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21/06/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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