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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재단 사람] 청소년 알 권리 학교 사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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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재단 사람] 청소년 알 권리 학교 사업 후기!

admin | 월, 2020/02/03- 23:17
정보공개센터는 2019년 인권재단 사람의 [인권프로젝트-온] 사업 지원을 받아 청소년의 정보공개 관련 실태조사 및 청소년 알 권리 학교를 진행하였습니다. 아래 글은 사업 담당자인 김예찬 활동가가 인권재단 사람에 제출한 사업 결과 후기입니다. 인권재단 사람 홈페이지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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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알 권리,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혼란과 고민의 기록.
글 | 김예찬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활동가)
정보공개센터는 지난 4월부터 인권재단 사람 <인권프로젝트-온> 사업의 지원으로 청소년 알 권리 증진을 위한 실태조사와 '청소년 알 권리 학교'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정보공개센터가 도대체 왜, 어떻게 이런 사업을 구상하게 되었는지부터 설명해야 할 것 같은데요!
정보공개법에서는 "모든 국민은 정보의 공개를 청구할 권리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청소년 역시 공공기관에 정보공개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의 주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보공개센터 역시 매우 당연하게도! 그동안 시민들을 대상으로 정보공개 교육을 진행하면서 "청소년도 정보공개 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라고 소개해 왔구요.
그런데, 어느 날 환경부 홈페이지를 돌아다니던 중, 모든 공공기관 홈페이지에 존재하는 정보공개제도 소개 문구에서 이상한 문장을 발견하고야 맙니다. 정보공개 청구권자는 모든 국민이지만, "다만 중학생 이하인 경우는 친권자의 대리에 의하여,고등학생 이상의 경우에는 공개제도의 취지, 내용 등에 대하여 충분히 이해가 가능하고 비용부담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단독청구 가능합니다."라는, 난생 처음 보는 문구가 그 것이었습니다.

▲ 충격의 발견 / 환경부 홈페이지 (2019년 1월)
이 문구를 발견한 정보공개센터 활동가들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정부에서 정보공개정책을 주관하는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에서 발간하는 '정보공개 운영 매뉴얼'에는 분명히 정보공개 청구권자는 모든 국민이며, 미성년자, 재외국민, 수형자 등을 포함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청소년도 그 나이에 상관없이 정보공개 청구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마찬가지로 중앙부처인 환경부 홈페이지에 난생 처음 보는 문구가 있다니! 이건 어떻게 된 일인가...
더 충격적인 것은 시민들의 인권 수호를 그 업무로 하는 국가인권위원회 홈페이지에서도 유사하게, "만 14세 미만은 단독으로 정보공개 청구를 할 수 없다"는 문구를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아니, 국가인권위원회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면, 설마 우리가 그동안 잘못 알았던 것인가?
공공기관이 청소년의 정보공개 청구를, 나이를 이유로 명시적으로 제한하고 있다는 것은 10년 동안 정보공개 운동을 했던 정보공개센터 활동가들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습니다. 국내의 몇 안되는(...) 정보공개 전문가들에게 문의했지만, 이들 역시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고, 제대로 고민해본 적이 없는 문제라 속시원한 해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정보공개센터는 이처럼 정보공개 청구에 대한 나이 제한을 걸어두고 있는 공공기관 홈페이지들을 몇 개 더 발견했고, 해당 공공기관 정보공개 담당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도대체 이것이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정보공개 담당자들 조차도 홈페이지에 그런 문구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어떤 이유로 이런 문구가 적히게 되었는지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행정안전부 정보공개정책과에 문의하고 나서야, 정보공개 청구에 대해 나이를 제한할 어떠한 법적 근거도 이유도 없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환경부나 국가인권위원회 등에서도 전화 문의 이후 홈페이지에서 해당 문구를 삭제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정보공개센터 활동가들에게 많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청소년의 정보공개청구권을 공공기관이 아무런 법적 근거 없이 제한하고 있었는데, 공공기관은 그런 사실을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 활동해 온 정보공개센터나, 국내의 정보공개 전문가들 역시 별다르게 고민조차 해보지 못한 문제였습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시민'의 범위에, 청소년들이 빠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청소년 알 권리 확대를 위한 사업을 기획하게 된 것은 말그대로 '알 권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청소년들의 상황을 그동안 전혀 알지 못했다는 반성 때문이었습니다.
<인권프로젝트-온>으로 시작하게 된 "우리에게도 알 권리가 있다"는 크게 세가지 사업으로 계획되었습니다. 첫번째는 청소년의 알 권리가 과연 얼마나 보장되고 있는지, 정보공개제도가 제대로 안내되고, 또 활용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사 작업이었습니다. 두번째는 '청소년 알 권리 학교'라는 이름으로,  청소년 당사자들에게 정보공개제도를 소개하고, 정보공개 청구 방법을 교육하고, 직접 정보공개 청구를 하도록 실습하는 교육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실태조사 결과와, 청소년들이 직접 정보공개 청구를 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그동안의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청소년 알 권리 확대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포럼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자면, 계획대로 된 것도 있지만 제대로 되지 않은 것도 있었습니다. 하나 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실태조사부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첫번째 실태조사는 서울 지역 중고등학교 홈페이지들을 하나 하나 접속해서, 학교 홈페이지에서 정보공개제도를 소개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단순무식한, 그러나 매우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정보공개제도의 주무부처는 행정안전부입니다. 행정안전부는 [행정/공공 웹사이트 구축 운영 가이드]라는 것을 발간하고 있는데, 공공기관에서 웹사이트를 만들 때 지켜야할 지침들을 모아놓은 문서입니다. 이 문서에 따르면, 공공기관 홈페이지에서는 공통적으로 정보공개 메뉴를 두어, 정보공개제도를 소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 공공기관 홈페이지 메뉴 유형 분류 / 행안부 웹사이트 가이드
이러한 지침에 따르면, 학교 역시 정보공개 청구 대상인 공공기관인 만큼 홈페이지에서 정보공개제도를 소개하고 청구 방법을 안내해야 합니다. 그런데, 정보공개센터가 서울 지역 중고등학교 752개의 홈페이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보공개제도를 안내하고 있는 학교는 단 일곱개에 불과했습니다. 무려 99%의 학교 홈페이지가 정보공개제도를 안내하고 있지 않은 셈입니다.
물론 많은 학교가 '행정정보공개' 메뉴를 두고 있으나, 이는 정보공개제도를 안내하고 청구 방법을 소개하는 메뉴가 아니라 정보공개법 상 공표 의무가 있는 예산 등의 일부 행정정보를 일방적으로 공개하고 있는 페이지였습니다. 이렇게 학교에서 정보공개제도를 제대로 안내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청소년들이 학교에 궁금한 것이 있더라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셈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학교들이 정보공개제도를 안내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 놀란 정보공개센터는, 그렇다면 정보공개제도를 안내하고 있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의 정보공개 청구 건수가 유의미하게 차이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정보공개제도를 홈페이지에 안내하고 있는 7개 학교, 그리고 7개 학교와 각각 지역적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학교 8개를 찍어서 모두 15개 학교에 정보공개처리대장을 공개하라는 청구를 했습니다.

▲ 정보공개처리대장은 이런 문서를 의미합니다. / 배화여고 정보공개 처리대장
결과는 어느 정도 예상대로였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정보공개제도를 안내하고 있는 7개 학교 중 6개 학교에는 정보공개 청구 내역이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홈페이지에서 정보공개제도를 안내하고 있지 않은 8개 학교 중에서는 단 한 학교만 정보공개 청구 내역이 있을 뿐, 나머지 7개 학교에는 1년 반 동안 단 한 건의 정보공개 청구도 들어오지 않았던 것입니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정보공개제도를 소개하고 있지 않으면, 정보공개 청구가 들어올 일이 없다는 의미였지요.
그동안 경험적으로 "청소년들이 직접 학교에 정보공개 청구를 하는 사례가 많지 않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어느 정도 그러한 추측이 들어맞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이런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보공개 청구를 활성화 하기 위해 청소년을 대상을 정보공개 교육을 진행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정보공개센터는 여름방학이 시작된 7월 중순부터, 3주에 걸쳐 '청소년 알 권리 학교'라는 이름의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단순히 정보공개제도만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의 정보인권 문제에 대해서, 청소년 사회참여기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기로 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SNS를 통해 널리 홍보했더니, 생각보다 많은 참여자들이 신청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교육 시작!

▲ 청소년 알 권리 학교 포스터!

▲ 옥천에서도 열강을!
...그러나 간과한 것이 있었습니다. 신청한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다 참석한다는 법칙은 없다는 것. 특히 2강이 진행된 날은 태풍의 여파인지, 정작 청소년 참석자는 한 명도 오지 않고 비청소년 참석자만 오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물론 세번의 강의 모두 혼신의 힘을 다해 진행했고, 특히 정보인권센터 장여경 선생님과 동작구청소년의회 한지수님, 수원시 청소년참여예산위원회 김소영님이 이야기 손님으로 함께 한 청소년 사회참여기구에 대한 소개와 토론 시간에는 청소년 참정권 문제부터, 청소년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 학교 내 의사결정 구조 문제에 이르기까지, 청소년 당사자들의 다양한 문제의식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교육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청소년이 직접 정보공개 청구"를 하도록 실습한다는 알 권리 학교의 원 취지는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해당 내용을 교육하는 날 청소년이 아무도 오지 않아서....ㅠ_ㅠ

▲ 부산에서 열린 청소년 알 권리 학교
실패는 있어도 좌절을 모르는 정보공개센터, 그 이후에는 부산과 옥천에서 청소년들을 만나 정보공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던 서울에서의 교육과 달리, 이번에는 부산 지역이나 충북 지역의 학교들을 사례로 들어 정보공개의 중요성과 유용성을 설파했습니다.  
그런데, 교육을 진행하고, 청소년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깨닫게 된 사실이 있었습니다. 현재 정보공개제도는 정보공개 청구를 할 때, 청구인 본인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청소년이 학교에 정보공개 청구를 한다면, 학교에서는 학교에 다니고 있는 어느 학생이 어떤 정보에 대해서 정보공개 청구를 했는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많은 청소년들이, 정보공개 청구를 하더라도 학교에서 제대로 정보를 주지 않을 뿐 더러, 오히려 청구를 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 교육공동체 나다에서 진행한 청소년 알 권리 좌담회

▲  한 고등학교에서는 청소년의 정보공개 청구를 1년 3개월이나 답변하지 않아
 소송까지 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청소년 당사자, 교육 활동가, 교사 등이 모두 모여 진행한 ‘청소년 알 권리 좌담회’에서도 공통적으로 지적된 문제가 바로 그 점이었습니다. 학교 안에서 인권침해 신고 등의 제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고한다고 해서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는 점. 청소년 위기상담 지원 서비스인 위클래스에 자퇴 관련한 상담을 했더니, 학교 내에 소문이 다 퍼졌다는 이야기, 정보공개 청구를 하더라도, 교사들에게 찍힐 뿐이지 제대로 알려줄 것이라는 기대가 별로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좌담회의 참석한 교사 역시, 한 학생이 학교에 정보공개 청구를 했더니 다른 교사들이 마치 교권에 대한 공격처럼 받아들였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구요.
결국 학교 안에서의 위계적 구조, 교사의 영역과 학생의 영역을 구분 짓고, 학생의 영역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몰라도 된다”는 태도, 그런 학교에 대한 청소년들의 불신이 법과 제도가 있음에도 이것이 활용되는 것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인 셈입니다. 
정보공개센터는 <인권프로젝트-온> 지원 사업을 통해, ‘청소년 알 권리 확대’를 위한 속시원한 정보공개 사례들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느낀 것은 학교는 법과 제도가 있다고 해서, 원칙대로 통용되는 공간은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학교라는 공간을 둘러싸고 있는 장벽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거대한 것이었습니다.
지난 7개월 간의 청소년 알 권리 사업은 정보공개센터에 많은 고민을 안겨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정보공개 교육을 한다고 해서 풀릴 문제가 아니라, 학교에서 청소년들이 ‘동료 시민’으로서 대우 받고, 시민 교육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한 청소년의 알 권리 확대엔 많은 제약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스웨덴 학교의 정보공개 교육 / SBS스페셜 (2017.02.07.)

▲ 만 14세 미만의 회원가입을 막아 놓은 정보공개포털
정보공개제도가 탄생한, 250년의 정보공개 역사를 자랑하는 스웨덴의 경우 유치원 과정부터 중고등학교 과정에 이르기까지,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의 중요성을 가르치면서 정보공개제도를 교육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정보공개법에서 청소년의 정보공개청구권을 보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공개포털 웹사이트에서 만14세 미만은 아예 회원가입이 불가능하도록 막아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가 어디에서 오는 것일지, 정보공개센터는 앞으로도 청소년 알 권리 증진을 위한 여러 사업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하고, 궁극적으로는 공교육 과정에서 정보공개제도를 교육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달려보려 합니다. 정보공개 청구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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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내에 성화에 달려오는 효평동 텃밭
효평동 텃밭을 소개하면서

’5년전 처음 텃밭을 만들때는 아내에게 가자고 해도 가지 않던 텃밭이 이제 주말만되면 아내가 먼저 가자고 하는 텃밭이 되었습니다.’ 3기 텃밭선생님 양성교육에서 효평동 텃밭을 가꾸고 계신 김형배 선생님의 말씀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이 진행 중인 텃밭선생님 3기교육은 어느덧 10강의 절반을 넘어 8강이 되었다. 천연제제, 도시농업의 의미, 작물의 재배력 기후변화와 농업 등이 다양한 강의가 진행된 텃밭선생님 3기이 7강은 효평동의 텃밭을 답사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다.

지난 24일 찾아간 김형배선생님 텃밭을 찾은 3기교육생들은 텃밭을 보자마자 감탄사를 연발했다. 지난 5년간 땀의 결실들은 텃밭선생님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현장실습을 위해 찾아온 김형배선생님은 효평동 골짜기,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었다. 어렵게 찾아간 텃밭에는 온간 작물들이 고루고루 심어져 있었다.

400여평의 밭에는 인디언감자, 돼지감자, 단마, 도라지, 상추, 콩, 옥수수, 미나리 등등 약 50여종의 텃밭작물들이 재배되고 있었다. 작물별로 그동안 격었던 시행착오와 특성들을 설명하는 데만 1시간 30분이 소요될 정도로 많은 작물이 재배되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 가장 으뜸은 인디언 감자였다. 생으로 먹지 못한다고 하는 인디언감자는 비엔나 소시지처럼 뿌리가 변한다고 한다. 섬유질과 단백질이 많아 몸에 좋은 인디언감자를 키우고 싶어 하는 교육생들에게 김형배 선생님은 남아있는 종자를 분양까지 해주셨다.

김형배 선생님은 ‘텃밭을 처음 시작하면서 효평동 골짜기가 다른 곳보다 추운 줄 몰라서 심었던 대추는 아직까지 열매가 맺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작물을 재배하면서 토양과 기후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5년의 세월이 흘렀다고 한다.’ 지금은 어떤작물을 재배할지 정확하게 계획하고 텃밭을 가꾸고 계시다고 한다.

텃밭을 계획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작물의 성장 크기와 기후에 맞는 작물을 가꾸어야 탈없이 텃밭을 일굴 수 있다. 이렇게 가꾸어진 작물들은 그야말로 큰 재산이 되고 유기농으로 가정의 건강을 지키는 보물이 된다. 풀반찬을 싫어하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작물을 직접 기르게 하는 것은 생명의 소중함 뿐만 아니라 편식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김형배 선생님 텃밭에 심어진 상추는 일반적으로 볼 수 없이 실하게 커서, 참가자들에게 수확할 기회를 주셨다. 텃밭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닭장에는 닭과 오리와 개를 키우고 있었다. 본인이 직접 만든 자동 사료배급를 통해서 약 1주일~1달 정도는 사람이 오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어 보였다. 하지만, 김형배 선생님은 하루가 멀다하고 텃밭을 찾아오고 계셨다.

김형배 선생님은 텃밭한켠에 만들어놓은 작은 휴게실 덕분에 휴일이나 바쁜 일이 없으면 꼭 텃밭에 와서 휴식을 취하고 계신다며 자랑을 하셨다. 거기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자동배급기 등을 설치하여 관리를 더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EM이나 깻묵을 이용한 액비를 직접 제작하여 사용하고, 소변을 받아 액비를 이용하여, 친환경 유기농을 실천하고 있었다. 약 2시간의 텃밭소개와 이야기를 들은 참가자들은 ‘나도 이런 텃밭 하나 만들고 싶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언젠가는 참가자들 모두 이런 훌륭한 텃밭을 일구고 가꿀 수 있는 텃밭선생님으로 성장하길 바라본다.

출처 : 주말 아내에 성화에 달려오는 효평동 텃밭 – 오마이뉴스

토, 2012/05/26-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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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9일, 작년에 이어 두번째를 맞이한 NGO축제에, 온천대축제에 이어 350캠페인의 일환으로 “환경놀이:앵그리버드”를 진행하였습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아이들 및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대단하였는데요, 약 500여명이 참가하였습니다.
이번 환경놀이에서는 지난번과는 달리 서명을 하지 않고, 퍼즐을 풀어오면 게임에 참가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환경에 더욱 더 잘아볼수 있게 제작된 퍼즐과, 앵그리버드의 결합으로 지난번과는 다른 시너지효과를 냈었는데요, 이번에는 대전환경운동연합을 더욱 더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CO2는 줄이고, 지구는 살리고, 우리의 미래도 살리는 시간이었습니다~

금, 2012/05/2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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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7일, 대전환경교육네트워크 소속 단체 활동가 및 회원분들과 우수환경교육센터를 방문하였습니다. 대전환경교육센터 설립에 앞서 이미 설립된 곳을 보고 배워보자는 취지로 견학을 진행하였습니다. 바로, 서울특별시 노원구에 소재한 “노원에코센터”와 경기도 성남시에 소재한 “판교생태학습원”입니다. 두곳은 서로 다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듯 보였는데, 지난 2월에 개관한 노원에코센터는 노원구에서 직접관리하고, 탄소제로하우스를 목표로 태양광, 태양열, 지열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생산하고, 자연채광, 자연환기, 상중창호, 고요율 LED조명 폐열회수 환기장치, 단열성 강화를 통하여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기존 건축물들의 자재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여 에코센터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였습니다.

또한, 판교생태학습원은 보고 배우는 체험의 장으로 이용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영상을 직접 제작하여 상영하는 형식의 교육방법을 선택하였고, 모형 및 온실을 이용하여 직접 눈으로 보는 체험관을 운영중이었습니다. 이곳은 판교신도시가 생겨졌을때, LH에서 기부했다고 합니다. 직접 보고 체험해볼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있어서 교육센터라기보다는 체험관의 느낌이 많았습니다.

대전환경교육네트워크는 대전충남녹색연합, YMCA, 대청호보전운동본부, 대전충남생명의숲, 금강유역환경회의, 대전충남시민환경연구소, YWCA,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의체 21추진협의회(9개단체)가 함께합니다.

금, 2012/05/25-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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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은 3기 텃밭선생님 양성교육을 진행중에 있다. 총 10강의 심도 깊은 강의를 통해 약 35명의 텃밭선생님 수강생들이 수료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16일(수) 10시 대전환경운동연합 환경교육센터에서 7번째 강의가 진행되었다.

7번째 강의에서는 병충해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교육이 진행되었고, 오창균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사업단 ‘텃밭’ 대표가 강사로 나섰다.

오창균 대표는 “건조하면 해충이 발생하고, 습할 때 병이 많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를 시작하면서 실험적인 농사를 진행하면서, 여러가지 경험을 통해 수강생들에게 실제적인 설명을 진행했다. 병충해 중에 가장 조심해야 할 곤충은 28점박곤충이었다. 일반적으로 진디물을 잡아먹는 칠성무당벌래와 혼돈하여 익충으로 착각하기 쉽다고 한다.

하우스농사에 벌레들이 특히 많다고 한 오창균 대표는 “수박농사 끝나면 하우스에서 잡히는 벌레가 3가마나 된다고 전해들었다고, 충해는 작물에 심한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쇠비름과 애기똥풀 소루쟁이 은행잎을 가지고 자연농약을 제조하여 직접 사용한 경험담을 경험을 토대로 설명했다. 그리고 “풀을 이용한 병충해 예방은 매우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부연했다.

난황유(노른자+식용유+물) 사용을 통해 병충해를 예방하는 방법은 요즘 일반적으로 보급되었다. 오 대표는 “이런 난황유에 산야초를 섞어 사용하거나 일반 기름 대신 고추씨기름등을 사용하면 좀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런 제재들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일반화되어 있다. 이밖에도 목초액이나 커피 찌꺼기 등을 사용하게 된다. 특히 목초액의 경우는 병충해 예방뿐만 아니라 작물의 건강에도 좋다. 이밖에도 미생물제재들을 이용하여 충해를 예방하기도 한다.

오창균 대표는 “이런 자연제제들을 대보분 살펴보면 기름성분이나 산야초 성분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벼룩입벌 같은 경우 등은 유인식물을 심어서 예방하기도 하지만, 유인통(트랩)을 설치하여 예방하기도 한다. 오창균 대표는 “막걸리와 설탕물, 담뱃재, 맥주 등을 통해서 유인통을 설치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해충과 익충을 모두 잡게 되어 문제가 된다”고 설명하면서, 본인은 그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담뱃재는 민달팽이를 잡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벌레들이 싫어하는 냄새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커피 찌꺼기가 대표적이다. 오 대표는 “커피가게에서 이런 커피찌꺼기는 공짜로 주기 때문에 적극적을 활용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커피 찌꺼기는 작물의 생육을 촉진하여 튼튼한 작물을 만들어서 병해와 충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자연 비료로 소변액비나 난각칼슘, 깻묵액비 등을 활용하게 된다. 오창균 대표는 난각칼슘을 직접 제조하는 것을 시연하였다. “제조 후 2~3일 이후 직접 사용하면 되고, 이런 비료 제작에는 사람에 따라 김치국물을 넣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액비는 빠르게 만들어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천연 비료 중 하나이다. 오 대표는 “새로운 천연비료로 천매암, 천인렴, 바닷물 등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리고 사이짓기를 통해 병충해 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사이짓기는 주작물 사이에 다른 작물을 심어서 기르른 것”이라며 “많이 보급된 농법이지만 주의할 것은 같은 시기에 수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농사를 지으며 정보를 교류하게 되는데, 환경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다”며 “이런 과정에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면, 서로 잘 교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기농과 자연농을 위해서는 서로 인정하면서 공동의 모습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말로 강의를 마쳤다.
출처 : “애기똥풀로 작물의 병충해를 예방할 수 있다” – 오마이뉴스

수, 2012/05/1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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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13일까지 유성구 일원에서 펼쳐진 유성온천대축제에 참가하였습니다.
“지구는살리고 CO2를 줄이고!!”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350캠페인 부스를 운영하였습니다.
프로그램으로는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나쁜돼지”를 쓰러뜨리는 “지구를 지키는 앵그리버드” 환경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4일간에 걸쳐 약 1000여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앵그리버드라는 캐릭터를 이용하면서 어린이 및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대단하였습니다.
6가지의 지구를 위한 약속에 서약을 하면, 게임의 기회가 주어졌는데요,
많은 청소년들이 서약의 설명을 듣고 게임에 참여하였습니다.
돼지가 떨어지는 개수에 따라 환경에 관련된 선물을 증정하였고요~

스마트폰으로만 즐기던 게임을 현실에서도 즐기고, 환경에 대하여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수, 2012/05/1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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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귀촌에 관심 있는 회원 소모임이 대청호 상류지역의 농가를 찾아 농촌의 현실을 직접 알아가면서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대청호사랑방.
그 첫 번째 모임이 5월 12~13일, 금산군 군북면 산안리 황의경님 농장에서 있었습니다.

총 17명의 소모임 회원 중 10분께서 참가해 주셨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농사일이라 농가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 ‘통증도 상쾌하네요’라는 박인덕님의 소감처럼 보람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1박 2일 동안 양파와 감자밭의 풀뽑기, 마당 공사 그리고 논에 마른짚과 거름을 넣는 일을 했습니다. 또한 숯불 피워 구운 고기로 시작한 저녁식사에서 금산 제조 막걸리를 마시면서 밤 늦게까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바로 옆집에 사신다는 동네에서 제일 젊으신 재수오빠^^님의 한밤중 뜻밖의 방문도 반가웠고,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는 굳은 약속도 하였습니다.

산안리는 산벚꽃축제가 열리는 보곡마을 산꽃단지 바로 그 마을이었습니다. 아침에 가볍게 산책하러 나선 길에, 꽃은 이제 없지만 축제 준비했던 조형물, 전시물을 볼 수 있는 산벚꽃길을 따라 결국에는 등산을 하게 되었답니다. 아카시아 꽃을 따러 벌이 붕붕 날아다니는 초록이 무르익은 산길, 그 전날 밭일에 다리는 아프고 숙취로 힘들었지만 ‘보이네요’ 정자에서 산아래를 보고 나니 예정에 없던 등산도 좋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논에 거름으로 쓰게 된 작년에 다 팔지 못해 싹이 나고 상한 양파와 감자가 마음 아팠고, 동네에서 유일하게 귀농한 농가이면서 무농약 농업을 고수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더 힘들고 어려워질 수 있는 농민의 입장도 안타까웠습니다. 농촌에서 살지 않더라도 농업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조금 비싸거나 못생겨도, 혹은 좀 귀찮더라도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소비하는 것 아닐까요?

제초제 없이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신념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논에 모가 심어지고 친환경 쌀농사의 주역이 될 오리들이 그 사이를 헤치며 잡초도 제거하고 벌레를 잡아 먹으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귀찮을 수도 있는 많은 손님을 반갑게 맞아주시고 막걸리도 사주시고, 각종 부침개며 밥과 반찬, 간식거리를 준비해주신 황의경, 고명운 부부 너무 감사했습니다. 양파, 감자 수확때도 함께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을 전하면서 이 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쉽고 편하게 사는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신념이 있기 때문에 어렵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모두 웃으면서 함께 조금씩 갈 수 있는 길.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고 싶은 길입니다.

수, 2012/05/16-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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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대청호보따리가 배송되었습니다.
보따리 받으시는 분들이 친환경 농산물을 편하게 조리해서 드실 수 있게 하고 싶어 고사리를 삶아서 보내드리려 했는데요, 요즘 날씨에 쉽게 상한다 해서 급히 시금치로 변경되었습니다.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사전에 더 꼼꼼히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뽕잎 나물은 어떠셨나요? 늘 받아도 반가운 우리콩두부, 무항생제 유정란 등도 맛있게 드셨나요?

회원님들의 의견이 항상 궁금합니다. 받고 싶은 품목, 마음에 들지 않는 품목, 그 외에도 저희가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에 대한 생각, 많이 전해 주세요.
대청호 보따리는 택배비를 대청호보전운동본부에서 지원 받고, 농민연대와 환경연합 활동가의 무보수 노동^^으로 이뤄지는 사업입니다.
지금보다 훨씬 큰 규모로 발전이 되어 택배비 지원없이도 이 사업이 지속되는 것이 저희의 원대한 꿈이랍니다.
지역 농가의 소규모 농업, 친환경 농업을 살리면서 소비자의 건강과 우리의 환경도 지켜나가는 로컬푸드운동!
여러분의 참여와 성원으로 만들어진답니다~~ ^^

수, 2012/05/16-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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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소리까지 빼앗은 강변의 ‘유행가’
금강 현장답사기… “자전거는 되고 사람은 안 된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5월 3일 금강 현장답사를 진행했다. 매월 합강리에서부터 황산대교까지 답사를 진행한다. 합강리의 놀라운 생태적 가치는 갈 때마다 확인할 수 있다. 봄철이라 약간 가문 탓일까? 수위가 낮아 보였다.

매년 이맘때면 등지느러미를 내놓고 번식을 위해 상류로 이동하는 잉어 떼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3개의 큰 댐이 건설되고 수심이 깊어진 금강에서는 이런 잉어의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수심이 낮은 지역 몇 군데에서 드물게 잉어의 번식을 위한 모습을 관찰 할 수 있었다.

세종보에 도착했을때 유행가를 들을 수 있었다. 평소 음악을 잘 모르기에 무슨 노래인지는 모르겠지만! 강변에 설치 되어 있는 스피커로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사람들에게는 걸으면서 느끼는 편안함을 줄 수 있을 듯해 보였다.

하지만 숲에서 번식하는 새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닿게 되었다. 사람들을 위한 시설물들은 강변에서 번식하는 여러 곤충이나 새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리일 것이 분명하다. 소리로 서로의 짝을 확인해야 될 새들에게 스피커로 나오는 유행가가 분명 장애물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4대강을 살린다는 것이 인간만을 위한 공사였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자연과 생태에 대한 배려가 있었다면, 소리만큼은 생명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야 하지 않을까? 바람 소리, 새들의 노래소리, 곤충의 소리, 그리고 나뭇잎 소리, 물 소리, 이런 자연의 소리가 사라진 곳이 정말 살아 있는 강이 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새들은 번식철인 요즘 특히 소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생명들에 배려가 없는 4대강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에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세종보 소수력발전소에는 쓰레기가 걸려 있었다. 이런 쓰레기들이 소수력발전소에 걸린다면, 기계 자체가 망가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는 6월이면 상류에서 수많은 쓰레기들이 하류로 내려올 것이다. 지금보다 훨씬 많은 쓰레기들이 금강의 3개보에 걸리게 된다면, 이런 쓰레기를 처리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며, 방치했다간 수질악화의 원인이 될 수밖에 없다.

쓰레기들이 떠 있는 세종보의 수질은 녹색에 약간 검은 빛을 띄고 있어 매우 좋지 않아 보였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옛말을 간과한체 설치되었다.

공주보는 아직도 공사 중이었다. 대형 구조물이 교각 상판에 올라와 있었고, 자연형 어도 역시 새롭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 공도교를 1/3쯤 진입했을 때 공사장 관계자에 의해 나는 통제의 대상이 되었다.

현재 공사 중이기 때문에 통행이 불가하다는 현장관계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자전거가 공도교를 건너갔다. 사람은 안 되고 자전거는 된다고 공사관계자는 설명했다. ‘자전거는 인증을 위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통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무슨 괴변인가? 특히 사진을 찍기 위한 행위는 용납이 안 된다며 더욱이 공도교 위로는 통행이 안 된다고 강력하게 통행을 금지시켰다.

거세게 항의하자 관계자는 헬멧을 집어던지고, ‘너 여기서 죽어볼래!’라며 협박을 일삼았다. 우리가 환경단체 활동가들이라는 것을 뒤늦게 눈치 챈 현장관계자는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의 지시사상이라며’ 결국 통행을 금지시켰다. 이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확인한 결과 현장관계자가 오해가 있었다며, 통행하는 것을 막지는 않겠다고 설명했다. 아무튼 무엇을 감추기 위해서인지 촬영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통제하고 있었다.

실랑이를 마친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천정대로 향했다. 과거 아름다웠던 모습은 사라지고 대형 댐이 눈을 막았다. 건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위대한 광경이라고 하겠지만 나는 너무나 참담한 광경으로 느껴졌다. 이렇게 변해버린 금강이 다시 흐르는 날을 기대할 수 있을 지 좌절감마저 들었다. 아름답게 흐르는 봄의 금강은 이제 더 이상 없었다. 4대강이 흐를 날을 기대하며, 매월 대전환경운동연합 모니터링은 계속될 것이다.

출처 : 생명의 소리까지 빼앗은 강변의 ‘유행가’ – 오마이뉴스

수, 2012/05/09-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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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은 도시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텃밭선생님 3기 양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벌써 4번째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4번째 강의로 기후변화의 시대의 농업과 먹거리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2일 오전 10시, 강사로 나선 이근행 한살림연함 교육연수부장은 지금까지 농업과 식량생산에 대한 고민과 현재 식량생산의 건전성에 대해서 강의를 시작했다. 1998년 IMF 이후, ‘우리 사회의 체계가 지속해서 유지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밥은 하늘입니다’고 선언한 이 부장은 “과거 하늘과 땅의 순환과정을 통해 밥을 획득하였고, 현재는 이 순환 과정에 석유라는 인위적인 물질이 추가되었다”고 말했다.

또 “석유 등의 인위적인 물질이 추가되는 시발점이 2차 세계대전”이라고 설명하고, “질소 고정을 하던 기술이 농업에 사용되기 시작했고, 1947년 처음 작물에 질소를 주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독가스 공장에서 살충제 산업으로 변환되면서 농업의 생산성은 급증하기 시작했다. 옥수수와 밀이 잉여생산되고 있으면서, 옥수수와 밀이 전분의 형태나 사료의 형태로 전환되어 농업 전반에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생산성을 기반으로 인구가 급증하기 시작하여 1960년대 30억 인구에 불과하던 것이 현재 70억 인구가 되고 있으며, 2050년이면 92억의 인구가 될 것이라고 전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런 미국식 농법이 1970~80년대 농약과 비료사용으로 농업 생산성이 증가했으나, 사용되는 농약에 폐해로 인해 생산자들이 죽게 되는 일들이 생겨나면서, 유기농이라는 것이 대두 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하고, 이런 인위적인 물질들을 생산하는 기반에 석유가 있다.”

이 부장은 “지금은 농업은 석유 위에 떠 있다”고 말하고, “돼지고기 100g 생산에 석유 70ml / 옥수수 1kg 생산에 석유 1ml / 치즈 1kg 생산에 140ml의 석유 소비된다”고 설명했다. 또 “석유가 없으면 농업생산은 중단될 수밖에 없고, 오일 피크가 되는 시점부터는 농업 생산성은 급감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철의 먹거리가 사라진 배경에 “석유가 있으며, 사시사철 원하는 농작물이 공급되고 있는 것은 석유의 사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석유 1배럴(159리터)과 일 년 내내 일하는 노예 12명의 힘과 같고, 미국 1인당 300명의 석유 노예를 부린다고 설명했다. 먹을거리 생산을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며, 여기에 사용하는 에너지는 재생 가능하지 못 하게 되면서 기후변화를 유발하게 되고, 다시 기후변화에 맞는 먹거리 생산을 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현재 기후변화의 국제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따라서 이득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으나, 현재 기후변화 양상이 그걸 보장해주지 못한다. 왜냐하면, 완만한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식물이나 작물들이 적응할 수 있으나, 급변하게 될 때 적응이 불가능하다. 4월에 냉해를 입는다든지 꽃피울 시기를 맞추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사례를 말하고, 기후변화로 탓에 생산량의 공급에 차질이 생길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먹을거리 생산과정의 모든 과정에서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에너지 없이 이미 먹을거리의 섭취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먹을거리로부터 얻은 에너지와 얻기 위해 쓰는 에너지 중 얻는 에너지가 많아야 한지만, 현재 생산구조는 1을 생산하기 위해 8~9를 사용하는 생산구조를 현재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너지 작물과 바이오 연료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유채꽃 등을 통해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고 있는 모습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에너지 농부라고 부르며, 현재 잉여 된 옥수수와 사탕수수를 연료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런 에너지 농부가 생기면서, 연료와 식량 사이에 갈등이 있어나 미국의 경우 남한면적 이상에서 생산된 옥수수를 에너지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시간적 거리와 공간적 거리를 위해서 석유를 사용하는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중에 더 중요한 거리는 사회적 거리이다. 유통구조상에의 독점화 복잡화 등을 통해 농업기반이 약해지고 있으며, 에너지 다소비 사회관계로 변하고 있다. 이력을 추적하거나 이동 과정에 관해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안성은 높아지고 있다.

먹을거리 소비량은 증가하고, 농지면적 경지이용, 농면적은 줄고, 농업·농촌인구 과소화로 전환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서, 도시생활이 발달한 사람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생산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식량자급율은 25%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필리핀, 이집트, 멕시코 등에서 식량 폭동이 일어났다. 25% 자급율은 이런 폭동이 일어날 수준이지만, 주식인 쌀의 자급율이 높기에 폭동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폭동이 일어난 나라의 경우 농업을 홀대시 했기 때문이고, 우리나라의 경우 OECD 국가 중 식량자급율은 최하위 수준이다.”

이근행 부장은 마지막으로 “현재의 구조의 탈피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면서, “우리가 자기선택의 기본조건인 식량자급율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농사짓는 사람 수, 사람의 연령, 농지면적, 농지의 지력, 농업용수, 종자 등의 모든 요소에 대한 지원과 정상화가 있어야,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안적인 농업에 대한 고민이 지금 시작해야 하며, 단순한 유기농에서 기후변화까지 고민해야 한다. 앞으로 텃밭선생님이 이런 농업을 지키는 첨병이 되어주라고 요청하면서 강의를 마쳤다.

출처 : 돼지고기 100g 생산에 석유 70ml가 소비된다고? – 오마이뉴스

수, 2012/05/09-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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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일 대전시 보라매공원에서 상자텃밭 20개를 분양했다. 상자텃밭은 아파트거주가 많은 대전에서 도시농업의 새로운 대안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분양된 상자텃밭에는 방울토마토 1그루와 쌈채소 4포트가 심어지게된다. 참여한 회원은 강귀근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직접 상자텃밭을 만들었다. 직접 흙을 채우고 모종을 심으면서, 생명을 소중히 하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상자텃밭을 분양받은 회원은 집에서 열심히 키우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2009년부터 매년 상자텃밭을 분양하고 있으며, 벌써 약 150상자이상의 상자텃밭을 분양하였다. 앞으로도 매년 상자텃밭 분양을 통해 도시에서 생명을 기르는 도시농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화, 2012/05/08-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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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이환경기자단 그 두번째 수업이 용운국제수영장에서 열렸습니다.

오전에 푸름이기자단 어린이들은 수영장에 설치되어 있는 태양광발전시설과 빗물이용시설을 견학할 수 있었습니다.
용운국제수영장에서는 옥상에 설치된 태양전지판을 이용하여 현재까지 13.3Mwh의 전기를 만들어 스포트센터 안의 전등과 전열기에 사용했고, 빗물 저장 탱크로 370톤까지 빗물을 저장했다가 여과하여 조경수와 옥외분수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4월말인데 벌써 햇볕이 뜨거웠습니다. 어린이들이 장소를 이동하는 동안 조금 지치기도 했지만 다시 기운을 내서 각 모둠별로 3, 5, 0 의 그림을 그리고 350캠페인 인증샷을 남겼습니다.
또한 점심식사 후에는 실내수영장의 어린이풀에서 즐거운 물놀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푸름이 어린이들이 이런 친환경 시설에 대한 체험을 통해 ‘CO2는 줄이고 지구는 살리고’의 350캠페인을 더욱 가깝게 느끼고 실천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5월 26일 푸름이 3강 수업은 지구의 파수군 곤충찾기(한밭 수목원)입니다.
수목원의 숲해설사 선생님께서 곤충 및 숲 수업을 해주실 예정입니다. 우리곁에 늘 있어서 쉽게 지나치는 풀 한 포기 곤충 한 마리를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금, 2012/05/0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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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6일 대청호보따리가 발송되었습니다.

이번 배송일에는 쌈채를 싣고 오던 차가 길에서 고장이 나고, 배송을 도와 주기로 한 활동가의 차도 고장이 나고 민방위 훈련에 교통이 통제되는 등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성숙 국장님과 라향순 간사님, 이건희 사무처장님(아주 잠깐 – -;) 과 함께 여전히 즐겁게 보따리를 싸고 배송 보냈습니다.
잘 받으셨나요?

콩나물의 색깔 때문에 회원분들께 문자로 의견을 구했는데, 찬반이 반 정도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농가에서는 지금처럼 무농약, 무성장촉진제로 재배하면 하얗고 발이 짧은 콩나물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저는 깜장콩 껍질까지 맛있게 먹었는데, 보기에 아름답지 않아서 이 콩나물이 외면 받는 것이 너무 안타깝네요.
그러나 회원님들의 의견과 만족이 당연히 더 중요하기 때문에 콩나물을 원치 않으시는 분들께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B형 보따리는 시금치를 예고 없이 추가로 넣어드려 엄청 푸짐했지요?
다음에도 채소가 들어가는 B형은 다양한 제철 채소 구성해 보겠습니다.

회원님! 보따리를 받으신 소감, 저희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 댓글로 많이 보내주세요! *^^*
열심히 듣고 열심히 행동으로 옮길께요!

금, 2012/05/0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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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의 시작은 단체의 회원이 되는 것입니다.^^

수, 2012/05/0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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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시작하여 이번에 3기를 모집하여, 지난 4월26일 첫 오리엔테이션을 갖었습니다.
너무 딱딱하지 않고 어색하지 않게 진행된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2012년의 활동계획 및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OT 일정이 예정보다 늦어져 다음 일정이 조금은 빠듯하지만,
다들 즐겁게 준비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앞으로 진행되어가는 기후천사단 3기의 모습을 지켜 봐주십시오.~

월, 2012/04/3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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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경운동연합은 주산동에 약 6000제곱미터의 텃밭을 조성하여 시민에게 분양하였다. 지난 4월 19일 분양한 시민 12명과 함께 첫번째 텃밭 조성작업을 시작했다. 개인당 약 10평정동의 텃밭이 분양되었으며, 분양된 텃밭에는 상추등의 입채소와 감자등이 심어졌다. 참가자들은 텃밭에 다양한 작물을 심어서 수확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6일 두번째로 찾아간 텃밭에는 비가와서 매우 질척거렸지만, 농부가되겠다는 참가자들은 발과 팔을 걷어부치고, 텃밭에 작물을 심었다. 강낭콩과 알타리, 토란, 시금치등을 심었으며, 미나리도 도랑에 이식했다. 텃밭의 작물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기를 바라면서, 하루 작업을 마쳤다. 작업을 마치면서, 밥과 고추장등을 싸와서 쌈채소와 함께 점심 먹을 시간도 마련하자며, 벌써부터 수확을 생각하며 기뻐했다.

주산동텃밭에는 참가자들이 함께 가꾸는 공동텃밭도 함께 가꾸고 있다. 공동텃밭은 다양한 작물을 시범적으로 재배할 에정이다. 이 텃밭은 텃밭선생님 3기의 현장학습장으로도 사용될 예정이다. 주산동 텃밭은 매주 목요일 오전에 찾아 공동으로 작업하고, 개인텃밭은 수시로 관리하게 된다.

ps / 비가오면 관찰이 되는 청개구리가 텃밭의 한귀퉁이에서 관찰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청개구리를 사진에 담았다.^^

금, 2012/04/27-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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