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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원일몰제] 한남공원 조성 촉구를 위한 시민문화제: 한남동 주민, 공원 지정 80년 만에 처음으로 땅을 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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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원일몰제] 한남공원 조성 촉구를 위한 시민문화제: 한남동 주민, 공원 지정 80년 만에 처음으로 땅을 밟다!

admin | 화, 2019/12/17- 23:56


© 네이버 지식백과

서울의 심장 용산, 주변으로는 한강이 있고, 또 남산, 매봉산 등이 자리하고 있어 훌륭한 그린 인프라를 갖추고 있을 것만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옛날 옛적부터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던 용산은 일제강점기부터 교통의 요충지로서 개발되었고 그로 인해 용산의 생태축은 점점 옅어지기 시작하였죠. 일본의 손길이 거둬진 후에도 다를 것은 없었습니다.


© 네이버 지도

용산의 역사는 언제나 그렇듯 우리들의 관심사이고 더군다나 서울시민, 용산구민이라면 용산의 역사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허나 이런 용산에 우리들 누구도 모른 채 꼭꼭 숨겨져온 공원 부지가 있다는 것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라 감히 생각합니다.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77-1 일대에는 서울시청 광장의 두 배에 달하는 크기의 근린공원 부지가 있습니다. 1940년 3월 12일 조선총독부 고시 제208호를 통해 고시된 한남공원이 그것이지요.


© 네이버

한남공원은 삼청공원, 인왕공원, 사직공원, 효창공원 등과 함께 최초로 결정된 서울시의 도시계획시설공원 중 하나입니다만, 여러 사건들로 인하여 아직도 공원으로 조성되지 못한 채 계획 상으로만 존재하고 있습니다. 남산과 한강을 있는 생태축에 자리하여 있고, 대한민국의 지리적인 특성상 찾아보기 굉장히 어려운 평지형 생활권 근린공원이라는 점에서 한남근린공원의 공원 조성 잠재력과 가치는 엄청납니다만, 바로 옆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도 이 땅이 1950년대부터 미군 기지의 부대시설로서 이용되어왔던 점으로 미루어 이 땅이 공원이 아니라 미군부지인 것으로만 알고 있을 정도였으니, 알만 하지요..


© 서울환경연합

위와 같은 상황 속에서 한남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가장 필요했던 선행과제는 한남공원의 존재를 인근에 거주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고, 공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힘을 모으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지난 11월 11일에는 용산구 의회에서 한남근린공원 보전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며 공원이 반드시 조성되길 바라는 한남동 주민들의 뜻을 확인하기도 하였죠. 토론회 이후 서울환경연합과 한남공원 지키기 시민모임을 비롯하여 한남공원의 조성을 바라는 시민단체들은 한남공원 조성을 바라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기 위하여 한남공원 조성 촉구를 위한 시민문화제를 개최하였습니다.


© 서울환경연합

한남공원 조성을 위해 용산구청의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참여하는 시민들이 직접 한마디씩 적은 피켓도 준비하고, 뜻을 모으기 위한 서명도 진행하였습니다. 계획상으로만 존재해오던 한남공원은 2015년 말, 도시공원일몰제에 인한 자동 실효가 적용될 시점 조성계획을 고시하지 않아 자동실효될 위기에 처해있었지만, 용산구는 예산을 핑계로 사업을 마다하였고, 서울시는 국비와 시비를 최대한 지원할 테니 조성계획을 고시하라는 공문을 발송하였습니다.​

이에 용산구청이 공원 조성계획을 고시함으로써 한남공원은 당장의 위기는 모면하게 되지만, 16년, 17년, 18년을 거쳐 2배가 넘는 수준의 지가 상승을 통해 공원을 매입하는데 더욱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서울시는 시의 대응 방침에 따라 사유지 매입 비용의 50%를 지원한다는 입장이지만, 용산구는 50%만 감당하려고 해도 15년 당시에 온전히 감당해야 했던 금액보다도 높은 금액이라며, 서울시가 전액 책임을 지고 공원을 조성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 서울환경연합

무려 80년에 달하는 시간을 숨겨졌던 땅, 소수의 고급 저층 주거시설로 인해 부자 동네라고 소문난 한남동이지만, 인근에 수십 년을 거주해온 주민들은 하나같이 주변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공원 한 곳 없다고 목놓아 얘기합니다. 도시공원일몰제에 대응하면서 수도 없이 해온 이야기 지만, 도시공원은 도시환경과 생물 다양성의 최후의 보루이자 최소한의 그린 인프라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생활권 공원임이 분명하죠. 그리고 한남공원은 생활권 근린공원임과 동시에 평지형 공원입니다. 산지형 공원과는 달리 부담 없이 다닐 수 있다는 점에서 탁월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 서울환경연합

11월 30일 토요일 오후 3시, 많은 시민들이 한남공원의 소식을 듣고 함께 하였습니다. 마을의 풍물패가 가벼운 행진을 진행하는 것으로 문화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 서울환경연합

이원영 용산시민연대의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문화제에는 공원을 위해 힘쓰는 많은 이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 서울환경연합

수년 전부터 한남공원의 공원화를 외쳐온 용산구 의회의 설혜영 구의원은 이날 문화제에서 서울시청광장의 2배만 한 크기의 공원 부지가 이곳 한남동에 있다며, 생활권 공원이 있으면 살기가 너무 좋아지는데, 우리를 고생하게 만드는 여름철의 폭염과 겨울철의 미세먼지를 해결해주는 것도 공원이고 숲인데 이곳 한남동에는 공원 한 평이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또 어르신들이 공원을 한 번 가려고 해도 남산 같은 산지형 공원들을 올라야 하는데, 이 한남공원은 서울에서도 몇 없는 평지형 공원이기에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며, 이촌동에 소공원을 매입하기 위해 120억 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은 것과 같이 한남공원을 꼭 만들기 위해 용산구청의 예산 확보를 꼭 함께 요청해야 한다고 발언하였습니다.


© 서울환경연합

이날 문화제에 함께 한 허명희 한남동 주민은, 강을 건너려면 배를 타야 했을 정도로 옛날부터 한남동에서 살아왔지만, 나라가 발전하며 한남동의 땅에서 더 이상 흙을 찾아볼 수가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땅, 흙을 밟고 싶다고요. 인근 대부분의 주민이 흙을 밟기 위해 매봉산으로 남산으로 한강으로 가지만 여러 요인들을 곰곰이 살펴봤을 때 위험하거나 힘이 너무들어 쉽사리 갈 수가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이에 흙을 밟기 위해 성동구에 위치한 평지형 공원인 서울 숲까지 걸어갔지만, 물리적인 거리가 굉장히 멀어 자주 다니기엔 부담스럽다며 한남공원은 어떻게든 지켜내고 어떻게든 공원화 시켜야 할 땅임을 강조하며, 예산은 사용하고 다시 채울 수 있는 것이지만, 땅은 한 번 잃으면 복구할 수 없을 것이라며 공원을 위해 마음을 모아줄 것은 간곡히 요청하기도 하였습니다.


© 서울환경연합

그 후 몇 차례의 발언과 구호제창이 이어지고, 서울환경연합의 회원이자 그린 뮤직 챌린지에 참여한 뮤지션인 이매진 님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한강까지도 놀러 왔었다 전해지는 토종 돌고래 상괭이의 이야기 이후,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한 노래 숲. 숲. 숲, 그리고 캐럴송까지 3곡의 공연이 있은 후 본격적인 행진을 시작하였습니다.


© 서울환경연합

꽹과리와 장구, 북과 징을 들고, 한남공원이 필요하다는 피켓을 들고 거리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소리를 들은 주민들 몇 분이 대열에 합류하여 함께 걸어가기도 하였죠.


© 서울환경연합


© 서울환경연합

그렇게 신나게 행진을 진행하다 보니 어느덧 한남공원 부지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국가적 목적을 띠고 장기간 미군에게 무상임대되었던 땅, 구민의 생활환경과 보건을 위한 땅인 지도 모른 채 들여다볼 수도 없었던 땅에 한남동 주민들이 드디어 들어선 것입니다.


© 서울환경연합


© 서울환경연합


© 한남공원지키기시민모임


© 서울환경연합

서울환경연합과 한남공원 지키기 시민모임을 비롯하여 한남공원을 지키기 위한 주민들은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 나가며 한남공원이 온전한 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열심히 발로 뛰는 서울환경운동연합과 회원으로 함께 해주세요!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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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환경운동연합

초봄을 연상케 하는 쌀쌀한 날이었습니다. 바람이 꽤나 많이 불던 지난 13일, 그간 일몰 대상지를 위주로 방문하며 발걸음이 뜸했던 백사실계곡을 방문하여 계곡의 곳곳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올해는 다양한 시민, 회원들과 기후 위기를 주제로 멸종 위기에 처한 다양한 동식물을 모니터링하는 활동을 계획하고 있었건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집단적인 행동을 자제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모니터링단 모집은 고사하고 혼자서라도 조사를 하기 위해 외로운 길에 나섰습니다. ​

백사실계곡에 진입하며 바라본 인왕산의 전경이 참 멋있네요!

© 서울환경운동연합

먼저 현통사 하단에 위치한 연못부터 확인하러 왔습니다. 간혹 정체를 알 수 없는 기름기나 거품 등이 떠있었던 적도 있는데, 다행히 괜찮더군요! 연못 바닥 낙엽 사이사이를 살피다 반가운 소식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바로 계곡산개구리와 도롱뇽의 산란 소식을 확인한 것입니다! 백사실계곡의 경우 자연발생 서식지여서인지 그동안은 다른 도시공원 내에 자리한 서식지에 비해 산란이 보통 늦는 것을 확인해 왔습니다. 통상적인 추위가 초봄까지 이어지는 경우 3월 말 경에 나 첫 산란을 확인한 적도 있을 정도죠. ​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러나 이번 2020년의 1, 2월이 얼마나 따듯했습니까.. 아무래도 백사실계곡의 산란시기도 평소보다는 당겨진 것 같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렇게 반가운 소식을 뒤로 한 채, 본격적으로 계곡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하단부는 물이 고여있는 부분도 많지만 낙차가 꽤나 있어 물살이 강한 부분도 많습니다. 고여있는 부분들을 위주로 산란했는지를 살피며 위를 향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렇게 본격적으로 계곡에 들어서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산란한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알들을 발견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운동연합

산란한지 3일 정도 된 것 같은 알도 있고, 족히 1주일은 넘긴 것 같은 상태의 알도 있습니다. 한데 몇몇 알들이 자리한 곳은 수위가 꽤나 낮아 가뭄이 찾아올 경우 위험할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조금은 더 깊은 곳으로 알들을 옮겨주었습니다. 너무 먼 곳으로 알을 옮기면 성체들이 포식자의 짓이라고 판단하고 그 자리에 다시는 산란하지 않기에.. 한 5cm..? 정도 옮긴 것 같습니다.

© 경남양서류네트워크

경남양서류네트워크에서는 이런 캠페인도 진행한다고 합니다. 양서류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할 확률이 가장 높은 종이자 도시생태계에서 연결고리처럼 역할하는 존재들이지만 무분별한 서식처의 난개발과 훼손 등으로 몸살을 앓는 것이 실정입니다. 특히 기후의 이상으로 가뭄이 잦아지자 산란 지역에 물이 빠져 말라죽는 경우도 흔치 않아졌다고 합니다. 함께 건강히 살아갈 수 있는 도시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서류들이 건강할 수 있는 환경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백사실계곡은 생태경관보전지역입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양서류인 도롱뇽과 개구리들의 서식처이자 수려한 자연경관을 보전하고 있기에 생태계보호구역으로서 보호되고 있는 지역이지요. 이에 계곡 안에 출입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는 행위입니다. 다만 서울환경연합은 백사실계곡을 종합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고 이를 위해 종로구청과 백사실지킴이들과 이야기하며 협의를 마쳐놓은 상태입니다. 물론 계곡 안의 환경을 파괴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주의를 기울여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이런 설명을 드린 이유는 백사실계곡이 사람의 출입이 거의 없는 공간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일까요? 가시 달린 나뭇가지들이 계곡 곳곳에 우거져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위와 마찬가지로 산란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계곡산개구리 알입니다. 다만 난괴가 조금 해쳐져 있는 것을 볼 때 1주일 이상은 되지 않았을지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서울환경연합이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범위는 생각만큼 넓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조심하며 동정을 진행하다 보니 좁은 범위를 모니터링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모니터링을 시작한 지 30분이 다 되어 가지만, 아직도 뒤를 보면 현통사가 보인다는 것이 그 증거일 겁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백사실계곡에서 자주 목격되는 계곡산개구리들은 물의 흐름이 느린 계곡가에서 낙엽이나 돌에 있는 모래를 치운 후 끈적이는 알 덩이를 낳습니다. 이 끈적한 알덩이들은 낙엽이나 돌에 붙어 물이 흘러도 떠내려가지 않죠. 이런 알들은 물을 머금으면서 점점 커지게 됩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낙엽이나 돌 등지에 붙여 산란을 하는 것은 도롱뇽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롱뇽도 본디는 고인 웅덩이나 논뿐만 아니라 계곡 등지에도 서식하는 양서류입니다. 다만 최근 서울에서 도롱뇽을 목격할 수 있는 경우는 방사 사업이 진행되며 형성된 인공 서식지가 대부분이기에 이런 풍경을 관찰하기가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새로운 산란이 너무 많이 발견되어 정신없이 계곡을 오르다 보니 어느덧 별서터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별서터에는 한자리 잡고서 휴식 중인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도롱뇽의 산란시기인 요즘 같은 때에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양서류의 산란에 지대한 영향이 미칩니다. 양서류들은 주변의 소음과 환경 변화에 굉장히 민감한 종이기 때문이지요. 아무래도 백사실계곡을 방문하는 것은 많은 양서류들이 성장을 마치는 여름 이후에 방문하는 것이 좋겠지요..?

© 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운동연합

휴식 이후 다시 계곡을 올랐습니다. 계곡산개구리의 난괴가 곳곳에서 발견되었지만 도롱뇽의 경우 그 흔적을 쉽사리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백사실계곡도 아직 완전히 봄을 맞지는 못했다는 뜻이겠지요.. 다가오는 4월에는 뒤숭숭한 분위기가 어느 정도 정리되고 본격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수, 2020/03/18-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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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생물자원관

그중 양서류는 파충류와 더불어 세계 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할 확률이 가장 높은 종인데요.

국립생물자원관의 우리나라 양서류 적색목록 평가 결과를 살펴보면

전체 17종이 모두 위기에서 관심 대상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 양서 파충류 분포도
© 서울의 산과 공원

서울에서 살아가는 양서 파충류 중 도롱뇽, 두꺼비, 줄장지뱀은 서울시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고

맹꽁이, 금개구리 등은 멸종 위기 2급의 야생동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서울환경연합은 그간 백사실계곡 생태경관보전 지역 등을 중심으로

양서류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보전활동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동안 양서류 모니터링을 진행하며 산개구리, 청개구리, 무당개구리 등 다양한 종류의

개구리목 양서류들을 만나보았지만, 두꺼비를 마주친 적은 거의 없었는데요.


© 서울환경운동연합

작년 3월 경, 안산도시자연공원 양서류 서식지에서 두꺼비 알을 발견한 이후

함께 모니터링하던 선생님에게 효창공원이

두꺼비가 많기로 유명하다는 이야길 전해 들었었는데요.

전해 들은 지는 꽤나 지났지만, 그래도 한 번 방문해보고자 지난 4월 9일

국회 방문 일정을 마치고 마포구 부근을 경유하여 효창공원을 다녀왔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처음 들어선 효창공원의 모습은 생각보다 크고, 생각보다 방문객이 많은 공원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원이 텅 비었을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바둑을 두고 계시거나, 담소를 나누는 중이시거나, 산책,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창포가 자라있는 것 같길래 연못인 것 같아 달려가 보았습니다만,

연못에 물이 전부 말라 양서류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더군요.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다음 연못도 곳곳에 놓인 ‘여기 연못이요~’ 하고 티 팍팍 내는 인공 암반들만 놓여 있지

물이라고는 한 방울도 고여있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창포에 둘러싸인 그다음 연못도 마찬가지,

자연학습장이라고 쓰여 있는 곳이었는데

올해만 이런 건지, 원래부터 이렇게 물을 비워놓는 곳인지

내년 산란철에도 방문할 필요가 느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저 멀리 산책이나 운동을 즐기시는 시민들이 눈에 띕니다.

전에 효창공원에서 근무하셨던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연못 부근뿐 아니라 산책로 등지에서도 두꺼비를 본 적이 많다고 하셨는데

전 산책로 주위에서는 목격하지 못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리고 효창공원 정문 근처에 있는 커다란 연못에 와보니 물이 꽉 차있더군요!

수도세가 없는 건지.. 이곳에만 물이 가득 들어차 있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운동연합

두꺼비 올챙이는 한눈에 봐도 바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다른 올챙이들에 비해 뭉뚝하니 커다란 것이 특징이거든요.

양서류의 특징 중 하나가, 엄청나게 많은 알을 낳고

엄청나게 많은 유생들이 나온다는 것인데

과연 어마어마한 양의 두꺼비 올챙이들이 연못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 많은 올챙이들 중 성체가 될 때까지 성장하는 비율은 그리 높지 않을 것입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두꺼비가 좋아할 것 같이 생긴 연못의 전경입니다.

위에 첨부한 작년 3월 발견한 두꺼비 알의 모습처럼

두꺼비들은 알이 흘러내려가거나 가라앉지 않도록

수초나 돌 등에 감아 산란을 합니다.

아마 산란시기에 왔다면 저 풀들에 감아져 있는 알들을 볼 수 있었겠지요.


두꺼비
© 월간중앙

‘두꺼비’라는 이름은 다른 개구리에 비해 몸통이 두꺼운 데서 유래한 것으로 순우리말에 해당합니다.

개구리보다 몸통이 크지만, 울음통이 작아 개구리만큼 큰 소리로 울지는 못하며

몸통에 비해서는 다리가 짧아 개구리처럼 뛰어다니지는 못합니다.

앞발과 뒷발을 모두 이용해 뒤뚱뒤뚱 걸어 다니며

포식자를 만날 시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포식자를 노려보며 등을 부풀리고 등에서 끈적한 분비액을 뿜어

포식자에게 맞서곤 하죠.

이런 두꺼비는 성체가 된 후에 대부분의 시간을 뭍에서 보내게 됩니다.

맹꽁이처럼 두꺼비도 땅을 굉장히 잘 파는 편인데

이러한 특성을 살려 평소에는 땅을 파고 들어가 잠을 자다가

해 가지면 올라와 사냥을 하곤 하죠.

이런 특성을 봤을 때 방문 시간이 낮이었던 만큼

성체를 만나기는 조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운동연합

연못을 둘러보고 난 후엔 바로 뒤에 자리한 ‘삼의사 묘’에 올라봤습니다.

삼의사 묘는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를 모신 묘역입니다.

삼의사는 1946년 백범 김구 선생의 주선으로 이곳에 봉환 안장되었다고 합니다.

삼의사 묘 왼편에는 1910년 3월 26일 중국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으면 안장하고자 마련한 빈 무덤이 있다고 합니다.

삼의사 중 이봉창 의사는 효창공원이 자리한 용산을 고향으로 두고 계시다고도 합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두꺼비가 가득한 연못과 삼의사 묘를 지나 산책로를 통해

공원을 한 바퀴 빙 돌아봤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공원 전체의 크기가 커다란 편이었어서

천천히 걸으니 공원 구석구석을 둘러보는데 한 시간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효창공원 주요 기반 시설 분포
© 서울시

이런 효창공원에는 현재 개발사업이 하나 추진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서울시가 ‘새로운 효창공원’을 조성한다며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효창공원 개발 기본계획(?)
© 서울시

새로운 효창공원 개발은 2021년에 시작하여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기후 위기 시대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순환적인 사이클을 마련하고 유지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는 것은 필수적이며

서울시 보호종으로 지정되어 있는 두꺼비가 다수 서식하는 효창공원을 개발한다는 것은

분명 생태적으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사안일 것입니다.

개발을 피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최소한 생태계도 주민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환경연합은 이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나갈 것입니다.

화, 2020/04/1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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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환경운동연합

4월의 막바지를 앞두고 있던 지난 23일, 한 달여 만에 다시 백사실계곡을 찾았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한 달여의 시간 동안 백사실계곡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지를 기대하며, 생태 도시팀 김동언 팀장님과 함께 현통사를 향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현통사 입구 근방에 들어서니 백사실계곡을 찾은 방문객들이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양서류의 산란기에는 될 수 있으면 사람의 출입이 제한되는 것이 좋으나 종로구에서는 수성동계곡과 백사실계곡을 가보길 권하는 관광지로서 광고도 하더군요..

자연 생태와 경관을 보전하기 위해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서 지정된 만큼 구청에서도 일관되게 보전을 위한 노력을 겸해야 하지만, 아무래도 자연생태과와 관광과(혹은 홍보과?)의 목소리가 일맥상통하지 않는데서 문제가 생기지 않는가 싶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여차저차 계곡에 들어서서 현통사 아래 부근의 연못으로 내려갔습니다. 지난 모니터링과 특별히 다른 점이 눈에 띄지는 않았는데요, 버들치 몇 마리와 계곡산개구리 올챙이 몇 마리가 헤엄을 치고 있었고 도롱뇽 유생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얼마 전에 한차례 비가 쏟아졌던지라 아래 연못에 굉장히 많이 모여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리 많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저 아래 홍제천까지 떠밀려 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현통사 아래 연못뿐 아니라 계곡 하류부터 별서터 까지는 별다른 소식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조금 올라가다 보니 계곡 위에 청둥오리가 한 마리 있더군요. 왜 이렇게 유생들, 올챙이들이 안 보이나 했더니, 포식자인 오리가 나타나, 숨거나 도망쳤거나 잡아먹힌 것 같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리고 그런 와중 발견한 계곡산개구리알! 별서터에 거의 다다라서 발견했습니다. 백사실계곡은 다른 여러 양서류 서식지들과는 다르게 자연발생서식지인지라 원래 양서류의 개체 수가 다른 방사형 서식지에 비해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안 보인 것은 정말 이례적입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얼마 전 비가 왔는데도 별서터에서 상류로 이어지는 길목에는 물이 거의 말라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조금 더 올라가 보니 계곡가에 석축이 무너져 있더군요.. 조금 더 상류 부근에서 멧돼지 발자국을 발견했는데 관련이 있을까요..? 어찌 된 일이든 종로구청 자연생태과에 바로 신고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상류로 이동하면 이동할수록 아래서는 확인할 수 없었던 반가운 소식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이미 유생의 모습을 다 갖춘 도롱뇽 알부터 계곡산개구리 난괴와 올챙이까지 상류에 모여있었네요!


© 서울환경운동연합

밝기 때문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표시한 부분을 자세히 보시면 올챙이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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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금마을 초입까지 산란이 있는지 부화는 했는지를 살피며 이동하다 보니 도롱뇽 난괴를 몇 개체 더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난괴 안을 자세히 살펴보시면 이미 유생의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 서울환경운동연합

이즘에서 한번 설명드리자면 도롱뇽의 알은 각각의 유생을 둘러싸는 작은 우무질인 내층과 그 내층들을 전부 감싼 주머니 형태의 우무질인 외층으로 구성이 됩니다. 도롱뇽 유생들은 두 겹의 우무질로 둘러싸인 알에서 충분히 성장을 한 후에 내층이 자연스레 녹아 없어지면 외층 끝의 주머니를 통해 바깥에 나오게 되죠.

난괴 안에서 성장한 정도를 봤을 때는 아마 조만간 세상에 나오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됩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조사를 마치고 돌아서는 길, 현통사 부근이 아닌 다른 방면을 통해 하산하다 익숙한 철망을 발견하였습니다. 서초구 서리풀공원 인근 사유지에 쳐져 있던 바로 그 연두색 철망! 백사실계곡은 뛰어난 자연생태계와 훌륭한 경관을 보전하기 위해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고 백사실과 인접한 북안산 지역들은 연결녹지인 비오톱으로 지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만큼 또 개인의 사유지도 많고, 이에 따른 개발 욕구도 많은 곳입니다. ​

기후위기로 멸종될 위기에 처한 양서류들이 도심 속에서 오래오래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백사실계곡과 인근 녹지들은 오래도록 보전되어야 하며, 서울환경연합은 이를 위해 앞으로도 백사실계곡의 보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수, 2020/05/0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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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4일, 수도권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한다는 명목 아래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대책으로 개발될 위기에 처한 태릉 그린벨트. 조선 왕족의 무덤으로서 이미 인류 보편의 가치를 인정받은 태릉과 강릉을 사이에 둔 태릉 그린벨트가 1만 세대의 아파트로 덮혀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태릉 골프장 전경
©연합뉴스

어찌 되었던 그린벨트인데다, 환경성까지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기에 절대 개발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과 이미 소수의 특권층만을 위한 시설로서 이용되며 그린벨트로서 역할하지 못하기에 개발해도 괜찮다는 서로 상반된 주장들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태릉 그린벨트, 태릉 골프장은 정말 그린벨트로서 역할하고 있지 못할까요? ​

인터넷에 떠도는 태릉 골프장의 전경은 사방에 초록색 망이 쳐진 연습장의 모습입니다. 헌데 “과연 저 모습이 태릉 그린벨트의 전부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서울환경연합은 태릉 그린벨트를 직접 찾아가 그 모습을 두 눈에 담고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굳게 닫힌 태릉 골프장 정문
©서울환경운동연합

오랜 장마가 끝나고 햇빛이 쨍쨍하게 내리쬐던 지난 8월 19일, 서울환경연합은 노원구 화랑로 682 태릉 골프장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평상시 주민들의 이동통로로서 활용되던 이곳의 도로는 굳게 닫힌 철문으로 막혀있었습니다. 전동 킥보드를 타고 정문 앞에 멈춰 선 한 시민은 밤늦은 시간이 아닌 이상 상시 열려있던 문이 닫혀있다며 의아해했습니다. 상황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니 골프장으로 진입하는 정문을 지나 도로를 가로지르면 도시의 다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기에 많은 시민들이 이 길을 이용하며 평소에는 열려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얘기를 증명하듯 많은 차들이 길을 지나기 위해 정문까지 왔다가 굳게 닫힌 철문을 보고 회차하여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태릉 골프장 후문
©서울환경운동연합

이에 길을 빙 둘러서 골프장으로 들어갈 수 있을 다른 문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렇게 찾은 후문에서는 정문과 달리 문 너머로 골프장 시설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태릉 골프장 내부
©서울환경운동연합

태릉 골프장의 내부는 생각했던 것보다도 광활했습니다. 저 멀리로 곧게 솟은 불암산이 보이고 50년이 넘어가는 긴 세월 동안 자라온 노송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넓게 펼쳐진 잔디 밭의 모습은 그 유명한 뉴욕의 센트럴파크의 모습을 연상시키더군요. 다행히도 골프장의 휴관일이었기에 골프공의 위협 없이 안전하게 부지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태릉 골프장 내부
©서울환경운동연합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태릉 골프장은 도심지의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최소한의 보호장치이자 도심지의 무분별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도시의 녹색 띠인 그린벨트입니다. 그간 정부에서는 골프장이라는 특권층의 시설로서 운영되며 그린벨트로서의 기능을 벗어났다고 지적하며 택지로서 개발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식의 입장을 보여왔지만, 태릉 골프장은 서울이라는 대도심의 무분별하고 미래 파괴적인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이미 그 자체로 역할하고 있는 그린벨트였습니다.


태릉 골프장 내부
©서울환경운동연합

특히나 그린벨트의 역할은 도심지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기에 그린벨트는 그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정부는 그 무지를 부끄러워해야 할 것입니다. ​

이에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8월 13일과 14일, 인근 지역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진행하였는데요. 서울환경연합이 전문여론조사기관 ㈜이너텍시스템즈에 의뢰해 서울·구리·남양주 시민 934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 시스템에 의한 전화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3% 포인트)를 진행한 결과


태릉 골프장 내부의 연못
©서울환경운동연합

어찌 되었던 태릉 골프장을 녹지로서 보존하자는 의견에 58.5%가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중에서도 태릉 그린벨트를 시민들의 공원으로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45.4%의 시민들이 응답하였고 일체의 개발도 없이 그대로 보존하는 게 낫다는 데에는 13.1%의 의견이 나타났습니다. ​

반면, 태릉 골프장을 서민과 실수요자를 위한 택지 개발로 개발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한 시민들(26.8%)은 서울시 노원구민의 17.9%, 노원구를 제외한 서울시민의 27.4%, 남양주시민의 27.8%, 구리시민의 20.1%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문화유산 태릉 전경
©서울환경운동연합

태릉 골프장의 택지 개발에 반대한 707명의 시민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니, 자연환경 (56.8%)과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태릉·강릉의 경관(11.9%)을 보존해야 한다(68.7%)는 의견이 ‘교통체증 때문’(23.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대적으로 노원구민은 39.8%, 남양주시민은 34.4%가 교통체증을 주택 공급을 반대하는 이유로 꼽아, 노원구를 제외한 서울시민(21.9%)과 구리시민(20.9%)보다 과밀화로 인한 교통체증에 민감한 것이 나타났지요.

또한, 태릉 골프장을 주택 공급 외에 다른 방법으로 활용한다면,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시민 공원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64.3%로 다시 한번 가장 많았고, 벤처기업이나 상업, 업무시설 등 자족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은 13.9%, 골프장으로 그대로 두는 게 낫다는 의견은 13.1%로 조사됐습니다.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서울시민과 태릉과 인접한 남양주, 구리시민의 58.5%가 태릉 골프장 주택 공급에 대해 ‘절대 반대’하였으며, 주택 공급에 찬성하는 의견은 26.8%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주민의견을 모아 정부에 제안하겠다고 한 절충안(주택 공급을 하되 절반 이상 공원화)에 대한 의견은 14.8%에 불과하였습니다.


태릉 골프장 내부
©서울환경운동연합

태릉 골프장은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을 위해 반드시 무사히 미래세대에게 전달되어야 할 도심 속 그린벨트입니다. 가만히 그 자리에 존재만 해도 가치가 있는 그린벨트임에도 골프장이라는 이유로 1만 세대의 주택 공급이 가능할 정도로 면적이 넓다는 이유로, 국가 기관이 가지고 있는 토지라는 이유만으로 쉽사리 개발되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녹지공간입니다.​

태릉 골프장, 태릉 그린벨트를 개발하는 것에 대한 여론조사의 결과가 보여주듯 부동산대책을 위해 그린벨트를 희생시키는 것에 대해 여론 또한 긍정적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그린벨트와 녹지에 대한 정부의 잘못된 인식이 변화될 수 있도록, 서울환경연합과 함께 목소리 내어 주세요!

토, 2020/08/22-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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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1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살펴보던 저는 절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본인들이 실시계획인가를 내었음에도, 한남공원 보상 예산이 단 한 푼도 잡혀있지 않았거든요. 앞으로 공원을 조성해 나가는 과정이 험난할 것이라는 게 직감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한 달 뒤,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니블로배럭스 캠프, 그러니까 한남공원의 부지가 미군으로부터 반환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날 합동위원회는 화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연합뉴스 기사 화면 갈무리

지난해 12월 11일, 정부는 미국과 제201차 주한미군지위협정 합동위원회를 열고 한남공원 부지를 포함한 미군 기지 12개소를 반환받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반환된 미군 기지 중 서울에 위치한 기지는 모두 6개소입니다. 서울 중구의 극동공병단과 용산의 캠프 킴 등 산재부지뿐만 아니라 본체부지인 사우스포스트의 2개 시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 합동위원회는 최초로 용산미군기지 반환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사실상 반쪽짜리에 불과합니다. 미군 기지 내부의 오염 정화 비용 부담 등에 대해서는 반환 이후 협상해나가기로 했거든요.

이해를 돕기 위해 조금 덧붙이자면, 미군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반환된 주한미군기지의 오염 정화 비용을 부담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선반환 후협상이라는 이번 합동위원회의 결과는, 기지 오염에 대한 미군의 책임을 사실상 우리나라 정부에서 지겠다고 한 것이나 다름없단 겁니다.


용산미군기지 사우스포스트 A1, A2 구역 및 캠프 킴 환경조사 보고서
©서울환경운동연합

최근 서울환경연합이 입수한 용산미군기지 일부 구역의 환경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용산 기지 내 환경오염은 심각한 상황입니다. 특히 공공 주택 건설이 예정된 캠프 킴의 경우, 주택이 건설될 경우 거주자가 100분의 2의 확률로 암에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환경부의 ‘토양오염물질 위해성 평가 지침’에 따르면 허용 가능한 발암 위해도의 기준은 ‘100만 분의 1’에서 ’10만 분의 1’입니다. 캠프 킴의 발암 위해도는 현재 ‘100분의 2’에 달하고 있습니다. 즉 기준치보다도 2000배 더 심각한 상황인 겁니다.


캠프 킴 입구
©온전한 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용산시민회의

이런 캠프 킴의 이야기는 한남공원 부지인 니블로배럭스와도 닮았습니다. 캠프 킴이 1952년부터 미군에게 공여되었던 것처럼, 한남공원 부지도 1951년부터 미군에게 점용되어 사용됐습니다. 캠프 킴이 미군의 차량 정비소로 사용됐던 것처럼, 한남공원 부지도 주한미군과 그 가족들의 부대시설로 사용되기 전까지는 미사일 부대가 주둔하거나 병장기를 주둔시키는 기지로서 사용되었습니다. ​

그러나 한남공원 부지의 오염이 얼마나 심각할지는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아직까지 제대로 된 환경조사가 이뤄진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주변에서 내려다본 한남공원 부지
©함정희

한남공원 부지는 미사일 부대가 떠난 이후부터 주한미군과 그 가족들을 위한 부대시설, 주로 스포츠 필드로서 이용되어 왔습니다. 미군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던 곳이기에 오염이 덜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과거 군 장비가 보관되고 주둔됐던 것을 생각할 때 결코 안심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

다행인지 불행인지, 현재 한남공원 부지는 주한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상황입니다. 환경조사를 하는 것도, 조사 이후 결과를 발표하는 것도 모두 가능합니다. 이제 안전하고 깨끗한 생활권 공원을 만들기 위해 한남공원 부지에 대한 신속한 환경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은 다가오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에게 한남공원 조성에 대한 종합적인 질의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모아 발표하고자 합니다. 다가오는 4월, 서울환경연합이 전해드릴 한남공원의 소식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화, 2021/03/23-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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