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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소식-도쿄 환경학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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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소식-도쿄 환경학교 이야기]

admin | 수, 2019/12/11- 02:18

내 삶을 자각한 순간, 환경세포가 깨어나다

글.구성_박미덕, 홍순임/일본 도쿄
편집_박승희/해외지부

미세플라스틱으로 곤경에 처한 ‘바다거북’, 공장식 축산의 피해자 ‘돼지’, 지구 온난화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북극곰’, 제3세계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굶주리고 배고픈 아이들’ 오늘은 도쿄법회 회원들이 이들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도쿄법회의 환경수업 소식 전합니다.

밝고 경쾌한 목소리의 박원성 님의 사회로 환경학교가 시작됐습니다. 회원들은 환경에 관한 영상들을 보며 미세플라스틱 쓰레기와 육식, 지구온난화로 고통받는 이들의 문제가 우리의 무분별한 생활로 인한 문제임을 공감하며 ‘에코보살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먼저 내 생활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간 나도 모르고 지냈던 생활속의 모습과 좋은 아이디어를 온라인으로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선서하는 중

▲ “환경학교 규칙을 잘 지키겠습니다!” 선서하는 중

“돼지야! 미안해.”
어딜 가나 장바구니와 텀블러를 꼭 가지고 다니며, 육식을 줄이려고 무던히 애썼다는 은미경 님, 음식솜씨가 좋아 5인 가족의 식사는 항상 먹고 남을 정도로 넉넉히 준비하는 습관이 있었던 허미선 님은 지난 시간을 반성하며, 적게 먹고 남기지 않는 빈그릇 운동에 가족 모두가 동참하였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장바구니는 물론 페트병 음료수 대신 직접 차를 우려 마시기 시작했다는 장미혜 님, 빈그릇운동을 매일 철저히 실천하며 아이가 남긴 돈카츠로 다음날, 남편 도시락 재료로 다시 활용해 카츠돈을 만든 김영란 님의 아이디어가 재미있습니다.

텀블러, 손수건, 장바구니

▲ 어디든 함께 하는 텀블러, 손수건, 장바구니입니다.

집에서는 최대한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활하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적극 동참한 홍순임 님, 밖에서 식사할 때는 싹싹 비우며, 남은 음식은 집에 싸 오고, 텀블러 사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커피를 마실 때는 뚜껑과 빨대는 가져오지 않았다는 박미덕 님도 있습니다. 집에서는 철저히 채소 중심으로 식사를 했지만, 회사에서 점심으로 나온 육식 반찬은 빈그릇 운동을 위해 남김없이 먹었다는 송정민 님, 재활용 쓰레기는 철저히 분리배출하며, 배출일이 2주에 한 번 돌아오기 때문에 집에서 멀리 떨어진 재활용센터까지 직접 가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은 박원성 님의 실천이 돋보입니다. 육식을 하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알게 된 ‘그동안 즐겨 먹었던 음식에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는 곳이 없었다’는 수줍은 고백과 함께 각종 좋은 정보를 자주 올려주었던 박진자 님도 있습니다.

환경 수업에 열성적인 참여를 한 회원에게 환경학교인 만큼 종이 상장이 아닌 PPT 파일로 만든 상장을 프로젝트에 띄우고 한 분, 한 분 읽으며 시상하였습니다. 도쿄 회원들은 이번 환경학교를 기회로 환경을 보호하는 ‘에코보살로 계속 살아가겠다’고 다짐했고, 환경학교에서는 응원의 의미로 절개의 상징, 대나무로 만든 환경 칫솔을 선물하였습니다. 멋진 선물에 다들 대만족이었습니다.

대나무 환경 칫솔을 상으로 받는 회원들

▲ 대나무 환경 칫솔을 상으로 받는 회원들

한바탕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마지막으로 갈무리 영상을 보며, 영상 속 시인의 어머니가 땅속 벌레들이 눈멀까 봐 “눈감아라. 눈감아라” 하셨다는 말씀이 마음에 남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며 돌 하나, 나무 한 그루 옮길 때도 손 없는 날을 받아 살아가던 지혜로운 우리 선조들을 닮아가겠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들,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더 열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딱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고, 간소하게 사는 것이 우리 모두가 행복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비장터’ 시간

▲ 유쾌한 ‘나비장터’ 시간

이어서 모든 회원의 즐거움인 나비장터가 열렸습니다. 공정하게 기회를 주기 위해 순번을 정하는 사다리 게임을 하며, 학생 때로 돌아간 듯, 앞번호가 되니 나도 모르게 환호성이 터져 나오고, 각자의 사연 있는 물건을 소개하는 즐거운 시간도 가졌습니다. 비워서 좋고, 때마침 필요했던 물건을 받아서 좋고, 하나의 물건을 가격으로 대하지 않고, 이 물건이 내 앞에 오기까지의 정성과 보이지 않는 이들의 노고를 생각합니다. 2019년 도쿄정토법회의 환경학교는 이렇게 마감되었습니다.

마음 나누기

▲ 다 함께 마음 나누기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겠으면 속도라도 줄여라! –박진자 님
환경학교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들렸고 강연회를 앞두고 정신없는 와중에도 마음을 내준 불교대학 3기생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자 참석한 저는 첫 강의부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외면해왔던 불편한 진실들을 영상을 통해 보면서 그날 이후 제 삶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그동안 대충해오던 환경실천을 반성하고 적극적으로 친환경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환경오염의 주범이기도 한 육류를 제 식단에서 제외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과제도 많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주방에서 온갖 고기 위주의 식단으로 성장시킨 엄마 덕에 고기 없이는 하루도 힘든 아이들을 조금씩 채식 위주로 바꾸는 일과 일본의 과포장 문화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현실입니다. 그래도 가벼운 마음으로 내가 실천 가능한 일부터 시작합니다.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겠으면 속도를 줄이기라도 해야겠다’라는 일념으로 환경실천에 깨어서 습관적으로가 아닌 이치에 맞게 내 삶을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우유 팩이 훌륭한 도마로 변신 & 완벽히 분류된 재활용품

▲ 우유 팩이 훌륭한 도마로 변신 & 완벽히 분류된 재활용품

공멸하지 않기 위해 환경 지킴이가 되겠습니다 – 박원성 님
환경학교를 체험하기 전에는 그저 막연하게 환경을 생각했었는데 환경학교를 직접 진행하면서 내 주변 쓰레기와 구체적인 환경 실천 방법, 그동안 몰랐던 부분까지도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일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살피고 쓰레기 분리배출을 하면서 내 소비 생활 패턴도 파악이 되었습니다. 또한, 회원들과 각자의 환경실천을 사진으로 나눔으로써 내가 버린 쓰레기의 양, 평소 얼마나 환경실천을 하려고 노력하는지 자각할 기회가 되어 참 유익했습니다.
돼지를 사육하는 과정, 플라스틱으로 괴로워하는 거북의 영상을 보면서 우리 생활 보이지 않는 이면에는 고통으로 신음하는 생명체가 존재한다 생각하니 육식 위주의 생활습관도 고쳐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공멸하지 않기 위해서는 나와 내 주변의 환경 그리고 우리가 사는 지구를 가꾸고 지켜나가야 한다는 법륜스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환경실천에 노력하겠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업을 짓고 살았구나! – 김영란 님

이번 환경학교에 참가하며 배운 점이 많습니다. 특별히 나쁜 짓 하지 않고 지낸다고 생각해 왔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업을 짓고 살았구나!’ 깨달았습니다. 나와 내 주변에만 사로잡혀 커다란 환경에 대해서는 그다지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방대한 환경을 생각할 때 나 자신이 잘난 존재가 아니며 한없이 겸손해짐을 느낍니다. 작은 존재가 작은 실천을 행함으로써 작은 보답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절로 드는 뜻깊은 수업이었습니다.

그동안 잠들어 있던 ‘환경 세포’가 꿈틀거리다! – 장미혜 님

‘환경’이라는 단어가 들릴 때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무력감 이었습니다. 내가 숨 쉬는 공기와 물을 어찌해볼 수 없어서 궁여지책으로 공기 좋은 산 옆으로 이사를 하고, 물은 정수기를 씁니다. 친구가 유방암에 걸리고, 그 딸이 아토피로 집안이 힘든 가족을 보며 환경은 더 이상 남의 집 불구경이 아님을 절감합니다.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나에게도 내 자손에게도 머지않은 미래에 재앙이 오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다급함이 밀려오고 적은 힘이나마 나부터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환경학교의 과제를 통해 그동안 잠자고 있던 내 안에 ‘환경세포’가 꿈틀대며 깨어났습니다. 더 늦기 전에 지구 환경 지킴이로 거듭나서 인간과 자연이 서로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사랑해 지구야!

부처님의 ‘연기법’이 이곳에도 – 허미선 님

이번 환경학교를 통해 내가 일상에서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돌아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부족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를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먹다 남은 음식, 유통기한 지난 음식, 여름이라 쉬 상한 음식, 여기저기 먹기 싫다고 굴러다니는 아이들 간식들 참으로 끔찍했습니다. 내 돈으로 산 음식들이 이렇게 쓰레기로 버려지고, 이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노동해야 하고, 처리되지 못한 쓰레기들은 다시 환경을 오염시키고, 나는 또 그 오염된 공기를 마시는…. 부처님의 연기법이 생각났습니다. 이번 환경학교를 통해서 내가 사는 지구의 환경 문제를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내 삶이 얼마나 검소하지 않았는지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자연의 모든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꼈습니다. 앞으로 나 자신만이라도 적게 사고, 적게 먹고, 적게 버리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도쿄법회 환경학교 회원들

▲ 도쿄법회 환경학교 회원들
(뒷줄 왼쪽부터 박미덕, 박원성, 김영란, 송정민, 앞줄 왼쪽부터 허미선, 은미경, 홍순임, 박진자 님)

도쿄법회 회원들의 환경학교 수업이 무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회원 한 분, 한 분의 나누기 속에서 우리의 미래를 봅니다.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는 우리는 에코붓다입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19년 9-10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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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법당

온라인 나비장터로 행복해졌어요

황윤숙 | 경기도 부천시 소사

9월 전국에 상시 온라인 나비장터가 제안되기 전, 소사에서 7월에 자체적으로 진행한 일명 ‘게릴라 온라인 나비장터’를 소개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 오프라인 나비장터를 위해 물품을 모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부처님 오신 날 법당에서 행사를 못하게 되면서 물건은 쌓여 있고, 행정처에서 온라인 나비장터 운영에 관한 지침이 공유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고~ 그래서 일회성 온라인 나비장터를 진행해본 이야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1. 교실별, 모둠별로 공지를 내보냈습니다. (아래)

온라인 장터(이하 나비장터)

• 날짜 : 7월 25일(토) 10시~12시(딱 2시간)

• 추진배경
정토회 대부분의 활동이 온라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지난번 부처님 오신 날 나비장터를 열고자 모았던 물품들에 대해서만 ‘온라인 나비장터’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물건의 가치를 다시 살려, 소비를 줄이고, 물건의 쓰임이 다할 때까지 최대한 활용하여, 환경을 보호하는 정토행자로서의 삶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안 쓰는 물건은 나누고 비움으로써 물건을 재활용한다는 취지로 개설했습니다.

• 참여방법
모둠장님이나 교실꼭지님께 신청해주시면, 별도의 소통방에 초대 드리겠습니다.


2. 온라인 나비장터 톡방을 꾸려 아래의 일정안내를 했습니다.

• 진행일정 : 7월 25일 토요일10시~12시(2시간)
• 진행방법
1) 1번~30번까지 물품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2) 올라온 물품 중, 본인이 필요한 물건의 번호를 댓글로 답니다.

• 물품 수령방법
1) 지정된 시간에 법당에서 물품 가져갑니다.
– 25일(토): 2:30~3:30 (봉사자: 신학철)
– 26일(일): 10시~11시 (봉사자: 황윤숙)
2) 부득이하게 지정된 시간이 어려우신 분은 개인적으로 말씀주세요
3) 28일(화)까지 물품 수령 완료해주세요.
4) 물건에 가격은 없습니다.
물품 수령 시, 비치된 자율 보시함에 마음만큼 보시금을 넣어주세요.
5) 모인 보시금은 JTS에 전달하겠습니다.

• 온라인 나비장터 진행은 이렇게 합니다. (지침 사진첨부)


3. 진행 당일

• “나는 행복을 전하는 수행자입니다.”(3번)
• 지금부터 온라인 나비장터를 시작하겠습니다. 짝!짝!짝!
• 수행적 관점
온라인 나비장터가 아니어도 주변 가까운 곳에서 더 좋고, 더 새것인 물건을 살 기회는 얼마든지 있고, 어찌 보면 법당 온라인 나비장터가 귀찮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우리가 온라인 나비장터를 추진하게 된 것은, 물건의 가치를 다시 살려, 소비를 줄이고, 물건의 쓰임이 다할 때까지 최대한 활용하여, 환경을 보호하는 정토행자로서의 삶을 실천하고자 함입니다. 또한 JTS에 전달하여, 이 세상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께 잘 쓰일 수 있는 의미 있는 활동입니다. 나비장터가 진행되는 동안 이러한 수행적 관점을 새기며 참여하도록 하겠습니다.
• 올려드린 와 을 다 읽어보신 후에, 나비장터에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사진 다 올렸습니다. 자유로이 필요한 물건을 골라보세요^^
수행적 관점을 유지하기 위해, 형식에 맞추어 댓글을 남겨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00번 물건은 제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해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4. 나비장터 마치며

• 이상으로 온라인 나비장터 모두 마치겠습니다. 짝짝짝!
• 마무리 나누기
“나는 행복을 전하는 수행자입니다” (3번)
이번 나비장터에 참여하시면서 일어났던 마음, 소감, 건의사항을 자유롭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5. 나누기 내용

– 온라인이라 나비장터의 개념을 어떻게 전달해야 하나 고민이 참 많았었습니다. 또한 수행적 관점을 어떻게 접목시켜야 하나 나름 고민도 하면서 준비했는데, 준비과정부터 재미도 있었지만, 막상 시작에 다들 환호해 주시니 너무 재미났습니다. 마침 백중기간이라 보시금도 JTS에 전달하여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나비장터 만들어주신 도반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 무소유, 텅 빈 충만감. 불필요한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라는 법정스님의 말씀도 새기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법당에서 미리 찜해 놓은게 있는데, 혹여 다른 분이 필요하실까 해서 늦게 찜했습니다~ㅎ. 함께 동참해서 좋았습니다.
– 물품이 소박해서 사실 걱정되었습니다. 근데 실제 해보니 이렇게 호응이 좋으실 수가~ 덕분에 신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사고 버리고 사고 버리고.. 너무나 쉽게 사고 싫증이 나거나 필요하지 않으면 막 버렸습니다. 그나마 수행을 하면서 내가 사는 환경도 한번 돌아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적절한 소비를 통해 서로 다 좋은 것 같고, 마침 필요했던 물건을 구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잘 쓰겠습니다.
– 새로운 경험이 재미있었습니다.
– 충동구매를 막기 위해서도 장에 가기 전 메모를 해서 가야겠습니다.
–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신나고 즐거웠습니다. 법당이 따뜻해지는 느낌입니다.


6. 준비내용과 총평

1) 사전준비
• 활동 모둠 내 환경꼭지님들과 사전 준비
• 모인 물품 사진 촬영 후 물품에 번호 매기기. 보기 편하게 사진 편집.
• 각 모둠별, 교실별 사전 신청자 파악 -> 온라인 나비장터 톡방 구성
• 물품 수령 목록, 자율보시함 배치
• 법당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비활동가들의 물품 수령을 위해, 정해진 시간에 봉사자 배치
• JTS 돼지 저금통, 후원신청서, 정토지도 물품 옆에 두어 홍보 및 분양

2) 당일 진행
•많은 분들의 환호와 적극적인 참여로 빠르게 진행됨. 2시간 계획이었으나, 물품 처리가 빨라지면서 1시간 만에 마무리
•총 보시금 181,200원 JTS에 전달함

3) 총평
자칫 상거래처럼 비춰질 수 있는 온라인 장터에서, 수행자로서 마음 챙김 할 수 있도록 안내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9·10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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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2020/10/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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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100일간의 환경실천 프로젝트 이야기

신영옥 | 경기도 광명시


Ⅰ. 환경실천 100일 프로젝트 활동을 하게 된 배경

법당 소사 쓰는 작업에 참여하면서, 광명 법당은 법당 개원부터 환경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했고, 다양한 실천 사례들이 축적된 법당임을 알았다. 코로나로 법당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꾸준하게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없을까? 고민했다. 그러던 중 정토회 행정처에서 제공해준 공유드라이브 자료실 사회활동 환경 폴더에서 많은 자료를 보게 되었다. 그 중에서 100일 동안 환경실천을 진행한 사례를 실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0일 실천 후 나와 도반들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할까? 기대되었다. 그리고 코로나로 봉사 소임이 줄어든 환경 모둠 꼭지에게 모둠 내 환경실천을 안내하는 역할로 봉사 시간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사업을 제안하게 되었다.

Ⅱ. 백일 간의 실천 내용 : 환경실천 나누기

다음과 같이 거의 매주 환경실천 과제를 소통방들에 올리고, 소통방 참가자들이 환경실천 나누기를 올리도록 하였다. 많은 내용들이 올라왔지만, 여기서는 지면상 조금만 싣는다.

1주 차 : 공양 게송하고 적당량 덜어 남김없이 먹기

반찬 수 증가로 그릇이 많아졌어요. 닦아 먹는 김치나 무를 준비해야겠어요.

2주 차 : 고기 적게 먹기, 채식하기

채식하기 아보카도 샌드위치 했어요. 우유는 대체제가 없어요^^

3주 차 : 일회용 컵 대신 내 컵 가지고 다니며 쓰기

(시계방향으로)
1. 개인 컵 쓰려면 저쪽 사무실로 건너가야 해서 그만 종이컵에 실패 사례 ㅠ
2. 텀블러 사용하여 커피 마십니다~~
3. 대나무 칫솔을 사용합니다~
4. 텀블러로 밀크티 마셔요^^
5. 저도 텀블러에 라떼~

친구들 모인 까페에서 텀블러에 받고 개인 컵에 따라 마셨어요.

4주차 : 휴지 대신 손수건 가지고 다니며 쓰기

사무실에서 사용할 손수건과 식탁용 수건

5주 차 :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 쓰기

(시계방향으로)
1. 퇴근하다 혹시 장을 볼지 모르니 장바구니를 가지고 다녀요.
2. 저도 늘 가방 속에 장바구니 하나를 넣고 다닙니다.
3. 저도 사용 기회는 많지 않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방에 챙겨 다녀요.
4. 시장에서 밑반찬^^. 장바구니 없을 땐 그냥 안고 옵니다.

6주 차: 캔 음료 먹지 않기

1. 오늘도 책상위에 텀블러 사용 중^^
2. 저도 매일 아침 텀블러로 밀크티 한잔
3. 저는 물과 텀블러에 라떼 한 잔요~
4. 따끈따끈 온기가 아직도 느껴지네요^^
5. 간식 고구마 통과 텀블러 사용~~^^(차례대로)

7주 차 : 물 먹을 만큼만 따라서 남기지 않기

친정엄마가 볶아준 옥수수 차 끓여 먹어요. 물 한 방울도 아까워요^^

8주 차: 물 두 번 이상 쓰기 실천하기

1.2 퇴근해 세면대 위에 대야를 두어 세수를 하곤 그 물을 변기에 버렸어요.
3. 환경학교 이후 세숫대야 사용해 물 받아서 화장실에서 두루두루 사용해요.
4. 채소 씻은 물 화분에 물주기
5 세수하고 마지막 행군 물로 욕실 바닥 청소를 하려고 합니다
6,7 아내가 밥통 불려 놓은 물 화분에 물 주었어요.

9주 차 : 쓰지 않는 전기 코드 뽑기
모든 업무 마치고 노트북과 스탠드 코드를 뺐습니다.

1. 겨울이 다가왔는데도 에어컨과 선풍기 코드가 꽂혀있어 뺐어요.
2. 에어컨 콘센트는 개별 스위치로 바꿨습니다.
3. 해가 집안까지 들어와서 실내 전등은 다 off로 했습니다.
4. 거실 구석에 코드가 꽂혀있는 걸 발견. 온수 매트와 물걸레 청소기 충전코드인데 필요한 때만 꽂아 써야겠어요.^^

10주 차 : 대중교통 이용하기

1. 신바람 나게 지하철로 달리고 있습니다~
2. 뚜벅이는 제가 늘 하는 거라 자신 있네요.
3. 저도 출근 길 인증합니다^^
4. 오늘 버스타고 전철 타고 출근했어요.

11주 차 : 충동 구매하지 않고 필요한 물건 계획적으로 구매하기

1. 무엇이든 다 있다는 곳에서 꼭 필요한 가위 하나만 샀습니다.
2. 제과점에 가서 조각 케이크 하나랑 내일 아침밥으로 먹을 크로와상만 샀어요.
3. 쿠팡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필요한가 고민만 하고 사지 않고 있습니다.
4 장바구니 가방 손잡이가 뜯어져서 바느질해서 다시 살렸습니다.

12주 차: 배달음식 시켜 먹지 않기

와! 집밥인데 요리대잔치 같아요.

III. 설문 분석 결과

1. 지난 활동 중 직접 참여했던 활동에 대한 조사
– 이 조사에서는 도반들이 참여하기 쉬운 것과 어려운 것을 판단할 수 있었다.
– ‘컵, 텀블러, 장바구니 사용하기’에 대한 참여도가 제일 높아 활동하기가 쉬워 보였으며, ‘물 두 번 이상 쓰기’가 가장 참여도가 떨어져, 생활 실천에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다음으로 ‘충동 구매하지 않기’,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실천이 어려운 것 같았다. ‘대중 교통이용 하기’는 코로나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

2. 활동 중에 다시 하고 싶거나, 매우 도움이 되었던 실천과제를 물었다.
‘공양게송하기’가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인 듯하다.
‘캔 음료 먹지 않기’가 가장 재실천 선호도가 떨어졌으며, 의외로 ‘물 두 번 사용하기’는 6명의 도반이 도움이 되었거나 다시 해 보고 싶다고 선택했다. ‘물 두 번 사용하기’는 난이도가 있지만, 만족도는 높은 듯하다. 11명이 실천을 했고 이중 절반 이상 6명이 다시 하고 싶다고 선택했기 때문이다.

3. 실천 기간에 대한 선호도
10-3차에는 100일 동안 매주 실천과제가 바뀌었다. 이 부분이 기간이 조금 빠르다는 의견이 있어, 실천 기간에 대해 설문 조사를 했다. 결과는 1주~2주가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그래서 1주는 조금 짧은 듯하여, 2주마다 해 보는 것도 좋을 듯했다.

4. 실천과제에 대한 제안
도 물었다. 개인이 하고 싶은 실천을 모아서 다음 실천에 반영해 보고자 하였다. 아래와 같은 항목이 제안되었다.
* 페트병 라벨 떼기
* 가까운 거리 걸어 다니기 (2~3 정거장 정도)
* 종이 영수증 대신 모바일 영수증

5. 마지막으로 10-3차 환경실천 전체에 대한 평가를 물었다.
총 20명 중 19명이 긍정적인 답변을 주었다. 이번 환경 활동을 보완해서 앞으로도 계속 추가 진행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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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2021/02/1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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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정토회

도전! 서초정토회 전체 도반의 환경학교 수료

유정선 | 서울특별시 서초


지난 6월~8월 동안 정토회 총 28개 법당에서 32회의 환경학교가 열려서 216명이 수료하였습니다. 9월에는 더 많은 법당들에서 환경학교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활기차게 열리고 있습니다. 그 중 이번에는 해외 사례와, 정토회 차원에서 진행한 서초정토회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서초정토회 사활지원담당으로 소식지에 서초정토회 활동소식 원고 요청 받으며 다소 가볍게 시작한 마음에 시간이 갈수록 불편함 올라오는 거 알아차리며, 그래도 시간 내어 환경보존 세상 위한 발걸음에 적극 다가가고자 마음집중하며, 서초정토회 활동을 소개하고자 마음 내봅니다.


서초정토회 9차까지의 환경활동
– 공동체가 함께 하는 공간, 정토회 모든 행사가 진행되는 곳을 청정법당으로 유지하기
– 매일 쓰레기 성상조사, 퇴비함과 텃밭 관리, 음식쓰레기 배출 제로!!

서초정토회 9차 천일 까지의 봉사활동은 이미 잘 알고 계시듯 행정처와 지부가 연동된 팀별 봉사 사업 진행이 주된 활동 이였습니다. 서초정토회 사회활동 사업진행도 그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크게 환경, 통일, 복지 사업으로 구분되어 복지활동은 주로 인사동 거리모금과 길벗과 연계되어 진행된 특별모금활동이 주된 활동 이였으며, 통일활동은 매주 새벽 통일기도와 새터민 지원 사업, 통일축전 참여 등이 있었습니다. 법당내 주된 봉사활동은 환경관련 활동이 많았습니다. 특히 서초법당은 공동체 상주대중이 함께하는 공간이며, 정토회 모든 행사가 진행되는 곳이라 법당 관리에 있어서는 매우 많은 봉사자들이 필요한 상황 이였습니다. 그만큼 법당을 출입하는 인구가 많은 곳이다 보니, 더욱 모범법당 유지가 필요한 상황 이였습니다. 일요일마다 ‘주리반특’이라는 고정 봉사 활동가들이 옥상 텃밭이며 퇴비함 관리, 법당정비 등을 도맡아 운영하였고, 환경팀은 매주 토요일 주례회의를 통해 청정법당 유지를 위한 회의를 하고, 지속적인 환경활동과 실천을 위한 홍보를 지속시켜왔습니다. 쓰레기성상조사는 대중부, 공동체, 학사(불대, 경전반)로 구분하여 매일 확인, 취합하는 활동이 주된 내용 이였습니다. 전국 정토회의 많은 분량의 택배나 물품들이 배송되다보니 파지와 책 박스 등의 재활용 종이도 항상 넘쳐나게 나왔습니다. 특히 점심과 저녁때 제공되는 일반 대중부들의 공양 준비는 몇몇 전문적으로 헌신해주신 주간 보살님들의 봉사활동으로 다행히 안정되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음식배출물은 지렁이함과 퇴비화작업을 통해 법당 텃밭에 사용되었으며, 그 많은 법당 출입인원 대비 배출물 제로라는 청정법당 관리가 유지되어 왔습니다.
물론 그 중심에는 공동체 상주대중의 청정한 법당생활 유지도 많은 도움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법당은 청정법당, 그러나 모든 쓰레기는 주변 편의점에?!

12가지 환경 실천운동 홍보판을 곳곳에 부착하여 법당을 드나드는 도반들도 일회용품 반입금지, 화장실내 휴지사용금지, 공양물 주문 시 미리 전달된 용기로 음식물 받기 등 모든 곳에서 청정법당 유지를 진행해왔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환경실천은 오직 법당 내에서만 진행되면 된다고 생각하였는지, 사람들이 법당 들어오기 전 자신이 구매한 모든 일회용품이나 비닐 쓰레기 등을 법당 앞 편의점 쓰레기통에 버리고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편의점으로부터의 항의!!. 이는 정토회가 지향하는 방향과 전혀 다른 결과였으며, 그동안 이미지를 좋게 가지고 있던 주변 자영업자들 발언을 통해 우리의 환경 실천을 심각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시키는 대로 하거나 당위로 하기보다는, 깨우침을 통한 자발적 환경실천 되어야

일상 삶 속에서 자발적 참여를 통해 깨우쳐 알고 실천해야 할 환경실천이 법당에서만 진행된 것은 아닌지, 너무 안타까운 상황 이였습니다. 그 와중에 9차 천일을 마무리하면서 쏟아진 상상도 못했던 쓰레기들이 법당 이곳저곳에서 발견되고 추적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었습니다.


환경학교가 좋은 방법! 하지만, 바쁜 일정에 자꾸만 뒤로 밀리고 ㅠㅠ

10차 천일 들어서서, 대대적인 조직 변화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속 정토회 사활담당 소임을 요청받고 봉사는 시작되었습니다. 불현듯 지난 3년 동안 진행되었던 서초정토회 사회활동 부분을 상기해보았습니다. 거리모금, 통일기도, 쓰레기 성상조사, 지렁이관리, 환경세미나, 환경영화제, 나비장터, 환경체험학습, 환경물품 만들기 등… 유독 한 가지 기억되지 않은 것이 환경학교였습니다. 왜냐하면 해당 사활팀장님의 지속적인 홍보에도 참여 학생 수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나마 불교대학이나 경전반 학생들에게 설득하여 진행되었던 것이 조금 기억났습니다. 청정법당 유지 홍보는 넘쳐났었고, 간헐적 환경교육 통해 환경실천을 유도했으나, 법당에서 차츰 발생되는 문제는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 안내하여도 학생들 손에는 일회용 컵과 캔 음료, 비닐 등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었습니다. 학생 수 부족으로 팀장들이 참여한 환경학교 1강, 2강, 3강을 들으며 나를 온전히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고, 이런 교육이 서초정토회 전체에 진행되는 일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발언도 잠시, 다른 일정들에 대응하느라, 환경학교는 항상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었습니다. 9차까지는…


10차 천일 시작 – 법당 사활담당과 회의체계를 꾸려 고민을 나누고 의기투합

10차 환경활동의 목표 중 단연 환경학교 수료가 관리 포인트란 설명 및 교육을 듣고, 처음에는 난감했으나, 일단 시간을 두고 파악해보자 마음먹고 행정처 안내 및 교육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육을 받을수록 이것은 내가 혼자서 해야 할 일이 아니구나 판단하여, 서초정토회 6개 법당 사활담당들과 팀 구축 작업을 병행했습니다. 소통방 통해 6명의 각 법당 사활 담당님들과 진솔한 안내 및 교육을 진행했고, 향후 3년 동안 진행할 정토회 사회활동 방향에 대해 의기투합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역시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고민하는 회의 속에 많은 아이디어들이 발굴되었고, 우리 팀 내에서 각 영역 담당을 보완하여 보다 전문적 사회활동 봉사일감을 연동하고, 안내 및 교육을 진행하자는 안건도 통과했습니다. 초창기 고민은, 10차 지원팀 봉사소임은 다만 모둠에 안내만 하는 것이라 강조 또 강조하시니… 그러면서 한두 달 시간도 흘러갔고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법당 나갈 일이 더욱 없다보니 사회활동 진행도 온라인으로만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잘된 일이라 긍정하고, 법당 내 오프라인 교육 이였으면 교육인원 확보가 쉽지 않았을 텐데, 온라인교육이라 잘 기획하면 전 도반의 환경학교 수료과정이 가능하겠구나 판단하였고, 환경학교 수료를 통해 일상 모든 곳에서 환경실천이 가능해지는 수행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충만했습니다.


10차 사회활동의 큰 목표는, “서초정토회 전체 도반의 환경학교 수료달성”

먼저 총무단과 지원팀 대상 교육을 기획, 안내하여 일정 협의하였으나 아직 정토회 조직정비가 불안정한 상태이다 보니 정신없어 보였고, 불대와 경전반 입학, 졸업 등의 진행에 밀려 환경학교는 항상 후순위가 되어 아예 거론이 힘든 상황 이였습니다. 환경학교는 활동가들이 이미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는 착각이었습니다. 또 여론조사해보니 생각보다 불교대학이나 경전반 때 환경특강 경험은 있어도 환경학교 수료한 활동가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아주 교육하기 좋은 환경 이였으나, 바쁜 일정으로 이를 적용하기 힘들게 하는 조직이기도 했습니다.


법당 사활담당이 모여 환경학교 → 사활담당이 모둠 꼭지들과 환경학교 진행 → 모둠 꼭지가 모둠에서 환경학교 진행 / 학사에서 환경학교 진행

방향을 급선회에서 ‘아. 이 활동가들이 모두 모둠 소속이지!. 일단 사활담당들이 각법당 모둠 사활꼭지 대상으로 환경학교 진행하고, 이 사활꼭지들이 각 모둠 환경학교 진행으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본격적인 환경학교를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담당이 꼭지에게 안내나 교육을 할 수 있다.’라고 지침이 바뀌어 이런 운용이 가능해져 숨통이 트였습니다. 먼저 서초정토회 사활담당인 내가 각 법당 사활담당들과 환경학교를 진행, 완료했고, 각 법당 사활담당들이 현재 사활꼭지 대상으로 교육일정을 추진 중이며, 이 일정이 마무리 되는 동안 사활소통방에서 지속적인 확인을 통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1차로 어느 정도 기간 동안 모둠대상 환경학교가 진행될 예정이며, 2차 교육추진은 학사대상 환경학교 진행입니다. 3차로는 3차 백일기도 회향 때 환경관련 퍼포먼스를 멋지게 준비해보는 꿈도 가져봅니다. 이미 지구나 자연에 많은 빚을 지고 살아가는 인류, 지금이라도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미래는 없음을 예측하기 때문에, 조용히 권유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진행함으로써, 환경을 살리는 길에 한발 한발 무소의 뿔처럼 걸어가 보려 합니다. 단순히 손수건, 텀블러, 장바구니 가지고 다니는 것을 넘어 환경지킴이, 환경파수꾼으로 거듭나보려 합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시작된 서초정토회 각 법당 사활담당 환경학교

나를 포함한 모든 분들이 환경학교 진행 및 수료를 통해 얻은 마음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어떻게 교육을 진행할 것인지 만을 의식하며 시작했지만, 결국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돌아보며 ‘이 교육은 꼭 필요한 것이구나. 가능한 모든 분들이 접할 수 있도록 깨어 노력해야겠구나’란 마음다짐을 함께 나눈 시간 이였습니다. 교육받기만을 위한 참여가 아닌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는 참여라 더욱 집중하며 질문도 많고 책임감도 느끼며 진행된 시간 이였습니다. 표면적으로 잘한 모습만 드러내보기보단 오히려 내 실제 생활 속 실천이 안 된 내용들을 들춰내 보이며 나를 적나라하게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부정과 거부하는 마음도 잠시, 화면 속에 고통 받는 자연 속 친구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 먹먹함과 슬픔, 안타까움, 죄의식 등이 교차하여 나누기 시간은 정말 반성과 처절한 환경통찰 그 자체였습니다. 몇몇 도반들의 나누기는 우리 마음을 울립니다.

서초청년법당 사활담당 곽노을
나의 소비습관이 지구 건너편의 빈곤에 영향을 미치는 걸 알면서도 내 마음이 풀리지 않으니 습관에 그냥 끌려가는 게 느껴졌다. 이번 환경학교는 내 습관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서 내 마음을 평온하게 유지하는 게 우선이라는 걸 알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다. 수행과 환경은 결국 나의 나쁜 습관에서 자유로워지고 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것이구나. 앞으로도 꾸준히 수행 정진해야겠다.

서초동부 사활담당 임은정
환경학교 1강을 듣고 환경실천을 하면서 잘 안 되는 부분에 대해 사진을 올리라고 했을 때는 하기 싫은 불편한 마음이 올라왔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으로 커피를 마시고, 도시락을 배달시켜 먹고, 손을 씻고 종이 타월로 손을 닦고, 주문한 김치가 스티로폼 박스에 배달오고, 하루하루의 일상이 환경실천과는 먼 일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런저런 불편을 감수하며 환경실천을 꼭 하고 싶은 마음도 나지 않았다.
그런데 자꾸 뭔가가 마음에 걸리며 밥 먹다가 목에 걸리는 느낌 같은 것이 있었다. 해야만 하는 것을 하지 않은 이 찝찝한 느낌. 어느 날 아침부터 손수건을 챙기고 있는 내가 보였다. 물티슈를 쓰긴 썼지만 한 번 쓰고 버리지 않고 그것도 빨아서 여러번 썼다. 커피는 되도록 안 사먹으려 애썼다. 작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서초경기 사활담당 이지현
자연을 지키기에는 한계가 있는 재활용하기에 앞서, 더 근원적 대책으로서, 소비 자체를 줄이는 “소비절약”을 하는 그동안의 실천에 더하여, 새로이 실천하게 되고 다짐하는 실천항목은 이렇습니다. 하나, 음식물쓰레기가 덜 나오는 식생활을 합니다. 하나, 물은 중수를 활용하며 사용량을 줄입니다. 하나, 머물고 있지 않는 공간의 전등은 소등하여 절전합니다. 하나, 매월 10일 밤 10시에 진행되는, 지역의 ‘친환경 소등하기’ 행사에 꼭 참여하겠습니다. 내 친구로 삼은 회사 화단의 뽕나무가 매연이 없는 공기 속에서 살게 되고, 나는 그 열매 오디를 중금속에 오염되었을 거라는 의심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게 되는 때를 그려봅니다.

서초서부 사활담당 박소영
조금 더 채식위주의 식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환경에 대해서 소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 이였습니다. 지금은 환경에 대해 실천하지 못하고 있지만 조금씩 의식이 변하고 있습니다. 불이 켜져 있다는 것이 보이고, 물티슈나 휴지대신 행주나 걸레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3강의 교육으로 조금씩 변하게 되는 것이 신기합니다. 실천을 못해도 켜진 불 한번만 꺼도 여럿이 함께하면 환경에 대한 의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부터 시작하는 작은 변화의 길을 도반님들과 함께 걸을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첫 교육받은 정토회 각 법당 사활담당님들과 힘차게 진행해보렵니다.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9·10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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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2020/10/1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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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법회

기후위기를 바라보는 무거운 마음이, 실천으로 조금씩 가벼워졌어요

한주연 | 독일 베를린


지난 6월~8월 동안 정토회 총 28개 법당에서 32회의 환경학교가 열려서 216명이 수료하였습니다. 9월에는 더 많은 법당들에서 환경학교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활기차게 열리고 있습니다. 그 중 이번에는 해외 사례와, 정토회 차원에서 진행한 서초정토회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휴가철을 어떻게 하면 보람되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환경학교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최근 법회에 나오시는 분들, 과거 불교대학에 다니다 만 학생분들 6명이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소규모였지만 코로나 규제가 좀 느슨해진 때라서 만나서 진행했습니다. 쉽지는 않았지만 보람되고, 기억에 남는 활동이었습니다.

지난 8월 3주간 저희는 자기 쓰레기를 연구하며 살았습니다. 매일 자기가 내보내는 쓰레기를 살펴보며 자기 삶을 들여다보고 세계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생각하고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다른 생물들에게 어떤 해악을 끼치는가, 공장식 축산 산업의 폐해가 어떠한가를 동영상으로 접하며, 내 삶을 어떻게 간소하고 친환경적으로 바꿀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참가자 여러분들이 꿋꿋이 와 주셔서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소박한 나비장터를 열어 야채망, 베이킹파우더, 커피 필터대, 조미료통 등 소소한 물건을 나누었습니다.

다음은 3주간 환경학교 참여 소감문들 내용입니다.

– 나와 너무 먼 이야기 같았던 국내외의 환경문제를 내 이야기로 만들었던 시간

– 쓰레기를 의식해서 버리다 보니 평소보다 쓰레기양이 많이 줄었습니다. 쓰레기를
자주 버리지 않아도 되었고, 버릴 때마다 느끼던 죄책감도 조금 줄었습니다.

–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집에서 남은 음식으로 식사를 하다 보니 식비를 절감할 수 있었고, 음식의 소중함을 새삼 더 느꼈습니다.

– 환경학교를 통해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인류가
마지막 인류가 되지 않기 위해 지금 바로 모든 할 수 있는 것을 시도해야 한다는 각성을 했습니다.

– 다른 법우들에게 일상용품을 재활용하거나 쓰레기를 줄이는 부분에서 많은 영감과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어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지역주민들과 가족들과 환경을 위해 좋은 정보를 공유하면서 환경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생활의 가장 작은 부분까지 돌아보고 반추할 수 있는 3주였습니다. 다큐멘터리로 접했을 때는 나와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 같았던 국내외의 환경 문제를, 환경학교를 통해 내 이야기로 만들고, 이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 저는 기후변화로 우리 인류가 겪는 재앙을 보면서 미래 세대에게 미안하고 무거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생활 속에서 하나씩 함께 실천하면서 그나마 조금씩 마음이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지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대부분 사람들이 두려움으로 위축되었지만 환경에는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해서 마음이 좀 혼란스럽습니다. 그래도 도반님들과 나눌 수 있어서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 혼자서 이런 저런 다큐멘터리를 보며 걱정만 하는 것보다 다른 이와 함께 조금이라도 생활 속에서 실천을 하며 이 활동을 하니 내 삶에 보람이 생긴 느낌이 듭니다. 환경학교가 좀 더 확산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 삶의 태도를 바꾸어 깨끗하고 아름다운 삶터를 꾸렸으면 좋겠습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9·10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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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2020/10/1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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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환경 워크샵

주선희 / 부산 해운대


깊어가는 가을, 올 한해도 깨끗한 세상 만들기에 동행하는 해운대 지역 활동가들이 모여 쓰레기제로 운동의 관점을 재정립하고 그간 놓친 부분들을 점검하기 위해 환경 워크샵을 진행하였습니다.

◇ 일자 : 2019. 11. 21 (목) 오후 2~5시
◇ 참석 : 23명 (해운대 14명, 대연 4명, 정관 2명, 기장 2명, 반여 1명)


1. “플라스틱없이 살아보기” 영상보기

‘조물주는 인간을 만들고 인간은 플라스틱을 만들었다.’
인간이 플라스틱을 사용한지 130년. 본격적인 사용은 60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경제성과 편리함을 추구하다보니 단 1초도 플라스틱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 폐기된 플라스틱은 미세플라스틱이 되고, 곧 먹이사슬에 의하여 우리 몸에 축적되고 있습니다. 동물들의 사체 속에 플라스틱이 가득 채워진 것을 보는 것은 이제는 아주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된다고 마음 편히 살아왔지만, 사실 많은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되지 않고 있으며, 특히 복합 재질의 테이크아웃 커피잔은 재활용 품목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플라스틱 줄이기 위한 실천과 재활용을 위한 제대로 된 분리배출이 필요함을 알려준 영상이었습니다.

2. 지역별 현황 발표

그럼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각 지역의 쓰레기성상 조사 분석 결과 (19년1~10월)와 환경실천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옥상퇴비화가 잘 되는 기장 법당, 지렁이 상자와 퇴비함을 함께하는 해운대법당, 그리고 지렁이 상자 관리가 힘든 건물 환경의 대연법당의 사례 발표를 통해 각기 다른 환경에서의 활동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재활용 종이 발생량을 줄이고자 스테인리스 떡 통을 비치하여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3. 과제 및 실천방안 모색

발표를 마치고 2 모둠으로 나누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공양간 주재료 선별에 호박 사용을 줄이자는 제안에 ‘대중들에게 최소한의 재료로 맛난 음식을 드리고 싶다’, ‘최대한 음식물 부산물을 줄이고자 공양간에서 노력중인데 너무하다’는 반응과 ‘부산물이 너무 많고 소박한 한 끼를 위해 꼭 호박이 필요한가’ 등의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4. 과제발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방안)

이렇게 열띤 토론을 통해 모인 방안을 소개해 드립니다.

– 법당별 보시물 공유하기
– 계획성 있는 장보기
– 법당 행사 시 1인1찬 가져오기
– 잔반 활용 (전.볶음밥.고명등)
– 음식 재료 최대한 활용하기
– 공양 인원에 맞게 음식준비
– 지렁이 및 퇴비화 병행하여 외부배출 감소
-지렁이 빠른 흡수를 위해 음식물을 최대한 잘게 썰어주거나 익혀준다.

대중과 환경을 생각하고 실천하려는 마음을 재확인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워크샵 이후,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거의 없어 지렁이 먹이를 오히려 집에서 챙겨와야 할 상황이 되었다고 하네요. 참여와 실천을 모두 잘 하시는 우리 지역 모든 활동가님들 감사합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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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20/02/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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