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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소식-도쿄 환경학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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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소식-도쿄 환경학교 이야기]

admin | 수, 2019/12/11- 02:18

내 삶을 자각한 순간, 환경세포가 깨어나다

글.구성_박미덕, 홍순임/일본 도쿄
편집_박승희/해외지부

미세플라스틱으로 곤경에 처한 ‘바다거북’, 공장식 축산의 피해자 ‘돼지’, 지구 온난화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북극곰’, 제3세계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굶주리고 배고픈 아이들’ 오늘은 도쿄법회 회원들이 이들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도쿄법회의 환경수업 소식 전합니다.

밝고 경쾌한 목소리의 박원성 님의 사회로 환경학교가 시작됐습니다. 회원들은 환경에 관한 영상들을 보며 미세플라스틱 쓰레기와 육식, 지구온난화로 고통받는 이들의 문제가 우리의 무분별한 생활로 인한 문제임을 공감하며 ‘에코보살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먼저 내 생활을 살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간 나도 모르고 지냈던 생활속의 모습과 좋은 아이디어를 온라인으로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선서하는 중

▲ “환경학교 규칙을 잘 지키겠습니다!” 선서하는 중

“돼지야! 미안해.”
어딜 가나 장바구니와 텀블러를 꼭 가지고 다니며, 육식을 줄이려고 무던히 애썼다는 은미경 님, 음식솜씨가 좋아 5인 가족의 식사는 항상 먹고 남을 정도로 넉넉히 준비하는 습관이 있었던 허미선 님은 지난 시간을 반성하며, 적게 먹고 남기지 않는 빈그릇 운동에 가족 모두가 동참하였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장바구니는 물론 페트병 음료수 대신 직접 차를 우려 마시기 시작했다는 장미혜 님, 빈그릇운동을 매일 철저히 실천하며 아이가 남긴 돈카츠로 다음날, 남편 도시락 재료로 다시 활용해 카츠돈을 만든 김영란 님의 아이디어가 재미있습니다.

텀블러, 손수건, 장바구니

▲ 어디든 함께 하는 텀블러, 손수건, 장바구니입니다.

집에서는 최대한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활하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적극 동참한 홍순임 님, 밖에서 식사할 때는 싹싹 비우며, 남은 음식은 집에 싸 오고, 텀블러 사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커피를 마실 때는 뚜껑과 빨대는 가져오지 않았다는 박미덕 님도 있습니다. 집에서는 철저히 채소 중심으로 식사를 했지만, 회사에서 점심으로 나온 육식 반찬은 빈그릇 운동을 위해 남김없이 먹었다는 송정민 님, 재활용 쓰레기는 철저히 분리배출하며, 배출일이 2주에 한 번 돌아오기 때문에 집에서 멀리 떨어진 재활용센터까지 직접 가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은 박원성 님의 실천이 돋보입니다. 육식을 하지 않기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알게 된 ‘그동안 즐겨 먹었던 음식에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는 곳이 없었다’는 수줍은 고백과 함께 각종 좋은 정보를 자주 올려주었던 박진자 님도 있습니다.

환경 수업에 열성적인 참여를 한 회원에게 환경학교인 만큼 종이 상장이 아닌 PPT 파일로 만든 상장을 프로젝트에 띄우고 한 분, 한 분 읽으며 시상하였습니다. 도쿄 회원들은 이번 환경학교를 기회로 환경을 보호하는 ‘에코보살로 계속 살아가겠다’고 다짐했고, 환경학교에서는 응원의 의미로 절개의 상징, 대나무로 만든 환경 칫솔을 선물하였습니다. 멋진 선물에 다들 대만족이었습니다.

대나무 환경 칫솔을 상으로 받는 회원들

▲ 대나무 환경 칫솔을 상으로 받는 회원들

한바탕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마지막으로 갈무리 영상을 보며, 영상 속 시인의 어머니가 땅속 벌레들이 눈멀까 봐 “눈감아라. 눈감아라” 하셨다는 말씀이 마음에 남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며 돌 하나, 나무 한 그루 옮길 때도 손 없는 날을 받아 살아가던 지혜로운 우리 선조들을 닮아가겠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생명들,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더 열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딱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고, 간소하게 사는 것이 우리 모두가 행복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비장터’ 시간

▲ 유쾌한 ‘나비장터’ 시간

이어서 모든 회원의 즐거움인 나비장터가 열렸습니다. 공정하게 기회를 주기 위해 순번을 정하는 사다리 게임을 하며, 학생 때로 돌아간 듯, 앞번호가 되니 나도 모르게 환호성이 터져 나오고, 각자의 사연 있는 물건을 소개하는 즐거운 시간도 가졌습니다. 비워서 좋고, 때마침 필요했던 물건을 받아서 좋고, 하나의 물건을 가격으로 대하지 않고, 이 물건이 내 앞에 오기까지의 정성과 보이지 않는 이들의 노고를 생각합니다. 2019년 도쿄정토법회의 환경학교는 이렇게 마감되었습니다.

마음 나누기

▲ 다 함께 마음 나누기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겠으면 속도라도 줄여라! –박진자 님
환경학교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들렸고 강연회를 앞두고 정신없는 와중에도 마음을 내준 불교대학 3기생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자 참석한 저는 첫 강의부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외면해왔던 불편한 진실들을 영상을 통해 보면서 그날 이후 제 삶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그동안 대충해오던 환경실천을 반성하고 적극적으로 친환경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환경오염의 주범이기도 한 육류를 제 식단에서 제외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과제도 많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주방에서 온갖 고기 위주의 식단으로 성장시킨 엄마 덕에 고기 없이는 하루도 힘든 아이들을 조금씩 채식 위주로 바꾸는 일과 일본의 과포장 문화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현실입니다. 그래도 가벼운 마음으로 내가 실천 가능한 일부터 시작합니다.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겠으면 속도를 줄이기라도 해야겠다’라는 일념으로 환경실천에 깨어서 습관적으로가 아닌 이치에 맞게 내 삶을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우유 팩이 훌륭한 도마로 변신 & 완벽히 분류된 재활용품

▲ 우유 팩이 훌륭한 도마로 변신 & 완벽히 분류된 재활용품

공멸하지 않기 위해 환경 지킴이가 되겠습니다 – 박원성 님
환경학교를 체험하기 전에는 그저 막연하게 환경을 생각했었는데 환경학교를 직접 진행하면서 내 주변 쓰레기와 구체적인 환경 실천 방법, 그동안 몰랐던 부분까지도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일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살피고 쓰레기 분리배출을 하면서 내 소비 생활 패턴도 파악이 되었습니다. 또한, 회원들과 각자의 환경실천을 사진으로 나눔으로써 내가 버린 쓰레기의 양, 평소 얼마나 환경실천을 하려고 노력하는지 자각할 기회가 되어 참 유익했습니다.
돼지를 사육하는 과정, 플라스틱으로 괴로워하는 거북의 영상을 보면서 우리 생활 보이지 않는 이면에는 고통으로 신음하는 생명체가 존재한다 생각하니 육식 위주의 생활습관도 고쳐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공멸하지 않기 위해서는 나와 내 주변의 환경 그리고 우리가 사는 지구를 가꾸고 지켜나가야 한다는 법륜스님의 말씀에 깊이 공감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환경실천에 노력하겠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업을 짓고 살았구나! – 김영란 님

이번 환경학교에 참가하며 배운 점이 많습니다. 특별히 나쁜 짓 하지 않고 지낸다고 생각해 왔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업을 짓고 살았구나!’ 깨달았습니다. 나와 내 주변에만 사로잡혀 커다란 환경에 대해서는 그다지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방대한 환경을 생각할 때 나 자신이 잘난 존재가 아니며 한없이 겸손해짐을 느낍니다. 작은 존재가 작은 실천을 행함으로써 작은 보답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절로 드는 뜻깊은 수업이었습니다.

그동안 잠들어 있던 ‘환경 세포’가 꿈틀거리다! – 장미혜 님

‘환경’이라는 단어가 들릴 때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무력감 이었습니다. 내가 숨 쉬는 공기와 물을 어찌해볼 수 없어서 궁여지책으로 공기 좋은 산 옆으로 이사를 하고, 물은 정수기를 씁니다. 친구가 유방암에 걸리고, 그 딸이 아토피로 집안이 힘든 가족을 보며 환경은 더 이상 남의 집 불구경이 아님을 절감합니다.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나에게도 내 자손에게도 머지않은 미래에 재앙이 오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다급함이 밀려오고 적은 힘이나마 나부터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환경학교의 과제를 통해 그동안 잠자고 있던 내 안에 ‘환경세포’가 꿈틀대며 깨어났습니다. 더 늦기 전에 지구 환경 지킴이로 거듭나서 인간과 자연이 서로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사랑해 지구야!

부처님의 ‘연기법’이 이곳에도 – 허미선 님

이번 환경학교를 통해 내가 일상에서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돌아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부족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를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먹다 남은 음식, 유통기한 지난 음식, 여름이라 쉬 상한 음식, 여기저기 먹기 싫다고 굴러다니는 아이들 간식들 참으로 끔찍했습니다. 내 돈으로 산 음식들이 이렇게 쓰레기로 버려지고, 이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노동해야 하고, 처리되지 못한 쓰레기들은 다시 환경을 오염시키고, 나는 또 그 오염된 공기를 마시는…. 부처님의 연기법이 생각났습니다. 이번 환경학교를 통해서 내가 사는 지구의 환경 문제를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내 삶이 얼마나 검소하지 않았는지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자연의 모든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꼈습니다. 앞으로 나 자신만이라도 적게 사고, 적게 먹고, 적게 버리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도쿄법회 환경학교 회원들

▲ 도쿄법회 환경학교 회원들
(뒷줄 왼쪽부터 박미덕, 박원성, 김영란, 송정민, 앞줄 왼쪽부터 허미선, 은미경, 홍순임, 박진자 님)

도쿄법회 회원들의 환경학교 수업이 무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회원 한 분, 한 분의 나누기 속에서 우리의 미래를 봅니다.
‘하나뿐인 지구를 살리는 우리는 에코붓다입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19년 9-10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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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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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퇴비화 시범단에 참여한 서울제주지부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립니다 ]

여러모로 유익하고 재미있는 흙퇴비화

유미화/서울 노원구

평소 법당에는 음식물쓰레기가 많지 않아 퇴비화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행사가 많은 겨울에는 법당에도 과일속이나 귤껍질이 많이 발생합니다. 전부 퇴비화하기 어려울 때는 몇 분이 나누어 집에 가져가서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인원에 비해 퇴비함이 적기도 했지만 지렁이 퇴비함과 흙퇴비함을 놓아둘 공간이 마땅치 않은 여건입니다. 그러나 귤껍질 외에는 퇴비화 할 수 있어서 좋다는 반응입니다.
집에서는 법당보다 음식쓰레기가 좀 더 나오니 퇴비함을 더 넓게 사용하고 화분에 흙을 넣어 파를 사다 심어서 겨울에 파를 계속 베어 먹을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음식쓰레기를 흙으로 돌려주고 있음을 실감하며 그 흙을 다시 사용하여 식물을 키우니 집에 공기도 좋고 아이에게 귀감이 되기도 하여 뿌듯합니다. 처음에는 포도 껍질을 퇴비화하여 응애가 발생하기도 하였지만 날씨가 추워지면서 해결되고 주의할 부분도 알게 되어 퇴비화하는 일이 재미있습니다. 집에서도 음식을 남겨서 버리지 않도록 하다보니 더욱 이점이 많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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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쓰레기가 정말 흙이 되는 게 신기해요

이소록/서울 서대문구

음식쓰레기를 줄일 수 없을까..
전통 시장을 이용하니 식자재 포장 쓰레기는 덜 나오는 대신, 조리 전 채소 쓰레기가 많이 나와서 지렁이도 키우고 말려서 버릴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말려서 버리고 그렇지 못한 것은 최대한 물을 빼고 버리면서 음식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흙퇴비화에 참여하게 되었지요. 정토회에서 흙퇴비화 시범단을 모집한다고 해서 퇴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염려는 되었지만 옥상에 퇴비함을 둘 수가 있어서 망설임 없이 신청했어요.

음식쓰레기가 정말 흙으로 돌아가는게 신기~
스치로폼 박스를 구해 놓고 분갈이흙과 발효제가 와서 바로 음식쓰레기를 퇴비화해 보았습니다. 음식쓰레기는 최대한 물기를 빼고 발효제를 음식쓰레기 위에 그 무게의 1% 만큼 뿌려서 흙과 같이 골고루 섞어주었습니다. 흙으로 잘 덮어 주고 며칠이 지나니 흙으로 변했지요.
음식쓰레기가 흙으로 변하는 것도 신기했고 퇴비화 되는 과정에서 흙이 따뜻하여 만지는 촉감도 좋고 시범으로 하기에 채소만 퇴비화 하라고 했지만 하다 보니 작은 생선 대가리와 가시 정도는 퇴비화 시켜도 될 것 같아서 같이 퇴비화 시켰는데 냄새도 나지 않고 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어요. 연일 음식쓰레기가 많이 나올 때는 먼저 퇴비화 시킨 것이 채 흙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뭉글뭉글 모여 있으면 꽃삽으로 툭툭 최대한 잘게 잘라주면 빨리 흙으로 돌아가더군요.
날씨가 추워지면서 퇴비화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가능한 잘게 자르고 고구마 꼬다리나 감자 껍질 같은 딱딱한 것은 살짝 데쳐주니까 쉽게 흙으로 돌아가네요.

귤껍질과 김장 생쓰레기까지 흙으로 돌려줬어요
겨울철 귤을 많이 먹게 되니 귤껍질도 살짝 데쳐서 퇴비화 시켜보았지요. 다행히 옥상이 넓어서 퇴비화 통을 여러개 만들어 놓으니 작년 김장하면서 나온 음식쓰레기도 다 퇴비화할 수 있었어요. 외부 배출하지 않고 다 퇴비화 시키니 손자들이 살아갈 환경을 조금이라도 덜 오염시키는 것 같아 뿌듯하고 봄이 오면 내가 만든 퇴비로 고추, 상추, 오이 등 심을 생각에 마음이 벌써 설레이네요. 자연의 순환 작용을 글이나 말로서 아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 할 수 있다니 도시에 사는 사람으로서 소중한 경험이 되었어요.

어려움은 잠시, 곧 해결했어요
퇴비화 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어렵거나 힘든 과정은 없었는데 지난 여름에 응애가 발생했어요. 시범단 사람들 이야기로는 포도와 복숭아 껍질을 퇴비화 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 같다고, 포도와 복숭아 껍질은 살짝 데쳐서 퇴비화를 시키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응애가 생겨서 뚜껑을 열어 두면 사라졌다가 저녁에 뚜껑을 닫아 두면 다시 생기기를 반복했는데 점차적으로 더 이상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냄새 걱정요? 노노~
집안에 퇴비화 통을 두어야 하는 분들이 가장 염려하는 것 중에 하나가 냄새가 나지 않느냐는 것인데 정말로 고약한 냄새는 나지 않았고요, 과일 껍질 특히 귤껍질을 많이 퇴비화 시킨 다음 열어보면 향긋한 향이 올라오지요. 집에서 퇴비화한 경험을 살려서 서대문법당에서도 퇴비화해 보기로 하고 잘 실천하고 있습니다.

서대문법당도 이제 배출제로~
법당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대부분 과일 속이나 껍질, 싱크대에서 나오는 찌꺼기 정도인데도 여름철 과일 껍질을 지렁이가 다 소화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나와서 문제가 되었는데 이제는 부드러운 과일 껍질은 지렁이를 주고 그 외 껍질들은 다 퇴비화 시켜서 서대문 법당 음식물쓰레기는 배출 제로가 되었네요.

유의할 점은 잘 듣고 지켜서
저는 음식쓰레기를 퇴비화 하는 과정이 재미있고 외부로 배출하지 않아서 행복하기에 집안에서도 공간만 있다면 퇴비화 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아서 주변에 많이 홍보했지요.
한번은 어느 분이 퇴비화 통에서 냄새가 심하다는 문의가 와서 혹시 육류를 넣었느냐고 하니까 그렇다고 하더군요. 육류를 넣으면 냄새가 고약하게 납니다. (음식쓰레기를 분해하는 속도보다 부패하는 속도가 빨라서 그렇고 단백질 부패과정에서 육류는 구더기가 생기기 쉬우므로 퇴비화하기에 적절하지 않습니다)

흙퇴비화는 꿩먹고 알먹고
퇴비화 하는 과정은 크게 어려울 것도 없고 비용면에서도 부담 가는 것이 아니기에 저학년 자녀가 있는 집은 일찌감치 환경 교육 차원에서도 퇴비화를 해 보면 좋겠더라구요. 살아있는 환경 교육이 되겠지요 정토회에서 음식쓰레기를 퇴비화 할 수 있는 정보를 주고 체험할 수 있는 시범단을 운영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지요. 최대한 음식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고 나온 음식쓰레기는 밖으로 배출하지 않고 퇴비함으로 이사 갑니다. 만들어진 퇴비는 올 봄에 텃밭을 풍성하게 하고 건강한 식자재로 탄생하겠지요. 따뜻한 봄날이 오길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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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돌려주자

백영희/서울시 강서

가정 음식쓰레기 퇴비화 시범단으로 참여해서 거의 끝나갈 무렵, 정토회 천일결사 회향식이 다가왔습니다. 홍보부스를 운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몇 차례 회의를 하면서 “흙으로 돌려주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정하고 음식물 쓰레기가 흙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안내하기로 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직접 가져가서 발효제를 섞고 흙에 묻는 과정을 시연할 수 있는 퇴비함과 퇴비가 된 흙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려주기 위해 대파를 심은 화분과 예쁜 식물들도 심어서 전시물로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흙 퇴비함을 실제로 운영했을 때 궁금증들을 Q&A 판넬로 제작했습니다.
그 외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아이들이 직접 그려서 만든 현수막과 캐치프레이즈가 눈에 띄게 손수 그려서 제작한 앞치마를 입고 많은 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홍보 당일에 예상보다 많은 이들이 홍보부스를 찾아주었고 과정 시연과 전시물들을 보고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모두가 환경실천에 대해 한마음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부스 운영을 마치고 홍보 참여자들 나누기 중에서 집으로 돌아가서 바로 실천할 수 있도록 퇴비흙과 발효제의 구입방법과 퇴비함 운영시 주의사항이나 유용한 정보 등을 홍보인쇄물로 만들어서 나누어 주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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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20/02/2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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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이웃도시로 아이스팩을 원정 전달했어요

신미순 | 경기도 시흥시


행복한 운영회의에서 아이스팩 모으기 이야기가 시작되었지요
2020년 9월 코로나19로 인하여 택배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아이스팩 배출량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온라인도 어설프고 적응도 안 되던 때에, 행복한 운영회의를 하면서 우리법당 모둠장님이 광명시에서 아이스팩 무상수거를 하는데 괜찮은 거 같다고 안건을 내놓았습니다. 회의에서 안건을 수락해 방안을 찾고 있던 중에, 천일결사가 막바지라 잠시 미루어지면서 환경부분이기 때문에 슬슬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짬을 내어 별다른 대안도 없이 광명시 블로그에 있는 내용만 가지고 시흥시청 재활용 담당자를 찾아가서, ‘우리 시흥시에도 아이스팩 무상수거함을 비치해 놓으면 어떻겠느냐고 건의를 드리러 왔노라’고 하였더니, 젊은 여성 담당자 분의 말씀에 의하면 어린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스팩 재활용은 혹시 미세하게 터졌을 경우 음식에 들어갔을 때 2차 오염 피해가 있지 않을까 꼼꼼하게 검토해 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원재료가 개당 105원인데 세척, 살균등을 감안할 때 재활용 비용은 200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좀더 고민해볼 문제라고 하였습니다.

시흥시에서 받아주지 않아, 일단 이웃동네 광명시에 전달하기로
시흥시 전역을 하는 것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우선 우리 도반들만이라도 법당에서 수거하고 광명시에 운반하는게 좋겠다 싶어서, 시흥법당 운영회의에서 다시 논의 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환경학교 3강 후속활동으로 ‘아이스팩 모으기’
하지만 아이스팩 수거에 관해서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온라인 환경학교 기획안은 이미 나왔고, 제가 환경학교 진행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 바람에 모든 것이 초보인 나로서는 아이스팩 문제는 뒷전으로 하고 환경학교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의 환경학교 과정을 함께 하면서 환경에 대한 심각성을 몸으로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법륜스님께서 환경학교 1강에서 “환경윤리의 바탕에서 인간 윤리의 인권을 넘어서서 자연에까지 그 윤리를 확장해야 한다. 메뚜기가 살아야 인간이 살 수 있다. 나부터 작은 실천을 하는 것이야말로 지구를 살리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환경학교 하면서 도반들과 하나씩 실천하면서 마지막 3강 후속 활동으로 ‘아이스팩 수거’ 를 하기로 결정하여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웹자보를 만들고, 공지를 하고
– 1차 아이스팩 웹자보를 만들고,
– 2차 환경팀과 회의 후 가정에서 쓸모없이 돌아다니는 플라스틱 상자를 이용하여 제 구실을 다할수 있도록 만들고,
– 3차 위 상자에 웹자보를 부착하여 법당 앞에 비치
– 4차 사진을 찍어 안내글과 함께 모둠방에 안내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스팩은 미세플라스틱 덩어리로 생태계 위협
처음에는 관심이 없는 듯 하였으나, 주1회 지속적으로 안내한 결과 도반님들도 관심을 갖고 수거함을 찾는 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수거함이 가득 찼지만 하기 싫은 마음에 계속 미루고 있었는데, 환경팀 도반님들이 연말을 맞아 아이스팩 수거한 것을 운반하자고 하시기에 광명시 가까운 주민센터에 연락하여 많은 양의 아이스팩을 수용할 수 있는 수거함이 있느냐고 물어보니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하여 도반의 차량에 싣고 낑낑 대면서 주민센터에 가서 수거함에 넣게 되었습니다.

아이스팩 수거함에는 오염되지 않은 젤 타입 13cm 이상의 비닐제품만 배출 가능하며, 젤 타입 아이스팩의 내용물은 미세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하수구에 버리면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아이스팩은 분리 배출도 안 되고 일반 배출도 안 되어 마냥 쌓아 놓고만 있었는데 이런 기회가 주어져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내가 살아야 자연이 살고 자연이 살아야 내가 살 수 있다는 연기의 이치를 이제는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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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2021/02/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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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법당

환경영화 4강 프로그램!!
환경문제 집중 사색의 시간

신혜정 | 부산광역시 동래

올해 전국 70여개 이상의 정토법당에서 온라인, 오프라인 환경영화 상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환경영화제 프로그램을 집중 기획하여 진행한 동래법당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주간과 저녁 모든 도반이 참여할 수 있도록 4강 8회로 진행

환경문제 제고 차원에서 동래법당에서 환경영화 상반기 상영을 진행하게 되었다. 4편의 영화를 환경소임을 맡은 사람은 물론, 정토회원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주간과 저녁으로 나누어 8회에 걸친 프로그램으로 만들게 되었다. 주간 20명 내외, 저녁 10명 내외가 꾸준히 참여하며, 진지한 나누기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로 거리두기를 하는 가운데 마스크를 하고 있었지만, 다양한 표정으로 마음을 다지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나누기 이후에도 각자 개인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앞으로 기후변화와 먹거리 등에 대해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이야기가 계속되었다.

영화를 보다가 자세를 바꾸어 더 자세히 보고 듣기 위해 몸을 앞으로 내미는 모습, 작은 한숨소리를 듣게 되니, 가을불교대 오픈 특강으로 준비한 것이지만, 정토회원 모두가 볼 수 있는 기회로 만든 것에 뿌듯했다. 상영한 영화와 그에 대한 나누기를 소개한다.


1강 깨어진 균형 (53분)

– 티벳 라다크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기후변화에 대해 현지인이 촬영한 다큐멘터리

– 진흙이 흘러내리는 것을 보고, 인명 구조가 우선인지 촬영이 우선인지 고민했을 현지인의 인터뷰. 다시는 오지 말아야할 미래의 재앙을 위해 촬영하였다는 그의 말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 선진국에서 환경오염의 원인을 제공하고, 후진국에서 재난이 발생하며 고통 받고 있다.
– 라다크인들은 작은 벌레들도 각자 할 일이 있으며, 물에도 여신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연의 법칙을 지키며 오체투지의 기도로 고통이 줄어들기만을 기다리는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 청정 삶터를 위하여 12가지 환경 실천하겠다.
– 음식물 남김없이 먹기, 개인컵 사용, 손수건 사용, 장바구니 사용, 재활용 분리배출, 일회용 금지, 물 받아 사용, 전기 플러그 뽑기, 에어컨 줄일 것을 실천과제로 삼겠다.


2강 대홍수전 (1시간 35분)

– 영화배우 디카프리오가 세계 기후변화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 이야기하는 내용

– 내가 좋아하는 영화배우 디카프리오가 세계 기후변화의 현장을 찾아다니며 찍은 영상을 보니, 알림의 효과는 충분하고 환경운동을 하고 있는 그가 멋있고 훌륭하다.
– 투표권이 있는 나는 더욱 신중하리라 마음먹었다. 처음 본 환경영화는 큰 충격이었다.
– 지구를 지키는 것은 우리들 책임이다. 환경오염을 인식하는 자들이 늘어나기 바란다.
– 많이 무지했다. 소비습관을 바꾸겠다.
– 소를 키움으로써 메탄가스 발생양이 이렇게 많이 되는 줄 몰랐다. 고기 양을 줄이겠다.
– 승용차 사용을 줄이고 일회용을 줄이겠다.


3강 live and let live

– 채식으로 전환한 사람들 이야기

– 채식으로 전환한 사람들의 스토리를 보며 마음이 무거웠다.
– 채식만으로 운동선수들의 단백질 공급이 된다는 것이 신기하다.
– 고기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나이가 들어가니 최소한으로 먹고 있는데 고민 된다.
– 우리가 환호하고 웃고 즐긴 것이 동물을 착취하고 괴롭혔다는 사실에 참회한다. 나도 채식주의로 전환할 의사가 있다. 한 집에 사는 사람과 논의해서, 늦었지만 식자재 점검을 다시 하고, 식자재 구입에 신경 쓰도록 하겠다.


4강 행복의 경제학 (1시간 8분)

– 세계화로 인한 문제 / 지속 가능한 행복은 어떻게 이룰 수 있는가

– 전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동체 붕괴, 환경파괴, 그 대안으로 지역 농업공동체 복원 등을 다룬 다큐메터리 영화이다. 인도 환경운동가, 미국 환경운동가, 일본 환경운동가 등이 세계적 위기의 원인과 대안을 이야기하며 노르베리 호지가 공동연출 밎 내레이션을 맡았다. 인류가 직면할 위기의 해답을 찾는다는 원대한 목표로 출발한 이 영화는 ‘세계화’를 위기의 원인으로, ‘지역화’를 해답으로 제시한 것이 인상적이다.
– 영상을 보면서 ‘경제적으로는 살기는 좋아졌지만, 경제 성장만 이루는 것이 많이 좋은가?’ 생각해보게 되었다.
– 세계는 천연 자원을 낭비하고 기후 변화를 가져 온다.
– 가난하지만 당당한 그들의 눈빛과 오체투지로 마음을 맑히는 그들의 간절함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물을 아껴 쓰고, 모든 존재는 연기되어 있음에 겸손하게 살겠습니다.
– 모든 생산물은 자기 지역에서 생산하고 소모 되어야 하며, 물류 이동비용을 절감하여 지역 실업을 해소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야 된다.
– 똑같은 세계관을 갖고 사는 것은 위험하다. 자기문화를 존중하고 계승 발전해야 하며, 세계화 경제성장은 잘못된 계산을 근거로 하고 있다.
–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공동체부터 앞장서고, 개인 가정의 밥상 차리는 것에 힘을 모으고, 삶의 패턴을 바꾸어야 한다.


지금 우리는 환경오염으로 최대의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환경영화를 보고 소감 나누기한 것을 정리하면서 무거운 마음이 들었고, 온세계가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는 정도를 넘어서고 있음이 안타깝다. 지금 우리는 환경오염으로 최대의 위기를 마주하고 있으며, 나날이 위기감이 커져가고 있다. 환경오염의 문제는 개인과 국가와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내가 지금 바로 실천해야 하며, 공동체가 먼저 나서야 하며, 적게 먹고 적게 쓰고 조금 불편하게 사는 생활을 받아 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9·10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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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2020/10/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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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에서 열린 환경학교와 나눔과 비움 장터

글_안정화 / 호주 멜번

환경학교 이야기

안녕하세요. 멜번 정토 법당에서는 지난 10월 환경학교를 매주 일요일과 화요일 두 개 반을 개설하여 총 13명의 회원들과 3주 동안 함께 실천과제를 실행해 보면서 쓰레기 제로의 생활화와 습관화를 지향해 보았습니다.

영상을 통해 반생명적인 대량가축 사육, 그리고 환경훼손으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우리가 버린 쓰레기들로 넘쳐나는 자연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하는 생명들을 영상으로 보고 그 위험이 곧 우리에게 닥칠 것 같은 위기를 느끼며 12가지 환경실천을 다짐하였습니다.

참여자들은 그들의 생존을 생각하며 환경학교 단톡방을 통해 매주 가정과 직장에서 내가 버리는 쓰레기나 에너지 사용 습관을 점검 해보고 쓰레기제로운동의 실천과제들을 사진으로 공유하며 동시에 환경실천의 꿀 팁과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였습니다.

2강에서는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분리배출한 재활용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과정의 실상을 보고 경악하고 거대한 경제논리에 희생양이 되고 있는 지구환경에 좌절감이 들기도 하였지만 쓰레기제로를 실천하는 데 더 힘이 실어지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지막 3강에서는 참가 회원들의 실천과제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생활 속에서 환경 실천이 이어지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재미있는 내용의 온라인 상장과 부상으로 손수건을 준비하여 시상식을 진행하였습니다. 바쁜 중에도 참가하신 회원들이 모두 열심히 실천하고 호응해 주셔서 전원이 상장과 부상을 받으셨지만 그 중에서도 최우수상은 직장에서 힘든 근무시간을 쪼개가며 배출되는 대량의 쓰레기를 분리배출한 안진 회원님에게 주어졌습니다.

고은정 회원님께서 지난 3주 동안 환경학교를 통해 배우고 실천해오면서 느낀점을 아래와 같이 발표하고 시상식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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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주간의 환경학교에 참가한 고은정입니다. 별 생각 없이 참가한 환경학교에서 저는 제가 지금껏 살아온 생활습관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아주 귀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먹이를 구하러 수백 킬로를 수영하는 북극곰, 먹이인 줄 착각하고 플라스틱 봉지를 먹고 서서히 죽어가는 바다거북이, 그리고 태어나자마자 마취도 없이 거세를 당하는 아기돼지들의 동영상을 보면서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이 지구환경이 심각한 환경오염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지 않는 이상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번 환경학교에서 실천 나누기를 하면서 저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바로 잡게 되었으며 이전부터 해오던 좋은 습관은 더 다지게 된 계기가 되어, 작은 실천이나마 이 자리에서 공유하려 합니다.

첫째, 외출 전에 콘센트를 다 뽑아둡니다. 둘째 손수건을 사용하여, 핸드 드라이어나 종이 타월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셋째, 장을 볼 때 에코백을 사용하며 재료는 먹을 만큼만 낱개로 구입합니다. 그로 인해 감자 양파 따로따로 담던 플라스틱 백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넷째 일회용 생수 사용을 줄이기 위해 개인병을 사용하고, 커피는 집에서 내려 보온병에 담아 외출합니다. 커피값도 아끼고 일회용 커피컵 사용도 줄어들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았습니다.

예전에 제가 도쿄에서 살 때 저녁 한 끼를 준비하는데 위생과 시간절약의 이유로 일회용 장갑을 서너 번 교체 했었고 부엌을 정리할 때에는 위생 스프레이를 뿌리고 일회용 키친 타올로 다 닦아 버렸습니다. 행주를 빨고 삶는 것이 귀찮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돌아보면 저 혼자 버린 쓰레기가 상당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저의 잘못된 습관을 되돌아 볼 수 있었고 앞으로도 에너지 절약과 함께 조금씩 꾸준히 실천하며 생활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2주째 환경학교에서는 분리배출과 자원 재활용에 대한 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분리배출에 대한 시민의식은 높지만 자원 재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현실에 놀랐습니다. 자원 재활용에 대한 정부차원의 정책과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고 시급해 보였습니다.

저는 이번 환경학교가 끝나더라도 지금 실천하고 있는 것들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예정입니다. “내가 아니더라도” 가 아닌 “나만이라도” 라는 생각으로 실천하게 되면 그것이 나비 효과가 되어 더 나은 지구환경 미래가 오지 않을까요. 이 지구환경 오염을 위해 누군가는 분명 연구 개발할 것을 믿기에 미래의 우리 다음 세대, 그리고 내 친구 동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공존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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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학교의 일요반과 화요반 참가자들의 나누기를 종합해보면,
“인간들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자연과 그 안의 뭇생명들에게 직, 간접적으로 자행되는 현실이 충격적이었다. 그 과보를 생각하면 두렵기까지 하다. 지구가 위기에 봉착한 것 같다. 이 환경학교를 마치고 나면 채식주의자가 될 것 같다. 실천과제를 하며 내가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내다버리는지 나와 주위에서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낭비하고 사는지 의식이 됐다.”
그러나 환경학교 막바지에 이르러 “그래도 우리 인간은 결국 이 위기에 처한 지구를 이대로 방치하지 않고 연구하고 개발하여 이미 버려진 쓰레기들을 분해할 물질이나 대안을 찾아낼 것이다”라며 나 한 사람이라도 작은 실천을 이어가며 좌절하지 않는 수행자로써 긍정적 희망을 나누며 마무리 하였습니다.


나눔과 비움 장터

환경학교 프로그램 중 하나인 나비장터는 3주의 환경학교를 모두 마친 그 다음 주 10월 27일 일요일에 멜번법당의 Drive way입구에서 아침 7시부터 진행되었습니다. 회원들이 각 가정에 사용하지 않는 다양한 생활용품을 보시 받아 일주일 전부터 멜번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등 온라인 홍보를 시작하였습니다.

10여명의 회원들이 27일 아침 6시부터 법당 주위에 이웃주민과 행인들의 시선을 모으고 멀리서 찾아올 손님들의 이정표를 위한 싸인과 풍선을 주변에 붙이고 전날 대충 가격을 붙이고 분류한 물품들을 전시하여 아침 7시부터 판매를 시작하였습니다.

온라인 홍보를 보고 찾아오신 분 또는 지나가다 들리신 분등 많은 분들이 찾아 주셔서 물품들이 성황리에 판매되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법당에서 가꾼 화초 등은 역시 인기가 많았고 인기 품목으로 예상한 빅 사이즈 셔츠는 전혀 팔리지 않았지만 철 지난 겨울 외투가 당일 깜짝 추위로 거의 다 팔렸습니다. 20센트짜리 물건값을 깎는 분, 물건을 하나씩 계산하며 지불 할 때마다 거스름돈을 받지 않는 분 등 재미있는 장터의 풍경을 연출하며 빗방울이 떨어지는 오후 1시 무렵에 파장을 하였습니다.

팔고 남은 물품들을 멜번 정토 법당 내 상설 나비장터를 위한 물품과 가까운 Salvation army 등에 기부할 물품으로 구분하여 팩을 하고 다 함께 행사장 주변을 원래대로 깨끗이 마무리했습니다.

회원들은 오늘 장터에 참여하며 각자 느낀 점을 아래와 같이 나누었습니다.

⊙지난 10월 한달 내내 환경학교와 나비 장터를 진행하면서 다 마치고 나니 아주 시원하다.
⊙집안 물건을 정리하며 내가 너무 많이 소유하고 있고 새 옷에 대한 집착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유영진 회원님이 가꿔 놓고 가신 식물들을 나눠 팔면서 감사한 마음이다.
⊙단톡 방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사진을 보니 빨리 와서 돕고 참여하고 싶었다. 예쁜 물품을 샀는데 손녀들이 좋아할 것 같고 나는 보시를 하게 되니 좋았다.
⊙재미있는 경험이다. 봉사는 몸이 피곤해도 마음이 행복한 활동인 것 같다.
⊙장터에 기부하면서 물질적 정신적으로 많이 비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

이번 나비장터의 주된 목적은 쓰레기제로운동의 생활화였고 행사에서 덤으로 생긴 수익금 A$500.15를 JTS에 기부하여 제3세계 어린이들까지 도울 수 있으니 정말 보람되고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19년 11-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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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20/01/30-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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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프란시스코

마침내 제 1회 온라인 환경학교를 열다

정유창 | 미국 센프란시스코


2014년에 깨달음의 장을 제 발로 찾아가 정토회와 인연을 맺고 우여곡절 끝에 정회원이 되어 샌프란시스코 법당의 사회활동 담당을 맡은지도 어언 일년. 코비드-19 으로 인해 법당은 닫혔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기회도 함께 왔습니다. 북미서부 모둠활동 공유 밴드에 올라오는 다른 지역 법당들의 연이은 온라인 환경학교 소식을 접하며 “생각보다 쉽구나. 그래 우리도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평소에 환경에 관심이 많으신 정영진 도반님을 주축으로 임지원, 주근영, 최경선 도반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드디어 지난 1월, 제1회 샌프란시스코 법당 온라인 환경학교를 열었습니다.

알차게 꾸며진 환경학교 3번의 수업내용과 느낀점을 간단히 요약해 봅니다.

첫 수업은 환경문제로 고통받은 동물들과 친구를 맺고, 12가지의 환경실천들을 부담없이 그리고 할 수 있는 만큼 해 보기로 다들 마음을 내셨습니다. 환경과 관련한 자신의 현실을 매일 나누며 안 그래도 친했던 도반님들의 관계가 더욱 끈끈해지고, “아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이렇게 하면 서로에게 유익하구나” 하고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두번째 수업은 지난 한 주 동안 나눈 내용들과 환경실천 소감을 나누며 3가지 집중과제를 선정하여 함께 해보기로 다짐하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수업하며 다들 좋았는지 다음 2기에는 시간대를 잘 선정하고 홍보를 잘하여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게 하자는 의견들도 나왔습니다. 이렇게 함께 배우고 함께 방법을 찾으니 정겹고 좋았습니다.

마지막 수업은 그동안 나눔을 통해서 알게 된 각 도반님들의 특성에 맞게 정영진 도반님께서 정성껏 만드신 상장도 받고, 나눔과 비움을 실천하는 나비장터도 함께 해 보았습니다. 바지가 다 찢어지도록 알뜰하게 환경실천하시는 정영진 도반님, 아기돼지의 번뇌를 함께 나누며 환경실천하시는 임지원 도반님, 젊은이들에게 언제나 모범이 되시는 주근영 도반님, 뚜벅 뚜벅 먼 길도 마다 않고 걸어 다니시는 최경선 도반님, 그리고 저는 무엇이든 효율과 가치를 따지는 실용경제학 적용 환경실천상을 받았습니다. 나비장터에서는 서로에게 나눈 물건들을 유용하게 사용하며 기쁜 마음으로 JTS에 기부하는 소중한 경험도 했습니다.

이번 참가자들이 진행자가 되어 계속해서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지기를

3번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서로가 있었기에 할 수 있었고, 환경문제를 대하는 현재의 “나”를 알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북미서부 모둠활동 공유 밴드에도 수업 진행상황을 알리며 밴쿠버, 씨애틀, 엘에이, 오렌지카운티, 샌디에고, 라스베가스, 하와이 법당의 도반님들로부터 격려도 받았습니다. 이렇게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며 함께하는 정토행자님들이 고맙습니다. 우리가 배운대로 도반이 수행의 전부이구나 하고 느낍니다. 불교대학, 경전반 등 다른 온라인 활동으로 이번 환경학교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참여하신 분들이 진행자가 되어 2차, 3차 계속해서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지기를 원합니다. 마지막으로 환경학교를 코비드-19 의 상황에 맞게 온라인으로 전환해 주시고 3번의 수업을 가볍고 알차게 잘 꾸며주신 정토회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1년 3·4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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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2021/04/0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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