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기획 – 음식쓰레기 흙퇴비화 시범단 이야기
[ 흙퇴비화 시범단에 참여한 서울제주지부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소개해 드립니다 ]
여러모로 유익하고 재미있는 흙퇴비화
유미화/서울 노원구
평소 법당에는 음식물쓰레기가 많지 않아 퇴비화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행사가 많은 겨울에는 법당에도 과일속이나 귤껍질이 많이 발생합니다. 전부 퇴비화하기 어려울 때는 몇 분이 나누어 집에 가져가서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인원에 비해 퇴비함이 적기도 했지만 지렁이 퇴비함과 흙퇴비함을 놓아둘 공간이 마땅치 않은 여건입니다. 그러나 귤껍질 외에는 퇴비화 할 수 있어서 좋다는 반응입니다.
집에서는 법당보다 음식쓰레기가 좀 더 나오니 퇴비함을 더 넓게 사용하고 화분에 흙을 넣어 파를 사다 심어서 겨울에 파를 계속 베어 먹을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음식쓰레기를 흙으로 돌려주고 있음을 실감하며 그 흙을 다시 사용하여 식물을 키우니 집에 공기도 좋고 아이에게 귀감이 되기도 하여 뿌듯합니다. 처음에는 포도 껍질을 퇴비화하여 응애가 발생하기도 하였지만 날씨가 추워지면서 해결되고 주의할 부분도 알게 되어 퇴비화하는 일이 재미있습니다. 집에서도 음식을 남겨서 버리지 않도록 하다보니 더욱 이점이 많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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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쓰레기가 정말 흙이 되는 게 신기해요
이소록/서울 서대문구
음식쓰레기를 줄일 수 없을까..
전통 시장을 이용하니 식자재 포장 쓰레기는 덜 나오는 대신, 조리 전 채소 쓰레기가 많이 나와서 지렁이도 키우고 말려서 버릴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말려서 버리고 그렇지 못한 것은 최대한 물을 빼고 버리면서 음식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흙퇴비화에 참여하게 되었지요. 정토회에서 흙퇴비화 시범단을 모집한다고 해서 퇴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염려는 되었지만 옥상에 퇴비함을 둘 수가 있어서 망설임 없이 신청했어요.
음식쓰레기가 정말 흙으로 돌아가는게 신기~
스치로폼 박스를 구해 놓고 분갈이흙과 발효제가 와서 바로 음식쓰레기를 퇴비화해 보았습니다. 음식쓰레기는 최대한 물기를 빼고 발효제를 음식쓰레기 위에 그 무게의 1% 만큼 뿌려서 흙과 같이 골고루 섞어주었습니다. 흙으로 잘 덮어 주고 며칠이 지나니 흙으로 변했지요.
음식쓰레기가 흙으로 변하는 것도 신기했고 퇴비화 되는 과정에서 흙이 따뜻하여 만지는 촉감도 좋고 시범으로 하기에 채소만 퇴비화 하라고 했지만 하다 보니 작은 생선 대가리와 가시 정도는 퇴비화 시켜도 될 것 같아서 같이 퇴비화 시켰는데 냄새도 나지 않고 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어요. 연일 음식쓰레기가 많이 나올 때는 먼저 퇴비화 시킨 것이 채 흙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뭉글뭉글 모여 있으면 꽃삽으로 툭툭 최대한 잘게 잘라주면 빨리 흙으로 돌아가더군요.
날씨가 추워지면서 퇴비화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가능한 잘게 자르고 고구마 꼬다리나 감자 껍질 같은 딱딱한 것은 살짝 데쳐주니까 쉽게 흙으로 돌아가네요.

귤껍질과 김장 생쓰레기까지 흙으로 돌려줬어요
겨울철 귤을 많이 먹게 되니 귤껍질도 살짝 데쳐서 퇴비화 시켜보았지요. 다행히 옥상이 넓어서 퇴비화 통을 여러개 만들어 놓으니 작년 김장하면서 나온 음식쓰레기도 다 퇴비화할 수 있었어요. 외부 배출하지 않고 다 퇴비화 시키니 손자들이 살아갈 환경을 조금이라도 덜 오염시키는 것 같아 뿌듯하고 봄이 오면 내가 만든 퇴비로 고추, 상추, 오이 등 심을 생각에 마음이 벌써 설레이네요. 자연의 순환 작용을 글이나 말로서 아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 할 수 있다니 도시에 사는 사람으로서 소중한 경험이 되었어요.
어려움은 잠시, 곧 해결했어요
퇴비화 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어렵거나 힘든 과정은 없었는데 지난 여름에 응애가 발생했어요. 시범단 사람들 이야기로는 포도와 복숭아 껍질을 퇴비화 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 같다고, 포도와 복숭아 껍질은 살짝 데쳐서 퇴비화를 시키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응애가 생겨서 뚜껑을 열어 두면 사라졌다가 저녁에 뚜껑을 닫아 두면 다시 생기기를 반복했는데 점차적으로 더 이상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냄새 걱정요? 노노~
집안에 퇴비화 통을 두어야 하는 분들이 가장 염려하는 것 중에 하나가 냄새가 나지 않느냐는 것인데 정말로 고약한 냄새는 나지 않았고요, 과일 껍질 특히 귤껍질을 많이 퇴비화 시킨 다음 열어보면 향긋한 향이 올라오지요. 집에서 퇴비화한 경험을 살려서 서대문법당에서도 퇴비화해 보기로 하고 잘 실천하고 있습니다.
서대문법당도 이제 배출제로~
법당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는 대부분 과일 속이나 껍질, 싱크대에서 나오는 찌꺼기 정도인데도 여름철 과일 껍질을 지렁이가 다 소화할 수 없을 만큼 많이 나와서 문제가 되었는데 이제는 부드러운 과일 껍질은 지렁이를 주고 그 외 껍질들은 다 퇴비화 시켜서 서대문 법당 음식물쓰레기는 배출 제로가 되었네요.
유의할 점은 잘 듣고 지켜서
저는 음식쓰레기를 퇴비화 하는 과정이 재미있고 외부로 배출하지 않아서 행복하기에 집안에서도 공간만 있다면 퇴비화 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아서 주변에 많이 홍보했지요.
한번은 어느 분이 퇴비화 통에서 냄새가 심하다는 문의가 와서 혹시 육류를 넣었느냐고 하니까 그렇다고 하더군요. 육류를 넣으면 냄새가 고약하게 납니다. (음식쓰레기를 분해하는 속도보다 부패하는 속도가 빨라서 그렇고 단백질 부패과정에서 육류는 구더기가 생기기 쉬우므로 퇴비화하기에 적절하지 않습니다)
흙퇴비화는 꿩먹고 알먹고
퇴비화 하는 과정은 크게 어려울 것도 없고 비용면에서도 부담 가는 것이 아니기에 저학년 자녀가 있는 집은 일찌감치 환경 교육 차원에서도 퇴비화를 해 보면 좋겠더라구요. 살아있는 환경 교육이 되겠지요 정토회에서 음식쓰레기를 퇴비화 할 수 있는 정보를 주고 체험할 수 있는 시범단을 운영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지요. 최대한 음식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고 나온 음식쓰레기는 밖으로 배출하지 않고 퇴비함으로 이사 갑니다. 만들어진 퇴비는 올 봄에 텃밭을 풍성하게 하고 건강한 식자재로 탄생하겠지요. 따뜻한 봄날이 오길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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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돌려주자
백영희/서울시 강서
가정 음식쓰레기 퇴비화 시범단으로 참여해서 거의 끝나갈 무렵, 정토회 천일결사 회향식이 다가왔습니다. 홍보부스를 운영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몇 차례 회의를 하면서 “흙으로 돌려주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정하고 음식물 쓰레기가 흙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안내하기로 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직접 가져가서 발효제를 섞고 흙에 묻는 과정을 시연할 수 있는 퇴비함과 퇴비가 된 흙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려주기 위해 대파를 심은 화분과 예쁜 식물들도 심어서 전시물로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흙 퇴비함을 실제로 운영했을 때 궁금증들을 Q&A 판넬로 제작했습니다.
그 외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아이들이 직접 그려서 만든 현수막과 캐치프레이즈가 눈에 띄게 손수 그려서 제작한 앞치마를 입고 많은 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홍보 당일에 예상보다 많은 이들이 홍보부스를 찾아주었고 과정 시연과 전시물들을 보고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모두가 환경실천에 대해 한마음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부스 운영을 마치고 홍보 참여자들 나누기 중에서 집으로 돌아가서 바로 실천할 수 있도록 퇴비흙과 발효제의 구입방법과 퇴비함 운영시 주의사항이나 유용한 정보 등을 홍보인쇄물로 만들어서 나누어 주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영상을 통해 반생명적인 대량가축 사육, 그리고 환경훼손으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우리가 버린 쓰레기들로 넘쳐나는 자연환경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하는 생명들을 영상으로 보고 그 위험이 곧 우리에게 닥칠 것 같은 위기를 느끼며 12가지 환경실천을 다짐하였습니다. 


10여명의 회원들이 27일 아침 6시부터 법당 주위에 이웃주민과 행인들의 시선을 모으고 멀리서 찾아올 손님들의 이정표를 위한 싸인과 풍선을 주변에 붙이고 전날 대충 가격을 붙이고 분류한 물품들을 전시하여 아침 7시부터 판매를 시작하였습니다. 





장터가 한창 무르익을 무렵 한 분이 드레스를 입고 미니 런웨이를 하셔서 한바탕 웃었네요. 반짝이는 파티 원피스를 찾아 입은 아이의 함박웃음도 기억이 나고요. 싱가포르에는 옆 나라 필리핀, 인도네시아, 미얀마에서 일하러 온 가사도우미들이 많이 살아요. 그분들이 이 물건들을 자기 고향으로 보내기도 합니다. 더 많이 비울수록 필요한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는 걸 또 배웠습니다. 입고 나갈 옷이 없다고 궁시렁거렸지만 옷장에 모시고 사는 옷들이 많다는 것도 알았어요. 많은 걸 가졌으면서도 항상 부족하다고 투덜대는 우리의 마음도 보게 되었고요. 이렇게 비우고 보니 집도 법당도 한결 더 뽀송뽀송한 느낌입니다.
우선 각자가 생각하는 지구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실천 방법들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어떤 식으로 개진할 것인 지를 소통방을 통해 의견들을 모아 작은 환경 운동 안을 만들었습니다.
▲각 반별 교육활동
▲재활용 비누 만들기
작은 비누 한쪽이 대체한 환경쓰레기의 양은 어마어마 합니다.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없고 세척이 쉬우니 물의 사용량이 줄어들고 에너지 절감은 물론 결과적으로 탄소배출량도 줄어들어 결국 지구온난화 방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아주 적극적인 환경운동이 됩니다.
▲삼베 수세미 뜨느라 카메라 볼 여유도 없어요 ~ 

















손승희▷ 신세계를 접하게 되었다.
한혜진▷ 뒷물수건 사용은 80% 정도 했다. 화장실에 휴지를 안 걸어놓게 되었을 때, ‘휴지는 당연히 사용해도 되는 거다’ 라고 생각했었구나..알게 되었다. 시범단이라서 일시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손승희▷ 뒷물수건을 휴지다 생각하고 사용했다. 뒷물수건이라면 뒷물할 때만 사용하는 것 같이 느껴지고 사람들도 뒷물한다 하면 왠지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 ‘휴지 대용 수건’이다 생각해서 식탁에서도 냅킨이 너무 커서 뒷물수건 써보니까 휴지가 많이 줄어들고 너무 좋아서 사용한다.
윤미화▷ 현재 자연스럽게 익숙해져서 휴지를 사용하면 오히려 이상할 것 같다. 이제는 핸드비데를 홍보하고 있다. 동생이 같이 하는 걸 보고 흐뭇했다.










알바트로스. 이 멋진 이름을 가진 새는 지구상에서 가장 빨리, 멀리, 높이 나는 새로 양 날개를 편 길이가 3~4m나 되며, 두 달도 안 돼 지구를 일주하고, 날개를 퍼덕이지 않고도 6일 동안 날 수 있다. 게다가 어린 알바트로스는 한번 날아오르면 성체가 되어 번식을 위해 돌아오기 전까지 땅을 밟지 않고 바다 위를 날거나 바다에서 쉬는데 대개는 3, 4년이지만 무려 10년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정말 이런 새가 있다니 지금도 마치 살아있는 전설을 대하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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