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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기획_뒷물시범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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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기획_뒷물시범단 이야기]

admin | 수, 2019/11/27- 09:40

휴지에서 해방된 17명의 뒷물 시범단,
그 개운하고 유쾌한 이야기들

서정민/서울 마포구

무더운 여름이 한창인 지난 8월 첫날부터 한 달 동안 서울제주지부 소속 활동가 17명이 휴지를 쓰지 않고 뒷물과 뒷물수건을 사용해보기로 했다. 회원들이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것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뒷물하기와 뒷물수건 사용을 먼저 시범적으로 해보자는 취지에서다.
한 달이 다 되어 갈 즈음인 8월 29일에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보았다. 함께 하지 못한 분들은 SNS를 통해 체험후기를 전해왔다.

좋았던 점과 어려웠던 점은?

한혜진▷ 위생적이었고 휴지를 절약할 수 있었다. 아직은 대변은 좀 힘들다.

원경희▷ 뒷물수건을 그동안 안 썼었거든요, 시범단에 참여해서 이번에 처음 써 봤다. 소변볼 때는 괜찮았는데 대변은 아직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김미성▷ 평소에 팬티라이너를 하고 다녔는데 이번에는 뒷물수건으로 소변만 닦아내니까 깨끗하게 닦여지는 걸 느꼈고 팬티라이너가 필요없어서 간편해서 좋았다. 뒷물수건을 갖고 다녀야하는데 그게 힘들어서 팬티라이너에 넣어서 사용했는데 좋았다. 대변과 소변을 구분해서 사용하니까 좋았다. 핸드비데 없는 공중화장실에서는 어려웠다.

손승희▷ 신세계를 접하게 되었다.
처음엔 사용하다말다 했고 꾸준히 사용하지 않고 휴지도 더러 사용했는데 시범단 하면서 휴지를 둘둘 풀어서 사용하다가 ‘참 시범단 활동중이지’ 하며 멈추고 휴지를 사용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는데 그 이후로는 외부에서도 휴지를 쓴 적이 없다. 아주 쾌적하고 끈적임이 없어서 좋았다. 건강해지는 기분이고 핸드비데를 쓰다보니 뽀송뽀송한 느낌이었다. 외부에서는 사용하기가 어렵긴 한데 소변 같은 경우는 뒷물수건으로 닦아내는 정도로 했다.
지인들과 얘기하다보니 외국에서는 아이들 약병 같은 것을 휴대하고 다니면서 사용한다고 하니까 굳이 휴대용 비데를 따로 사지 않아도 가능할 것 같다. 시범단이 된 이후에는 화장실, 식당, 식탁 같은데서도 휴지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윤미화▷ 시범단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는데 어떻게 하면 찝찝하지 않을까 약간 우려했는데 휴지의 먼지 같은 게 내 몸에 붙지 않으니까 개운해서 좋았다. 휴지를 안 쓰게 되고 생활에서도 휴지 사용이 90%가 줄었다. 후라이팬 기름 닦을 때도 휴지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제일 좋았던 것은 깨어 있으려고 한 점이다.
어려운 점은 대변볼 때 처음에 물 조절이 잘 안되서 튀는 게 불편했는데 하다 보니 요령이 생겨서 문제가 없었다. 외부에서 설사병이 한 번 났었는데 어쩔 수 없이 휴지를 두 세장 정도 쓰고 뒷물수건 사용한 기억이 있다. 시범단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뒷물수건 사용은 어느 정도 했으며 생활상의 변화는 어떠했는지?

한혜진▷ 뒷물수건 사용은 80% 정도 했다. 화장실에 휴지를 안 걸어놓게 되었을 때, ‘휴지는 당연히 사용해도 되는 거다’ 라고 생각했었구나..알게 되었다. 시범단이라서 일시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인들에게 권했을 때 “그렇게까지 하며 살아야 돼?” 라는 반응을 보고 내가 정토회에 와서 이런 거 한번 도전해본 게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다. 생활하면서 내가 쓰고 있는 것들이 잠시 빌려 쓰는 거지, 당연히 마구 쓰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완전히 변화되진 않았고, 막 쓰던 버릇이 있기 때문에 비닐이나 일회용 용기 등 생활저변에까지는 확대되지 않았다.

원경희▷ 아직 100% 사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밖에 나갈 때는 잊어버려서 못 쓸 때도 있었는데 대변볼 때는 앉을 때 다리가 불편해서 못하고 있는데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김미성▷ 그 전부터 팬티라이너를 사용해왔는데 뒷물수건 하니까 이제 팬티라이너를 할 필요가 없었다. 청결하고. 100% 사용했고 갑자기 외부에서 볼일 봐야할 때 못한 경우가 있었다. 뒷물수건을 접어서 사용하고 있다.

손승희▷ 뒷물수건을 휴지다 생각하고 사용했다. 뒷물수건이라면 뒷물할 때만 사용하는 것 같이 느껴지고 사람들도 뒷물한다 하면 왠지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 ‘휴지 대용 수건’이다 생각해서 식탁에서도 냅킨이 너무 커서 뒷물수건 써보니까 휴지가 많이 줄어들고 너무 좋아서 사용한다.
식당에 가서도 불필요하게 휴지를 깔고 수저를 놓는 게 아니라 음식이 나오면 수저를 나중에 놓는 식으로, 아이들에게 물티슈도 사용하지 말고 손 씻고 오라고 한다. 불필요하게 휴지의 형광물질을 묻힐 필요가 없다.
거의 99.9% 사용했고 왜냐하면 마음으로는 이것까지만 하고 하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으로,(웃음) 시험기간에만 공부하고 끝나면 놀거야, 이런 마음으로 했는데 해보니까 너무 좋아서 계속 해봐야지 하고 있다.
뒷물수건 만들 때 오버룩을 치는데 뒷물수건용과 휴지 대용으로 쓸 수 있도록 용도별로 색깔을 달리 해서 다른 용도로도 사용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

윤미화▷ 한 달 동안 사용하려고 깨어 있으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휴지를 뜯을 때 ‘이거 아니지’ 할 때가 있었다. 생활하다보니 친구들 만났을 때 컵 밑에 깔아놓은 휴지로 바닥을 닦는 나를 발견할 때도 있었다. 깨어있어서 하나라도 안 쓰려고 했다.
실제 내가 집에서 사용하지 않다보니 가족들도 안 쓰게 되는 것 같아서 좋았다. 위급할 때 빼고는 휴지를 쓰는데 연연하지 않는 것 같다. 99% 이상 사용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사용할 의향이 있는지?

윤미화▷ 현재 자연스럽게 익숙해져서 휴지를 사용하면 오히려 이상할 것 같다. 이제는 핸드비데를 홍보하고 있다. 동생이 같이 하는 걸 보고 흐뭇했다.

김미성▷ 너무 좋기 때문에 꾸준히 사용할 것이고, 아직 가족들은 “휴지 쓰면 되지 귀찮게 어떻게 써?”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갖고 다니는 번거로움을 해결해야할 것 같다.
팬티라이너는 겉으로 보이지 않으니까 주머니식으로 개선해서 할머니들 고쟁이 방식으로 개선되면 다른 사람에게 권하기도 쉬울 것 같다.

주변 반응, 또는 주변에 끼친 영향은?

-젊은 여성분들은 휴지가 나와있고 쓰라고 있는 건데 굳이 냄새나는 것을 써야하느냐 하는 반응이다.
일차적으로 내가 써보고 확실히 인식 전환이 일어나는 게 필요한 것 같다.

– 딸들은 면 생리대를 권했을 때 불편해서 싫다고 했는데 지금은 사용한다.

– 핸드비데 예찬론자가 되었다. 뒷물수건과 핸드비데 사용법을 알려줬더니 지인들도 사용하게 돼서 좋았다.
자랑하듯이 권했더니 휴지나 물티슈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휴지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니까 이상하게 보던 사람들이 바뀌고 있었다. 널리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의 뒷물수건 사용 팁은?

a. 저는 생리대커버에 뒷물수건이나 가제손수건을 여러 장 넣어서 소, 대변 시 한 장씩 꺼내서 닦으니 편해요. 그리고 사용한 수건은 빼서 작은 주머니에 담아요. 색이 다른 주머니 2개를 준비하여 한개는 여벌수건을, 다른 주머니에는 사용한 뒷물수건을 담아요.

b. 저도 색깔을 달리해서 사용한 것과 사용안한 것으로 구분해서 가지고 다니니 아주 편리했어요.

c. 저는 집에서 샤워기로 뒷물을 하고 뒷물수건을 사용하고 있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고 오히려 개운합니다. 휴지 구매 안한지 2년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2년 전에 구입해둔 휴지가 아직 남아있어요

d. 집에 흡수가 잘 되는 남는 천(면)으로 뒷물수건 여러 장 만들었어요. 특히 아기 기저귀천이 좋아요.

e. 특별히 따로 만든 건 없고 좀 작은 타올 몇 개 화장실에 두고 쓰고 있어요.

f. 전 아주 가끔 삶아요. 여러 장 모아서 한꺼번에.

g. 소변만 닦는 수건과 뒷물 후 물기 닦는 수건을 분리해서 사용해요. 소변과 물이 섞이면 냄새나서요. 휴지 대신 소변만 닦은 수건엔 냄새가 별로 안나요, 마르기도 쉽고요. 뒷물수건집에 휴대해서 가지고 다니며 여러 번 닦아도 괜찮다는.
너무 자주(소변 볼때마다) 뒷물하면 유해균만 아니라 필요한 균도 없어져 오히려 질환에 걸리기도 쉽더라구요.

h. 밖에 다닐 때가 많은데, 뒷물수건집에 1장 넣고 주머니에 휴대하면 휴지 쓸 일이 줄어들더군요. 물이 안 섞이면 냄새도 그리 안 나고요.

i. 저는 집에 손수건 쓰지 않는 것이 많아 화장실에 놓아두었는데 뒷물 후 사용하고 바로 빨아 말려주니 생각보다 쉬워요. 아직 핸드 비데를 설치하지 않고 있는데 샤워기로 사용해도 좋아요. 매번 물이 튀기는 하지만요.
외출할 때는 집에 묵혀있던 생리대 사용해보고 생리대 커버 사용해서 손수건도 활용해보려구요. 현재 휴지 제로 이어가니 뿌듯합니다.

j. 저는 집에서는 휴지를 쓰지 않고 뒷물수건으로만 써요. 뒷물수건의 면 느낌이 좋아 즐기면서 애용합니다. 소변은 뒷물 안하고 뒷물수건 사용하고 바로 빨아 널어요. 외출시에는 뒷물수건집에 넣어 사용 전,후 뒷물수건집에 가지고 다닙니다.

k. 핸드비데 방향을 앞쪽으로 사용하면 물이 변기에도 튀지 않아서 괜찮아요.

l. 핸드비데 호스가 스프링모양이어서 바닥에 닿지 않아서 좋아요.

m. 다른 거는 안 써봐서 모르는데 (핸드비데가) 전기 비데 보다 좋아요

n. 외출시 뒷물수건 챙기는 걸 놓쳤어요. 다행히도 손수건이 여러 장 가방에 있어 사용했어요.

o. 지금까지 NO 휴지 실천중입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19년 9-10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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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법당

따로 또 함께 흐르는 강물처럼
– 모둠별 환경꼭지 중심으로 환경실천활동 해요 –

강순자 I 경상북도 경주


천일결사 10차부터 법당의 조직이 개편되어 모둠이 하나의 작은 법당처럼 되면서 모둠 안에서의 활동이 강화되었습니다. 우리 법당도 모둠장을 중심으로 많은 모둠 활동이 전개되고 있는 중, 환경실천활동도 모둠 안에서 하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 일을 맡아서 할 각 모둠 환경꼭지 소임을 만들었고, 이미 선정되어 활동 중인 법당 전체 환경꼭지와 각 모둠 환경꼭지를 중심으로 환경실천활동을 해 오고 있습니다.

포장재 관찰하기, 냉장고 파먹기, 나비장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올 해 10월 추석 즈음에 내가 사는 상품이나 내가 받은 선물의 포장재에 대한 관찰을 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냉장고 파먹기, 나비장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실천을 했습니다. 각 모둠 환경꼭지 중심 환경실천 과정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1. 환경실천 활동 전개 과정

우리 경주 법당에서는 환경실천활동을 위해 4개의 소통방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법당 전체 환경꼭지와 모둠 환경꼭지들의 카톡방 1개, 각 모둠별 환경실천활동 전용 소통방 1개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실천 결과 공유를 위한 방으로는 이미 있던 모둠장 밴드방과, 각 모둠 기도 나누기와 법당전체 활동결과를 공유하는 모둠 밴드방을 통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법당 환경꼭지와 6개 모둠 환경꼭지의 단체카톡방 개설
– 법당 환경꼭지가 꼭지장 역할
– 환경실천 과제 선정, 실천 기간 결정
– 실천과제 관련 기사, 동영상 공유
– 모둠별 실천상황 공유
– 법당 환경꼭지는 매일 실천과제를 위한 대문열기 멘트 제공
– 실천 마무리로 각 모둠의 나누기 공유

2) 모둠 환경실천 단체카톡방 개설
(모둠 환경꼭지 활동 내용)
– 기존에 있던 모둠 카톡방이 아닌 별도의 환경실천 전용 카톡방을 개설
– 꼭지방에서 나온 실천과제 발표 및 정보 공유
– 실천과제를 공지로 게시, 매일 대문열기로 실천과제에 깨어있게 함
– 모둠 실천상황과 나누기를 1)번 꼭지방에 공유

3) 법당 환경꼭지 활동 내용
– 꼭지방에 올라온 각 모둠 활동 결과 정리
– 법당 모둠장 밴드방에 활동결과 보고
– 전국환경활동 밴드방에 실천내용 및 결과 공유

4) 모둠장 활동내용
– 모둠장 밴드방에 올라온 환경실천 결과를 각 모둠 밴드방에 공유
– 모둠원은 모둠 밴드방을 통해서 법당 전체의 활동 내용 파악

5) 도식으로 본 활동과정


2. 실천사례
► 10월 셋째 주 실천 과제 : 냉장고 파먹기
► 나누기(18개 올라옴)

* 신선한 먹거리 재료가 많이 나와 있어서 눈과 마음이 끌려 다녔습니다. 장바구니에 이것저것 담고 싶었는데 냉장고 파먹기 환경실천과제가 생각나서 하나만 사고 집으로 왔어요.

* 냉장고 파먹기를 해보니 안 먹고 몇 년째 그냥 있는 것도 보이고, 안 먹고 보관하는 장아찌가 너무 많네요. 먹지도 않으면서 담고 또 담고. 앞으로는 있는데 추가로 담지 않고, 오래되기 전에 나눠 먹어야겠습니다. 정리정돈하게 되고, 뭐가 있는지 점검하는 계기가 되네요. 적게 먹기 실천합니다.

* 이번 주 동안 시장 한 번도 가지 않고 살아보았는데요. 냉장고는 조금 비워지고 이것저것 있는 것을 응용하여 먹고 낭비가 적었습니다. 냉동고에는 아직 많이 있습니다. 주로 양념류가 많네요. 늘 새로운 맛에 길들여져 새로운 재료를 찾아서 살아온 것을 돌아보고, 잘 체크하는 습관을 길러 맛에 탐닉하기보다 있는 걸 응용해 보겠습니다.

* 자세히 보니 보인다. 항상 냉장고에 먹을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맛있는 게 없었지 먹을 만한 것들은 그래도 있어서 그럭저럭 한 주일을 견딜 수 있었네요. 먹게 되니 버리지 않아도 되어서 나에게도 환경에도 도움이 되는 생활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비록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 했지만 냉장고 반찬통들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실천 과제가 주어지니 음식물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깨어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혼자 하면 힘든 일 함께 하니 한 걸음 한 걸음 고고~

* 냉장고 파먹기를 하니 안 먹던 것도 먹게 되고 냉장고를 자꾸 들여다 보니 냉장고가 뻑뻑 문 닫아달라고 소리가 나네요. 냉장고 문에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고 장을 보게 됩니다. 냉장고 정리했어요.

► 변화된 냉장고 모습


3. 맺는 말

작은 단위 모둠 활동을 바탕으로 큰 물길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각 모둠 환경꼭지 중심의 환경실천은 이전의 법당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한 법당 차원의 환경실천활동 방식보다는 이점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전체 회원 대상으로 한 실천활동은 지속성이 없이 일회성으로 끝나기가 쉬웠다면 이 방식은 각각의 모둠마다 전용 환경실천방이 있기에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환경실천 깨어있기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어느 분의 나누기에서도 환경실천방이 생기니까 어떤 행동을 할 때 환경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둘째, 작은 단위의 모둠에서 실천 활동이 이루어짐으로써 참여율이 전체로 할 때보다 훨씬 높게 나오며 우리의 생활과 직결되는 내용이라 편하게 대화가 이루어지므로 모둠의 결속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셋째, 지난번처럼 모둠활동으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실천 과제가 내려온다면 각 모둠 환경꼭지의 안내에 따라 과제수행이 바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계획한 것이 아니라 갑자기 위에서 내려온 과제는 실천력에 있어서 많이 떨어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과제를 막 끝내고 정리를 하려는데 내려왔고 행복학교 홍보 등의 일로 모둠별 실천율의 편차가 컸습니다. 환경실천에 있어서는 어떤 과제라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모둠의 상황이나 여러 요소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앙에서 내려온 과제일지라도 우리 상황에 맞게 시기를 조절할 필요성이 있음을 느낀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법당은 위기에 처해있는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작은 단위 모둠 활동을 바탕으로 큰 물길을 만들어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실천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나갈 예정입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11·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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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20/12/0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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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날아라 알바트로스! 이젠 내가 지켜줄게

박하나/ 서울시 종로


* 영화제 날짜 : 12월 23일 (월) 저녁 7시 30분
* 영화제 장소 : 종로법당

진한 여운이 남았던 영화 . 영화를 보고난 마음을 먼저 키워드로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아름다움. 반짝반짝. 처연함. 자연. 순수함. 동물과의 교감.죽음. 천적 없이 단란했던 삶. 평화로움. 바다.
1만 마일 비행. 6주간의 돌봄. 부화. 노래.의도적인 행동. 똑똑함. 날갯짓 댄스. 전쟁. 흔적. 인류.
문명 . . . 오열게워냄. 뒤뚱뒤뚱. 삶. 성장.

영화를 본 사람들은 위의 키워드만으로도 쉽게 영화를 다시 떠올릴 수 있겠지요. 그 만큼 영화의 메시지는 간결하고 단정하게 마음에 꽂힙니다. 이어서 더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 인간에 의한 환경오염으로 자연이 병들어 간다.- 죽은 알바트로스의 뱃속에서 나온 플라스틱 중에 내가 버린 플라스틱도 있겠지?- 인간이 만든 안좋은 시스템이 생명체가 자기 삶을 꾸려나가는 것을 막는다.- 하지만, 원인을 찾고 해결하고자 그것을 고발하는 것도 인간인 것을!- 플라스틱이 아예 없이는 살 수 없는 세상이니 누군가 대체제를 만들어 주었으면..- 환경오염에 관한 매체 보도는 크게 와 닿지 않았는데, 영화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9시 뉴스 말미에 1분이라도 환경 관련 영상이 나와 계도의 시간을 가져본다면, 더 많은 사람이 알게 된다면!- 소비를 줄이고, 덜 버리고, 물건을 살 때도 한 번씩 더 생각해야지!- 플 라 스 틱 을 줄 여 야 겠 다 ! !- 배달음식을 자주 먹어 플라스틱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데 깊이 반성하고 줄이겠다.- 지킬 수 있는 것을 지키려는 마음이 중요한 것 같다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한 편 보고, 환경을 생각하며 뒷풀이도 소박하게 진행했습니다.

이제는 정말, 지켜야 할 때. . .!
알바트로스야, 훨훨 날아라~ 우리가 정말 지켜줄게!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1-2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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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20/02/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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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법당

천마스크 만들기로 환경도 살리고, 나눔도 했어요

글_김지우 | 경기도 부천시



1. 천마스크를 만들게 된 배경

코로나 19로 해양쓰레기가 된 마스크

첫째, 코로나 19가 퍼지고 나서 한 환경운동가가 찍은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게리 스토크라는 ‘오션스 아시아’ 환경운동가가 마스크가 해양쓰레기가 되어 해변에 쌓인 수많은 마스크를 홍콩의 무인도 섬에서 건져 올리는 영상이었습니다. 마스크는 이제 심각한 해양쓰레기가 되어 바다를 오염시키고, 마스크 소재인 폴리프로펠린이 분해가 빨리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하루 마스크 생산량이 천만 개라면 마스크 쓰레기는 하루 천만 개?
이제 바다는 고질적인 플라스틱 쓰레기에서 마스크까지 추가되게 되는 재앙을 맞게 되었습니다.
늘어가는 마스크 쓰레기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부천법당 6월 환경활동으로 면마스크 만들기를 선택한 첫 번째 이유였습니다.

두 번째, 코로나 19 방역의 측면에서, 야외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환경에서는 천마스크도 유용하다고 알고 있어서 할 수 있었습니다. 안전성을 더 고려해야 할 때는 필터를 끼울 수 있고, 필터는 1회용 마크스보다는 환경부하가 적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세 번째,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 이 때, 숨쉴 때 좀 더 편안하고 착용감이 좋은 천마스크를 쓰면, 아예 안 써버리는 것보다 더 안전하고, 도반들 일상이 좀 더 쾌적해지리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네 번째, 매일 4인 가족이 1,500원 하는 공적 마스크 4개를 구매하면 경제적 부담이 되기에 매일 칫솔처럼 빨아쓰는 마스크를 만들어 도반들과 나누어 마스크 구매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2. 천마스크 만들기 과정

재봉틀을 렌트하고… 패턴이 나와 있어 쉬웠습니다.

총 6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재봉틀은 법당 전체에 공지하여 2대를 렌트하였고, 이번 일의 총괄을 맡은 최옥분님이 패턴을 구해왔습니다. 최옥분님은 환경활동을 위해 미리 마스크를 수십 개 만들었고, 환경활동에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두 명이 재봉틀작업을 했고, 그 외 다른 도반들은 총괄님의 지휘 하에 역할을 분담하여 두 미싱사의 보조역할을 하였습니다.

‘방긋 웃으며 예’ 하며 작업하여 미소가 한가득 담긴 예쁜 마스크 탄생

오후 2시에 시작하여 3시간 활동하기로 하였으나, 재봉틀 1대는 사용방법을 몰라 민재윤 님이 재봉틀과 치열한 두뇌싸움을 하느라 시간이 지체됐습니다.
법당 에어컨도 고장 나서 덥기도 했지만, 민재윤 님은 분별심 안 내고 얼굴은 시뻘겋고 땀으로 얼룩졌지만 도반들의 힘찬 응원과 칭찬의 힘을 받아 드디어 재봉틀이 화답이라도 하듯 드르륵 드르륵… 우리는 재봉틀 돌아가는 소리가 그토록 아름다운지 처음 알았습니다. 아름다운 화음과 함께 촘촘하게 천에 실이 박히는 예술의 경지를 결국 이끌어냈습니다. 역시 우리는 정토행자 ! 폭죽 같은 환호가 이어지고…

최옥분 님에게 도반들이 공장장님이라 부르며 잘 따랐고, 시키는 대로 ‘방긋 웃으며 예하고’ 작업하여 미소가 한가득 담긴 예쁜 꽃무늬 마스크 40장이 탄생하였습니다.
예정과 다르게 6시간이나 걸렸지만 도반들 모두 피곤한 기색이 전혀 없었습니다. 어디서 보약 한 사발 먹고 왔는줄 알았습니다. 재봉틀 방법을 미리 알고 시작하면 3~4시간이면 될 것 같습니다.


영양꾸러미에도 넣고.. 퀄러티가 좋아요!!

마스크는 40개를 만들었고, 총괄님이 미리 만든 마스크 20개를 보시하여 총 60개가 되었습니다. 마스크는 규정상 아직 판매는 안되어, 법당에 오는 봉사자들, 도반들이 나누었고, 워낙에 모양도 예쁘고 퀼리티가 좋아 법당에 비치한 뒤 2일 만에 30여개의 개의 마스크가 동났습니다. 착용감이 부드럽고 숨 쉬기 편하다고 하였습니다. 21개의 마스크는 영양꾸러미 지원 대상자에게 선물하기로 했습니다.


3. 천마스크 만들기 매뉴얼

1) 공정 과정
패턴그리기 / 재단 / 모형그리기 / 가운데 절개선 박기(미싱) 겉감+안감 / 합복(겉감+안감) / 가위밥주기(아래, 위) / 뒤집기 /스테칭(재봉틀) /와이어 넣고 박기 / 고무줄 넣은 부분 말아 박기 / 고무줄 끼우기

* 도반들이 역할 분담하여 진행 (패턴그리기 / 가위질하기 / 재봉틀작업 / 와이어 끼우기 /
고무줄 끼우기 등)

2) 마스크 40개용 준비물

: 재봉틀 2대, 마스크 천 (총2마 : 색깔을 달리 해도 좋아요), 마스크 패턴, 실, 가위, 마스크 고무줄, 마스크 와이어 (원단가게에서 판매, 도반들에게 일회용 마스크 사용 후 버리지 말고 가져오라고 공지하고, 그 외 조금 구매함)


4. 천마스크의 안전성

천마스크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요. 몇 가지 보도 자료를 인용해보겠습니다.

‘식약처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모양은 돌기가 많아 면 마스크가 그물 같은 역할을 해 효과 있음’ [한겨레 신문 3월16일(마스크 품귀시기)]

‘작은 비말이 있을 때 면마스크 문제 생겨 투과 기능 떨어져 특히 실내에서 위험할 수 있음 ’ [김현정의 뉴스쇼 6월 10일]

‘면 70수, 두 겹 수제마스크 실험결과 발표 – 실험결과 비말차단 효과 있음. 면마스크를 쓰고 기침 했을 때 비말이 마스크 뚫고 날아간 거리 2.5인치 [유체물리학 6월 30일 온라인판](유체물리학 실험결과는 뉴시스, 한겨레신문들 보도)

(여기서 중요한 건 면 70수인 것 같습니다. 다른 법당에서 천마스크 만들기 하실 땐 면 70수로하시길 권장합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7·8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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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20/09/10-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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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법당

환경실천은 꾸준한 자극이 필요해요

황윤숙 | 경기도 부천시 소사


저희 소사 법당에서 지난 3월부터 매주 해오고 있는 SNS 방 환경실천 나누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1. 취지

정토회가 지향하고 있는 환경실천이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실천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도 실천하고 있는 수준의 텀블러 사용이나 손수건 사용 정도의 실천에 그치고 있는 안타까움, 정토회 여러 일정들에 밀려난 환경실천들, 그리고 나비장터, 환경학교, 환경영화 등 일회성에 그친 활동에 대한 보완 등을 생각하다가 꾸준히 지속적으로 실천할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2. 방법

주로 이 책의 내용을 실었습니다.

1) 매월 큰 주제 설정.
– 3월 : 물 오염 줄이기
– 4월 : 비닐 ZERO
– 5, 6월 : 음식물쓰레기 ZERO
– 7월 : 재활용


2) 월별 큰 주제를 중심으로, 주제에 맞는 실천 방법을 매주 월요일마다 다양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공지함.
3) 주제에 맞는 보조자료 첨부. 경각심을 알려주는 환경실태 조사 자료 및 환경관련 동영상 등 첨부하여 이해도를 높임.
(사례) 음식물쓰레기 사료의 처리과정 동영상, 빈그릇 운동 뉴스동영상, 에코붓다 소개 자료 캡쳐, 정토행자의 하루에 나온 환경관련 실천기사 캡처, 환경부 재활용 그림카드 공유
4) 모둠, 불대, 경전반 교실에 매주 월요일마다 공지함.


3. 반응과 결과

1) 5개월째 꾸준히 진행해본 결과, 매주 월요일은 “환경의 날”이란 인식이 자리 잡힘.
2) 매일은 아니더라도, 월요일마다 환경인식에 대해 새롭게 할 수 있음.
3) 실천공지가 내려 올 때마다 다시 한 번 생활태도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새로이 점검과 다짐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됨.
4)다른 도반이 하고 있는 구체적인 사례공유로, 몰랐던 방법을 새롭게 알게 되고, 실천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됨.
5)다양한 환경실천 과제를 주니, 환경실천을 주제로 모둠원들과 이야기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톡방 소통이 활성화 됨.
6) 이벤트성이 아닌 일상에서 환경실천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게 됨.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7·8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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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2020/09/10-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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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법당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게 됐어요

송미심 | 호주 시드니


지난 6월~8월 동안 정토회 총 28개 법당에서 32회의 환경학교가 열려서 216명이 수료하였습니다. 9월에는 더 많은 법당들에서 환경학교가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으로 활기차게 열리고 있습니다. 그 중 이번에는 해외 사례와, 정토회 차원에서 진행한 서초정토회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호주 시드니 법당은 8월에 3주간 온라인으로 환경학교를 진행했습니다.

1강 도전! 쓰레기 제로
2강 나의 일상 커밍아웃과 실천과제
3강 변화된 나의 모습

• 10년 전만 해도 유별나다는 소리 들으며 혼자 외로이 해왔다는 도반님
• 돼지를 친구로 삼았는데 돼지고기를 끊을 수 없어 친구를 잘못 정한 것 같다며 속상하다는 도반님
• 성인 5인 가족의 장을 보며 나오는 포장 비닐에 부끄부끄하시는 도반님
• 생선을 사며, 통을 가지고 갔는데도 굳이 비닐에 넣어주는 상인과 실랑이를 벌여야했던 도반님
•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는 도반님
• EM 에 꽂히신 도반님
• 뒷물 전도사 도반님 등

2주간 매일 소통방에 올려주신 실천사례와 사진들에 이런 애쓰는 살가운 마음들이 들어있습니다. 그에 대한 작은 보답으로 온라인 상장수여가 있었고, 생각지 못한 상장수여에 상장을 받아본지가 언제냐며 모두들 어린아이들처럼 즐거워했습니다.

온라인 나비장터엔 핸드메이드 야채망, 손수 기르신 야채 모종, 발 마사지기, 메모지, 카드, 자전거 등 크고 작은 물품들을 기꺼이 내주시고… 흠이 있는 스카프도 기쁜 마음으로 선택해 주셨습니다.

마음 예쁘신 보살님들. 나비장터 시작도 하기 전에 양보들 먼저 해버리셔서 제가 흥정을 붙이고, 드디어 히터에 경쟁자가 나왔네요.^^
“겨울에 5살 딸과 갓 이사 온 집이 추워…” 대 “내 방을 법당 삼아, 수행, 정진… 새벽에 추워서…” 사이에 노보살님께 현명하신 심판을 여쭈었더니… “네 아주 공평하게 판단해 드리지요, 우리집에 히터 하나 더 있으니 그거 내드릴게요~~”
모두들 박장대소 !!!


소소한 물품을 나누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며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나비장터가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가능함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3주간의 여정을 담은 시드니 에코 보살님들의 소감들을 나눕니다.

1.
이번 환경학교 3주 동안 환경뿐만 아니라 삶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이런 철학적인 질문도 하게 되었습니다. 저 자신을 많이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단순히 쓰레기나 재활용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이냐 하는 삶의 방식을 고민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동안 외면하고 살아왔던 많은 물음들을 다시 떠올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열정적으로 환경 실천하는 도반들이 있어 용기를 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커피컵 하나부터 시작해서 작은 실천이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포기하고 싶을 때는 도반들을 바라보며 힘을 내겠습니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준비해주신 두 보살님과 많은 정보들을 공유해 주며 서로 격려해 주신 도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
환경 실천 하면서 많은 마음의 변화를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소비하고자 하는 마음의 욕구에 조종되지 않으니 마음이 편했습니다. 완벽히 안 되니 아예 안하는 게 아니라, 많이 줄일 수 있는 것만도 20점과 80점의 차이처럼 중요하다는 것도 알았고요. 미세먼지, 코로나, 기후 재해처럼 설마 하던 일들이 현실이 되면서 제 아이를 위해서도 환경에 더 신경 써야겠다 느꼈습니다. 끝으로 환경학교 시작 전엔 제가 EM을 구매하고, 달걀 껍데기를 말리고, EM때문에 상을 받고…상상도 못했어요.^^
모두 함께 해서 즐거웠고 좋았습니다.

3.
환경학교 덕에 코알라랑 친구 맺어서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3주 동안의 환경실천 과제! ‘음식 남기지 않는다. 일회용품 안 쓰고 있으면 끝까지 쓴다. 야채 쓰레기 말려서 화분에 준다. 택배 줄인다.’ 해보니까 연습이 많이 필요함을 느꼈고 힘들었습니다. 내 힘으로 안 되는 것도 많았고요. 도반 9명과 공유하면서 알게 된 환경 실천 방법들도 감사합니다. 마지막 날까지 프로그램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행복하게 끝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진행을 해주신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4.
저는 평소에도 나름 환경을 신경 쓴다고 생각하며 지냈는데, 실제로는 잘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환경학교 덕분에 키친타올과 휴지의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에 감사드립니다. 집중과제는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적게 사고 적게 먹고 적게 쓰기 실천해보겠습니다.



이번 환경교육은 저에게 다르게 다가왔고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무엇이 변화를 가져왔을까 돌아보았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명심문이었습니다.
‘지금 이대로 가볍게 드러내 봅니다’ 첫 강때 명심문이 참 신선하게 다가왔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불편한 마음과 숨기고픈 마음도 있었습니다. 절대로 포기할 수 없었던 항균 물티슈 남용을 꺼내놓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나의 업식에 집착하듯이 어느새 편리함에 길들여져 일상습관이 되었다는 걸 알지만, 이것 하나쯤은 하고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매번 명심문을 말할 때마다, 목에 가시가 걸린 거 같아 뱉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움직였던 두 번째 이유는 친구 때문입니다.
사람친구가 아니라, 우리들의 친구 돼지, 바다거북, 코알라, 그리고 굶주리는 아이들. 매일 내 친구가 누구인지 알리며 환경실천을 공유하다보니, 그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머리로만 그들의 처참한 삶을 이해하고 미안해하던 것에서 벗어나, 행동으로 보여주며 참회하게 된 것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늘 함께하는 도반들입니다.
나의 부족한 점을 메워주고, 격려해주고, 나눠주는 도반들이 있었기에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생선을 사기위해 플라스틱 통을 가지고 갔지만, 별스럽게 사는 사람 취급하듯 쳐다보던 그 눈빛이 계속 생각났습니다. 그래도 도반님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았고 용기가 나서 슈퍼에 제 소신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부족합니다. 아직도 고기를 즐겨먹던 입맛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듭니다. 하지만, 이전처럼 외면하지는 않겠습니다. 일상에서 내 마음이 어떤지 늘 살피듯이, 나의 환경 습관이 어떤지 살피며, 천천히 변화하더라도 친구들을 위해 갑니다. 프로그램을 마련해준 정토회와 진행해주신 도반님께 감사드립니다.



*에코붓다 소식지 2020년 9·10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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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2020/10/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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