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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몸살 4호] 9~10월 다산 주요 활동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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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몸살 4호] 9~10월 다산 주요 활동내용

admin | 목, 2019/11/14- 01:17

2019년 9~10월 다산인권센터의 주요 활동내용 입니다.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한 경기도 만들기 공동행동 (출범&캠페인)

지난 6월 경기도 성평등 기본 조례 일부 개정안 및 경기도 성인지 예산제실효성 향상 조례안 입법 예고 후 경기도에서도 혐오선동세력의 조례 개정과 제정을 막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거짓과 억지 논리로 인권의 가치를 후퇴시키려는 이들에 맞서기 위해 지난 9월 10일 화요일 차별과 혐오없는 평등한 경기도만들기 도민행동이 (이하 도민행동)출범했습니다. 출범 기자회견 이전 성평등 조례를 지켜준 의원들에게 고마움의 마음을 담은 장미꽃을 전달하였습니다.

10월 17일에는 도민행동에 함께 하는 단체들이 수원역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캠페인에서 도민행동은 국가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에서도 인권과 평등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후퇴는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앞으로도 인권과 평등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도민행동의 활동은 계속됩니다. 

 

-정보경찰폐지인권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활동

9월 30일 경찰폐지인권시민사회단체 네트워크(이하 폐지넷) 발족식을 겸한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토론회의 주 내용은 정보경찰에 의해 피해사례 발표 및 정부의 정보경찰 개혁 추진내용에 대한 평가였슷ㅂ니다. 다산인권센터도 공권력감시대응팀의 일원으로 폐지넷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토론회에서는 박진 활동가가 경찰 인권침해 진상조사단에서 밝혀진 정보경찰의 인권침해사건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정보경찰폐지넷은 정보경찰의 폐해에 공감하는 시민들과 연대해 국회와 정부에 정보경찰의 폐지를 촉구하는 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평등 한 달 선포 기자회견 및 2019 평등행진 참여

9월 30일 광화문 광장 앞에서 2019평등행진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평등행진 및 평등한달 선포 기자회견에 함께 했습니다. 2019년 10월을 '평등한달'로 선포하면서 그 기간 동안 차별금지법 제정 등에 관한 제 정당의 입장과 계획을 촉구하는 #정당은응답하라 집중행동을 벌일 것이라고 선포했습니다.

10월 19일에 열린 2019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평등행진 '평등을 말하라'에 다산인권센터도 반차별모임 참가자들과 함께 참여했습니다. 현수막을 잡고 흥 넘치게 구호도 외치면서 종로 일대를 돌아 청와대까지 행진했습니다. 

 

- 국가정보원‘프락치’공작사건대책위원회 활동 

국정원이 2014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약 5년간 학생운동 전력이 있는 A씨를 통해 민간인 사찰을 했음이 폭로되었습니다. 다산인권센터를 포함한 인권시민단체들은 ‘국가정보원 프락치 공작사건 대책위원회(대책위)’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10월 5일에는 국정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책위는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 국정원의 국내 정보 수집 업무를 전면 폐지해 국정원을 국내 정치와 대공 수사에서 손을 떼게 만들겠다고 선언했으나 국정원은 최근까지 민간인을 사찰했다”며 “정부와 국회는 이른바 ‘국정원 프락치 공작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국정원법을 개정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기 전인 11월 동안 1인 시위 등의 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였습니다. 

 

- 세월호 참사 책임자 고소고발운동 및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가 세월호 참사 당일 구조방기로 결국 사망에 이른 희생학생과 관련된 조사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그와 더불어 참사 책임자들에 대한 고소고발운동이 진행되었습니다. 한편 416연대의 내부 운영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러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구성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문제로 지적된 배모 사무처장이 사퇴했습니다. 현재 비대위가 비상체제로 근무하며 사태해결을 위해 나선 상황입니다. 다산인권센터는 운영위원으로 참여하면서 416연대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운동에서 회원과 여러 운동주체들을 배제하지 않도록 감시하며, 함께 책임지는 활동을 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김천희망버스

10월 5일 톨게이트 노동자들과 연대하기 위해 김천 톨게이트 희망버스 <우리가 손을 잡아야 해>에 함께 했습니다. 서울에서는 총 3대의 희망버스가 김천으로 향했습니다. 김천 한국도로공사 건물 안에서 농성중인 톨게이트 노동자들에게  주최측에서 티셔츠, 양말, 손수건 등 약간의 물품을 넣어 만든 '희망보따리'를 전달하려 했는데 그 과정에서 경찰의 과도한 방해가 있었습니다. 다행이 일부 참여자들은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안으로 들어가 희망보따리를 직접 전달했답니다. 이후 문화제를 통해 톨게이트 노동자들과의 지속적인 연대를 약속했습니다. 

 

-DMZ영화제 10월 지역상영회 '카운터스'

다산인권센터와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2019년 10월, 11월 두 달간 지역정기상영회를 진행합니다.

10월에는 일본 재일교포들에 대한 일본인들의 인종주의에 맞서싸운 일본 시민들의 활약상을 다룬 '카운터스'였습니다. 약 70 여분의 시민들이 상영회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영화 상영 이후에는 이일하 감독님을 모시고 GV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 한일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필요한 것, 주인공 다카하시에 대한 질문, 영화 속 주인공이 한 것처럼 혐오라는에 또 다른 폭력으로 맞서는 것이 옳은 것인지 다양한 질문이 나왔는데요,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는 것에 대한 질문에 대해 폭력이라는 방식에 대해서는 당연히 반대하지만 영화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혐오라는 폭력, 그에 대항하는 폭력에 더하여 혐오를 방치한 국가의 폭력도 있었다는 감독님의 대답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11월에는 미국의 두 번째 여성 대법관이자 시대의 아이콘이 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삶을 다룬 영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나는 반대한다'를 상영합니다.(11/28 저녁 7시 30분, 동수원 CGV)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 2019년 9~10월 다산인권센터가 발표한 성명서 및 입장문 

9/2 [공동성명서] 한국도로공사는 톨게이트 요금수납노동자 전원을 즉시 직접고용하라!

9/19 [성명서] 차별금지법조차 차별당하는 사회인가?

9/24 [공동 의견서] <프리덤뉴스> 김기수 대표의 특조위 비상임 위원 임명에 반대합니다. 

9/24 [기자회견문] 인권에 보류는 없다. 수원시인권기본조례 즉각 개정하라!

10/04 [기자회견문] 홍콩 정부는 무차별적인 폭력 진압 중단하고 집회,시위의 자유 보장하라. 

10/04 제 9회 세계인권도시포럼- 혐오와 차별의 증가를 막기 위한 결의문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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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목요일 다산인권센터 2018 연간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연간보고서에는 2018년 다산인권센터의 활동을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벗바리님들의 후원과 응원 덕분에 이런 활동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하루 동안 우편봉투 작업을 하고 지난 금요일 벗바리님들의 집으로 보내드렸는데요, 혹시 못 받으신 벗바리가 있다면 031-213-2105 혹은 [email protected]으로 꼭 연락주세요. 

아래의 컨텐츠를 전체 화면으로 해서 보시면 잘 보실 수 있습니다. 



수, 2019/03/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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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생각나는 음악을 하던 우혜미씨를 추모하며

 

5년 전쯤이었나, 홍대입구역에서 친구와 만나 술 한잔했던 날. 술을 더 마시고 싶진 않았지만 그냥 헤어지기는 아쉬웠던 그 날. 친구와 음악을 들으러 가기로 했다. 채널1969였나, 제비다방이었나장소가 정확히 생각나지 않는다. 입구부터 사람들이 북적거려서 오늘 아티스트 짱 인가보다, 땡잡았다하며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공연시간이 되어 아티스트들이 단상에 올라왔고 가운데 놓인 마이크를 잡고 쑥스러운 듯 입 꼬리를 올리던 그 사람의 모습이 쉽게 잊히지 않는다. 짧은 머리에 곱슬곱슬 파마를 하고 쿠키몬스터가 달랑달랑 거리는 옷을 입고 바지 주머니에 한 쪽 손을 넣고 편안하게 노래 부르던 사람. 곡에 따라 적확하게 어우러지는 목소리가 인상적이던 사람.

 

우혜미씨였다. 보이스코리아라는 프로그램에 나와 멋지게 공연했던 사람이랬다. 그이가 내 눈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사실을 공연이 끝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이름도 그때 알았다. ‘보이스코리아, 그것 좀 볼 걸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그이가 마이크를 잡으면 입을 틀어막고 !”하고 숨을 참고 집중하며 들었다. 너무 흥분한 나머지 친구에게 저 사람 뭔가 에이미 와인하우스같지 않냐?”말 걸었다가, 말 걸지 말고 듣기나 하라는 면박을 들었던 기억도 난다. 그이는 한 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자작곡을 주로 불렀고 한 곡의 커버곡을 불렀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 불렀던 커버곡의 제목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 이의 자작곡이 매우 압도적이었고, 원곡의 멜로디가 생각나지 않게 편곡해서 불러서 그런지 원곡이 떠오르지 않았다. 집으로 향하는 길 내내, 그리고 며칠 동안 그이의 음악이 입가에 맴돌았다. “이건 엿 같은 얘긴데로 시작하는 음악을 흥얼흥얼하며 돌아다녔다. 영상이라도 찍어둘 걸 한 참을 후회했다. 나의 흥얼댐이 아니라 그 사람의 목소리로 부른 음악이 듣고 싶었다.

 

그의 자작곡이 담긴 앨범은 오랜 시간 발매되지 않았다. 공연을 보고 온 다음날부터 자주 그 의 이름을 검색했지만 음반 발매 소식은 없었다. 종종 그가 피쳐링한 음원을 듣거나 유튜브에 들어가 라이브 영상을 반복해서 보았다. 아마 몇몇 동영상은 내가 천 번 정도 보지 않았을까

 

20197꽃도 썩는다싱글앨범이, 8‘s.s.t'미니앨범이 발매되었다. 5년을 기다리고 기다렸던 앨범의 발매를 마주하고 설레어하며 반복해서 들었다. 내가 흥얼거리던 그 노래는 다음 앨범에 들어가는 건가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음반이 발매된 게 어디냐며 아쉬운 마음을 꾹꾹 눌렀다. 그리고 며칠 전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그이의 이름이 올라왔다.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앨범을 또 발매한건 가, 예능에 나왔나? 하며 이름을 눌렀는데 그 사람의 앨범이나 활동이야기가 아니었다. 그가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어떤 이유로 그이가 세상을 떠났는지 알지 못한다. 그저 부디, 이제는 편히 쉬기를 바랄뿐이다. 그 말밖에 할 수 없지 않은가. 문득 천 번은 봤지 않을까 했던 영상을 재생했다. 영상에 달린 댓글에는 앨범이 발매되지 않아 몇 년 째 이 영상으로 음악을 듣는 다는 이야기가 대다수였다. 그리고 최근 추가된 댓글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내용이었다. 그 사람은 세상을 떠났지만 음악은 사람들의 마음에 남아, 잊혀지지 않고 기억되고 있구나 싶었다. 아름다웠던 그 사람을 곳곳에서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 파란색 쿠키몬스터가 달랑거리고 한 곡이 끝나면 머쓱한 웃음을 지었던, 어떤 곡을 부를 땐 머리를 양손으로 헝클이며 부르던 그 모습이 아직도 또렷하다. 영상을 괜히 봤다 싶었다. 애석한 마음을 달래기 어려웠다.

 

그 사람이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스쳐가는 생각이 있었다. 그 어느 누구라도 경쟁, 평가와 잣대, 빈곤에 쫓기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즐겁고 천천히 할 수 있는 세상이 필요한 건 아닐까. 너무나 과도한 경쟁, 빠르지만 더 빠르길 원하는 세상, 열심히 살아도 계속되는 빈곤이 사회에 환기가 필요한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자꾸만 든다. 너무 빠르고 치열한 사회에 지쳐가는 주위의 친구들이 생각나기도 했다. 저 멀리 소리를 던지듯 노래했던 우혜미씨의 목소리가 자꾸만 생각난다. 우혜미씨가 편히 쉬기를 바란다.

 


 

토, 2019/09/28-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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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거지!” 의 무대들

2019년의 달력이 몇 장 남지 않은 지금. 올해의 장면을 되짚어 보던 중 엠넷의 예능 프로그램 퀸덤을 빼놓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겨운 경쟁구도와 자극적인 편집으로 혀를 차게 했던 엠넷이 볼 만한, 즐길만한-MC 장성규의 맥 끊는 멘트 제외-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프로그램 퀸덤K팝 그룹 여섯 팀이 출연하여 매 회 놀라운 무대를 선보이는 경쟁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다. 서로를 견제하며 피 튀기는 장면을 기획했던 연출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보다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아티스트들의 모습과 서로의 무대에 감탄하며 지지·응원하는 모습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그룹 오마이걸 승희씨의 감탄연발, 환호하는 모습은 화제가 되어 많은 짤이 생성되기도 했다.

처음엔 퀸덤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려는지 궁금하지 않았다. 엠넷의 경쟁 프로그램에 진절머리가 났던 터라그런데 어느 날 유튜브를 통해 그룹 AOA너나해커버 영상을 접하고 난 뒤 프로그램이 궁금해졌다. AOA가 보여 주었던 컨셉과 확연히 다른 무대, “나는 져버릴 꽃이 되긴 싫어, I'm the tree”라는 지민씨의 가사, 드랙을 하고 보깅(하이패션 모델들의 잡지 속 포즈에서 영감 받은 춤)을 하는 댄서의 모습, 멤버들의 냉소적인 표정 등으로 구성된 무대를 보니 기립박수가 절로 나왔다. 기립박수는 나 혼자 친 것이 아니었다. 해당 영상은 몇 백 만의 조회 수를 거뜬히 넘겼고, AOA의 새로운 모습과 환호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분석한 기사들이 쏟아졌다. 너나해 무대 이후 라이브 방송에서 멤버 설현씨는 사람들이 이렇게 좋게 봐주는 것이 처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너나해의 파급력은 굉장했고 멤버들의 이전 인터뷰 내용이 회자되기도 했다. 프로그램 퀸덤AOA뿐만 아니라 출연한 아티스트들의 모든 무대가 화제가 되었다.

나는 특히 그룹 (여자)아이들의 무대가 좋았다. 멤버인 소연씨의 무대 기획력과 작사/, 멤버들과의 호흡, 함께 만드는 무대에 환호했다. 프로그램 1차 경연에서 이전에 발매했던 라타타(LATATA)를 주술사 컨셉으로 재구성하여 보여주었다. 정말 주술사가 된 듯 태국어로 랩을 하는 멤버 민니씨의 눈빛, 랩 말미에 “LATATA”를 읊조림과 동시에 조명이 켜지며 멤버들이 등장하는 장면은 영상을 끝까지 집중하여 보게 만들었다. 또한 파이널 경연에서 보여주었던 ‘LION’무대는 가히 놀라웠으며 올 해 최고의 무대가 아니었나 싶다. 역시나 세계의 시청자들은 환호했고 곡 역시 빌보드차트에 올랐다고 한다.

LION은 인트로 영상의 스토리부터 흥미롭다.

옛날 옛적 어느 한 왕국에 왕위를 다투는 아주 큰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전쟁은 모두에게 무섭고 잔혹했습니다. 잔인한 전투 속에서 한 어린 소녀가 외쳤습니다. "내가 바로 여왕이다." 모두가 소녀를 비웃었습니다. 그녀는 아직 너무 어린 소녀였거든요. 하지만 소녀는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고 싸웠습니다. 죽을 듯이, 온 힘을 다하여. 긴 전쟁이 끝나고 소녀는 여왕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그 광경을 본 이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녀는 사자야"

나는 왕이야. 나는 사자야라는 후렴구를 가진 ‘LION’을 듣다보면 여성을 과소평가하며 성역할 고정관념 강요에 저항하는 듯 느껴진다. 모두가 그 사람을 어리고 여성이라고 비웃을 때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고 죽을 듯이, 온 힘을 다하여 싸운 그 사람처럼. 마침내 왕, 사자라고 불린 그 사람은 퀸덤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여섯 그룹의 아티스트들과 닮아 보였다.

여성아티스트들은 이미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도 사회는 이들에게 끊임없이 오빠를 찾게 하고, 혀 짧은 소리를 내도록 시키고, 뜬금없이 애교를 강요하고, 계절에 상관없이 하의의 길이가 매우 짧거나 몸의 윤곽이 다 드러나는 옷을 입게 만들었다. 이제 그런 모습을 요구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는 것을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이들은 어떤 무대든 기획할 수 있고 보여줄 수 있다. 섹시하거나 귀여운 컨셉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자신의 매력을 뽐낼 수 있다는 것을 시청자들은 느꼈을 것이다. 설현씨의 좋게 봐주는 것이 처음이라는 말은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사람들은 여성이 여성다운모습으로만 무대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아티스트로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기다리고 있던 건 아닐까. 그래서 퀸덤에 오른 아티스트들의 다채로운 모습에 열광하였던 것은 아닐까.

혹자는 여성아이돌의 안무보다 남성아이돌의 안무가 더 어렵다고 한다. 발동작이 많고 몸의 다양한 부분을 사용해야 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남성들이 하는 것을 여성들이 못할 리가 있겠나. 이제는 여성아티스트가 사회의 요구-성역할 고정관념-에 맞춰 무대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컨셉을 구상하고 보여줄 수 있는 세상에 한 걸음 다가간 듯하다. 프로그램 퀸덤에 나와 최선을 다해 무대를 채운 여섯 그룹의 아티스트들을 통해 변화의 장면을 포착하였다. 앞으로도 이들이 정말하고 싶은 무대가 지속되길 바란다. 세상은 변화하고 있고 사람들은 이미 변화의 장면을 즐길 준비가 되어있다.


 

화, 2019/11/1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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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인권센터 2019년 9~10월 재정 결산 내역입니다.

같은 기간 다산인권센터를 후원해주신 벗바리(후원회원) 명단입니다. 혹시 다산의 벗바리인데 본인의 이름이 누락되었다면 031-213-2105/ [email protected]으로 꼭 알려주세요. 

2019년 9~10월 다산인권센터를 후원해주신 분입니다. 감사합니다^^

목, 2019/11/14-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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