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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곳만은 지키자!] EP.12 관악산 도시자연공원, 서울, 이곳만은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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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곳만은 지키자!] EP.12 관악산 도시자연공원, 서울, 이곳만은 지키자!

admin | 토, 2019/11/16- 02:11

© 서울환경운동연합

여느 때와 같이 찾아온 수능 한파로 쌀쌀하던 14(금) 일에는, 지난 8월 8일부터 시작한 서울, 이곳만은 지키자의 마지막 행선지 관악산 도시자연공원으로 캠페인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4개월간 부진히도 달려온 서울환경연합의 이곳만은 지키자, 그 마지막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관악산을 올라 도시공원일몰제를 알리기 위해 서울대학교를 찾았습니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파랗기만 한데, 날씨는 한파라는 말에 어울리게 매서웠습니다. 너무나도 익숙하지만 실물로는 처음 본 ‘샤’자를 지나 등산 진입로를 찾고 있었으나.. 날이 너무도 추운 관계로 버스를 타고 서울대 공학관에서부터 오르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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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에서부터 300m 가량 내려오고 나니, 관악산 정상(연주대) 방향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나옵니다. 서울대학교 건물이 워낙 크기도 하고, 관악산도 워낙 커다란 산이기 때문에, 이 코스로 오르면서 시민들을 많이 마주칠 수 있을지 걱정이 들었지만 우선 길처럼 생긴 곳을 따라 쭉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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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다가 알게 된 놀라운 사실! 제가 선택한 코스가 관악산 생태경관보전지역을 거쳐서 지나가는 경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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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경관보전지역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여 생태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거나,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큰 지역으로서 지정되는 지역입니다. 관악산의 생물상을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형과 소형 포유류 중 멧토끼, 다람쥐, 땃쥐, 쥐, 박쥐 등이 서식하리라 짐작되는 곳이기도 하고, 족제비와 두더지 같은 경우 적지만 확실히 서식한다고 하는 데다, 조류만 해도 검은댕기해오라비, 솔개, 붉은배새매, 말똥가리 등 41종이 관찰되었다고 하니 생물 다양성이 낮거나 한 곳은 아니겠지만, 관악산 생태경관보전지역은 이 경관이 너무나 수려해서 지정된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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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길을 오르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과천이나 사당 등지에서부터 올라, 서울대학교 인근으로 하산하더군요. 덕분에 챙겨온 리플렛이 생각보다 빠르게 소진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왜 세워놓은 것일지 모를 돌탑들도 많이 나오더군요. 관악산을 찾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대목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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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경관보전지역에서 부터 시작되는 가파른 계단들을 오르고 오르다 보면, 어느새 생각보다 높이 올라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뒤를 돌아보면 저 멀리 서울 전경이 펼쳐져 있고, 그 반대편으로는 과천과 잠실, 강남 등지의 모습이 보입니다. 잠실 롯데 타워는 멀리서도 정말 잘 보이고.. 과천과 서울의 경계를 건물 높이로만 나눠도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으신가요..? 서울에서는 빌딩들 때문에 도시공원에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서는 널찍한 전경을 감상하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도시에서 멀어져서 도시를 바라보는 기분은..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무언가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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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지나고 능선 길 따라 쭉 걸어가다 보면 기상관측시설물(?)이 등장하고 연주대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표지판이 속속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간 계단을 올라오며 단 한 번도 표지판이 나오지 않아 내심 불안했는데.. 벌써부터 뿌듯한 마음이 저 밑에서부터 솟구쳐 옵니다. 제가 이 지점에 도착했을 때의 시간이 4시 즈음이었는데, 이때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산행을 하고 있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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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한국의 산들이 그렇듯 정상부로 갈수록 암반이 돌출되어 있고 소나무가 자라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이곳만은 지키자 캠페인을 진행하며 방문한 도시자연공원 중엔 안 이런 곳이 없는 것 같은데, 신기하면서도 한국은 정말 천혜의 산들을 타고난 나라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렇게 좋은 산을 갖고 있다면, 잘 관리해서 오래도록 보전해야 할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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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로 관악산의 정상 연주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관악산의 기암절벽 위에 석축을 쌓아 터를 마련하고 지은 이 암자는, 원래 신라의 승려 의상대사가 신라 문무왕 17년(677)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관악사를 건립할 때 함께 건립한 것으로 의상대라 불렸다고 합니다. 관악사와 의상대는 연주암과 연주대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그 내력에 대해서는 두 가지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

하나는 조선 개국 후에 고려에 대한 연민을 간직한 사람들이 이곳에 들러 개성을 바라보며 고려의 충신과 열사와 망해버린 왕조를 연모했다고 하여 연주대라 불렀다는 이야기고, 또 하나는 조선 태종의 첫 번째 왕자인 양녕대군과 두 번째 왕자인 효령대군이 왕위 계승에서 멀어진 뒤 방랑하다가 이곳에 올라 왕위에 대한 미련과 동경의 심정을 담아 왕궁을 바라보았다 하여 연주대라 이름 지었다는 이야기입니다. ​

두 이야기 모두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인데요, 이것은 연주대의 주변 경관이 워낙 뛰어난 절경인데다 한눈에 멀리까지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여서 붙여진 전설로 생각됩니다. 현재의 건물은 세 평 남짓한 맛배 지붕으로 조선 후기에 지어진 것을 최근에 해체하여 복원한 것이라는데, 계속 사찰(?), 암자(?)로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기도객이 아닌 이상엔 방문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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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관악산 연주대! 해발 629m에서 마시는 들숨은 뭔가 달라도 다르긴 한 것 같습니다. 다만 산을 오르느라 흐른 땀방울이 식어 급격히 체온이 낮아지기 시작했기에 급하게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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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길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내려갈 때는 또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리들이 편안하게 살아가기 위해 설치한 전선주들이 능선에서 바라볼 수 있는 절경을 망치니.. 아쉬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관악산은 서울 경복궁의 조산 또는 외안산이 되는데, 산봉우리의 모양이 불과 같기 때문에 풍수적으로 화산이 된다 합니다. 따라서 이 산이 바라보는 서울에 화재가 잘 난다고 믿어 그 불을 누른다는 상징적 의미로 산꼭대기에 못을 파고,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옆 양쪽에 불을 막는다는 상상의 동물인 해태를 만들어 놓기도 했다고 합니다. 조선 태조는 화환을 막기 위해 무학의 말에 따라 이 산에 연주, 원각 두 사찰을 세웠다고 하고, 서울의 숭례문을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과 관악산을 잇는 일직선상에 위치하게 하여 관악산이 덜 보이게 한 것 등이 불기운을 막기 위한 풍수적인 의미라고 하네요. 예전에 퍼머컬처에 대한 공부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를 자연 풍수라고 번역했던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나무가 가득한 산에서 불의 기운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오히려 나무가 많으니 불의 기운이 강한 걸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 하며 빠르게 하산하였습니다.​

2019년에 진행한 서울, 이곳만은 지키자 캠페인은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해 알리고 도시공원의 모습들을 알리고, 도시공원일몰제를 타파하기 위해 우선 매주 1회씩 현장에 나가보자!라는 생각으로부터 시작한 이번 캠페인이 이렇게 막을 내렸네요. 물론 앞으로도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한 활동은 끝나지 않을 것이고, 도시공원들의 위기도 사라진 것이 아니니 앞으로도 새로운 활동, 새로운 모습으로 도시공원을 지키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보완하여 새로운 활동으로 나타나겠습니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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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0일 서울환경연합으로 한 통의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인왕산로 아까시 나무들을 대상으로 무분별한 가지치기가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얘기를 듣고 나니 지난번의 그 ‘건강한 생태 숲 만들기’ 사업이 떠올랐습니다.

인왕산로에 건강한 생태 숲 만들기?

인왕산로에서 그 많은 나무들을 베어내더니, 이번에는 또다시 벌목 수준의 가지치기가 자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적을 채우기 위해 엄한 나무를 베어내고 있는 것은 아닐지, 걱정 섞인 마음으로 서둘러 산길을 올라갔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현장에 올라가 마주한 모습은 가히 충격이었습니다. 종로구청에 가지치기를 의뢰받은 업체 직원들이 크레인에 올라 전기톱으로 나무들을 베어내고 있었고, 베어진 나무토막들은 한곳에 모아두고 다음 나무로 이동했습니다. 그러면 다음에 따라오는 트럭에 담아가는 방식으로 작업이 전개되고 있었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현장 작업팀에게 ‘사장’이라고 불리는 사람은 눈 대중으로 잘라야 할 나무와 그렇지 않은 나무를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눈 대중으로 즉흥적으로 가지치기할 나무를 고르던 그는 “△ 사장에 비하면 자신은 강하게 하는 편”이라고 하더군요.

그는 멀쩡해 보이는 나무를 절반 이상 잘라내기도 하고, 도로에서 먼 쪽에 있는 나무를 잘라내기도 했습니다. 아마 키 때문이었을 겁니다. 키가 큰 나무가 쓰러지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겠죠? 우리 사회가 나무를 대하는 수준에 아쉬움을 느끼는 부분입니다. 건강하게 잘 관리된 나무는 키가 커도 비바람에 쉽사리 넘어지지 않습니다. 나무를 올바르게 관리하여 건강한 숲 생태계가 자리 잡게 해주지는 못하고, 기존에 하던 방식을 계속해 답습하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지려니 그 사장은 “환경단체가 따라다니면서 이래라저래라 하면 일하는 데 골 아프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빨리 잘라야 할 나무를 고르고, 얼마를 자를지를 정하는 방식에 안타까움을 느낄 뿐이었습니다.

인왕산로 은사시 나무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렇게 인왕산로를 모두 훑고 마지막으로 은사시 나무를 자르려고 하던 차에 이 나무만은 자르지 말아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은사시나무 한 그루만은 지킬 수 있었습니다.

가지치기로 둥지가 노출됐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서울의 나무들이 공통적으로 처한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 이제는 나무의 권리와 존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나무, 그중에서도 가로수는 우리들의 삶과 굉장히 가깝게 자리한 생활권의 그린인프라가 되었습니다. 이들과의 지속 가능한 공존을 위해서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베어진 인왕산로 나무들 ©서울환경운동연합
베어진 인왕산로 나무들 ©서울환경운동연합
베어낸 나무 가지들이 숲 속에 그대로 떨어져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베어낸 나무 가지들이 숲 속에 그대로 떨어져 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베어진 인왕산로 나무들 ©서울환경운동연합
베어진 인왕산로 나무들 ©서울환경운동연합
베어진 인왕산로 나무들 ©서울환경운동연합
베어진 인왕산로 나무들 ©서울환경운동연합
화, 2021/05/25-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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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역에서 보이는 말죽거리공원 입구 © 서울환경운동연합

어느덧 여섯 번째에 들어선 공원 방문! 서울, 이곳만은 지키자 소식입니다. 날씨도 꾸리꾸리.. 하고 정신없는 도심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양재역에 도착하고 보니 공원에서 마시는 맑은 숨이 얼마나 간절했는지요.. 서울환경연합과 함께 활동하고 계시는 두 예술가분들과 함께 말죽거리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왜 산지형 근린공원들의 입구는 대부분 계단인 걸까요..? © 서울환경운동연합

말죽거리공원은 인근에 학교와도 가깝고.. 경기도에서 올라오는 버스들의 환승지와도 가깝고.. 다양한 업무시설들과도 가깝고.. 양재역 인근에서 공공녹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도시공원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말죽거리 근린공원에도 사유지니까 들어오지 말라는 식의 ‘시설물’들이 설치가 되어있답니다. 오늘 그 부지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두 예술가 분과 함께 말죽거리 공원을 찾은 것이죠.

공원 올라가는 길 © 서울환경운동연합

말죽거리공원은 옛~날 양재역에서 말을 타고 가던 사람들이 쉬며 말에게 죽을 끌 여 먹이던 곳이라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도 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추측들이 있겠지만..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이것뿐! 한자로도 말을 뜻하는 마죽거리라고 표기한다 하네요.

새로운 안내문?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리고 공원을 올라가다가 재미난 걸 발견했는데요.

처음 보는 안내문이 설치가 되어있었습니다.

내용은 아래와 같은데요..

공원 통행로에 철조망을 설치하는 것은

공원 이용에 현저한 장애를 줄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큰 행위로

우리 구에서 우선 철거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기타 문의사항은

공원녹지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철조망? © 서울환경운동연합

흠.. 철조망이라니..? 하고 주변을 살펴보니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포대에 둘러싸여져 있습니다.

사유지(?) 추정 부지 © 서울환경운동연합

사유지(?) 추정 부지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렇다면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었을 토지 뒤편은 사유지임이 분명하겠지요? 입목밀도가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운동연합

이에 사유지로 추정되는 부지 옆으로 현수막을 하나 설치했습니다. 지나가시는 분들이 현수막을 보고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해 알 수 있길 바라며~

독일 마을? 이었던 것 같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러고 나서 사유지 출입 금지 표지판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여름 방문했던 부지를 따라 이동하였습니다.

출입 금지..?! 도대체 누구 땅일까.. © 서울환경운동연합

출입 금지..?! 도대체 누구 땅일까.. © 서울환경운동연합

아까 발견한 안내문에서 철거 등의 이야기가 나와 혹시 펜스 등도 철거를 한 것은 아닐지.. 싶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지난번 방문했을 당시와 그대로였습니다..

서리풀공원 입구 © 서울환경운동연합

말죽거리공원에서의 일정을 다한 후.. 서리풀 공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서리풀 공원은 언론사나, 일몰제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공원일몰제에 대해 질문하시며 방문해 볼 만한 현장을 물어볼 때 제가 추천드리는 공원인데요! 반포동, 방배동, 서초동 등에 걸쳐 자리 잡고 있는 큰 산지형 근린공원인 서리풀공원에는 시각적으로 사유지임이 확실하게 가시화되는 펜스가 설치되어있기 때문입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저렇게 좁은 길을 지나서 조금만 더 길을 오르다 보면..

초록색 펜스, 보호색인가? © 서울환경운동연합

요로코롬 초록색 펜스가 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초록색이라 그런지 멀리서 보면 보호색처럼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 초행길에 찾을 때는 정말 어려웠다는..

펜스 위로는 철조망도.. 마찬가지로 보호색인가..? © 서울환경운동연합

펜스 위로는 이렇게 철조망이 쳐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넘어가지 말라는 토지주의 뜻이겠지요? 시각적으로 유쾌함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사유지이므로 출입문을 폐쇄한다는 안내판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리고 대망의 사유지임을 알리는 안내판.. 저 산책로를 구분하는 줄을 보면 펜스 너머로도 이어져 있습니다. 또 원래부터 이용하던 계단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요! 즉.. 저 초록색 펜스를 설치함으로써 산책로가 끊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펜스를 촬영하는 두 분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리고 어김없이 펜스와 사유지 인근 산책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시는 두 분, 서로 거리가 꽤 있는 두 공원을 하루 만에 방문했더니 시간이 부족해서 이날 캠페인은 여기서 마무리 지었습니다. 두 분이 고생하신 만큼 좋은 영상이 만들어질 것 같아 기대가 되네요!!

http://savingseoulparks.com

언제라도 서울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도시공원들이 궁금하거나 이곳만은 지키자의 생생한 소식이 궁금하시다면 함께 해요~~

http://bit.ly/이곳만은지키자

https://secure.donus.org/seoulkfem/pay/step1


토, 2019/09/28-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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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이 ‘생활’한다는 도시 서울에는 다양한 용도의 보전·보호 지역들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야생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하는 야생생물 보호구역이나

환경을 보전한다는 명목 아래 녹지대로서 지정되는 개발제한구역

뛰어난 생태계나 경관을 보전하기 위해 지정하는 생태경관보전지역이 그것이죠!

1 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역
2 남산 생태경관보전지역
3 둔촌동 생태경관보전지역
4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5 봉산 생태경관보전지역
6 불암산 삼육대 생태경관보전지역
7 암사동 생태경관보전지역
8 인왕산 생태경관보전지역
9 진관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10 창덕궁 후원 생태경관보전지역
11 청계산 윈터 골 생태경관보전지역
12 탄천 생태경관보전지역
13 헌인릉 생태경관보전지역
14 한강 밤섬 생태경관보전지역
15 성내천 하류 생태경관보전지역
16 관악산(회양목 자생지) 생태경관보전지역
17 백사실계곡 생태경관보전지역

서울지역에는 17개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이 현재 지정되어 관리 중인데요. 대표적으로 백사실계곡, 관악산, 밤섬 등이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지난 4월 2일엔 서울환경연합의 활동 분야

(기후에너지+생태 도시) 활동가들과 함께

서울지역의 생태경관보전지역 17개소 중,

강동 송파지역에 자리한 3개소를 탐사하였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송파구에 소재를 둔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서울에서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워진

넓은 농지를 바라보며 대로를 따라 걷다 보면


© 서울환경운동연합

구석진 길로 들어가라는 안내판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가는 길에 자리 잡은 화원들과 농가들을 보고 있다보니

이런 곳들이 서울 곳곳에 분포돼있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에서도 지역의 먹거리를 지역에서 자급할 수 있는

구조가 자리 잡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렇게 도착한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조류 및 소생물 서식지, 생태학습관, 수생식물원, 논습지 등

다양한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자세하게 둘러볼 수는 없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신종 코로나19로 인하여 모든 시설들이 폐쇄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탐방객뿐 아니라 시설을 관리하는 직원들도 한 명 보이지 않았기에

어쩔 수 없이 주변부를 둘러보고 성내천으로 빠져나가기로 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습지들은 모두 위 사진과 같이

대나무로 벽이 처진 채 보호되고 있었는데요.

이는 생태계와 수려한 경관을 보전한다는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지정 취지와도 굉장히 잘 맞는 일이고 여러모로 보전이 잘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주로 서식한다고 알려진 물총새나 청개구리, 옴개구리 등은 볼 수 없었지만

단편적으로 바라봤을 때는 훌륭한 수준으로 보전되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습지를 찾는 방문객들도 없어

습지 생태계의 현황은 긍정적인 편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운동연합

이후에 방문한 곳은 강동구에 자리한 둔촌동 생태경관보전지역입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단위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는

이곳 주민들의 연대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이 습지는

처참하게 말라붙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과거 서울환경연합의 기록을 보면

둔촌동 습지의 경우 땅속 깊은 곳에서 뿜어진 지하수가

지표수가 되어 만들어지는 작은 웅덩이들의 연속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웅덩이마다 생명의 자취들이 가득했다고도 말이죠.

허나 한창 재개발이 진행 중인 현장 바로 옆의 둔촌동 습지는

전혀 건강하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전국적으로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추세기도 하거니와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은 것도 한몫하겠지만

시끄러운 공사 소음으로 인해 야생 동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유지되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분명 생태경관보전지역이라는 푯말도 세워져 있지만

정녕코 이곳이 생태경관보전지역인지,

서울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의 보호 현황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방이동과는 다른 척도에서 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이후엔 대부분 경관적인 보전을 목적으로 지정되는 생태경관보전지역들 사이

한강의 자연 생태 복원과 인근 산림지역과 연계하여 생물 다양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지정된 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역에 방문하였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기존에 방문한 두 곳과는 달리, 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역에서는

고덕수변생태복원지를 지키고 있는 생태보전시민모임에서 동행하여

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역에 대한 안내를 맡아주셨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운동연합

고덕동에서 처음으로 향한 곳은,

생태보전시민모임에서 관리 중인 웅덩이였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웅덩이에 따라 물이 말라있기도, 차있기도 한 상황이었는데

전부 채우면 수도요금이 너무 비싸져서 일정 수준을 유지하며

관리 중이시라고 합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운동연합

몇 웅덩이에는 이미 산개구리와 도롱뇽 올챙이/유생들이 깨어나 있었는데요!

전체적으로 겨울 기온이 따듯했던 만큼, 산란시기도 일렀고

올챙이에 비해 부화가 느린 편인 도롱뇽 유생도 이르지만 깨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환경운동연합

이후엔 고덕천의 한강 합수부로 이동했습니다.

고덕천은 경기도 하남시 이성산에서 발원하여

강동구 상일로를 거쳐 한강으로 합수되는 하천으로

이 천의 하구에 선사시대의 생활 유적 등이 발견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흰뺨검둥오리 3마리와 물닭들이 있는데요.

물닭
© 집참새김동현

물닭은 요렇게 생긴 두루미목 뜸부기과의 조류로

세계자연보전연맹의 멸종 대상 리스트 중

관심 대상으로 지정되어 있는 종입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고덕수변생태복원지, 생태경관보전지역에는 인상 깊은 시설들이 꽤나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경관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들과는 달리, 생물 다양성의 증진이 하나의 큰 축으로 존재하는 곳인 만큼 조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조용히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관찰 대도 조성되어 있더군요!


© 서울환경운동연합

다음 장소로 이동하며 숲길을 가로지르다 발견한 이 나무더미는

마치 불을 지피기 위한 장작처럼 싸여져있는데요.

굉장히 인상 깊게도 죽거나 썩은 나무는, 겨울철 야생동물들, 특히 곤충들에게

훌륭한 보금자리로서 작용하기에 일부러

나무들을 모아 놓은 것이라는 설명이 적혀있었습니다.

연결녹지(비오톱)로서 작용하고 있는 것이죠!

‘순환’이라고 하는 생태계의 굉장히 기본적인 원칙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눈에 띄는 것 같아, 심심한 감동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리고 생태보전시민모임의 활동가분께서

저희를 이끌어 온 곳은 바로 원래 고덕 천이라 불렸던 천이었습니다.

지금은 이곳과 정 반대에 있는 하천이 고덕 천이라고 불리고 있지만

원래는 이곳이 고덕천이었다고 하는데요.

한강에서 떠밀려온 쓰레기와 곳곳에 자리한 환삼덩굴을 보니

자연스레 밤섬이 떠오르더군요..

상류부나, 한강공원 등지에서 무단으로 투기한 쓰레기들은

이렇게 떠내려와 생태계를 파괴하는데 일조합니다.

쾌적한 한강유역의 생태계 보전을 위해

강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 조속히 중단되어야 합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리고 ‘옛’고덕천의 합수부에서 경기도 방면에서부터 이어지고 있는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공사 현장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 연합뉴스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말 그대로 서울과 세종을 잇는 고속도로로

총 길이 129km, 왕복 6차로, 예산 6조 7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건설 사업입니다.

2025년 개통을 목표로 2016년부터 공사를 시작한 이 고속도로 사업이

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의 미래에 커다란 어둠을 드리우고 있다는 것은 자명해 보였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접경 지역 평화 누리길, 실상은 접경 지역 고속도로인, 파주 문산 고속도로 등

여러 토건 사업을 진행하거나 완공을 앞당기고 있는 현 정부에 의하여

서울-세종 고속도로 또한 완공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 하는데요.

경부고속도로의 상습적인 정체를 완화하고 수도권과 세종시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로 시작된 이 사업은 생태경관보전지역인 고덕수변생태공원과

서울시 비오톱 1등급 지역인 일자산, 고덕산, 길동생태공원 등을 관통하고 있어


© 서울환경운동연합

이 공사로 인해 앞서 방문한 둔촌동 습지와 마찬가지로

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이 도심 속 생물다양성 복원과 증진의 축으로서

더 이상 작용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이렇게 보전을 위한 자치구의 노력이 있었다는 것이 눈에 띄는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과

주민참여의 힘으로 생태경관보전지역이 되었으나,

재개발로 인하여 생물들이 떠나간 모습의 둔촌동 생태경관보전지역,

한강변의 자연복원과 생물 다양성 증진을 목적으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음에도

서울-세종 고속도로라는 말도 안 되게 생태 축을 파괴하는 개발사업으로 위기에 처한

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역까지를 돌아보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서울이라는 도시에는

위 둔촌동과 마찬가지로 보호구역으로 지정을 한 것이 유명무실하게

위태로운 상황의 보호구역도 있을 것이고

방이동과 마찬가지로 우수하게 보호 관리되는 지역도 있을 것이며

고덕동과 마찬가지로 앞으로의 대처와 주민들의 관심이 요구되는 곳들이 있을 겁니다.

서울환경연합은 이러한 서울시의 각종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구역 들을 살펴보고

그 현황들을 분석하여 도심지역에서 더 나은 생태계를 유지관리하기 위한 대안들을 도출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서울, 대한민국,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고

오래도록 아름답고 푸른 이 별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서울환경연합의 회원으로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화, 2020/04/14-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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