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따라 삼만리] 중랑천 겨울철새의 재미난 이야기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이 ‘생활’한다는 도시 서울에는 다양한 용도의 보전·보호 지역들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야생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하는 야생생물 보호구역이나
환경을 보전한다는 명목 아래 녹지대로서 지정되는 개발제한구역
뛰어난 생태계나 경관을 보전하기 위해 지정하는 생태경관보전지역이 그것이죠!
| 1 | 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역 |
| 2 | 남산 생태경관보전지역 |
| 3 | 둔촌동 생태경관보전지역 |
| 4 |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
| 5 | 봉산 생태경관보전지역 |
| 6 | 불암산 삼육대 생태경관보전지역 |
| 7 | 암사동 생태경관보전지역 |
| 8 | 인왕산 생태경관보전지역 |
| 9 | 진관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
| 10 | 창덕궁 후원 생태경관보전지역 |
| 11 | 청계산 윈터 골 생태경관보전지역 |
| 12 | 탄천 생태경관보전지역 |
| 13 | 헌인릉 생태경관보전지역 |
| 14 | 한강 밤섬 생태경관보전지역 |
| 15 | 성내천 하류 생태경관보전지역 |
| 16 | 관악산(회양목 자생지) 생태경관보전지역 |
| 17 | 백사실계곡 생태경관보전지역 |
서울지역에는 17개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이 현재 지정되어 관리 중인데요. 대표적으로 백사실계곡, 관악산, 밤섬 등이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지난 4월 2일엔 서울환경연합의 활동 분야
(기후에너지+생태 도시) 활동가들과 함께
서울지역의 생태경관보전지역 17개소 중,
강동 송파지역에 자리한 3개소를 탐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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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송파구에 소재를 둔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서울에서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려워진
넓은 농지를 바라보며 대로를 따라 걷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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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진 길로 들어가라는 안내판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가는 길에 자리 잡은 화원들과 농가들을 보고 있다보니
이런 곳들이 서울 곳곳에 분포돼있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에서도 지역의 먹거리를 지역에서 자급할 수 있는
구조가 자리 잡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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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도착한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
조류 및 소생물 서식지, 생태학습관, 수생식물원, 논습지 등
다양한 시설들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자세하게 둘러볼 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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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19로 인하여 모든 시설들이 폐쇄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탐방객뿐 아니라 시설을 관리하는 직원들도 한 명 보이지 않았기에
어쩔 수 없이 주변부를 둘러보고 성내천으로 빠져나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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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습지들은 모두 위 사진과 같이
대나무로 벽이 처진 채 보호되고 있었는데요.
이는 생태계와 수려한 경관을 보전한다는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지정 취지와도 굉장히 잘 맞는 일이고 여러모로 보전이 잘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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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서식한다고 알려진 물총새나 청개구리, 옴개구리 등은 볼 수 없었지만
단편적으로 바라봤을 때는 훌륭한 수준으로 보전되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습지를 찾는 방문객들도 없어
습지 생태계의 현황은 긍정적인 편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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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방문한 곳은 강동구에 자리한 둔촌동 생태경관보전지역입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단위 아파트들이 들어서 있는
이곳 주민들의 연대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이 습지는
처참하게 말라붙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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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서울환경연합의 기록을 보면
둔촌동 습지의 경우 땅속 깊은 곳에서 뿜어진 지하수가
지표수가 되어 만들어지는 작은 웅덩이들의 연속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웅덩이마다 생명의 자취들이 가득했다고도 말이죠.
허나 한창 재개발이 진행 중인 현장 바로 옆의 둔촌동 습지는
전혀 건강하지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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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추세기도 하거니와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은 것도 한몫하겠지만
시끄러운 공사 소음으로 인해 야생 동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유지되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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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생태경관보전지역이라는 푯말도 세워져 있지만
정녕코 이곳이 생태경관보전지역인지,
서울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의 보호 현황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방이동과는 다른 척도에서 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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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엔 대부분 경관적인 보전을 목적으로 지정되는 생태경관보전지역들 사이
한강의 자연 생태 복원과 인근 산림지역과 연계하여 생물 다양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지정된 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역에 방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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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방문한 두 곳과는 달리, 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역에서는
고덕수변생태복원지를 지키고 있는 생태보전시민모임에서 동행하여
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역에 대한 안내를 맡아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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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동에서 처음으로 향한 곳은,
생태보전시민모임에서 관리 중인 웅덩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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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덩이에 따라 물이 말라있기도, 차있기도 한 상황이었는데
전부 채우면 수도요금이 너무 비싸져서 일정 수준을 유지하며
관리 중이시라고 합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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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웅덩이에는 이미 산개구리와 도롱뇽 올챙이/유생들이 깨어나 있었는데요!
전체적으로 겨울 기온이 따듯했던 만큼, 산란시기도 일렀고
올챙이에 비해 부화가 느린 편인 도롱뇽 유생도 이르지만 깨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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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엔 고덕천의 한강 합수부로 이동했습니다.
고덕천은 경기도 하남시 이성산에서 발원하여
강동구 상일로를 거쳐 한강으로 합수되는 하천으로
이 천의 하구에 선사시대의 생활 유적 등이 발견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흰뺨검둥오리 3마리와 물닭들이 있는데요.

© 집참새김동현
물닭은 요렇게 생긴 두루미목 뜸부기과의 조류로
세계자연보전연맹의 멸종 대상 리스트 중
관심 대상으로 지정되어 있는 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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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수변생태복원지, 생태경관보전지역에는 인상 깊은 시설들이 꽤나 지정되어 있었습니다. 경관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들과는 달리, 생물 다양성의 증진이 하나의 큰 축으로 존재하는 곳인 만큼 조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조용히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관찰 대도 조성되어 있더군요!

© 서울환경운동연합
다음 장소로 이동하며 숲길을 가로지르다 발견한 이 나무더미는
마치 불을 지피기 위한 장작처럼 싸여져있는데요.
굉장히 인상 깊게도 죽거나 썩은 나무는, 겨울철 야생동물들, 특히 곤충들에게
훌륭한 보금자리로서 작용하기에 일부러
나무들을 모아 놓은 것이라는 설명이 적혀있었습니다.
연결녹지(비오톱)로서 작용하고 있는 것이죠!
‘순환’이라고 하는 생태계의 굉장히 기본적인 원칙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눈에 띄는 것 같아, 심심한 감동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리고 생태보전시민모임의 활동가분께서
저희를 이끌어 온 곳은 바로 원래 고덕 천이라 불렸던 천이었습니다.
지금은 이곳과 정 반대에 있는 하천이 고덕 천이라고 불리고 있지만
원래는 이곳이 고덕천이었다고 하는데요.
한강에서 떠밀려온 쓰레기와 곳곳에 자리한 환삼덩굴을 보니
자연스레 밤섬이 떠오르더군요..
상류부나, 한강공원 등지에서 무단으로 투기한 쓰레기들은
이렇게 떠내려와 생태계를 파괴하는데 일조합니다.
쾌적한 한강유역의 생태계 보전을 위해
강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 조속히 중단되어야 합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그리고 ‘옛’고덕천의 합수부에서 경기도 방면에서부터 이어지고 있는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공사 현장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 연합뉴스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말 그대로 서울과 세종을 잇는 고속도로로
총 길이 129km, 왕복 6차로, 예산 6조 7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건설 사업입니다.
2025년 개통을 목표로 2016년부터 공사를 시작한 이 고속도로 사업이
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의 미래에 커다란 어둠을 드리우고 있다는 것은 자명해 보였습니다.

© 서울환경운동연합
접경 지역 평화 누리길, 실상은 접경 지역 고속도로인, 파주 문산 고속도로 등
여러 토건 사업을 진행하거나 완공을 앞당기고 있는 현 정부에 의하여
서울-세종 고속도로 또한 완공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 하는데요.
경부고속도로의 상습적인 정체를 완화하고 수도권과 세종시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로 시작된 이 사업은 생태경관보전지역인 고덕수변생태공원과
서울시 비오톱 1등급 지역인 일자산, 고덕산, 길동생태공원 등을 관통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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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사로 인해 앞서 방문한 둔촌동 습지와 마찬가지로
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이 도심 속 생물다양성 복원과 증진의 축으로서
더 이상 작용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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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전을 위한 자치구의 노력이 있었다는 것이 눈에 띄는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과
주민참여의 힘으로 생태경관보전지역이 되었으나,
재개발로 인하여 생물들이 떠나간 모습의 둔촌동 생태경관보전지역,
한강변의 자연복원과 생물 다양성 증진을 목적으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었음에도
서울-세종 고속도로라는 말도 안 되게 생태 축을 파괴하는 개발사업으로 위기에 처한
고덕동 생태경관보전지역까지를 돌아보았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서울이라는 도시에는
위 둔촌동과 마찬가지로 보호구역으로 지정을 한 것이 유명무실하게
위태로운 상황의 보호구역도 있을 것이고
방이동과 마찬가지로 우수하게 보호 관리되는 지역도 있을 것이며
고덕동과 마찬가지로 앞으로의 대처와 주민들의 관심이 요구되는 곳들이 있을 겁니다.
서울환경연합은 이러한 서울시의 각종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구역 들을 살펴보고
그 현황들을 분석하여 도심지역에서 더 나은 생태계를 유지관리하기 위한 대안들을 도출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서울, 대한민국,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고
오래도록 아름답고 푸른 이 별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서울환경연합의 회원으로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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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쨍쨍하던 지난 17일! 서울환경연합은 백사실계곡의 최상류 준보전지역을 찾았습니다. 평소에 모니터링을 진행하던 백사실계곡의 끝자락이 능금마을 즈음이라 알고 계신 분들이 많겠지만, 그보다 더 더 위를 향해 걷다 보면 북악산 자락에서 백사실계곡으로 물이 합류되는 지점이 나타납니다.
이 최상류 준보전지역에 문제가 생겼다고 하여 종로구청의 담당 공무원들과 함께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최상류의 사방시설이 붕괴되어 장마철이 오기 전 콘크리트로 바닥과 사면을 보수하겠다는 계획이었고 서울환경연합은 현장을 확인 후 당연히 반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이후 여러 과정을 거쳐 종로구에서는 콘크리트 등의 강성 자재를 사용하지 않고 보수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이 날은 최상류에 사방시설 공사를 처음 시작하던 날이었습니다. 최상류 준보전지역에 과연 어떻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종로구 공무원들과 함께 진입했던 입구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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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진입했던 입구에 막상 도착하고 보니, 철사와 폐기물들로 진입로가 막혀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안에서 장비가 쿵쿵대는 소리는 분명히 들리는데.. 큰 소리로 불러도 돌아오는 것은 사나운 개소리뿐..
돌아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를 찾아보려 본격적으로 이곳저곳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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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여차 조금 더 밑쪽에서 진입할 수 있는 길을 발견했습니다. 계곡 사방시설 양옆의 토지가 사유지라는 걸 분명히 하고 싶으셨던지 초록색 펜스가 쳐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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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사방시설 안을 들여다보니, 중장비 소리는 위에서 들려오지만 강성 자재의 흔적이 흘러내려오거나 하는 현상들은 다행히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쉽게도 수생물의 서식도 확인할 수 없었는데 원체 생태계의 단절이 심각했던 곳인지라 이게 안 좋은 영향을 받아서 이렇게 변모한 것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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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에서 곰곰이 생각을 해본 결과 확인할 수 없는 부분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기에도 몇 가지 어려움이 있었고요. 이에 종로구청의 담당 공무원에게 연락을 해보니 마침 현장으로 오는 중이라기에, 현장에서 합류하여 같이 살펴보고 현장 반장님한테 설명도 듣고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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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사방시설 중 한 곳의 모습입니다. 시멘트와 석재를 이용하여 사방시설이 만들어져 있는데, 북악산에서 흘러들어오는 물의 낙차가 워낙 높고(4m? 수준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가 내리면 물살의 세기가 기하급수적으로 세지기에 강성 자재를 이용해 보수를 진행해도 앞으로도 또 깨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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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갈라진 곳도 있고, 그 위로는 포크레인이 진입하여 기존의 사방시설을 부수고 석재를 나르고 있었습니다. 우선 조금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 진행 계획과 현황에 대해서도 설명을 듣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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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백사실계곡 최상류 준보전지역의 보수는 토낭식 옹벽을 쌓아 진행하기로 계획했다고 합니다. 사진상에 보이는 토낭에 백사실계곡 지역의 흙을 닮아서 돌을 쌓듯 벽을 쌓아 올리는 것입니다. 굳이 백사실계곡의 흙을 넣어 쌓아 올리는 것은 백사실계곡 생태경관보전지역에 다른 지역의 흙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흙에는 다양한 씨앗들이 들어있고 그 씨앗이 백사실계곡의 생태계에서는 외래종일 수 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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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상의 파란 식물의 정체는 바로 ‘줄사철’입니다. 한국을 원산으로 두고 있는 이 덩굴식물을 옹벽 주변 곳곳에 심어 시간이 지나면 식물들로 토낭이 덮여 전체적으로 녹화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설명을 다 듣고 나서 우려되는 점 몇 가지만 전달을 하고 백사실계곡으로 다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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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찾은 백사실계곡은 굉장히 푸르러진 상태였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지는 않았지만 계절이 변화했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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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서터 인근의 연못에는 아직도 물이 차있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아직 장마가 오지 않았으니 당연한 결과긴 합니다. 오늘부터(6.24) 장마가 시작된다는 것 같은데 1주일 즘 후에 물은 얼마나 찼는지, 무당개구리는 알을 낳았는지를 확인하러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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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계곡을 내려오며 별다른 특별한 점을 발견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현통사 부근 계곡 초입에서 반가운 소식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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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느지막이 등장한 계곡산개구리 올챙이들! 시기상으로는 무당개구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올챙이들 생긴 것이 무당개구리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여하튼 요 느지막이 세상에 등장한 올챙이들이 앞으로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백사실계곡의 생태계를 지키기 위하여 서울환경연합은 앞으로도 분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들어 날이 참 이상합니다. 분명 아직 1월임에도 하루 중 최고기온을 보면 영상 10도를 넘기곤 합니다. 쌀쌀해야 할 겨울에 영상 10도라니.. 분명 북극에서 출발한 고기압이 제대로 힘을 못 쓰고 있단 증거일 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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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연합은 지난 25일 백사실계곡 생태경관보전지역을 찾았습니다. 지난 8일에 방문하고 불과 17일 만에 다시 계곡을 찾은 것은 생태계보호지역시민네트워크에 백사실계곡을 안내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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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보호지역시민네트워크는 서울지역의 생태계보호지역(생태경관보전지역+야생생물보호구역+철새보호구역)을 대상으로 보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만든 네트워크입니다. 생태계보호지역의 과도한 공원화나 관광자원화, 보호 대상 생물종에게 가해지는 일상적인 위협까지 대부분의 생태계보호지역들이 앉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공통된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시작된 이 네트워크는, 작년 우면산 야생생물보호구역 모니터링을 시작으로 난지 야생생물보호구역, 중랑천 야생생물보호구역, 진관 야생생물보호구역, 샛강 생태공원 등의 현장을 다니고 서울시와 생태계보호지역 현황에 대한 토론회를 진행하는 등의 활동을 해왔습니다.
올해는 생태경관보전지역을 위주로 현장을 살펴보기로 했기에 지난 25일, 제한적인 인원으로나마 함께 백사실계곡을 찾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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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실계곡에 들어서고 별서터로 발걸음을 옮기는 길, 동행한 생태계보호지역시민넷의 선생님들이 여러 가지 우려되는 점들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첫 번째는 과도한 조경식의 식재였습니다. 위 사진의 좌우로 새로 심겨진 나무들이 있는데. 이는 전부 단풍나무입니다. 아마도 단풍나무 길을 만들고 싶었던 것인지 계곡의 초입부터 능금마을까지 단풍나무가 쭉 심겨져 있는데요. 문제는 이 단풍나무가 백사실계곡의 생태계와 연결성이 없는 단순한 조경수일 뿐이라는 겁니다.
생태계보호지역임에도 지역의 생태계와 아무런 연결성이 없는 조경수를 식재하는 것은 작년에 방문했던 중랑천 야생생물보호구역에서도 보였던 모습입니다. 이는 생태계보호지역들이 공원으로서 소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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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 길을 지나 별서터에 올라서서 연못을 내려다보았습니다. 여름철 큰 장마가 와야지만 물이 가득 차는 점, 대부분의 무당개구리 산란은 여기서 이뤄진다는 점 등과 백사실계곡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쉬다 간다는 점 등을 공유하고 잠시 숨을 돌렸는데요.
시민넷 선생님들은 이 별서터 앞 연못만 확실하게 보전하더라도 양서류 서식처로서 가치 있을 것 같다는 감상을 남겼습니다. 물론 몇 가지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일단 이 연못이 계곡 본류와 연결되어 있지 않기에 비가 내리지 않으면 연못에 물이 차질 않는다는 게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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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버린 본류를 보고, 무너져내렸다 다시 쌓아올린 사방시설에 대해 설명도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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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는 오른쪽 석축을 따라 시선을 위로 올리시다 보면 어딘가 이끼가 보이지 않는 지점이 있을 겁니다. 거기가 무너졌다 다시 쌓아올린 곳입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 결국 바위나 시멘트와 같은 강성 자재는 마모되고 부서집니다. 장마철처럼 수위가 갑자기 높아질 때에도 계곡 주변을 안전하게 유지하려면 강성 자재로 만들어진 사방시설보다는 근본적으로 물이 흐르는 길을 넓게 만들어주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는 사유지가 많은 백사실계곡의 특성상 꽤나 실현하기 어려운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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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금마을과 최상류를 향해 다시 걸음을 돌렸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단풍나무가 식재된 것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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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금마을에 거의 다다랐을 때 즘,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엄청나게 얼음이 얼어있는 곳이 나왔습니다. 물이 많아지면 이렇게 물이 넘치기도 하고 하는데, 작년에는 가을에도 비가 많이 내리는 등 수위가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됐던 것이 이런 얼음이 만들어지는데 한몫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8일에 방문했을 때는 보도 위까지 전부 얼음이 뒤덮어서 통행이 불편했는데,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보도 위의 얼음은 전부 녹아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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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 부근에서 보이는 텃밭입니다. 백사실계곡 생태경관보전지역의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합니다. 능금마을은 옛날부터 임금께 진상하던 능금(토종 사과?)이란 과일을 농사지었다는 데서 능금마을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요. 이런 스토리와 함께 프리미엄이 붙은 과일이 꽤나 잘 팔린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습니다.
능금의 꽃말이 유감이라고 하는데요. 선생님들께서도 이 풍경을 보고 유감을 금치 못하셨.. 죄송합니다.. 하지만 진짜로 유감을 금치 못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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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농경 행위가 가능하다는 것은 해당 지역이 보호 지역이 아니거나, 사유지거나 뭐 그런 이유가 있기 때문일 텐데요. 아마 둘 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농사를 지으며 주는 퇴비 등이 토양에 유입되어 인근의 토양까지 영향을 받을 수도 있고, 이는 수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은 됩니다만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건 없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이 계속될 수 있는 것은 생태경관보전지역에 다량의 사유지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자치단체나 기초단체에서 매입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생태계보호지역에 배분되는 예산은 극히 제한적일뿐더러 그마저도 지역의 보전을 위해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드물기 때문입니다(그러고 싶어도 그럴 수도 없고, 그러지도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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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금마을을 지나고 북악스카이웨이를 따라 최상류 준보전지역의 사방시설까지 보고 난 후 걸음을 돌려 내려갔습니다. 해당 사방시설의 경우 ‘토낭식 옹벽’이라는 공법이 적용됐는데요 나름 생태친화적인 공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 5월 경 최상류 사방시설이 무너져 보수하는 과정에서 콘크리트를 사용하려 한다는 것을 알고, 이에 대해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해서 이끌어낸 변화입니다.
이번 생태계보호지역시민넷의 백사실계곡 탐방은, 늘 이야기로만 소식을 전하던 백사실계곡의 실황을 함께 보고, 백사실계곡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전해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참 유의미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는 강남에 위치한 헌인릉 생태경관보전지역에 방문해보기로 하고 일정을 마무리했는데요. 다음 시간에도 다른 생태경관보전지역의 이야기로 돌아와 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2004년부터 백사실계곡을 보호하고 관찰하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벌써 15년도 더 지난 일이니 자세히는 모르지만, 서울환경연합 홈페이지에서 ‘백사실계곡’이라는 검색어로 찾을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게시물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4년 4월에 서울환경연합이 부암동 자락에서 도롱뇽의 집단 서식지를 발견했다는 내용입니다.

[서울환경연합 취재요청]3/27 부암동 도롱뇽 지킴이를 위한 민관단체 공동선언식 중 갈무리
http://ecoseoul.or.kr/archives/2668
그동안 서울환경연합은 도심 속 도롱뇽들의 자연서식지인 백사실계곡이 오래도록 건강할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해왔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백사실계곡 생물상 조사를 진행하여 조사 보고서를 만들기도 했고 행정기관의 백사실계곡 관리 실태 개선을 요구하는 정책활동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서울환경연합의 역사에서 백사실계곡은 꽤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겁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지난 5월 13일 한 달 만에 백사실계곡을 찾았습니다.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혼자 모니터링을 나온 것이 아니라는 건데요. 서울환경연합의 활동가들 중 아직 백사실계곡에 한 번도 와보지 않은 활동가들과 함께 신영동부터 부암동까지 백사실계곡을 훑어보기로 했습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신영동에서 백사실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에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계단이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백사실계곡을 찾아올 수 있도록 백사실계곡 탐방로를 더 쉽고 편하게 만드는 겁니다. 시민들의 여가 휴양을 위한 공원이라면 모를까 생태경관보전지역에 어울리는 시설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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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동에서 백사실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에 자리한 현통사입니다. 양서류 산란철 집중 모니터링을 진행할 때면 현통사 자락에서 홍제천 상류로 물이 빠져나가는 구간부터 조사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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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들과 함께 계곡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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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의 작은 돌이나 흙 밑에는 어떤 생물들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흔들리지 않는 큰 바위를 위주로 발을 디디며 올라갑니다. 도롱뇽이나 계곡산개구리, 무당개구리, 산개구리와 가재, 버들치 등이 대표적으로 계곡 안에서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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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실계곡이 아니더라도 도시에서 양서류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곳들은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양서류 서식지와는 달리 백사실계곡은 자연발생 서식지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도시의 중심에 위치한 계곡에 별도의 방사 사업도 없이 기후 위기와 공해에 민감한 양서류의 집단 서식지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은 분명 뜻깊은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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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들에게도 백사실계곡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계곡물을 따라 생긴 작은 웅덩이나 바위 밑, 돌 틈 같은 곳들을 위주로 살펴보다 보면 개구리나 도롱뇽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백사실계곡에서 살고 있는 양서류 대부분은 야행성이기에 성체를 보는 건 어렵습니다. 양서류 입장에선 인간과 마주쳐서 좋을 일이 딱히 없겠죠. 그러니 굳이 일부러 찾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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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을 올라가 별서터에 도착했습니다. 별서는 조선시대의 별장과 같은 겁니다. 조선시대의 양반들이 속세나 정치와 같이 복잡한 것들로부터 벗어나 자연 속에서 쉬기 위해서 지었던 집이라고 하는데요. 오성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백사 이항복 선생의 별서가 있었던 터라는 설이 있지만 고증이 확실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냥 소문이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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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서터의 연못에는 물이 말라있었습니다. 슬슬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다시 물이 차오르고 무당개구리들이 산란하기 시작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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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계곡의 본류를 훑으며 올라갑니다. 여기서부터 사방시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사방시설은 흙이나 모래, 자갈 등이 이동하는 것을 막아 재해를 막거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설치하는 시설입니다. 장마철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하면 그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에 이런 시설을 설치하곤 합니다.
주거지역과 붙어 있는 데다 탐방객도 많을 테니 안전을 신경 쓰는 것은 당연합니다. 다만 백사실계곡에서 살아가는 도롱뇽이나 개구리들은 사방시설을 올라갈 수 없습니다. 특히나 사방시설이 무당개구리의 집중 산란처인 별서터 연못 바로 옆에 위치해 있기에 생태계를 단절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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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시설을 따라 올라가다가 작은 올챙이를 만났습니다. 보이시나요? 나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 작은 올챙이입니다. 자갈과 크기를 비교해도 얼마 차이 나지 않습니다. 갓 태어난 올챙이가 얼마나 작은지 실감되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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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챙이를 뒤로하고 올라가다 보니 뭔가 부자연스러운 게 눈에 띕니다. 사방시설이 왠지 울퉁불퉁하죠? 이곳은 작년 이맘때쯤 비가 내릴 때 무너져 내렸던 곳입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아무리 튼튼한 재료로 사방시설을 짓는다 한들 강한 물살을 계속해서 맞다 보면 언젠가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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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져 내렸다면, 안전을 위해서라도 사방시설 공사를 다시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치수적인 관점을 완전히 배제하고 생각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그렇지만 공사를 진행하면서 백사실계곡이 생태경관보전지역이라는 것을 잊어버려서는 안됩니다. 시멘트 같은 강성 자재를 사용해서 공사하는 것만으로도 수생태계가 오염됩니다. 더군다나 생태계를 단절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하죠. 이에 대안처럼 나오게 된 것이 위의 토낭입니다. 흙주머니를 쌓아서 벽을 만드는 거죠. 다만 토낭으로 벽을 쌓을 때 스파이크 같은 것으로 제대로 고정하지 않으면 물살에 밀려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사진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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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을 오르고 올라 능금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조선시대에 왕에게 능금을 진상하던 마을이라는 이곳에서는, 여전히 많은 분들이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주민분들도 백사실계곡을 아낀다는 것은 알지만, 아무래도 계곡의 상류이다 보니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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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백사실계곡의 전 구간을 모두 살펴보았습니다. 올라오면서 특별히 눈에 띄는 걸 보지는 못했지만 15년 전에는 이곳에서 도롱뇽 난괴 수만 개가 발견됐었다고 합니다.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고, 공원화되면서 생태자원이 소모되기 시작했고 결국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생태계보호지역의 지속 가능한 관리를 위해서 어쩌면 관리주체부터 바뀌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의무적으로 보호 지역을 관리하는 행정기관으로부터 지역의 생태자원을 아끼는 주민들이 보호 지역들을 되찾아 왔을 때 지역에서 그린 뉴딜도 시작되는 것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시민들의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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