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국회개혁]국회예산은 의원들의 ‘쌈짓돈?’ 정보공개가 답이다.

지역

[국회개혁]국회예산은 의원들의 ‘쌈짓돈?’ 정보공개가 답이다.

익명 (미확인) | 월, 2018/01/15- 15:35

‘국회의원병’이라는 말이 있다. 국회의원을 한번이라도 한 사람은 그 맛을 잊지 못해 다시 국회의원이 되려고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국회의원으로서 하던 일이 매력적이어서 또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는데 있다. 국회의원 일보다는 국회의원으로 누리던 특권을 못 잊기 때문에 계속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실제로 국회의원이 되면 모든 것이 지원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봉 (2018년 1억 5천만 원 정도) 외에도 사무실 운영비, 차량 유류대까지 지원받는다. 또 특수활동비, 업무추진비, 특정업무경비, 입법 및 정책개발비, 정책자료집 발간 및 우송비 등 여러 명목으로 지원되는 예산이 의원들 모두 합쳐 1년에 320억 원이 넘는다(2017년 기준). 국회의원이 해외출장을 가면 비즈니스석이 제공되지만 상당수 해외출장은 꼭 가야하는지 의심스럽다. 이 모든 것은 국민 세금으로 충당된다.

국회의원들은 국민 세금을 자신의 ‘쌈짓돈’으로 알고 즐기고 있다. 그러나 이래서는 안 된다. 부패와 특권이 판치는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서는 국회부터 바꿔야 한다.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바뀌지 않는데, 행정부가 바뀌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

▲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

그래서 나는 변호사를 휴업한지 12년이 넘었지만 최근 들어서 법원을 자주 드나들고 있다. 정보공개 소송의 원고가 되어 국회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1월부터 <뉴스타파>와 ‘세금도둑잡아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좋은예산센터’가 공동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는 소송들이다.

청구를 하면 비공개당해서 소송하고, 또 청구를 했다가 비공개당해서 소송하다보니 소송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 벌써 3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대법원 판결도 무시하는 국회

1998년 정보공개법이 시행된 후에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시민운동을 계속해 왔지만 이렇게 한 기관을 상대로 여러 건의 소송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국회가 말도 안되는 비공개 결정을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는 이미 대법원 판결이 나와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정보를 비공개한다. 예를 들어 1차 소송의 대상이 된 사안은 대법원에서 공개판결이 이미 내려진 부분이다. 특수활동비, 업무추진비, 예비금, 의장단 및 정보위원회 해외출장비 집행내역인데 모두 낭비성 예산으로 손꼽힌다.

2004년 10월 28일 대법원은 국회 특수활동비, 업무추진비, 예비금에 대해서는 정보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대법원 2004두8668 판결) 해외 출장과 관련해서도 언론사가 제기한 소송에서 정보를 공개하라는 판결이 나온 적이 있었다.

그런데 국회는 그 모든 판결을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비공개했다. 대법원 판결번호까지 명시해서 ‘이런 판결이 있었으니 꼭 공개하라’는 취지로 정보공개청구를 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래서 지난해 4월 30일에 서울행정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8월 10일 열린 첫 번째 변론기일에서 재판장은 ‘대법원 판결도 있는 사안인데, 하급심 법원은 특별한 사정변동이 없으면 대법원 판결을 따를 수 밖에 없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상식적으로 대법원 판결이 있는 사안에 대해 비공개를 하려면 뭔가 납득할만한 설명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국회 측은 규정이 약간 변경된 부분이 있다는 식의 설명을 했지만 납득하기는 어려웠다.

재판장은 일단 피고인 국회 측에 갖고 있는 문서의 자세한 목록을 만들어서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목록을 보고 어떻게 심리를 할지 판단해보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국회 측은 9월 28일 열린 두 번째 변론기일까지 목록을 제출하지 않았다. 재판장은 목록을 제출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고, 피고 측은 문서 건수가 너무 많아서 어렵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그러나 아무리 건수가 많아도 아예 목록을 제출하지 않은 것은 법원의 명령을 어긴 것이었다. 재판장은 피고 측이 재판을 성실하게 진행하지 않는다고 질책했다.

▲ 지난해 11월 취재진과 함께 정보공개 소송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행정법원을 찾은 하승수 변호사

▲ 지난해 11월 취재진과 함께 정보공개 소송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행정법원을 찾은 하승수 변호사

결국 11월 28일 세 번째 변론기일 전에 국회 측은 소송대리인을 선임했고, 재판부에게 비공개로 서류를 제출해서 심사를 받기로 했다. 정보공개 소송에서는 재판부가 비공개로 정보를 열람하고 공개, 비공개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그렇게 하기로 한 것이다.

특수활동비, 업무추진비금, 예비금이 무엇이길래?

그렇다면 도대체 국회는 왜 이렇게까지 정보공개를 꺼릴까? 특수활동비, 업무추진비, 예비금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대법원 판결까지 무시할까? 일단 액수를 보면, 2017년 기준으로 특수활동비가 81억 원, 업무추진비가 88억 원, 예비금이 13억 원이다. 합치면 무려 182억 원에 달한다.

우선 특수활동비는 ‘영수증 없이 쓸 수 있는 돈’으로 알려져 있다. 기밀유지가 필요한 수사활동이나 업무에 쓰도록 되어 있는 예산이다. 그런데 정보기관도 아닌 국회예산안에 특수활동비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부터가 이상하다. 2017년 국회예산에는 81억 원이 편성되어 있었고 2018년에는 여론의 비판을 의식해서인지 액수를 좀 줄여서 65억 원 정도가 포함되어 있다.

국정원 특수활동비에 대해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국회 특수활동비도 문제투성이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015년 ‘(원내대표시절) 특수활동비를 쓰고 남아서 생활비로 썼다’고 자기 페이스북에 고백을 하기도 했다. 여당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위원장까지 겸임하면 월 4,000-5,000만 원을 받고 야당 원내대표는 그 절반 정도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지급액은 정보공개가 되지 않아서 알 수가 없다. 어디에 쓰는지도 알 수 없다.

어차피 특수활동비는 영수증도 붙이지 않고 쓸 수 있기 때문에 국회에 보관되어 있는 자료는 누구에게 얼마를 지급했느냐 정도일 것이다. 그런데 그런 자료조차도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 지금 국회의 모습이다.

업무추진비 비공개는 더욱 어처구니없다.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우에는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공개하고 지출증빙 서류도 공개한다. 중앙부처도 마찬가지이다. 국회의원들은 국정감사 때 피감기관의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을 공개받아 따지기도 한다. 그런데 정작 자신들이 쓰는 업무추진비는 집행내역을 비공개하고 있다.

예비금은 그 자체가 문제이다. 행정부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지출을 해야 할 경우에 사용하는 것이 예비비이다. 그리고 국회, 대법원, 헌법재판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같은 헌법기관은 ‘예비비’ 대신에 ‘예비금’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그런데 이런 기관 중에서 국회의 예비금이 압도적으로 많다. 국회는 매년 13억 원의 예비금을 사용하는데 대법원은 6억 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억 6천만 원, 헌법재판소는 2천 5백만 원 수준이다. 직원 숫자는 대법원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훨씬 많을 텐데 예비금은 국회가 훨씬 더 많이 사용한다. 뭔가가 좀 이상하다.

알아 보니 국회에서 쓰는 예비금은 그 절반인 6억 5천만 원이 특수활동비이다. 역시 영수증 없이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인 6억 5천만 원은 특정업무경비라는 항목이다. 이 항목은 영수증은 붙이게 되어 있지만 집행내역이든 영수증이든 공개하지 않는 게 관행이다.

이번에는 반드시 뿌리를 뽑아야

모두 3건의 소송 가운데 특수활동비와 업무추진비 등의 공개를 요구한 1차 소송은 2018년 1월 30일 4차 변론기일을 열고 결심을 할 예정이다. 아마도 공개하라는 판결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 대법원 판결을 뒤집을만한 사정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회가 항소를 하면 고등법원으로 가고 또 상고를 하면 대법원까지 가야 한다. 그렇게 시간을 끌다보면 지금의 20대 국회는 임기가 끝나게 될 수 있다. 이것이 국회가 노리는 점이다.

그래서 최대한 시간을 당겨서 소송을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1심 판결이 내려지면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더 이상 국민 세금으로 변호사 비용을 들여서 항소하지 말 것을 요구할 생각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어떻게 해서든 반드시 국회의 잘못된 예산낭비 관행과 정보비공개 관행을 뿌리뽑으려고 한다.


기고 :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

시민들의 의견

4·13 총선을 삼일 앞둔 10일 오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서울 송파구 오금동 물빛광장에서 김을동(송파병) 후보 지원유세에서 김을동(송파병) 후보와 박인숙(송파갑) 후보 손을 잡고 유세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철수 기자...
일, 2016/04/10- 18:02
18
0
4·13 총선을 삼일 앞둔 10일 오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서울 송파구 오금동 물빛광장에서 김을동(송파병) 후보 지원유세에서 김을동(송파병) 후보와 박인숙(송파갑) 후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철수 기자 한국의 대표...
일, 2016/04/10- 18:02
52
0
4·13 총선을 삼일 앞둔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오금동 물빛광장에서 김을동(송파병) 후보 지원유세에서 시민들이 김무성 대표의 연설을 듣고 박수를 치고 있다 김철수 기자 한국의 대표 진보언론 민중의소리
일, 2016/04/10- 18:02
3
0
4·13 총선을 삼일 앞둔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오금동 물빛광장에서 김을동(송파병) 후보 지원유세에서 벚꽃 아래에서 시민들이 김무성 대표의 연설을 듣고 박수를 치고 있다 김철수 기자 한국의 대표 진보언론 민중의소리
일, 2016/04/10- 18:02
4
0
4·13 총선을 삼일 앞둔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오금동 물빛광장에서 김을동(송파병) 후보 지원유세에서 김 후보가 경례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한국의 대표 진보언론 민중의소리
일, 2016/04/10- 18:02
20
0
4·13 총선을 삼일 앞둔 10일 오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서울 송파구 오금동 물빛광장에서 김을동(송파병) 후보 지원유세에서 야당을 바꿔야 할때라고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 김을동(송파병) 후보, 박인숙(송파갑) 후보...
일, 2016/04/10- 18:02
20
0
13 총선을 사흘 앞둔 10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 앞에서 열린 강남 갑(이종구)·을(김종훈)·병(이은재) 지원유세에서... 특히 송파구, 강남구 등 전통적인 강세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애국심'을 강조하며 "투표를 하지 않으면...
일, 2016/04/10- 17:50
25
0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0일 서울 송파구 성내천 물빛광장을 방문, 김을동 후보(앞줄 오른쪽)의 어깨를 주물러주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與, 과반 의석+α 노린다 새누리당은 분열된 야권 지형의 유리함을 최대한 살리면서...
일, 2016/04/10- 17:48
9
0
주류 보수 방송 언론에서는 보기 힘든 문재인 주말 수도권 대규모 유세 지원
일, 2016/04/10- 22:38
20
0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물빛광장에서 새누리당 김을동(송파병) 후보의 지원유세를 하다 “송파을에는 후보를 못냈지만 전 구청장이 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일, 2016/04/10- 20:38
110
0
김 대표는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오금동 물빛광장에서 김을동 후보(서울 송파병)에 대한 지지유세를 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절 도와준 사람이 김을동 누님"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때 최고위원들이 모여 최종의결을 해야 하는데...
월, 2016/04/11- 00:05
3
0
포함된 노원구 합동유세를 선택했다. 선대위 측은 “특별한 의미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안 대표를 겨냥한 것... 한편 서울 은평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민주 박주민 후보와 국민의당 김신호 후보 간 여론조사 단일화 경선에서...
일, 2016/04/10- 21:32
277
0
박 후보는 국민의당 김신호 후보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단일후보가 됐다. 서울의 양당 후보 첫 단일화 사례다....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노원구 수락산에서 지지를 당부하다...
일, 2016/04/10- 19:11
202
0
서울 송파병 남인순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송파구 마천동을 방문해 “정체성을 정하지 못하는 정당이 있지만 결국 가서는 1번이냐 2번이냐 택일해야 한다”면서 “1번을 택해 지금과 같은 경제 상황을 더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월, 2016/04/11- 03:36
10
0
여야 각 정당의 자체 판세분석과 주요 언론사의 여론조사 내용을 종합하면 이날 현재 새누리당 16곳... 대전에선 동구와 중구, 대덕구 등 3곳에서 새누리당의 우위가 점쳐진다. 나머지 4곳에선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다는 게...
월, 2016/04/11- 03:10
137
0